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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양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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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브금

 

https://youtu.be/OFZhhw3QuuA





 가을장마 기간입니다.

 

 9월 장마는 7월 장마와는 달리 보통 비가 많이는 오지 않습니다. 대신 계속 습하고, 비가 올 때마다 기온이 내려갑니다. 비가 많이 안 오니까 장마라고 생각 안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기상학적으로 보면 올라갔던 장마전선이 도로 내려오는 거라 7월 장마와 현상 자체는 유사합니다.


(본문의 사진은 단순한 임의의 유명제품으로, 특별한 나쁜 의도도 광고의 의도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계절마다 불편하고 힘든 게 있으니, 섬유유연제 냄새가 그것입니다. 섬유유연제 냄새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아주 싫어하는 쪽에 속합니다. 섬유유연제 냄새를 워낙 싫어해서 한동안 빨래할 때 아예 안 써본 적도 있었는데, 몇 달 지나니 섬유가 말 못하게 뻣뻣해지는 걸 경험하고는 일단은 가능한 냄새가 약한 걸 구매하여 아주 조금씩만 쓰고 있는데, 식초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정보를 봐서 사둔 걸 다 쓰고 나면 다시 안 써볼까 하고 있지요.


 

 여담입니다만 향수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던데, 나는 강한 향수 냄새에도 그다지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나쁜 냄새에 대한 감각은 주관적인 면이 강한 것 같습니다. 오이 냄새를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요새 공동주택에서 창문도 열고 살다 보니, 이웃집에서 섬유유연제 냄새가 올라오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서 꿉꿉한 냄새가 나기 쉬운데, 그러니까 섬유유연제를 더 퍼붓는 집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섬유유연제 냄새로 꿉꿉한 냄새를 덮으려는 것이겠지요. 단언컨대 민폐입니다만, 섬유유연제 냄새가 민폐일 수 있다는 의견은 아직 상식화되어 있지도 않고, 불쾌하면 그냥 창문을 닫으면 되는 문제다보니 어찌 말해서 해결할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습니다.


 

 불쾌한 섬유유연제 냄새는 햇볕이 안 나면 잘 사라지지 않습니다. 해가 안 나니까 많이 쓰는데, 해가 안 나니까 사라지지도 않고 창문을 열어두면 계속 어디선가 섬유유연제 냄새가 조금씩 풍깁니다. 그렇다고 창문을 아예 닫자니 조금 답답하고 온도도 살짝 더워서,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고 있지요. 어지간하면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선향을 태우는 걸로 해결하겠는데, 창문을 연 채 선향을 태우면 선향 냄새의 지속시간보다 섬유유연제 냄새의 지속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어디선가 날아드는 섬유유연제 냄새를 이기질 못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섬유유연제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도 꽤 있고, 그걸 공동주택에서 너무 많이 쓰면 이웃집에 민폐일 수 있다는 게 조금 알려졌으면 합니다. 빨래 건조 문제는 요새 보급 중인 건조기를 쓰거나, 아니면 제습 장치와 선풍기를 이용하면 거의 해결되긴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건조기에 넣는 섬유유연제도 나왔고, 그걸 쓰면 그냥 물빨래 과정에서 섬유유연제를 쓰는 것보다 냄새가 더 많이 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올해 작년보다 섬유유연제 냄새로 더 괴로워하고 있는데, 이웃집 누군가가 건조기를 사서 건조기용 섬유유연제를 쓰고 있거나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섬유유연제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고, 그런 사람들은 섬유유연제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쩌면 과도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에는 섬유유연제 냄새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고, 민원 발생 중이라는 소식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이 일본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고, 한국 섬유유연제들은 어째 냄새가 점점 강해지는 추세라서 몇 년쯤 지나면 섬유유연제로 인한 민원이나 이웃 간 다툼이 그다지 이상한 건 아니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고 악취와 소음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참으로 달성하기 힘든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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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257 2018.09.21 22:4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는 섬유유연제, 방향제, 향수 등 일체의 인위적 냄새를 전부 안 좋아하는 편인데, 다행히 별로 예민하지는 않아서 별 생각 없이 있습니다. 무향 섬유유연제같은것도 있긴 한데 전부 유아용 제품이라 가격이 세더라고요... 주성분이 구연산, 소금 등이라 그럴바에 그냥 식초 넣는게 나을것 같기도 하고요.

    • 해양장미 2018.09.21 23:13 신고 address edit/delete

      섬유유연제 냄새를 옷에 남기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강한 냄새를 가진 제품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진하게 냄새를 남기기 위해 일부러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일반적인 섬유유연제는 실리콘 성분이 있어서, 극세사 같은 섬세한 섬유의 특성을 망가뜨리곤 합니다. 많이 쓴다고 좋은 게 아닌데, 과하게 쓰는 사람이 많지요. 또한 말씀대로 굳이 유아용이라고 파는 고가의 섬유유연제를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성분이 별 게 없으니까요. 섬유유연제 원리도 간단하고요.

  2. Benzo 2018.09.22 02:0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는 건조기 사용하고 있고 섬유 유연제 전혀 안써요. 겨울철에 아주 가끔 정전기가 많이 나는 옷에는 뿌리는 섬유유연제를 아주 살짝 뿌리기는 하지만 그럴일이 거의 없어서 한통 사놓으면 몇년을 쓰거나 어느구석애 있는지 몰라서 몇년만애 또 한통 사거나 그런답니다. 건조기가 돌리니까 섬유가 뻣뻣해지는건 전 잘 못느끼겠어요. 근데 한국에서 사온 옷들은 줄어드는 경우는 종종 있어요.

    여담으로 전 냄새는 악취만 아니면 별로 거슬리지가 않는데 밥먹을때 나는 소리에 많이 민감해서 괴롭습니다. 특히 장거리 비행기에서 그러면 미칠거 같아요 ㅎㅎㅎ

    • 해양장미 2018.09.22 12:18 신고 address edit/delete

      유연제를 사용하지 않을 때 섬유가 뻣뻣해지는 원리는 세제가 염기성이어서 그렇다고 알고 있고, 유연제의 원리는 유연제가 약산성이라 섬유에 남아있는 염기성을 중화시켜주는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이 원리대로 보자면 세제가 원래 중성에 가깝고, 빨래에 남지 않는다면 유연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만, 제가 예전에 사용하던 세제는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않을 때 섬유를 뻣뻣하게 만들었었습니다.

      밥먹을때 나는 소리라면 달그락 소리나 쩝쩝 소리 같은 것인가요?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긴 하지요.

    • Benzo 2018.09.23 04:28 신고 address edit/delete

      세제를 전에는 찰리스 솝이라는 제품을 쓰다가 이게 아무대나 팔지를 않아서 지금은 그냥 수퍼에서 파는 세제를 쓰는데요. 전 빨래가 끝나면 행굼을 다시 한번 더 돌려주긴 합니다.
      그래도 똑같이 빨래해서 건조기에 돌리지 않고 밖에서 말리면 좀 뻣뻣해요. 특히 수건같은건 건조기에 말리면 부드러운데 밖에서 말리면 뻣뻣해요.
      암튼 세제를 리트머스로 한번 테스트 해보고 싶네요

      밥먹을때 소리는 쩝쩝, 후루룩, 그리고 숫가락으로 그릇을 긁는소리 이런게 거슬려요. ㅠㅠ 특히 쩝쩝소리가 많이 거슬려요. 이게 이런소리 내지말라고 어릴때 잔소리를 많이 들어서 일종의 강박증이 생긴듯 해요.

    • 해양장미 2018.09.23 11:18 신고 address edit/delete

      한 번 더 헹구면 잔류세제가 덜 남을테니 덜 뻣뻣할 것 같긴 하네요. 건조기에 말리면 좀 더 부드러운가보군요. 물리적으로 휙휙 돌아가는 게 영향이 있을까요.

      밥먹을 때 소리가 불편하신 건, 아마 그런 소리를 내면 안 된다는 관념이 강하게 있어서 그럴 것 같은데, 그게 본인이 불편할 정도라면... 어쩌면 일부러 혼자 식사하실 때 소리를 내면서 드셔보시면 좀 완화될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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