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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상황

사회 2020. 3. 21. 23:22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oNiLNf_MbNo

 


 

 발표하는 수치들을 전혀 믿을 수 없긴 합니다만, 중국에서는 어쨌든 우한 사스가 조금 잡힌 것 같습니다. 이 판단에는 두 가지 근거가 있는데, 하나는 중국산 마스크가 수출되고 있다는 거고, 다른 하나는 서풍이 불 때 미세먼지 수치가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은 매우 폭력적인 방식으로나마 이 역병을 어느 정도 제압하긴 한 것 같습니다. 희생당한 우한 주민들이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슬슬 이 상태를 못견뎌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산발적인 소규모 유행이 지속될 걸로 생각합니다. 외국인 입국금지 끝까지 안 하고 별 이상한 짓만 계속하고 있는데 펑펑 안 터질 수가 없지요. 마스크는 정부가 배급제를 강행하는 한 수급이 좀처럼 개선되기 어려운데, 중국산 마스크를 사람들이 좀 사야 수급이 완화될 겁니다. 나노마스크 변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의 권고는 나노마스크가 만일 상용화되더라도 일단은 사용을 피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KN95를 쓰는 게 나을 겁니다. 그리고 지오영 문제 터지는 거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은 확진자 검사를 제대로 안 하고 있습니다만, 사망자가 줄을 잇는 지역은 없는 것 같은데요. 역시나 나라 자체가 호흡기 질환에 강한 편인 것 같습니다. 일본은 원래 별 이유 없어도 마스크 쓰는 사람이 많은 문화입니다. 이슬람 문화에서 가리개를 쓰듯, 일본 사람들은 그냥 얼굴을 가리려고도 마스크를 곧잘 씁니다. 2~4월에 삼나무 꽃가루가 심한 나라라 마스크가 일상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마침 지금이 그 시기네요. 또한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규모 종교집회가 잘 없습니다.


 

 미국은, 지금 그 나라가 겪는 건 일단 트럼프 리스크입니다. 우한 사스는 트럼프의 재선에 있어 매우 큰 걸림돌이 될 겁니다. 그 동안 트럼프가 미국 주가를 끌어올려온 건 본질적으로 버블인 면이 있고, 지나친 자국중심주의로 많은 문제를 축적해 왔는데요. 이번 우한 사스를 계기로 러시아와 사우디가 유가 치킨게임에 들어갔는데, 트럼프에겐 이걸 어찌 풀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주가가 트럼프 당선 이전으로 흘러내리는데도 트럼프가 할 수 있는 게 없는 겁니다.


 

 트럼프가 백신반대론자였던 것도 이 상황에 절대 좋지 않습니다. 트럼프는 의학을 잘 이해하는 인물이 아닙니다. 물론 잘못된 신념은 있었을지언정 트럼프는 머리가 좋으니까, 위수문동처럼 멍청하고 주제넘게 나서서 자꾸 일 꼬이는 플래그성 발언을 반복하진 않겠습니다만, 미국인들 입장에선 오바마케어 가지고 그 동안 트럼프 정권과 공화당이 보여온 한심하기 짝이 없는 작태도 떠오르지 않을 수 없고, 백신반대론자였던 트럼프가 이제 와서 백신 언제 나오냐고 부르짖는 걸 보면 웃지 않을 수도 없긴 합니다. 유럽에 대한 외교문제나 독일 백신회사 독점계약 문제 등은 덤입니다.


 

 그나마 미국은 인구밀도라도 낮은데 유럽은 아예 답이 없어 보입니다. 역병에 취약한 모든 조건을 갖춘 게 유럽인 것 같은데, 이탈리아는 저러다가 나라 기둥뿌리 뽑히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고, 다른 나라들이 앞으로 이탈리아보다 상황이 나아야 할 이유가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유럽인들이 아무래도 병에 걸리고 나면 그 때부터 이 역병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 거 같아요. 걸리기 전엔 내 일 아니고.


 

 나의 견해로 우한 사스를 통제하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마스크를 쓰는 것. 그리고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음식/음료 업장들에서는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거나 평범한 감기 정도라도 가능한 서로 멀리 앉고, 손님이 가고 나면 탁자를 깨끗하게 닦는 것.


 

 미국 등지는 이런 걸 못하니까 그냥 음식점 업장을 폐쇄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에선 제대로 된 정보만 정부가 일관적으로 강조한다면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을 텐데, 정부가 계속 말을 바꾸면서 혼선을 일으키는 최악의 하드트롤링 중인데다 종교 모임, 유흥 등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 자체는 꽤 남아있다고 해야 할 겁니다. 게다가 입국 통제를 좀 하려나 봤더니, 전혀 제대로 안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라도 일체의 방심 없이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17세 소년의 폐렴 사망 건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픈데 차라리 우한 사스(코로나19) 양성 뜨면 입원도 할 수 있고 치료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한 사스 걸렸는데 음성 뜰 수도 있고, 우한 사스 아니라도 위험한 질환은 많습니다. 음성 뜨면 지역에 따라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애초에 몸조심을 해야 합니다.


 

 한편으로 WHO는 우한 사스에 이부프로펜 사용을 하지 말라는 주장을 철회했습니다. WHO가 요새 참 신뢰성 잃을 행위를 많이 합니다. 일단 NSAIDs를 그냥 써도 되는 걸로 정리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