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경제정책에 대한 ‘지켜보자’주장은

정치 2018. 8. 19. 12:40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TqBrWcpSG40



 

 전에도 어느 정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슈틸리케에 대한 지켜보자’, ‘기회를 더 주자는 주장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슈틸리케도 한 때 인기 좋았습니다. 심지어 승률도 좋았지요. 문재인도 인기가 하늘을 찔렀었고, 나쁜 정책을 밀어붙이는 와중에도 글로벌 경기호황을 맞아 실제 작년엔 경기 데이터도 전반적으로 좋았었습니다. 오로지 OECD 경기선행지수만 하락하다가 진짜로 반 년 지나니 경기가 추락해 버렸지요.


 

 슈틸리케가 아직 인기 좋던 시절부터, 축구를 잘 이해하는 사람들은 슈틸리케에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도 아집과 망상으로 가득했어요. 그의 코치진은 전혀 제대로 된 게 아니기도 했습니다. 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슈틸리케를 많이 감쌌지요. 끝까지 감싸는 사람도 많았고요.


 

 문재인의 경우, 인기가 한참 좋던 시절에도 경제 좀 아는 사람들은 강하게 비판하던지, 최소한 경고의 메세지는 계속 보냈습니다. 문빠들, 경알못들은 아직도 문재인 감싸고 있습니다만 문재인 정권은 사고방식, 의사결정구조, 인적자산 등을 볼 때 아예 답이 없습니다.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한테 권력주고, 트롤링을 해도 옹호하는 것도 슈틸리케와 유사합니다. 문재인이 빨리 하야하고, 어느 정도라도 상식적인 사람이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게 최선의 해답입니다. 지금 문재인 정권이 정치하는 거 보면 중학교 교과서 수준도 못합니다. 이미 상식화된, 각종 학문들의 기초적인 합의들을 아집으로 거부하고 망상을 밀어붙이고 현실을 보지 않는데 답이 나올 리가 없습니다. 물론 문재인 정권은 경제만 못 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정치, 행정, 외교, 법무 등등 다 못합니다.


 

 슈틸리케호는 시간이 갈수록 문제가 크게 드러났지요. 나중엔 중국한테도 일방적으로 졌습니다. 문재인 정권도 역시나 그와 동일하게 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문제가 크게 드러나고 있지요.

 


 여담으로 이번에 새 축구 국대 감독이 선임된 것 같은데, 나는 그에 대해 잘 모릅니다만 최소한은 하는 감독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문빠 탈출은 지능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얼른 하야하세요. MB를 잡아넣었으니 당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다 했겠지요.

 

 

그들의 전문 영역

정치 2018. 7. 13. 21:53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sjDEZrvEUM8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와 여당인 민주당은 아주 오랫동안 정신승리 속에 있었습니다. 지방선거 직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경제 전망이 좋다고 이야기해왔지요. 실제 경제 전문가들이 말도 안 된다고 하는 짓을 일부 마이너 학자들 위주로 강행했고, 엉망인 데이터가 계속 나옴에도 불구하고 어이없는 자료로 날조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방선거 이후 결국 홍장표 경제수석 등이 잘리고, 턱밑까지 다가온 재앙 같은 데이터들을 어느 정도 직시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큰 탈 없이 온 데는 개인적으로 김동연 부총리의 공이라 생각합니다. 좌파 망상꾼들이 권력을 쥐고 독단을 행하는 이 불안한 시대에 믿을 사람이라곤 김동연 부총리밖에 없었지요. 김동연 부총리가 아닌 홍장표 경제수석을 내친 건, 문재인이 지금껏 해 온 통치행위 중 가장 잘 한 것입니다.

 

 문빠 사이트들도 일 년 만에 웃기지도 않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작년에 최저임금이 많이 오른다고 했을 때의 어처구니없는 좌파적인 발언들과, 현재의 분위기를 대조해 보면 상전벽해가 따로 없지요. 이것도 거의 지난 한 달 사이에 변한 겁니다. 아집 가득한 좌파들과 정치병 환자들은 그토록 경제전문가들이 하지 말라고 소리치고 현장에서 죽는 소리를 내도 완전히 사단이 나야 사태를 조금 파악합니다. 물론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좌파적인 망상 앞세우는 사람도 많고, 경제의 기초를 아예 잘못 알아서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는 사람은 훨씬 더 많습니다. 경제를 경제로 학습하지 않고, 정치색 물든 이상한 담론만 주워듣고 주워 먹은 결과들입니다.




 이 와중에 어제 12, 민주당은 정책조정회의를 했는데요. 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전문성까지 갖춘 방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기사를 링크할게요.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80712000206



 

 네. 남 탓입니다. 그들의 전문 분야지요. 이명박근혜 탓. 재정 건전성 탓 (!). 야당 탓. 가톨릭 탓 (!). 그야말로 평범하거나 상식이 있거나 염치가 있거나 개념이 있으면 못 할 남 탓입니다.

 

 이 양반들은 작년에 코스피 좀 올랐을 땐 본인들이 잘해서 그런 양 으스댔습니다.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 살린다고, 망상 밀어붙이면서도 큰소리는 어찌나 치던지요. 지금은? 안 되니까 이명박근혜 탓이랍니다. 게다가 재정 건전성만 앞세우면서 재정 정책은 소홀했다고요... 저기. 지금도 DTI 좀 풀고 금리 좀 낮췄던 것 가지고 되도 않는 시비 걸고 있는 게 어떤 부류들이지요? 걸핏하면 빚 많다고 언론 플레이하는 건, 이명박근혜 시절 추경 할 때마다 발목 잡던 건 어느 쪽이지요? 게다가 워마드가 패륜을 저질렀는데 가톨릭한테 뭐라 하네요. 정말 어마무시합니다.




 이게 민주당의 본질입니다. 망상 밀어붙이다가 안 되면 남 탓. 자기가 예전에 한 일은 아닌 척 오리발. 책임이라곤 지는 일이 없습니다. 지독한 언더도그마는 항상 상상을 초월하기도 합니다. 그들이 워마드 편을 드는 것, 귀족노조 편을 드는 것, 우장창창 같은 어이없는 세입자 편을 무조건 드는 것 모두 세상을 강자약자 이분법으로 보는 좌파 언더도그마 때문입니다.

 

 10년 전을 회상해볼까요. 그 때 이명박정부는 진짜 노무현이 벌여놓은 일 수습하면서도 노무현 탓 할 때마다 욕먹었습니다. 광우병 문제 생각하면 중간 과정을 잘한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FTA 매듭짓고 나니 민주당은 우리가 한 건 착한 FTA라고 되도 않는 소리를 지껄여댔지요. 어쨌든 전 정권 탓은 가급적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라고 뽑아주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마 민주당은 2022년에도 이명박근혜 탓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꼭 누구처럼요.



월드컵 도이칠란트전 감상

운동 2018. 6. 28. 02:01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은 공식 월드컵 송입니다.

 

https://youtu.be/kFMZUxX6K6o




 

 선발이 누군지 안 보고 있다가 킥오프 후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악 후부터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지요.

 

 우리나라 선수들은 축구를 못 하는 게 결코 아닙니다. 선수들의 전력만으로 보면 적어도 대표팀 레벨이라면, 세계 그 어떤 팀을 상대로건 승리를 노릴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어차피 대표팀은 어느 나라건 그리 수준이 완벽하지 않고요. 우리나라에도 축구를 잘 하는 선수는 많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제대로 된 팀이 된 적은 거의 없었다는 데 있지요. 이에 대해서는 하고픈 말은 예전부터 많았습니다만, 프로 스포츠 이야기 같은 건 웬만하면 안 하려는 블로그라 안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선발은 아주 좋았는데, 일단 기성용을 쓸 수 없게 된 것과 아마도 신태용이 고집을 꺾은 게 이유라 생각합니다. 일단 나는 기성용 개인의 기량과는 무관하게, 대표팀에서 기성용을 주전으로 쓰는 데는 기본적으로 반대 입장입니다. 기성용을 쓸 때 발생하는 단점들이 워낙 많기 때문인데, 이번 경기는 기성용을 안 쓸 때 어떤 식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올 수 있는지가 증명된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황희찬을 기용하지 않은 것도 좋은 선발이었습니다. 나는 황희찬이 대표팀의 주전이 될 만한 기량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자철을 살리려면 황희찬이나 기성용을 같이 쓰면 안 됩니다.

 

 장현수를 미드필드에 둔 것도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나는 그는 수비수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볼을 잘 다루는 선수인데, 수비력이 너무 나쁘거든요. 롱킥도 못 차고요.

 

 또한 이러한 선발에선 풀백 부담이 적기 때문에, 이용과 홍철 두 풀백이 본래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풀백은 얼마나 부하를 주느냐에 따라 카메라에서 보이는 기량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직관을 하면 풀백의 부하를 쉽게 볼 수 있지만, TV로 보면 잘 보이지 않아서 전술적인, 그리고 선수들 특성을 조합할 때 나오는 결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집니다.

 

 충분히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경기를 방해한 건 주심이었습니다. 이번 경기의 주심은 최악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비리 그 자체였는데 피파랭킹 1위인 도이칠란트가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피파 묵인 하에 조작질을 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기 충분했습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의 더러운 면은 익히 보아왔지만, 이번의 더러운 정도는 무척 심각했습니다. 내가 월드컵을 그다지 사랑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지요.

 

 위기가 여러 번 찾아왔습니다. 좀 심각해질 수 있었던 건 전반에 이재성의 다리 근육이 경련한 순간이었습니다. 그가 쓰러졌다면 경기가 아주 어려웠겠지요. 다행히 그는 이겨냈고요.

 

 과부하가 걸린 구자철이 55분에 아웃된 건 분명히 좋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황희찬이 들어왔을 때, 정말 좋지 못한 교체라고 생각했지요. 신태용의 부족함이 다시 한 번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잘못된 교체는 재교체로 확실하게 증명됩니다. 구자철이 쓰러진 순간 고요한을 넣었어야지요. 신태용의 역량을 생각할 때, 선발이건 전술이건 그의 주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치가 해낸 것이겠지요.

 

 조현우 키퍼는 막은 건 전혀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훌륭한 선방을 이어나갔지요. 다만 골킥은 좀 심하게 문제였는데, 킥할 때 정성룡이 여러 번 그리워지다가도 선방 볼 때마다 정성룡이라면 먹혔겠다 싶었습니다.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한국 국가대표엔 조현우 같은 타입이 좋습니다.

 

 김영권은... 그가 어렸을 때 나는 그에게 큰 기대를 했었습니다. 참 좋은 재능이라고 생각했고, 실제 서울을 꺾고 광저우를 우승시킬 때만 해도 유럽에도 통할 선수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이후 중국화 되더니 중앙수비조무사 소리 들을 정도로 형편없어졌었습니다. 그랬다가 갑자기 월드컵 시작하면서 장점을 되찾았고, 이번 경기에선 걸렸던 저주라도 풀린 것처럼 본래의 기량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럽으로 이적하고 싶어진 걸까요. 여하튼 그가 이번 경기 MOM이라 생각합니다.

 

 장현수는 여전히 심각하게 부족한 수비능력에 더해, 그가 피보테나 BTB로는 꽤 쓸 만한 선수라는 걸 증명했습니다. 그의 수비력으로도 중국리그나 J리그에서는 통하니까 수비수를 하고 있긴 할 건데, 그에게 어울리는 자리는 그 자리는 아닐 겁니다. 차두리도 처음부터 풀백으로 뛰었다면 더 높은 수준의 선수가 될 수 있었을건데요.

 

 그 외 전반적인 선수들이 다 잘하는 가운데,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나 이런 경기에서 잘 활약할 법한 이승기, 김승대 같은 선수들을 뽑지 않은 걸 떠올렸습니다. 이겼으니 됐습니다만. 황희찬 투입 후 재교체는 백번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만약 도이치 선수들이 제 기량이었다면 힘들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고메즈건 뮐러건 내가 예전에 봤던 그 선수들은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결국 골을 넣었을 때도 주심은 편파판정했지만, VAR가 살렸습니다. 거기서 경기는 실질적으로 끝났고, 추가 쐐기골은 더 잃을 게 없는 노이어가 자리를 이탈하면서 발생했지요. 다이렉트 골이 되나 싶었는데 좀 어긋나서 손흥민이 마무리했고, 손흥민은 94년 홍명보, 2002년 안정환 이후 오래간만에 한 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한국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러고도 16강은 못 갔지만요. 스웨덴이고 메히꼬고 못 이길 팀은 결코 아니었기 때문에, 아쉽긴 합니다만, 국가대표팀이 좀 제대로 하는 경기 본 건 최강희 감독의 데뷔 경기 이후 처음이라 기쁘네요. 지난 아시안컵은 준우승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별로 좋지 못했거든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 축구 못하지 않습니다. 제대로만 짜 맞춰 돌리면 본선 진출 정도는 쉽게 할 수 있는 실력들입니다. 히딩크 이후 그걸 해낸 감독이 없을 뿐입니다. 허정무 때도 감독이 잘 해서 16강 간 건 아니었어요.

 

 우리나라 선수들 잘했습니다. 그렇지만 신태용 유임은 반대입니다. 그는 적당히 박수 받으며 떠나면 됩니다. 물론 암울 그 자체였던 홍명보와 슈틸리케보다는, 그는 명백히 나은 감독이었습니다.

슈틸리케와 문재인

정치 2017. 8. 26. 16:07 Posted by 해양장미




 요즘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 여러 모로 슈틸리케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떠오릅니다. 둘은 참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슈틸리케는 선수로는 어느 정도 전설적인 반열이었습니다. 그러나 감독으로의 능력은 의문시되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었고, 이후 한동안 좋은 성적을 보이며 잘 나갔습니다. 갓틸리케 소리 듣던 인기인이었지요. 사실 이 기간에도 경기내용이 좋은 건 아니었지만, 운이 좋았어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실체가 드러나면서 여론이 기울고,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깊은 위기에 빠지면서 경질되었습니다.

 

 문재인도 변호사로는 대단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정치인이 된 후의 행보는 상당히 의문스러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되었고, 지금은 지지율이 매우 높습니다만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참담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슈틸리케와 비슷한 앞날이 예상됩니다. 직종이 다르니 어지간해선 임기는 마치겠습니다만.

 

 내가 슈틸리케를 잘라야한다고 처음 이야기했을 때, 아직 여론은 슈틸리케에 대해 호의적이었고 그렇게 성급하게 감독을 자르면 안 된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축구를 좀 아는 사람들은 그 때 이미 아무런 기대가 없고, 위기감이 가득한 상태였지요. 작년 10월엔 이 블로그에 슈틸리케 경질하라는 글까지 올렸는데, 도저히 참다 참다 못해서 글을 쓴 거였습니다.

 

 지금 문재인이 펼치는 정책이나 인사에 대해, 각 분야의 식자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이런저런 경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 전혀 목소리가 모이지 않긴 합니다만 현상 자체는 슈틸리케 때와 비슷해 보입니다. 나는 슈틸리케가 실패하는 걸 바란 적이 없듯 문재인의 실패도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만, 뻔히 보이는 재앙엔 경고의 말을 해야 합니다. 슈틸리케가 못하는 것과 문재인이 못하는 것 사이엔 엄청난 결과의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인기에 취해 오만해지고 잘못된 사람은 정말 많았습니다. 대중적 인기란 강력하지만 덧없고 무너지기 쉬운 것입니다. 인기 자체를 동력으로 삼으려는 정치인은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고, 비주류와 내 사람만을 중용하는 정치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성적이고 비판적으로 문재인을 본다면 누구라도 불안과 우려를 느낄 것입니다. 현재 문재인은 걸음마만 해도 박수를 받는 아기와 같습니다. 사람은 아기일 땐 잠만 잘 자도 사랑받지만, 점차 많은 걸 요구받게 됩니다. 정치인의 숙명과 권력의 무상함을 빨리 깨닫고 조금이라도 겸손해져야 할 것입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경질론에 대하여

운동 2016. 10. 23. 01:55 Posted by 해양장미

 본 블로그에서 이런 이야기는 잘 안 합니다만, 경질 찬성합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역대 축구 국대 감독 중 가장 승률이 좋습니다. 그것도 살짝 좋은 정도가 아니라,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승률을 보면 이런 감독을 경질하자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다른 데 있습니다. 대표팀 문제가 개선되는 게 아니라 악화된다는 겁니다.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감독으로선 해선 안 될 발언까지 합니다.

 

 이런 경우 대체로 경질은 시간문제입니다. 개인적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역량에 대해 좋게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의 장점과 K리그의 유니크한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있는 자원을 최대한 이해하고 잘 활용해서 팀을 만들고 성적을 거둬야 하는 게 대표팀 감독의 임무입니다. 그런데 슈틸리케는 이런 과정에서 꽤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질을 할 거면 빨리 하는 게 낫습니다. 본선까지 남은 경기는 한정적이고, 시간도 충분하지 못합니다. 아니라면 슈틸리케에게 본선까지 맡겨야 하는데, 근래 슈틸리케호 경기력은 홍명보호에 버금갈 정도로 엉망입니다. 결국 이란전 1슈팅 하프코트 게임 참사로 슈팅일개라는 별명까지 생겨버렸지요.

 

 승률 높던 슈틸리케호가 이 지경이 된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에 대한 제 추측은, 슈틸리케의 입김이 본격적으로 작용하게 되면서 팀이 약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케이스는 종종 있습니다. 운이 좋은 감독들은 취임하자마자 빅이어를 들기도 합니다만, 금방 본 실력이 드러나거든요.

 

 실제 슈틸리케는 전술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좋은 감독이 전술적으로 훌륭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만, 근래의 인터뷰나 보도기사 등을 보면 어떤 면에서도 좋은 감독이라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기초적인 것도 못 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코치진부터 엉망입니다.

 

 슈틸리케 대안으로 추천하고 싶은 감독은 김호곤입니다. 철퇴왕 김호곤은 김신욱에 대한 이해가 가장 뛰어난 감독이며, 아시아 내에선 K리그 팀 외 적수가 없을 정도의 강력한 팀을 일군 적이 있습니다. 그는 조광래가 감독 맡던 시기 대표팀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