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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양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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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번 하던 이야기입니다만, 한국에 엄밀한 의미에서 보수주의 정치세력은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건국 이후의 한국엔 왕당파도, 전통을 지키려는 정치세력도 의미 있는 규모로는 없었으니까요. 한국에서 보수주의의 유일한 가치로 통하는 건 반공이었고, 그 외엔 보수주의라 할 만 한 건 없었습니다. 세력, 소속감, 지역감정, 기득권, 권위주의 같은 게 보수파를 구성하였으나 그 응집력은 세에 비해 매우 약했습니다. 그들은 언제고 세가 잦아들면 분열되고 몰락할 것이었고, 한심하게 붕괴하였습니다.

 

 만일 한나라-새누리당 세력이 충분한 명분을 가질 수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권위적이고 일방적이지 않았다면, 보다 더 보편적인 설득력과 올바름을 지녔고 강자의 여유를 보였다면, 자유라는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그들이 진짜 자유주의를 기초적으로라도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였다면 지금과 같은 파시즘 시대는 결코 열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이 시대의 과제에 무한한 책임이 있고, 다수의 시민들은 그 책임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들은 쇠퇴하였고 현재진행형으로 몰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도금이 벗겨진 그들에게 남은 지지세는 소속감이 남아있는 자들이 보내는 것뿐입니다. 그들은 명분도 정통성도 설득력도 잃어버렸고, 어느 때보다도 잘 해야 함에도 그들이 보이는 모습은 여전히 한심하고 많이 모자랍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 중 바른정당에 기대를 가졌던 분들이 많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나 역시 그들이 가능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랐지만, 진심으로 기대를 건 적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유승민이 말하는 그 어떤 말에도 마음이 움직인 적이 없고, 그의 주장에 동의한 적 또한 없습니다. 또한 바른정당 구성원 중엔 함량미달이 많았습니다. 결국 극단적인 보수개신교도 이혜훈이 대표가 되었지요. 제대로 된 정치철학을 가지고, 자유민주주의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이혜훈처럼 어이없는 주장을 펼치지 않습니다. 이혜훈이 뭘 어쨌는지 궁금하신 분은 다음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iraorCoL3to

https://www.youtube.com/watch?v=egocIVbJdYw

 

 한편 이름값을 전혀 못하는 자유한국당은 홍준표가 대표가 되었습니다. 홍준표가 흠집투성이 정치인이란 건 굳이 더 이야기할 필요가 있나 싶고, 무엇보다도 그는 2개월 전 대선에서 패배한 정치인입니다. 그런데 2개월 만에 당대표가 되었지요.

 

 아무리 그래도 자유한국당은 107석을 가진 거대야당입니다. 그 의석만큼 역할을 해 줘야 하는 정당이고요. 그런데 그런 정당에서 불과 2개월 전에 패한 대선후보가 대표가 되는 건 정말 실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 아닌가 합니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현재 그만큼 상황이 좋지 못하며, 거의 몰락단계에 있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만일 자유한국당이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고, 고인 물이 아니라면 이런 사태는 없을 겁니다. 군소정당도 이런 추태를 보이진 않습니다.

 

 물론 이 보수 소리 듣는 정당들만 상태가 나쁜 건 아닙니다. 국민의당도 정의당도 끔찍한 상황에 있지요. 이 쪽들도 언젠가 이야기할 일이 있겠습니다만, 본문에서는 두 보수정당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보수정당이 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자유민주주의에 부합하는 기본적인 철학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입니다. 이들은 명분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철학적 담화를 하지 못하며, 국가를 꾸려나갈 청사진에 있어 민주당보다 더 왼쪽인 말을 하면서도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라 주장합니다. 또한 이들은 권위주의적이고 자유주의에 대한 이해가 심하게 부족하며, 유기체적 국가관을 최소한의 문제의식조차 없이 내세우고, 자유주의-공동체주의 논쟁 같은 건 별나라 일인데다 자유시장경제는 말로만 옹호하지 제대로 지켜본 적이 없는 대상이며, 더 나아가 아예 헌법의 정신과 너무 동떨어진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구성원 중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그러니 이들이 잘 되는 건 요원한 일이며 지금까지 운이 좋아서, 3당 합당 덕에, 상대가 약해서 잘 풀렸던 겁니다.

 

 실제로는 보수주의와도 자유주의와도 거리가 너무나도 멀었던 한국의 보수세력 이념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그들은 유기체적 국가론자이자 권위주의자이자 근대화, 산업화를 앞세우는 개혁주의자였습니다. 자유와 보수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함부로 가져다 썼고, 심지어 자유주의와 보수주의를 구분도 못 하면서 서구의 자유주의, 보수주의 개념을 완전 자기 멋대로 가져다가 마음에 드는 부분만 가져다 쓴 세월이 길어서, 흔한 표현으로 끔찍한 혼종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주제는 품위 있게 꼬아서 학술적으로도 제법 자주 다뤄집니다.

 

 내가 좀 신랄하게 말을 하고는 있지만, 사실 이 문제에 대해 자한당쪽에서도 윗글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긴 합니다. 자한당 지지자들이나 구성원들 중에 멍청이가 많긴 하지만, 절대 다 멍청이는 아니니까요. 기사 하나 보셔도 되는데.

 

http://www.mediapen.com/news/view/279941

 

 기대는 하지 마세요. 원래 새누리당엔 보기보단 나름 유능하고 똑똑한 사람이 있긴 있었습니다. 그래봐야 전혀 소용이 없었어요. 문빠들에게 당내에서 무슨 바른 말을 해도 소용이 없듯, 저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정권을 포함하여 많은 걸 가졌음에도 무력하게 허물어진 집단입니다. 수십 년 간 이념도 지성도 없이 자유주의 말만 가져다 붙인 집단에 갑자기 뭐가 생기겠습니까. 폐광에 곡괭이질 해봐야 황금을 얻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 보수정당들은 많은 의석을 가지고 있고, 시스템 상 여당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권리와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이들이 남은 의무라도 다하길 바랍니다. 그 이상의 기대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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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잎새 2017.07.04 10:1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그나마 여당의 폭주를 막을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제1야당이 자한당이라는 것이 한숨 나옵니다만 내년 지선이후에는 그것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속단은 이르지만. 자한당이 지선이후에 세를 더 늘릴 수 있을것 같아보이지는 않거든요

    • 해양장미 2017.07.04 13:56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래도 조기총선이 아닌 한 의원의 권한은 보장되며, 그 의무는 다해야 합니다.

      의무를 다할 생각이 없다면 사퇴하고 보궐이라도 제 때 이루어지도록 해줬으면 합니다.

  2. as 2017.07.04 10:2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자유보수주의 정당인 바른정당에서 공화주의와 공동체주의 운운하는 유승민계가 참 꼴불견이죠. 얼른 유승민계가 좀 위축되고 자유보수주의 세력(남원정 계열 등)이 당권 잡았으면 합니다.

    • 해양장미 2017.07.04 14:05 신고 address edit/delete

      말씀을 듣고 바른정당의 당헌 당규를 찾아보았는데...

      '바른정당은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원칙 위에 국민주권의 민주공화국을 실현하고, 국가발전시스템을 혁신하여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며, 굳건한 국가안보체계 위에 평화통일을 지향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튼튼한 사회안전망과 복지체계를 구축하고, 일과 휴식의 균형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매진하며,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에 입각한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여 모든 국민이 행복한 국가공동체, 깨끗하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가 공식이네요.

      공화주의를 명시하고 있고, 공동체주의적 내용이 많으며 자유보수주의에 대한 명시는 자유민주주의 이념 정도만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as님이 원하는 방향과는 다르게 구성되고 흘러가고 있는 것이겠지요.

    • as 2017.07.04 16:34 신고 address edit/delete

      자유보수주의는 경제적 간섭을 최소화하여 사람들이 시장에 자유롭게 접근하고 정부의 간섭 없이 부를 생산하는 것을 추구하는 보수주의입니다. 또한 법질서를 보장하고 국가에 대한 임무와 책임을 위한 사회기관을 육성하는 것 역시 자유보수주의가 추구하는 대표적인 가치들이죠. 사실 보수정당이라면 이런 가치를 내거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물론 저야 이런 이념이나 가치에 동의하지 않지만요.

    • 해양장미 2017.07.05 00:23 신고 address edit/delete

      제가 듣기엔 그건 자유보수주의라기보단 고전적자유주의나 경제적자유주의처럼 이해됩니다.

      보수정당이 그러한 태도를 취해야한다는 말씀은 일단은 잘 이해가 가진 않습니다. 유승민보다 남경필을 응원하시는 거야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가 가는 편이지만요.

    • as 2017.07.05 15:08 신고 address edit/delete

      자유보수주의란 게 고전적 자유주의에 온건보수 사상과 시민자유 추구를 덧씌운 이념이지요. 즉 경제적 자유와 시민자유를 함께 추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해양장미 2017.07.05 15:16 신고 address edit/delete

      자유보수주의는 자유주의의 서자로도 인정하기 어려운게, 자유보수주의에서 자유주의적 요소라곤 고전적 자유주의 중 경제적인 면 뿐이라는 데 있습니다.

      즉 보수주의자들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자유주의에 적응하고 고전적 자유주의의 일부분을 흡수, 표방한 결과일 뿐 실제 내용은 공화주의나 보수주의에 훨씬 가깝습니다.

    • as 2017.07.05 15:27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렇다면 해양장미님은 보수정당이 어떤 유형의 보수주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해양장미 2017.07.05 18:46 신고 address edit/delete

      굳이 보면 현대 정치철학의 주류 계보라 할 만한 건 자유주의와 공동체/공화주의 뿐입니다.

      보수주의는 그 자체로 철학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변화를 거부하려고 하는 태도 그 자체에 가깝고, 관행과 제도의 보존이라거나 질서와 안정 같은 걸 추구하는 성향이니까요.

      즉 보수주의자는 무슨 주장을 하건간에 그것이 명분을 가지려면, 관행을 유지하려는 태도 그 자체를 드러내기보다는 자유건 공동체건 정의건 평등이건 가치와 철학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 자유주의자고, 제가 바람직하다 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자유주의적인 것들 뿐입니다. 보수주의자에게 할 말이 있다면, 명분을 제대로 말하라는 것 정도겠네요.

  3. 져지 2017.07.04 10:2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앞으로 정치권이 어떻게 진행될지 참 예상이 안됩니다. 민주당 문재인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일본의 자민당처럼 앞으로 몇십년간 계속 집권할 것을 희망하던데, 그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 해양장미 2017.07.04 14:13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래도 대통령제에선 마크롱같은 사례가 나오기 쉽다고 생각하고, 정치에 있어서는 예측할 수 없는 게 비관적인 예상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4. 잡지식 2017.07.04 11:1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말로만 듣던 '자유주의자가 공화주의를 까는'실례를 처음으로 보네요. 하기야 둘 중 하나라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생각해보면.. 기뻐해야 하려나요?
    저는 유승민을 지지하는 편이지만 이 사람이 번지수를 재대로 집었는가 하는 의문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어느 진영을 가든 까일 거리가 있는게 공화주의기도 하고, 그렇다고 독립된 정당을 만들만큼 세가 크지도 안다는게 딜레마랄까요.(한숨)

    • 해양장미 2017.07.04 14:23 신고 address edit/delete

      자유주의자가 자유주의 사칭자들을 깐 것 정도로 봐주세요. 저는 공화주의에 비판적이고, 유승민이야 공화주의자라기에 손색이 없습니다만... 저들 중 공화주의자로 불릴 만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굳이 보자면 공화적 마인드는 한국에선 민주당 지지층이 더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층 중 유승민에게 호의적인 사람이 많은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5. 윈브 2017.07.04 11:5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는 한국의 보수정당들이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가지리라곤 애초에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총선때 선전했던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자유주의 성향의 시민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조금이나마 해주길 기대했는데 대선을 거치면서 완전히 몰락해 버렸지요.

    저는 해양장미님이 본문에 언급하신 '바른정당에 기대를 가졌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기대를 버리진 않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너무나도 많은 잘못을 저지른 박근혜를 아직도 옹호하고 있고, 입만 열면 막말을 쏟아내는 홍준표와 그의 극단적 지지자들은 당을 더 극우화시킬 것입니다.

    저는 보수가 지켜야 할 가치가 3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법치주의 2) 강력한 국가안보 3)지속가능한 경제. 그리고 이 기준에서 봤을때 바른정당은 적어도 최소한의 희망은 있습니다. 바른정당은 탄핵에 찬성함으로서 헌정질서를 유린한 박근혜를 단죄했고, 사드 배치나 외교,대북정책 같은 면에서도 충분히 보수적입니다. 경제정책 면에서 여러 스펙트럼이 짬뽕처럼 섞여 있는 건 사실이고, 특히 유승민이 주장하는 경제정책이 전통적인 보수 지지자들의 입맛에 맞지않게 좌클릭한 경향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는 '지속가능한 경제'라는 관점에서 용인 가능한 범위 안에 들어와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문재인이 말하는 소득주도 성장처럼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비해 자유한국당은 이 세가지를 논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이들은 태극기집회를 옹호하고, 수년간 헌정질서와 당내민주주의를 파탄낸 친박에 대한 청산은 커녕, 이 세력들을 얼렁뚱땅 끌고 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드나 다른 외교안보 문제에서 친박들이 하는 얘기는, 저는 맞는 말이라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박근혜가 사드를 배치하려고 했을때 가장 먼저 반대했던게 TK지역의 친박들이었고, 일관되게 배치를 주장했던건 유승민이었죠.) 경제정책 면에서도 모든 문제를 강성노조 탓으로 환원하는 홍준표나, 무작정 대기업 재벌의 논리를 옹호하는 일부 세력이나, 이들은 정책에 대한 세부적인 판단 없이 오로지 극단적인 이념 싸움으로 몰고가려는 게 눈에 보입니다.

    쓰고나니까 너무 바른정당에 편향되게 우호적으로 썼다는 걸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박근혜와 친박이 보수진영을 망쳐놓은걸로 모자라 박살을 내다시피 했고, 친박의 대부분이 자한당의 울타리 안에서 아무런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은채 떵떵거리는 걸 보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적어도 박근혜가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과 유승민을 대놓고 모욕주는 짓거리만 안했더라도 지금 이꼴이 나진 않았겠지요.

    • 해양장미 2017.07.04 14:36 신고 address edit/delete

      말씀하신 가치 중 법치주의에 대해 일단 조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법치주의는 정치인들이 간판으로 걸 수 있는 것이긴 하나, 실제 현실 정치인들의 미덕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치인들은 법을 집행하는 입장이라기보단 국민의 의사를 대의하여 법을 만들고 고치는 민주정체 현장의 제일선에 있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국 사회는 부패하였고 법 위에 선 자들이 많았기에 법치주의 강조는 평등한 법적용이라는 관점에서 통할 수 있는 구석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한국도 많이 민주화되었고, 더 이상 정치인들도 그런 정도의 이야기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철학을 이야기하고 어떤 방향으로 입법을 할 것인지를 알려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통치자들이 충분한 고찰 없이 법치를 강조한다면 그것은 권위주의적인 태도가 됩니다. 보수주의자들은 이런 문제에 쉽게 빠지는 경향이 있고, 바른정당 사람들도 주의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 바른정당을 위해 이런저런 말을 할 것은 많았으나 일단은... 이혜훈이 대표가 되었고, 어떤 가치를 추구할 건지 진지하게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윈브 2017.07.04 14:55 신고 address edit/delete

      제가 법치주의라는 기준을 일부러 넣은 이유는 박근혜 같은 위정자들과 사회 고위층이 법 위에 서고, 법을 대놓고 어긴 것도 있지만, 요즘 한국사회가 돌아가는 꼴을 보면 법보다는 떼법, 군중심리, 시위, 데모, 시민단체, 인터넷 댓글여론 등등에 의해 움직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그렇습니다. 권력자가 법치를 위반한 것만큼 위험한게 다수 민중이 법치주의를 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후자를 견제할 세력이 하나도 없습니다.

      몇달전에 이재용 구속영장 발부 때만 돌이켜봐도 영장을 기각하면 판사를 테러라도 할 거 같은 분위기가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한국이 많이 민주화된 건 사실이나, 보수를 표방하는 정치인들이 좀 더 냉철한 법치주의를 강조하는 건 아무리 지나쳐도 부족함이 없다고 봅니다. 물론 그럴려면 본인들부터 떳떳해야 하겠죠. 그래서 더더욱 국정농단의 핵심에 있는 친박이 포함된 자한당은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다고 보는 거구요.

    • 윈브 2017.07.04 14:58 신고 address edit/delete

      물론 해양장미님 말씀대로 법치나 안보는 기본 소양으로 깔고, 그 다음에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사회에서 이런 이념, 가치를 표방한 정당이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역주의와 조직 기반이 이념과 가치를 앞선 게 한국정치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당들이 살아남으려면 정말 잘해야 하는데... 글쎄요. 지켜보는 제가 조마조마합니다.

    • 해양장미 2017.07.04 15:32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 물론 떼법이야 문제지요.

      다만 제가 이야기하는 건 정치인들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이냐입니다. 정치인들은 사법이 아니라 입법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행정부의 장이 되거나요.

      더 나아가 정치인들이 당장 터져 나오는 시위 등을 어쩔 괜찮은 방법이 없습니다. 집회와 결사의 자유는 헌법으로, 자유주의로 보장됩니다. 폭력적인 건 저지해야겠지만, 정당한 방식의 압박과 집회라면 거기에 정치인들이 법치주의 소리 할 수 없습니다. 잘못 나서면 권위주의, 강압, 독재가 될 뿐입니다.

      법치주의는 딱히 말하고 뭘 어째서 자리잡히는 게 아닙니다. 권력자들과 법무부, 사법부가 신뢰를 얻어야 자리잡히는 거지요. 그래야 떼법도 줄어듭니다.

      지역, 조직은 정치의 중요한 현실입니다. 당연히 이념과 가치만으론 안됩니다. 그러나 지역도 조직도 있었던 새누리당이 처참하게 몰락한 데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겠지요.

  6. PPP 2017.07.04 13:4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사실 한국에 공동체주의와 거리를 두는 정당은 현재까지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거 가지고 정치인들 탓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들은 국민들 취향에 맞는 소스를 제공하고 있는 거니까.

    • 해양장미 2017.07.04 14:37 신고 address edit/delete

      저도 그렇게까지 가혹한 걸 요구하진 않습니다. 어느 정도는 하라는 거지요.

  7. 올드진 2017.07.04 13:5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보수가 주장하는 법치주의나 국가안보는 진보가 미국 민주당처럼 조금이라도 그런분야에 강력한 소리를 내면 메리트가 사라질 허울뿐입니다.

    이때를 기회삼아 친노-친박의 구도를 탈피하고 자유주의를 진정하게 표방하는 당이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해양장미 2017.07.04 14:39 신고 address edit/delete

      말씀대로 법치, 안보는 그냥 기본 소양 같은 거라서요. 정당들이 어느 정도 제대로들 한다면 차별화될 만한 게 아니지요.

      보면 친박은 자유한국당이라고 당명에 자유 써놨고, 친문은 우린 리버럴이라고 하고들 있는데 너무 총체적 난국이라 어디서부터 뭐라 해야할지 난감합니다.

  8. 행복야구 2017.07.04 17:5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굳이 현재 한국 보수핵심계층의 지향점을 꼽아보자면 미국의 공화당 정확히는 보수개신교라 할 수 있겠죠. 본문에서 언급하신 이혜훈이 저기에 대표적으로 부합하는 인물이고요. 한국 보수는 확실히 종합적으로 자유보수주의와는 거리가 먼 정치세력이라고 생각해요.

    공화주의를 택하든 자유주의를 택하든 그것은 어디까지나 해당 정당과 정당지지자들의 몫이겠죠. 문제는 공화주의자들이 자유주의를 시장경제에만 국한된 개념인냥 본질을 호도하면서 자유주의를 함부로 매도하는 것이 현재 한국 보수세력의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닐까 싶어요.

    • 해양장미 2017.07.05 00:25 신고 address edit/delete

      일단 개신교도 숫자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정치적 보수세력의 터전인 영남지역은 개신교도 비율이 낮은 곳이에요. 오히려 호남이 개신교도 비율이 높습니다.

      그리고 저는 공화주의자로 그들을 규정짓기엔 그들 전반의 공화의식 및 이해가 모자라다고 생각합니다.

  9. 익명 2017.07.04 18:0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보수는 그냥 경상도 박정희팬클럽이죠. 팬클럽에 무슨 사상과 철학이 있겠습니까. 팬클럽을 공당처럼 위장할려고 이것저것 끌어다 붙인것 뿐입니다. 바른정당이 힘을 쓰지 못하것은 이들이 한국의 보수가 뭔지 모르기 때문이죠. 박정희가 없는 보수? 그런건 애초부터 말도안되요.

    홍준표는 결함이 많은 사람이지만 자한당 지지자들이 원하는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자한당은 망하기 일보직전이지만 조만간 바른정당,국민의당이 사라지고 민주당의 폭주가 시작되면 자한당도 자연스럽게 부활할껍니다. 그때쯤되면 한번더 당명을 변경할것 같네요. 바른한국당이나 국민한국당 같은 이름으로요.

    • PPP 2017.07.04 19:03 신고 address edit/delete

      친박정희 성향도 박근혜가 본격적으로 수면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참여정부 시절 이후에나 해당되는 얘기 아닙니까??

      김영삼 이회창이 당권을 잡고 있을 때만 해도 딱히 원조가카..의 권위에 집착하는 모습은 안보였었는데요. 저 둘은 박정희에게 딱히 빚진게 없으니까요.
      그땐 김종필의 자민련이 있었던 것도 있고.(정작 자민련은 민주당과 연합했던 게 또 웃기지만.)

    • 익명 2017.07.04 21:11 신고 address edit/delete

      김영삼은 워낙 대스타라 박정희 없이도 사람들을 사로잡았지만 이회창은 박근혜를 정치입문시켰습니다. 보수층의 밑바닥에 박정희가 있다는걸 알고있던거죠. 김영삼이 엑소라면 박정희는 HOT쯤 됬으니까요

    • PPP 2017.07.04 21:57 신고 address edit/delete

      글쎄요. 박근혜가 이회창 때 정치입문하긴 했지만 당시에 정작 이회창은 박근혜를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았었는데. 뼈속까지 엘리트인 사람 입장에서 박근혜가 성에 차기나 했겠습니까. 지방 의석 하나 따올 카드 딱 그정도? 나중에 은퇴한 이후에 잠깐 박근혜 편을 든 적은 있습니다만, 박근혜가 좋아서보단 이명박이 싫어서일걸요.
      그리고 박근혜가 아빠 후광만으로 그자리에 갑자기 옹립된 건 아니었습니다. 한나라당이 여자정치인을 '그분' 딸이라는 이유 하나로 별 기여한 것도 없이 밀어줄 정도로 파격적인 정당은 아니었습니다만.

    • 익명 2017.07.04 23:41 신고 address edit/delete

      이회창이 박근혜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박정희 후광을 이용할려했던건 확실합니다.97년도에 imf 터지고 박정희 신드롬이 불자 영입한게 박근혜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가 조실부모해서 불쌍하고 박정희의 은혜를 갚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박근혜는 국회의원 당선후 2년만에 부총재가 되고 당시 총재인 이회창에게 칼을 세웁니다.그 후 선거마다 족족이기고 대통령이 됩니다.모두 박정희 딸이니까 가능했던 일입니다. 참 말도 안되고 웃기죠. 근데 이게 한국 보수의 현실입니다.

    • 해양장미 2017.07.05 00:28 신고 address edit/delete

      보수 = 경상도 박정희 팬클럽이라 하긴 정말 여러 모로 어렵습니다. 3당합당의 한 주축이 YS고 신군부와 박정희 사이도 그리 좋지가 않아요.

      그리고 한나라당 내 박근혜 입지는 노무현 당선 전엔 그리 좋지가 않았습니다. 탈당까지 했었지요. 노무현 탄핵사태 겪으면서 박근혜가 그 입지가 된 겁니다.

      자유한국당이 부활하려면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그게 될진 모르겠습니다. 정치 앞날을 예측하는게 워낙 어렵다보니 어떤 장담도 할 수 없지만요.

    • 퐁퐁 2017.07.05 05:31 신고 address edit/delete

      만약 한국보수의 뿌리가 박정희에게 있다면 아무리 군소야당들이 망하고 민주당이 폭주해도 현재의 자유한국당이 부활하기에는 정말 어려울겁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40대 이하 세대는 박정희에 대한 향수가 전혀 없으니까요. 반대로 노무현에 대한 향수는 지나치고요.
      민주당이 본인들의 자폭으로 망한다면 그걸 대체하는건 자한당보다는 한국판 마크롱같은 인물이 이끄는 중도정당이나 극우정당이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우루미 2017.07.05 09:50 신고 address edit/delete

      익명님 말에 공감이 하나도 안가네요
      팬클럽인 부분도 있겠지만 한나라당 새누리당의 강점은 넓은 스펙트럼에 있었어요
      이게 3e당의 합당으로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서 멍청한짓을 많이 했지
      한나라당 대표 시절 노통때의 탄핵이 무산되고 역풍이 불던시절에 각종 선거에서 기적적으로 선방을 했는거는 ㄹ혜의 정치적 능력중하나 라고 생각합니다
      익명님도 선거판을 관찰해보면 아시겠지만 무너질려는 당에 당대표가 되어서 그 당을 결집시키는것이 쉬운일은 아니였지만 박근혜는 그것을 실현시켰죠

      물론 민주당의 삽질도 있었지만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 당규내용까지 바꾸면서 국민들한테 메세지를 던지는걸 잘했어요
      괜히 정치계에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린게 아니예요

      자한당은 저도 부활가능성을 점쳤지만 이번 홍준표의 당선을 보고 그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대통령 당선에 실패한사람이 바로 당대표를 한 전력도 없고 보수의 가치를 거는 정당에서 저런짓을 하면 안되지요
      가장 큰 문제는 홍준표는 무슨 대표를 맡을수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아직 성완종리스트에 대한 법적공방도 안끝났고 이게 유죄가 되면 중간에 사퇴하고 감방에 가야되는데 이런 부적격자인물을 당대표를 맡게하는 한국당의 상황을 알수있죠

    • 해양장미 2017.07.06 17:40 신고 address edit/delete

      우루미 / 3당합당을 3김합당으로 오기하셨습니다. 혹여 3김이 합당한 걸로 오인하시는 분이 있을까 싶어 이야기합니다.

    • 우루미 2017.07.06 21:43 신고 address edit/delete

      해양장미//수정했습니다

    • 익명 2017.07.07 01:23 신고 address edit/delete

      근혜가 탄핵국면에서 선방했던건 그녀가 박정희의 딸이였기때문이였습니다. 제가 예전에 박근혜 유세장을 본적이 있는데 기존의 정치인과 굉장히 달랐습니다.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아이돌에 가까웠고 지지자들도 팬클럽처럼 열광했어요. 박근혜가 선거의 여왕이였던건 정책이나
      전략이 뛰어나서가 아니였습니다. 박근혜가 박정희와 육영수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긴거에요.

      박근혜의 아무것도 아닌 행동 사소한 말한마디가 뻥튀기가 됬고 많은 정치인들이 그녀에 편승해서 쉽게 정치를 했어요. 내가 박근혜랑 젤 친하다고 외치면 몰표를 줬으니까요. 여기 계신분들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들이니까 좀 논리적으로 보실려는것 같은데 제가 본 자한당지지자의 열에 아홉은 박정희빠돌이였습니다.

    • 해양장미 2017.07.07 12:37 신고 address edit/delete

      익명 / 말씀하시는 박근혜의 그런 면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보수 전체가 박정희, 박근혜 팬클럽은 아니었다고 하는 거고, 단순히 박정희와 육영수를 연상시키는 걸로 이겼다고 주장하시는 건 근거가 불충분하며 이미 학계나 연구소 등에서 많은 반박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본 자한당지지자 중 박정희 팬클럽이 많았다 해도 일반화시킬 수 없습니다. 주장하시는 걸로는 박근혜의 2002년 탈당이건 2007년 경선패배건 설명을 못 합니다.

  10. 보통사람 2017.07.04 20:3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대안 세력이 나오기를 바랍니다만 그게 이 나라선 무리라 봅니다
    근데 그분들이 그렇게 외쳐대던 일베충 몰이도 종북몰이처럼 슬슬 안통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거 보면 이나라는 좌우 할거없이 매카시즘에 빠져있다 봅니다

    • 해양장미 2017.07.05 00:31 신고 address edit/delete

      매카시즘은 어디까지나 빨갱이 낙인찍기라서, 그 의미를 확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안세력이 나오는 건 무리라고 미리 단정하고 비관하는 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말이 씨가 된다고도 하니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1. 리버티 2017.07.04 23:3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해양장미님께서 쓰신 글을 조용히 읽으면서 저도 바른정당에 대한 기대와 지지는 반쯤 접었습니다.

    바른정당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그래도 최소한의 변화를 꿈꿔볼만한 여지가 있고, 사실상 국민의당이 지리멸렬하게 된 상황에서 남아있는 카드라고는 바른정당말고는 없으니까요.

    마지못하다는 게 이런 걸 두고 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소한의 변화가 있겠지란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투표를 하고, 내가 생각한 정치인이 되면 나아질 거란 마음으로 내년 투표장에 가서 한표 행사를 하고 와야죠. 투표하는 재미도 있고요.^^;

    자한당은 마지막 도리만큼은 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마지막 도리를 다한 후에 자한당은 솔직히 없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처하게 만든 근본적인 존재들이니까요. 바른정당도 무한한 책임의식을 갖어야 되고요.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는 게 세상사가 아니겠습니까...ㅎㅎㅎ

    자유주의의 가치와 개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 광풍제월의 시대가 우리 곁에 다가왔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힘든 때일수록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 해양장미 2017.07.05 00:34 신고 address edit/delete

      결국은 선거를 할 때마다 각자의 판단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하려 노력할 수밖에 없겠지요.

      저도 항상 투표때마다 고민을 꽤 합니다만, 그리 마음에 드는 투표를 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무효표를 던지지 않으려면 타협이 많이 필요하더라고요.

  12. 퐁퐁 2017.07.05 05:1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사람들은 어쨋든 지금의 현실을 지겨워하고 있고 변화를 바라고 있는 시대에 보수라는 명칭 자체가 페널티가 붙는 이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변화와 개혁을 방해하는 느낌을 주는것 같달까요. 반대로 진보는 그 명칭만으로 뭔가 프레임 싸움에서 이기고 들어가는 느낌이고요.

    그리고 바른정당이든 국민의당이든 결국 이렇게 죽쑤고 있는 이유는 설득력있는 차별점을 보여주고 그 차별점이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데 실패한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혁적 보수같은 되도않는 말 쓰지 말고 우리는 진보적 자유주의 중도정당이라고 말하고 밀고나가는게 좋아보이는데 그렇게 하는 정당이 지금으로서는 없네요.

    그래도 전 앞으로의 투표에서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을 찍을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박원순보다는 안철수 유승민이 나으니까요.

    • 해양장미 2017.07.05 13:03 신고 address edit/delete

      일단 보수 = 박정희, 박근혜 같은 이미지가 되어버리긴 했지요. 박정희 신화가 살아있을 땐 괜찮았을지 몰라도 이젠 박근혜의 오명이 주로 남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상황이 어찌 변할진 모르겠으나 개혁적 보수같은, 그 자체로 모순인 말은 안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13. 물레방아 2017.07.05 11:0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아무래도 해양장미님 정도 이론과 체계를 갖춘 자유주의자가 마크롱 역할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해양장미님이 혜성처럼 정계에 등장하신다면 저는 적극 지지해 드릴수 있지만 아무래도 그쪽으로는 전혀 관심이 없으시니 ㅠㅠ

  14. 빵떡 2017.07.05 12:3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바른정당이 박정희, 전두환을 비롯한 군부독재와의 단절을 선언한 반면에, 자한당의 레드홍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의 뒤를 잇는 TK의 희망이 돼보겠다”라고 말한 거 보니 자한당은 못해도 15%는 콘크리트로 가져가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해양장미 2017.07.05 13:05 신고 address edit/delete

      일단은 일종의 지역정당 같은 식으로 생존하지 않을까요.

  15. 해태 2017.07.05 17:2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장미님은 한국 과거/현재 정치인들 중에서 그래도 자유주의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거나 보이는 정치인들은 누구였거나 현재 누구라고 보시나요? 한국 특유의 공동체주의,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자유주의적 정치 행보나 성향을 보이기가 용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해서요. 물론 저도 그런 정치인이 앞으로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 해양장미 2017.07.05 19:11 신고 address edit/delete

      유명한 정치인중엔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본 자료로는 명성이 별로 없는 사람들중에 꼽는 게 나을 걸로 보였는데, 기억은 안납니다.

      한국 사람들이 공동체주의적이라곤 하지만, 동시에 또 자유주의적인 욕구가 많습니다. 정치에 대한 불신도 꽤 많이 있고, 심지어 무정부적인 태도도 흔하지요.

      저는 한국에서 정치 고관심층이 주로 공동체주의 성향이 강하고, 각자의 소속감이나 사고방식, 성격 등에 따라 새누리-민주로 양분된 경향을 보이고 있던 걸로 이해합니다. 대조적으로 자유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을 많이 보이지 않거나, 실망을 일찍 해서 정치적 의사를 많이 표현하지 않고, 특정 당에 대한 소속감도 낮은 스윙보터 포지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해태 2017.07.05 19:40 신고 address edit/delete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그런 편이라 특히 새누리-민주 양당 시절에 두 쪽 모두에 항상 별로 마음이 가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할 때마다(총선, 대선, 지선 등등) 항상 많이 고민하면서 투표해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초재선급 국회의원이나 혹은 정도로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정치인 중에서라도 과거 혹은 현재에 혹시 자유주의에 "그나마" 유사한 한국 정치인의 사례로 들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사실 해양장미님이 쓰신 보수에 대한 글을 보고 갑자기 자유주의적 정치인은 누가 있었을까 혹은 있을까 에 대해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해양장미님 말씀처럼 정말 떠오르지가 않아서... 질문 드려봅니다. 저도 관심을 갖고 오랜 기간 정치를 본 사람은 아니지만 머릿속에 이사람이라고 떠오르는 사람이 정말 없긴 하네요.

    • 해양장미 2017.07.05 20:12 신고 address edit/delete

      진짜로 한 명도 안 떠오릅니다...

      한국 분위기에서 일정 정도 이상의 자유주의자가 정치인 해서 국회의원까지 올라가는 게 매우 힘들었던 게 아닌가, 그런 쪽으로 추측해보고 있습니다.

      유명한 정치인 중 스스로 자유주의자라 하고 꽤나 그런 식으로 인지되곤 했던 건 유시민입니다. 그런데 저는 유시민의 주장을 보고 들을 때마다 정신이 저 먼 우주로 날아가는 기분이라...

    • 해태 2017.07.05 23:48 신고 address edit/delete

      기억나네요. 스스로 프티 부르조아 진보적 자유주의에 개혁신당은 리버럴 진보 라고 했던가요. 근데 참.. 저도 주관적 감정이지만 뭔가 은하수로 날아가는 기분이랄까요 아주 먼 광년의 거리가...

      리버럴리즘이라는 마이너리티의 고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고민 들어줄 사람도 없어 선거철마다 참 답답했는데 털어놓고나니 시원하네요. 추가 답변 감사합니다ㅎㅎ

  16. PPP 2017.07.05 19:2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민주당/운동권계가 완전히 몰락하기 전에는 본격적인 친자유주의 정당은 나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지금 그런 세력이 나와도 자칭 자유당 우파에게는 좌빨, 자칭 리버럴 좌파에게는 수구꼴통 소리 들을게 뻔해서요...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방법이 별로 없을 거에요. (안될거야 아마.)

    • 해양장미 2017.07.05 19:32 신고 address edit/delete

      전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실행하려면 영생을 얻을 만큼 욕을 먹을 각오정돈 해야할 겁니다.

    • PPP 2017.07.05 19:56 신고 address edit/delete

      하나 더 여쭙자면 '사회자유주의' 란 용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복지에 우호적인 자유주의...라고 합니다만, 전 이게 진지하게 독립된 사상으로 인정할 가치가 있는 단어인지 의문이라서요.
      걍 신자유주의의 포장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 해양장미 2017.07.05 20:17 신고 address edit/delete

      사회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는 거의 정반대에 있습니다.

      용어가 그래 보여도 (전 이름 잘못 지은 거 같다는 기분인데요.) 자유주의의 적자입니다. 이해하기가 나름 어려운데 이미지가 그럴싸하니 아무나 막 가져다 붙여서 문제죠. 그래도 밀과 롤스가 그 계보라...

    • PPP 2017.07.05 20:21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렇군요. 사상이 문제가 아니라, 어중이떠중이들이 간판으로 쓰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17. aletta ocean 2017.07.10 09:4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전 반공만큼이나 보수에 있어 가장 큰 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련이 해체된지 오래고 자본론이 금서에서 풀려났고 미국에서는 그릇된 반공이 메카시즘이라는 명칭으로 끝맺었다 하여도 그도그럴게 공산주의 자체가 개인의 자유가치를 훼손하는 정치철학니니까요
    좀 모순된거같지 않나요?? 다양성을 보장해야하는 사회에서 다양성과 자유를 침해하는 사상역시 존중받아야 한다?? 이 모순자체를 대한민국내 민주노총과 같은 세력들이 납득할만한 설명을 못한다면 대한민국에서는 반공은 영원히 가져가야할 기틀이라고 생각합니다

    • 해양장미 2017.07.10 13:11 신고 address edit/delete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전제 중 하나는, 장기적으로 시민 각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실 공산주의에 대해 올바르게 알게 하고 이해시키면, 그걸 선택할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겁니다. 반공한다고 공산주의에 대해 올바르게 알지 못하게 하고, 걸핏하면 공산주의 낙인을 찍거나 하는 게 현실적으로는 훨씬 위험합니다. 그런 건 공산주의를 정의롭게 보이게 하고, 환상을 만듭니다. 반공만 소리 높여 외치는 사람들이 괜히 공산주의자와 적대적 공존을 한다는 소리를 듣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반공은 공산주의에 대한 반대행위일 뿐, 가치가 아닙니다. 언급하신 자유 같은 게 가치이지요.

  18. 유월비상 2017.08.02 13:3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http://www.ziksir.com/ziksir/view/4587
    결국 자한당이 이념에 매달리는군요.

    • 해양장미 2017.08.02 13:41 신고 address edit/delete

      정말 우습지도 않은 게, 당명에 자유를 써놓고 언급하는 자유라고는 경제적 자유와 북한의 자유 뿐입니다.

      아, '다수의 폭정에 따른 개인 자유의 침해' 같은 언급도 있군요. '시민적 덕성의 함양을 통해 더불어 사는 공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으로 마무리되는 문장이니, 정말 이렇게 어이없을 수가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름부터 바꿔야 합니다.

    • 유월비상 2017.08.02 13:47 신고 address edit/delete

      자유라는걸 사회주의에 대적한다는 의미로만 생각하니 그럴 수밖에요. 그들은 자유대한민국을 그런 의미로 해석하죠.
      거기에 보수주의 특성상 정치, 사회 분야에서 해외 우파와 비슷하다보니, 자유란 말이 더 무색해졌죠.

      진짜 자한당은 자유라는 말을 왜 쓰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 해양장미 2017.08.02 13:51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러니까 이게 개념이 없는 겁니다.

      무개념이니까 사고를 치고도 저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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