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 게시판 & 방명록

게시판 & 방명록 2024. 8. 17. 12:33 Posted by 해양장미

 어느덧 2024년도 여름입니다. 

 

 새 국회가 출발합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을 포함해 3명의 의원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297:3의 디스토피아지만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2024년 8월 17일 끌어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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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 / 건국년 논란에 대하여

사회 2024. 8. 16. 21:43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R48FibwJcJA?si=R74CVnqwIvbHyvce

 

 

 

 

 

 어리석다 못해 우리나라 생물이 맞나 의심되는 전하와 뉴라이트들 때문에 다시 건국절 및 건국년 논란이 불붙는 느낌인데, 관련하여 나의 의견을 다시 한 번 정리하여 밝힙니다.

 

 일단 대한민국은 명목상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었고,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도 그에 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이에는 어쩔 수 없는 현실적 타협 및 힘의 논리가 적용된 것으로, 나는 임시정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찜찜함을 둘 가지고 있습니다.

 

1)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조선-대한제국에 대한 반역자로 볼 수 있는 여지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2) 독립운동가 모두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동조했던 것은 아닙니다. 초기 이후에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1번을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데,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망한 조선-대한제국을 복원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민족국가를 세우겠다는 움직임이었는데, 대한제국 황가에 대한 실망이 있었다고는 해도 황실 인물들이 아직 다수 살아있었고, 그 중에는 고종의 손자인 흥영군 이우처럼 일제에 저항정신을 가진 인물도 있었습니다.

 

 만일 순수하게 민족국가를 재건하고 싶으면 황실의 인물을 앞세우는 쪽이 민심을 모으기 좋습니다. 그러나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이자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이기도 한 리승만은 그 대신 스스로를 ‘Prince Lee’로 자처했습니다. 여기서 Prince는 단순하게 왕자라는 뜻이 아닙니다. 번역하자면 이 맞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우남의 권력욕은 대단했지요. 나는 그에게 일종의 찬탈 욕망이 있었다고 물론 대한제국은 이미 망한 상태였으니 진짜 찬탈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만 간주합니다. . 그가 전주 이씨긴 합니다. 양녕대군의 16대손이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어느 정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1945815일의 광복은 그저 일제의 패망일 뿐, 그 자체로 대한의 독립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한일합방 이후 조선-대한제국은 명목상 일제에 완전히 흡수되었고, 일본제국이 태평양 전쟁에서 패한 시점에서 구 대한제국령은 어디까지나 엄밀히 보면 패전국 일본제국의 한 지역일 뿐이었습니다.

 

 물론 대전 말기에 연합군은 조선을 일본제국에서 독립시키기로 이미 결정을 해 둔 상태였습니다만, 만약 독립운동가들이 독립운동을 안 했으면 그리 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연합군은 조선을 무기한 신탁통치하려고 했지, 바로 독립시킬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1948815일이야말로 진정한 건국의 날이라고 판단하는 게, 그 날 신탁통치가 끝나고 독립 대한민국이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1945년부터 1948년까지 한반도는 미국과 소련이 나눠 지배하는 속령이었지, 독립국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많은 참상이 있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광복 이후 임시정부의 법통을 인정하지 않았던 인물들 중에는 그 몽양 여운형도 있었습니다. 여운형도 임시정부 수립때는 회의감을 보이면서도 참여했었지만, 그게 법통은 아니라고 본 것입니다. 대조적으로 임시정부 법통론을 밀어붙인 건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이었던 우남 리승만과 현 민주당의 뿌리인 한민당이었습니다. 참고로 나는 우남보다는 몽양을 존경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이 되었고, 초대 대통령이자 국부는 우남 리승만이며 (영 좋은 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만) 우리가 정통이고 북쪽은 무단 점거중일 뿐이긴 합니다.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임시정부가 법통이자 정통임을 인정하긴 해야 합니다.

 

 그러나 임시정부를 건국했던 1919년이 대한민국의 건국년도라 주장한 인물은 원래 우남 리승만 하나였습니다. 리승만이야 본인이 초대 임시정부 대통령인 걸 앞세웠기 때문에 그랬던 거고, 이후 당연히 1948년 건국이 당연시되어 왔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에 이르기까지 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기념해 왔습니다.

 

 그러다 최근 들어 우남을 숭상한다는 뉴라이트들은 1948년 건국을 주장하는 반면, 우남을 혐오하는 소위 좌파 민족주의 세력이 1919년 건국을 주장하고 있으니 참으로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이런 건 이성적인 게 아닙니다. 일종의 도그마 다툼에 불과하지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에 수립되었습니다. 광복은 1945년이었습니다. 그리고 현 대한민국은 1948년에 건국되었습니다. 이게 담백한 진실입니다. 815일은 광복절이 맞고, 덤으로 1948년에 우리나라를 건국한 날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만세.

 

https://youtu.be/xkmN0WQAFuQ?si=waveaS6etasiq4jN

관련 뉴스. 피난세대는 보도보다 많습니다

 

 

 

 지난 81일 목요일 오전 615분 경,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풍경채 2차의 지하주차장 1층에서 벤츠 전기차 EQE가 갑작스레 폭발했습니다. 해당 차량은 충전 중이 아니었지만 갑자기 연기가 나가 강하게 폭발했고, 상황을 파악한 사람들이 달려가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하지만 알 만한 분들은 다 알다시피 전기차 화재는 소화가 불가능합니다.

 

https://youtu.be/Ns4obrwk1Zc?si=GF0LZKgKHEGWL1rU

폭발 영상. 대피 인원은 200여명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결국 초기진화는 실패했고, 주변의 전기차나 내연기관차에도 불이 붙으면서 지하 대화재로 확산. 1581세대의 대단지 인원 전체가 대피하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피난 인원 약 4천명 이상. 대피 과정에서 유독가스 때문에 소방사다리차를 동원한 구조가 이어졌습니다.

 

 화재는 8시간 정도 지속되었고, 대략 수백대의 차량이 전소되었으며 지하주차장 1층 천장을 지나는 배관 등도 망가져서 단전 및 단수되었습니다. 유독가스와 분진이 단지 전체를 덮쳐 다수 가구의 살림이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망가졌으며, 저층세대는 수도시설의 문제 등으로 침수까지 겪었다고 합니다. 당시 타는 냄새를 루원에서까지 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주차장은 폐쇄되었고, 거주자들 다수가 하루아침에 집과 차를 잃었습니다. 지하주차장 1층은 큰 화재로 인해 온도가 1500도 정도까지 올라갔다고 전해지는데, 건물 및 시설 구조에 대미지가 없는지도 살펴봐야 할 수준입니다.

 

 폭발이 일어난 벤츠 EQE에는 중국 내에서도 우려가 있는 CATL 1세대 배터리가 들어갔고, 그에 대해 벤츠 본사측은 자신들이 품질을 보증한다 했습니다만, 현재 리콜 조치 상태로 보이고 결국 대재앙이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아마 이 사건은 역대 전기차 폭발 사고 중 재산피해 1위 사고일 겁니다. 더 나아가 역대 우리나라 차량 화재 사고 중 재산피해 1위 사고일지도 모릅니다. 피해액이 어느정도일지 어림이 안 됩니다. 전기차 1대의 폭발이 1581세대 대단지에 살던 인원 전원을 난민으로 만들었습니다.

 

 본 블로그를 오래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전기차가 보급되기 전부터 전기차에 매우 회의적이었습니다. 전기차가 본격 보급되던 코로나 시기에는 이게 맞나 싶었지요.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와는 달리 문제가 생기면 그냥 불타는 게 아니라 폭발해 버립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꺼지지 않는 불이 됩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연소를 시작하면 화학적 반응으로 자체적으로 산소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산소공급을 차단할 수가 없기 때문에 물속에서도 타오르는 불이 됩니다. 현재까지 나온 전기차 화재에 나온 현실적인 대응 방법은 불이 퍼지지 않게 막고, 배터리가 다 타버릴 때까지 두는 방식입니다. 소화포로 덮건 물에 담그건 어차피 꺼지지 않는 게 전기차 화재입니다. 그렇지만 고립된 곳이 아닌, 주변에 차량같은 인화성 물질이 많은 주차장에서 폭발적인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그런 식의 대응조차 안 됩니다.

 

 

 나는 전기차는 권장이 아닌 규제의 대상으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기차의 보급은 서방 열강의 이해관계와 소비자들의 과시적인 욕구에 의해 촉발된 잠재적 재해였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잠재적 재해는 81일 새벽, 현실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