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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의 이니셜 ㅇㅅㅇ

정치 2022. 8. 20. 14:52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dw06ZJ1zfPY

 

 

 

 

 

1) 이니셜 ㅇㅅㅇ을 가진 유명인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물돼지고, 하나는 만교익입니다. 둘은 패밀리 네임과(동일 ) 이니셜이 같은 것 외에 사상의 스타일과 수준이 유사합니다. 취향에도 유사성이 있어 보이고요. 아마 이 이야기를 들으면 둘 중 누군가는 불쾌해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누군가는 유쾌하게 여길 수도 있다고 감히 추측하는 바입니다.

 

 

 

 

 

2) 이니셜 ㅇㅅㅇ와는 4명이 엮여있습니다. 물돼지, 만교익, 맛서인, 그리고 맛서인과 이름이 비슷한 황교안입니다. 황교안은 이름이 비슷한 것 외에는 얽힐 이유가 없지만,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얽혀있는데... ㅇㅅㅇ과 황교안이 공통점은 많지만 그래도 황교안이 상위호환이라 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외모는.

 

 

 

 

 

3) 유담아빠 이니셜 ㅇㅅㅁ는 다행히 마지막 이니셜에 각이 져서 같이 묶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내가 그동안 ㅇㅅㅁ에 대해 좋게 생각한 적이 없었으나, 근래 여당 내 야당의 대표격으로 슬금슬금 나오는 건 ㅇㅅㅁ답지 않게 좋은 행동이라, 진짜로 앞에 나서서 이준석의 옆에서 싸운다면 다시 봐 줄 용의도 있습니다.

 

 사실 유담아빠는 정치생명이 끝나 마땅했습니다. 그 정도로 잘못된 행보를 많이 걸었고요. 그러나 ㅇㅅㅇ의 집권 후 어처구니없는 제 무덤 파기로 인해 유담아빠가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4) 사람의 뇌는 계층화되고 순차적인 인지구조를 통한 패턴인식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글씨를 인식한 때 정자체는 물론 어지간히 날려 쓴 글씨라거나 새로운 폰트, 심지어는 일부 획이 누락된 글씨도 문제없이 독해가 가능합니다. 컴퓨터로는 이런 걸 아직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사람은 20년 만에 만난 사람도 외모가 좀 변해도 누군지 알아볼 수 있고, 미미하고 불확실한 감을 토대로 문제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언가 쌔-하면? 무슨 문제가 있는지 찾아봐야 합니다. 뇌 안의 패턴인식기가 작동한 거거든요. 의식하지는 못해도 예전에 새된 경험이 있는 패턴의 일부를 뇌가 인식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ㅇㅅㅇ는 이제 끝났습니다. 사람들은 사실 대통령이 되는 순간에도 ㅇㅅㅇ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ㅇㅅㅇ이 왜 리재명 두목과 0.7% 차이밖에 안 났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이 ㅇㅅㅇ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ㅇㅅㅇ는 정치초보가 대통령이 된 유일한 사례입니다. 사람들은 정치초보에 잘 표를 안 줍니다. 리재명 두목이 너무 아니니까, 그리고 이준석이 보증하니까 사람들이 ㅇㅅㅇ를 뽑은 건데요. 이준석을 팽했으니 보증인이 날아감은 물론 배신자 낙인까지 찍혔고, 그렇다고 무슨 정책이나 말이나 행동을 잘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매우부정여론이 과반을 넘은 지 오래인데요. 사실 이건 첫인상이 대다수에게 나쁘게 박힌 거랑 별 차이가 없습니다.

 

 사람은 첫인상을 쉽게 바꾸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람 뇌구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람은 계층화되고 순차적인 뇌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전에 쓰던 카세트 테이프나 비디오 테이프를 거꾸로 재생하는 것처럼 기억을 끄집어낼 수 없고, 어떤 것에 대한 정보는 계층화되어 덧붙여집니다. 무언가에 대해 첫인상이 기본 정보고, 추가정보는 그 위에 덧씌어지며, 그 무언가를 떠올리면 정보는 웬만해서는 순차적으로 재생된단 말이지요.

 

 그러니까 앞으로 60% 이상의 사람들은 ㅇㅅㅇ가 뭘 하건 웬만해서는 매우 부정적으로 볼 겁니다. 이미 해석 방향이 그렇게 정해져 버렸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이건 정말 바꾸기 어렵습니다. 나쁜 첫인상 바꾸려면 몇 배 노력해야 하는 건 다들 아시잖아요? 그런 겁니다.

 

 

 

 

 

 

5) 내가 보는 이준석은 서사와 신화의 주인공이 되어 있는데, 이준석이 당대표 후보로 각광받기 이전 나는 이준석의 정치적 성공 가능성에 대해 꽤나 회의적이었습니다. 이준석의 성격이나 스타일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싸가지 없다고 받아들여지기 쉬운 것이었거든요. 난 사적으로는 그런 성격을 딱히 싫어하지 않는 편인데, 그래서 성장기 때 주변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그런 몇몇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곤 했었습니다.

 

 나는 이준석과 같은 부류를 싫어하는 게 우리나라의 문화적 결함이라 생각합니다. 되바라짐을 지나치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인데, 그것은 이 나라의 지독한 권위주의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준석이 개혁 그 자체가 되어 있습니다. 노무현의 탈권위를 직접적으로 계승하는 게 이준석이 되어버렸단 말이지요.

 

 노무현의 석연찮은 죽음 이후 우리나라 정치는 교주를 모시는 종교처럼 돌아갔습니다. 쿼터가디스 퀸 허니라거나, K-아사하라 쇼코 킴이라거나, 위대한 수령 동지라거나, 어니언 조라거나. 황교안-전광훈 콤비라거나. 최근의 개딸 두목이라거나.

 

 종교는 신성한 권위이며, 종교를 쫓는 건 권위에 기대 마음을 안식하고 싶다는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치의 종교화가 멀쩡한 결론을 낼 수 있을 리 없지요. 차라리 왕정복고를 주장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ㅇㅅㅇ도 권위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였었습니다. 그게 정치초보이자 호감을 끌 만한 요소가 별로 없는 ㅇㅅㅇ을 대통령까지 만든 이유였지요. 물론 정치 시작한 후의 ㅇㅅㅇ는 대다수의 국민을 크게 실망시켰고, 악습에 도전하는 모습 따위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이제 시대정신은 이준석에게 있습니다. 그것을 인정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노무현이 미처 이루지 못했던 탈권위와 도전정신을 어쩌다 보니 이준석이 이어받았습니다. 이런 게 운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대한 수령께서 본인의 행보를 운명이라 표현합니다만, 그게 어딜 봐서 운명입니까. 그건 다 사람이 의도적으로 한 일이겠지요.

 

 

 

 

 

 

6) 오래 전부터 이곳을 봐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부동산 영끌하지 말고 달러자산 모아두라고 했어요.

 

 지난 1년 동안 USD/KRW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갔습니다. 나는 지난 금융위기 때 환율을 1달러/1400원 정도로 기억해서, 1400원이 넘으면 환위기라는 인상이 있는데요. 지금 1336원입니다. USD가 유독 비싼 상황이긴 합니다만, 해외주식 장기보유중이신 분들은 환차익으로 15% 정도는 주가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상황이지요.

 

 그래서 현재 코스피 지수는 USD 기준으로 보면 15% 이상 빼고 봐야 합니다. 달러 기준으로 보면 지금 지수는 2500이 아니라 2100쯤 된단 말이지요.

 

 

 

 

 

 

7) 무언가 큰 걸 바라볼 때는 적절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숲 안에 들어가면 나무는 볼 수 있지만 숲은 볼 수 없습니다. 숲을 보고 싶으면 헬기나 드론을 쓰는 게 좋지요. 근처의 높은 산으로 올라가거나요.

 

 정치는 정치만 봐서는 정치를 알 수 없는 특성이 있습니다. 정치는 숲보다 거대하고 복잡합니다. 물론 숲에 들어가서 실제 연구를 해야 알 수 있는 게 있듯,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안에서만 헤매더라도 알 수 있는 건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정치를 안다는 건 어렵습니다. 정치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정치를 알게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 관심이 적어서 이 디스토피아가 도래하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8) 나는 사회주의 트렌드가 그 빈약한 실체를 드러내고, 민생을 망침으로 흘러가버렸고 그것이 ㅇㅅㅇ의 당선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ㅇㅅㅇ의 체험은 좌파에 질려 돌아섰던 사람들을 다시 U턴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스함이나 탁월함 따위 찾아볼 수 없는 ㅇㅅㅇ 정권은 차라리 정치쇼라도 하던 수령님 시절을 그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과거는 미화되는 법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나는 유담아빠가 유리한 면이 있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하나 문제는 이준석이 사실 유담아빠와 경제적 마인드가 다르다는 겁니다. 4차 산업혁명, 앞으로 점점 약함을 드러낼 우리나라 경제 등을 생각하면 경제적 자유주의는 트렌드가 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포퓰리스트가 유리할 것이고, 국민들을 달래주면서 포퓰리즘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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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라는 프로파간다와 올바른 정의

정치 2022. 1. 13. 21:41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V1z1j5frKcw

 

 

 

 

1) 최초의 좌우파 구분은 프랑스 혁명 당시에 일어났습니다. 당시 루이 16세를 죽이자는 부류가 좌파, 죽이지 말자는 부류가 우파였지요. 그래서 좌파는 혁명과 변혁과 피를, 우파는 온건함과 전통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권력을 가진 좌파들은 방데학살을 일으켰고, 좌파의 필두였던 로베스피에르는 온갖 실정 끝에 본인도 단두대에서 비참하게 죽고 맙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새로운 좌파가 등장하면서 좌파는 생명을 이어나가게 되지요.

 

 후대에 등장한, 좌파 중에서도 극단적이라 할 수 있는 부류로는 공산주의자와 아나키스트가 있었습니다.

 

 

 

 

 

 

2) 상기하였듯 우파는 본래 온건한 자들입니다. 처음 구분 자체가 극단성이 있는 쪽이 좌파였고, 온건한 자들이 우파였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극우라는 표현이 묘한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극우는 극좌의 변종입니다. 이는 극우라는 명칭을 마르크시스트들이 붙인 데서 기원합니다. ‘너희들은 극단주의적이지만 좌익이 아니다. 우익이다.’ 이런 어감입니다. 그래서 우파와 극우는 별로 상관관계가 없고, 오히려 극우는 좌익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우파는 항상 내부에서 다툼이 치열합니다. 우파가 상태가 좋으면 진짜 우파가 대두하지만, 상태가 나빠지면 극우들이 권력을 잡곤 하지요. 우리나라 우파들도 마찬가지고요.

 

 

 

 

 

 

3) 언어를 마르크시스트들이 만들고 규정지으면서 의미가 묘해진 것들이 있습니다. 자본주의와 극우 모두 그러합니다.

 

 마르크시즘의 구호 중 이 구호는 대체로들 다 아실 겁니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이 말처럼 본래의 마르크시즘은 국가보다 계급을 우선시하였고, 국가를 초월한 노동자들의 유토피아를 공상적으로 꿈꿨습니다. 본인의 망상에 과학적 사회주의라는 이름을 붙인 마르크스의 자뻑은 참으로 감탄이 나올 정도지요.

 

 그런데 사회주의 분파가 마르크시즘만 있었던 게 절대 아닙니다. 마르크스는 마르크시즘 외의 모든 분파를 폄하했지만요. 그런 사회주의의 다른 분파 중 생디칼리슴이 있었습니다. 생디칼리슴은 프랑스에서 처음 발달했고, 국가 내의 노동조합을 위주로 하는 분파였습니다. 노동조합주의로 번역되곤 하지요.

 

 이 생디칼리슴이 이탈리아로 넘어간 후 진화하고 변형되어 나온 게 파시즘입니다. 그러니까 실제 파시즘은 내용을 보면 사회주의적 요소가 꽤 많습니다. 다만 파시즘은 발달하고 권력을 잡으면서 공산주의를 탄압했지요. 그러니까 공산주의자들이 파시즘에 대해 붙인 말이 극우입니다. ‘만국의 노동자를 챙기지 않으니 좌파조차 아니라는 것이지요.

 

 

 

 

 

 

4) 이후 나치가 홀로코스트를 일삼다가 망하고 패전합니다. 그래서 극우는 인종주의적이고, 학살을 일삼고, 민족을 우선시하고. 그런 식의 어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후 서방 세계의 사회주의자들이 무분별하게 아무 데나 극우 딱지를 붙이고 다니면서, 우파라는 범주 전체에 대한 이미지를 망가뜨리려는 노력을 계속했다는 데 있습니다.

 

 물론 서방 세계의 사회주의자들이 그러고 있을 때, 진짜 동구권 사회주의자들은 꽤 다수가 굴라그나 아오지 탄광에 있었지요. 아니면 해로운 새잡아서 아사했다거나. 진정한 중국인이라 문화대혁명 때 죽었다거나.

 

 

 

 

 

 

5) 극좌는 현 시대에 별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산권이 망했으니까요. 다시 공산권을 만들자는 부류나 극좌입니다. 좌파는 본래 방데 학살을 일으킬 만큼 과격합니다. 그 중에서도 더 과격하고 배타적인 부류를 극좌라고 하는 거고요.

 

 우익은 본래 온건한데, 현 시대에 극우라고 한다면 일차적으로는 온건하지 못한 우파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극우는 극좌의 반대말이 아닙니다. 극단주의자인데 좌파가 아니면 극우인 것이지요.

 

 

 

 

 

 

 

6) 좌파는 단적으로 말하면 타인의 소유권, 이룩한 것, 인류가 쌓아온 문명과 규범 등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에서 기원하는 과격한 태도를 가진 자들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질투하고 약탈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지요.

 

 대조적으로 현대의 극우는 약탈보다는 배타성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극우의 본질은 다원성의 부정입니다. 다원주의라 함은 다른 존재를 나와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다원주의가 현대 자유민주국가의 근본적인 사상인데, 이를 배타적으로 부정하는 자들이 극우입니다.

 

 그래서 사실 분류상 좌파들에게 극우성이 많이 발견됩니다. 특히 우리나라 좌파들은 심한 편입니다. 좌익과 극우의 끔찍한 혼종이 널렸지요. 래디컬 페미들은 거의 예외 없이 혼종입니다.

 

 

 

 

 

7) 현대 사회에서 다원주의 없이는 자유주의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특성, 입장,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존중하고 각자의 권리를 보장받고 살자는 게 다원주의지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다원주의에 반대하는 자료

 우리나라는 자유주의의 기반이 부족한 만큼 다원주의도 약합니다. 다원주의에 대한 이해와 동의가 현대적 자유주의자냐, 아니냐를 판가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원주의라는 게 무조건적 포용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원성을 해치려는 자들에 대한 타도가 없이 다원주의는 지켜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하면 자유의 적을 용인하는 자유는 원천적으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무엇을 관용적으로 대하고 무언가에 적대할 것인가. 이 구분을 할 수 있게 되는 게 자유와 다원성을 이해하고 정치철학과 도덕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자유주의자와 다원주의자의 도덕이 이 기준을 결정합니다. 좌파와 극우는 모두 부덕함이며, 부덕한 자들이지요.

 

 

 

 

8) 그러니까 결국 옳음에 대한 추구가 없이는 자유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옳음이 부재하는 자유는 방종이며, 방종은 사회구성원간에 끝없는 갈등과 투쟁을 만들어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도덕적인 사람들끼리 모였을 때 더 많은 자유를 확보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사회 전체의 자유를 늘리려면, 사람들이 더 올바른 판단을 하고 올바른 말과 행동을 해야 합니다. 물론 여기서 이야기하는 올바름과 도덕은 다원주의의 그것입니다.

 

 

 

 

 

9) 그러므로 현 대한민국의 문제를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부덕함이라 하겠습니다.

 

한겨레 만평 2022/01/13

 우리나라 현실에서 민주당과 그 지지층, 그리고 그 외 좌파들은 극우라는 말을 거의 예외 없이 프로파간다로 사용하곤 합니다. 물론 실제로 그들은 대단히 부덕하며, 좌파인 동시에 극우적인 부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는 본래의 극좌들이 역사의 흐름에 따라 거의 사멸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현대의 좌파들은 고전적 개념으로는 다분히 극우적입니다. 깨시민 파시스트라거나, 대깨문 파시스트라는 표현 또한 전혀 이상하지 않지요.

 

 다만 동시에 우파들 또한 극우적인 문제가 없느냐 하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다원성을 가진 진짜 자유주의자들 숫자가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자유우파를 제외한 우파들은 대체로 극우성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10) 다원성에 입각한 시민적 권리를 모두가 정의롭고 평등하게 나눠가질 수 있는 게 자유입니다. 정치적 스펙트럼에서의 극단성이란 이 기준에서 어긋나 있을수록 극단적인 것입니다.

 

 우리나라 정치는 자꾸만 극단주의자들끼리 싸우는 방식으로 흘러가려 합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미국은 어쨌든 내외부의 극단주의자들을 꺾고 바이든이 승리하여 위기를 넘겼지요. 우리나라는 뇌가 청순한 남자, 윤석열이 극단주의자들과 놀아나다가 지지율 폭락을 겪고는 겨우 정신을 좀 차렸고요.

 

 극단주의자들끼리 싸워서 누군가 이겨봐야 이긴 쪽만 기쁠 뿐, 이긴 쪽에 속한 소수가 아닌 나머지 다수는 불행해질 뿐입니다. 극단주의자에게는 보편적 정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1) 나는 이준석을 지지합니다. 내가 그를 진정한 별이라 하는 이유는, 그저 그가 뛰어난 언변과 정치적 전략전술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어쩌면 최초로 등장한, 진정한 다원성과 자유주의를 주장하는 인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정치철학을 주장하면서 이준석과 같은 위치에 올랐던 인물은 거의 없었습니다. 스타일은 다소 다르지만, 이준석 이전에 그랬던 인물로 내가 기억하는 인물은 김대중입니다. 김대중은 너무 이상적이라 의도하지 않은 불행의 씨앗을 좀 심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나는 김대중을 좋아했었습니다. 김대중 정권은 대한민국 최초의 리버럴한정권이었지요. 문화적 자유주의를 추구하기도 했고, 동시에 경제적ㆍ행정적으로 작은 정부를 지향한 면도 있었고요.

 

 자유우파라면 김대중, 노무현 시대 당시 증대되었던 문화적 자유가 이명박근혜 시절 쇠퇴하였던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합니다. 다원주의에 대한 추구 또한 이명박근혜 시대를 거치면서 후퇴한 면이 있습니다. 문재인 주석을 기준으로 옛 일을 판단하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비견할 데가 없는 완전체입니다. 나쁜 쪽으로.

 

 

 

 

 

 

경향신문 만평 2022/01/10

12) 민주당 좌파들은 자유주의자 이준석을 극우라 지칭하며 독재정권다운 프로파간다를 일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념이 있는 민주 시민이라면, 누가 진짜 극단주의자이며 독재자인지 누구나 올바르게 이해하고 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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