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

정치 2022. 5. 15. 21:08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GvhLToG1ZAE

 

 

 

 

 

1) 민주당의 지지율 추락과 내분이 명료하게 관측되고 있습니다. 테트로도톡신은 역시나 맹독임이 증명되는 중이네요. 이땅의 모든 친북ㆍ친중ㆍ친러 인민들의 영원한 수령(囚囹)께서 난 잊혀질거임시전하고 양산으로 빠지니까 어째 예전 민주당으로 회귀하는 것도 같고요. 수령(囚囹)님이 가지고 있던 상징성은 민주당 지지층에게는 큰 것 같습니다.

 

 지선은 국민의힘이 득표율로는 크게 못 이길지 몰라도 스코어로는 크게 이길 확률이 높아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필패의 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대선에서 민주당은 어쨌든 지지층 결집을 이루어냈지만, 그게 지선까지 이어질 확률은 현 시점에서는 높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대선패배로 인한 실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우려를 불식시킬만한 액션이 없기 때문입니다.

 

 

 

 

 

2)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의 일반적인 컬러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진박논란 이후의 새누리당이나 자한당, 미통당이 가졌던 극단적인 우익 컬러는 대중성이 없습니다. 김종인, 이준석, 윤석열이 컬러를 바꿔 놓았지요. 그러나 간판만 바꿨을 뿐이고 안쪽은 아직 애매합니다. 콘크리트에 해당하는 노인은 물론 청년우파들조차 심히 극우적인 마인드를 드러내는 경우가 흔하지요.

 

 나는 미국 기준으로 치면 대략 바이든보다는 조금 더 오른쪽에 있고, 맨친보다는 왼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바마는 컬러 자체는 나와 유사한 컬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유권자 중 뉴트럴한 지점은 바이든보다 약간 왼쪽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나는 국민의힘에서는 매우 왼쪽에 속할 겁니다. 국민의힘의 평균 컬러는 일반적인 유권자와 괴리가 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민주당이 유권자의 뉴트럴한 지점에 더 가까운 이미지를 선점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중도층에 대해 보다 자유주의적인포괄성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극우파는 본질적으로 배타적이기 때문에 확장성이 매우 부족합니다. 선명함은 좋으나 배타성은 나쁩니다. 특히나 유튜브 시청자들과 개신교회를 중심으로 한 극단주의자들은 현실인식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나는 국민의힘이 보다 뉴트럴하고 포괄적인 정당으로 거듭나 장기집권을 하는 쪽이 우리나라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최선의 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자유민주당(자민당)같은 경우,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에 비해 매우 포괄적이며, 혁신성을 가진 정당입니다. 일본에서 어떤 정당이 가장 혁신적이고 청년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지를 보면 자민당이지요.

 

 근래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의힘이 청년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데, 역시나 혁신적이고 포괄적인 정당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자유의 가치를 중심으로 말이지요.

 

 

 

 

 

 

3) 그러나 국민의힘에서 자유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나는 의문입니다. 특히나 오래전부터 나는 청년들의 극우화를 지켜봐오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중립적으로 보는 사람이 거의 없고, 좌파 헤게모니에 의한 왜곡된 렌즈를 통해 제멋대로 보는 사람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에 개선은 물론 보편적 현실 인지마저 어렵습니다.

 

 미국 정치에서 리버럴리버테리언은 대립하고 있습니다. 둘 다 명목상 자유를 추구하긴 합니다만, 전자는 좌파와 손을 잡고 롤스의 철학적 유산을 따르거나 하고 있는 반면 후자는 유감스럽게도 근본/원리주의 개신교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김대중 시대부터 문재인 시대 중반까지는 리버럴이 거의 민주당의 편을 들었습니다. 이게 민주당 헤게모니의 한 코어였고, 그 세월 동안 극우화된 개신교도들이 계속 우파에 악영향을 끼쳐왔습니다. 그러다가 문재인 정권이 반자유주의적인 독재정권인게 차츰 탄로 나면서 자유주의자들 중 일정 비율이 이준석이나 윤석열, 오세훈, 안철수 등을 보고 투표를 하게 된 것을 현재의 상황으로 추정합니다.

 

 문제는 현재 국민의힘에서 대표적인 자리에 앉은 극소수는 자유주의 성향이지만, 그 배경의 다수는 아니라는 겁니다. 변화할 기회는 있으나 변화하리라는 보장은 없고, 자유주의자들은 그저 작고 일시적인 기회를 잡았을 뿐입니다. 이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합니다만,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그러하듯 나 또한 뒤가 없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보다 정상적인 정치적 환경을 누려야 합니다. 우리가 안심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이 조성되려면, 민주당이 정상화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가능할까? 라고 의문을 가질 분들도 많겠으나, 내 생각에 민주당은 그래도 노무현 때까지는 큰 걱정 없이 국정을 맡길 수 있는 정당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완전히 패망하고 부서지고 거듭나거나 소멸되고 그 자리를 다른, 보다 정상적인 정당에게 넘겨줘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공화당이, 우리나라에서는 민주당이 정상화되어야 어느 정도 안심하고 정치적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4)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 공급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지도 시일이 좀 지났습니다. 그 결과 알 수 있게 된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이미 전쟁 이전부터 비가역적인 변화 위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유럽은 본격적인 저탄소ㆍ신재생에너지 위주의 에너지 정책으로 선회한 상태였습니다. 우리나라도 문재인 정권부터는 그 추세를 따라갔고요. 미국은 트럼프 시대에는 흐름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트럼프 정권 말기에 COVID-19가 터지고 바이든 정권으로 교체되면서 같은 흐름을 타고 있었습니다.

 

 또한 2014년 이후 유가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어왔습니다. 이는 다수의 유전이 경제성을 잃은 상황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시대적 조류 아래 신규 석유 시추 설비가 거의 늘어나지 않은 기간이 있었습니다. 물밑에서 일어났기에 잘 알 수 없는, 그렇지만 큰 영향을 줄 변화였지요. 그러니까 쉽게 이야기하면 COVID-19 이전에 이미, 세계는 석유를 덜 쓰고 덜 캘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COVID-19가 터졌고, 유가는 선물 기준 마이너스까지 가격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 때 그나마 있던 석유 채굴 기업들까지 어려워지고, 공급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이후 석유 수요가 회복되면서 석유 가격이 크게 뛰어오릅니다.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이후 관측되는 문제는 아무도 석유를 많이 캐고 싶지 않아한다는 겁니다. 본질은 바이든 정권의 셰일규제가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석유 캐서 돈 벌기가 힘들어보인다는 게 문제지요. 이 상황을 정리하자면, 이미 세계의 흐름은 신재생에너지로 가버렸다는 겁니다. 신재생에너지의 여러 현실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에서는 결론이 이상하게 나오는데요. 낮은 효율에도 불구하고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일단 늘리는 걸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한데 앞으로 석유는 저렴해지기 어려울 것 같고, LNG도 마찬가지고, 그러면 석탄도 뻔한데 원전을 늘리기엔 시간도 없고, 문재인 정권의 뒤 없는 탈원전 탓에 업계 상황이 완전히 망가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대안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원전을 어떻게든 늘리려고 시도를 하면서, 일단 태양광이나 바이오매스라도 설비를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올해 한전 적자 규모는 17~30조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 상황이 빠르게 해결될거라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에너지 가격이 그리 내려오지 않을 겁니다.

 

 원전을 지금부터 준비해서 늘리더라도 완공하는 데는 10년 이상의 세월이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습니다. 문재인 정권 동안 잃어버린 것들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관련 사업에서 우리나라 생산업계 보호는커녕 중국산 태양광을 돕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나라를 팔아먹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종중행위와 탈원전, 그리고 태양광 자체는 좀 따로 분리해서 판단을 해봐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유전이나 가스전을 가지고 있지 못한 나라입니다. 또한 우리가 그동안 잃어버린 원전산업에 대한 기술과 신뢰와 인력을 언제 복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5) 북반구에 전반적으로 가뭄이 들었습니다. 원래 이 무렵이 건기이긴 한데요. 그래도 올해는 비가 좀 심하게 안 오는 느낌입니다. 원래 이러면 작물 가격이 오르는데요. 대략 2년 전부터 라니냐이기도 하고, COVID-19로 인한 생산유통망 문제도 있어서 식량 가격이 오르는 게 당연한데요.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터져서 세계 식량 공급문제가 최악 레벨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어쨌든 하절기에는 비가 오고, 벼농사를 짓기 때문에 최악의 식량난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3대 세습 김씨 가문같은 대재앙만 없으면 산업화 이후의 우리는 굶지 않습니다.

 

 식량문제는 가난한 나라들에는 극단적인 변화를 불러오곤 합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드물게 자포니카를 주식으로 먹는 나라라 식량위기가 더더욱 남의 나라 일인데, 밀을 먹는 문화권은 밀가격에 따라 변화가 큽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으로 밀을 많이 수출하던 국가입니다.

 

 혹시 우리나라에도 극단적인 상황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비상식량을 구비해두고 싶은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극단적인 경우를 위한 걸 둘 추천해 보겠습니다. 설탕과 홍차입니다. 설탕을 잔뜩 탄 홍차는 산업혁명 시기 영국 빈민들의 주식이었습니다. 설탕만 잔뜩 먹긴 힘들지만, 진한 홍차에 타서 아주 달게 만든 설탕은 그럭저럭 먹을 만 해집니다.

 

 비정제설탕은 저렴한 게 10kg15000원 정도, 정제 백설탕은 15kg16000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설탕의 보존가능기한은 잘만 보존하면 무한하고, 정제 백설탕 15kg의 열량은 약 60,000kcal 정도입니다. 비상시엔 설탕 15kg 한 푸대만 있어도 한 달 정도는 에너지 자체는 확보 가능합니다.

 

 홍차 같은 경우 운남산 홍차를 보이차처럼 압병해놓은 게 있는데, 그런 건 보존기간이 실질적으로 무한합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거의 파는 데가 없고, 중국에서 각자 면세범위 내에서 주문하는 게 쌉니다.

 

 

 

 

6) 도시설계를 할 때 근래 가장 잘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대중교통 위주로 도시설계를 하고 자가 교통을 나쁘게 함으로 대중교통으로 수요를 집중시키는 방식을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적용하면 망합니다. 인천 기준 송도는 자가용 승용차가 필수라 할 정도로 건물들 간격이 넓고 대중교통은 나쁜데 대성공했고, 반대로 주차공간 없고 자차 다니기 힘든 지역들은 다 망했습니다.

 

 대중교통은 근본적으로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애들 데리고 다니기 힘들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수화물을 포함한 화물을 운반하는 능력이 매우 제한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근래 우리나라 버스교통 질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공공서비스는 원래 사람 갈아넣기와 당장의 적자감수로 질을 확보하고 있었는데요. 이게 시간이 지나면 터져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 일단 인천과 경기도쪽의 버스 서비스는 박근혜 정권 말기쯤부터 쇠퇴 중에 있습니다. 배차간격이 예전같지 않지요.

 

 그나마 증차를 해도 모자랄 판에 비싼 저상 전기버스 같은 걸 들여오면서 배차가 더 엉망이 된 곳이 많습니다. 버스 서비스를 확충하는 게 아니고, 중국산 반제품을 쓴 전기버스들에 공적인 돈이 들어가게 된 겁니다. 여러 번 이야기했듯, 나는 저상버스의 도입에도 기본적으로 반대의견입니다. 전장연 건에서 저상버스 100% 도입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부정적입니다.

 

 지방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데 버스 관련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아 유감입니다. 인천 버스는 2016년과 2020년에 있었던 두 번의 대개편 과정에서 매우 크게 개악되었습니다. 심지어 2016년 대개악은 유정복이, 2020년 대개악은 박남춘이 주책임자라 할 수 있는데 지금 그 둘이 맞붙는 비극을 보고있지요.

 

 미뤄뒀던 공적 서비스의 인플레이션이 밀려오고 있고, 설계와 정책과 행정은 현실화되어야 합니다. 현실을 외면하고 꿈을 외치던 꽃밭 헤게모니는 종식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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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밭을 지나온 대한민국

정치 2022. 2. 8. 17:16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qyOvI57dUkw

 

 

 

 

 

 

 문재인 정권 내내 우리나라에 위기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나마 여기까지 온 건 내 생각에 운이 좋아서입니다. 대한민국은 지뢰밭을 통과하여 안 죽고 여기에 이르렀습니다. 국운이 기울 뻔했던 분수령 여덟 가지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2017. 12. 문재인 혼밥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정권은 본래 사드 배치를 부정하며 집권하였으나, 실제 집권 후에는 미국의 압력 때문인지 사드를 배치합니다. 그에 중국은 문재인 정권에 한한령을 걸어버리는데, 이러한 강수를 중국이 둔 것에 대해 나는 중공 측에서 본래 문재인의 집권하는데까지 뒤를 봐주는 상태였고, 그랬으니까 배신감을 느껴서 강한 제재를 가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당선 후 반 년이 조금 더 지나 문재인은 방중을 하는데, 그 때 문제의 문재인 혼밥 사건과 기자폭행 사건이 터집니다. 중국이 한국을 공개적으로 홀대하고, 하대하고, 무시한 것인데요. 나는 이 때 문재인이 중공에 대해 적대감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추정합니다.

 

 이후 문재인과 청와대는 신남방정책을 발표하고, 문재인의 딸 문다혜는 20187월부터 2020년 말까지 태국에서 거주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는데요.

 

 이러한 일들의 과정에서 나는 이해찬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내 친중파와 문재인이 갈등과 분열을 겪지 않았을까, 그렇게 추측해보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문재인은 유독 친미에 가까운 포지션을 취하곤 하는데요. 문재인 정권에서 거의 문재인 혼자, 또는 청와대만 그런 모션을 보입니다.

 

 만약 201712월에 국이 이름의 한계를 넘어 국의 면모를 보였다면, 어쩌면 우리나라의 오늘이 꽤 달랐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 2019. 02. 하노이 회담

 

 문재인 정권은 출범부터 하노이 회담까지는 역사에 기록될 만한 인기와 지지를 얻고 있었습니다. 이 당시 문재인 정권의 폭주는 아무도 막을 수 없었고, 심각한 좌경화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힘들었습니다. 그 기반에는 대북정책이 있었는데, 하노이 회담 직전의 기대가 최고조였습니다.

 

 그러나 하노이 회담이 파토나면서 모든 게 변하고 말지요. 만약 하노이 회담에서 트럼프와 김정은의 극적인 타결이 있었다면, 현재의 대한민국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종전이 실패하고, 대북관계가 난항을 겪게 되면서 문재인 정권의 기본 계획은 완전히 꼬입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문재인 정권이 북미 회담에 꽤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착각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3) 2019. 08. 조국 장관 임명.

 

 문재인 정권의 최전성기는 하노이 회담으로 끝납니다만, 그래도 2019년 상반기까지는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대선 진로 좋은데이’ SNS와 함께 조국 사태가 시작되면서 문재인 정권의 전성기도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후의 정황을 볼 때 조국사태는 본질적으로 문재인-민주당 정권의 내전이었으며, 절대독재권력이 분열하면서 빈틈을 노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윤석열의 정치 행보는 이 사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때는 조국과 윤석열이 함께 찍힌 사진에서, 조국이 대통령에 가깝다고 보는 사람들은 있었어도 윤석열이 대통령에 가까울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물론 민주당은 2020년 총선에서도 대승했지만, 아마 조국 사태가 없었다면 개헌선을 넘기는 의석을 얻어 완벽한 절대권력이 생겼을 것입니다.

 

 

 

 

 

 

 

 

4) 2020. 07. 박원순 사망

 

 20204월의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완전한 파멸로 몰고가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그냥 대패한 게 아니고, 야권은 차기대선주자부터 미래의 기대주까지 거의 전멸하는 K-T 대멸종급 궤멸을 맞이했지요.

 

 그렇게 망국이 가시화되고있을 무렵 대형 사건이 터집니다. 박원순의 성추행 의혹 & 자살. 이 사건으로 인해 당 해체 위기였던 미래통합당은 대반격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5) 2020. 11. 조 바이든 당선.

 

 트럼프는 한국의 미래에 큰 위협이었습니다. 앞뒤 가리지 않는 관세전쟁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맹국들에게 스플래시 대미지를 입히고 있었고, 주한미군의 미래도 불안정했으며, 그는 언제든 다시 북조선과 협상을 할 수도 있는 인물이었지요.

 

 COVID-19가 아니었다면 포퓰리스트 트럼프는 재선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판데믹이 모든 상황을 바꿔놨습니다.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를 상대로 가장 경쟁력이 높은 바이든을 후보로 내세웠고, 우리나라 당정청은 모처럼 좋은 선택을 하여 당선 전부터 바이든을 지지합니다.

 

 트럼프 말기에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계는 최악이었습니다. 지소미아를 포함한 한일관계 악화 등 우리나라가 너무 잘못을 많이 해서, 미국이 뭘 해도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었지요. 그러나 바이든은 트럼프와는 달리 우리나라에 매우 유화적이었고, 우리나라는 큰 군사외교적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6) 2021. 03. 오세훈 경선 승리.

 

 2021년 보궐 경선은 당초 안철수, 나경원, 오세훈 순서로 지지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에는 고민정한테도 졌던 오세훈이 나경원은 물론 안철수까지 꺾는 파격적 반전을 일으키지요.

 

 이때 오세훈은 대중 정치인으로는 최초로 페미니즘과 선을 긋는 혁명적 변화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준석이 오세훈의 옆에서 참모로 활약하면서, 이후 불어오는 이준석 신드롬이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7) 2021. 06. 이준석 전당대회 승리.

 

 2021년에 이준석이 당대표가 될 거라 예상한 사람은, 적어도 2020년까지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준석 본인도 당대표에 출마하면서도 본인이 대표가 될 거라는 생각은 별로 안 했습니다. 그래서 본인도 대표가 되기 위한 포석을 잘 두지는 못했었는데, (: 유승민과 윤석열 관련 발언) 정치인의 바람()이라는 게 정말 무서운 거고, 예측할 수도 없고 만들 수도 없는 거라 이준석은 대표가 되고, 슈퍼스타가 탄생합니다.

 

 나라가 망할 때가 되면 영웅이 한번씩 나오곤 하는데, 이번에도 나온 것이지요.

 

 

 

 

 

 

 

8) 2022. 01. 윤석열 따봉

 

 개혁성향이 강한 이준석은 어쩔 수 없이 많은 적을 가지고 있었고, 이준석의 적들은 윤석열을 이용해 7월 말부터 전투를 벌여왔습니다. 그 전투는 전당대회 내내 이어졌고, 이준석의 편을 든 홍준표 대 윤석열의 구도에서 조직표로 윤석열이 이기면서 갈등이 본격화됩니다.

 

 이후 1월 5일까지 굉장히 심한 갈등이 반복되는데, 6일에 극적인 반전이 일어납니다. 이준석을 몰아내겠다고 모인 의원들 앞에서 이준석이 역사에 남을 연설을 하고, 윤석열이 따봉으로 마무리하고, 둘이 화해하고 융합이 일어납니다.

 

 이후 윤석열은 갱생이라는 게 뭔지 확실히 보여주고, 이준석은 그를 옭아매던 윤핵관들이 사라짐으로 본인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됩니다.

 

 화해 이후 ‘60일이면 충분하다고 했던 이준석의 말은 겸손한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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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과 대응

정치 2021. 9. 29. 11:19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clB3yOKaayE

 

 

 

 

 

1) 두괄식으로 이야기하자면, 나는 근래 리재명 두목의 대통령 당선확률이 다른 후보의 당선보다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두는 게 보다 미래대응이 잘 될 것 같아서 그러고 있는 면도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자유를 싫어하고, 통제를 좋아하고, 타인의 희생에 둔감하며, 카리스마있는 지도자를 원한다는 건 COVID-19를 통해 객관적으로 증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리재명 두목은 그런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에 잘 어울리는 지도자가 될 겁니다.

 

 

 

 

 

2) 근래 군사외교 정세가 예전하고 꽤 변했습니다. 이 상황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올해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 미합중국에 방문하여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미사일 사거리 제한완화라는 선물을 받아왔는데, 그 이후 우리 포방부가 그동안 숨겨왔으나 미처 다 숨겨지지 않았던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홍준표가 전술핵 배치로 괜히 시끄럽게 굴고 있고, 윤석열은 너무 아는 게 없어서 미국에서도 어이가 없어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국방계획을 보면 굳이 그런 걸로 시끄러울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핵 없어도 되겠어요. 우리나라 포방부는 핵을 못 만들게 하니까, 그럼 핵만 아니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화전양면전술은 북측의 전유물이 아니었고, 우리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올해 이게 제대로 드러났습니다. 그래서인지 김여정이 갑자기 좀 얌전해졌지요. 물론 이 와중에 북쪽도 불상의 베르사체를 시험 중이고, 그 성능이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만.

 

 그러니까 이게 문제가... 관점에 따라서는 ‘문재인 주석께서 사실은 군사외교를 잘했다.’가 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전술핵 배치 같은 소리를 하고 있으면, 관점에 따라서는 별로 좋아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내가 홍준표 지지 중이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다는 겁니다.

 

 

 

 

 

3) 요새 공기가 좋지요. 중국이 나라꼴이 말이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호주하고 트러블을 겪다가, 석탄 수입에 문제가 생겨서 전력 공급까지 제대로 안 된다고 전해집니다. 지금 헝다만 문제가 아닙니다.

 

 한편으로 대부분의 우파 지지자, 또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생각보다 이 정권은 중국에 고분고분하거나 친중 일색이지는 않았습니다. 이 정권을 구성하는 얼굴은 분명 친중을 넘어 종중에 가까웠으나, 실제 정부를 구성하는 인물은 다수고 각자마다 생각이 달라서 복잡한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도 있을 테고, 워낙 머리가 나빠서 정서와 행동의 결과 사이에 엄청난 격차가 발생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여하튼 일단 ‘신남방정책’ 부터가 국제 제조 서플라이 체인에서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도였습니다. 화전양면전술은 우리와 북측 사이에서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그리고 막무가내였고 단순한 트럼프 시대와는 달리, 우리에게 따스하고 온화한 바이든 시대에 들어 우리와 중공 사이도 좀 변화가 있기 쉬운 상황입니다.

 

 

 

 

 

4) 나는 내년 대선에서 미국이 국민의힘을 지지해줄거라 믿지 않습니다. 내가 보기엔 굳이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닙니다. 만약 문재인 주석께서 파이브 아이즈 안을 받을 의사를 몰래라도 내비쳤다면, 더더욱 미국이 국민의힘을 지지할 이유는 줄어듭니다. 미국은 본래 윤석열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보고, 홍준표의 전술핵 이야기를 볼 때 홍준표가 출마하더라도 미국이 국민의힘을 도와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친북종중과 친미의 대결이라는 기존 구도는 문주석님이 방미해 바이든을 만난 이후 사라졌다고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5) 곽상도 덕에 다수의 국민들은 국민의힘계도 원래 부패하기 짝이 없었던 권력이라는 걸 오래간만에 기억해냈을 겁니다. 깨닫는 게 아닙니다. 기억해내는 겁니다. 둘은 많이 다릅니다.

 

 원래 그랬지만, 이제 국민의힘은 리재명 두목에 대해 네거티브를 해서 선거를 이기기는 더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오히려 윤석열이 출마할 경우 본인이 네거티브 당해서 추락하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나는 윤석열이 출마할 경우 승률을 그리 높지 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석열이 본선 나오면 유능한 리재명 VS 무능한 윤석열 프레임 형성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윤석열이 계란말이 한 이후 추세가 괜찮네요.

 

 

 

 

 

 

6) 나는 현 시점에서 대통령 당선권에 해당하는 인물 중 최고의 후보는 홍준표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홍준표가 당선된다고 불행 끝, 행복 시작 같은 건 아닙니다. 홍준표가 당선되면 그때부터 폐허복구를 시작할 수 있을 뿐이겠지요. 다가올 위기를 홍준표가 막아준다거나, 망가진 걸 기적적으로 고쳐준다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 홍준표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어느 정도는 해낼 수 있을테지만, 그 작업은 고통스러운 작업이 될 겁니다. 김영삼 다음에 김대중이 필요했듯, 현재 필요한 건 어느 정도 김대중과 같은 롤을 수행할 수 있는 후보입니다.

 

 당시 김대중은 DJP 연합으로 당선된 후보였고, IMF 외환위기를 맞아 국민통합에 힘썼었습니다. 근래 김대중 정권에서 시작된 스노우볼 중 재앙이 된 것들이 좀 있어서 김대중이 욕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만, 외환위기 상황에서 국민통합과 평화적 정권교체를 해낸 김대중은 역사적으로 큰일을 했던 겁니다.

 

 

 

 

 

7) 여러 번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지만, 중도적인 정치 저관심층은 당보다는 사람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니까 ‘리재명으로 정권교체’라는 게 성립합니다. 대체로 문주석과 리재명 사이 관계를 친밀한 것으로 보지 않는 것이지요.

 

 정치학적 정석에 따르면, 선거운동은 포지티브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리재명은 근자감에 찬 포지티브를 가진 후보입니다. 그 위험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여기 오실 분들이면 대략 아시겠으나, 만약 선거구도가 꿈 많은 리재명 VS 비판적이고 정권교체론을 앞세우는 윤석열일 경우 윤석열의 승률은 매우 낮을 겁니다. 어떻게든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비전을 보여줘야지 이길 수 있습니다. 윤석열이 그러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8) 그러니까 나는 리재명이 대통령이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고 미래예측을 해야 한다고 생각 중입니다. 이 경우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문재인 주석께서는 집권 초에 의외로 어느 정도 이상 국민통합을 만들어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건 탄핵의 반사이익에 더해 ‘김정은과 트럼프를 만나게 한 것’으로 이루어진 것이었지요.

 

 리재명이 쇼에 능한 인물이긴 합니다만, 그가 대통령이 될 경우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절망감을 느낄 거고, 리재명이 그걸 수습해서 통합을 이루거나 하는 것은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리재명은 그가 내민 공수표처럼 완화적인 정책을 통해 인기를 끌려 할 수 있는데, 아마도 높은 확률로 현재 우리나라가 가진 문제들을 심화시키다가 머잖아 폭발하는 양상이 되는 쪽이 확률적으로 높을 거라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아니면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는 어떨까요? 나는 윤석열이 후보 시절의 박근혜보다 나쁜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박근혜는 이명박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되었지만,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다면 문주석님 뒤를 잇는 거라 상황이 다르지요. 나는 윤석열이 박근혜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 마지막도 박근혜와 다르리라는 보장이 전혀 없음은 물론, 더 나쁠 확률도 결코 낮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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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너구리 아닌 오리돌고래

정치 2021. 8. 12. 13:3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DUS81SBND-0

 

 

 

 

1) 오리너구리만 해도 세상에 뭐 저런 게 있을까 싶은데, 세상에 오리발을 달고 있는 돌고래가 있을지는 몰랐습니다. 그러고 보면 주둥이도 좀 오리주둥이 같기도 하고.

 

 

 

 

2) 이준석 대표가 너무했습니다. 탄핵의 강에서 잘 헤엄치려는 돌고래를 뭍으로 끌고 가려 했으니까요. 돌고래가 포유동물이고 허파도 있긴 하지만, 돌고래의 체중은 세 자리수입니다. 뭍에 나오면 숨을 쉬기 힘들어요. 돌핀스는 탄핵의 강을 따라 태평양까지 가고 싶은가 봅니다.

 

 

 

 

3) 다시 생각을 좀 해 보니까 돌고래한테 토론을 12번인지, 20번인지 시키려고 한 건 동물학대 같습니다. 동물학대범 이준석은 탄핵당해야 합니다. 참 쉽죠? 는 밥 로스나 하는 거지요.

 

 그래도 탄핵할 때는 윤석열 당원이 좀 용감하게 앞에 나서줬으면 좋겠네요. 윤석열 당원이 화전양면전술 쓰는 거 보면 체중 세자리수 나가는 북부의 왕이 떠오릅니다.

 

 

 

 

 

4) 김종인 옹은 신났나 보네요. 사실 이준석이 대표 되면서 꽤 당황스러우셨을 겁니다. 금의환향을 할 수 있을 걸로 생각하면서 일단 물러나셨을 건데. 하필 이준석이 대표가 되셨으니 뒷방 늙은이로 전락할 위기셨지요. 이준석 대표가 ‘경제민주화’ 해줄 거 같지도 않았을 거고. 둘 사이가 좋은 거랑 별개로 둘은 다른 입장입니다.

 

 

 

 

 

5) 그러나 나는 비대위원장으로 아름다우신 돌격대장 나경원 히메를 지지합니다. 정치는 가슴으로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나경원 히메, 윤캠 들어간다는 소문이 도는데 거기 들어가지 말고 비대위원장 하세요. 중립 코스프레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경원 히메만이 핑크핑크 미래통합당 시절처럼 우파를 하나로 만들 수 있습니다.

 

 

 

 

6) 이준석 대표가 말린다고 듣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지금까지 대표 된 이후 이준석 대표는 본인 나름대로는 자중 모드였다고 보고요. 앞으로는 자중하지 않는 이준석을 볼 수 있을지 어쩔지 모르겠네요.

 

 

 

 

7) 지난 총선 끝나고 제가 안을 세 가지 내놨었지요. 세 번째 안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 두 번째 안이 이준석 대표 체제. 첫 번째 안이 당 해산이었는데... 꼭 첫 번째까지 할 이유는 없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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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금

 

https://youtu.be/H25iM7eRiIQ

 

 


 

 한 달 전 쯤 나의 PC는 매그니베르(Magniber) 버전 2형 랜섬웨어에 감염되어, 모든 중요 문서 파일의 확장자 뒤에 이상한 추가 확장자명이 붙으며 암호화되었습니다. 나는 용서 불가능한 범죄자 또는 범죄단체에 비트코인을 보내거나 교섭할 생각은 없기 때문에 그로 인한 대미지를 감수하였습니다만, 대미지량은 대단히 큽니다.



 내가 경험한 매그니베르는 꽤 독특한 특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HWP파일은 모두 암호화되었는데 TXT파일은 감염되지 않고 남아 있었습니다. 좀 더 알아보니 매그니베르는 한국어 운영체제만을 공격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다른 랜섬웨어와는 달리 HWP 문서를 집중 공격합니다. 그야말로 한국 PC를 공격하기 위한 랜섬웨어지요. HWP는 한국에서만 쓰는 확장자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개발된 랜섬웨어는 HWP를 잘 공격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20184월까지의 구버전 매그니베르는 안랩이 공개한 복호화 툴로 복구 가능합니다만, 이후 등장한 버전 2는 보다 악질적인 암호화 방식을 사용하여 현재까지의 백신 기술로 복호화(복구)가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매그니베르는 북조선에서 개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매그니베르의 특성과 북조선 사회체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아마 개인이나 민간단체가 아닌 정규화된(김정은 휘하의) 단체가 개발했을 확률이 높다고 추정합니다. 그러니까 노동당 또는 군에 속한 조직이 개발했을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매그니베르에 감염되어 복구를 위해 비트코인을 보내면, 결과적으로 대북송금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나는 매그니베르로 매우 큰 피해를 입었고, 아직 대미지를 복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대미지를 일정 이상 복구하려면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겁니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나는 북조선이 우리 인천앞바다에서 표류한 우리나라 시민을 잔혹하게 수상에서 끌고 다니다 죽이고 사체까지 태웠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에 대한 우리 천룡들의 대응도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매그니베르의 기존 버전 복호화 툴을 안랩이 개발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하더라도 지난 대선에서 내가 안철수에 표를 준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내가 처음 PC를 사용했던 1991년부터 30년 동안 나는 안철수에게 어느 정도는 신세를 져 왔습니다. 나는 비록 식물입니다만 은혜를 모르지 않습니다. 나는 은원을 분명히 합니다.


 

 원래 그렇긴 했지만, 나는 매그니베르에 의한 피해를 입었으므로 향후 북조선을 평생 전력을 다해 적대할 생각입니다. 모든 친북행위를 용납할 수 없고, 친북단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안철수를 조금 더 호의적으로 봐 줄 생각입니다. 어쨌든 안철수는 평생 공리적으로 살았습니다. 그의 인생은 조국, 윤미향, 추미애 등과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두 랜섬웨어를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사태로 내가 느낀 건 구형 PC를 오래 쓰는 건 결국 보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랜섬웨어 공격을 막으려면 OS를 신형으로 계속 업데이트해줘야 하고 백신도 제대로 켜 놔줘야 하는데, 구형 컴퓨터가 느리다보니 나는 위험한 상태로 PC를 계속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바쁘다고 중요 파일을 제 때 백업하지 않았던 것도, 충분히 안전하게 백업해두지 않았던 것도 피해를 늘렸습니다. 한편으로 내가 걸렸던 매그니베르는 압축 파일을 암호화시키지 않았는데, 매그니베르 특성 상 특정 확장자를 암호화시키는 동시에 일정 이상 용량이 큰 파일은 암호화시키지 않는 것 같으므로 물리적으로 분리된 백업이 귀찮고, 웹에 백업하는 건 불안하다면 종종 중요 파일들을 압축시킨 후 프로그램이 식별 불가한 확장자로 바꿔놓거나, 용량이 큰 동영상 파일과 함께 중요 파일을 압축해 두는 것으로도 랜섬웨어에 어느 정도는 저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추석입니다. 모두들 일가 친인척을 만나실지는 모르겠으나, 피붙이를 만나게 되면 더불어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K아이돌 중 단 하나의 정점이었던, 시장님 죽기 전까진 성인지감수성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든든한 수호자, 이환대군(耳環大君)과 남방공주(南方公主)의 본질적 기원, 누구보다 달과 같은(Lunatic), 화성(火星)보다 붉은, 그믐보다 더 깊은, 드루이드의 왕이 모시는 대군주, 노틀담의 예언 속 대왕 앙골모아, 소스가드(SouceGuard)와 라텔기사단의 숭배와 수호를 받는, 평등(抨蹬)과 공정(恐怔)과 정의(怔偯) 그 자체,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행한 모세보다 더한 기적을 행하시는, 대지를 가르고, 바다를 가르고, 하늘을 가르고, 원하는 모든 것을 가르시는, 북쪽을 바라볼 때는 그냥 천사, 남쪽을 바라볼 때는 나팔과 금대접을 든 천사, 모든 존엄 중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 및 북방의 계몽군주에 대하여 아름다운 이야기꽃들 많이 피우시길 바랍니다. 정숙조국미향의 이름으로 문멘.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나의 추정

정치 2020. 9. 25. 20:04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yKy1zndpDAw

 

 


 세월호 사건 당시 에어포켓이나 다이빙벨 같은 이야기들이 많을 때도 느꼈던 거지만, 사람들은 바다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면서 사건이 터지면 보고 싶은 대로만 보고, 언론들은 뇌피셜 수준으로 기사를 써댑니다. 세월호 사건 당시 배가 가라앉은 후 24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실질적으로 구조가 안 된 사람은 다 사망했다고 봐야 했으나, 사람들은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온갖 추악함과 혼란스러움 끝에 구조하러 간 사람들만 더 죽었지요. 단원고 사망자들은 정권교체의 초석이 되었고, 덕분에 최고존엄(膗辜燇㛪)의 자리에 오른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는 고맙다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하사하시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기분입니다. 바다라는 곳은 구명조끼 입고 뛰어들어도 무사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수온은 체온보다 낮아서, 몸이 물속에 있으면 체온을 빠르게 빼앗깁니다. 인체는 체온보다 낮은 온도의 물에서 장시간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니까 구명조끼는 구조되는 걸 전제로 입는 거고, 구명조끼와 조류에 몸을 맡기고 해상에서 20km이상을 이동하려 시도한다면 그건 그저 자살행위입니다. 조금만 잘못되어도 죽습니다.



 월북 희망자가 바다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최소한 에어보트라도 이용해서 시도할 겁니다. 9월 해수가 비교적 따스한 편이라고는 하지만, 만일 한나절 이상 표류하게 되면 저체온이 와서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소연평도 남쪽에서의 월북 시도는 위치상으로도 심히 비상식적입니다.


 

 만일 월북할 생각이 아니었더라도 실제 표류하여 북쪽 군인들을 만나게 되면 스스로 월북 희망자라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 편이 더 안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감청으로 피살된 공무원 본인이 월북을 희망하는 표현을 보거나 들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월북할 생각으로 NLL을 넘었다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우리 신성 네오 헤븐조선 정권은 역시나 말단 공무원 가붕개의 생명 따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하였고, 민족의 화합을 통한 연방제 통일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중요함을 선언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처럼 북측은 - 사실 생사가 불분명한 - 김정은 장군의 이름으로 미안하다’를 표명한 바, 최고존엄(膗辜燇㛪) 위수문동(僞囚紊)께서는 고맙다로 화답 중이십니다.



 가붕개 한 마리 죽었을 뿐인데 너무나도 큰 선물을, 초유의 미안하다를 북으로부터, 그것도 김정은 장군의 이름으로 받았으니 우리 수령(囚囹)님과 천룡들께서는 벅차오르는 기쁨을 감추기 어려워 보입니다.


 

 미군은 자비롭기에 미천한 가붕개의 생명조차 지키려 노력한 것 같습니다만, 이 지상락원의 천룡들께서는 비천한 가붕개를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구할 생각이 없습니다. 아직 양키들은 우리 헤븐의 천룡님들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헤븐의 천룡을 이해하려면 낡은 상식의 틀을 파괴하고 위대(僞大)한 조선 고유의 주체사상을 학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으로 북측은 중앙의 통제력이 약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정은의 명의로 사과를 해 왔다는 건, 우리 헤븐측 가붕개를 피살한 북쪽 책임자를 통제하기 위한 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추정합니다.


 

 이번 사건이야말로 지상락원의 가붕개가 더불어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K아이돌 중 단 하나의 정점이었던 분, 시장님 죽기 전까진 성인지감수성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든든한 수호자였던 분, 누구보다 달과 같은(Lunatic), 화성(火星)보다 붉은 분, 그믐보다 더 깊은 분, 드루이드의 왕이 모시는 대군주, 노틀담의 예언 속 대왕 앙골모아, 소스가드(SouceGuard)와 라텔기사단의 숭배와 수호를 받는 분, 평등(抨蹬)과 공정(恐怔)과 정의(怔偯) 그 자체,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행한 모세보다 더한 기적을 행하시는, 대지를 가르고, 바다를 가르고, 하늘을 가르고, 원하는 모든 것을 가르시는 분, 북쪽을 바라볼 때는 그냥 천사, 남쪽을 바라볼 때는 나팔과 금대접을 든 천사, 모든 존엄 중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 지배당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명징하게 드러내준다 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살아있는 가붕개 여러분, 이제 1년 반 정도 남은 위수문동(僞囚紊)의 지배를 하루하루 연명하며 만끽합시다. 정숙조국미향의 이름으로 문멘.

나라 잃은 표정

정치 2019. 7. 1. 10:17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uAI1ZW4rZWA

 


 

 어제 자유한국당 지도부 표정 사진인데요.

 

 이거 보고 생각했습니다. 이 양반들 진짜로 안 되겠어요.


 

 어제 문재인이 3자 회담을 주선했지요. 모양새만 그래 보이는 것인지, 진짜로 주선한 건진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역사에는 문재인의 3자회담 주선으로 기록될 겁니다. 대다수의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고요.

 

 그런데 그 시점에 이런 표정을 짓고, 그게 언론을 탔어요. 왜 나라 잃은 표정을 짓지요? 정치적 불이익이 있는 건 알겠습니다만. 이러니까 순전히 사욕 때문에 정치를 하는 걸로 보이지요.


 

 어릴 때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 부르면서 자란 게 우리나라 국민들이에요. 서민들이 타고 다니던 급행열차가 통일호였고요.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통일 주장하던 게 누군가요. 박정희 아닙니까. 박근혜는 어땠나요. ‘통일은 대박이라지 않았습니까. 한미일 정상이 판문점에서 예고 없는 평화회담 가지는 데 대해, 1야당 지도부가 저렇게 나라 잃은 표정 짓는 건 대체 어디서 배운 겁니까? 통일은 대박이라던 바로 이전 정권 총리 출신이 왜 저래요?


 

 이러니까 어이없는 친일매국노 프로파간다가 통하는 겁니다. 아예 한국인 같아 보이질 않아요. 동시에 문재인은 회담을 주선하고 있었으니, 역사의 주인공은 문재인 대통령이고 자유한국당은 치워야 할 역사적 방해물에 불과해지는 거지요.



 아둔하고 멍청해도 정도라는 게 있습니다. 담화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강효상도 함부로 말하다가 망신당했는데, 지도부도 저런 모습 보이면 답이 아예 없습니다. 게다가 이 지도부, 장외투쟁도 성과 없이 흐지부지 만들었지요? 망했어요.


 

 이제 너무 갈 데까지 가서 황교안 나경원 지도부로는 힘든 것 같습니다. 김정은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바랄 거고, 트럼프도 자신을 환영하는 문재인 정권이 좋지, 자신이 뭔가 하는 데 저런 표정 짓는 자한당을 응원할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내년 총선 전에 빅이벤트가 있을 걸 생각해야 할 겁니다.


 

 그 동안 본 블로그에서 정말 여러 번 이야기해왔습니다. 자한당은 절대로 평화무드를 싫어하는 것처럼보여서는 안 된다고요. 그런데 평화무드가 재개되니 나라 잃은 표정을 지음까지 가버리네요. 이 정도면 누가 그들을 매국노 정당이라 해도 뭐라 변호할 방법이 없습니다.


 

 굵직하고 총체적인 정치담론은 1분 동안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치적으로 무언가 설명할 시간은 아무리 좋은 상황이라도 그 정도밖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보통은 그 정도 시간도 확보하기 어렵지요. 나는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를 지지했습니다만, 안철수 지지 이유를 1분 안에 설명하는 게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그의 패배를 확신했습니다. 지금 자한당이 왜 저러는지를 설명하려면 1분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언행을 계속하는 정치인/정당은 망하는 게 순리입니다.



 내가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생각이나 입장을 몰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도저히 봐줄 수 없을 만큼 멍청하고 아둔해서 답이 없으니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본 블로그를 쭉 봐 오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시겠지만, 나는 이 사회주의적이고도 민족주의적인 민주당의 독재에 아주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현실적인 유일한 방안은 자유한국당이 잘 하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도저히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못하다가 답이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나라 잃은 표정 지을 거면 정치를 당장 그만두는 게 낫습니다. 정말 끔찍한 어리석음입니다.

지니어스 트럼프

정치 2019. 6. 30. 18:06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GWjV1CS6YDE

 


 

 수가 꼬이면 풀어야 하는데, 복잡한 현실 속에서 그게 쉬운 건 아닙니다. 오늘 트럼프가 문재인, 김정은과 함께 기습적인 3자 회담을 했는데요. 우습게도 몇 시간 전에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알아보니, 트럼프-김정은 DMZ 회동 어렵다"같은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그러게 왜 괜히 나서서.


 

 트럼프의 경우 지난 2월 말 하노이에서 꼬아놓은 수를 풀어야 했습니다. 그대로 북미관계가 냉각될 확률은 높지 않았어요. 지난 37일 작성했던 포스트, ‘향후 북미관계에 대한 생각을 참조로 봐주시면 좋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매듭을 어떻게 풀지가 문제였습니다. 이건 쉬운 과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파격적으로 풀었습니다. 나는 이 기습적인 트럼프의 3자회담에서 이세돌이 알파고를 유일하게 잡던 그 한 수를 떠올렸습니다. 이런 수도 있었습니다. 난잡하게 꼬였던 걸 규격외로 빠르게 풀어버린 겁니다.


 

 트럼프가 천재적이라는 생각을 올해 들어 여러 번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일이 있기 이전의 첫 포석은 2017년에 있었습니다.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트럼프는 시진핑에 북핵 해결을 촉구했었지요. 그런데 시진핑은 한 게 없었고, 이후 트럼프는 무역전쟁으로 시진핑을 압박했습니다. 이번 5월 시작된 강경한 압박은 두 가지 가시화된 성과를 낳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나는 Fed의 확연한 태도변화고 다른 하나는 시진핑의 방북입니다. 일주일 전 FOMC에서 17명의 위원 중 7명이 50bp인하 점도표를 내놨지요. 현재 금융시장은 Fed7월에 금리를 인하하는 걸 거의 확정사안으로 보고 있으며, 25bp를 인하하느냐 50bp를 인하하느냐로 의견이 갈리는 상황입니다만 25bp(0.25%)가 매우 유력합니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건 트럼프가 내린 겁니다.


 

 오늘 트럼프가 3자 회담을 가진 건 시진핑의 방북 이후 이루어진 일입니다. G20에서 트럼프와 시진핑은 관련하여 대화를 나눴을 거라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이제 지금 시점에선 시진핑에게 북핵을 해결할 생각이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3월에 했던 전망을 수정합니다. 북핵문제가 개선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판단합니다. 3기 신도시로 지옥을 봤던 운정신도시에도 다시 볕 좀 들 날이 올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권 외교의 중간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치 2019. 5. 4. 10:56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QhcvYeMATMU



 

 평화를 선언했던 문재인 정권 아래 무럭무럭 자라나는 남조선 꿈나무들이 맞이할 어린이날 전날, 김정은 동무가 미사일(또는 다연장로켓)을 선물했네요. '평화1호' 라고 명명하면 될까요?


 

 북쪽에서 미사일 쏘는 거야 하루 이틀 일도 별일도 아닙니다. 베트남 회담 꼬였으니 한번쯤 쏴볼 만도 하고. 그런데 문제는 역시나 문재인에게 있지요. 완전 자기 멋대로 생각하고, 설쳐도 너무 설쳤고, 반대의견을 너무 강압적으로 묵살했고, 신중함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작년 초에 예상했던 나의 시나리오대로라면, 평화적인 협상이 있기 전에는 큰 갈등이 있을 확률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베트남 회담이 꼬였을 때 충분히 그럴 만 하다고 생각했지요. 거기서 뭔가 딜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지나치게 스무스했거든요.



 굳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건 이 행위의 본질이 시위라는 거고, 신중함을 완전히 잃지는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남북의 동상이몽이 확인됨에 따라, 문재인의 북바라기 수석대변인 노릇은 명분을 상실했지요. 바꿔 이야기하면 문재인은 그토록 지극정성이었음에도 과도하게 북쪽 편을 들어왔기에 국제 사회에서 중재자로의 신용을 잃었고, 그 결과 아이러니하게도 북쪽 입장에서는 쓸모가 없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을 보지 않고 마음만 앞세우니까 이런 꼴을 당하지요. 때때로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강한 태도를 보여야만 진짜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건 지난 역사가, 그리고 우리 각자 삶을 살아온 경험이 증명합니다.



 험난한 싸움을 이어가던 자유한국당에겐 기대도 안 한 큰 희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설마 총풍 때처럼 미사일 좀 쏴달라고 한 건 아니겠지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우스울 정도로 타이밍이 너무 근사합니다. 지금 미사일을 쏘면 남쪽 정치판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김정은이 과연 몰랐을까요. 알면서 저지른 건 아닐까요?


 

 한편으로 트럼프는 협상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데 능숙합니다. 북이 이렇게 단거리 발사체를 쏘는 경우의 수에 대해, 트럼프는 이미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고 그 경우 어떻게 해야겠다는 계획도 있었을 것입니다. 북이 패를 보였으니 트럼프도 관심정도는 가져줘야 할 텐데, 어떻게 응수를 해줄지 기대되는 바입니다.


 

 베트남 회담결렬 이후 북미관계는 한동안 교착상태였습니다. 김정은은 불명예스러운 결정을 할 수 없는 입장이고요. 센 척은 그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런 행위에 대해 미국은 너그러움만을 보여줄 수 없는 입장이지요. 각자에겐 각자의 입장이 있습니다. 현실적인 일은 입장을 가진 각자가 각자의 입장을 주장하는 가운데 전개되기 마련입니다.

향후 북미관계에 대한 생각

정치 2019. 3. 7. 14:36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mmCnQDUSO4I

 

 

 나는 종전 가능성은 높다고 여기지만 북핵의 완전한 폐기가 가능할 거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회담 파토는 의외였기 때문에 이런저런 검토를 해 봤습니다만, 결론적으로 나의 초기 예측에서 크게 변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종전 협정이 베트남에서 이루어졌다면 나의 처음 예상보다 많이 무난한 결말이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처음부터 그렇게까지 무난한 시나리오를 전제하지는 않았고, 현재의 전개는 2018년 초에 했던 예상과 좀 더 비슷해졌습니다. 이 건은 무난하게 딜하기 힘든 건이고, 트럼프와 김정은의 스타일 또한 무난하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북핵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가운데 종전될 확률이 가장 높다는 기존의 관점을 유지합니다.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결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트럼프가 그런 상황을 미국인들에게 어떻게 납득 시키느냐에 있을 겁니다. 트럼프의 베트남 회담 파토가 그것을 위한 포석일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측은 핵을 포기할 수 없고, 핵으로 미국을 공격할 수도 없습니다. 미국 또한 북과 전쟁을 벌일 수 없습니다. 이 상황을 판단하려면 가장 먼저 이런 전제를 인정해야 합니다. 김정은도 트럼프도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및 범민주당 계열 사람들은 처음부터 북핵의 온전한 폐기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동시에, 북핵 보유를 인정하는 방향의 사고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는 게 합당할 것입니다. 그 중 다수는 미국이 핵을 가지고 있으면서, 우리와 같은 민족인 북한이 자위적인 (그들은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핵을 가지는 게 금기시되는 것을 납득하지 못할 겁니다. 문재인 정권의 모든 언행은 이와 같은 관점에서 나온다고 전제하고, 앞으로의 방향도 예측하는 게 합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북은 핵을 완전히 폐기하는 방향으로의 협정에는 응할 수 없을 것이고, 미국은 가능한 많은 부분 핵을 포기하게 만들고 싶어 할 겁니다. 문재인 정권은 북의 입장에 우선적으로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북이 핵동결 이후 보유하는 암묵적인 핵에 대한 안전보증을 우리가 담당하는 방향으로 미국에 대한 설득을 지속할 확률이 여전히 가장 높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미국은 더 제재를 강화해 북이 핵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넣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그럴 때 북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북은 누르면 더 튀어 오릅니다. 제재를 강화하면 미사일을 쏘고, 핵실험을 하게 될 겁니다. 앞으로 상황이 그런 식으로 전개되더라도 놀랄 건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일이 있어도 문재인 정권은 태도를 크게 바꾸지 않을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트럼프가 북핵 문제를 매듭지은 상태에서 그것을 업적으로 들고 다음 대선에 나설지, 아니면 매듭을 지어놓지 않은 상태에서 나만이 매듭지을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대선에 나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북핵문제가 미국 내에서 큰 이슈는 아닙니다만, 아주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높다고 생각되는 쪽을 트럼프가 택할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재가 괴로운 건 북측이고, 그러니까 급한 것도 북측이고, 미국은 급할 게 없다는 게 트럼프의 입장으로 보입니다.

 

 나의 견해는 이렇습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