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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70(2022년) 시헌력 정월 초하루

정치 2022. 2. 1. 18:20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BpC3JK64Avk

 

 

 

 

 

 

1) 대선이 가까워지다 보니 평소에 정치에 그리 관심이 많지는 않다가, 뒤늦게 알게 된 사실에 놀라 호들갑을 떠는 것들도 보게 됩니다. 그 또한 대선 시즌의 이벤트겠지요. 뒷북을 보는 심정은 좀 복잡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정치를 잘 아는 유권자도, 잘 모르는 유권자도 같은 1표입니다. 각자의 이해도는 다른 레이어라 할 수 있고, 선거 결과는 그 총합입니다.

 

 현 상황은 윤석열 후보에 다소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방심할 수 없습니다.

 

 

 

 

 

 

 

2) 갱생한 윤석열 후보가 잡고 있는 방향은 민주당이 심각하게 망가뜨린 우리나라를 일단 복원시키는 방향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의 방향성에 대한 지지여부는 민주당이 지향하였던 것에 대한 동의/비동의 여부가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다가 현 정권 및 민주당 인사들의 부도덕과 무능에 질려서 돌아설까 고민중인 분들도 있긴 합니다. 문제는 그런 사람들은 민주당스러운 좌파적 망상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 유권자를 공략하는 건 정말로 쉽지 않은데, 애초에 제대로 된 정보를 습득하고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는 유권자라면 민주당식 좌파적 망상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3) 기본적으로 우리나라가 어떤 상황인지, 어떤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지, 그게 왜 생겨났고 해결책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시민들이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만 알고 있다면 이번 대선은 뻔한 대선입니다. 문제는 절대다수가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런 문제들에 대해 무지하다는 겁니다.

 

 문재인 정권과 그 지지는 일종의 종교현상이나 다름없고, 그건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나아가 문재인 정권은 다수의 국민들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선거운동은 문재인 정권에서 저지른 문제를 지적하고, 그걸 어떻게 해결할지 이야기하고, 그게 어떻게 해결되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4) 윤석열 캠프가 한 번 해체하면서 이준석만 보이고, 전반적인 인선이 아직 보이지가 않는데요. 설 연휴 시점에 아직 인선이 깜깜이인건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는 장하성, 김상조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어른거리고 있었거든요. 그들이 나라를 망칠 거라는 걸 나는 확실히 짐작할 수 있었지요. 그렇지만 당시에는 장하성, 김상조에 대한 포장이 워낙 어마무시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이 나라 경제를 살려줄거라는 잘못된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현재 윤석열에 대한 중장년층의 지지세가 그저 그렇습니다. 그럴 만 합니다. 공약은 한줄씩만 발표하고, 인선은 발표가 없으니까요.

 

 즉 지금은 윤석열 영업을 하고 싶어도 영업 포인트가 애매한 상황이란 말이지요. 이재명 디스야 얼마든지 할 수 있긴 한데, 나는 기본적으로 네거티브 전략에 대해 회의적인 편이고요. 이재명에 대해 자꾸 너무 말 많이 나오면 별로 안좋습니다.

 

 굳이 현 시점에서 영업포인트를 잡아보자면 윤석열의 소시민같은 선량함, 노무현 영화를 보고 울었다는 일화 같은 겁니다. 윤석열에 대한 미담을 좀 퍼뜨릴 필요가 있습니다.

 

 

 

 

 

 

 

5) 오미크론이 대유행중입니다. 오미크론은 mRNA 백신을 2차 이상 맞은 다수에게 증상이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아마 꽤 다수가 걸렸는지도 모르고 넘어갈 것 같습니다. 백신면역을 쉽게 뚫고 독감보다 전염력이 더 높은 어처구니없는 전파력에 비해, 노년층을 제외한 접종자들에게는 대체로 감기 수준의 증상으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125일경부터 일일확진자는 폭증했는데, 반대로 중증환자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중입니다.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부스터샷 영향도 있겠지만요.

 

 현 상황은 지독한 독감 대유행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독감도 만만한 병은 아니라서, 대유행을 하면 사람이 제법 죽습니다. 현재 오미크론의 감염력과 병원성은 양쪽 모두 일반적인 독감을 제법 상회하긴 합니다. 다만 일반인이 독감을 두려워하지 않듯, 오미크론도 그 정도 위험성으로 내려온 것 같습니다.

 

 COVID-19는 오미크론을 거치며 함께 지낼 만한 질환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백신 거부자들에게는 여전히 위험합니다. 여하튼 이 지긋지긋한 판데믹과 바이바이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6) 더불어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K아이돌 중 단 하나의 정점이었던, 시장님이 진짜 헤븐으로 턴하시기 전까진 성인지감수성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든든한 수호자, 이환대군(耳環大君)과 남방공주(南方公主)의 검찰개혁적 기원, 진정으로 달과 같은(Lunatic) 겨례의 그믐달, ()보다 어두운, 화성(火星)보다 붉은, 노틀담의 예언 속 대왕 앙골모아와 같았던, 드루이드의 왕이 모시던 대군주, 소스가드(Souce Guard)와 라텔기사단의 숭배와 수호를 받는, 평등(抨蹬)과 공정(恐怔)과 정의(怔偯) 그 자체,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행한 모세보다 더한 기적을 행하였던, 대지를 가르고, 바다를 가르고, 하늘을 가르고, 원하는 모든 것을 가를 수 있었던, 북쪽을 바라볼 때는 그냥 천사, 남쪽을 바라볼 때는 나팔과 금대접을 든 천사, 주체후(主體後)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의 실질적 임기가 한달 남았습니다.

 

 긴 세월이었습니다. 여명이 밝아옵니다. 수령(囚囹)님을 크고 아름다운 공공주택에 모실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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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 윤석열?

정치 2022. 1. 24. 19:52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Ciu6_C1dGF4

 

 

 

 

 

 

1) 대선이 45일 남았습니다. 사전투표를 감안하면 40일 정도. 설 연휴가 지나면 대선레이스로 들어갈거고, 그때부터는 선거국면에서의 변수가 생깁니다만 일단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윤석열의 승리입니다.

 

 현재의 윤석열은 본인의 모자란 자질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위한 많은 것들을 가진 후보가 되었습니다. 문재인의 진정한 충신이었다는 것에 대한 재조명, 여성부 폐지라는 절대반지급 이슈의 점유, 노무현 이후 첫 등장한 진정한 슈퍼스타 이준석과의 공조, 그리고 김건희 녹취록을 통해 얻은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라는 포지션까지.

 

 왜 윤석열이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가 되었느냐고요? 본문은 그걸 설명합니다.

 

 

 

 

 

 

 

2) 그 스타성과 연설 능력, 토론 능력 등을 감안하면 노무현의 진정한 후대는 아마 이준석일 겁니다. 그렇지만 이준석과 노무현의 정치적 자질은 크게 다릅니다. 노무현은 이준석만큼의 정치적 재능을 가지진 못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대신 노무현에게는 이준석이 가질 수 없는 게 있었지요. 이준석은 너무나도 빼어나고 잘났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 이준석에게 공감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노무현은 상대적으로 공감하기 쉬운 면이 많았습니다.

 

 노무현에게는 고뇌하고,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파격적으로 협상을 제의한다거나 통큰 결단을 내리는 면이 있었습니다. 이런 스타일은 근래의 정치인 중에는 하태경이 좀 닮았습니다. 하태경은 정치적 자질이 뛰어나지 않지만, 오판을 수정하고 더 나은 방향을 잡는 능력이 있지요. 그런데 올해 윤석열도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는 윤석열의 변하려는 노력, 잘하려는 노력을 보면서 노무현을 떠올렸습니다. 노무현도 그렇게 했었지요. 노무현은 항상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도 않았고 진정으로 탁월한 리더도 못 되었었습니다만, 적어도 자신의 선택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고, 번민과 고뇌를 아끼지 않았었습니다.

 

 

 

 

 

 

3) 40대가 민주당 콘크리트가 된 원인 중 하나로 반드시 꼽아야 할 게, 노무현 정권 당시 한나라당과 조선일보의 태도입니다. 노무현을 비판한다거나, 정치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거야 당연한거고 얼마든지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당시 한나라당은 노무현을 낮춰보고, 아예 대통령으로 인정을 안 했었습니다. 한나라당은 2002년 대선의 패배를 심리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고, 수준낮게도 사시패스한 노무현의 고졸 학력을 책잡았었습니다.

 

 당시의 청년들은 그 때 한나라당의 모습을 정적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국가질서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였었습니다. 그 정도로 당시 한나라당은 선을 지키지 아니하였고, 국가원수 노무현의 정당한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었습니다. 그건 노무현이 뭘 잘못하고, 뭐가 모자라고, 그런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현재 이준석이 당대표지만 어리다고 무시하는 당내 인사들이 많은 것과 유사합니다.

 

 그 와중에 노무현은 한나라당에 무조건 적대하지 않았습니다. 불쌍해 보일 만큼 인정받으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인수위 때는 박근혜의 포섭에 대한 검토도 했었고, 집권 후에는 대북송금특검부터 시작해서 대연정이라거나, 한미 FTA라거나. 여러 가지 시도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한나라당은 지금보다 더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노무현을 끝까지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4) 나는 노무현을 좌파가 되기에는 너무 똑똑했고, 그렇다고 우파를 하기에는 지나치게 반골정신과 고집이 셌던 인물로 생각합니다. 노무현은 잘해보려는 진심은 강했지만 철학적 깊이는 없었고,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성적이었는데, 또 완전히 감성적이기에는 너무 영리했습니다. 그런 복잡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노무현을 이해하기 어려워했고, 감정적으로는 그럭저럭 좋아해도 판단은 부정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고민하고, 주변엔 온통 운동권임에도 대연정,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 건설 같은 결론을 내는 노무현을 참 좋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 건 결코 쉬운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5) 퇴임 후에 노무현은 너무 빨리 죽었습니다. 나는 당시에는 노무현이 자살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노무현의 무책임한 자살에 분노했었고, 또한 동시에 끝까지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대우하지 않았던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에도 분노하였었습니다.

 

 그렇지만 고통을 겪었을 노무현도, 글로벌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어떻게든 잘해보려 노력했던 이명박 정권도 시간이 지나면서 용서할 수 있었고요.

 

 시간이 흐르면서 진심으로 용서할 수 없게 된 건 이후 등장한 매노들이었습니다. 속칭 친노. 이들을 지지하던 자들는 깨시민을 거쳐 대깨문이 되지요.

 

 이들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지도 않았고, 노무현의 과오를 딛고 더 나은 길로 나아가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을 고뇌하게 만들었던 운동권이 그저 노무현의 이름을 팔아먹고 있을 뿐이었지요.

 

 

 

 

 

 

 

6) 나는 오로지 안희정만을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로 보았습니다. 이라크 파병을,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를 결정하고 대연정까지 주장하였던 노무현과 가장 닮은 건 안희정이었지요.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은 복수와 심판을, 안희정은 용서와 화해를, 이재명은 혁명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복수자가 이겼으니 나라꼴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노무현에게는 주변에 운동권이 붙어있어도 고뇌하고 번민하며 대한민국의 앞날을 생각하는 진심과 합리성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문재인은 그 때에도 운동권 세력의 보스였지요.

 

 

 

 

 

 

7) 김건희 녹취록에 안희정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요. 그건 나름대로 의미가 큽니다. 내가 보기엔 안희정은 노무현 정신의 진정한 계승자인데, 그만 말도 안 되게 정치생명이 끝나버렸습니다. 민주당에는 그의 후계자가 없었고요.

 

 그런데 생겼습니다. 김건희 녹취록 때문에 어떤 의미로는 윤석열이 안희정의 계승자가 되어버렸어요. 안희정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정치권에서 철저히 버려진 인물이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안희정의 복권은 불가능해 보였지요.

 

 그렇지만 김건희 녹취록이 터지면서 안희정을 지지하고 동정하는 입장을 드러낸 유력 대통령 후보가 생겨버린 겁니다. 게다가 그 주인공, 윤석열은 마침 고뇌하고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요. 노무현처럼.

 

 

 

 

 

 

 

8) 여기에 더해 이재명은 본래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었던 정동영을 복당시켰습니다. 이에 계보가 꽤 재미있게 되었습니다.

 

 노무현 정권 말기 당시 정동영은 노무현과 꽤 갈등을 빚었었습니다. 그런 정동영을 이재명이 복당시킨 시점에서, 이재명은 노무현의 계보도 아니고 문재인의 계보도 아니게 된 것입니다.

 

 대조적으로 윤석열은 관점에 따라 안희정의 계승자로 볼 수도 있고, 문재인의 계승자로 볼 수도 있는 인물입니다. 적통으로 볼 수 없고 계승권이 강하다고 볼 수도 없지만, 어쨌든 이 시대에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더해 윤석열의 옆에는 옛날 노무현을 연상시키는 이준석도 있고요.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그런 느낌입니다. 여전히 윤석열에게 탁월함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만, 따스함을 기대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누굴 찍을까 고민중인 분들, 특히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온 분들이 있다면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누가 진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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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發作)하는 것들

정치 2022. 1. 22. 23:0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zenBeY_qV2Y

 

 

 

 

 

 

1) 홍준표의 분탕에 질겁하는 분들이 좀 보입니다. 그런데 홍준표는 원래 좀 저런 캐릭터입니다. 홍준표는 장점을 가진 정치인입니다만, 큰 단점도 가지고 있는데요. 홍준표의 단점을 쉽게 정리해보자면 눈치가 존재하지 않고, 비윤리적이며, 본인의 권익이 걸린 문제에서 판단력을 쉽게 잃어버린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홍준표는 올바른 보조와 매서운 채찍이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며, 때때로 답이 없는 민폐 캐릭터가 되어버립니다.

 

 

 

 

 

 

 

2) 도덕과 윤리는 좀 다릅니다. 보통 도덕적인 사람이 윤리적이기도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구분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홍준표의 경우 특이하게 도덕성에 비해 윤리성이 낮은 타입입니다.

 

 도덕이 내면적인 ,의 기준이라면 윤리는 보다 규범적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때때로 도덕과 윤리는 다를 수 있으며, 도덕은 가치관이 중요한 것이라면 윤리는 규칙이나 역할에 따르는 의무와 원칙을 따르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러므로 각각의 직업에는 직업윤리가 있습니다. 보건의료인처럼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은 특히 직업윤리가 강조됩니다. 각자 어떤 도덕 관념을 가지고 있건, 통상적으로는 직업윤리를 따르는 게 우선시된단 말이지요. 그런데 보건의료인은 대체로 도덕과 윤리의 지향이 일치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법조인은 다르지요.

 

 변호사의 경우 극단적으로 직업윤리와 도덕 관념이 상충될 수 있는 직업입니다. 범죄자, 죄인, 악인을 변호해야 하는 직업이니까요. 악인의 변호사는 악인을 잘 변호하는 게 직업윤리에는 부합하는 일인 것입니다. 검사는 범죄자가 인간적으로는 불쌍한 사람이더라도 법의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구형하는 게 직업윤리에 부합하는 거고요.

 

 

 

 

 

 

 

3) 홍준표는 내면의 도덕성은 지키는 타입입니다. 그러니까 나쁜 사람은 아닌 건데요. 문제는 그가 내면의 도덕성만 따를 뿐, 윤리는 때때로 내다 버리다시피 하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이는 역할윤리를 우선시하는 이준석과는 매우 대조적인 부분이지요.

 

 홍준표는 언제나 자신은 옳고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홍준표의 문제입니다. 잘못을 저지를 때도 스스로 잘못이라고 생각을 안합니다. 양심이 없어서 그런 유형이 아니고, 도덕관을 자기중심적으로 적용하는 타입이어서 그러합니다. 타입이 그렇기 때문에 막나가기 시작하면 진짜로 브레이크 없이 막나갑니다.

 

 그의 그런 특성은 그를 모래시계 검사로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정치인으로는 한계를 가지게 만들었지요.

 

 

 

 

 

 

 

4) 이번 대선은 이준석이 성검이고 반페미가 절대반지이며 마왕은 이재명입니다.

 

 본래 윤석열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성검을 뽑아들고 마왕과 맞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윤핵관들이 성검도 절대반지도 멀리하게 했고, 홍준표가 절대반지를 얻어 후보가 될 뻔 합니다.

 

 그러나 11만 조직표에 홍준표는 패배하였고, 그는 안철수에 접근합니다. 문제는 안철수 갑옷을 입으면 성검을 장비 못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스킬테크며 아이템 세트며 엉망으로 구성해서 패퇴한 윤석열은 결국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절대반지와 성검을 손에 넣게 됩니다.

 

 이후 홍준표는 절대반지를 빼앗긴 골룸처럼 되어버렸지요. 유감스럽게도.

 

 

 

 

 

 

 

 

5) 나는 전기차는 정치적인 이유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태세지요.

 

 이 문제에서 러시아가 악당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러시아가 합병하려는 우크라이나 지역들은 러시아계가 많고, 그들도 러시아에 합병을 원합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세계가 그걸 용인할 수 없을 뿐이지요.

 

 현재 미국에게 첫번째 적은 러시아가 아니라 중공입니다. 그러니까 유가를 찍어누르기 어렵습니다. 러시아는 유가가 올라가면 버프를 받고요. 미국은 아마 고유가를 용인할 때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있었을 거고, 러시아의 힘을 빼기 위해 서유럽이 선택한 게 전기차 트렌드일 겁니다. 유럽 입장에서는 오일의 중요도를 낮추는 것이 러시아와 중동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지름길이거든요. 문제는 그러면 중공이 유리해진다는 건데, 그건 미국이 견제를 하고 있고요.

 

 우크라이나는 지키기 어려운 걸 지키기 위한 준비를 충분히 하지 않았고, 유럽도 우크라이나를 지킬 만큼 잘해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러시아는 아마 우크라이나의 일부를 접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서방 세계는 러시아와 적절한 타협을 해야 할 것입니다.

 

 

 

 

 

 

 

 

6) 러시아가 가진 장점은 푸틴입니다. 푸틴이 유능하기 때문에 러시아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푸틴이 아무리 차르라 할지라도 이제 1952년생의 푸틴은 고령입니다. 푸틴이 나이가 들어 자연사거나 은퇴하게 되면, 또는 판단력을 잃어버리게 되면 러시아의 내일은 불투명해집니다. 푸틴에 견줄 만한 인물이 러시아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푸틴이 엘리자베스 2세처럼 장수할 확률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러시아 남자들의 평균수명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이미 푸틴은 러시아 남자의 평균수명을 꽤 넘기고 있지요.

 

 

 

 

 

 

 

7) 미국 주가는 긴축 발작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종종 있는 발작인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핑계거리도 있고요. 그러나 나는 바이든 정권을 신뢰합니다. 바이든은 화려하거나 카리스마있는 정치인은 아니지만, 미국 정치 주류를 대표합니다. 즉 바이든은 미국 주류 정치계가 도출하는 결론을 빠르게 이해하고 그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타입인데, 미국 주류 정치계는 수준이 괜찮다보니 바이든도 괜찮은 대통령이 되는 것입니다.

 

 다만 바이든은 미국의 대표자로는 미국을 잘 대표합니다만, 미국의 리더이자 트레이드 마크라기엔 미국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기대를 잘 충족하는 편은 아닐 것입니다. 빌 클린턴이나 버락 오바마가 가졌던 장점을 바이든은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것까지 바이든에게 요구할 수는 없겠지요.

 

 

 

 

 

 

 

8) 많은 사람들이 카멀라 해리스를 자메이카 흑인 혈통이라거나, 아시안 혈통이라거나, 여성이라거나. 그러한 정체성 정치의 렌즈로 보고 싶어하는데요. 해리스가 정체성 정치의 틀 안에 갇혀서 정치하면 미국 망합니다. 해리스는 그냥 좋은 부통령이어야 하고, 유사시 좋은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20년 집권한 메르켈이 여자라고 특별취급 받았습니까? 채영문 총통이 여자라고 특별한 취급 받습니까? 오바마는 흑인만의 대통령이었던가요? 정체성 정치는 부정하며 무능한 부류의 이권놀음에 불과합니다.

 

 

 

 

 

 

 

9) 이준석을 폄하하는 이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준석에게 정체성 정치의 렌즈를 들이대려하지요. 그렇지만 이준석은 정체성 정치하는 거 아닙니다. 이준석은 정체성 정치하지 말자고, 정체성 정치하는 이들을 어택하고 있는 것이지요.

 

 진짜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에서는, 사람은 출신지, 인종, 성별, 성적 지향, 성정체성, 연령 등과 무관하게 동일한 기준으로 공정하게 평가받고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기본권의 문제이기도 하고, 자유민주국가가 마땅히 지향해야 할 방향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정체성 정치는 상기한 정의, 평등, 공정함을 방해합니다. 특정 집단의 특이성을 부각해서 누군가가 특혜를 누리거나 이권을 챙기는 데 최적화되어있지요.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5년간 정체성 정치에 기반한 무한 갈라치기가 시전되었고, 그 결과 참담한 디스토피아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디스토피아가 된 것이 비단 문주석과 페미 정치인들, 여성계 인사들 때문만은 아닙니다. 나라를 디스토피아로 만드는 데 동의하고 힘을 보태고 있는 수많은 자들이 있습니다. 악의 평범성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입니다.

 

 

 

 

 

 

 

10) 중국은 여러 불안요소가 있는데, 가장 큰 불안요소를 꼽자면 시진핑일 겁니다. 시진핑은 그가 쥔 권력의 크기와 그에 대한 집착에 비해 무능합니다. 중국이 영 좋지 못한 미래를 맞이하게 된다면, 역사는 시진핑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입니다.

 

 감히 말하건데, 습근평의 무능은 최고존엄(膗辜燇㛪) 원자이인(紊災人)과 견줄 만 합니다. 시진핑이 언제까지 권력을 쥐고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시진핑 시대가 지나야 중국도 조금 미래의 불투명함이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시진핑의 입장이 어렵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더 잘해야 중국에 미래가 있습니다.

 

 

 

 

 

 

11) 민주당은 지난 5년 동안, 그동안 민주당이 쌓아올린 모든 긍정적 이미지들을 상실하였습니다. 5년 전만 해도 민주당은 도덕적 우위라거나 세련됨, 민족주의적 니즈의 충족, 전쟁위협의 감소 기대, 경제적 재분배 및 신성장의 기대, 문화적 자유와 문화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 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민주당의 그러한 이미지가 거짓된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관련하여 새누리당의 이미지는 너무나 나빴고 그건 박근혜 정권의 자업자득이었지요.

 

 지금은 윤석열ㆍ김건희 부부 쪽이 이재명ㆍ김혜경 부부보다 이미지가 좋습니다. 중도층이 김건희 녹취록과 이재명 녹취록을 같이 들을 경우, 정상인이라면 누구나 윤석열을 찍게 될 겁니다.

 

 

 

 

 

 

12) 현재의 윤석열 지지 세력은 믿기지 않는 연합군이 되었습니다. 마왕 이재명을 잡기 위해 각국이 손을 잡는 것과 같은 모양새입니다. 윤석열의 갱생되기 전까지는 우리나라가 이리 망하나 싶었는데요. 그가 윤핵관의 마수에서 벗어나 결국 성검을 손에 넣을지 누가 예측할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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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장단점

정치 2022. 1. 19. 16:19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p-fVJ352lmY

 

 

 

 

1) 윤석열, 김건희 부부는 정계에 입문할 때 여러 실수를 저질렀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실수를 한 가지 꼽자면 존중이 없었다는 걸 들겠습니다. 정계에 대한 존중, 정치에 대한 존중은 물론이고 진짜로 중요한 유권자에 대한 존중마저도.

 

 굳이 보자면 그럴 입장이긴 했습니다. 윤석열, 김건희 부부는 본래 안희정을 지지하였던 것 같고, 민주당 지지층에 해당하였기에 우파쪽 정치인이나 유권자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조국 사태에서 밀려났다 보니 정치판과 유권자 전반에 대한 회의감과 모멸감을 가지고 정치를 시작했더래도 이상할 건 없습니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 되었던 것입니다.

 

 김종인이 연기만해시전하고 뛰쳐나가던 시점까지도 윤석열에게는 유권자에 대한 일말의 리스펙트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아마도 역사의 한 장면이 될 이준석의 연설과 따봉과 화해가 있는 그 날에야 윤석열은 유권자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존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오지요.

 

 

 

 

 

2) 이번 대선 국면에서 지금까지 핵폭탄급 이슈가 두 개 있었다고 봅니다. 하나는 신지예 영입이었고요. 다른 하나는 김건희 어록/녹취록이었습니다.

 

 신지예 영입은 그 너무나도 참혹한 대미지에 그만 이준석이 2차 런하면서, 결국 윤핵관이 날아가버리고 극적인 반전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K-T 대멸종 이후 포유류와 조류가 번성하는 걸 보는 기분입니다.

 

 김건희 어록과 녹취록은 민주당에 궤멸적 대미지를 가져다준 걸로 관측됩니다. 이낙연 지지층의 이탈이 가시화되었습니다. 본래 윤석열이 후보가 될 경우, 조국수사에 대한 악감정이 심했을 이낙연 지지층의 이탈확률이 크게 낮아진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예상 밖의 내용을 담은 김건희 어록과 녹취록이 터지면서 결국 이낙연 지지층이 문재인과 조국의 관계를 알게 된 것입니다.

 

 

 

 

 

3) 그동안의 과정 속에서 윤석열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어쨌든 내가 찍어야 할 국민의힘 후보는 윤석열이니까, 윤석열의 장점을 뭐라 해야할까 생각을 해봤는데요. 답은 쉽게 도출되었습니다.

 

 맹자는 오래 전 사람이 갖춰야 할 네 가지로 인의예지를 이야기하였습니다. 나는 인의예지라는 개념을 좋은 정리로 생각합니다. 맹자의 주장이라기보다는 보편적 정리로 판단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인의예지의 정리는 순서대로 인>>>지의 중요도를 가진다고 이해합니다. 이를 설명하자면 똑똑함보다 예의(禮儀)바름이 중요하고, 허례보다 옳음이 중요하고, 옳고 그름을 가리는 엄정함보다 어짐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윤석열은 인의예지 중 인덕만 갖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모자란 사람입니다만, 그래도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갖춘 것 같습니다.

 

 

 

 

 

4) 이준석은 좀 예의가 없는 타입입니다. 그러니까 그에 대해 악감정을 품거나, 나쁜 말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준석은 옳음과 지혜를 갖추고 있고, 딱히 인덕이 없는 편도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인의예지 중 예만 모자라다는 거지요.

 

 대조적으로 문재인 주석은 만을 갖췄습니다. 그래서 겉보기에는 그럴싸해보이지만 인, , 지가 모두 전무합니다. 그리고 때때로 문재인은 예의조차 전혀 없는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그게 그의 본성입니다. 예의의 근간이 되는 인, , 지가 없기 때문에 문재인의 예의는 가식이자 허례입니다. 그런 가면은 오래 보다보면 벗겨지곤 하지요. 반대로 이준석은 예의를 차릴 때 보면 진심이고 말도 예쁘게 합니다. 그래 보여도 바른 청년이라서요.

 

 

 

 

 

5) 윤석열에게는 유능한 통치자로서의 지혜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세련된 매너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내가 보기엔 의협심이 강한 편도 못 됩니다. 굉장히 소시민같은 성격 같습니다.

 

 그런 윤석열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으로 하는 정치, 그러니까 덕치입니다. 원래 윤석열같은 초보 정치인이 지도자가 되었을 때 그럭저럭 잘 해나가려면 사람 보는 눈이라도 좋아야 합니다만, 윤석열에겐 그런 능력도 없습니다. 그가 가진 거라곤 행운과 소시민스러운 인덕 뿐입니다. 그러나 그거라도 없는 것보단 낫습니다. 나는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모두 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노무현의 시대에는 그래도 이 있었고, 덕치가 있었고, 자유가 있었습니다.

 

 나는 지난 포스트, ‘극우라는 프로파간다와 올바른 정의에서 현대적 자유주의는 곧 다원성의 포용임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다원주의는 정서적인 것입니다. 그것에는 이 필요합니다. 이 없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사나워지고, 남들에게 빡빡하게 굴게 되기 때문에 자유가 사라집니다.

 

 

 

 

 

6) 민주당의 전성기는 2016년 부터였습니다. 그때부터 그들은 실패를 거듭해왔지요. 그들은 인의예지 중 아무 것도 갖추지 못하였고, 오로지 사람들을 현혹하는 재주만 뛰어났습니다.

 

 그들 또한 나름대로의 의협심은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진정한 올바름이 아닌, 치열한 지혜가 뒷받침되지 못한 감정적 의협심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것이 그들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문재인 시대가 가졌던 가장 큰 문제는 의 철저한 부재였습니다. 문재인의 집권은 노무현의 죽음에서 비롯된 분노에 기인하고 있었고, 그것은 그들이 을 의도적으로 버리고 과격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더해 옳음을 추구하는 치열함도 없고, 맹목성과 조급함만이 두드러졌기에 심각한 란함과 人災를 불러올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7) 많은 이들이 검찰총장 윤석열에게 문정권 심판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에게 필요한 건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덕치를 하는 겁니다. 문정권 심판은 본래 해야 할 정의를 행하는 정도로만 해야 하며, 검찰 출신이 대통령이 되었다 하여 검찰권력이 비대해진다거나, 정치검찰이 판을 치게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됩니다.

 

 누구나 지은 죄만큼 공정하게 심판받으면 됩니다. 이 면에서 문정권 시절의 윤석열이 잘했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은 옛 과오를 딛고 보다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8) 정권교체는 불행 끝, 행복 시작이 아닙니다. 우리가 얼마나 불행한지 깨닫게 되는,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는 그런 과정일 겁니다. 문재인 정권은 지난 집권기간동안 많은 국민들을 가상현실 속에 살게 만들었습니다.

 

 거의 모두가 어느 정도는 상상과 믿음 속에서 살아갑니다. 불편한 건 안 보고, 보고 싶은 걸 봅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심해지면 여러 모로 문제가 생깁니다.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다 보면 실제와는 동떨어진 가상현실에서 살게 되지요. 로그아웃이 불가능한,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게임 중독자가 되는 겁니다.

 

 그러나 곧 망상은 끝나고, 현실이 다가올 겁니다. 그 와중에도 망상의 세계 속에 남는 찐들도 있겠지만, 다수는 현실을 볼 수 있게 되겠지요.

 

 

 

 

 

9) 좀 호더 기질이 있는건지 의심스러운 면도 있지만, 윤석열ㆍ김건희 부부는 다수의 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공개된 모습으로 봤을 때는 다수의 동물을 잘 돌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는 사람의 인성을 판단하는 한 방법으로 동물을 키우는 방식을 봅니다. 개사과 사건은 아마 윤석열ㆍ김건희 부부가 토리를 가족처럼 대해서 일어났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는 그 사건에서 윤석열 부부의 커먼센스 없음이 큰 문제라 생각하였었습니다만, 고의적으로 사과는 개나 먹으라는 식으로 사진을 찍어 올려 정치적 자살을 시도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비애견인들이 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개념이 없으니까 매너없는 짓을 한 거란 말이지요. 그런데 그런 경우는 애견인에게 그리 드물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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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邪神)의 반상(盤上)

정치 2022. 1. 16. 14:42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8Oj1-ARpqMQ

 

 

 

 

 

1) 내가 그동안 파악한 윤석열은 매우 단순한 타입입니다. 나는 그를 문재인의 트로이목마가 아닌가 오랜 기간 의심해왔는데, 일단 나는 그가 트로이목마를 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윤석열이 첩자를 할 능력이 있어보입니까?

 

 

 

 

 

 

2) 그러나 윤석열이 문재인의 트로이목마일 확률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자각없는 트로이목마일 수는 있단 말이지요. 다만 이 경우 문재인이 둔 포석은 윤석열의 트롤링으로 인한 야권의 몰락 이상으로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었을 경우, 적어도 윤석열이 문재인을 어느 정도는 안전하게 지켜줄거라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나 알고 있잖습니까? 문재인 입장에서 이재명보다 윤석열이 훨씬 안전하다는 것을. 이 사실은 무지성 대깨윤들만 모르더라고요.

 

 

 

 

 

 

3) 그동안 윤석열이 해온 하드트롤링은 윤석열의 능력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김건희는 어쩌다 알게 된 윤석열의 모자란 짓에 휘둘리다가 결혼까지 하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세상엔 좀 모자란 남자한테 끌리는 여자가 제법 많지요.

 

 

 

 

 

 

 

4) 안 보신 분들을 위하여. 모두가 봐야 할 짧은 영상.

 

 

 

 

 

 

 

 

 

5) 문재인은 단순하게 정치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윤석열은 매우 단순한 사람이고요. 문재인과 큰일을 하기에 윤석열은 충신이긴 했지만, 너무 단순무식한 타입이라 문재인과 진짜로 뜻을 같이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문재인은 언제든 쉽게 발을 빼고, 말을 바꾸고, 주변을 싸움붙이고 이용하는 타입입니다. 아마 윤석열은 문재인에게 놀아났을 겁니다. 윤석열이 조국을 공격한 건 적어도 처음에는 문재인의 뜻이었겠지만, 문재인은 윤석열을 지켜주지 않았고, 이후에도 윤석열의 거의 모든 행동은 문재인의 의도와 계산 위에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6) 아마 추미애는 윤석열을 타박해서 국민의힘으로 보내면 파괴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음을 알고, 계산하고 있었을 겁니다. 윤석열이 문재인의 트로이목마라는 건 확실하지 않으나, 킹슬레이어 추미애가 날린 대량살상무기라는 건 거의 명확해 보입니다. 아마 이준석이 아니었다면 윤석열은 확실하게 국힘의 숨통을 끊어놨을 겁니다. 그렇지만 이준석은 날뛰는 물짐승을 길들여 사람 구실을 시키는 데 성공하지요.

 

 

 

 

 

 

 

7) 이준석에게 실수했던 면이 있다면, 윤석열은 진짜로 상상을 초월하게 뇌가 청순한 타입이었다는 겁니다. 입당 전에 이준석은 윤석열을 긁고 도발했는데, 그런 언어들은 정치인에게는 심기는 불편할지언정 정치적 이해관계를 우선하여 넘어갈 수는 있는 것들입니다만, 단순무식한 윤석열은 그냥은 넘어갈 수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윤핵관 돌핀스는 사상최악의 팀이었고, 나라의 운명을 좌초시킬뻔했지요.

 

 그나마 다행히도 윤석열은 음흉한 데는 없는 사나이라서 이준석의 진심을 결국 알아봐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뭐든 잘먹는 이준석이 보다보니 좋아보였을지도 모르지요

 

 

 

 

 

 

8) 내가 보기에 바이든과 스가 집권 이후의 문재인 주석은 친미 반중입니다. 문주석의 개인적인반중은 집권 초반부터 조짐이 있었는데, 나는 임기초 중공방문시 혼밥한 원한이 뼈에 사무친 걸로 추정합니다. 그러나 문재인과 측근 일부만이 반중이었다고 해야겠지요. 남방공주께서는 왜 남방에 계셨을까요? 남방외교를 선포한 문주석 정권이 중공 보기에 어떠하였을까요?

 

 대조적으로 이해찬 일파는 친중이 분명해 보입니다. 즉 현 정권 내부에 친중반미와 친미반중이 병존하고 있었고, 서로 다퉈댔단말이지요. 정권 중반까지는 그래도 친북이라는 공통점이 있었고, 트럼프와는 친북을 위해 친하게 지낼지언정 미국과는 사이가 좋지 못했는데요. 미국의 주요 적대대상이 러시아에서 중공으로 넘어가고, 일본 수상이 아베에서 스가로 바뀌고, 민주당이 2020년 미 대선에서 바이든을 지지함으로 상황이 많이 변합니다.

 

 

 

 

 

 

 

9) 우리나라 외교의 어려운 퍼즐조각으로 러시아를 꼽아야합니다.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어쩌다보니 자매국가 같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성격이 잘 맞는건지 은근히 사이가 좋습니다. 서방 자유국가 중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가장 사이좋은 나라일 겁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초코파이와 팔도 도시락 용기면을 즐겨먹고, 한국식 보일러를 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러시아산 천연자원을 많이 수입해 쓰고 있고, 러시아 아니면 동태탕이나 황태포도 못 먹을 상황이지요. 무기도 수입해오고요. 때때로 손잡고 중국을 견제하기도 하고요.

 

 러시아는 주변국 중 거의 유일한, ‘진지하게남북통일을 원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양쪽이 윈윈하는 사이라 육로연결을 바라고 있단 말이지요. 그렇지만 공식적으로 우리나라는 미국의 동맹국이고 서방사회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러시아와 유착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한미일 동맹을 하기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가 러시아입니다. 러시아는 우리나라는 좋아하지만 일본은 싫어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일본하고 동맹 맺으면 러시아가 매우 싫어할 겁니다. 러시아가 우리나라와 친하게 지내는 목적 중 하나가 일본에 대한 견제입니다.

 

 

 

 

 

 

10) 2019년에 우리나라 외교는 많이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영향력 안으로 급속하게 편입되고 있었지요. 러시아까지 우리나라에 도발을 할 정도였고. 그러나 다음 해 2020년에 코로나 판데믹, 바이든의 당선, 아베의 퇴임, 스가의 실책 등으로 완전히 상황이 바뀌고 맙니다. 이 추세를 이어가려면 이제 윤석열을 뽑아야합니다.

 

 아마 문재인 주석은 이낙연을 후임으로 내정한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반중 구도를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문재인은 본래 중국과 북조선 사이를 악화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르고요. 그렇지만 실패했고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경우, 아마 공식적인영역에서는 딱히 노골적으로 친중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둠의영역에서는 중공의 세력이 매우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1) 우습게도 문재인 주석의 후반 승부수를 꺾은 건 소위 대깨문들이었습니다. 이낙연을 통해 사면발언을 낸 걸 심판해 버렸지요. 문재인은 어리석은 자들을 지배할 능력이 있었지만, 어리석은 자밖에 지배하지 못하는 술사였기에 그 어리석음에 당해버리게 된 것입니다.

 

 물론 문재인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포석이 윤석열이라면 정치질의 신 문재인은 아직 생명줄이 남아있는거라 봐야겠지요.

 

 

 

 

 

 

 

12) 통가에서 화산이 폭발했는데요. 더구나 지금은 라니냐입니다. 2020년부터 라니냐였습니다. 라니냐에 대형화산폭발이 겹치면 식량난과 식량발 인플레이션이 옵니다.

 

 아마 식량 가격이 더 오를겁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는 더 빠르게 오를거고요. 그에 따라 자산가격하락이 가팔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자산가격하락 추세 자체는 예견했지만 그 타이밍은 6개월 정도 늦었습니다. 코로나 판데믹 과정에서 시장에 신규진입했거나, 늦게 진입한 이들의 관성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스닥의 경우 이제야 노영민 커넥션 있는 회사를 금감원이 제대로 건드려보고 있는데, 이는 문재인 주석의 본격적인 레임덕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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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타일

정치 2022. 1. 7. 02:0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agVpq_XXRmU

 

 

 

 

 

1) 본문을 보시려면 일단 지난 번 포스트, ‘보이는 대로 말하기’를 먼저 봐주셔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이해가 되실 겁니다.

 

 

 

 

 

2) 일단 현 시점에서 그 동안 고려해오던 윤석열 트로이목마설은 일단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는 말처럼 윤석열의 융단폭격같은 망언은 고의트롤링과 구분할 수 없었지만, 그건 놀랍게도 진짜 고의트롤링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3) 나는 이준석의 행동패턴 자체는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형식적 제한 아래에서 이준석이 어떻게 활로를 만들지는 이해가 가지 않았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나 이준석은 신계고, 그동안 뭘 한 건지 이제야 이해가 좀 될 것 같네요.

 

 쉽게 이야기하면 이준석은 아마 적어도 2차 런 시점부터는 윤석열이 결국 자질부족으로 팽당하고 당론이 안철수로 갈아타는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겁니다.

 

 윤석열이 끝없는 망언으로 자기편을 다 잃고 났을 때, 결국 옆에 서줄 수 있는 건 당대표로의 윤리를 저버리지 않는 이준석 정도라는 게 윤석열의 운명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랬다는 거지요.

 

 

 

 

 

4) 내가 경선에서 윤석열이 이긴 시점에서 주저 없이 이재명을 찍겠다고 했던 건, 일차적으로는 11만 조직표의 부채를 윤석열이 어쩔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무지와 무능과 무례의 끝을 보여주는 윤석열이 조직표 부채를 짊어진 상황이면 이준석 대표의 개혁안은 무용지물이 되고, 정권도 성공할 확률이 없어보였단 말이지요.

 

 그런데 나의 심증대로 11만 조직표의 흑막이 킹이라면, 그리고 킹이 안철수의 곁에 서게 된다면, 11만 조직표의 부채는 사라집니다. 그리고 이제 이준석은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게 되면, 기존과는 달리 윤석열이 어떻게 푸대접하기 어려운 위치가 됩니다. 문재인 주석에게 껄끄러운 상왕 이해찬이 있었듯. 이준석도 이해찬과 비슷한 존재가 될 수 있단 말이지요.

 

 

 

 

 

5) 여기까지 오는 결정적인 포석은 월요일에 김종인이 둔 ‘연기만해’ 수였다고 할 수 있는데, 김종인 영감이 뭔가 쉽게 이해 안 가는 행동을 하면 그건 언제나 포석입니다.

 

 

 

 

 

6) 그럼 이 시점에서 문제는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화전양면전술의 달인 윤석열을 과연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 다른 하나는 아무리 이준석-김종인 듀오라도 이 시점에서 윤석열로 이길 수 있느냐는 겁니다.

 

 그런데 윤석열, 이준석, 김종인에 대해 무언가 예측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윤석열은 일단 너무 초보라서 해선 안 되는 언행을 너무 많이 합니다. 정석의 떡잎조차 보이지 않는 그런 내지르기는 예측할 수가 없어요. 대응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반대로 이준석, 김종인은 너무 잘해서 플레이 이해하고 맞춰주는 것만 해도 쉽지 않습니다.

 

 메시와 같은 팀에서 뛰는 선수는, 골대 근처에 있을 때 메시가 자신한테 패스를 하려는 거 같으면 아무리 상식적인 패스 루트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일단 슛할 준비를 하면 됩니다. 이준석한테도 그런 식으로 비슷하게 맞춰 주면 되는 것 같습니다.

 

 

 

 

 

7) 윤석열은 그동안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언행을 너무나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가 망할 우파 유튜브들이 아니라 이준석을 선택했다면, 나는 그 선택에 보답을 해야 합니다.

 

 윤석열을 믿겠다는 건 당연히 아니고요. 이준석이 윤핵관을 하고 있는 동안은, 그리고 윤석열이 순종적으로 연기자 노릇을 한다면 윤석열을 지지하고 표를 주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재명이나 안철수를 뽑지 않아도 11만 조직표를 응징하고 이준석이 성공한 당대표가 되어 당 개혁을 성공할 가능성이 생겼다면, 나는 일단 그것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물론 나는 언제든 안철수나 이재명에게 표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포스트를 보는 분들은 각자 합당한 생각과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모두들 각자의 뜻대로 하시면 됩니다.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하셔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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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대로 말하기

정치 2022. 1. 4. 00:54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X3PqKRnDVGQ

 

 

 

 

 

1) 지난 보궐/전당대회부터 국민의힘당 계열에는 대략 3그룹이 있습니다. 일단은 이 그룹 분류를 이번에도 적용합니다.

 

 1그룹 : 오세훈, 김종인, 이준석

 2그룹 : 안철수, 김무성, 윤상현, 주호영

 3그룹 : 나경원

 

 국민의힘 내부 파벌로 보면 규모는 3>2>1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작은 파벌인 1그룹에서 보궐과 전당대회를 모두 이기는 기염을 토하게 됩니다.

 

 그런데 경선에서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게 되지요. 근본적으로는 윤석열의 파멸적인 기행 때문인데요. 일단 2, 3 그룹은 모두 윤석열을 지지하게 되고, 1그룹 중 일부도 윤석열. 1그룹 중 나머지가 홍준표, 유승민을 나눠서 지지하는 상황이 되어있었습니다.

 

 11만 조직표를 누가 만들 수 있었을까를 생각해보면, 내가 의심하는 건 2그룹입니다. 킹이 아니고서는 그런 걸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참으로 의구심을 깊이 가졌지요. 나는 킹과 판단이 이렇게까지 달랐던 적이 없었거든요.

 

 

 

 

 

2) 사실 여기서 문제는 홍입니다.

 

 ‘홍은 안 돼.’ 라는 여론이 국힘 코어에 꽤 있었단 말이지요. 어찌 보면 홍은 그걸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나도 이번 경선 이전에는 홍을 좋아한 적이 없었고, 회의적이었고, 평론가 홍준표는 현인일지언정 프로 정치인 홍준표는 너무 감정적이고 예의가 없다고 봤지요. 요즘 보면 뒤늦게 레벨업한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킹과 준스톤은 스타일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나는 둘 다 높이 평가하는데, 굳이 보면 킹은 너무 현실적이고 준스톤은 너무 이상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둘이 잘 안 맞을 겁니다.

 

 일단 현 시점에서 나는 킹이 홍준표 후보와 준스톤 대표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렇다면 킹이 과연 윤석열에게는 얼마나 긍정적이었나를 의심해보게 되었습니다.

 

 

 

 

 

3) 킹에게 오세훈과 준스톤은 굉장히 곤혹스러운 걸림돌이었을 것입니다. 안철수를 서포트했던 킹의 구상은 오세훈과 준스톤에 의해 연속으로 꼬였지요.

 

 이후 안철수는 입당과 불출마라는 약속을 어기면서 나에게 기미소견 소리를 듣게 되었고요. 킹은 경선에서 윤석열을 서포트했는데요. 나에게 줄곧 의문스러웠던 킹의 행보가 이제야 이해가 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내 생각에 킹은 서울시장에서 낙마한 안철수를 유사시 그냥 대통령으로 만들어보려고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안철수가 서울시장 보궐에서 지고 난 후 영 이해 불가한 행보를 보이기에 이젠 킹과 윤상현의 조언을 듣지 않는 건가, 아니면 수산업자 때문에 킹이 아예 뭘 할 수가 없는 건가 생각했었는데요. 지금 보면 어쨌든 계속 듣고는 있었던 건데 킹이 너무 담대한 모략을 써서 내가 제대로 헤아리지를 못 했던 것 같습니다.

 

 

 

 

 

4) 그래서 준스톤이 안철수 최고위원을 언급했다고 생각합니다.

 

 준스톤의 행보를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은데, 내 눈에 보이는 준스톤은 원칙주의적이고 정석적이며 윤리적인 플레이어입니다. 진짜 이해하기 어려운 스타일은 문주석이나 킹, 김종인 같은 스타일이지요. 준스톤은 당대표로서 당 외부에서 당 흔드는 거 용납 안 합니다. 기미소견이 준스톤한테 사람대접이라도 받으려면 일단 입당부터 해야 할 겁니다. 그러면 최고위원 시켜줄 지도 모르잖아요?

 

 결국 국민의힘을 지키는 당대표는 준스톤인 겁니다. 당 외부 인사를 이용해서 흔들려는 건 홍준표와 킹일 수 있고요. 윤석열이 워낙 어이가 없으니까 안철수로 흔드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준스톤은 일단 명분과 윤리로 말하고 움직이는 인물이라는 거지요.

 

 

 

 

 

5) 김종인이 선대위 해체하고 연기 발언을 한 건 한 가지 분명한 효과를 냅니다. 윤석열의 당선 확률을 떨어뜨린다는 겁니다. 어쩌면 김종인은 현 시점에서 ‘국민의힘의 총괄선대위원장’ 일 뿐, 윤석열의 총괄선대위원장은 아닌 것이겠지요.

 

 

 

 

 

6) 어쩌면 지난 대선이나 이번 대선이나 나는 동일한 생물에 투표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인간에게 투표하고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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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같은 하루

정치 2022. 1. 3. 17:00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LzHOnsEaMyE

 

 

 

 

 

1) 김종인이 선언했습니다.

 

 “우리 후보는 도저히 답이 없습니다! 바보 멍청이입니다!”

 

 마침 김기현과 김도읍도 이준석을 따라 런했는데, 김종인도 뒤를 따를지 모를 일입니다.

 

 

 

 

 

2) 오늘 뉴스의 포문은 신지예 새시대위 수석부위원장 사퇴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뒤통수에 뒤통수를 잇는 뉴스가 줄을 이었지요.

 

 하루라도 뉴스 안보고 살면 따라가기 힘든 판세입니다.

 

 

 

 

 

3) 나경원 비대위 설이 다시 나오던데요.

 

 어쩌면 윤-나 듀오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민주당은 윤나땡이지요.

 

 

 

 

 

4)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평화롭고 화합 잘 되는 정당이 되었고,

 

 이재명은 조용하게 기본적인 해야 할 것 하는 평범한 후보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이재명은 웃고 있을 겁니다.

 

 

 

 

 

 

5)

 

정치의 신

 

신의 공작을 간파한 영웅

 

 사실 지난 대선은 굉장히 레벨 높은 싸움이었는데

 

 이 생물과

 

 이 생물이 너무 큰 변수였습니다.

 

 

 

 

 

 

6) 요새 문득 드는 생각.

 

 대체 이 양반의 정치질 레벨은 몇일까요. 가늠이 안 됩니다.

 

 문재인 주석을 매번 농락하던 양반인데.

 

 

 

 

 

7) 이 모든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절대반지는 퀸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주석께서 혹시,

 

 ‘석방해드릴 테니까 윤석열에 나쁜 말 하지 말아 달라.’고 하진 않았겠지요?

 

 

 

 

 

8) 후보교체 군불이 점화는 된 것 같은데요. 안될 것 같지만 답이 없네요.

 

 선대위한테도 사람 취급 못 받는 윤석열은 사퇴해야 마땅합니다.

 

 

 

 

 

9) 오늘은 참으로 폭풍 같습니다.

 

 괜히 2022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은 2가 연ㅂ... 연속은 아니지만 3번 들어간 2022년의 3번째 날이지요. 기호 2번을 받을 정당의 경선에서 2위한 2번째 대선후보가 출마해 당선되면 좋을텐데요.

 

 

 

 

 

 

10) 슬슬 여조 나오는 거 보면 기미소견 안철수한테도 기회가 오는 것 같습니다. 윤-안 단일화 하면 안철수가 이길수도 있겠어요.

 

 안철수 정치하는 거 보면 감나무 밑에서 입벌리고 누워 있는 수준인데, 사실 운이 좋으면 그래도 감을 먹을 수 있긴 하지요. 재수없으면 얼굴에 맞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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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별과 인공위성

정치 2022. 1. 2. 03:35 Posted by 해양장미

 

1. 이번 대선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두 개의 별이 고인 물들의 모든 설계를 이지러뜨린 판입니다.

 

 그리고 탄생한 별을 대하는 양당의 태도 때문에 현재의 대선판세가 되어 있습니다.

 

 

 

 

 

2. 이준석은 몇 번이고 이야기해왔듯, 노무현 이후 대한민국 정치판에 최초로 등장한 진정한 별, 스스로 빛나는 항성입니다.

 

 그는 자유주의라는 가치를 말하고, 기존 정치판의 변혁을 시도합니다. 그러니까 꽤 많은 인물들에게 이준석은 반드시 꺾어야 할 적이 되어있습니다. 민주당 비주류와 극우의 끔찍한 혼종, 윤석열 일당이 왜 이준석을 그토록 적대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혼종에게 윤석열은 자신들이 권력을 쥐기 위한 빅사이즈 바지고, 혼종에게 이준석은 더 크게 내버려두면 모든 것을 불살라 버릴 용입니다.

 

 

 

 

3. 이준석이 노무현 이후 정치판에 최초로 등장한 진정한 별이라면, 이재명은 노무현 이후 등장한 대선후보 중 최고의 정치재능을 지닌 인물이자, 이명박 이후 최초로 등장한 지자체장을 기반으로, 후광 없이 대통령 후보까지 오른 인물입니다. 이재명을 진정한 별이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핵융합을 하는 준항성체, 갈색왜성 정도는 되어 보인단 말이지요.

 

 그런 이재명에 맞서려면 당연히 이준석이 필요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랬습니다. 당대표 패싱 입당 시점부터, 윤석열은 지는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윤석열은 별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별을 흉내 내기 위해 날린 인공위성에 불과합니다. 그것이 문재인의 작품인지, 추미애의 작품인지, 아니면 김한길의 작품인지. 어쩌면 정동영의 작품인지. 그건 아직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4. 이번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홍준표 - 이재명 - 이낙연 - 윤석열 순이었습니다. 윤석열은 적어도 8월부터는 이재명을 이길 확률이 거의 없었습니다. 정권교체를 원하면서도 경선 과정에서 끝까지 윤석열을 지지한 자들은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을 한 것입니다. 경선 과정을 지켜본 선량한 상식인이라면 누구라도 윤석열을 지지하지 못했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들이 대한민국에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는 날이 오긴 올까요.

 

 

 

 

 

 

5.

 

5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이재명

 

 

 

아마도 5개월 후의 이재명

 

 

 

 

 

6. 좌파와 민주당에게 노조와 시민단체가 있다면, 우파와 국민의힘에게는 개신교회가 있습니다. 둘 다 조직을 제공해주지만, 대외 이미지가 나쁘기도 하지요.

 

 그런데 COVID-19 판데믹을 겪으면서 교회로 인한 해악이 너무나도 큽니다. 해외에서부터 바이러스를 들여와 퍼뜨리는 것은 물론, 백신음모론까지 퍼뜨리고 있지요. 얼마나 교회가 제멋대로고 민폐를 끼치는지, 코로나 거치면서 사람들이 아주 뼛속 깊이 깨달았습니다. 특히 이번 오미크론은 인천 미추홀구의 숭의교회를 통해 들어왔기에 더더욱 여론이 나빠졌습니다.

 

 정치적으로 교회 세력은 황교안을 차기대선후보로 밀었고, 트럼프를 지지했고, 부정선거론을 주장했고, 윤석열을 밀어 후보로 만들었고, 백신음모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준석을 싫어하고요. 이준석은 가톨릭 교도입니다.

 

 

 

 

 

7. 요새 펜타닐이 많이 나돈다지요.

 

 우리나라도 마약에 찌든 나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마약을 쉽게 볼 수 있듯, 결국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갈 겁니다.

 

 마약 뒤에는 중국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약의 옆에는 페미니스트가 있습니다. 마약과 페미니즘은 공생 관계입니다. 페미니스트들이 청년들을 연애하지 못하게 만들면, 그 청년들은 나중에 마약을 접하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페미니스트들이 인터넷과 메신저를 검열하면, 청년들은 토르와 텔레그램을 더 사용하게 됩니다. 토르와 텔레그램은, 그리고 비트코인은 마약을 접하기 쉽게 합니다. 성인물은 검열하고 매춘부는 지원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일까요. 약을 빨던 히피의 후예가 SJW가 되어 래디컬 페미니즘을 무지성으로 밀어붙인 게, 괜히 그럴까 싶습니다.

 

 나는 자유주의자입니다. 그러니까 중독성이 약한 약은 허용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헤로인 이상으로 강한 약은 사람이 스스로의 의지로 어떻게 조절할 수가 없는 약입니다. 쾌락을 위해 약을 쓰는 것도 좋겠지만, 헤로인 이상으로 강한 것들은 약이 아니라 독입니다.

 

 

 

 

 

8. 술은 보편적인 음료지만 향정신성의약품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꽤 중독성도 있고 해악도 무시못할 수준이지요. 실제 꽤 다수가 술로 죽습니다. 술먹고 운전하다 사람 죽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술은 마시고 살아야지요. 같은 논리로 약도 하고 살 수 있는건데요.

 

 아무리 그래도 윤석열은 좀 지나칩니다.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사람이 알콜중독으로 보이면 어쩝니까. 선거운동이랍시고 하고 다니는 말 보면 도저히 사람이 제정신으로 할 수 없는 발언 같습니다. 술을 마셔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 아닌가 싶고요. 매번 늦는 것도 술 마시다가 늦는 것 같고요. 살찐 것도 술 마셔서 살 찐 거 아닌가 모르겠고. 계란말이 잘하는 것도 그거 술안주로 해먹다가 잘하게 된 거 아닌가 싶은 수준입니다.

 

 

 

 

 

9.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COVID-19 및 트럼프의 방만한 경제정책으로 인한 난국을 수습하느라 어려워하고 있지만, 나는 곧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장기적인 포석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선거는 민주당에게 어려운 선거가 되겠지만, 나는 현재 바이든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실제보다 부정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행한 변수가 없다면, 바이든은 재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이든을 지나치게 낮잡아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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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Holiday

정치 2021. 12. 24. 13:22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6pVWqWVrK-o

 

 

 

 

 

1) 동지도 지나고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Happy Holiday~!

 

 

 

 

 

2) 신계

 

 

 

 

 

 

3) 표적항암제가 우리나라의 운명을 바꾼 모양입니다.

 

 김한길은 폐암 4기였습니다. 거의 죽어가고 있었지요. 그런데 표적항암제가 잘 들어서 살았습니다. 참고로 표적항암제는 엄청나게 비싸고 건보 보장 안되니까 표적항암 관련, 또는 그 이후 세대 암치료 관련 사보험 드세요. 표적항암 사보험 없는데 암걸리면 1세대 항암제 먹다 약이 독해서 죽거나 몸이 망가집니다.

 

 윤석열은 김한길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지금은 김한길이 윤석열 캠프의 최고 실세로 보입니다. 죽음에서 돌아온 남자, 김한길이 결국 민자당계를 접수하기 직전같기도 합니다.

 

 

 

 

4) 문재인 주석께서 박근혜 카드를 드디어 꺼내들었습니다. 이낙연의 발언이 나온 시점에서 박근혜 사면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생각해야합니다. 이명박이 사면 안 된 건 역시나 문주석께서 이명박만큼은 원수라고 여기기 때문일 거고요. 사실 문주석은 박근혜한테는 악감정 없겠지요. 미안하다. 고맙다. 이게 문주석께서 박근혜에 가진 감정이 아닐까요.

 

 그리고 박근혜 사면은 언제든 윤석열을 흔들 수 있는 카드였습니다. 여러 번 말하지만 윤석열이 후보가 된 순간 대선판은 답이 없는 판이 된 겁니다. 머리가 돌아가는 국민의힘 지지층이라면 적어도 9월부터는 윤석열을 지지하면 안 됐습니다.

 

 

 

 

 

5) 이상하게 양당 후보 모두의 뒤에 정동영의 그림자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정동영이 발이 넓은 건지.

 

 

 

 

 

6)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동의여부를 떠나 바꿔서 말하면 이건 죄인은 용서할지언정 죄는 미워하라.’는 말이 됩니다. 내 생각에 이 시대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사람과 죄를 분리해서 보려는 시도가 없다는 겁니다. 죄가 미우면 죄를 저지른 사람도 미워하는 건 그럴 수 있습니다. 위의 격언은 죄인을 너무 미워하지 말고, 뉘우치고 개선될 기회를 주라는 말이겠지요.

 

 그런데 진짜 문제는 사람을 보호하고자 죄를 부정하는 겁니다. 설령 사람은 용서할지언정 죄는 죕니다. 죄가 죄가 되지 않는 사회는 도덕과 윤리와 법이 망가진 사회입니다. 죄인은 용서하고 눈감아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죄악 그 자체는 미워해 마땅합니다.

 

 

 

 

 

7) 이재명은 전과 4범입니다. 이재명은 그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재명은 본인의 드러난 죄악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꺼내면 변명도 하고 머쓱해도 하고, 별로 믿음은 안 가지만 다시 안 그러겠다고도 하고. . 전형적인 나쁜 사람이지요. 그러나 더 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용서할 수도 있습니다. 과연 전과 4범으로 끝인지 믿음은 안 가지만.

 

 윤석열은 전과가 없습니다. 그러나 윤석열은 포괄적 뇌물죄라거나, 묵시적 청탁이라거나, 경제 공동체라거나. 그런 죄형법정주의를 위반하여 유죄를 창조해낸 법치주의의 대죄인인 동시에, 본인의 처와 장모와 기타 등등에게는 이중잣대를 들이댄 포괄적이고 공동체적인 죄인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는 죄를 뉘우치지 않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대깨윤들은 이 사실에 대해 눈을 감고, 그가 죄인이 아니라고 우깁니다.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심판받지 않은 죄인은 용서할 수 없는 대상입니다. 윤석열은 전형성을 벗어난, 희소하며 위험한 유형의 나쁜 사람입니다.

 

 

 

 

 

8) 윤석열 정부를 상상해 봅니다.

 

대통령 윤석열
국모 김건희
민정수석 권성동
비서실장 장제원
여당대표 김한길
국무총리 심상정
법무부장관 이수정
경제부총리/기재부장관 이혜훈
여성부장관 신지예
보건복지부장관 신의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손인춘
서울시장 안철수

 

 

 

 

 

9) 동지가 지나면 새해가 뜨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미 천문학적인 새해입니다. 우리는 세 번 새해를 맞이합니다. 천문학적인 새해. 그레고리력 새해. 시헌력(음력) 새해.

 

 새해에는 대깨윤들의 좌절과 눈물로 축제를 벌이게 되길 바랍니다. 행복한 그레고리력 연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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