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김자연 성우로 촉발된 웹툰 사태에서 나 역시 많은 작가들에게 대단히 부정적인 감정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보던 웹툰 몇 개 접었습니다.
나는 기본적으로 작가가 독자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상업적 작품활동을 하는 한 독자는 작가에게 있어 고객입니다. 돈을 플랫폼에서 받으니 아직 어리고 사회경험 없는 작가들이 단체로 미친 짓을 하고 있는데, 그런 짓을 저지르고도 무사할 거라 생각하는 건 용서받을 수 없는 철없음입니다.
그러나 예스컷 운동엔 개인적으로 찬성할 수 없습니다. 나는 기본적으로 정부 권력자들의 사전검열에 반대합니다. 웹툰계가 아무리 형편없다 해도, 모든 웹툰 작가들이 연대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전쟁을 하더라도 민간인 학살이나 화생방무기 사용을 해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가 표현의 자유를 악용할수록, 정당한 표현의 자유에 대해 생각하고 진정한 자유를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싸워야 할 때는 승리를 위해서라도 일단은 진정해야합니다. 분노 조절 못하는 사람이 수준 낮은 주먹질 외의 싸움을 잘 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예스컷 운동에는 반대하지만, 최소한의 개념을 말아먹은 작가들에게는 가능한 공정한 응보가 따라야하긴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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