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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으로 흘러가는 총선 전망

정치 2020. 2. 16. 10:38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Sw-mB7ko1NI

 



 

 대체로 언제나 그래왔지만,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니 판세에 큰 변수들이 계속 생기면서 한치 앞도 바라보기가 힘들어지네요. 상황이 너무 복잡해서 감도 안 잡힙니다.


 

 실제 후보 나오는 걸 봐야겠지만, 아직 나는 미래통합당이 각 지역과 비례대표에 얼마나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수 있을지 좀 우려스럽습니다. 민주당이 아무리 못 하더라도 결국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어야 득표를 많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미래통합당에서도 많은 고심을 하고 있겠지만, 사전 작업이 너무 약했던 거 아닌가 싶은 아쉬움이 깊은 게 현실입니다.



 민주당은 아주 많은 잘못을 저질러 왔지만 조직과 자금력을 가지고 있고, 총선에 지원한 후보군도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조적으로 미래통합당은 조직과 자금이 약하기 때문에 사실 같은 체급의 승부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젠 미래통합당의 승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민심을 잃어도 너무 많이 잃었습니다. 비록 미래통합당이 아직도 약하기에 득표를 많이 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민주당도 예전처럼 득표하긴 어려울 겁니다. 민주당을 찍던 유권자들 다수가 투표를 포기하고, 미래통합당을 찍을 유권자는 아주 높은 투표율을 보인다면 미래통합당의 제1당도 이젠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굳이 투표장까지 가기에 민주당 지지층 중 다수는 너무 깊은 회의감과 실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매우 절실합니다. 4월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휠체어를 타고라도 투표장에 갈 겁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은 투표를 포기하고 여행을 많이 떠날 걸로 예상합니다.


 

 나를 포함한 중도층은 이젠 많이 돌아섰습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동안 충분히 살펴보지 않았던 위수문동 일당과 집권여당 민주당의 과오가 눈에 들어온 것이겠지요. 중도 정치 저관심층은 정말 많은데, 이 유권자들은 평소에 정치 뉴스도 보기 싫어하기 때문에 평소엔 민심반영이 거의 안 됩니다. 그러다가 투표가 가까워져 오면 슬슬 민심을 표출하기 시작하지요. 아마 이 변수가 체감되면서, 요 며칠 사이 민주당 핵심들은 마음이 평온하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겁에 질리게 되면, 지금까지 하던 것보다 더 수준 낮은 짓을 저지를 지도 모르지요.



 다가오는 총선거는 무너져 가는 우리 대한민국을 수습할 수 있는, 거의 남지 않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명박근혜 시절 내내, 현 권력자들은 우리가 누리던 소소한 행복마저 체감하기 어렵게 만들고, 매사에 불만을 가지도록 부추겼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권력을 손에 쥐면 근사한 걸 해줄 것처럼 거짓말을 반복해 왔지요. 그러나 그들이 권력을 손에 넣고 마음껏 휘두른 이제, 우리는 우리가 가졌던 작은 행복들마저 무너지는 것을 체감 중입니다. 모든 국민이 평등했던 시대가 그립다면, 어떤 인민은 더욱 평등한 이 시대는 끝내야 합니다.

대선판의 중대한 변수들 - 네거티브와 관심도

정치 2017. 4. 7. 13:17 Posted by 해양장미

 대선판이 네거티브로 흐르고 있습니다. 유력한 양 후보가 서로 상대를 적폐라 낙인을 찍어대며, 지저분한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네거티브에 적극적이 된 쪽은 읍읍씨입니다. 역시나 Born to the Negativist답게 엄청난 네거티브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읍읍당이야말로 지난 십년간 네거티브로 단련되었고, 읍읍씨는 그 수장인 만큼 네거티브의 달인일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네거티브는 읍읍씨의 상황을 나쁘게 만들 여지가 많습니다. 이는 오랜 세월동안 축적된 선거 데이터에서도 드러납니다. 네거티브 판은 투표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데, 투표율이 낮을 경우 읍읍당 정치인들은 모두 손해 보는 경향이 있거든요.

 

 이번에도 읍읍씨의 주지지층은 저연령층입니다. 그런데 저연령층의 투표율은 언제나 고연령층보다 낮고, 보다 쉽게 정치를 혐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자칭 보수세력은 언제나 정치혐오를 조장하고 투표율을 낮추려는 시도를 해 왔지요. 과거 많은 정치판이, 읍읍당의 네거티브로 인해 보수세력의 이미지가 망가져 어느 정도 균형이 나온 상황에서, 보수세력이 아예 정치혐오를 조장하는 가운데 신승을 거두는 구도로 돌아갔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역으로 읍읍당에서 정치혐오를 조장하게 되었으니, 이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해야겠습니다.

 

 또한 네거티브는 반드시 그 대상이 되는 후보의 이름이 많이 언급되게 하며, 그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대상 후보의 이익을 초래하는 면이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정치 네거티브는 양날의 검이며 함부로 사용해선 안 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네거티브판에서 안철수 후보는 선거연령대라는 면에서 유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읍읍씨 측이 아무 생각도 없는 건 아닙니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최순실 사태로 정치관심도가 높은 선거이며, 또한 읍읍씨 지지층은 안철수 지지층보다 꽤 강성이고, 광적이라 표현되는 지지자 비율이 높은 만큼 적극적입니다. 즉 읍읍씨는 가능한 더러운 선거판을 만들 경우, 강성 지지자 비율이 높은 자신이 유리할 걸로 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가 이런 판단을 하고 있다면, 나는 이 가정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안철수 지지자 중엔 과거 읍읍당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다수가 그러하였듯 비판적 지지자가 많은 편이며, 결집이나 적극적 지지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 상황의 결과를 예측하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캠프가 네거티브의 정도를 조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네거티브 효과가 예상보다 너무 강할 경우, 캠프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니면 그 반대로 네거티브가 의도보다 별 효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나는 안철수 쪽을 응원하게 되었으므로 이 상황에서 멀리 떨어져 재미있게 구경만 할 만한 심정은 아닙니다만, 이게 자주 볼 수 있는 경기는 아닌 만큼 흥미를 가지고 선수들의 행보를 관측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