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포지셔닝 난항에 대하여

정치 2020. 7. 4. 12:00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SWcI7WqdlIQ

 


 

 소위 보수주의자들은 아주 오랜 세월동안 큰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보수세력이 어려워진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 또는 정치학적 의미로의 보수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박정희가 보수주의자였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박정희는 과감한 개혁주의자였고, 민족주의를 앞세우는 지도자였습니다. 전두환이나 노태우는 보수주의자였을까요? 둘 다 개혁적이었고, 마찬가지로 민족주의를 앞세웠습니다. 김영삼은? 김영삼은 급진 수준으로 개혁적이었고 민족주의도 강하게 앞세웠습니다. 이명박도 보수하지 않았습니다. 개혁적인 인물이었지요. 다만 이명박은 역대 한국 대통령 중 유일하게 민족에서 거리를 뒀습니다. 그래서 업적에 비해 인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말년에 독도 방문 퍼포먼스 하면서 인기 좀 올렸지요. 대신 한일관계를 살짝 말아먹었고. 마지막으로 박근혜는 좌클릭 실컷 하면서 집권했습니다. 개혁을 제대로 한 게 없습니다만, 개혁적인 성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었지요.


 

 그러니까 원래 우리나라 집권세력의 기본 컬러는 개혁 성향’ + ‘민족주의였습니다. 여기서 벗어난 정권이 거의 없어요. 어느 당에서 집권하건. 보수주의자들의 오해와는 달리, 이 성향을 기본으로 만든 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으로 이어지는 현 미통당 계열의 장기집권이었고요. 그러니까 당은 달라졌어도 일단 현 위수문동(僞囚紊)정권도 개혁 성향의 민족주의인 쪽으로 보이면서 집권한 겁니다. 물론 실제로는 역대 그 어떤 정권보다도 개혁성향이 없습니다만.


 

 미통당이 헤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혁과 민족을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이 두 요소를 놓치고 집권하는 건 어렵습니다. 개혁의 청사진, 신뢰, 그리고 우리 민족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 이런 것들을 보여줘야만 세가 생깁니다. 나는 자유주의자고 직업 정치인은 아니니까 이런 걸 알아도 별로 말을 안 해왔는데, 상황이 워낙 나쁘니까 말을 해야겠습니다.


 

 곧 686으로 네이밍을 바꿔야 할 586이건 40대건, 위대(偉大)하고 개혁적인 민족주의 영웅에 대한 갈망과 환상이 있습니다. 정치를 잘 아는 사람들 중 586을 박정희와 유신의 사생아라고 조소하는 사람이 많은데, 40대까지는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 시절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체사상파의 정서와 사고방식도 갑자기 무()에서 생겨난 게 아닙니다. 20대가 40대와 586을 이해하기 힘든 건, 민족주의 색채를 약화시켰던 이명박 시대에 자라난 영향이라 생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명언 중 정치가는 국민을 반보만 앞서가고, 국민의 손을 놓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치인이 국민에 너무 앞서가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좋은 방향으로 반보씩 앞서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이 더 좋은 길로 가도록 할 수는 있습니다. 물론 국민은 대한민국의 주인이었지 헤븐조선의 주인은 아니긴 합니다. 네오 헤븐조선의 주인 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성인지감수성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든든한 수호자, K아이돌 중 단 하나의 정점, 누구보다 달과 같은(Lunatic) , 화성(火星)보다 붉은 분, 그믐보다 더 깊은 분, 노틀담의 예언 속 대왕 앙골모아, 평등(抨蹬)과 공정(恐怔)과 정의(怔偯) 그 자체, 북쪽을 바라볼 때는 그냥 천사, 남쪽을 바라볼 때는 나팔과 금대접을 든 천사, 모든 존엄 중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이시지요.


 

 소 거의 다 잃고 목장 울타리 고치는 상태이긴 합니다만, 불행 중 다행히도 김종인과 주호영은 감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게, 김종인은 박정희 유신시절 당시 국민건강보험제도를 도입한 인물입니다. 주호영은 경력을 보면 법관 시절 소신판결을 하던 인물이고, 발언을 보면 정치철학을 잘 이해하는 편 같고요. 정치인으로의 행보를 보면 대구에서 쭉 비박계를 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말 그대로 보수주의적인 국가였다면 지금과 같이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그 어떤 나라보다도 전통문화가 많이 사라진 국가입니다. 바닥난방처럼 어레인지되어 남아있는 것들을 제외하면, 거의 흔적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지요. 심지어 관습에 대한 존중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아예 보수주의적인 기반 자체가 없단 말입니다.


 

 대조적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지는 관습을 우리보다 훨씬 중시합니다. 일견 비효율적이거나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것들조차, 일단 관습을 중요시하고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처럼 근대화가 늦어서 모든 걸 바꿔가면서 죽자 사자 따라붙은 나라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이념적 보수주의자들은 일단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보수성향의 단체를 만들거나 정책을 펼치고 싶다면 체계화를 시키고 정리한 발상을 논의하여 우리 헤븐조선의 가붕개들에게 제대로 이해를 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나 또한 자유주의자로 시간이 날 때마다 자유주의를 설명하고, 주변에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이야기하는 과정 없이 권력을 위해 목소리만 높이고 그 때 그 때 이익을 쫓는다면, 결국 파시스트나 포퓰리스트가 될 뿐입니다.

https://youtu.be/stq6TvpK1QA

 

 브금은 우리 수령(囚囹)님께서 부러워할 만한 걸작입니다. 언젠간 이런 명곡이 우리 신성 네오 헤븐조선 대한인민국에도 울려 퍼질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달렐루야! 영광스러운 민주당 180석의 당선 아래, 신성 네오 헤븐조선이 출범한 후로 세 번째 주입니다. 신명나고 기쁜 유월, 자축 음료로 준 벅을 추천합니다. TGI Friday에서 개발한 준 벅의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도리 30cc + 말리부 15cc + 크렘 드 바나나 15cc + 레몬 주스(or 스윗사워믹스) 30cc + 파인애플 주스 60cc (+검시럽)를 얼음과 함께 쉐이크해서 마시면 됩니다. 유월에 마시기 최고의 음료인데, 구하기 어려운 건 크렘 드 바나나 뿐입니다. 크렘 드 바나나는 근처의 주류백화점에 주문하면 구해줄 겁니다.


 

 본문은 오래간만의 우한 사스(COVID-19) 관련 포스트입니다. 그 동안 우리 대한인민국은 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성인지감수성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든든한 수호자, K아이돌 중 단 하나의 정점, 모든 존엄 중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신성함 아래 역병에서 비호받고 있었습니다. 천박한 미제나 이태리, 서반나 등지와는 달리 수령(囚囹) 동지(哃謘)의 신실한 신도라면 누구나 어깨에 힘이 들어갈 만큼 방역이 잘 되어서, 종식을 앞두고 있었지요.



 굳이 닫지 않았다고 눈치도 개념도 없이 클럽에 다닌 우민들이 아니었다면, 우리 수령(囚囹) 동지(哃謘)성스러운 가호는 범털의 재화처럼 모두를 지켜줬을 것입니다. 수령(囚囹) 동지(哃謘)께서 클럽을 열어뒀던 것 신민들의 자유의지를 믿기 때문이었습니다. 수령(囚囹) 동지(哃謘)의 진정한 신민이라면, 설령 클럽을 열어뒀더라도 마땅히 가지 않았어야 합니다. 그것이 수령(囚囹) 동지(哃謘)의 진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개구리, 붕어, 가재 신민들은 매 순간 어떤 언행이 수령(囚囹) 동지(哃謘)를 기쁘게 할지를 생각하고 실천에 옮겨야만 합니다. 정숙조국미향의 이름으로 문멘.


 

 우민들이 수령(囚囹)의 믿음을 저버리고 진의를 깨닫지 못함으로 인해, 우리 신성 네오 헤븐조선 대한인민국의 영광스러운 K방역도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우한 사스는 워낙 악마 같은 질병이라서, 수령(囚囹) 동지(哃謘)존엄(燇㛪)함과 위대(僞大)함으로도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또한 이 헤븐조선은 유기체와도 같은 국가인데, 두뇌라 할 수 있는 수령(囚囹) 동지(哃謘)는 무오하다 할지라도 손발이 되어야 할 의료인들이 나약하여, 고작 유월의 더위에 천막에서 탈진증세를 보이고 있다 합니다. 에어컨은 이번 달 내로 신속하게 달 거라는데요. 병원들이 재정난이라고도 하고요.



 이천년 전 나자렛 예수가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켰듯, 우리 수령(囚囹) 동지(哃謘) 또한 긴급재난지원금의 기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적으로도 병원의 경영난을 어찌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의사들은 대체로 수령(囚囹) 동지(哃謘)에 대한 신앙이 부족한 자들이라, 충분히 구원받기 어려운 것 같기도 합니다.


 

 본래 여름에는 확진자가 줄어들 거라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늘어나고 있지요. 이 와중에 수령(囚囹) 동지(哃謘)지혜로움의 결정체, 공적마스크 제도는 이번 달로 끝날 확률이 높다고 알려졌습니다. 여름이라 KF94 같은 더운 마스크의 수요가 줄어들다보니 시중가가 공적마스크 가격 이하로 낮아지게 되긴 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이런 여름에 KF급 마스크를 비축해두길 권장하고 싶습니다. 80일 정도만 지나면 여름은 끝납니다. 그 때 마스크 가격이 어떨지는 모를 일입니다. 언제나 문제가 생기면 우리 수령(囚囹) 동지(哃謘)께서 해결해 주시겠지만, 그래도 마스크를 많이 가지고 있는 쪽이 좀 더 안심이 되지 않겠습니까. 

 

완전히 새로운 헤븐조선

정치 2020. 6. 9. 20:26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은 시대가 시대인 만큼 건전가요입니다.

 

https://youtu.be/__QPyOfsTgk

 

 


 

 우리 헤븐조선도 이제 새로운 국가로 거듭났습니다.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 령도하시는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신성한 180석을 차지한 시점에서, 촛불혁명을 통한 완전히 새로운 헤븐조선 대한인민국의 건국은 완료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체감을 못 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헤븐조선은 기존 87체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공화국이 바뀌었다고 봐야 합니다.


 

 1987년부터 시작된 제6공화국은 실질적으로 끝났습니다. 87헌법은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의미가 없습니다. 6공화국은 민주정이었지요. 이 새로운 대한인민국은 서구와 미제의 천박한 민주정에서 벗어나 최고존엄(膗辜燇㛪) 위수문동(僞囚紊)께서 신묘(吲杳)한 지혜(遲匸)와 봉하적통의 덕으로 령도하는 철인(惙刃)통치국가가 되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헤븐 신성수령국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는 어린 인민들을 긍휼이 여기시는 분이어서, 명료한 공표를 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백성들이 당황하는 걸 원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대(僞大)한 수령(囚囹)님의 철인(惙刃)통치를 받는 지상락원의 개구리, 가재, 붕어들인 만큼 영민하게 현실을 인지하고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상기하였듯 이 새로운 헤븐 신성수령(囚囹)국을 진정한 의미에서 민주정이라 볼 수는 없습니다. 세상에는 민주정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민주정이 아닌 국가들이 참 많은데, 우리나라도 그런 나라가 된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사실을 빨리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직 현실을 이해하거나 수용하지 못한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지난 주말, 손영미가 죽고 윤미향이 슬퍼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그에 우리 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모든 존엄 중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도 긴 침묵을 깨고 령을 하명하시어 모든 상황을 정리하는 위업()을 달성하시었습니다. 최고존엄(膗辜燇㛪)하신 동지(哃謘)위대(僞大) 하명에도 불구하고, 의구심이나 회의감을 지우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 보이지만, 그대들의 신앙이 부족한 탓입니다. 신실한 교도들을 위한 지상락원이 이미 건국되었는데 사소한 잡음 따위 무엇이 중요하겠습니까.


 

 다만 완전히 새로운 헤븐조선 신성수령 대한인민국도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최고존엄(膗辜燇㛪) 하시고 위대(僞大)하신 수령(囚囹) 동지(哃謘)라 할지라도 87헌법 같은 적폐가 남아있는 이상, 재선을 하여 장기적인 철인(惙刃)의 령도를 이어나가시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수령(囚囹)님이라 할지라도 민주당을 통한 20년 집권만 가능하지, 수령(囚囹)님이 계속 공식적인 권력의 정점에 앉은 20년 집권은 어렵습니다. 북쪽 수령이나 장군과 대조해보면, 문재인(紊災人) 수령(囚囹)님은 백두의 혈통 같은 특별함을 가지고 계시지 못합니다. 명목상 문재인(紊災人) 수령(囚囹)님께서 가진 건 봉하적통이고, 봉하적통은 아직 혈통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향후 민주당은 이 새로운 헤븐조선 신성수령(囚囹) 대한인민국에 어울리는, 간악한 미제의 어두운 그림자가 없는 민족 고유의 헌법을 만들려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반대의 목소리도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삶은 소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紊災人)이라는, 우리 수령(囚囹)님 하고 싶은 거 다 하라는 라텔들이라면 마땅히, 수령(囚囹) 동지(哃謘)위대(僞大)함 앞에, 조국미향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함에 거리낌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한낱 민주정 따위도 피를 먹고 자라난다는데, 최고존엄(膗辜燇㛪) 하시고 위대(僞大)하신 수령(囚囹) 동지(哃謘)께서 87헌법 같은 적폐를 타도함에 피를 흘리지 않을 이유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무현조국미향의 이름으로 문멘.

봄을 보내며

정치 2020. 5. 31. 16:2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PBcFZ5HSyZM

 



1)

 

 우한 사스(COVID-19)가 미국이 한국에 부정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류해준 일면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통화스와프 해준 거 보면 애초에 미국이 우리나라에 많이 관대한 것 같기도 하지만요.



 내 생각엔 이정도면 친인척 대우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문제는 미국이 많이 잘해주는 걸 한국인들이 잘 모른다는 겁니다. 사람이 장성하기 전엔 부모나 친족이 잘해줘도 잘 모르는 걸 보는 기분에 가까워요. 미국인이 아닌 내가 봐도 이런데, 미국인들이 보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일이라는 게 은원을 분명히 해야 하는 법입니다. 얻은 게 있으면 기억하고 갚는다. 당한 게 있으면 갚아주거나 유리한 입장을 갖추고 화해한다. 용서하더라도 잊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우리는 기본적으로 친미화일반북이 기본이고 중공에 대한 원한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산가족 중 다수는 1.4후퇴 때 이산가족이 된 것이었습니다. 은혜도 모르는 사람은 짐승 같은 자고, 원한을 모르는 사람은 긍지가 없는 자입니다.

 



2)



 

 정의연 관련 문제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지부조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윤미향이나 정의연엔 부정적인데 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에 대한 지지는 역설적으로 높지요. 이성적으로 보면 둘은 다르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은 둘을 다르다고 생각하고 싶어 합니다.


 

 믿음에는 대체로 비논리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예수의 부친은 나자렛의 요셉이었으나 현대의 크리스찬들은 요셉은 양부일 뿐이고, 예수는 야훼의 아들이자 또 다른 위격으로, 예수의 모친은 동정녀로 믿지요.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와 정의연을 분리해 보는 것 또한 유사한 신앙 체계에 의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재난을 만나면 사람들은 약해집니다. 무언가를 믿고 의지하고 싶어 하지요. 나는 지금은 사람들이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동지(哃謘)를 믿음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고 싶어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대가를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상태인 것입니다.

 




3)


 

 패러다임의 붕괴가 일어나고 있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지난 35년은 제도적 민주화 이후 진짜 민주화를 이뤄나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 과정에서 노태우라거나 이명박근혜는 일종의 백래쉬(반동)였고, 특히 독재자의 딸 박근혜의 집권은 민주적으로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데모크라시에 대한 이해들이 낮으니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긴 한데, 굳이 누구 탓을 하기엔 데모크라시에 대한 이해가 딱히 미통당쪽이라고 나은 게 아니긴 합니다.


 

 그러니까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진짜로 단순하게 다음과 같이 믿고 있었습니다. ‘반민주 친일 수구세력을 이겨내고, 민주당이 장기집권을 하면 세상은 좋아질 것이다.’ 라고요. 이 믿음에는 근거도 있었지요. 김대중이 워낙 잘한 것도 있었고, 노무현도 장점 위주로 보면 정말 잘 한 대통령이 되고요.


 

 그런데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김대중은 운동권하고는 세대가 달라요. 그리고 노무현은 대학을 안 나왔습니다. 그래서 학생운동권에 제대로 물 들어본 적이 없는 인물입니다. 학생운동권보다 연배가 조금 더 높기도 했고요. 대조적으로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는 현역 운동권이었던 시절이 있지요.

 



4)

 

 웬만한 유권자한테 무리한 걸 요구하면 안 됩니다. 엄청나게 복잡하고 진실을 찾기도, 판단하기도 어려운 온갖 정치적 정보들을 유권자들보고 알아서 찾으라고 하면, 그게 될리가 있나요.


 

 물론 미통당 쪽이건 어디건 잘 정리해서 말해봐야 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기 쉽지도 않지만, 민주당이 워낙 패러다임을 잘 잡고 있다 보니 어휘 조금만 러프하게 고르면 어감이 영 나빠집니다. 외환위기 이후 패러다임 빼앗긴 한나라당이 한참 득세하면서도 문화적 패러다임을 그냥 내 준 후유증이 박근혜 탄핵 이후 제대로 온 거라서 극복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통당이 앞으로 해야 하는 작업은 좌클릭과 신뢰성 회복입니다. 그리고 패러다임을 새로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민주당이 지금까지 해 온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계속 주도해나가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차후 누가 대통령이 되건, 현재의 최고존엄(膗辜燇㛪)께서 하시듯 국정을 운영하면 우리나라에 미래는 없습니다.


 

 누구건 지속 가능하고 생산적인 방향의 패러다임을 세워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면 향후 우리나라의 미래는 지극히 불행한 것이 됩니다. 누군가 강하고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 대중은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대중은 주도적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대중은 양떼와 같습니다. 평소에는 이끄는 대로 순하게 목자를 따라가는데, 가끔은 닥치는 대로 들이받아 부수는 숫양이 되지요.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 라거나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욱 좋다!’ 같은 구호도 외치고요.

 

 

5)


 보수주의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시급히 보수해야 할 게 있다면, 가족과 가정입니다. 우리나라 서민들은 가족과 가정을 급속도로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이미 총인구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세대수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에도 계속 총세대수가 올라가고 있지요. 분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단 말입니다. 이는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 신성권력을 손에 넣으신 후의 부동산값 상승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젊은 사람들의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40대도 고독사합니다. 고독사 성비는 대략 남:8:2 수준입니다. 1인 가구는 10년 사이 2배쯤 늘었습니다. 출산율은 많이 감소했고요. 청년들은 연애하는 비율 자체가 줄어들었습니다. 조혼인율은 감소하는데 국제결혼은 증가합니다.

 

 

6)


 나는 몇 년 전 이번 거주지를 구할 때 신경 쓴 것 중 하나가, 재래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재래시장을 이용해왔기 때문에, 없는 곳에 살아보니까 불편했기에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젠 재래시장도 예전과 분위기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집에서 무언가 잘 해 먹으려는 사람이 지금보다 많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년 사이에 많은 게 달라진 것 같습니다. 무언가 잘 해 먹이던 세대는 고령이 되었고, 자식들은 분가했고, 자식 세대는 그만큼 열심히 해먹지는 않습니다. 식문화가 점차 해먹는 것에서 사먹는 것으로, 외식에서 배달해 먹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가정식의 쇠퇴가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역설적이게도 백종원은 집밥 백선생으로 떴지요. 요새는 요식업 사업자 백종원으로 더 유명합니다만.


 

 준대형마트가 재래시장을 대체한 면도 꽤 있습니다. 대형마트규제는 준대형마트의 득세라는 결과로 이어졌는데,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은 고객 타켓층이 달랐던 반면 준대형마트는 재래시장에 적극적으로 입점하면서 유통 생태계를 바꿨습니다.



 

 

7)


 나는 사회 분위기를 운전할 때 느끼곤 합니다. 사회윤리가 전반적으로 올라가면 도로에서 운전자들도 얌전하게 운전을 합니다. 그런데 사회윤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면 도로도 무법천지가 됩니다.


 

 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 신성권력을 손에 넣으신 후 나는 도로가 무서워졌습니다. 그리고 더 비싼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민식이법은 나에게 추가적인 운전자보험도 필요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전체 교통사고는 통계적으로 감소했습니다. 웬만한 운전자들은 이 무법천지 도로에서 좀 더 조심하는 것 같긴 합니다. 이륜차들은 답이 없지만요.


 

 오토바이 타지 마세요. 전동킥보드도 위험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오토바이 타면 안 됩니다. 오토바이라는 물건 자체부터가 매우 위헌한데, 우리나라에선 거기에 더해 오토바이에 대한 룰 자체도 완전히 이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오토바이를 탄다는 건 부모님이 낳아주고 키워주신 목숨을 도로에 내 던지고, 타인에게 온갖 민폐를 끼치며(어지간히 도덕적인 사람이라도 우리나라에서 오토바이를 타면 타인에게 민폐를 안 끼칠 방법이 없습니다. 라이더가 법 지키면 죽어요.), 법과 제도의 관리와 보호도 일체 받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민주당이 집권한 후 오토바이 관련해선 온갖 개악만 있을 뿐, 개선이라고는 없기도 합니다.

노무현의 기일에 한명숙이 나서다

정치 2020. 5. 24. 18:3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pZGZjAHlHis

 



 

 523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일이었습니다. 나는 그를 많이 비판하기는 했으나 그를 나쁘게 여기는 것은 아니고, 수상한 그의 사망과 이후의 정황을 생각하면 여러 모로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한편으로 나는 노무현의 진정한 정치적 후계자는 안희정과 김병준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들을 생각해도 안타깝습니다. 지금은 진노(眞盧)가 아닌 매노의 시대지요.


 

 노무현은 한 개인으로는 매우 유능한 인물이었으나, 지도자로는 결정적인 결함이 있었던 것이 사람 보는 눈이 심각하게 없었습니다. 한명숙은 그가 후계 대통령으로 낙점했던 인물로 총리직까지 시켜 줬었는데, 대표직 할 때의 전능함과 감옥까지 가게 된 허당끼를 생각해보면 노무현의 안목을 비판하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노무현은 플레잉 코치인데 플레이어로는 일류고 코치로는 삼류인 타입이었습니다. 노무현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플레이어로의 노무현을 보는 거고, 낮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코치로의 노무현을 보는 것입니다.


 

 노무현의 기일을 맞아 한명숙은 자신이 결백하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며칠 전부터 미리 불을 지피고 있었지요. 나는 별 이유 없이 한명숙 결백론이 나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조국이나 김경수로 차기가 어려워지니까 한명숙을 띄우는 것일 수도 있겠고, 아니면 건강이 나빠 보이는 이해찬의 뒤를 이을 사람이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 일파는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고 인민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긴 합니다만, 마냥 신나는 상황이라 하긴 어렵습니다. 남국수호와 정경심 석방에 성공하긴 했지만, 조국 전 장관께서 이미지를 깨끗하게 세탁하고 위수문동(僞囚紊)의 뒤를 이어 최고존엄한 자리에 오르는 것은 다소 요원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민주당의 차기대선후보로 유력한 인물은 일순위가 속내를 알 수 없는 호남사람 이낙연, 이순위는 성남의 호랑이, 구역 최고의 크레이지 맨 이재명이라 봐야 할 겁니다. 조국이건 김경수건 저 둘 대비 경쟁력이 낮지요.


 

 그러니까 노무현이 지지했던 여자, 평양 태생 성골 한명숙이 나설 때가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공수처가 출범하고, 윤석열은 짜게 양념하고, 한명숙을 복권하고,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와 조국 전 장관이 공개적으로 한명숙을 지지하면서 차기대선에 나선다면, 토왜 박근혜에 의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대한독립투사의 상징적 후예, 검찰개혁을 완수할 시대의 여걸 한명숙이 대통령이 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페미니즘의 대모인 만큼 그 누구보다도 강한 여성계 푸시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이낙연은 굴비로 유명한 전남 영광 출생입니다. 위수문동(僞囚紊)의 부산 파벌이 전남 태생을 인정하는 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같은 부산/경남 출신이 아니라면, 평양 출신 페미 대모 한명숙이 출신성분으로 볼 때 최선의 카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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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금

 

https://youtu.be/YVGvIm97cTM

 



 

 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 현직으로 덕치를 지속할 수 있는 공식적 기간이 불과 2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물론 규칙은 사람이 만든 것이기에 언제든 바뀔 수 있고, 훗날이 어찌 되건 실질적인 위수문동(僞囚紊)의 덕치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나, 혜안을 가진 이라면 마땅히 미래를 내다보고 우리 대한 인민의 등불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쿠푸를 비롯한 파라오들은 농한기에 일자리가 없는 인민들을 위하여 피라미드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COVID-19와 간악한 미제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진 인민들을 위하여,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도 마땅히 파라오 쿠푸와 같은 공공 토목건축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북측에도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의 옥체를 보존하는 금수산태양궁전이 있습니다.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또한 북측의 동지들에 비해 결코 모자람이 없는 위인(僞人)이시니, 그와 같은 것을 만들어 옥체를 영원불멸히 보존함에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음은 물론이고, 우리 헤븐조선이 완전히 새로운 대한인민국으로 거듭났음을 감안한다면 마땅히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거룩한 사업을 추진할 최적의 장소로 나는 인천광역시 부평구와 남동구에 걸친 만월산(萬月山)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만월산은 이름부터가 민족의 달님,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를 위한 최적의 위치일 뿐만 아니라, 이미 300만 인천 시민들을 안장하는 인천가족공원으로 적극 활용중인 곳이고,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시설도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에서도 교통이 좋은 곳에 있어 훗날 모든 대한 인민이 방문하여 추모하기 적합하기도 합니다. 물론 만월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은 강원도에도 있고, 위수문동(僞囚紊)께서는 사후 고향인 거제나 본가가 있는 양산, 또는 연고지인 부산에 모셔지고 싶을 수도 있으나, 이미 봉하에 노오란 그분의 성지가 있는 고로, 숫자가 많은 수도권 인민들에게도 가까이 할 수 있는 성지를 하나 하사하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훗날의 일이겠으나 타계하신 후의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의 옥체는 마땅히 엠바밍되어 보존전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레닌 동지, 마오쩌둥 동지, 호찌민 동지, 김일성 동지, 김정일 동지 모두 엠바밍되어 모셔지고 있습니다. 위수문동(僞囚紊)께서 저들에 비해 모자랄 것이 전혀 없음은 모든 대한 인민이 동의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축조되어야 할 시설은 북측의 금수산기념궁전보다 거대하고 화려한 시설이어야 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헤븐조선 대한인민국을 건국하신 촛불혁명의 친애하는 지도자,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가 영면하실 성지이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위안부 소녀상을 더 설치할 명분이 사라진 것 같으므로, 그런, 대상자가 누구인지 특정할 수 없는 동상 말고,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위수문동(僞囚紊)의 동상을 세계 곳곳에 설치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대한 인민들은 민주당에 180석을 줌으로 그러한 사업들에 간접적인 동의를 한 것이 아니겠습니다. 인민의 뜻을 받들어,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는 신성 네오 헤븐조선의 우상으로 본업을 다하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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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이 없는 봄

정치 2020. 5. 14. 14:30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uMNn86KCifM




 총선 이후 대략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N번방 관련 감청/검열 법이나 정의연 사태, 예전부터 지적되었던 클럽발 대량감염 가능성의 현실화 등이 펑펑 터지고 있지요.


 

 각각의 사건들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 정권의 본질은 권위주의적이고 전체주의적이며 독단적이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권력을 늘리고 국민을 억제하며 지배하는 수단을 확보하는 데 주력합니다. 이는 현재의 주류 일당이 그 권력을 잃어버리지 않는 한 비가역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문제라면 역시나 과거의 모든 민주적인독재자들이 그러하였듯 - 무솔리니, 히틀러, 페론, 차베스 등등 - 굉장히 많은 대중적 협조자들과 동조자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의연 사태는 조국 사태에 이어 저들의 본성을 다시 한 번 투명하게 드러내줍니다. ‘토왜낙인의 본질과 위안부 운동의 진실을 깨닫는 분이 조금은 생겨났을지 모르겠습니다. 본질적인 문제를 이야기하자면, 현재 두드러지는 위안부 할머니 몇 명과 정의연의 갈등은 선과 악의 갈등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덜한 악과 더한 악의 갈등입니다. 이 본질을 이해해야만 사건의 진상이 조금 보일 겁니다.


 

 클럽발 대량감염은 다시 한 번 이 정권의 안일과 무능을 증명해 줍니다. 이 정권에 대한 코로나 대응 잘한다.’는 판단이나 발언들은 정서적인 것이지, 이성적인 것은 아닐 겁니다. 한편으로 이번 클럽발 감염은 게이들이 주가 되면서 단단히 꼬였는데, 우리 사회는 게이들에 대해 관용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번 우한 사스(COVID-19) 사태에서 감염자들의 프라이버시가 존중받지 못하는 문제까지 있었기 때문에 당연하리만큼 추적이 어려워진 것입니다. 역병 감염자를 피해자가 아닌 감염원으로 보는 시각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또한 처음부터 지적되었던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 게이들에 대한 비호감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 일시적인 짜증이라면 큰 문제가 아니겠으나, 부정적 인지로 고착화된다면 이번에 일어났던 문제의 주된 요인이 더 심화되는 것이라는 걸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이런 사건들을 토대로 이 정권의 핵심적 문제들을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이 정권은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이기 짝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가진 권력을 활용하여 윤리도덕 기준 자체를 훼손하고 엎어버리는 데 주저가 없습니다. 그 결과 사회에 관용이나 연대정신, 공동체 의식 같은 게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시민들은 부정적 정서나 충동의 표출이 늘었고, 극단주의자와 광신자들이 전보다 더 보이게 되었습니다.


 

 ‘후대에게 이런 사회를 물려줘서는 되겠느냐라는 말조차 할 수 없습니다. 후대가 좀 있어야 뭘 해볼 여지가 있지요. 쇼비니즘 자아도취는 하늘을 찌르도록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대중들도 깨닫긴 할 겁니다.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가 모든 것을 망쳤다는 것을요. 그러나 그렇게 현실을 깨달았을 때, 우리에게 미래가 얼마나 남아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앞날이 긴 어린이와 소년과 청년들이 없는 사회는, 소멸을 기다리는 사회일 뿐입니다.

같은 걸 봐도 다르게 보인다

정치 2020. 5. 1. 14:11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은 둘리 OST 최고 명곡

 

https://youtu.be/jTl0Lbocsxc

 



 

 어릴 때 아기공룡둘리를 보면, 둘리 일당은 요리보고 저리봐도 알 수 없는, 귀여운 내 친구같고, 고길동은 못되고 나쁜 어른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른이 된 후 아기공룡둘리를 보면 둘리 일당은 무슨 악마가 따로 없고, 고길동에 대한 인식도 완전히 달라지지요. 우스갯소리로 5대성인이니, 생불 고길동이니 같은 말까지 나올 정도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를 아느냐 모르느냐, 어디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같은 걸 봐도 판단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물론 어린 아이들에게 둘리 일당이 사실은 나쁜 거라고 설명해 봐야 소용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알게 됩니다.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자각 없이 돌봐주는 어른들을 힘들게 하기 마련이지요.


 

 마냥 위수문동 정권을, 민주당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 대다수는 아기공룡둘리를 보며 둘리 일당을 친구처럼 여기는 어린이들과 별로 다를 게 없습니다. 그들은 미통당이나 안철수는 물론 민주당 내 비문이건, 민생당이건 정의당이건 다 나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또한 아이들이 고길동을 나쁘다고 생각하는 거나 별 다를 게 없습니다. (물론 비문세력이 고길동만큼 성인군자라는 건 아니고, 미통당 지지층이 딱히 평균적인 정치적 이해수준이 높은 것 또한 절대 아닙니다만.)



 둘리 일당을 좋아하고 고길동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딱히 나쁜 아이들이라 그런 것은 아닌 것처럼, 민주당 지지층도 딱히 나쁜 사람들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와 다양한 현실인식이 깊지 못해 그런 경우가 많단 말이지요. 사람은 각자 잘 아는 것도 다르고, 잘 하는 것도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문제라면 대다수의 사람은 나이가 들면 고길동이 불쌍하다는 것 정도는 알게 되지만, 위수문동 일당의 나쁨은 저절로 알게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그냥 알게 되는 것도 있지만, 알아보거나 학습을 해야 알게 되는 것도 많기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일단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반문 세력은 고길동처럼 굴면 안 됩니다. 아이들이 고길동을 싫어하는 이유는, 고길동이 윽박을 지르고 혼을 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는 정당한 이유가 있더라도, 아이들은 그런 걸 생각하고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미래통합당이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지를 잘 모릅니다. 아이들은 상냥한 어른을 좋아하고, 유권자는 착하고 인싸스러워 보이는 정당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둘리 일당의 나쁨을 이야기하는 게 별 의미가 없듯, 보통 유권자들에게 위수문동 일당의 나쁨을 이야기하고 다니는 것의 효과도 제한적입니다. 대체로 각자는 각자가 잘 이해할 수 있고, 관심이 있는 것을 기반으로 정치적 이해도 생깁니다. 그러니까 각자가 잘 아는 분야에서 민주당이 잘못하고 미통당이 잘하는 게 있을 겁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그런 것부터 알게 되어야 정치를 다르게 보게 됩니다.


 

 그러니까 미통당은 민주당과 차별화되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민식이법이나 도서정가제 개악 같은 데 적극적으로 반대를 했어야지요. 차별화가 충분히 안 되니까 지금은 어필이 잘 안 되는 면도 있습니다. 시민들이 왜 미통당을 지지해야 하는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보통선거제 민주정을 하고 있는 이상, 정치권은 결국 유권자를 끊임없이 학습시키고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략 지난 10~15년간 정치권은 - 특히 현 집권세력이- 명백한 우민화 정책을 강행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통칭 보수계가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이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그리 밝은 방향이 되기 어려울 겁니다.

퀴블러 로스 모델과 보수유권자의 상태

정치 2020. 4. 24. 21:33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QNvpbgwqptE

 


 

 퀴블러 로스 모델은 슬픔의 5단계라고도 표현되며, 죽음을 앞둔 사람이 통상적으로 보이는 심리상태의 단계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그 각각의 단계는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입니다. 말기암 같은 걸로 시한부 인생 선고받은 사람들이 보이는 모습이지요. 보건의료 관련 분야를 공부하신 분들은 다 공부하신 내용일거고, 널리 알려지기도 한 내용이니까 한 번쯤은 들어보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총선 이후 야권 지지층이 보이는 온갖 참상들을 보고 있자니 퀴블러 로스 모델이 떠올랐습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비논리적으로 외치는 사람들은, 퀴블러 로스 모델의 부정 단계에 있는 것입니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 단계는 아직 분노는 아닙니다. 분노 단계에 가면 이런저런 탓을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국개론이나 3040세대 탓을 하는 게 주된 증상일 겁니다.



 타협은, 임상에서는 대략 이런 식입니다. 시한부 3개월 진단받은 환자가, 반년 후에 며느리가 출산하는데 어떻게 손주만 볼 수 있게 해 달라. 이런 식으로 의사한테 부탁을 한다거나 하는 그런 겁니다. 이번 총선 결과에서는 이런 타협 단계가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우울은 아마... 이미 많이들 겪고 계실 겁니다. 일단 이 주된 증상은 잠이 안 오는 겁니다. 음주가 는다거나 허무하고 비관적이 된다거나, 그럴 수 있습니다. 별로 정서적 자각은 없는데 괜히 소화가 안 되고 배변 상태가 안 좋다거나 컨디션 및 면역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요.


 

 보통은 이런 과정들을 겪어야 수용이 됩니다. 이번 총선을 중히 생각하셨을수록, 야권이 이길 거라 생각하셨을수록 그럴 겁니다.


 

 중요한 건 현실이 나쁠수록 현실을 빨리 직시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최선의 판단을 내려야합니다. 이성적 판단은 그렇게 하고요. 정서적 문제는 햇빛을 받고, 운동을 하고, 잘 자고,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림으로 개선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대략 이번 달까지도 우울한 게 가시지 않고, 잠도 잘 못 자고, 컨디션도 엉망이면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의지로 어떻게 해결되는 단계가 아닐 수 있거든요. 멘탈의 강도나 정서적 문제에 대한 내성은 각자 차이가 있습니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다음 정도입니다. 절망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그리고 멘탈 단단히 잡으셔야 합니다. 위수문동 정권이 총선에서 이긴 시대는 너그럽지 않습니다. 이런 정도도 못 받아들이고 좌절하고 있을 정도로 말랑말랑한 시대가 아니란 말입니다.


 

 근래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서 날뛰는 부류들은 사실 멘탈이 너무 약한 겁니다. 멘탈이 아예 바스러져서 미쳐 날뛰고 있는 거지요. 추악하게 소리 지르며 온갖 민폐를 부리며 감당못할 참극을 만들고 있는데, 그런 쿠크다스 멘탈이라면 술 잔뜩 마시고 대성통곡이라도 하고 정치에 관심들 끊는 게 각자에게도 좋고 남들에게도 좋고 이 나라에도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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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사스(COVID-19)로 인해 초래되는 부작용들

정치 2020. 4. 22. 04:13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3E2XUa6q_CU

 

 



 예전부터 종종 주장해 오던 건데, 정치적으로 소위 보수지지층과 진보지지층은 기본적인 정서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견으로 보수지지층을 지배하는 기본적 네거티브 정서는 불안입니다. 불안을 쉽게 느끼고, 안심하길 원합니다. 이에 비해 진보지지층을 지배하는 네거티브 정서는 분노입니다. 타자에 대한 분노, 공분 같은 겁니다.


 

 그래서 보수지지층은 불안을 줄이기 위해 투표장에 가고, 진보지지층은 분노를 풀려고 투표장에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지난주의 총선은 미통당이 지는 게 당연했습니다.


 

 코로나 국면에서 위수문동 정권은 일관적으로 불안을 줄이고’, ‘사람들을 안심시키는방향의 워딩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위험하건 어쩌건, ‘잘 풀릴 거고’, ‘극복할 수 있고’, ‘잘 되고 있다같은 식의 워딩을 반복하였고, ‘괜찮다. 별 문제 아니다같은 태도도 여러 번 보여줬습니다. 나는 그것이 윤리적으로건 의학적으로건 잘못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만, 정치적으로는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이 좋아하는 것은 진실이 아닙니다.


 

 대조적으로 미통당은 우한 사스로 인해 야기된 불안을 자극하고,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을 - 적어도 관점에 따라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 모습을 - 노출해왔으며, 거기에 더해 유권자들의 공분을 일으킬 만한 발언들을 공개적으로 반복하였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미통당이 불안을 자극하는 건 정치적으로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쉽게 불안해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미통당을 찍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보수계는 공분을 살 일을 최대한 줄이고, 시민들을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신하게 행동하여 민주당계 유권자의 결집을 막고 투표율을 낮추는 쪽이 기본적으로는 유리하다고 생각해야합니다. 막말은 민주진보 세력 정치인은 어느 정도 해도 되지만, 보수 정치인은 하면 안 됩니다. 기본적으로 지지층의 성향이 다르고, 언론 관련해서도 이제는 민주당 쪽이 현저하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나는 근래 대한민국 사회가 전례 없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가 신음 중인 우한 사스 앞에서, 대한민국 사회는 분명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던 서구 사회의 약점이 알려졌고, 헬조선론은 어느 샌가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지요.


 

 그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한민국이 이룩한 것을 제대로 보지 않고 있었습니다. 특히 유럽에는 기묘한 환상과 동경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그게 제대로 깨졌습니다. 웃프게도 시대적 비극을 맞아 우리 위치를 깨달은 거지요.



 문제는 타이밍입니다. 우리나라의 발전 추세가 본격적으로 꺾여 이제 추락하려는 시점에, 우리나라 대중들이 우리나라가 이젠 높은 위치라는 걸 깨달은 것이거든요. 한껏 교만해진 상태로 위기를 맞이하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한편으로 나는 이 정권의 파시스틱함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파시스틱하다는 표현이 과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포퓰리스틱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현대에 문제시되는 포퓰리즘의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는, 그들이 말하는 국민이 전체 국민이 아니라 나를 지지하는 국민들이라는 겁니다. 정체성 정치를 강화하고 내 편과 남의 편을 가르고, 부정적 감정을 부추겨 내 편을 열광시키고, 그 동력으로 선거에서 승리하고 남의 편을 점점 더 철저하게 배제하여, 독재 권력을 쌓아올리는 게 현대의 포퓰리즘입니다. 이러한 독재는 폭력을 앞세웠던 군사독재와는 성격이 다르며, 일단 표면적으로는 민주적인 방식을 따릅니다.


 

 그런데 그 동안 그나마 우리나라는 열강 출신이 아니고, 유럽에 대해 판타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파시즘의 진행이 다소 억제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때마침 집권한 민주/진보 세력이 유럽에 대한 온갖 판타지들을 한껏 강화시켜놓았었기에 깨지기 어려운 면이 있었고요. 그러나 그 판타지는 뜻밖의 역병으로 부서졌습니다.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꽤 많은 득표를 받았음에도 너무나 선거를 못했기에 의석을 거의 못 땄습니다. 게다가 패배 이후 잘 수습하고 있기는커녕 망하기 딱 알맞게 부정선거 음모론을 앞세우고, 뭔가 제대로 해서 국민들에게 어찌 잘 보일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이기 때문에, 위수문동 포퓰리즘 정권을 어떻게 제어할 방법은 현실적으로 사라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앞날이 밝긴 여러 모로 어렵습니다. 위수문동 정권은 선거에서 이기고 인기를 끄는 데 능하고, 당장 터지는 이런저런 문제를 수습하는 데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장기적으로 국가의 미래를 바라보며 올바른 운영을 하는 데는 원천적으로 관심이 없습니다. 20년 집권하겠다는 말을 하면서도 사실은 오늘만 사는 정권이란 말입니다. 근본적으로 현 정권의 요인들은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80년대 민족주의 학생운동에서부터 비롯된, 대단히 잘못된 관념을 제대로 현실에 맞춰 수정하지 않은 채 부둥켜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파시즘은 어느 정도 발전하던 민주국가가 자체적인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상태가 나빠질 때 그 악명대로 흑화합니다. 그러니까 실제 파시즘 사례들을 보면, 초기에는 그냥 일종의 좌파포퓰리즘입니다. 그런데 좌파포퓰리즘이 흥하는 과정에서 극우적인 민족국가주의가 발현되고, 이후 국가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극우화가 촉진되어 흑화하면 널리 알려진 파시즘으로 진화합니다. 본질적으로 파시즘은 포퓰리즘의 일종으로 봐야 합니다.


 

 모든 소재는 갖춰져 있습니다. 집권여당은 비논리적 민족주의에 중공처럼 변질된 사회주의를 가진, 기득권 특권의식이 강한 집단입니다. 우리나라는 향후 심각한 재정불균형과 인구구조문제를 겪을 수밖에 없고, 유일한 개선책은 대규모 이민입니다. 이 와중에 국민들은 자국의 우월함에 도취 중이고, 기존에 동경하던 서구 사회의 단점을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우한 사스를 통제하는 데 있어 국가의 강력한 지배력과 개인정보의 일부 공개가 효율적이었음이 증명되었기 때문에, 서구에서조차 자유주의적 마인드가 쇠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남성들 사이에서는 대안우파와 같은 극우적인 사상과 집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모든 소재들이 향후 나쁜 방향으로 잘 버무려질 수 있습니다.


 

 나쁜 시나리오를 하나 가정해 볼까요. 아마 다음 정권도 민주당 정권이라면, 이낙연이 대통령을 하건 조국이나 이재명이 하건, 오늘만 사는 이 위수문동 정권이 저질러놓은 일들에 대한 수습을 무조건 시작해야 합니다. 그건 달콤한 일이 아니겠지요. 만약 지난 3년처럼 앞으로 7년을 더 가면 진짜로 재정균형이 망가지고 곳간이 거덜나면서 좀 남미국가같이 될 거고요.


 

 그런데 무너져 내리는 걸 막기 시작하고, 대규모 이민을 받게 되면 고통과 혼란과 반발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이명박근혜 탓해도 그 땐 민주당 정권이 불만을 무한정 찍어 누를 수는 없게 될 겁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은 언제든 내각제 개헌 같을 걸 시도할 수 있지만, 일단 그 이야기는 스킵하고요.


 

 그래서 이런저런 문제가 펑펑 터지게 될 때쯤에 미통당 상황이 어떨까를 생각해보면, 지금같이 가면 지금보다 더 영남 자민련화 되어 있을 겁니다. 그럼 다른 시대정신을 주도하는 대안세력이 무언가 힘을 얻을 텐데, 이 추세로 가면 그건 대안우파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나는 미리 대안우파를 철저히 경계하고 배척하고 있습니다. 대안우파가 따로 득세하건, 친문세력이 흑화하면서 대안우파와 손을 잡건,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대안우파가 득세하면 비극이 찾아옵니다. 우리나라 문화는 극우화에 너무나도 취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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