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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주의'에 해당되는 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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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제트

정치 2021. 3. 8. 14:09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abjE9Qx0O60

 

 

1) 안철수한테 오세훈과의 단일화 레이스는 의외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오세훈 지지가 더 높을 수 있고, 동시에 민주당 지지층도 여론조사 참여 시 오세훈에 몰표를 던질 수 있거든요.

 

 민주당 지지층 여론이 단일화 조사에 많이 반영된다면 안철수는 질 겁니다. 역선택을 막을 수 있는 룰이 필요합니다.

 

 

 

2) 안철수가 서울시장이 되는 게 최선이고, 오세훈이 서울시장이 되는 건 차선입니다. 그런데 박영선이 서울시장이 되면 마냥 나쁜가 하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단 대략 임기 1년짜리이기도 하고요.

 

 가장 좋은 면은 더불어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K아이돌 중 단 하나의 정점이었던, 시장님 죽기 전까진 성인지감수성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든든한 수호자, 이환대군(耳環大君)과 남방공주(南方公主)의 검찰개혁적 기원, 진정으로 달과 같은(Lunatic) 겨례의 그믐달, 삭(朔)보다 어두운, 화성(火星)보다 붉은, 노틀담의 예언 속 대왕 앙골모아, 드루이드의 왕이 모시는 대군주, 소스가드(Souce Guard)와 라텔기사단의 숭배와 수호를 받는, 평등(抨蹬)과 공정(恐怔)과 정의(怔偯) 그 자체,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행한 모세보다 더한 기적을 행하시는, 대지를 가르고, 바다를 가르고, 하늘을 가르고, 원하는 모든 것을 가르시는, 북쪽을 바라볼 때는 그냥 천사, 남쪽을 바라볼 때는 나팔과 금대접을 든 천사, 주체후(主體後)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의 레임덕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나는 가붕개같은 수생동물이 아니고 수생식물이라 딱히 최고존엄(膗辜燇㛪)에 대한 사모의 정서가 있지는 않으나, 근래 리재명 동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보니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동지(哃謘)달과 같이(Lunatic) 빛나는 권력이 퇴색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는 미국이 언제 어떻게 개입할지를 생각해보고 있는데,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영선이 이긴다면 미국이 보다 신속하고 강력한 개입을 할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3) 민주당 지지층이 가장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국제정세와 외교에 대해 심각하게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익도 정신줄 놓은 부류가 많기는 한데, 그래도 우익은 반미성향은 별로 없어서 검찰개혁적인 문제가 두드러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좌파들은 아예 근본적으로 답이 없습니다. 국제정치에서 현실을 이해하는 능력이 전혀 없고, 정서적 판단이 앞서면서 스스로 이성적이라 여기는데, 성향이 친북친중이므로 지극히 위험합니다.

 

 2019년 지소미아 건에서 현 정권을 옹호한 모두는 현실을 이해하고 판단할 능력이 1도 없는 겁니다. 아예 기초수준이 안 되는 거니까, 그냥 판단하면 안 됩니다. 아는 게 전혀 없으면서 냉엄한 국제사회에서 함부로 판단하고 거짓을 일삼다가는 진짜로 다 죽습니다. 근래 우리나라가 하고 있는 행위는, 함부로 악플을 달고 다니는 래디컬 페미 전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암컷들은 기소장이 진짜로 날아오기 전까지는 현실에 대해 전혀 감을 잡지 못하지요. 지금 우리나라도 마찬가집니다.

 

 

 

4) 미국이 우리나라를 혼내주려고 할 때, 뭐가 날아올 수 있는지 많은 가붕개들이 감을 못 잡는데요.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1996~97년에는 슈퍼 301조 두 방 + 외환위기였고요. 이번에는 아마 세컨더리 보이콧 또는 은행 등에 대한 거액의 벌금 부과, 신용등급 강등, 중거리미사일 설치 + 중국발 한한령 업그레이드 버전, 환율조작국 지정 등등의 수가 있을 겁니다.

 

 적당히 봐주면서 때리면 살만할 건데요. 미국이 우리를 제대로 때리면 대략 코스피 지수는 지금 코스닥 지수 수준으로 떨어질 거고요. 현재 0.5%인 기준금리는 10%정도까지는 올라갈 겁니다. 4대 금융그룹(신한, 국민, 하나, 우리) 중 한 두개는 날아갈 수도 있겠고요. 1인당 GDP는 반토막 정도는 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봐야 그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우리를 죽이지는 않아요. 살려는 줍니다. 금리 20%되고 1인당 GDP $10,000 되더라도, 그게 우리나라가 중화인민공화국 조선성이 되는 것보다는 낫지요?

 

 우리 가붕개들 기질을 보면, 미국이 대충 때리면 반미감정만 치솟습니다. 지금 우리 좌천룡들은 미국이 적당히 한 대 때려주기를 기다리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미국은 원펀치 KO가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를 때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지 몰라요. 우리 가붕개들은 진짜로 강약약강입니다.

 

 지금 상황이 돌아가는 방향은 미국이 그냥 이 상황을 방관하기 점차 어려운 쪽입니다. 우리나라 가붕개들이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면, 미국이 굳이 그럴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신성 네오 개발도상 헤븐조선 좌천룡국은 서방 자유세계의 일원으로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고, 문제를 자각하지도 못하므로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5) 기분 나쁘게 온건한 시나리오에서, 미국은 우리나라를 직접적으로 어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저 중거리미사일만 설치하려 하겠지요. 대신 우리나라가 대가를 요구하면, 미국은 우리나라 미사일 제한을 완화해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상황이 매우 불투명해집니다. 이 경우 미국의 전략은 우리나라와 중국을 이간질하는 방향이 됩니다. 여기서 우리나라가 친미로 방향을 제대로 잡으면 별 문제가 없는데, 이 친북친중기조를 유지하는데도 미국이 리스키하게 그런 선택을 해버리면 답이 안 나옵니다. 이 시나리오의 의미는 미국이 우리나라를 혼내서 정신 차리게 하는 게 아니고, 포기하고 샌드위치 신세를 만들어버리겠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줄타기하려다가 양쪽에서 계속 얻어맞게 되는 루트지요. 다만 이 루트에서 정권이 신속하고 매끄럽게 교체되면 별 대미지 없이 일단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됩니다.

 

 

 

6) 간밤에 윤석열이 거의 상한가를 맞았습니다. 주가도 아니고 대선후보 지지율이 14.5%오르는 건 처음 봅니다. 오랜 세월동안 1위를 지켜오던 리락연 동지와 올해 들어 1위를 달리던 리재명 동지의 입맛이 참 씁쓸할 것 같습니다.

 

 문천지(紊擅舐)교 신도들은 윤석열을 2012년의 안철수나 2017년의 반기문처럼 여기고 싶어하겠으나, 그 누구도 지금껏 윤석열과 같은 서사를 만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역대 윤석열만큼 권력과 싸워온 이가 달리 누가 있을까요? 2012년의 안철수는 뜻은 컸으나 정치에 대해 아는 건 없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은 수많은 권력자들을 법정에 세우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7)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것은 군왕이 되는 것입니다. 악을 베다 보니 권력자와 싸우게 되고, 권력자를 다 베어 넘기고 나니 군왕이 되어 있다는 그런 이야기가 되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그에게 바라야 할 건 정치력 같은 게 아닙니다. 악을 베어넘길 수 있는 전투능력을 바라야지요.

 

 정복군주가 좋은 통치자가 되려면 제갈량과 같은 좋은 재상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안철수와 오세훈 중 서울시장이 되지 못하는 자가 그 역할을 할 수도 있겠지요. 둘 다 못 되면 안 되는데요.

 

 

 

8)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는 그들이 잘못한 것 이상으로 국정과 행정에서는 잘한 면이 많습니다. 그들의 권력욕은 분명 지나쳤으나, 그래도 그들은 나라가 잘되게 하여 국민들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있었고, 그것을 위해 열린 태도로 노력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그런 건 현재의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동지(哃謘)나 밴댕이 히키히메 박근혜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미덕입니다.

 

 그러니까 전례를 보자면, 정치인으로의 경력이 없더라도 국정과 행정에서는 괜찮은 대통령이 될 수는 있습니다. 중요한 건 열린 태도로, 합리적으로 사람을 쓰는 것입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가 이 면에서 탁월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딱히 인적 부채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대조적으로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동지(哃謘)는 정상적으로 상환 불가한 인적 부채를 가지고 있었고, 그 채권자들이 제대로 된 인물과는 거리가 먼 자들이었기에 지금과 같은 천룡국면이 된 것입니다. 수령(囚囹) 동지(哃謘)께서 최고존엄(膗辜燇㛪)이 되는 과정에서 진 인적 부채를 이해하는 자들만이 이 정권이 지금과 같이 흘러갈 것을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지요. 정치를 안다는 건 권력자들 사이의 인적 채권과 금전적 채권을 이해하는 것이고, 가붕개의 습성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 채권관계를 무시했던 비범한 우주 또라이는 김영삼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회를 우주 저편으로 보낼 수 있었는데, 대한민국도 그만 우주 멀리 보내버렸습니다. 그런 인물은 다시 나오면 안 되지만, 이미 익히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둘이나.

 

 

 

 

 

9) 곧 있을 한미연합훈련도 실제 기동훈련 없이 시뮬레이션만으로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올해 그렇게 되면 2019년, 2020년에 이어 3년째입니다. 이 상황에 대해 미군은 전시작전권을 반환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미군 출신 연구원들이 이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중입니다. COVID-19가 있기는 하지만, 3년째 실제 기동훈련이 없으면 불안요소가 생기기 마련이지요.

 

 

 

10) 공산주의가 망하는 검찰개혁적 이유 중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있는데, 공산국가에서도 강압적인 방식으로 인민을 노동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패하는 검찰개혁적 이유는, 쉽게 이야기하면 경영책임 문제입니다. 자유시장에서 어떤 회사가 망하면, 일단은 CEO가 제일 문제인 걸로 인식됩니다. 직원들이 잘못해서 망했다고 하지 않지요. 그런데 기업에서는 CEO 탓을 할 수 있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나라에 망조가 들면 정권 탓을 할 수 있는데, 공산국가에서는 당이나 수령(囚囹) 탓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수령(囚囹)은 무오하기 때문에, 잘못되더라도 책임을 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번 정권 들어 우리나라에도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동지(哃謘)최고존엄(膗辜燇㛪)이 되셔가지고 책임을 묻는 게 불가능해졌지요. 그러니까 역대 모든 공산국가들이 그래왔듯, 우리나라도 망하고 있는 겁니다. 병사들이 아무리 전투능력이 좋아도 지휘관이 마속인 군대는 이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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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현실이다

정치 2019. 11. 17. 14:16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0u1XucYIdPQ

 


 

 내가 정치 공부하고, 보고, 판단하는 데 있어 매 순간 되뇌는 명제는 이것입니다. ‘정치는 현실이다.’ 돈 문제가 현실이듯 정치도 현실입니다. 관련한 모든 꿈, 낭만, 정의, 명분, 당위, 목표 등등은 현실 정치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작용합니다. 현실을 보고 판단할 수 없다면 정치적 판단은 못하는 겁니다.


 

 어떠한 정치적 현상이 일어났다면, 그 현상은 현실정치에서 최우선적으로 존중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명분도 당위도 현상에 우선할 수 없으며, 현상을 현실적으로 봐야지 낭만적이거나 의도적으로 봐서는 안 됩니다. 적어도 정치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말입니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은 무언가 목표하는 게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정의일수도 있고, 당위일수도 있고, 이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는 현실이고, 현실은 그 누구에게나 그다지 마음에 쏙 들지는 않는 성질을 가진 것입니다. 이 현실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여야지만 현실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확률이 올라가는 것인데, 정의, 당위, 명분, 욕망 등을 앞세우면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조차 불가능해집니다.


 

 무언가를 볼 때는요. 보고 싶은 게 없어야 합니다. 보고 싶은 게 있으면, 보고 싶은 대로 보게 됩니다. 그러니까 보고 싶은 게 있어도 그걸 지워버리고 봐야 합니다. 견해나 입장이 있을 경우 잘 되는 건 아닙니다만, 그러려고 노력은 해야 합니다. 그래야 보고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현 정국은 문재인이 많이 못하는 게 맞습니다. 실질적으로도 못하고, 도덕적으로도 못하고, 총체적으로 최악입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문재인이 얼마나 못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문재인/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하면 못한다고 어렴풋이 생각은 하는데, 어느 정도 못하는지 감을 잡는 건 쉬운 게 아닙니다.


 

 대다수의 정치 저관심-중도층은 딱히 신뢰하는 정치적 스피커가 없습니다. 정치 전반에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편이지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토의 목소리도 그들에겐 잘 들리지 않고, 들리더라도 그들은 잘 신뢰하지 않습니다. 극단적이고 강한 말을 할수록, 쓸데없이 자극적이고 강한 표현을 할수록 더 신뢰를 안 합니다. 저렴하거나 예의 없는 어휘 쓸수록 안 통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너무 많은 정치 고관심층이 관련하여 상식이 없습니다. 어휘 저렴하게 쓰면 특정 집단에서의 결속은 강화할 수 있지만, 그 범주를 벗어나면 없어 보이고 믿음 안 갈 뿐입니다. 특히 소위 보수들 쓰는 언어 보면 너무 저렴할 때가 지나치게 많은데, 어휘 그렇게 쓰면 못 믿을 사람으로 보이고 들리게 됩니다. 관련하여 최고의 모범은 고 김종필이었다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과 보수세력은 이미 박근혜가 탄핵되었고,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 중이며, 이명박도 구속/수감된 바 있으며, 진박공천 등으로 이미 비박계 지지하던 유권자의 마음에 대못을 박은 적 또한 있습니다. 이런 사실들은 정치 저관심층도 명료하게 알 수 있는 사실들입니다. 대조적으로 문재인 정권은 아직 명료하게 매듭지어지고 일견에 보이는 잘못이 제한적입니다. 정치적 현상은 정치 저관심층에 의해 아주 많은 것이 결정되고 일어납니다. 보통선거를 하는 한, 민주정이라는 건 그런 겁니다. 고관심층은 일단 현재의 룰을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합니다.

향후 북미관계에 대한 생각

정치 2019. 3. 7. 14:36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mmCnQDUSO4I

 

 

 나는 종전 가능성은 높다고 여기지만 북핵의 완전한 폐기가 가능할 거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회담 파토는 의외였기 때문에 이런저런 검토를 해 봤습니다만, 결론적으로 나의 초기 예측에서 크게 변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종전 협정이 베트남에서 이루어졌다면 나의 처음 예상보다 많이 무난한 결말이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처음부터 그렇게까지 무난한 시나리오를 전제하지는 않았고, 현재의 전개는 2018년 초에 했던 예상과 좀 더 비슷해졌습니다. 이 건은 무난하게 딜하기 힘든 건이고, 트럼프와 김정은의 스타일 또한 무난하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북핵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가운데 종전될 확률이 가장 높다는 기존의 관점을 유지합니다.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결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트럼프가 그런 상황을 미국인들에게 어떻게 납득 시키느냐에 있을 겁니다. 트럼프의 베트남 회담 파토가 그것을 위한 포석일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측은 핵을 포기할 수 없고, 핵으로 미국을 공격할 수도 없습니다. 미국 또한 북과 전쟁을 벌일 수 없습니다. 이 상황을 판단하려면 가장 먼저 이런 전제를 인정해야 합니다. 김정은도 트럼프도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및 범민주당 계열 사람들은 처음부터 북핵의 온전한 폐기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동시에, 북핵 보유를 인정하는 방향의 사고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는 게 합당할 것입니다. 그 중 다수는 미국이 핵을 가지고 있으면서, 우리와 같은 민족인 북한이 자위적인 (그들은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핵을 가지는 게 금기시되는 것을 납득하지 못할 겁니다. 문재인 정권의 모든 언행은 이와 같은 관점에서 나온다고 전제하고, 앞으로의 방향도 예측하는 게 합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북은 핵을 완전히 폐기하는 방향으로의 협정에는 응할 수 없을 것이고, 미국은 가능한 많은 부분 핵을 포기하게 만들고 싶어 할 겁니다. 문재인 정권은 북의 입장에 우선적으로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북이 핵동결 이후 보유하는 암묵적인 핵에 대한 안전보증을 우리가 담당하는 방향으로 미국에 대한 설득을 지속할 확률이 여전히 가장 높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미국은 더 제재를 강화해 북이 핵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넣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그럴 때 북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북은 누르면 더 튀어 오릅니다. 제재를 강화하면 미사일을 쏘고, 핵실험을 하게 될 겁니다. 앞으로 상황이 그런 식으로 전개되더라도 놀랄 건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일이 있어도 문재인 정권은 태도를 크게 바꾸지 않을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트럼프가 북핵 문제를 매듭지은 상태에서 그것을 업적으로 들고 다음 대선에 나설지, 아니면 매듭을 지어놓지 않은 상태에서 나만이 매듭지을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대선에 나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북핵문제가 미국 내에서 큰 이슈는 아닙니다만, 아주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높다고 생각되는 쪽을 트럼프가 택할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재가 괴로운 건 북측이고, 그러니까 급한 것도 북측이고, 미국은 급할 게 없다는 게 트럼프의 입장으로 보입니다.

 

 나의 견해는 이렇습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