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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07.23 정합의 유예 8
  2. 2018.08.01 역대 최악의 폭염 25

정합의 유예

정치 2021. 7. 23. 19:16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YY2Kb-85tMQ

 

 

 

 

1) 세상이 돌아가는 데는 일반적인 원리가 있는데, 항상 그렇게 일반적인 원리대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현실의 어려운 점이지요.

 

 세계 경제 전반은 4~5월 즈음까지는 일반적인 원리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더위와 함께 일반적이지 않은 장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일반적이지 않다’는 표현을 조금 과장하면 ‘정상적이지 않다’가 됩니다. 지금은 다소 비정상적 과열이라거나, 비정상적 우려가 포함된 장입니다.

 

 사실 금융시장에서의 시장평균 대비 초과수익 중 많은 부분은 일반적이지 않은 장에서 발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위 가치투자는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복구하려는 시장의 힘 및 일시적 불균형을 회복하고 경기가 순환하는 흐름을 이용한 겁니다. 반대로 시장의 과열에 탑승해서 수익을 얻는 방식은 모멘텀(추세추종) 투자고요.

 

 우리나라는 기술주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타 선진국들은 어쨌든 백신접종률이 높고, 예전과 같은 셧다운은 없는데요. 우리나라는 지금 COVID-19 유행 이후 최고 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행하는 중입니다. 이런 것에 대해 별 불만이 두드러지지 않는 우리나라 문화는 참으로 심각합니다. 이런 나라니까 우리나라는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겠지만, 그런 만큼 더 올라가기는 힘들겠지요.

 

 

 

 

2) 델타변이는 엄청난 감염력을 가지고 있고, 백신도 잘 뚫지만 화이자 백신 접종자를 좀처럼 죽이지는 못합니다. 충분히 위험하긴 한데, 초기 대유행 시절 COVID-19 수준의 치명성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는 좋은 백신을 충분히 접종한 선진국 이야기고,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지요.

 

 다만 연구 결과 시노팜, 시노백은 델타변이에 대한 방어력이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중 최초로 시노팜, 시노백 접종 입국자 대한 자가격리를 면제해준 친중정권 국가라는 겁니다. 이 위험은 예견되어 있었고, 역시나 4차 대유행에 대한 정치방역으로 다수의 사업자들이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주석님과 민주당을 아직도 지지하는 유사인류들은, 양심이 있으면 모자란 백신을 타인에게 양보해야 합니다. 양심이 없으니까 문주석님과 민주당을 아직도 지지하는 것이겠습니다만.

 

 여하튼 델타변이가 COVID-19 이후의 세상이 오는 걸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서구 선진국 기준에서는 마지막 난적이 될 것 같습니다. 화이자의 경구치료제가 계획대로 연말에 개발된다면, 내년부터는 COVID-19는 독감에 준하는 정도의 위험성으로 격하될 수 있을 겁니다.

 

 

 

 

3) 서민은 죽어가는 데 은행이 너무 돈 많이 번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엄청나게 위험한 정치적 기사입니다. 일단 은행의 이익이 좋은 건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중금리가 오른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나라가 채권을 많이 찍어서 = 빚이 많아져서 그렇습니다. 경제원리상 우리나라가 빚을 지게 되면 은행은 일단 이익을 봅니다.

 

 그런데 현재 은행은 대출 환수를 정부에게 금지당한 상태입니다. 정부가 대출 유예를 강제한 상태거든요. 그래서 악성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 무책임한 정부는 뒷일을 책임질 의지가 불분명한 것은 물론, 책임질 능력도 심각하게 의심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카드사 악성부채도 급속도로 증가 중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카드론 상환을 6개월 이상 연체한 사람들이 많다는 건데요. 카드론 연체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보통 이미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은 다 받은 사람들입니다.

 

 정권이 문재인 주석님 정권인 이상, 그리고 COVID-19가 이어지는 이상 우리는 이 상황을 한눈에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깜깜한 그믐밤에 랜턴을 들고 보는 것처럼 찾아보고 상황을 짐작하고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지구가 도는 한 언젠가 해는 뜰 거고, 달밤에 보이지 않던 참상도 모두의 눈에 보이게 될 겁니다.

 

 

 

 

 

4) 정치학도 정석이 있습니다.

 

 내가 이준석 대표를 좋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로, 그는 우리나라 정치인 중 정치학의 정석을 가장 잘 따르고 있는 인물로 보입니다. 이준석이 파격이라 보이는 부분이 꽤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는 파격과 변칙이 일상인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유일하게 선진적이고 정치학적으로 올바른 정치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수백 수천 명 중 한명만 정석이면 그게 파격으로 보일 수 있는 거지요.

 

 그리고 그 면에서 보면 윤석열은 지금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나는 윤석열이 아니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윤석열을 비판하지 않습니다만 윤석열에 헛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자들은 강하게 비판받아도 쌉니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윤석열에 대한 발언에 나는 동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철수는 서울시장 보궐이 끝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합당을 하지 않고, 국민의힘이 받기 어려운 합당조건을 계속 제시하면서 국민의힘 당원들 사이에서 민심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보궐 직후 낮은 자세로 합당했으면 안철수를 지지하는 당원도 많았을 겁니다. 안철수는 입장 상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기 전에 합당했어야 합니다.

 

 

 

 

5) 올해 야권에서 두 번의 이변이 일어났기 때문인지, 현재 국민의힘 지지층 중 최재형을 지지하려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은데요.

 

 일단 오세훈이 나경원을 꺾었던 건 이변 맞습니다. 그런데 지자체장 선거는 원래 남자가 강합니다. 여자는 지금껏 광역단체장 자리에 올라간 적이 역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여성 대통령은 나왔지만, 여성 광역단체장은 나온 적이 없단 말이지요. 괜히 오세훈이 여자를 상대로 많이 이겼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서울특별시가 여성 광역단체장이 나오기 그나마 제일 쉬운 지역일 텐데, 강금실, 한명숙, 나경원, 박영선 모두 오세훈에게 꺾였습니다.

 

 그리고 오세훈이 안철수를 꺾은 건, LH가 터지면서 오세훈도 박영선을 꺾을 것으로 전망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세훈이 국민의힘 당원인 이상, 국민의힘 당원들은 당연히 오세훈을 지지하는 게 맞는 겁니다.

 

 이후 전당대회에서 언더독으로 보였던 이준석의 당대표 당선이 있었고, 많은 국민의힘 지지층이 그런 이변에 열광하고 있는데요. 전당대회와 일반 투표는 많이 다른 게, 전당대회는 기본적으로 정치 고관심층이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당대회 때는 정치적 이슈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이 엄청나게 빨라요. 대선 투표하는 대중은 상대적으로 모든 선거 중 제일 둔하고, 저관심층까지 투표합니다. 정치 고관심층의 선거에 대한 영향력은 전당대회/경선 > 재보궐 > 지선 > 총선 > 대선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대선이야말로 정치 저관심층이 최대한 참여하는 정치 이벤트로, 최고의 투표율이 나오는 선거입니다. 그러니까 전당대회, 경선, 재보궐의 경험을 기준으로 감각을 맞춰 놓으면 안 됩니다.

 

 

 

 

 

6) 전력이 부족하니까 정권이 돌리지 않고 있던 원전을 급하게 돌렸습니다. 위험한 방식이고, 이렇게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고, 탈원전한다고 난리치다 결국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한 조롱과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만 여하튼 순환정전 및 블랙아웃 위험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탈원전 찬성하고, 문재인 주석님 정권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들은 에어컨 틀지 마세요. 유사인류들은 캐리어의 위대한 발명품을 쓸 자격이 없습니다.

 

 

 

 

 

7) 온열질환으로 인한 비극은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 환경이 나쁜 사람이 겪습니다. 이런 열돔이 생겼을 때는 의외로 실외보다도 실내에서 열사병으로 쓰러져 죽는 사람이 꽤 나오고요. 보통 열사병으로 죽는 사람은 지병이 있기 때문에, 사인이 온열질환으로 집계가 안 되지만 여름철 폭염은 일반적인 인식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사람을 죽입니다. 이번 여름에는 COVID-19보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더 많을 걸로 예상합니다.

 

 실내에서 온열질환으로 안 죽으려면 무조건 통풍이 되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통풍이 잘 안 되는 실내는,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 한 여름철에 온도가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길이 좁고, 지붕이 부실하고, 치안이 나쁜 달동네 같은 지역이 제일 위험합니다.

 

 실외에서는 양산이나 모자를 안 쓴 사람이 온열질환으로 죽기 쉽습니다. 사람은 뇌 온도가 일정이상 올라가면 죽게 되어 있습니다. 대다수의 한국인이 가진 검은 머리카락은 태양 복사열을 흡수하기 쉽고요. 열로 뇌 단백질이 조금이라도 변성되면, 그런 대미지를 겪은 사람은 절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죽었다고 봐야 하지요. 여름철 햇빛에 검은 승용차를 주차해두면, 그 표면은 곧 계란 프라이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달궈집니다. 그건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폭염이 내리쬐는 낮에는 양산이 최곱니다. 모자는 양산의 복사열 방어 성능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투구 썼다고 방패 안 들 필요는 없는 겁니다. 모자는 당연히 챙이 크고, 색이 밝고, 머리 부분에 통기가 잘 되는 게 폭염에 강합니다. 검은 모자는 피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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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폭염

사회 2018. 8. 1. 15:32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DFbxB3stZRY

 



 서울 종로구 송월동의 메인 관측 장비가 1437, 39도를 기록했습니다. 39.5도까지 오르고 있고요. 강북구 수유동의 강북 AWS40도를 돌파하더니 1515분엔 41.8도를 기록했습니다.

 

 흔히 우리나라의 여름은 찜통에 비유되곤 합니다만, 올해 수도권과 충청도 일대의 여름은 찜통보다는 오븐에 비유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평년보다 온도가 몇 도는 높고, 햇볕이 한국 안 같게 뜨거운 대신 습도는 낮은 상태니까요. 더위도 문제인데 비가 너무 안 와서 밭들이 타들어가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이 혹서의 원인은 많이 보도되고 있지만 티베트 고기압의 발달과 태풍 종다리로 인해 불어온 동풍에 의한 푄 현상 때문입니다.


 

 티베트 고원의 여름철 고기압은 원래 일반적인 현상이긴 합니다. 남아시아의 몬순에 꽤 영향을 주지요. 문제는 올해 북반구 전반이 과하게 뜨거워지면서, 티베트 고원의 고기압이 평년보다 크게 발달했고, 마침 한반도에선 710일 경 태풍 마리아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빠르게 북상하면서 편서풍을 타고 온 티베트 고기압이 원래 한국 여름에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만나 이례적으로 강력한 고기압을 형성했습니다.

 

 여름에 고기압이 이렇게 강하게 형성되면 날은 계속 맑고 햇볕은 매우 뜨거운 날이 지속되게 됩니다. 사막 같아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에 태풍 종다리가 세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동쪽에서부터 영향을 주면서 푄 현상이 생겨났습니다.



 

 푄 현상은 온난다습한 공기가 산악 지대에 부딪치면서 생깁니다. 우리나라 동쪽의 태백산맥은 푄 현상을 자주 만드는데요. 올 여름엔 동쪽에서 태풍 종다리로 인해 온난다습한 공기가 밀려오면서 태백산맥에 부딪쳐 비를 뿌렸고, 산을 넘으면서 팽창되었던 공기가 습기를 잃은 채 내려오면서 압축되어 강한 열에너지를 품게 되는 것입니다. 고온 건조한 바람이 되지요. 공기는 팽창하면 온도가 낮아지고, 압축되면 온도가 높아집니다. 에어컨의 컴프레서도 이 원리를 이용합니다.




 서울엔 여기에 열섬현상이 더해지면서 41도에 이르는 극단적인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과장 없이 죽기 알맞은 날씨고, 햇볕에 나갈 때는 양산이나 희고 챙이 큰 모자가 필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어젠 외출해서 얇은 양산을 썼더니 볕이 양산을 뚫고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날이 이러면 두껍고 검은 양산이 필요합니다.

 

 일본은 위험하니까 에어컨을 틀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전기요금 누진 완화를 아직 검토하겠다고만 합니다. 에어컨을 틀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사람들이 휴가를 많이 가서인지, 너무 더워서 사람들이 일손을 놓은 건지 전체 전기는 남아돌고 있습니다. 이쯤이면 에어컨을 공식적으로 권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언제쯤 우리나라 정치권력이 사람 목숨을 중히 여길지는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문재인정권은 사람이 먼저라는 구호를 앞세우고 권력을 얻었습니다만, 실제 그 말을 지키려는 행보는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없습니다.

 

 다만 전체 전력이 남아돌더라도 아파트에 따라서는 정전 위험이 있긴 합니다. 아파트 단지는 많은 경우 자체적으로 변압기 등을 쓰는데, 이런 장비에 과부하가 걸리면 해당 단지에 한해 블랙아웃이 됩니다. 올해 이미 정전이 온 아파트가 꽤 있습니다. 대체로 지은 지 꽤 된 아파트들에 정전이 오고 있는데, 90년대에 설계된 아파트는 현 전력 수요에 맞춰 설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설비를 확충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테지만, 대체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사시를 충분히 대비하는 것에 대해서 인색한 편이지요.



 

 이런 날씨는 재앙입니다. 온열질환은 전조가 충분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어느 순간 픽 쓰러져서 죽을 수도 있습니다. 각자 알아서 조심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