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임박

경제 2020. 8. 15. 12:39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BVe2_0blWkg

 

 


 

 요새 내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집을 신중하게 사시라는 겁니다. 구매할 거면 가격이 오를까 어쩔까를 떠나 꼭 살고 싶은 동네의, 살고 싶은 주택을 사세요. 아니면 그냥 월세로 거주하세요. 대출은 고정금리로 받으세요. 여러 모로 주택을 무리하게 매수하기엔 위험한 시기입니다. 즉 살 거면 투자가 아니라 실거주용으로 집을 사야 할 시기고, 숏포지션이 안전할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있을 일 하나를 이야기해 드리지요.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특별시의 가구수는 감소할 겁니다. 서울에서 인구가 줄어든 지는 오래 되었지만, 그 동안 가구수는 늘어왔습니다. 분가가 많이 일어났거든요. 그런데 인구추이가 워낙 감소세고, 특히 서울특별시의 출산율은 전국적으로도 매우 낮다 보니 이제 가구수도 줄어듭니다. 가구수가 줄어든다는 건, 멸실이나 신축을 고려하지 않을 때 공실이 그만큼 생겨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실수요의 감소가 일어난다는 겁니다. 다른 도시는 당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서울의 가구수 감소가 가장 빠르고 가파를 테니까요.



 그러니까 서울은 앞으로 인구수와 가구수가 동시에 줄어들면서, 있는 인구들마저 더 자잘한 가구로 쪼개지는 추세 아래 당분간 쇠퇴해갈 확률이 높습니다. 집값의 상승과 무관하게, 서울이 전성기가 지났다는 걸 감 잡는 분들은 이미 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 하나의 도시로 볼 때 서울은 모든 수치가 좋지 않습니다. 타 도시에 비해 경제성장률은 낮고, 고령화와 인구감소는 빠릅니다. 서울보다 더 쇠퇴가 빠른 지역은 부산과 울산, 전남 정도일까요. 그런데 서울 집값은 비정상적으로 올랐으니까, 펀더멘탈과의 괴리가 매우 심한 상황입니다.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일부 지역은 서울보다는 나은 상황입니다. 펀더멘탈 대비 가격이 아직 괜찮으니까요. 부동산도 펀더멘탈이 있습니다만, 그 동안은 X세권 개념을 빼면 전반적인 펀더멘탈 개념이 크게 중요하게 다뤄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그래도 이전보다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향후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의 하방경직성에 대한 생각을 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헤븐조선의 장기적인 경제 전망도 살펴봐야합니다. 우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다른 OECD국가보다 좋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작년에 성장률이 낮았던 기저효과에 더해, 관광업 비중이 타 OECD국가보다 낮은 점과 전체 셧다운은 없었던 영향입니다. 그런데 COVID-19가 종식되고 세계인들이 미뤘던 해외여행을 다시 즐기게 될 때, 우리나라는 그 혜택을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 판데믹에서 다수의 국가들은 마스크 대란으로 제조업을 포기한 대가를 크게 치렀기 때문에, 제조업 육성에 나설 확률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재벌기업들은 상태가 이전보다 못합니다. 그렇다고 재벌을 대체할 만한 무언가가 우리에게 있지도 않습니다. 인적자원밖에 없던 우리나라가 앞으로는 인구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필연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지게 되어있는데, 국가 성장률의 감소는 곧 국가 신용의 감소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이번 수령(囚囹)님 정권 거치면서 재정건전성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현재 서울이나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의 주택 부동산 등기를 소유하지 않은 분들은 허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어야 합니다. 마땅히 느껴야 할 상대적 가치박탈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그러나 과히 허탈해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의 부동산 버블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그 이익을 지키고 불리는 사람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앞으로 재산을 지키고 싶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원화를 신뢰하지 않는 쪽이 안전합니다.

 

 본문에 어울리는 것 같은 브금

 

https://youtu.be/J9EIEEEnhY8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사퇴했습니다. 절대 관사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나는 대한민국 못 잃어를 시전하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거액의 평가익을 챙긴 자의 여유로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아직 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잊힐지도 모릅니다. 이 극단적으로 혐오스러운 사건에 대한 기록을 먼저 하고, 이 사건을 둘러싼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우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한겨례신문의 기자였습니다. 한겨례 기자 중에서도 굉장히 문재인 지지성향이 강한 편이었고, 문재인의 경쟁자들에겐 적대적인 칼럼을 공개적으로 해 왔었지요.

 

 새민련이 분열하던 20159, 누군가가 안철수에게 부산 출마를 권하는 언론 플레이를 하던 걸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때 공개적으로 언론을 통해 그 역할을 하던 인물이 김의겸입니다. 당시 칼럼을 링크하지요. 대선 가도에서 안철수를 누구보다도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게 그 드루킹이라는 걸 떠올리면서 보시길 권장합니다.

 

[편집국에서] 안철수가 부산에 출마해야 하는 이유 / 김의겸

 

 그리고 그는 분당 과정에서 문재인의 패권을 서포트한 언론인이기도 합니다. 그와 관련된 기사도 하나 링크합니다.

 

문재인에게 노무현 기질이 스며들고 있다

 

 이후 김의겸은 그 보상처럼 문재인 정권의 두 번째 청와대 대변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민간인 사찰 DNA가 없다는 등의 말로 유명해졌지요. 여기까진 배경 설명이고요.


 

 본 사건은 지난 28, 김의겸이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흑석뉴타운 9구역 재개발 지역의 257천만원 상당 주거복합건물을 구매한 게 알려진 것입니다. 상가주택이라 표현하는 기사도 있습니다만, 법률적으로 상가주택이 아닌 주거복합건물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상가주택은 주택의 연면적이 상가보다 넓은 주택이고, 주거복합건물은 상가 면적이 더 넓어도 됩니다. 이 과정에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아주 뜨겁게 이슈화되었지요. 관련 기사를 링크하겠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3&aid=0003435620

 

 그의 부동산 투기의 문제를 정리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는 한겨례 기자 시절 재개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의견을 반복하여 주장한 바 있습니다. 표리부동한 위선자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지요.

 

2. 문재인 정권은 부동산 투자, 투기 전반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인 의견을 공개적으로 주장해왔고, 과도할 정도의 억제책을 강행해왔는데 정작 청와대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에 앞장섰습니다. 극단적인 레버리지 규제 및 다주택 규제로 현금부자들과 서울 부동산 소유주들만 부자가 되는 양극화를 조장한 정권에서, 그 구성원이 인생을 건 투기 한 방으로 10억 이상의 평가차익을 일순간에 창조해낸 것입니다. 그야말로 부자는 부자답게, 서민은 더 서민답게 만드는 사다리 걷어차기 및 내로남불 전문 정권의 대변인답기 그지없는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3. 해당 물건은 당시 제1금융권에서 10억 이상의 대출이 나오기 무척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10억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당시 대출을 받은 은행 지점은 김의겸의 고교 1년 후배가 지점장으로 있었습니다.


 

4. 김의겸은 본래 청와대 인근인 옥인동에 전세를 살고 있었습니다. 해당 사진의 붉은 선 안이 옥인동입니다.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청와대는 효자동 삼거리 북쪽인데 네이버 지도를 캡쳐한 거라 안 나오고요.


 

 이렇게 구글지도를 캡쳐하면 제대로 나옵니다. 그런데 김의겸은 대변인이 되면서 관사를 신청했습니다. 이게 무척 예외적인 게, 원래 청와대 대변인은 관사를 안 받아왔었습니다. 그런데 김의겸의 전임인 박수현 전 대변인은 충남 공주에 자택이 있었기 때문에 관사를 받게 되었었지요. 원거리에 집이 있는 사람이 관사를 받는 거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김의겸은 한 동네인 옥인동에 거주 중이었음에도 관사를 받았고, 그것도 예외적으로 부부동반으로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본래 청와대 관사는 부부동반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의겸은 이 전세보증금 48천만 원을 재개발 투기에 사용합니다. 그가 거주하던 관사는 물론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되었습니다. 이건 그가 투기하는 걸 청와대 차원에서 세금으로 지원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5. 기존 건물주가 가지고 있으면 필연적으로 큰 이익을 보게 될 물건을 팔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해당 건물에서 대대로 냉면 장사를 했었지만 최근에 장사가 너무 안 되서 당장의 자금줄이 막혔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요식업 업자를 파국으로 몰아넣은 원인 중 주요한 하나로 현 정권의 반시장적 정책을 꼽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현 정권이 고의적으로 재개발구역 사업자를 망하게 한 후에, 정권의 수뇌부가 그 사업자의 이권을 관사까지 활용해가면서 취득한 셈이 되었지요.

 

 


 이런 행위가 얼마나 나쁜 짓인지 이해를 못한다면 아마 경제 모르고 부동산 모르는 문재인, 민주당의 광신자일 것입니다. 상식을 가진 모두는 이 정권의 사악함을 분명히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명박근혜는 최소한 서민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면서 속된 말로 삥을 뜯지는 않았고, ‘나만 귀족처럼 잘 살 거고 니들은 서민이니까 서민답게 살아같은 짓은 하지 않았고, 듣도 보도 못한 관사 투기 같은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행위는 전례도 없고 수식할 말조차 마땅히 없기 때문에, ‘김의겸스럽다문재인스럽다같은 수식어를 만드는 게 적합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김의겸 같은 놈같은 욕설도 일반화되기 충분할 것입니다.


 

 본 문제가 드러난 후 김의겸은 각종 저열한 변명을 일삼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우선적으로 앞세웠던 변명은 제 나이에 또 나가서 전세를 살고 싶지는 않았다였습니다. 이후 되도 않는 노모팔이, 아내 탓을 했는데 조롱거리에 지나지 않는 명백한 거짓 변명이었지요.


 

 이 사건은 단순한 청와대 대변인의 부도덕함이 아닙니다. 그 동안 민주당과 좌파들이 우기고 강행해온 부동산 억제책의 논리적 근간이 흔들린 사건이고, 본질적 추악함과 끝없는 무능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건입니다.



 김의겸은 본인이 평생을 주장해왔던 정의로움과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명예 모두를 내던지고 부동산 투기에 인생을 올인했습니다. 그래서 엄청난 이익을 보고 물러나는 걸 전국민이 봤지요. 이 시점에서 부동산 투자를 악으로 몰아오고,



 ‘서민이 아파트 사면 한나라당 지지한다던 김수현을 사회수석에서 정책실장으로 진급시킨 현 정권의 모든 언행은 그 명분을 잃은 것입니다. 모든 부동산 억제책을 어거지로 밀어붙여왔던 것이, ‘우리 이너서클 특권층만 해먹겠다!’ 가 진실인 걸로 결론이 난 것이지요. 이 정권에서 김의겸 혼자만 부동산 투기를 한 것도 아니지요.


 

 이 정권의 경제정책은 거의 모든 면에서 광범위하게 최악입니다만, 관련하여 특히 최악이었던 걸 하나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작년에 이낙연 총리가 앞장서서 부동산 시장 과열이니까 기준금리 올리라고 한국은행에 압박을 넣었던 적이 있지요. 그리고 법인세 인상 등 정권이 앞세운 반기업 정서와 미국의 금리인상, 무역전쟁, 총체적 경기둔화 및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 등이 복합되어 코스피가 붕괴하였고, 외화 이탈이 우려되면서 11월에 결국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한은은 기준금리인상을 단행했었습니다.


 

 경기가 둔화세인데 기준금리가 오르고 증세와 강제적인 임금인상까지 겹쳐진다는 건 시장엔 재앙입니다. 경제학을 기초라도 아는 사람은 이 정권의 경제정책이 얼마나 대재앙인지 알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인상된 이후, 코스피는 계속 나쁘다보니 단기자금이 채권에 몰렸고 결국 지난 1219일에 국고채 1년물 금리가 기준금리와 역전되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이 상황은 오래 가지 않았었고, 코스피가 반등하면서 일단락되었었는데요. 최근에 미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을 발표했고, 주식시장이 다시 하락 추세가 되면서 이번에는 기준이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내려갔습니다. 지난 327,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 이하로 내려갔고 금요일인 29일까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한국은행은 11월에 기준금리를 올린 후, 5개월이 지난 4월에 기준금리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내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부의 경제정책과 어처구니없는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아예 경제학의 기본도 지키지 않은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는 게 증명된 셈입니다. 기준금리는 3년물 국고채 금리보다는 낮아야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지난 11월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기준금리를 올리지 말고 정부가 기준금리를 안 올릴 수 있도록 친시장적 경기부양책을 일찍 시행했어야 했다는 것이지요.


 

 이 정권의 잘못된 경제 및 부동산 정책, 중앙은행에 대한 간섭으로 인해 너무 많은 시민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권력을 쥔 특권층은 비열한 방식으로 사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강력하게 심판받아야만 합니다. 이토록 표리부동하고 혐오스러운 권력은 지금껏 처음 봅니다. 대다수의 악은 평범성을 가집니다만, 문재인 정권이라는 거악은 비범합니다.

 


(2019/04/03 내용추가)


 대출액수가 이상하다 싶더니 추가 보도가 나왔습니다.


 가게 4개를 10개로 서류조작을 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다음 링크를 참조해주십시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3&aid=0003436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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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파멸 시나리오?

경제 2018. 2. 2. 15:24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sGda8zFzutU

 



 나의 전망대로 오늘 비트코인 가격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한국에 비트코인 파생상품이 나오는 걸 막은 문재인 정권에게 원망의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나왔으면 돈 좀 벌었을 텐데요. 나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는 걸 수 없지만 하락에는 걸 수 있습니다.

 

 여하튼 내가 알기로, 아직 비트코인 가격은 채굴을 해도 되는 정도입니다. 채굴비용에 비해 이익이 남는다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가격이 더 떨어지면 아마 채굴의 수익성이 사라질 겁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채굴은 그게 블록체인이잖아요. 가격 급락으로 채굴의 수익성이 사라지면, 비트코인의 안전성도 도전받게 되지 않을까요? 물론 이미 거래소들은 많이 공격받았습니다만, 아직 비트코인 자체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비트코인 투기자들은 채굴 손익분기점이 (대략 $7~8000) 가격 하락의 하한선일 걸로 보는 것 같은데, 내가 관련세력이면 일부러 자전 돌려서 그 반 정도로는 빼놓을 겁니다. 그래야 패닉셀이 나와서 공매도로 돈 많이 벌겠지요. 무언가에 기대는 심리가 있을 때는, 그 버팀목을 집중 공격하는 게 기본입니다. 물론 채굴 손익분기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갔을 때 우리는 블록체인이 안전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될 가능성도 있을 거고요.



 얼마 전엔 비트코인 투기자들 중 자살자가 나온 것 같은데, 나는 자살도 개인의 선택이라는 의견입니다만 투기로 돈 잃었다고 자살하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의 재산 말아먹으면 죄지만 내 재산 말아먹은 건 인생의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해도 됩니다. 실제 실패를 거듭하고 노년이 되서야 투자의 원리를 깨우치고 노하우가 쌓여 결국 부자가 된 투자자들도 없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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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와 칩 투기의 차이

경제 2018. 1. 22. 11:44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우클릭 후 반복 재생 가능합니다.

 

https://youtu.be/ab1O1X_6OEg

 


 20081031, 리먼사태 이후 삼성전자도 주가하락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장중 최저주가가 주당 403천원까지 내려갔지요.

 

 그리고 10년이 지났습니다.



 

 근래 삼성전자 주가는 폭망 중입니다지난 11월에 280만원 넘었다가 지금 주가는 240만 9천원이네요. 이 폭락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만, 정치적인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그래도 PER 7.22 수준이니 장투하면 삼성전자라는 기업 자체가 하락세를 타지 않는 한 실패할 수가 없는 주가입니다.


 물론 240만원도 40만원에 비하면 6배 오른 가격입니다또 올해부터 삼성전자는 1년에 7만원의 현금배당을 합니다. 3년 동안. 이건 확정된 거고요. 만약 10년 전에 403천원에 삼성전자를 샀다고 가정해보지요. 그럼 주식 가격 오른 것과 그 동안 배당 받은 걸 다 빼고, 현재의 배당이 유지된다면 지금부터 6년이면 배당금만으로도 원금회수가 됩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배당을 늘리는 주식에 투자한다는 건 이런 겁니다. 강남 부동산 같은 건 따위라 부를 만한 수익이 안정적으로 나옵니다. 원론적으로 주식은 배당이 주목적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소위 배당주들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 이만큼 그에 잘 부합하는 것도 드물긴 하지요.

 

 한편 지금 삼성전자 우선주 가격은 196만원입니다. 삼성전자 가치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배당금만 받아도 적어도 3년은 연수익 3.57% 이상입니다. 어쨌든 정기예금보단 낫고, 사실 상가건물하고 비교해 봐도 수익률 차이는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아마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계속 오를 겁니다. 90% 이상의 확률로요. 어찌 보면 제일 쉽고 안전한 투자처지요.

 

 그러나 주식투자하는 개인 중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파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1주가 이젠 너무 비싸서 사기도 힘들긴 한데요. 삼성전자의 개인 보유율은 정말로 얼마 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를 10, 20년 장기보유하면서 배당을 타고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입니다. 90년대에 삼성전자를 사서 아직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지금 부자가 되어 있겠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누구나 욕심을 내고, 쉽게 불안해하고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계속 주가가 오르고 배당을 늘릴 수 있었던 건 결국 회사가 일이 잘 되서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입니다. 이익이 많으니 배당도 더 주고, 배당하고 남은 유보금이 많으니 주가도 오르는 겁니다. 물론 주가도 단기적으로는 투기적으로 움직이긴 합니다. 그러니까 280만원 갔던 게 240만원 되는 건데요. 그래봐야 일정 이하로는 못 빠집니다. 작년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 어쨌든 실적 개선중이며 우선주 배당수익률만 해도 향후 3년간 연 3.5%가 넘는 종목이니까요. 삼성전자가 돈을 많이 번 건 가치 있는 걸 많이 만들어 팔아서고요. 중간에 옴레기라거나 폭발하는 폰도 만들긴 했습니다만. 항상 잘 하는 회사는 없지요.



 

 그런데 칩은 이런 게 없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비트코인이 하는 거라고는 어마무시한 전력을 잡아먹는 게 거의 전부입니다. 거기에 검은 돈 거래 같은 데 많이 쓰이니 인류 전체로 보면 해악 그 자체지요. 블록체인이요? 그거야 비트코인끼리 안전하게 만드는 것뿐이잖습니까.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현대카드도 씁니다. 그거랑 비트코인 거래가격은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비트코인은 그저 누군가 그걸 그 가격에 사니 그 가격일 뿐, 가지고 있어봐야 아무 것도 없습니다. 미술품 가격도 버블 그 자체라지만 그건 희소성도 있고, 전시해 놓고 나 이런 거 있다고 과시도 할 수 있잖아요? 비트코인 가지고 있다 해봐야 투기꾼으로 볼 뿐 누가 우아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사업과 투자는 어쨌든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면서 나도 더 많은 이익을 얻는 겁니다. 그렇지만 투기는 돈 놓고 돈을 따거나 잃는 도박입니다. 확률적으로 보면 투자는 합리적인 행위입니다. 그러나 투기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확률적으로는 비합리적인 행위가 됩니다. 

가상칩 현금 만들기

경제 2018. 1. 20. 11:41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4oQ1NWwvLUw

 



 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시장이 열리면서 내가 (가상)칩이라 부르는 소위 가상증표의 가격 변동도 어느 정도 예상대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그 칩이 가격이 급락하더라도 다시 폭등하는 이유는 아마도 다음과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비싸게 팔고 싶은 사람이 많아서. 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보지요.

 

 나는 칩을 전혀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만일 내가 칩을 시세로 1조원만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지요. 그런데 칩은 그렇게 많이 가지고 있어봐야 별로 쓸 데가 없습니다. 칩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이 있다지만, 거기서 써 봐야 얼마나 쓰겠습니까. 증권을 그만큼 가지고 있으면 배당만 타먹어도 잘 살겠지만 칩은 아닙니다.

 

 결국 현금화가 필요한데, 칩 같은 걸 1조원어치나 매도해서 시세만큼의 현금을 회수하는 건 꽤 난제입니다. 가격이 유동적인 자산은 대량 매도 시에 거래가격이 떨어지는 걸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요-공급의 법칙 때문에 공급이 많아져 가격이 떨어지는 겁니다.

 

 만일 증권을 1조원어치 가진 사람이 그걸 매도해 현금화하고 싶을 경우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1조원만큼의 기업지분을 매도하면 어지간해선 M&A나 대규모 투자유치 같은 형태가 됩니다. 세금도 내고, 시장의 평가도 받게 됩니다만 투자자나 인수자와 접촉해 한 번에 온전히 매도계약을 맺을 수 있지요. 그런데 칩은 장내매매만 해야 하고, 아무리 큰 손이 팔아도 전혀 공시 같은 게 되지 않기 때문에, 큰 손 입장에선 계속 시세를 조작해가면서 천천히 매도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이런 칩은 시세조작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세력 입장에선 시세조작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현재 칩에 신규 진입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추가적인 외부자금유입이 제한적이라 가정한다면 매번 반복되는 시세의 급반등은 큰 손의 조작일 가능성이 높고, 이는 차익을 노린 것이기에 필연적인 폭락을 초래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장기적인 포지션으로 이 칩들을 공매도하면 90%이상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워낙 피곤한 과정이고 칩에는 발을 들이지 않기로 했기에 실행하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아마 내가 이런 판단을 할 정도니 결국 머지않아 공매도 세력이 달려들어 다 빼먹을 겁니다.

 

 한편으로 많은 청년들이 이 칩에 매달리고 있는 건 금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합법적인 투기는 많습니다. 복잡해서 문제지요. 예를 들어 주식선물옵션 레버리지를 최대한 투기적으로 행사할 때의 걸고 따고 잃는 비율은 어지간한 칩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같은 투기라도 합법이라 가상칩보다는 훨씬 안전하고요. 향후 칩이 망할 경우 그 도박성에 중독된 사람들이 선물옵션에 몰려 결국 증권회사들이 돈을 벌 걸로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칩은 적절하게 잘 현금화하고, 도박을 계속하고 싶은 분들은 다른 도박장도 찾아보시길 권장합니다. 달콤한 꿈을 꿀 수 있는 방법은 가상칩만 있는 게 아닙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도박을 추천하진 않습니다. 사람은 딸 때의 기쁨보다는 잃을 때의 고통과 공포와 불안을 더 크게 느끼도록 되어있습니다. 도박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합니다.

비트코인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겁니다.

경제 2017. 12. 8. 09:02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www.youtube.com/watch?v=bw9CALKOvAI

 

 

 여러 번 말해왔지만 비트코인은 펀더멘탈이 0이고, 그 크레디트에 대한 어떠한 보장도 없습니다. 또한 실물도 아니고 데이터일 뿐입니다.

 

 그런데 너무 올랐지요. 폭등중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투기하지 않으면 가치박탈감이 있을 정도입니다. 나는 처음 나왔을 때부터 그것에 지극히 회의적이었지만,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것에 투기했다면 돈을 많이 벌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너무 오른 투기상품은 영원히 오를 수 없습니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펀더멘탈에 있습니다. 제대로 된 투자상품은 적절한 펀더멘탈을 가지고, 그 펀더멘탈이 개선됩니다. 그 자산에 가치가 있고, 가치가 증진되거나 잘 부서지지 않는 성향이 있단 말이지요. (그러니까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정권이 뭘 해도 계속 오르는 겁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을 진짜로 내리려면 서울 아파트의 펀더멘탈을 부숴야 해요.) 그런데 비트코인은 그런 게 없기 때문에, 한 번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하면 모두가 이미 비트코인이 너무 올랐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모두들 연쇄적으로 매도하고 그 투기판에서 뛰어내리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하락추세는 멈출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언제나 역사는 반복되듯 무너져 버리곤 하지요. 펀더멘탈이 있다면 폭락 이후에 가치분석 후 재평가 받을 확률이 얼마든지 있지만, 비트코인은 그저 시장가격밖엔 없는 겁니다.

 

 이런 투기자산은 보통 붕괴 직전에 엄청난 속도로 가격이 상승합니다. 그리고 그 상승된 가격이 역으로 붕괴 시엔 공포가 됩니다. 아무 것도 없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지켜지려면 그것에 누군가 군사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럴 일은 없겠지요. 달러가 가장 높은 크레디트를 가진 기축통화인 건 미국이 달러를 위해 누구보다 강한 군사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비트코인의 붕괴는 투기자들에 상당한 고통을 줄 거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 전에 대응해야합니다. 정부도 이걸 알고는 있는 것 같은 데, 다른 나라보다 대응이 느립니다. 좌파정부답게 경제사적 이해가 모자라서 그런가보다 싶기도 하고. 현재 비트코인 광풍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발 담그고 있는데, 이러다간 비트코인 붕괴가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비트코인이 많이 올랐다는 걸, 그걸로 돈 번 사람이 많다는 걸 보통 사람들도 다 압니다. 그럼 일반인들도 들어오게 되고, 슬슬 투기꾼들은 일반인들에게 자신들이 가진 비트코인을 팔아넘길 겁니다. 그리고 거대자본이 공매도하기 시작하면 이 뜨거움도 끝나게 될 겁니다. 거대자본만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끝나겠지요. 역사는 항상 반복됩니다. 또 하나의 튤립일 뿐이지요. 그나마 튤립은 예쁘고 번식도 되고 여러 모로 유용한데 비트코인은 그것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