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E의 폭발, 청라제일풍경채에듀&파크2차가 맞은 대재앙
https://youtu.be/xkmN0WQAFuQ?si=waveaS6etasiq4jN
지난 8월 1일 목요일 오전 6시 15분 경,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풍경채 2차의 지하주차장 1층에서 벤츠 전기차 EQE가 갑작스레 폭발했습니다. 해당 차량은 충전 중이 아니었지만 갑자기 연기가 나가 강하게 폭발했고, 상황을 파악한 사람들이 달려가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하지만 알 만한 분들은 다 알다시피 전기차 화재는 소화가 불가능합니다.
https://youtu.be/Ns4obrwk1Zc?si=GF0LZKgKHEGWL1rU
결국 초기진화는 실패했고, 주변의 전기차나 내연기관차에도 불이 붙으면서 지하 대화재로 확산. 1581세대의 대단지 인원 전체가 대피하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피난 인원 약 4천명 이상. 대피 과정에서 유독가스 때문에 소방사다리차를 동원한 구조가 이어졌습니다.
화재는 8시간 정도 지속되었고, 대략 수백대의 차량이 전소되었으며 지하주차장 1층 천장을 지나는 배관 등도 망가져서 단전 및 단수되었습니다. 유독가스와 분진이 단지 전체를 덮쳐 다수 가구의 살림이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망가졌으며, 저층세대는 수도시설의 문제 등으로 침수까지 겪었다고 합니다. 당시 타는 냄새를 루원에서까지 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주차장은 폐쇄되었고, 거주자들 다수가 하루아침에 집과 차를 잃었습니다. 지하주차장 1층은 큰 화재로 인해 온도가 1500도 정도까지 올라갔다고 전해지는데, 건물 및 시설 구조에 대미지가 없는지도 살펴봐야 할 수준입니다.
폭발이 일어난 벤츠 EQE에는 중국 내에서도 우려가 있는 CATL 1세대 배터리가 들어갔고, 그에 대해 벤츠 본사측은 자신들이 품질을 보증한다 했습니다만, 현재 리콜 조치 상태로 보이고 결국 대재앙이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아마 이 사건은 역대 전기차 폭발 사고 중 재산피해 1위 사고일 겁니다. 더 나아가 역대 우리나라 차량 화재 사고 중 재산피해 1위 사고일지도 모릅니다. 피해액이 어느정도일지 어림이 안 됩니다. 전기차 1대의 폭발이 1581세대 대단지에 살던 인원 전원을 난민으로 만들었습니다.
본 블로그를 오래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전기차가 보급되기 전부터 전기차에 매우 회의적이었습니다. 전기차가 본격 보급되던 코로나 시기에는 이게 맞나 싶었지요.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와는 달리 문제가 생기면 그냥 불타는 게 아니라 폭발해 버립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꺼지지 않는 불이 됩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연소를 시작하면 화학적 반응으로 자체적으로 산소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산소공급을 차단할 수가 없기 때문에 물속에서도 타오르는 불이 됩니다. 현재까지 나온 전기차 화재에 나온 현실적인 대응 방법은 불이 퍼지지 않게 막고, 배터리가 다 타버릴 때까지 두는 방식입니다. 소화포로 덮건 물에 담그건 어차피 꺼지지 않는 게 전기차 화재입니다. 그렇지만 고립된 곳이 아닌, 주변에 차량같은 인화성 물질이 많은 주차장에서 폭발적인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그런 식의 대응조차 안 됩니다.
나는 전기차는 권장이 아닌 규제의 대상으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기차의 보급은 서방 열강의 이해관계와 소비자들의 과시적인 욕구에 의해 촉발된 잠재적 재해였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잠재적 재해는 8월 1일 새벽, 현실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