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색깔 논란과 민주당 지지층의 인지

정치 2019. 9. 26. 15:55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JKk_M6e5gww

 




 드레스 색깔 논란, 많이들 기억하시지요?

 

 이 논란 당시 나는 좀 황당한 기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흰금은 물론 파검으로도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나에겐 픽셀 스포이드로 추출한 RGB색 그대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나에게는 그레이 톤이 섞인? 듯한 블루 계열과 올리브-카키색 계열로 보입니다. 이 카키색 부분이 검게는 안 보입니다.


 

 잘 이해가 안 가시면, 위에 추출한 색 거의 그대로 보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드레스 논란 당시 나와 같은 부류가 소수 있었다고는 합니다. 당시 나는 처음엔 사람들이 색 이름도 몰라서 (또는 제대로 표현하기 귀찮아서) 올리브-카키색 계열을 검정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검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황당했고요. 흰금으로 보는 사람은 이해하기가 훨씬 어려웠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눈이 빛에 덜 민감한 사람들이 흰금으로 보기 쉽고, 더 민감한 사람들이 파검으로 보기 쉽다는데요. 나는 눈이 좀 많이 빛에 민감한 편입니다. 그게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몇 년 된 이 논란을 이야기하는 건, 정치성향의 차이는 세상을 아예 달라보이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드레스 논란 당시 흰금파와 파검파는, 그냥 보이는 색을 이야기했을 뿐입니다만 실제 드레스 사진 색과는 둘 모두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냥 보이는 대로 보는데, 무의식적으로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있단 말이지요.


 드레스 논란에서 진실을 알고 싶다면 픽셀을 아주 크게 확대하거나, 색상 추출 그래픽 툴(통칭 스포이드)을 쓰면 됩니다. 정치적으로도 진실을 알고 싶다면 툴을 사용하면 됩니다. 각종 객관적인 지표를 보고, 정치 원리를 이해하고, 특정 사람이나 단체의 이름을 지우고 사건의 얼개를 보면 됩니다.


 

 요새 대깨문들 행동을 보면 이런 식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흰금교가 있고요. 교주가 있고요. 흰금으로 보는 게 올바른 거고, 다른 식으로 보는 건 일베, 토왜라는 식으로 볼아 붙이고 있습니다. 실제 색은 그게 아니라고 하면, 수단방법을 안 가리고 공격합니다. 물론 그들의 시각에는 흰금으로 보이긴 하겠지요. 색상 추출 툴이 진실을 알려줘도, 그들은 그 툴이 틀렸다고 하는 식입니다. 내가 보는 게 진리고 진실이라고 믿는 겁니다.


 

 지금 민주당 지지층들이 보는 세상은, 민주당 지지층이 아닌 사람들이 보는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색상일 겁니다. 그들의 무의식적인 부분이 그렇게 만들 거고요. 믿음은 감각과 체험 자체를 다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어떤 집단이 우리는 옳다라는 맹신을 가지게 되면 그 어떤 객관적 증빙도 안 통합니다. 그런 극단적인 부류들이 권력과 결합해 행동에 나서고 폭력적으로 패악질을 부리면, 평화적인 수단으로는 해결이 안 됩니다. 역사적으로 항상 그랬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이 더 폭력적으로 변하기 전에 선거를 통해 민주당의 권력을 줄이는 게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입니다.

 추천 브금

 

https://youtu.be/EpI1zFoeQ10

 

 

 작금의 사태가 워낙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과연 어떤 실체를 가지고 있을지에 대해 이런저런 가설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는 어떤 것이 진실인지 판단할 자료가 부족하고요. 이런저런 가설들을 일단 정리해볼까 합니다.

 


 

1. 조국 후계자 설

 

 문재인이 조국을 임명강행한 가장 큰 이유가 처음부터 조국은 문재인의 후임으로 내정되어 있었거나, 아니면 문재인이 조국을 후계자로 아주 강력하게 원한다는 가설입니다.

 

 조국이 SNS대선 진로 딱좋은데이를 올린 것으로 보아, 조국 본인에게 민정수석-법무부장관을 거쳐 대선가도를 달리는 시나리오 자체는 있었던 게 확실시되고, 문재인도 무리해가면서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올려줬으니 그럴싸한 가설 중 하나가 됩니다.

 

 다만 문제는 조국을 임명했을 때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지 문재인이 예상을 전혀 못했겠느냐는 반문이 쉽게 나올 법 한데요. 이에 대해서는 문재인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조국 실세 설

 

 이번 정권에서 조국의 권력이 문재인과 비등하거나, 실은 문재인보다 강하다는 가설입니다.

 

 즉 조국이 법무부장관직을 원할 경우 문재인이 그걸 막거나 어쩔 힘이 없거나, 아예 그럴 의지가 없는 경우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실제 문재인은 본래 정치인이 아니었으며, 조국을 비롯한 기획자들이 만들다시피 한 옹립군주이다보니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가설입니다.

 

 다만 확인된 것은 아닌데 조국이 윤석열 임명 당시 반대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것이 만일 사실이라면, 조국 실세설은 설득력이 다소 낮아질 수 있습니다.

 


 

3. 문재인-조국 운명 공동체 설

 

 조국이 펀드 관련하여 구설수가 많은 인물인데, 관련 문제에 문재인도 얽혔다는 가설입니다. 본래 문재인은 어느 정도 사치스러운 인물이고 (허먼밀러, 린드버그, 식사 내역 등등), 그의 가족들도 딱히 클린할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 및 그 가족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과 그 가족이 딱히 더 깨끗할 거라 기대하지 않는데, 무언가 얽혀도 이상할 건 없겠지요. 이 정권이 영 클린하지 못하다는 건 이미 충분히 증명된 것 같고요.

 

 다만 아직 이 가설에 구체적인 근거가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4. 권력 내부 암투설

 

 조국이 본래 앞뒤 안 가리는 인물이고 자리욕심까지 있는 것은 맞는데, 정권 내부의 누군가가 그의 그러한 점을 이용하여 그를 제거하려고 문재인을 속이고 부추겨 법무장관직에 임명 강행하는 동시에, 윤석열의 뒤를 봐주거나 부추기고 자료들을 흘렸다는 가설입니다.

 

 실제 조국은 매우 허술했고 약점이 많았으며, 거짓말을 일삼았고, 그러면서 야심은 많아 보였습니다. 게다가 NL출신도 아닙니다. 그의 주변에서 속사정을 알았던 이라면 누구라도 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즉 이 양파게이트는 처음부터 조국을 제거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가설입니다. 물론 딱히 근거가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5. 문재인의 의도 설

 

 4번과 비슷한데, 이 모든 게 사실은 문재인의 기획이고 의도였다는 설입니다.

 

 북바라기이자 NL에 동조하는 문재인이 PD이자 사노맹에 한 발 담갔던 조국을 제거하기 위해 윤석열과 조국을 차례로 임명강행하였고, 지금은 성공적으로 조국을 제거하는 과정에 있다는 건데요.

 

 이 가설에서는 문재인이 그렇게 해야 했다면 실제 조국이 어느 정도 이상 실세였고, 문재인에게도 부담스러운 상대였다고 가정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생기는 정권의 대미지가 너무 크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문재인이 그럴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만, 원래 문재인은 합리적이지가 않다 보니 뭘 해도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