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언급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사태 돌아가는 걸 보니 글을 자꾸 여러 번 쓰게 된다.


 JS는 참으로 혐오스러운 폐기물성 낙서를 반복해 쓰고 있고, 그러다보니 유시민 이후 처음으로 내가 나랑 상관없는 사람을 싫어하게 될 것 같고, 이 연장선상에서 아무래도 근래 느끼고 있던 내 생각에 좀 더 강한 확신을 가지게 된다.


 자칭 진보주의자들은 다분히 이중잣대에 실제로는 수구세력에 더 가까운 양상을 보이곤 한다. 보다 외국인 노동자나 한민족이 아닌 한국인, 조선족 등에 대해 적대적이고, 여성문제에 대해서도 딱히 더 진보적이라 할 만한 게 (평균치를 본다면) 정말 전혀 없다. 단지 좀 더 사회주의적이라는 것만이 그들이 진보 간판을 들고 있을 수 있는 증거인 듯 하나, 사회주의도 이미 낡은 관념이 된 지 오래인데다 그 외 딱히 프로그레시브하다거나 리버럴하다거나,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한때 담론을 지배했던 진보세력은 스스로의 무지와 비열함, 의식적 낙후성, 그리고 두드러지는 이중잣대 등으로 인해 스스로 쇠락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기에 더해 착한척까지.


 대조적으로 새누리당 세력은 간판이나 말은 보수인데 하는 행동은 오히려 진보적이다. 최초의 필리핀계 국회의원과 여성 대통령을 배출했으니, 어쨌든 혁신을 하고 있지 않은가? 


 성추문을 일으켰을 때의 대응도 다르다. 과거 최연희, 강용석 등이 성추문을 일으켰을 때, 소위 자칭 보수세력이 지금 고은태를 비호하듯 행동했는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고은태에 비해 그 의도에 있어선 별것도 아닌 말로 구설수에 올렸던 강용석의 예를 반대로 적용해보자. 만일 강용석의 아나운서 발언을 들었던 여성이 그걸 트위터에 터뜨렸다 치자. 그래서 강용석이 사과하고 잠수를 탔다. 그런데 소위 강용석과 친한 자칭보수 유명 트위터리안 누군가가 지금 고종석 하듯 여성에게 공격을 해대고, 보수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나서서 지금 트위터리안들 고은태 실드치듯 행동했다면 어떻게 보였을까?


 내가 고은태 사건에서 보고 있는 것은 저열함과 공격성으로 점철된 혐오스러운 광경인 것 같다. 인권을 부르짖던 자들의 사악함에 경멸을 느낄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