2018 지방선거 사전투표했습니다.

정치 2018. 6. 8. 22:24 Posted by 해양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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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A4ElXBUWL0

 



 

 4년 전 사전투표제가 생긴 후 매번 사전투표 가능 첫 날에 투표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투표하였고 다시 한 번 사전투표제가 좋은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인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자유한국당의 풀뿌리 조직이 얼마나 살아 있느냐 였습니다. 또한 바른미래당이 얼마나 풀뿌리 조직을 계승했느냐, 새로 만들 수 있느냐도 보고 싶었지요. 물론 민주당의 풀뿌리 조직 현황을 파악하기 좋은 기회였기도 합니다.

 

 민주정치라는 건 정치학적으로 보면 결국 조직, 그러니까 정당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특별한 능력자 1명이 기적적인 무언가를 해 내는 건 불가능합니다. 메시도 아르헨티나 우승을 못 시키잖아요. 독재자일수록, 포퓰리스트일수록, 정치가 종교화될수록 특별한 한 명의 위대함을 설파하고 구원 또는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만, 현실적이고 민주적인 정치는 그런 게 아닙니다.

 

 큰 문제가 없는 한 정치를 하던 사람들은 보통 계속 정치판에 영향을 주고, 정치를 직업 또는 부업으로 하려고 뛰어드는 사람은 한정적입니다. 정치인이라는 직업은 연예인처럼 매우 불안정하고 성공하기 어려운 직업입니다. 조직 구성원들을 단시일 내에 광범위한 지역에서 육성할 수는 없고, 구청장이나 시의원이나 구의원 후보 정도까지 올라온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는 게 많습니다. 정치는 점진적으로 변화하며 한 번에 갈아엎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극단주의자일수록, 포퓰리스트일수록, 파시스트에 가까울수록 파괴적인 언행을 일삼고 권력을 쥐고 현실을 망쳐놓으려 드는데, 그런 건 정상적인 시민 모두가 뜻을 합쳐 막아야 하는 부분이겠지요.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나는 자유한국당은 풀뿌리 조직이 아직 살아있고, 부활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쓸 만한 리더만 있으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원희룡, 남경필이 이젠 그 역할을 해주길 바랍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대변인이 쓸데없는 말을 해서 인천지역에서 표를 떨어뜨리는 걸 보면 앞으로도 리빌딩을 위해서는 상당한 고통을 겪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나에겐 바른미래당은 제대로 상속받은 것도, 제대로 쌓아올린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선거운동조차 별로 보지 못했을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벽식구조 필로티 부실시공 빌라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완전 붕괴가 머지않을 걸로 추측합니다.

 

 민주당은 지금은 전성기지만 하부구조가 약하고 장기적인 미래가 밝을 것 같진 않습니다. 12년 전 한나라당에 비하면 현재의 민주당은 약합니다. 최악의 경우 민주당 가입까지 고려했었는데, 그럴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고 일단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민주당은 운동권 및 좌파 시민단체의 정당이고, 이 루트를 통해 들어오는 청년들은 현실적인 중대사를 맡기기엔 품질이 떨어집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지방선거 분위기가 없었고 투표율이 낮을 것 같아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실제 선거유세가 시작되니 조금은 분위기가 달궈진 것 같습니다. 역시 선거야말로 민주정의 꽃입니다. 선거는 자주 하는 게 좋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유승민의 좀 근원적인 문제

정치 2018. 6. 7. 09:06 Posted by 해양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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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YgnZU2HkiI


 

 유승민의 문제로 일반적으로 꼽히는 것들은 많습니다. 고집스러움이나 포용력 부족 같은 걸 언급하기 쉽겠지요. 그렇지만 본문에서는 더 큰 문제는 아닐지언정 좀 더 근원적인 방향이라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일단 두괄식으로 말해서, 유승민은 문재인과 너무 많이 비슷한 정치적 스펙트럼 포지션입니다. 유승민은 스스로를 공화주의자로 주장하며 나도 여기엔 이의가 없는데, 내가 보기엔 문재인도 공화주의자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풀어 이야기하자면 나는 문재인을 기민주의자로 보고 있는데, 기민주의는 유승민이 주장하는 공화주의와 정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바른정당 출범 당시를 볼 때, 대다수의 바른정당 구성원보다는 문재인이 유승민과 훨씬 유사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실제 유승민의 정치성향을 도이치 기민련에 가깝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얼핏 보기에 문재인과 유승민의 정치성향이 달라 보이기 쉬운 건 일단 주로 북쪽과 중국, 미국 등에 대한 소위 군사외교안보 문제에서 견해가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엔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 점에선 의견이 엇갈립니다. 그야말로 북한문제 빼면 거기서 거기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둘로 판단합니다.

 

 한편으로 문재인은 민주당에서 다소 이질적인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고, 그의 주변 사람들과 많은 뜻을 나누고 공감하기는 할 테지만 그럼에도 본질적 이질성은 남아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 문재인 개인이 민주당에서도 유독 유승민과 유사성이 있는 스펙트럼으로 보인다고 이해해주십시오.

 

 둘의 스펙트럼에 큰 차이가 있다고 판단하려면 문재인이 기민주의적이지 않다고 판단해야합니다. 그러나 나는 문재인이 기민주의 성향이 강하다고 판단하고, 그 외의 여러 판단기준을 적용해 봐도 지엽적인 문제나 주변의 성향, 입장 등을 제외하면 둘은 유사한 정치철학을 지닌 정치인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나는 보수다라고 주장하면서 문재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는 기민주의자인 문재인이 민주당 내에서는 보수적 가치를 어느 정도 표현하고 있다고 판단하는데, 실제 전통적 민주당에는 반감을 가지면서 문재인은 강하게 좋아하고 친문세력이 민주당을 완전히 장악하길 원하는 부류가 많고, 이 부류는 대체로 한 때 유승민에게 명백한 호감을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문재인은 본인이 원해서 정치인이 된 게 아니고, 자신의 정치철학을 강하게 앞세우는 편이 아니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민주사회주의자들과 무난하게 융화된 데다 인간적으로는 젠틀한 스타일이라 정치철학의 이질성이 웬만해서는 티도 안 나는 정도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조적으로 유승민은 원내대표를 맡은 이후 본인의 컬러를 선명하게 내세우는 편인데, 이게 새누리당-자유한국당-바른정당 계열에선 좀처럼 일정 이상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컬러이기 때문에 어긋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유승민은 경제적으로 KDI 출신이었음에도 지나치게 왼쪽이고, 동시에 문화적으로는 보수적이면서 고집스러운 면이 있어 융화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나의 판단으로, 그가 자신의 그러한 성향을 어느 정도 선명하게 드러내고 그걸로 다른 사람들을 따르게 하고 싶었다면, 그는 민주당에 입당하는 게 나았습니다. 유승민 지지자들이 듣기엔 별로 좋게 들리지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사실 꼭 그다지 진보적인 건 아니라서 유승민이 민주당에서 줄만 잘 서면 지지해줄 사람이 꽤 많습니다. 그러려면 대북-대중 문제는 좀 타협해야겠습니다만, 내 생각에 유승민이 최순실 게이트 시점에서 민주당에 갔으면 지금쯤 하기에 따라 살짝 차기대권도 넘볼 수 있었을 겁니다.

 

 사실 지금도 아주 늦진 않았습니다. 이번 지선에서 바미당이 완전히 망하면, 친안계파까지 끌고 통째로 민주당에 입당하면 그게 유승민 개인의 향후 정치적 성공엔 그나마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는 결코 그런 사태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민주당의 힘이 더 강해지는 건 정말 좋지 않긴 합니다.

 

 다만 유승민은 자신의 사고방식이 박근혜를 좋아하던 부류는 물론이고 자유주의 계열 보수정당계 지지층 및 2014~2016년 당시의 김무성 지지층에게도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과, 다른 보수성향 정치인들과 공감하기 어렵다는 걸, 그리고 그런 성향을 강조할수록 문재인 및 친문계파와 유사한 위치에서 자리싸움을 해야 하다는 걸 빨리 인정해야합니다. 현재 유승민을 지지할 만한 성향을 가진 사람 중 꽤 다수는 그냥 문재인에 투표했고,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거나 지켜보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개인적으로 유승민이 앞으로 성공적인 길을 걸을 거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반북문제에 집착하고 있는 건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자충수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고, 그 외엔 그다지 차별화되는 게 없으며, 모두가 아시다시피 세력도 별로 없으면서 뺄셈정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의 행보는 명백하게 이상하고 꼬장꼬장했는데, 나는 그의 이질성이 그러한 행보의 한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가 민주당계에서 정치를 시작했다면 그렇게까지 고집스러워지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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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ZLtzchX32c

 

 

 나는 지난 2, 바른미래당을 응원하기로 공개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낮은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그 어떤 만족스러움도 제공하지 못했으며, 그 정도가 너무나도 심각하여 도저히 응원할 수가 없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천에 출마한 문병호 후보의 경우, 최우선적이며 유일하게 긍정적인 검토를 했음에도 도저히 그에게 투표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으며, 처음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였던 비례표 또한 아무리 가산점을 주고 봐도 그것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또한 바른미래당은 구청장, 시의원 쪽의 선택지를 나에게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그에 나는 바른미래당 응원 및 지지를 철회합니다. 현재의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한 시너지는 보이지 않고, 나에게는 제대로 융화되지 못한 혼탁함만이 보입니다.


 

 한편으로 나는 유정복 시장을 매우 부정적으로 봅니다만, 구청장, 구의원, 비례대표, 교육감 같은 선택지에서는 자유한국당을 선택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다른 정당에 비해 자유한국당이 지역 현안 문제를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인물군도 나쁘지 않고, 보다 올바른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부정적 요소가 덜한 이야기방식이 마음에 든 면도 있습니다. 내가 투표권을 가진 지역과 아무 상관이 없는 세월호를 언급한다거나, 문재인 팔이를 한다거나, 비현실적인 감성팔이식 공약을 이야기한다거나 하는 건 다 아웃입니다.


 

 자유한국당의 현재 모습을 보면 윗물보다는 아랫물이 맑은 것 같습니다. 아랫물이 아직은 쓸 만한 수질로 남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윗물은 너무 썩고 변질되어서 도저히 못 쓸 지경입니다만, 윗물만 갈아도 훨씬 쓸 만해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이킬 수 있을 때 탈피해야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들에겐 아직은 변화해 살아남을 기회가 남아있을 겁니다.

 

 시장과 시의원 투표에서는 자유한국당을 선택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쪽은 기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투표에서 기권하기로 결정한 건 처음입니다만, 대안이 없다고 판단합니다. 내 투표 지역의 시의원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자한당 후보보다 명백하게 낫다는 판단인데, 메갈당 2번인 민주당은 찍지 않기로 한 결심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2018 인천시장 후보 넷에 대한 이야기

정치 2018. 6. 4. 22:58 Posted by 해양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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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CEVXbFJ4FI?t=2m15s

 


 

1) 박남춘

 

 인천 중구 태생. 부친이 도림동에서 과수원을 운영했었고, 제물포고(이후 제고) 및 고대 법대 출신에 행정고시 합격, 해수부 관료였으며 해수부 장관이었던 노무현을 따라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맡았었습니다.

 

 본격 정치경력은 2012년부터이며 남동구 국회의원을 2번 했습니다. 의정활동에선 적잖게 좌파성향이 강했습니다. (참조 기사)

 

 경선을 매우 쉽게 통과했는데 진성친노-친문이다보니 권리당원들 지지가 매우 강했습니다. 이는 현재 민주당의 내부 문제를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정치인 및 행정가로 주목할 점이라면 웨일즈대학교 교통경제학 석사 학위 및 인천광역시 항만물류정책자문위원 경력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시장 출마 공약도 교통관련 공약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만 그 내용을 보면 나에겐 현실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입법활동에서 좌파성향이 너무 강하고, 내비치는 성향과 공약도 그러하고, 개인적으로 민주당엔 절대 표를 안 주려로 생각중이기 때문에 이쪽에 투표할 생각은 없습니다. 객관적으로는 현재 시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당선 시엔 그래도 현직인 유정복보다는 조금 나은, 송영길 정도는 하는 시장이 될 걸로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인천 전임 시장 평가는 안상수 >> 최기선 >>> 송영길 > 유정복입니다.

 




2) 유정복

 

 유정복의 재출마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홍준표가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정복 시장은 전국 광역단체장 중 가장 평가가 낮은 인물이며, 개인적으로 역대 인천시장 중 가장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를 인천의 박원순이라 생각합니다.


 유정복의 태생은 인천이며 박남춘과 동일하게 과거 인천 최고 명문고였던 제고 출신입니다. 연대 정외과를 나왔고 약력은 꽤 화려한데, 장관을 2번 한 걸 제외하면 인천시장을 하기 전 인천지역에서의 경력은 서구청장 1회가 전부고 나머진 모두 인접지인 김포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김포군수 및 시장을 3, 국회의원도 3회 한 대단한 약력을 가지고 있는데... 박근혜의 요청에 의해 인천시장에 출마해 시장까지 된 후, 내 생각엔 최악의 시장이 되어버렸지요.

 

 시장도 스타일이 있는데 안상수가 사업가형이라면 유정복은 관료 또는 관리형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인천에는 사업가형 정치인이 좋다고 생각하고요. 유정복은 관리라도 잘했어야 했는데 그것도 못했습니다.

 

 구체적인 문제를 보자면 역시나 경인고속도로의 답 없는 아몰랑 일반도로화와 대체 무슨 생각으로 했는지 아직도 알 수가 없는 버스노선개악, 그리고 송도 땅 헐값에 이관, 검단 사람들 뒤통수를 제대로 후려갈긴 스마트시티 무산 문제를 꼽아야겠는데요. 이 중 경인고속도로문제는 본 블로그에서 언급한 적이 있고, 나머지 문제들은 언급하고 자료를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인데 관심있는 분들도 소수다보니 딱히 언급한 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간단히 집고 넘어가볼까 합니다.

 

 인천 버스노선 개악은 2016년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함께 벌어졌습니다. 대체 무슨 약을 빨았는지 모를 수준의 어이도 어처구니도 없는 개악이었는데요. 현직 버스기사가 승객에게 노선개악의 폐해를 강변하며 민원을 좀 넣어달라고 호소할 정도였습니다.

 

 이 사태가 그다지 커지지 않은 건 인천시민들 특유의 지역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중산층 이상은 자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서울대비 많다는 점 때문 등으로 추정합니다. 개통 직후 전체 민원의 75%가 버스 관련이었고 9일 후에는 민원이 3400개였다고는 하고, 검단5동에서는 서명 운동도 있었다 합니다만, 그 정도 개악이 아니었습니다. 시청에 시민들이 쳐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개악이었거든요.

 

 이후 노선 조정이 1년 만에 4번 있긴 했습니다만 그 정도로 어찌 될 게 아닙니다. 일단 유정복 정권부터 갈아엎고 손을 봐야 할 걸로 생각합니다.

 

 송도 땅 문제는, 송도 땅을 헐값이라 할 수 있는 공시지가로 인천시 쪽에서 매입하고 금액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게 유정복이 처음은 아닙니다. 안상수가 5800억원, 송영길이 1800억원, 유정복이 13800억원 정도를 공시지가로 불법자산이관하였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중 26천억 정도가 미지급 상태인데다 이는 공시지가 불법자산이관이기에 시가로 치면 4조 이상이 됩니다. 안상수도 문제가 있었지만 송영길은 배는 더했고, 유정복은 그보다 더했기 때문에 유정복이 가장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빚 갚았다고 그러고 있지요.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민들은 유정복에 모두 이를 갈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 문제는, 일단 유정복이 전 서구청장이면서 김포시장 및 의원 출신이었기에 인접지인 검단 사람들이 기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박근혜정권 적폐의 중심에서 검단 시민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데... 그 내용은 다음 기사들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총사업비 5.4'한국판 두바이' 사업 결국 무산]

[대통령 체면 지키려 인천 돈 1000억 날려]

["최순실 모른다"던 유정복, 김기춘과 나란히 등장]

 

 그 외에 그는 경인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인천시내 모든 간선도로를 포함한 도로의 속도제한을 60km/H로 낮추고, 과속카메라를 잔뜩 달아놨습니다. 설계속도가 70km/H이상인 도로에 카메라를 잔뜩 달아놓으니 줄줄이 찍혀서 시민들이 불필요한 과태료를 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비효율적이며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교통흐름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있었으니까 나는 그를 송영길만도 못한 시장으로 평가하고, 그에게 표를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3) 문병호

 

 전남 영암 출생,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고 서울대 법대에 들어간 후 학생운동을 했습니다. 학생운동 문제로 강제징집을 당했지만 경찰과 대치 중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서 검사 결과 면제되었고, 이후 대학원 진학중 사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이 때까진 인천에 연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변호사 개업을 부평에 했고,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얻었습니다. 17, 19대에 국회의원을 했고 2012년의 국정원 여직원 감금/잠금 사건 당시 문 앞에서 농성하던 인물 중 하나였으나, 새민련에선 친안계가 되어 이후 국민의당-바른미래당 테크를 탑니다. 의원시절에는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여러 번 선정되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나는 인권변호사 출신이 인천시장을 하긴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천시장에겐 상인의 감각이 필요합니다. 공약의 비현실성이나 미진함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그의 득표력은 정의당 김응호 후보보다 못하며, 선거비용을 보전받기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4) 김응호

 

 거의 이야기할 이유도 의미도 없습니다만...

 

 정의당 후보로 악력을 보면 인천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며 업무방해죄 전과가 있는데, 홈플러스 입점반대 투쟁 중에 업무방해죄로 벌금을 100만원 받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공약을 보면 시 전반의 현실적인 청사진이 보이지 않으며, 지엽적인 운동가로의 발상을 크게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네 명입니다.

 

 나는 누구를 뽑아야 할까요? 나에게 투표권이 생긴 이래 이토록 어려운 선거는 없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누군가에게 표를 주기가 어렵습니다. 나는 단 한 번도 투표권이 있을 때 투표를 하지 않은 적이 없고, 무효표도 던진 적이 없었는데 이번이 최대 위기입니다.

 

 안상수가 출마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고민이 전혀 없었을 겁니다.



도시철도 서울 10호선과 인천 3호선 이야기

사회 2018. 6. 1. 13:38 Posted by 해양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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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quClRH24jU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2호선 연장 건에 대해 이야기해서 이런저런 말들이 조금이나마 나오네요. 이건 원종홍대선의 연장 이야기가 나오다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언급된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처음부터 하면 조금 복잡합니다. 서울 강서구에서 신정지선(신도림-까치산 구간)9호선 가양역까지 연장해달라는 요구가 계속 있었습니다. 실제 화곡역에서 가양역 구간은 유동인구가 많은 것에 비해 길도 좁고, 대중교통도 그리 좋지가 않습니다. 강서구청 앞에 전철역이 없기도 하고요. 까치산까지는 2호선이 들어가니, 그걸 가양역까지 연장하면 9호선과 환승이 가능해지게 되지요.

 

 그리고 이후 마포구에서 기왕에 가양역까지 이을 거면 아예 한강건너서 A'REX(공항철도) 노선처럼 DMC거쳐서 홍대에 잇자고 주장했고, 2013년에 서울시가 이 안을 받아들였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안이 바뀌면서 까치산-가양 연장이라는 본래의 제안이 철회되었습니다. 일단 까치산역의 단선구조 문제 때문에 연장이 어렵고 (이 때문에 신정지선은 배차가 극악입니다), 화곡-홍대만 이으려고 하다가 서쪽의 부천시가 까치산으로 잇지 않을 거면 부천 원종동으로 잇자는 제안을 해 옵니다. () 오정구 원정동-고강동 일대는 서울 신월동에서 가깝지만 지금도 다소 외떨어진 느낌이 드는 지역입니다. 부천이 돈이 없긴 하지만 노선 자체는 그럴싸하니 추진이 그럭저럭 (꼬이고 삐걱거리면서) 되어 왔지요.


 

 그런데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 노선이 원종동에서 끝나는 건 너무 아깝습니다. 그렇게만 만들 이유가 전혀 없어요. 그래서 서쪽으로 연장해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을 통과한 후 청라국제도시로 잇는 안과, 부천시를 종단해 송내로 연결 후 송도쪽으로 잇는 안 같은 게 거론되었고 결국 작전동을 통과하는 방향으로 예비타당성조사가 된 것입니다.


 이 건은 향후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청라까지 연장하면 복잡한 차량기지 문제도 거의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은데다 노선의 전반적인 유용성이 크기 때문입니다.이미 건설중인 대곡-소사-원시(-신안산-서해)선과의 연계도 되고요. 다만 이 노선을 서울 2호선 연장이라 하는 건 더 이상 어울리지 않고, (경전철로 까는 게 아닌 이상) 서울 10호선이라고 하는 게 옳습니다초기 안은 신정지선의 연장이었지만 현재의 안은 완전히 새로운 노선이기 때문입니다.



 

 이 가칭 10호선이 계획대로 연장된다면 인천에도 여러 이점이 있는데, 일단 외지라 할 수 있는 계양구 효성동 일대에도 전철역이 생기게 되고요. 인천 1호선과 2호선은 현재 환승역인 인천시청역과 주안-부평 1호선을 제외하면 도시철도 접점이 없는데 작전역과 가정역을 이으면서 이를 개선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박남춘 후보는 2호선을 바로 청라까지 잇겠다고 주장 중인데, 어떻게 봐도 현실성이 없어보입니다. 까치산에서 나오는 건 이미 어렵다고 이야기되었고 (신정지선 복선화 추진 이야기도 있긴 합니다만), 홍대에 직결하여 움직이는 것 또한 쉽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박남춘 후보는 제2 경인선도 주장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건 비현실적이고 인천시장의 권한을 넘어선 부분이 많습니다. 수인선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같은 방향의 노선을 까는 건 어렵고, 도림-서창 쪽에 선로를 까는 거야 인천 안의 일이지만 그걸 구로 쪽으로 넘겨 까는 건 시장의 권한만으로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천시장이 충분히 제안 및 추진이 가능하긴 합니다만, 논현-도림-서창 구간은 예전부터 계획된 인천 3호선 대순환선으로 착공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인천 3호선 착공을 서두르는 쪽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유정복 시장은 경인선 지하화 추진을 공약하고 있는데, 향후 4년 내에 경인선 지하화가 시작될 가능성은 0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입니다만 나는 4년 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인천지역에 투표권이 있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어떤 시장후보도 고를 수가 없습니다. 다들 이상한 소리만 하고 있어요. 아무리 눈을 낮춰도 이번만큼은 어째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내가 선거를 하지 않아도 이미 결과는 대략 나온 것 같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