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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 3기 신도시에 대한 생각 (+내용추가)

사회 2018. 12. 19. 12:03 Posted by 해양장미

 3기 신도시 택지 발표 중 뜬금없이 계양이 들어갔는데, 다른 지역은 잘 모르겠고 계양은 아는 지역이라 이야기합니다.


 

 신도시 들어선다는 곳이 여깁니다. 원래 테크노밸리로 개발하려고 한 곳에 17000가구 택지를 조성한다는 건데요. 지금은 보시다시피 농지입니다.

 

 나는 이 택지 계획 발표가 뜬금없고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얼핏 보기엔 교통이 나쁜 지역이 아니어보일지 몰라도 실제 저기 17000가구 들어서면 교통 헬게이트 열립니다. 인접한 계양 IC는 이미 포화상태로, 계양 IC - 장수 IC 외곽순환 구간은 전국에서 가장 정체가 심한 도로입니다. 역은 박촌으로는 길을 뚫을 수 있지만 임학으로는 못 뚫습니다. 17000가구가 추가로 박촌역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인데, 박촌역이 그 인구를 소화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김포공항까지 직선거리는 무척 가깝지만 활주로 방향 때문에 다이렉트로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 지하철도 송정(공항동) 쪽으로는 직선으로 깔기 어렵습니다.

 

 굴포천을 지나 동쪽에 있는 39번 국도는 좁고, 정체가 곧잘 일어나는 도로입니다. 신도시 들어선다고 확장하기 용이한 도로상황이 아닌데, 확장 안 하면 엄청나게 막힐 겁니다. 남쪽의 경명대로를 6번국도 쪽으로 바로 잇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6번 국도는 실제로는 무척 좁고 옛 부천 오정구 구간은 완전 오지 시골도로입니다. 인천 구간도 좁고 낙후되긴 마찬가지고요.

 

 향후 깔릴 지하철을 비틀어서 저 쪽에 가져다 붙일 수도 없습니다. 지하철 계획은 계양체육관-작전역 라인의 봉오대로를 지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인천 3호선은 저 쪽으로 가게 할 수 있으나 계양구간은 3호선을 착공해도 한참 지나야 들어섭니다. 물론 저 3기신도시가 완공되려면 한참 시간이 남아있긴 하니 큰 시간차는 없을 수는 있겠네요.

 

 한편으로 박촌-임학역 구간도 퇴근시간엔 무척 막히는 도로입니다. 좁고 구불구불한데 골짜기 도로라 확장도 어렵습니다. 저기 17000가구가 추가되면... 다니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양지구나 귤현동의 얼마 되지 않는 거주지로도 교통정체가 생기는 지역입니다.

 

 17000가구가 더 들어오면 계양구 전반의 인구감소세는 반전되고, 지하철 착공에도 좀 더 유리한 상황이 될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러나 저 계획이 올바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현재 인천 계양구에 필요한 건 지속적이고 신속한 재개발이지 17000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가 아닙니다.


 한편으로 현재 애매한 수준으로 공원화되어 있는 굴포천이 제대로 공원화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서부간선수로와 굴포천 사이에 있으니 수로를 하나만 더 뚫으면 청라처럼 택지조성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도로가 잘 깔리면 살기 나쁘진 않겠으나, 이 정부 하는 걸 기대하는 건 어리석을 겁니다. 머리가 있으면 여기에 택지 조성한다고 발표를 안 하겠지요.


+ 내용 추가



 동양지구 동쪽, 북쪽도 택지로 개발하는 거 같은데 39번 국도 좀 확장한다고 병목현상이 해결될 것 같지 않고, 계양역의 부담은 커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