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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고맙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2.01.09 요리하기 딱 좋은 날 53
  2. 2021.08.22 하이재킹 돌핀스 56
  3. 2021.06.06 June을 맞이하여 21

요리하기 딱 좋은 날

정치 2022. 1. 9. 22:04 Posted by 해양장미

 

1)

 

피콬!

 

 

멸콩!

 

 

 

 

 

 

2) 전선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게 보이십니까?

 

 ‘그레이하운드준스톤이 전권을 물고 질주를 시작하자 전장이 찢어지고 있습니다.

 

 

 음흉한 자들이 본색을 드러내고 있으며, 작년 보궐선거의 향기가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는 올바름을 관철하고 자유의 적들에게서 권리를 되찾아올 것입니다.

 

 

 

 

 

 

3) 곳곳에서 극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극찬을 즐기며 승리를 향해 달려야 합니다.

 

 

 래디컬 레프트 디스토피아의 흑역사를 끝낼 때가 되었습니다.

 

 

 긴 달밤이 끝나고 새로운 항성이 떠오를 것입니다.

 

 

 

 

 

 

 

 

4) 야당은 어느 때보다도 선명해졌습니다.

 

 

 윤석열의 청순한 뇌를 감염시켰던 민주당계 비주류와 극우를 V3로 겨우 치료하였으니,

 

 

 이제야 물짐승이 뭍으로 올라와 사람 구실을 하게 된 것입니다.

 

 

 王께서 제정신을 차리셨으니 왕좌를 드려도 괜찮겠지요.

 

 

 술보다 좋은 게 세상에 있음을 알려줍시다.

 

 

 

 

 

 

 

 

5) 홍준표를 후보로 못 만들어서 슬프고 분통하였던 것을 기억들 하실겁니다.

 

 

 그런데 이준석이 이렇게 하고도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못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다시 한 번 그때의 슬픔과 분통함을 느껴야 하겠습니까?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졌으면 작년 9, 10월에 어떻게 했겠습니까?

 

 

 기회가 다시 한 번 왔습니다. 이준석이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잘해봅시다.

 

 

 

 

 

 

 

 

6) 밀려난 것들의 울부짖음과 절규를 들으니 참으로 기쁘고 행복합니다.

 

 

 승리와 복수만큼 달콤하고 짜릿한 게 없지요.

 

 

 봄에는 페미와 NL의 절규와 눈물을 즐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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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재킹 돌핀스

정치 2021. 8. 22. 01:29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TLN76LVue28

 

 

 

 

 

1) 윤석열 돌핀스의 행보가 나날이 점입가경입니다. 이해찬이 집에 윤석열 사진을 걸어놓고 매일처럼 보면서 흐뭇하게 웃어도 충분히 그럴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재인 주석께서 윤석열을 보고 다음과 같이 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미안하다, 고맙다.’

 

 

 

 

2) 이준석이 대표가 되었을 때, 민주당은 큰 위기감을 느끼고 대응에 나섰으나 해결책이 없었습니다. 오로리 윤석열 돌핀스만이 이준석을 잡을 수 있었지요. 현재의 이준석은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되는 스타입니다. 이준석이 대선후보였다면, 이준석이 대통령이 됐을 겁니다. 대선에선 모든 행동이 가십에 오르고 욕을 많이 먹는 쪽이 이깁니다. 현재의 이준석처럼. 지금은 윤석열은 잠수 중이고, 리재명은 맛서인하고 떡볶이 먹은 건에 대해 사과했으므로 리재명 두목이 이길 겁니다. 안보이고 뻔뻔하고 센스없고 내용없는 윤석열 VS 잘보이고 강단있고 뭔가하고 사과하는 리재명 구도란 말이지요.

 

 

 

 

 

3)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르고, 정권교체 열망도 그대로인데, 윤석열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고, 홍준표나 유승민 지지율은 오르고 있습니다. 바보가 아니라면 이게 어떤 현상인지 누구나 알 수 있겠지요. 2012년에 문재인 일당은 안철수를 양념했고, 2021년에 돌핀스 일당은 이준석을 양념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는데, 차이라면 이준석은 대선에 못 나간다는 겁니다. 웃픈 건 찰줌마들이 지금은 이준석 양념단이 되어 있다는 거고요.

 

 

 

 

 

4) 돌핀스가 김민재보다는 공민지의 팬임이 드러났습니다. (아닌가?) 공민지의 팬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은 양영순일텐데, 양영순과 윤석열은 참 닮은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5) ‘우리는 살던 방식대로 살고 싶다’라는 정서는 꽤나 다수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게 그나마 덜한 편인데, 세계 곳곳에는 이런 정서가 강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국에는 자신이 태어난 카운티 밖으로 나가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고, 컬러 TV는 적응 안 된다고 아직도 흑백 TV를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탈레반 문제도 결국은 ‘우리는 살던 방식대로 살고 싶다’의 문제지요.

 

 물론 살던 방식대로 사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연 환경은 생물에게 변화와 적응을 끊임없이 강요합니다. 그렇기에 수구화된 보수주의자들의 도태는 자연적인 것이며, 시대가 빠르게 변할수록 보수주의는 설 곳이 사라집니다. 보수주의자들이 자신의 취향을 지키면서도 살아남고 싶다면, 적절한 타협과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한편으로 그 동안 국민의힘계가 집권하면서 보수적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박정희는 혁신적이었고, 전두환은 미디어를 자유화시켰고, 노태우는 아예 소련하고 수교를 했고, 김영삼은 혁신적이다 못해 자유주의적이었으며, 이명박도 시장의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박근혜는 좌클릭을 많이 했었고요. 그저 보수주의자들이 국민의힘계를 그동안 지지해왔을 뿐이지요.

 

 국민의힘을 보수적으로 끌고 가려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국민의힘은 실패합니다. 한나라당 시절에도 국민의힘계는 과감하게 혁신하면서 승리한 역사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혁신하자고, 수구로 가지 말고 자유주의로 가자고 사람들이 이준석 대표를 뽑았던 거고요.

 

 박근혜가 새누리당 대표이자 차기대선주자로 선두를 달리던 김무성을 공격해 망가뜨리면서 국민의힘계는 4연패의 늪에 빠졌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윤석열이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당시 김무성을 핍박하던 박근혜에 열광하던 자들이 지금은 윤석열에 열광하고 있고요.

 

 

 

 

 

 

 

6) 앞으로 확실하게 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하나 적어볼까요. 이미 본색이 90%는 드러났지만, 아직은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 돌고래가 본색을 드러내 ‘나 짱나서 탈당하려고 하는데, 나야? 이준석이야?’를 시전합니다. 그러면 이준석 축출의 목소리가 높아지겠지요. 이준석은 공정한 경선을 외치면서 버텨보겠지만, 어떤 해프닝을 겪던 - 테러를 당하건 스트레스로 앓아눕건 - 축출되고 아예 강제탈당당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나경원과 윤석열을 지지하는 자들이 환호할테고, 윤석열은 황교안처럼 태극기에 휩싸여 당당하게 승자처럼 보이는 길을 걷겠지요. 그러면 K-180이 재림할 겁니다.

 

 그래도 이준석을 지지하는 국민의힘 당원 동지 여러분. 만일 이준석이 축출당하더라도, 탈당하더라도, 설령 대선에서 리재명 두목에 표를 던지더라도, 당적은 유지해 주십시오. 이준석이 다른 당에 입당하거나 당을 만들지 않는 이상에는.

 

 

 

 

 

7) 이준석 대표는 학처럼 고고하게, 또는 거북이처럼 웅크려서 난국을 버텨나가면 됩니다. 어차피 이준석이 정치 쉽게 한 적 있습니까. 이준석이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순간이 있습니까. 이겨내다 보면 다시 턴이 옵니다.

 

 그렇지만 정말 너무 힘들면 그냥 물러나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해도 어차피 턴은 옵니다.

 

 

 

 

 

 

8) 여러분. 이준석 걱정을 할 때가 아닙니다. 여러분 각자의 앞날을 걱정해야지요.

 

 리재명 두목이 대통령이 될 경우, 그는 초반부터 굉장히 많은 갈등을 빚어내게 될 겁니다. 문재인 주석께서 학계의 주류에서 밀려난 마이너한 전문가들을 수집했다면, 리재명 두목은 그 마이너 중에서도 또 더 마이너한 쪽을 수집하였습니다.

 

 정치인들 각자에게는 정치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리재명 두목의 경우, 그가 정치를 하는 근본적인 동력은 그의 산재 경험들에 있을 겁니다. 미성년 시절의 그는 이명박, 오세훈, 홍준표처럼 가난했고, 공장에서 험난하게 일을 하면서 부상을 입고 장애를 얻었습니다. 그런 세월이 만든 게 리재명 두목이지요.

 

 그러니까 그는 자본가들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자본가의 편을 드는 것 같은 주류경제학도 믿지 않고요.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리재명 두목과 마찬가지로 주류경제학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리재명의 말은 호소력이 있습니다. 물론 리재명이 존엄한 분이 될 경우 우리 모두는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겁니다.

 

 

 

 

 

9) 내가 재능 있다고 생각한 정치인은 리재명 두목과 이준석입니다. 재능 없다고 생각하고 계속 확인하게 된 정치인은 안철수고요.

 

 그러나 리재명의 정치적 재능은 심히 편중되어 있습니다. 나는 리재명 두목이 집권할 경우,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재명 두목은 아마 경제를 망친 인물로 찍힐 확률이 있습니다. 나는 리재명 두목이 김영삼 이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역사적인 인물로 기록될 거라 생각합니다.

 

 나는 그 때 윤석열이 2017년의 문재인과 같은 포지션에 있는 걸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대깨윤들이 윤석열의 대선패배 이후에도 진정한 대깨윤으로 거듭날지, 아니면 K-180때 그들이 황교안을 버렸듯 패배자 윤석열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다른 숙주를 찾을지 모를 일입니다.

 

 

 

 

 

10) 홍준표를 내가 진심으로 응원하게 될 날이 올 줄 몰랐습니다. 홍준표가 단점은 많지만, 그래도 언제나 국민 앞에 진심이긴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홍준표는 언제나 ‘나는 홍준표다. 내가 변할 일은 없다. 언젠가 시대가 나를 찾게 된다면, 나도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거다.’ 라는 태도였습니다. 지금은 그런 그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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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을 맞이하여

사회 2021. 6. 6. 17:2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V70iezyXHZE

 

 

 

1. June의 Birth Stone은 셋이 꼽힙니다. 진주, 문스톤, 그리고 알렉산드라이트. 이 중 진주는 누구나 알 거고, 문스톤은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거고, 알렉산드라이트는 못들어본 분이 많을 겁니다.

 

 알렉산드라이트는 크리소베릴이라는 보석 중 컬러체인지 효과를 가진 것을 특정해 알렉산드라이트라 부릅니다. 크리소베릴은 보통 노란색에서 녹색 사이의 투명한 보석인데, 알렉산드라이트는 자연광에서는 짙은 청색에서 청록색으로, 백열등이나 촛불 아래에서는 붉거나 보라색 계열로 보입니다. 실제 가벼운 다색성 또는 현저한 다색성을 가진 보석은 종종 있습니다만, 크리소베릴의 경우 알렉산드라이트 쪽을 굳이 탄생석으로 꼽고 있습니다.

 

 크리소베릴은 때때로 묘안석이 나오는데, 그래서 시판되는 크리소베릴은 크게 넷으로 나눕니다. 크리소베릴, 크리소베릴 캐츠아이, 알렉산드라이트, 알렉산드라이트 캐츠아이입니다. 일반적인 크리소베릴이나 알렉산드라이트의 경우 투명감이 있는 것을 다각으로 커팅해 사용하는 것과 달리, 캐츠아이는 보통 동글동글하게 캐보션을 해서 사용합니다. 진주도 동글동글한 보석이고, 문스톤도 보통 캐보션 가공하여 사용하는 만큼 6월의 탄생석으로 알렉산드라이트를 꼽을 때도 어쩌면 알렉산드라이트 캐츠아이를 선정하려고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담으로 크리소베릴과 베릴은 다른 보석으로, 그냥 베릴이라고 하면 녹주석을 뜻합니다. 베릴 계열은 색에 따라 이름이 다른데, 녹색인 건 에메랄드. 하늘색에서 바닷물 색이면 아쿠아마린. 연한 노란색이면 헬리오도르. 투명한 핑크색 계열은 모거나이트. 진한 노란색이면 헬리오도르 또는 골든베릴. 드물게 붉은 건 빅스바이트 또는 레드 베릴. 에메랄드와는 다르게 아쿠아마린처럼 투명한데, 아쿠아마린에 비해 녹색이 많은 경우 그린 베릴. 아쿠아마린에 비해 청색이 진한 경우 블루 베릴. 색이 아예 없으면 고셰나이트. 다소의 색깔을 지니고 있지만, 색이 분명하지 않으면 팬시 베릴이라 부릅니다. 보석상에서도 종종 크리소베릴과 베릴을 혼동합니다만, 다른 보석입니다.

 

 진주는 아름답지만 굉장히 약한 보석입니다. 성분은 조개껍질하고 같고, 사람 몸에 닿으면 필연적으로 손상되며 그다지 단단하지도 않습니다. 경도가 2.5~4.5에 불과합니다. 경도가 낮은 보석은 악세사리로 하고 다닐 경우 반드시 손상에 주의해야합니다. 진주 이미지가 우아할 수밖에 없는 게, 진주 악세사리 찬 채로 험한 일 하면 진주 다 손상됩니다.

 

 문스톤은 흔히 일반 문스톤과 레인보우 문스톤(래브라도라이트)이 같은 보석의 다른 종류로 취급됩니다만, 광물로 보면 조금 다른 광물입니다. 일반 문스톤 중 블루 문스톤이 레인보우 문스톤보다 비싸고, 레인보우 문스톤은 문스톤을 닮았을 뿐 실제 발색은 다채로워서 좀 다른 보석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스톤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건 블루 문스톤이 달빛처럼 청백색을 띠니까 그런 이름이 붙은 겁니다. 그리고 문스톤도 묘안석 효과를 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담으로 각자 해당되는 탄생월의 Bitrhstone을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분들이 꽤 있는데, 대체로는 복수 지정되어있습니다. 나열을 해드리자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영국, 유럽 본토에서 각기 좀 지정이 다른데 다음 목록은 대략 합친 겁니다.

 

Jan : 가넷 계열 (가넷은 종류가 많습니다.)

Feb : 자수정

Mar : 아쿠아마린, 블러드스톤, 산호

Apr : 다이아몬드, 쿼츠

May : 에메랄드, 크리소프레이즈, 경옥

Jun : 진주, 문스톤, 알렉산드라이트

Jul : 루비, 카넬리언

Aug : 페리도트, 스피넬, 사도닉스

Sep : 사파이어, 라피스라줄리, 아이올라이트

Oct : 오팔, 투어멀린

Nov : 토파즈, 시트린, 앰버

Dec : 터키석, 탄자나이트, 지르콘

 

 그리고 어쨌든 Jun-Stone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2. 도로명주소 몇 년 사용 후 생각입니다.

 

1) 기존 지번주소는 규칙성이 부족했습니다. 도로명주소로 바꾸면서 보다 규칙적으로 변했고, 체계화된 장점은 있습니다. 체계 자체가 철거-건축 등에 강하기도 합니다. 일단 물류에는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돈이 많이 들어간 건 이미 들어간 거라 과거의 비판요소.

 

2) 큰 문제는 도로명주소에서 처음에 동, 리 표기를 뺀 것입니다. 도로 수는 동/리 수보다 비교불가하게 많은데다 긴 도로는 타 지역까지 가볍게 넘어갈 정도로 길기 때문에, 동을 언급하는 쪽이 대략적인 위치파악이 쉽습니다. 특히 시골지역에서는 리 단위가 도로명에 원칙적으로는 기본표기가 되지 않고, 읍 단위만 표기되는데 그야말로 아집으로 만든 주소입니다. 실제로는 동, 리 단위까지 표기하지 않으면 불편하고, 실질적으로도 이제 괄호를 써서 간략하게 법정동 표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도로명주소에서는 숫자로 표기되는 행정동을 표기하지는 않아 문제가 됩니다. 예를 들어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은 1동부터 8동까지 있는데, 행정동 지번주소 표기에서는 주안1~8동을 구체적으로 표기합니다만, 도로명주소에서는 법정동에 해당하는 주안동이라고만 괄호 안에 부차적으로 기재합니다. 동네에 따라, 경우에 따라 행정동명을 주로 쓰는 경우도 많은데, 도로명주소는 현재 법정동만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3) 도로명주소는 맹지에 있는 건물이나 토지에는 적용 불가합니다. 즉 지번주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건물에 대한 부가적 주소체계입니다. 예를 들어 가건물을 세우게 되면 도로명주소를 신청해 부여받아야 주소가 나옵니다. 부여받지 않으면 지번주소만 있습니다.

 

4) 활자 표기시 도로명주소는 동/리가 제대로 표기될 경우 지번주소보다 모든 면에서 낫습니다. 그러나 구두로 전달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지번주소 쪽이 경우의 수가 적고 명료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인근 거주자가 동 이름을 잘못 듣는 일은 없고, 숫자도 XXX-X 또는 XXX-XX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잘못 전달되거나 여러 번 반문하는 일이 적습니다. 그런데 도로명주소는... 예전에 살던 주택 하나를 예로 들자면 지번주소로는 XX구 XXX동 XXX-X X층으로 끝인데, 지금은 XXXX로 XX번길 XX-X X층입니다. 적어 놓으면 별 차이가 없는데, 말로 전달하면 잘못 전달되기 훨씬 쉽습니다. 음식배달을 시킬 경우 배달앱을 쓰면 문제가 적은데, 전화주문하면 음식점에서 잘못 듣기가 쉽지요.

 

5) 아파트 단지의 경우에는 뭘 쓰건 거기서 거기입니다. 단지 규모가 일정 이상일 경우 아파트만큼 주소 찾기 쉬운 곳이 없지요. 다만 이 경우에도 굳이 보면 도로명보다는 지번주소가 쉽습니다. 동 이름으로 아파트를 부르는 게 도로 이름으로 부르는 것보다 쉽단 말이지요. 어차피 몇 동 이상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도로명주소 잘 안 쓰기도 합니다. 아파트만 사는 사람들은 사는 주소 지번도 잘 모르지요.

 

6) 도로명주소 체계에서 동을 뺐기 때문에, 적잖은 경우 검색접근 자체가 안 좋습니다. 예를 들어 XX동 XXX로로 검색하면 쉬울 것을, 그냥 XXX로로 검색을 하면 엄청나게 긴 목록이 뜬다거나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한 번에 구체적으로 검색이 되면 다행인데, 가끔 안 되고 목록에서 직접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7) 00년대 초반에 전화통화와 대중교통으로만 처음 가보는 곳에 찾아가야 하는 업무를 잠시 했었습니다. 그 땐 네비고 스마트폰이고 아무 것도 없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갈 수 있었던 것은, XX동에 찾아가려면 대중교통 뭘 타야 하는가? 로 묻다 보면 결국 찾아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이라는 체계가 없으면 그런 식으로 찾아가는 건 불가능합니다. 근처까지 간 후에는 도로명주소로 세부주소를 찾는 게 편할 수 있습니다만. 동 이름이 없는 도로명주소만으로는 네비검색 없이는 근처도 못갑니다.

 

8)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에는 주소가 3개 있습니다. 법정동 지번주소, 행정동 지번주소, 도로명 주소. 법정동과 행정동이 일치하는 곳이면 앞 둘은 상관없는데, 일치하지 않는 곳이면 둘 다 알고는 있어야 합니다. 특히 도로명 주소는 현재 법정동만 표기하고 있기 때문에, 행정동명을 주로 사용하는 지역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3. 요새 고현정 전 남편이 음식을 두고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챙겨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음식은 소중한 것이고, 살생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나 또한 본래의 형상이 살아있는 음식물을 앞에 두면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짜장면이나 짜파구리 같은 걸 앞에 두고 이야기하기엔 뭔가 부적합한 기분입니다만.

 

 

 

4. 지난 포스트에 미국의 테이퍼링이 빠르면 올 4분기일거라 이야기했는데요. 판단을 수정합니다. 빠르면 올 3분기부터 할 것 같습니다. 테이퍼링에 대해 시장이 그다지 민감하지 않아서, 빨리 시작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미국이 민감하지 않다는거고 우리나라는 아닐수도 있지요. FED는 우리나라 사정따위는 안중에 없습니다.

 

 

 

5. 쇼비니즘의 끝은 대체로 몰락인데요. 나는 그 매커니즘을 다음과 같이 추정합니다. 사실 어떤 국가가 진짜로 잘 풀리면, 대중이 쇼비니즘에 빠질 이유가 없습니다. 각자의 삶이 만족스럽다면 나랏일이나 민족 같은 게 알 게 뭡니까. 내 가족, 내 친구 챙기면 되는 거지요. 나도 우리나라의 정치/사회/경제에 어떤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면, 정치에 별로 관심가지지 않았을 겁니다. 쇼비니스트들도 일상에 부족함이 있으니까 쇼비니즘에 빠지는 겁니다. 그런데 쇼비니즘에 빠지게 되면, 그 때부터는 우리나라가 잘 될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생기기 때문에 국가적 불안요소와 위험에 대해 과소평가하게 됩니다.

 

 나는 부동산 영끌과 동학개미도 어느 정도 쇼비니스틱한 행위의 일환으로 봅니다. 우리나라 앞날이 지금 믿을 만 한가요. 국내 부동산 영끌하고 동학개미 빚투하게요. 단기적으로야 괜찮을 확률이 높습니다만. 초보가 제 때 빠져 나올 수 있을까요? 투자에서 매도는 매수보다 어렵습니다.

 

 

 

6. 82년생 김지영 세대가 키우는 자녀는 보통 이제 첫째가 초등학생입니다. 이 세대는 사회적 이미지에 비해서는 페미니즘에 그다지 깊게 물들지 않았으나, 이전 세대에 비해 자녀를 한층 더 과보호하고 통제하려는 경향이 보여 그 점이 다소 우려스럽습니다. 또한 이전 세대에 비해 이 세대 엄마들은 내가 내 인생을 희생해서 아이를 키웠다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더 강한 보상심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세상의 모든 자녀들은 부모가 자신을 버렸거나, 아동학대를 일삼지 않은 이상은 미안하고 고마운 줄 알아야 합니다.

 

 

 

7. 우리나라의 부채 뇌관 중 하나가 전세보증금입니다. 전세가가 내려갔을 때 임대인이 전세금을 돌려줄 수 없는 경우, 그 주택은 매물이 됩니다. 그런데 전세가가 내려갈 정도로 주택가격이 내려온 상황이면 매도 자체가 잘 안 됩니다. 갭투자 주택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 임대인은 원금 전부 손실은 물론 그 이상의 손실을 떠안아야 합니다. 갭투자라는 게 선물옵션과 흡사한 면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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