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stq6TvpK1QA

 

 브금은 우리 수령(囚囹)님께서 부러워할 만한 걸작입니다. 언젠간 이런 명곡이 우리 신성 네오 헤븐조선 대한인민국에도 울려 퍼질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달렐루야! 영광스러운 민주당 180석의 당선 아래, 신성 네오 헤븐조선이 출범한 후로 세 번째 주입니다. 신명나고 기쁜 유월, 자축 음료로 준 벅을 추천합니다. TGI Friday에서 개발한 준 벅의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도리 30cc + 말리부 15cc + 크렘 드 바나나 15cc + 레몬 주스(or 스윗사워믹스) 30cc + 파인애플 주스 60cc (+검시럽)를 얼음과 함께 쉐이크해서 마시면 됩니다. 유월에 마시기 최고의 음료인데, 구하기 어려운 건 크렘 드 바나나 뿐입니다. 크렘 드 바나나는 근처의 주류백화점에 주문하면 구해줄 겁니다.


 

 본문은 오래간만의 우한 사스(COVID-19) 관련 포스트입니다. 그 동안 우리 대한인민국은 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성인지감수성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든든한 수호자, K아이돌 중 단 하나의 정점, 모든 존엄 중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신성함 아래 역병에서 비호받고 있었습니다. 천박한 미제나 이태리, 서반나 등지와는 달리 수령(囚囹) 동지(哃謘)의 신실한 신도라면 누구나 어깨에 힘이 들어갈 만큼 방역이 잘 되어서, 종식을 앞두고 있었지요.



 굳이 닫지 않았다고 눈치도 개념도 없이 클럽에 다닌 우민들이 아니었다면, 우리 수령(囚囹) 동지(哃謘)성스러운 가호는 범털의 재화처럼 모두를 지켜줬을 것입니다. 수령(囚囹) 동지(哃謘)께서 클럽을 열어뒀던 것 신민들의 자유의지를 믿기 때문이었습니다. 수령(囚囹) 동지(哃謘)의 진정한 신민이라면, 설령 클럽을 열어뒀더라도 마땅히 가지 않았어야 합니다. 그것이 수령(囚囹) 동지(哃謘)의 진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개구리, 붕어, 가재 신민들은 매 순간 어떤 언행이 수령(囚囹) 동지(哃謘)를 기쁘게 할지를 생각하고 실천에 옮겨야만 합니다. 정숙조국미향의 이름으로 문멘.


 

 우민들이 수령(囚囹)의 믿음을 저버리고 진의를 깨닫지 못함으로 인해, 우리 신성 네오 헤븐조선 대한인민국의 영광스러운 K방역도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우한 사스는 워낙 악마 같은 질병이라서, 수령(囚囹) 동지(哃謘)존엄(燇㛪)함과 위대(僞大)함으로도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또한 이 헤븐조선은 유기체와도 같은 국가인데, 두뇌라 할 수 있는 수령(囚囹) 동지(哃謘)는 무오하다 할지라도 손발이 되어야 할 의료인들이 나약하여, 고작 유월의 더위에 천막에서 탈진증세를 보이고 있다 합니다. 에어컨은 이번 달 내로 신속하게 달 거라는데요. 병원들이 재정난이라고도 하고요.



 이천년 전 나자렛 예수가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켰듯, 우리 수령(囚囹) 동지(哃謘) 또한 긴급재난지원금의 기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적으로도 병원의 경영난을 어찌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의사들은 대체로 수령(囚囹) 동지(哃謘)에 대한 신앙이 부족한 자들이라, 충분히 구원받기 어려운 것 같기도 합니다.


 

 본래 여름에는 확진자가 줄어들 거라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늘어나고 있지요. 이 와중에 수령(囚囹) 동지(哃謘)지혜로움의 결정체, 공적마스크 제도는 이번 달로 끝날 확률이 높다고 알려졌습니다. 여름이라 KF94 같은 더운 마스크의 수요가 줄어들다보니 시중가가 공적마스크 가격 이하로 낮아지게 되긴 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이런 여름에 KF급 마스크를 비축해두길 권장하고 싶습니다. 80일 정도만 지나면 여름은 끝납니다. 그 때 마스크 가격이 어떨지는 모를 일입니다. 언제나 문제가 생기면 우리 수령(囚囹) 동지(哃謘)께서 해결해 주시겠지만, 그래도 마스크를 많이 가지고 있는 쪽이 좀 더 안심이 되지 않겠습니까. 

 

인천 지역 소개 - 4. 서구 - 1) 옛 서구 지역

사회 2020. 5. 5. 20:1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은 이 지역에서 뮤비를 찍은 2NE1 Ugly

 

https://youtu.be/NGe0hHvAGkc

 


 이전 화


1. 계양구 - 1) 계산, 작전동 일대

1. 계양구 - 2) 외곽 및 산악지대

2. 부평구

3. 남동구 - 1) 구월, 간석, 만수동 일대

3. 남동구 - 2) 남촌도림동, 장수서창동, 논현동 및 고잔동





 원래는 남동구 다음에 연수구를 다루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연수구는 인천 동부라기보다는 서부에 가깝다고 판단하여 나중 차례로 돌리려고 합니다.


(인천광역시 서구 행정동 지도입니다. 오류동 가운데의 흰 부분은 쓰레기매립지 일대.)

 

 이번에 이야기하려는 서구는 섬 지역을 제외한 인천 본토에서는 가장 넓은 지역입니다. 좀 과하게 넓어서 총면적이 현재 무려 137.12인데요. (서구 공식 면적) 인천이 워낙 넓은 광역시라 인천광역시의 10개 자치단체 중에선 총면적이 4위고 순위로는 중간 정도밖엔 못 하긴 합니다. 섬지역이 많이 넓거든요. 그래도 서구 면적도 상당히 넓은 거라 수원시 전체보다 넓고 성남시 전체와 비슷한 면적입니다. 이 큰 넓이 때문에 향후 분구가 거의 확정적입니다.


 

 조선시대에 서구는 검단 지역을 제외하면 부평도호부에 속했고, 인천 편입 직후엔 북구의 서쪽 일부였습니다. 옛날엔 산 넘어 바닷가 마을 정도인 곳이었지요. 그러나 시대의 흐름과 함께 현재의 주안산단 및 청라국제도시 지역이 매립되고, 김포 검단면이 인천으로 넘어오면서 현재의 광활한 면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넓어진 후에도 한동안 광활한 지역이 시골이었지만, 느리게나마 점차 개발이 되면서 이젠 인구가 50만 명이 넘는 자치구가 되었고요. 개발과 인구유입이 계속되는 지역이다 보니 2020년 현재는 남동구보다 인구가 많아져서, 인천 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자치구가 되어 있습니다. 이 넓은 지역이 아직도 국회 의석수는 겨우 2개여서 문제가 많기도 합니다. 인천광역시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정치력과 정치적 지분을 확보하는 겁니다.


 

 현재의 서구는 본래 육지였던 옛 서구지역과 매립지인 인천 북항 및 공장지대, 청라국제도시. 그리고 검단의 4지역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중 검단은 하나의 자치구만큼이나 넓은 지역이라 향후 분구될 가능성이 높고요. 본래 김포였던데다 아라뱃길로도 나뉘기 때문에 생활권이 좀 다른 지역입니다.


 

 서구의 역사를 이해하려면 먼저 옛 부평도호부의 지리부터 이해해야합니다. 김포-부평평야 서쪽엔 가현산-계양산-천마산-원적산-철마산-법성산-만월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이 있는데요. 1960년대만 해도 이 산맥이 바닷가 산맥이었습니다. 물론 산맥 넘어 바닷가에도 마을들이 있었는데요. 이 지역이 현재의 연희동 일대 및 가정동, 신현동, 석남동, 가좌동 등의 지역으로 예전부터 있었던 서구 일대입니다. 그리고 가좌동 남쪽으로는 만조 시 바다, 간조 시 갯벌인 만(bay)이 있었고, 이 곳에 주안염전이 있었지요. 주안염전은 조선 최초로 천일염을 생산한 지역이었고, 광복 이후에도 한동안 전국적인 천일염 생산지였습니다. 근래의 신안군 천일염 같은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주안이 가지고 있었다고 할까요.


 

 그렇지만 인천은 타 지역보다 빠르게 산업화되었습니다. 60년대부터 주안염전 일대 및 서구 서쪽이 매립됩니다. 그리고 거대한 공단과 항구(인천 북항)가 생기지요. 바다를 접한 큰 공단이 있으니 서구의 주거지역은 동서로는 좁게, 남북으로는 길게 들어서게 됩니다. 시대적 특성이 있고 지리적 특성이 있으니 재래시장이 여럿 들어섰고, 옛 부평도호부였음에도 불구하고 생활권이나 문화는 남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옛 인천도호부쪽에, 그러니까 십정동/간석동/주안동에 훨씬 더 가깝게 발달한 곳이 되었습니다.


 

 이 지역과 부평 지역을 오고가려면 언덕을 넘거나 터널을 지나야 합니다. 남쪽 길부터 언급하자면 산곡동 한양아파트 옆으로, 지역 명문고인 명신여고를 끼고 철마산을 넘는 원적로가 일단 있고요. 그 바로 북쪽에는 인천의 세 자동차전용 유료터널 중 하나인 길주로의 원적산터널이 있습니다. 이 세 터널들은 하이패스가 안 되고 거리대비 비싼 걸로 악명 높습니다. 다른 두 터널은 부평과 구월동을 잇는 만월산터널, 그리고 미추홀구 학익동과 연수구 청학동을 잇는, 문학산을 관통하는 문학터널입니다.


 

 원적산터널 북쪽으로는 장수산과 천마산의 골짜기에 경인고속도로가 지나는, 계양구와 부평구와 서구 세 구의 경계가 있습니다. 여기에 경인고속도로의 현 시작점 서인천IC가 있고, 그 남북으로 일반도로가 지나가는데 남쪽 일반도로는 장수산 자락을 지나가는 서달로고, 북쪽 일반도로는 동쪽으로 부천을 횡단해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동까지 이어져 화곡로에 직결되는 봉오대로입니다. 봉오대로의 옛 이름은 봉화로이며, 이 도로는 부천에서는 오정대로였는데 이름이 합쳐져서 봉오대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구청 북쪽에는 계양산과 천마산 사이의 징매이고개를 넘는 경명대로가 지나갑니다. 이 징매이고개는 고려 충렬왕 시대에 이 곳에 사냥용 매를 징집하는 국영 매방을 이전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후 양녕대군도 이 지역에서 매사냥을 즐기다 결국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줬다고도 전해집니다.


 

 옛 서구의 거주지는 바닷가이면서 산자락이었기 때문에, 낮은 고개가 많은 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석남동이나 가좌동 일대의 고갯마루에 서서 남쪽이나 서쪽으로 길이 뚫린 쪽을 바라보면, 지평선 가까운 저 멀리까지 시야가 트입니다. 물론 그 끝에 있는 것은 어디에서 봐도 공장 지대입니다. 인천 어느 지역보다도 연희동 쪽을 제외한 옛 서구지역이 오래된 항만 공업도시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선 산업 지역 특유의 지저분함과 활기와 난개발과 오래 되고 낡은 지역을 동시에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공단이 있는 부평구나 남동구 쪽과 비교하면 옛 서구 지역은 좀 더 오래된 느낌입니다. 어쩌면 이 지역이 인천 밖에서 인천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는 이미지에 꽤나 근접한 지역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인천에서 이런 지역은 옛 서구뿐입니다. 미디어에 나오는 오래 된 항만공업도시의 모습을 체험하고 싶으면 옛 서구 지역을 다녀보시길 권장합니다.


 

 북쪽에서부터 가정동, 신현원창동, 석남동, 가좌동은 남북으로 쭉 이어지는 연담화된 도시지역입니다. 가좌동은 한 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살았다고 할 정도로 인구밀도가 높았던 동이라고 하는데요. 실제 옛 서구 거주지역은 반듯하게 길이 뚫려있는 곳이 많고, 다가구나 다세대 주택이 아주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동네 생긴 걸 보면 한 때는 골목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동네였을 거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지요.


 

 이 옛 서구 주거지역 동쪽으로 ()경인고속도로가 지나갑니다. 지금은 규정상 일반도로가 되었지만, 아직 생긴 거나 차량 달리는 모습은 그냥 지상에 깔린 고속도로입니다. 이 때문에 원적산 서쪽 자락, 경인고속도로 동쪽에는 동서로 아주 좁고 남북으로는 긴 주거지역이 있는데, 고립지형이고 산 근처라 그런지 고속도로 서쪽과는 달리 아주 조용하고 공기 괜찮은 분위기의 동네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대조적으로 경인고속도로 서쪽은 난개발이 끊임없고 유동인구도 꽤 되고, 공기는 나쁩니다.


 

 서구청이 위치한 연희동은 중간에 산이 있어 남쪽의 가정동과는 떨어져 있습니다. 연희동 일대는 옛날엔 곶(cape)이었고, 계양산과 천마산 사이의 고개를 넘으면 부평도호부의 중심이었던 계산동과 바로 이어지는 지역입니다.


 

 고종 때 곶이었던 현재의 연희동에 진지와 포대를 설치하고 연희진지라 불렀습니다. 이후 연희진지는 개항되면서 쓸모가 없어졌고 진지의 모습은 거의 사라졌지만, 지형이 곶이었던 만큼 현 서구 지역의 중심지가 되었지요. 여담입니다만 원인천 쪽도 본래는 곶이었고, 연희진과 함께 그 쪽에도 진지를 설치했었는데 그게 화도진입니다. 이건 중구, 동구 이야기할 때 더 해보지요.


(인천광역시 서구 법정동 지도입니다.)

 

 연희동 일대는 지금도 서구의 행정 중심지입니다. 거대한 면적을 가진 서구에서 마침 지리적으로 가운데 쪽이기도 하거든요. 인천 아시안게임에 사용했던 아시아드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이 있고, 서구에서 가장 큰 병원인 가톨릭관동대학교국제성모병원도 이 곳에 있습니다.


 

 서울 논현동도 그렇지만 서울 연희동도 동 이름이 꽤 유명하다 보니, 인천 사람들도 연희동이라고 하면 서울 연희동을 먼저 떠올리기도 합니다. 또 인천 서구 행정동 연희동은 법정동으로는 심곡동 + 공촌동 + 연희동 일부인데, 심곡동이라고 하면 또 부천 심곡동이 더 유명합니다. 그래서 인천 사람들도 구분해서 굳이 인천 연희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동명이 그래서인지 서구청 쪽이라고 부를 때가 가장 많습니다. 현재 아시아드경기장역이 있는 공촌사거리가 유명해서 공촌사거리 쪽이라고 지칭하기도 합니다.


 

 연희동에 있는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은 인천지역에서 가장 큰 종합경기장입니다만, 현재 거의 방치나 다름없는 상태의 문젯거리입니다.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문제는 좀 스토리가 복잡한데요. 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안상수 시장 재임 당시 인천은 꽤 잘 성장 중이었습니다. 빚더미라는 이야기는 민주당의 언론 플레이였고, 실질적으로 재정 문제가 그 때는 없었습니다. 민주당의 부채 관련 언론 플레이는 너무나도 지저분했고 인천광역시의 이미지 및 미래에 큰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나는 결코 이 문제에서 민주당을 용서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부망천 같은 소리는 그것에 비하면 완전히 애교지요. 여하튼 안상수의 인천은 2007년에 2014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데요. 여기서 7만석 규모의 주경기장 신축 계획이 생깁니다.


 

 당시 노무현 정권은 신규인프라 건설에 부정적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안상수는 역시 행정에 있어서는 뛰어난 인물이라 20091, 포스코건설이 4,460억 원의 건축 비용 중 70%를 부담하고 나머지 30%는 인천시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주경기장을 신축하기로 비공식 합의를 했었습니다. 혹자는 포스코건설이 인천아시아드를 지으려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포기했다고 주장합니다만, 포스코건설과 인천시가 합의한 시점은 2009년이라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입니다. 대신 포스코건설이 경기장을 30년간 운영하고, 인근에 주상복합도 지어서 투자금+이익을 회수하려고 했었지요.


 

 그래서 안상수의 인천시는 개발제한구역이던 현 인천아시아드 부지의 개발제한을 해제하고, 토지보상까지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착공 직전까지 간 게 2010년 지방선거 무렵으로 압니다. 그런데... 그 시점에 뜻밖에도 안상수가 져버립니다. 안상수가 모든 걸 잘한 건 당연히 아닙니다만, 그래도 나는 아무리 복기를 해도 안상수가 최고의 인천시장이었다 생각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안상수는 이미지가 너무 많이 부당하게 더럽혀져버려서, 나는 종종 안상수가 왜 좋은 시장이었는지를 설명하는데 시간을 사용하곤 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잘못된 공천으로 정치생명이 허무하게 다한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지요.


 

 송영길은 처음부터 인천아시아드경기장 신축에 회의적이었습니다. 당선된 후 시장 취임식도 하기 전에 쿠웨이트로 떠났지요. 그리고는 아흐마드 알사바 OCA 회장을 만나 인천은 7만석짜리 신축경기장을 지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5만석 규모의 문학경기장을 증축하여 5천석을 추가하고 이런저런 인프라로 지원하겠다고 협의합니다. 그에 아흐마드 알바사 회장의 동의를 얻어내고 인천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난리가 납니다. 서구 주민들이 이걸 그냥 받아들일 리가 있습니까.



 이 때 적극적으로 나섰던 인물이 그 때도 서구 국회의원이었고 (이번에 낙선은 했지만) 지금도 국회의원 신분인 이학재 의원입니다. 송영길은 취임도 하기 전부터 국회의원과 구의원이 낀 강경한 시위대를 마주하게 되었지요. 취임식까지 엉망이 될 뻔한 걸 이번에 12년 만에 총선에서 이겨 국회의원이 된 김교흥이 중재하여 겨우 수습하기도 했었습니다.


 

 송영길은 처음부터 불리한 입장이었는데, 애초에 안상수를 꺾기 위해 송영길과 민주당측에서 펼친 인천 부채 언플이 말도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프로파간다와 프레임으로 선거판을 뛸 때는 몰라도, 취임 후 팩트와 숫자로 싸우면 불리할 수밖에 없었지요. 게다가 안상수의 인천아시아드건립계획은 인천시가 큰 비용지출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 난리가 났으니 포스코건설도 발을 뺍니다. 70% 건축비를 분담해 직접 짓겠다던 포스코건설이 발을 뺐으니, 당연히 정치적으로 더 난리가 났고 송영길은 크게 지탄 받게 되었습니다. 완전히 바보짓이 된 겁니다. 송영길의 정치적 거점이 서구였으면 그런 행동을 못 했을 것입니다만, 송영길은 동쪽 계양을이 본거지고 거긴 서구아시아드 경기장 같은 덴 아예 별 관심이 없었지요.


 

 어쨌든 이 상황에선 당시 긴축 중이던 인천은 문학경기장을 증축할 수밖에 없게 되었었습니다만... 그렇게 안됐습니다. 갈등이 심해지니 결국 55,000석짜리 주경기장을 서구에 짓는 것으로 중재안이 나왔고, 인천시는 그 부담을 할 수 없었으니 중앙정부에 징징을 시전했고, 서구 주민들의 필사적인 징징에 이명박 중앙정부는 어쩔 수 없이 건설비의 27%. 1,326억원의 지원을 해줍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정말 거지같은 사건이었지요. 송영길은 위대합니다.


 

 이후의 전개도 참 씁쓸했는데요. 당초 계획이 4,460억으로 7만석이었던 반면 실제 지은 건 55,000석인데도 어째 같은 예산이 들어간 걸로 보입니다. 이건 뭔가 내가 본 자료가 잘못된 게 아니라면 포스코건설이 직접 주도해 짓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있었다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잘 이해는 안 갑니다. 그리고 주변 개발이 늦어지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완공도 늦어져,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너무 외지에 경기장만 있는 셈이 되었고 그나마도 육상 경기밖에 치러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이 끝난 이후 6년이 지나도록 이 경기장은 지금도 거의 버려져 있다시피 합니다. 외형은 참 멋진데 막상 가 보면 휑합니다. 당초 계획대로 포스코가 운영을 담당하고 근처에 주상복합을 지었다면, 어쩌면 달랐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지금은 유지비로 세금만 1년에 수십억씩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물론 송영길은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질 수가 없지요. 시장 재선 실패 이후 서구 의원도 아니고 계양구 의원인데.


 

 나는 이런 거액을 들인 도시 인프라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좋은 인프라가 활용되지 못하는 데는 복합적인 사회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거리마다 번화하고 도시 인프라마다 사람이 몰리던 시기가 있었는데 가끔 그 때를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너무나 잘못된 길로 가고 있습니다.


 

 서구청 일대의 주거 및 상업지역은 서구의 중심이라기엔 그다지 넓지 않고, 모든 방향으로 다소 고립되어 있으며, 언덕 지형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 구의 중심지가 이렇게 고립지형에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데, 북쪽과 서쪽으로 부지가 없는 게 아님에도 개발제한이 장기간 걸려있던 탓이 큽니다. 그나마 서구청 일대 자체도 90년대 이전에는 지금보다 개발이 훨씬 덜 되어있던 지역이고, 서구는 서구청 일대보다 더 남쪽에서 우선적으로 발달하였었습니다.


 

 서구청 일대는 90년대 중후반에 개발된 곳이 많습니다. 아파트들이 꽤 있는 동네인데, 아파트들 준공년이 대체로 94~98년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예전부터 서구의 중심지이긴 했지만, 동네는 아주 오래 된 동네는 아닙니다. 90년대 후반까지도 연희동 일대는 한참 개발 중에 있었습니다.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서쪽에는 현재 제법 조성을 해둔 연희공원이 있습니다. 이 연희공원이 본래 연희진이 있던 곳이라, 지금도 가 보면 포대의 흔적이 있습니다.


 

 양질로 조성 중인 공원임에도 인접한 아시아드와 마찬가지로 연희공원은 적어도 평일 기준으로는 사람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청라국제도시의 바로 인근에 있지만, 실제 청라 거주지에서 도보 접근성이 좋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조금 더 신경 써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해 보이지만, 아직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좋은 공원인데요. 서구가 워낙 넓고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보니, 인프라는 갖춰가는데 아직 그걸로 뭔가 꾸려 나갈 행정력 등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연희공원은 바닷가에 나름 제법 격지라 그런지 계절 잘 맞추면 철새를 보기 쉽습니다. 나는 2019년에 이 곳에서 대형 조류를 목격한 적이 있는데, 정확한 형태를 본 것은 아니라 확신은 못합니다만, 어쩌면 두루미를 봤던 것이 아닐까 생각 중입니다. 예전에 연희동경서동 일대는 두루미도래지로 천연기념물 지정이 되었다가 간척사업으로 지정해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1977년 지정, 1984년 지정해제)


 

 본격적인 옛 서구지역은 서구청 쪽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현재의 루원시티에서 시작됩니다. 루원시티는 본래 가정오거리로 불리던 곳이었고, 한 때는 재개발이 지체되면서 인천 최악의 슬럼으로 전락했었습니다. 루원시티는 아직 개발이 끝나지는 않았습니다만, 재개발의 지체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 재개발이 어떤 결과를 만드는 지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샘플이지요. 다만 이름이 루원이라 처음 들으면 중국 지명을 연상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루원시티라는 이름은 본래의 동 이름인 佳停’, 아름다울 에 머무를 과 연관이 있는 이름입니다. 루원이 한자로 樓苑인데 다락 루에 (누각이나 망루에 쓰는 한자) 나라동산 원입니다. 나라동산 은 우리나라에서 잘 쓰는 한자는 아닌데, 왕족이나 귀족이 울타리를 치고 짐승과 식물을 키우며 종종 사냥을 하는 곳을 이라 합니다. 역사와 문화의 차이로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많이 쓰는 한자고, 우리나라에서는 궁궐에나 써왔습니다. 가정동 루원시티라 하면 즉 아름다움이 머무는, 누각이 있는 나라동산이라는 뜻이 됩니다. 이 루원시티는 청라와 연담된 신도시 지역이니 나중에 따로 더 이야기하겠습니다.


 

 북단의 옛 가정오거리부터 시작되어 남쪽으로는 가좌동까지 이어지는 옛 서구 주택지는, 바다에 인접한 지역임에도 주민들이 바다를 보고 살거나 하진 못합니다. 인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인천 시민들이 바다와 가까이 산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대다수의 인천 사람들은 거의 바다를 잘 보지 못하고 삽니다. 인천 바닷가는 월미도나 정서진, 그리고 항구와 포구 같은 극히 일부의 지역을 제외하면 예외 없이 공장지대라서 일반 시민들이 굳이 갈 일이 없습니다. 막상 가도 대체로 볼만하지가 않고, 바닷가는 철조망 같은 걸로 막혀 있기 일쑤입니다. 부두에 가도 거의 컨테이너선 같은 게 많고, 관계자 외 출입제한지역도 많고, 군사시설도 곳곳에 있고, 유람선 같은 건 별로 없으며 여객선이 다니는 항구도 제한적입니다. 인천 시민들의 수상 레저는 공업이 발달한 바닷가보다는 어째 아라뱃길과 한강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옛 서구지역 바닷가의 산업 단지는 규모도 크고 항구까지 있는데도, 별로 인천 내에서 존재감이 있는 편은 아닙니다. 이 지역은 본래 육지가 아닌 바다라 할 수 있었고, 염전이나 수산업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관련 직업을 가지거나 한 게 아니라면, 그냥 일반적인 길로 다니면 굳이 가볼 일이 거의 없는 지역입니다. 운전을 하다 잘못해서 들어가도 길을 잘못 들어서 엉뚱한 곳으로 왔다고 생각하게 되는 지역이지요. 주안산업단지와 쭉 이어져 있는데, 넓이로 보면 이 주안산단이 인천 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임에도 인천시민들에게는 남동공단이나 부평공단 등에 비해 존재감이 없는 편입니다. 현대제철, 한진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GS칼텍스 같은 대기업 공장들과 듀오백 같은 유명 브랜드가 이 지역에 있지만 굳이 찾아가지 않는 이상 들어갈 일이 없거든요. 그나마 송림동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생긴 후에는 공단을 통과할 일이 좀 늘긴 했지만요.


 

 이렇게 해안 산업단지와 산지 사이에 있다 보니, 옛 서구지역은 공기 질이 그리 좋은 편은 못 됩니다. 물론 이것도 세부 지역마다 다르긴 한데, 아예 산지에 가깝거나 지대가 높은 쪽은 교통이 조금 나쁜 대신 공기 질은 그래도 괜찮은 편인 것 같습니다. 경험적으로는 공단이나 대로 근처라도 지대가 높으면 공기 질은 괜찮아집니다.


 

 옛 서구 지역의 산업단지와 주거지대가 완전히 대책 없이 붙어 있는 건 아닙니다. 서구 주거지역과 산업단지 사이에는 완충녹지가 있긴 합니다. 신현동 주거지역 서쪽은 구릉지이고, 석남동 쪽부터는 동서로 100m 정도 되는 공원 및 녹지가 남북으로 1.5km 정도 이어지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재울역에도 완충녹지공원이 있고요. 사실 이런 완충 녹지가 있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공장 지대에 가볼 일이 더 없기도 합니다.


 


 다만 남부의 가좌동 쪽은 가재울역 근처를 제외하면 주거지역과 산업단지가 별다른 경계 없이 이어집니다. 가좌동은 80년대엔 거주인구수가 전국적으로 많았던 동네고, 당시엔 딱히 공장지대와 주거지대를 나눌 여유가 없던 시대였고, 사람들도 신경을 많이 안 썼는데 그 시대 모습 그대로 세월이 지나 그런 것 같습니다. 실제 공단에 인접한 가좌동에 가 보면 정말 옛날 중공업도시 느낌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주거지역보다는 공단이 훨씬 넓은 동이지요.


 

 현대 도시에서 공장을 뺄 수는 없습니다. 제조업은 산업의 근간이고, 중공업 없는 세련된도시를 많은 이들이 꿈꾸는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직 어렵습니다. 굴뚝이 없는 도시는 전국에서 서울과 세종시 뿐입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공장에서 일하면서 아이를 많이 키웠습니다. 서구 옛 지역들에는 그런 흔적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이젠 시대가 변했고, 청년들 중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소수입니다. 공장들도 노동자를 꾸준히 고용하기 어렵게 되었고요. 인천은 일자리 자체는 널렸음에도 실업률이 높은 도시가 되었지요.


 

 앞으로 인천에 있는 공장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20년 현재 공업 도시로의 인천이 가진 경쟁력은 그다지 특별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하게 될 것입니다. 옛 서구지역의 과거와 현재는 공업이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역할 변화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옛 서구지역에서 꽤 넓은 지역을 차지하는 주안산단은 동구 및 미추홀구와도 밀접한 관계이므로, 차후 미추홀구를 다룰 때쯤에 다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현 시점에서 옛 서구 지역은 인천의 대표 할렘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인천에 이런 곳이 좀 더 많았지만 시대가 지나고 현대화되다 보니 줄어들어서, 이젠 옛 서구지역만 좀 특별해진 상황입니다. 특히 석남동 일대가 유명합니다. 좀 시끄러운 거 좋아하고 밤을 사랑하는 분들이 지내기 좋은 동네라고 할까요.


 

 한편으로 최근 옛 서구지역엔 인천 2호선을 따라 역세권에 오피스텔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옛 경인고속도로 길을 따라 함께하는 인천 2호선은, 옛 서구지역에서는 역 입구들이 꽤나 외진 데 있다는 느낌인데요. 그래서 독특한 모습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낡은 동네 외각, 고속도로 인근에 신축 오피스텔들이 들어서고 있는 것이지요. 인천에는 아직 서울 수준으로 역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역세권은 꽤 가치가 있는 편입니다.


 

 외부에서 인천을 보는 이미지와 실제 인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인천은 많이 다릅니다. 그러나 그나마 비슷한 지역은 있지요. 항구도시 인천의 역사적 이미지가 남은 곳이 원인천이라면, 항만공업도시 인천의 이미지에 제일 부합하는 지역은 이 옛 서구지역일 겁니다. 그런데 옛 서구 지역도 근 몇 년 사이 빠른 개 중에 있고, 꽤나 생기가 있는 지역이라 몇 년 후의 이 지역은 좀 다른 모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카프도 좋다 - 도널드 트럼프

사회 2020. 4. 2. 00:17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NRELLWp2ul8

 

 


 

 “You know, you can use a scarf,” “A lot of people have scarves. And you can use a scarf. A scarf would be very good.”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시간으로 화요일에 한 발언입니다. 마스크 없으면 스카프라도 쓰라는 겁니다. 내가 그 동안 그렇게 했던 발언을 드디어 트럼프 대통령이 했습니다! 역시나 트럼프는 그래도 그나마 덜 나쁜 대통령입니다. 건강하면 마스크 쓸 필요 없다. 그게 배려.’던 누구랑 참 대조되네요.


 

 이번 주부터 미국도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없으면 스카프라도 쓰라고 했고요. 공개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중요한 건 모두가 입과 코를 가리고 다니는 겁니다. 지금은 그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철저히 듣는다면, 미국은 4월 내에 우한 사스(Wuhan SARS : COVID-19)를 통제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마스크는 정말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건 분진포집효율이 좋은 보건용 또는 다중구조 덴탈 마스크입니다만, 그게 없으면 두꺼운 천 마스크가 좋고요. 그것도 없으면 면마스크나 스카프라도, 정 안 되면 자작 마스크라도 좋습니다. 하여튼 뭐라도 써야 합니다. 모두가 다 써야 진짜 효과가 있습니다. 백신을 가능한 모두가 다 맞아야 집단면역 효과가 있듯, 마스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우한 사스(COVID-19)는 특징이 높은 무증상감염률과 대단히 높은 전염력입니다. 즉 증상이 없거나 대단히 미미한 감염자가 주변에 전염을 시키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이 역병이 전염되는 주요 원천은 감염자의 비말에 있기 때문에, 감염자가 증상이 없더라도 마스크나 스카프를 쓰고 다니면 주변을 거의 전염시키지 않게 됩니다. 한국인들이 모든 것을 셧다운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건,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메트로나 버스, 쇼핑센터 등 혼잡한 곳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CDCWHO등은 이 역병의 무증상감염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수구적인 태도를 취해왔습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죽어갔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김상조, 진중권 등도 사람 여럿 잡을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습니다. 그들은 사람을 여럿 죽일 발언을 했으니 영구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래도 곧 종식보다는 좀 나은 발언이었을 수는 있겠네요.


 

 돌아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우리 대한민국의 다른 지역은 신천지 쇼크가 적절한 타이밍에 터져줘서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위수문동께서 곧 종식 발언을 한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심각한 방심 상태에 있었습니다. 대재앙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요. 그나마 빠른 타이밍에 신천지가 대형 사고를 치면서 대구는 재앙을 맞이했지만, 다른 지역은 그래도 살 수 있었습니다. 신천지 같은 사이비종교 편을 들 생각은 절대 없지만, 신천지가 터지지 않고 위수문동의 영도 아래 신나는 2월을 보냈다면 우리나라는 잘 되면 일본, 심하게 꼬이면 이탈리아처럼 되었을 겁니다.


 

 이제 우리는 구미도 마스크의 필요성을 깨달았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합니다. 대략 저번 주부터 마스크 시세가 떨어지고 구하기 쉬워졌던데, 방심하지 말고 착실히 공적마스크라도 사 모으시길 권장하고 싶습니다. 수도권은 신천지 펑펑 터지던 때보다 요새가 확진자가 더 많고, 상태 안 좋은데, 사람들은 방심하고 있고, 선거를 앞둔 정권은 이 방심을 주도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마스크 문화권이 가진 상식이 승리 중입니다.

사회 2020. 3. 29. 23:08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gf80PSSKCnM

 




 일단 씌워라 - 우리나라 대부분의 장소에서 하고 있는 우한 사스 대처법입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서구와는 달리 어느 정도는 일상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다들 장사가 안 되서 힘들다지만, 그래도 우리는 아직 빵과 치킨을 어려움 없이 사먹을 수 있지요.


 

 나는 마스크가 여기에 많은 공헌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동네에서 확진자가 나와 동선이 공개된 걸 보면, 확진자가 마스크를 썼느냐 안 썼느냐가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마스크를 쓰고 어딜 다녔는지 여부를 공개하거든요. 보통 확진자들은 증상이 약할 때는 감기기운과 전혀 구분을 못 하기 때문에, 그냥 상시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느냐 아니냐가 아주 중요합니다. 물론 확진자의 동선과 나의 동선이 겹쳤을 때 그 때 내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가도 중요합니다.


 

 우리 주변의 많은 공간에서 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가 에어로졸화 될 수 있다고 추정합니다. 버스, 철도, 지하철 역사, 지하상가, 백화점/대형할인마트/복합쇼핑센터 등등. 이런 공간들은 환기 장비들에 의해 환기를 하고, 사람들이 계속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기가 순환합니다.


 

 바이러스 감염자가 굳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지 않더라도, 단순히 전철 안에서 수다를 떠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가 에어로졸화되어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전염될 수 있는 조건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요새 마스크도 안 쓰고 수다를 떠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우리나라는 비교적 안전하고 일상이 무너지지는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자문화권을 요새는 마스크 문화권이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 나라들의 공통점은 대략 우한과 주변 일대, 그리고 신천지 쇼크 당시의 대구를 제외하면 일상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담이지만 나는 대략 어제부터 쇼송 오 뽐므(애플파이)와 갈레뜨 드 루아(아몬드크림을 넣은 파이)가 먹고 싶은데, 좋아하는 과자점이 살짝 멀리 있어서 아직 못 먹고 있는 거지 아예 못 사먹어서 못 먹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이런 게 일상이 유지된다는 것이겠지요.


 

 대조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은 일상이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영국은 찰스 왕세자와 보리스 존슨 총리까지 역병에 걸려버렸다지요. 집단면역 같은 헛소리를 하더니 며칠 만에 포기하고는 본인이 걸려버리다니 참, 마음 편히 비웃어주기도 뭐하고. 여하튼 서구는 다들 마스크를 안 쓰려고 하니까, 그냥 다들 집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국민들 통제가 안 되는 나라들도 많아 보이고요.


 

 이럴 땐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상식이 없는 게 저들의 문제를 키웠습니다. CDC같은 데서도 망언만 하다가 이제야 진실을 조금 인정한 것 같고요. 우리나라에서도 나라 망칠 헛소리 한 것들이 있긴 하지만 다행히 사람들이 알아서 스킵했지요. 진중권, 김상조 등등.


 

 적잖은 사람들이 이번 역병에서 의도적으로, 또는 무지해서 마스크의 유용함을 무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사례들이 마스크의 유용함을 보여줍니다. 신중하게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사용했던 확진자와 그 가족들은, 설령 확진자와 함께 살았더라도 다른 가족들은 음성인 결과가 많이 나왔습니다. 병원, 직장 등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조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확진자들은 주변을 쉽게 감염시키고, 쓰지 않은 주변 사람들은 쉽게 감염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운동 경기, 공연, 축제, 학업 같은 게 중단된 상태긴 합니다. 이런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겠지요. 외국 입국자만 아니면 확진자도 많이 안 나오고 있고요. 그런데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마스크 & 손소독or손씻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더워져도 쓰세요. 안전해질 때까지는 일단 써야 합니다. 오늘 나가보니 마스크 안 쓴 사람이 확 늘었더라고요.



 지금은 인류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가 전쟁을 벌이는 중입니다. 손세정제가 총, 비누가 수류탄이라면 마스크는 하이바(방탄모)입니다. 하이바 쓴다고 전장에서 안 죽는 거 아니지만, 전장에서 하이바를 벗고 싸울 바보는 없을 겁니다. 하이바 없으면 바이크용/공사장 헬멧이라도 써야 할 거 아닙니까? 보건용 마스크 없으면 아무 거라도 쓰세요. 큰 비말은 면마스크도 쉽게 막습니다만, 만약 감염자의 큰 비말이 이 글을 보시는 당신의 입술에 닿는다면 작은 비말보다 현저히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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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관련 이야기

사회 2020. 3. 23. 20:18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연속 재생 기능 권장.

 

https://youtu.be/neXUPeMWyqY

 



 

 마스크 쓴 사람들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가 보여서 오늘 인천의 한 번화가부터 좀 먼 거리를 걸어봤습니다. 마스크 안 쓴 사람의 비율은 5%보다는 많고 10%보다는 적은 것 같습니다. 아직 신천지 한창 때와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만, 예전보다는 분위기가 풀린 것 같습니다. 역시나 날씨가 좋으니까 그렇겠지요. 내일은 다른 지역에서 살펴볼 수 있게 될 것 같고요.



 마스크 대란은 2주 전보다는 개선된 것 같습니다. 공적마스크 보급 이후 마스크를 수급하려는 사람들의 강박적인 태도가 다소 감소한 것 같고, 시간이 흘러 신천지의 공포에서도 어느 정도는 벗어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고나라 KF94 시세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틀 전에는 개당 3400~3500원 정도였는데, 오늘은 2600~3000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는 KF94를 매일 하나씩 쓰는 사람들이 거의 사라지면서 생긴 변화가 아닌가 싶은데, 앞으로 구로 콜센터 같은 대규모 창궐이 없거나 황사/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지 않는 한 마스크 시세가 딱히 반등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중국산 마스크가 계속 풀리는 걸로 보이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알아봤더니 중국이 마스크 증산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우한 사스 창궐 전 중국의 일일 마스크 생산량은 2000만 장 미만이었지만, 현재는 11700만 장 수준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더해 중세식 인권무시 방역으로 역병을 통제했으니 수출할 만큼 물량이 남는 것 같은데요. 아마 향후 중국은 전 세계가 요구하는 마스크를 제공할 거고, 그걸로 이미지를 세탁할 걸로 생각합니다. 비축했던 마스크 1~2월에 다 잃고 허덕이는 우리와는 대조적입니다.


 

 나는 마스크 수급에 있어 여러 모로 고민을 좀 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품귀가 쉽게 해소되어 원상태로 돌아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도 산발적인 역병 창궐이 있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날이 분명히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가 가진 마스크 보유량은 아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는 아닙니다. 나는 이 역병이 금방 사라질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고 있고,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 중 80%가 마스크를 벗게 되더라도 나는 쓸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1회용 마스크를 아끼기 위해 선택한 방식은 일정 이상의 분진포집효율을 가진 천마스크를 찾아 구매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용해 본 결과 KF94쓴 것처럼 호흡이 다소 힘들고, 호흡이 힘든 것에 비해 MB필터를 쓴 것 대비 분진포집효율이 낮으며(65%정도), 습기에 약한 소재의 단점도 완벽하게 극복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그래도 쓸 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하여 만원 대중교통처럼 사람이 밀집하지 않은 곳에서, 대기 중 PM2.5 농도가 35/이하일 때, 14시간 이하 착용을 기준하여 사용하려고 합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성능은 아무 문제없을 걸로 생각하는데, 성능 대비 쾌적성이 좀 떨어지는 게 주된 단점인 것 같습니다.



 이 방식 외의 대안은 면마스크나 부직포마스크에 필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 그리고 중국산 KN95를 사용하는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필터의 추가 사용은 불편함이 일단 주 문제가 될 것 같은데, 마스크를 잠깐 벗어두거나 할 때도 신경이 꽤 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스크 자체가 필터를 부착 또는 삽입할 수 있는 구조면 좀 나을 것 같고요. 필터가 마스크 전체를 커버할 수 없을 경우 방어력을 어떻게 봐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KN95는 명목상의 방어성능은 KF94보다 높습니다만, 실제 그 동안 KF94 이상의 신뢰성을 지녔다고 보기는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근래 생산되는 KF94는 공급문제가 심각해져 기존의 신뢰성을 상실했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KN95를 쓰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적마스크 정도의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내가 앞으로 마스크가 진짜로 부족해지면 KN95를 구매해 사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일까지는 없었으면 합니다.


 

 다만 언제까지 현 수준의 마스크 수급이 가능할지는 모를 일입니다.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은 그 동안 마스크를 꺼려왔는데, 1~2주 전부터 분위기가 변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젠 서구에도 상당한 수요가 생겼단 이야기입니다. 만약 본격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마스크를 원하기 시작할 경우, 향후 중국산 마스크조차 구하기 어려워지거나 가격이 오를 수 있습니다. 마스크 보유량이 얼마 없는 분들은 생각을 신중하게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한 사스에 대하여 보수적인 태도로 접근해야 합니다. 위수문동 정권 수뇌부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서는 절대 안 되고, 그들의 경망스러움을 보며 두려움을 가져야 합니다.


 

 지난 20일에도 보건복지부 수뇌부들은 자문위원 의사들을 모아놓고는 마스크를 벗고 회의하기를 촉구하였다고 전해졌습니다. 결국 여섯 명 중 네 명이 마스크를 벗었고, 그 자리에는 박능후도 마스크 없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지난 13일 김강립 차관이 마스크 없이 확진자와 접촉하여 자가격리에 들어간 후에도 어리석기 짝이 없는 망국적 태도를 고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정권의 행위를 보며 두려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안전불감증입니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보다 위수문동 정권이 더 위험합니다.


 

 정권의 방정맞음을 감안할 때 언제 또 어디서 펑펑 터질지 모릅니다. 낙관하지 마세요. 그 무엇에도, 이 나라에서 살고 있다면 말입니다.

각국의 상황

사회 2020. 3. 21. 23:22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oNiLNf_MbNo

 


 

 발표하는 수치들을 전혀 믿을 수 없긴 합니다만, 중국에서는 어쨌든 우한 사스가 조금 잡힌 것 같습니다. 이 판단에는 두 가지 근거가 있는데, 하나는 중국산 마스크가 수출되고 있다는 거고, 다른 하나는 서풍이 불 때 미세먼지 수치가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은 매우 폭력적인 방식으로나마 이 역병을 어느 정도 제압하긴 한 것 같습니다. 희생당한 우한 주민들이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슬슬 이 상태를 못견뎌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산발적인 소규모 유행이 지속될 걸로 생각합니다. 외국인 입국금지 끝까지 안 하고 별 이상한 짓만 계속하고 있는데 펑펑 안 터질 수가 없지요. 마스크는 정부가 배급제를 강행하는 한 수급이 좀처럼 개선되기 어려운데, 중국산 마스크를 사람들이 좀 사야 수급이 완화될 겁니다. 나노마스크 변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의 권고는 나노마스크가 만일 상용화되더라도 일단은 사용을 피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KN95를 쓰는 게 나을 겁니다. 그리고 지오영 문제 터지는 거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은 확진자 검사를 제대로 안 하고 있습니다만, 사망자가 줄을 잇는 지역은 없는 것 같은데요. 역시나 나라 자체가 호흡기 질환에 강한 편인 것 같습니다. 일본은 원래 별 이유 없어도 마스크 쓰는 사람이 많은 문화입니다. 이슬람 문화에서 가리개를 쓰듯, 일본 사람들은 그냥 얼굴을 가리려고도 마스크를 곧잘 씁니다. 2~4월에 삼나무 꽃가루가 심한 나라라 마스크가 일상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마침 지금이 그 시기네요. 또한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규모 종교집회가 잘 없습니다.


 

 미국은, 지금 그 나라가 겪는 건 일단 트럼프 리스크입니다. 우한 사스는 트럼프의 재선에 있어 매우 큰 걸림돌이 될 겁니다. 그 동안 트럼프가 미국 주가를 끌어올려온 건 본질적으로 버블인 면이 있고, 지나친 자국중심주의로 많은 문제를 축적해 왔는데요. 이번 우한 사스를 계기로 러시아와 사우디가 유가 치킨게임에 들어갔는데, 트럼프에겐 이걸 어찌 풀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주가가 트럼프 당선 이전으로 흘러내리는데도 트럼프가 할 수 있는 게 없는 겁니다.


 

 트럼프가 백신반대론자였던 것도 이 상황에 절대 좋지 않습니다. 트럼프는 의학을 잘 이해하는 인물이 아닙니다. 물론 잘못된 신념은 있었을지언정 트럼프는 머리가 좋으니까, 위수문동처럼 멍청하고 주제넘게 나서서 자꾸 일 꼬이는 플래그성 발언을 반복하진 않겠습니다만, 미국인들 입장에선 오바마케어 가지고 그 동안 트럼프 정권과 공화당이 보여온 한심하기 짝이 없는 작태도 떠오르지 않을 수 없고, 백신반대론자였던 트럼프가 이제 와서 백신 언제 나오냐고 부르짖는 걸 보면 웃지 않을 수도 없긴 합니다. 유럽에 대한 외교문제나 독일 백신회사 독점계약 문제 등은 덤입니다.


 

 그나마 미국은 인구밀도라도 낮은데 유럽은 아예 답이 없어 보입니다. 역병에 취약한 모든 조건을 갖춘 게 유럽인 것 같은데, 이탈리아는 저러다가 나라 기둥뿌리 뽑히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고, 다른 나라들이 앞으로 이탈리아보다 상황이 나아야 할 이유가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유럽인들이 아무래도 병에 걸리고 나면 그 때부터 이 역병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 거 같아요. 걸리기 전엔 내 일 아니고.


 

 나의 견해로 우한 사스를 통제하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마스크를 쓰는 것. 그리고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음식/음료 업장들에서는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거나 평범한 감기 정도라도 가능한 서로 멀리 앉고, 손님이 가고 나면 탁자를 깨끗하게 닦는 것.


 

 미국 등지는 이런 걸 못하니까 그냥 음식점 업장을 폐쇄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에선 제대로 된 정보만 정부가 일관적으로 강조한다면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을 텐데, 정부가 계속 말을 바꾸면서 혼선을 일으키는 최악의 하드트롤링 중인데다 종교 모임, 유흥 등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 자체는 꽤 남아있다고 해야 할 겁니다. 게다가 입국 통제를 좀 하려나 봤더니, 전혀 제대로 안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라도 일체의 방심 없이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17세 소년의 폐렴 사망 건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픈데 차라리 우한 사스(코로나19) 양성 뜨면 입원도 할 수 있고 치료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한 사스 걸렸는데 음성 뜰 수도 있고, 우한 사스 아니라도 위험한 질환은 많습니다. 음성 뜨면 지역에 따라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애초에 몸조심을 해야 합니다.


 

 한편으로 WHO는 우한 사스에 이부프로펜 사용을 하지 말라는 주장을 철회했습니다. WHO가 요새 참 신뢰성 잃을 행위를 많이 합니다. 일단 NSAIDs를 그냥 써도 되는 걸로 정리된 것 같습니다.

대구 17세 소년 폐렴 사망사건 외

사회 2020. 3. 19. 00:09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EetawUz3I64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라고, 사람 목숨은 하늘에 달렸다고 하지만 꼭 그렇게 죽었어야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대구 17세 소년 폐렴 사망 소식이 있었습니다. 우한 사스(코로나19) 검사에서는 계속 음성이 나오다가 사망 후 단 한 번의 뇨검사에서만 양성이 나왔다고 합니다. 사망자 부모의 증언으로는, 41도 발열에 폐렴증세가 있었음에도 바로 입원을 못 했다고 합니다.


 

 나는 이 죽음의 책임이 위수문동 정권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나온 이야기인데, 이 정권은 우한 사스(코로나19)라는 역병은 물론이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타 질환 위협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중국 의사들과 중국 정부는 폐 CT를 기준으로 우한 사스 양성판정을 하고 있다고 압니다. 중국에서 사용하던 키트보다 폐 CT가 더 믿을 만 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관련 기사 링크우리나라가 사용하는 키트는 중국에서 사용하던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만, 이미 위음성 사례가 많이 쌓인 만큼 키트의 음성판정을 절대 신뢰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 본인이 음성판정을 받고도 믿지 않고 주의를 십분 기울여 주변의 피해를 막은 미담 사례도 있어 기사를 첨부합니다.


 민폐될까봐” ‘18층 계단오르내린 코로나19 환자


 

 기저질환도 없었다는 17세 소년의 죽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로 느껴집니다. 가끔은 이런 일도 발생합니다만, 최고의 조치를 받다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게 아니고, 마스크를 사기 위해 비 오는 날 1시간 동안 줄을 선 후 증세가 발병되었다는 소식도 있어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만일 위수문동 정권이 1월 설 명절이 시작되기 이전, 제 때 마스크 수출을 통제했다면 적어도 비 오는 날 마스크 사려고 한참 줄을 섰다가 폐렴이 발병해 소년이 죽는 비극은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편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 쓸 필요 없다던 이 정권 요인이 진짜로 패기 넘치는 노마스크를 실행한 사례가 생겼습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등 공무원들이 실내에서 확진환자(분당제생병원 이영상 원장)1시간 30분 정도 대화를 했다가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건이 터졌는데요. 요새 너무 일하기 힘들어서 일부러 쉬고 싶어서 그랬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좀 중요한 이야기가 있는데, WHO에서 우한 사스(코로나19)에 이부프로펜 복용이 위험하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내용을 보면 소염진통제 계열이 다 위험하다는 주장인데, 일단 저에게는 덱시부프로펜은 물론이고 나프록센, 멜록시캄 같은 것도 위험하다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일단은 열나고 아프면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라몰)을 드시라는 이야기가 나와 있는데, 타이레놀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 무리를 주는 걸 알고 드셔야 합니다. 음주를 할 때 아세트아미노펜을 먹는 건 금기입니다.

우한 사스는 전설적인 전염병이 될 겁니다.

사회 2020. 3. 16. 18:1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g7w9EHNZcYM

 


 

 우리 대한민국은 전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곳곳을 소독하며 이 당대의 역병, 우한 사스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나라의 두목이 현재 위수문동이라는 희대의 트롤러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이 역병에 대한 전투는 전설이 될 겁니다. 지금 서구 상황을 보면 그러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서구 사회는 우리 대한민국과 비교하면 호흡기전염병에 대한 전투력이 거의 없습니다. 이번에 영국에서 나온 발언을 보면 좀 어처구니가 없는데, 전국민의 60%가 우한 사스에 감염되어야만 집단면역이 생길 수 있고, 이 역병은 대부분의 환자가 가벼운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정점시기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식의 정책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해석하자면 영국은 우한 사스를 막는 게 불가능하며, 걸려도 잘 안 죽는 어리거나 젊은 사람부터 걸리게 하고, 증상이 심한 사람을 가능한 치료하는 식으로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영국 인구수는 약 6780만 명입니다. 이 중 60%4068만 명이네요. 그리고 여기에 현재 이탈리아에서 관측되는 약 7%의 치사율을 적용해보면, 285만 명이 죽는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영국이 앞으로 이 역병을 잘 통제하지 못한다면 전 국민의 4% 이상이 우한 사스로 죽게 될 겁니다. 이것도 그나마 치사율 7%라는 가정 아래 그런 것이고, 전 국민의 60%가 감염되는 상황이 되면 치사율이 어느 정도까지 나올지는 모릅니다. 행운이 따르지 않는 한, 영국에선 이제 아마 엄청난 숫자의 사망자가 나오게 될 겁니다. 그런데 영국만 그런 참사를 맞이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내가 보기에 각국이 우한 사스의 확산을 통제하려면 일단 전 국민에게 마스크를 씌워야 합니다. 면마스크건 복면이건 부르카건 일단 덮어 씌워야 합니다. 워낙 전염성이 높은 데다 무증상 감염이 되고, 에어로졸로도 퍼지기 때문에 그냥 모두가 무증상 감염자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마스크를 일단 써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전 국민에게 마스크를 씌울 수 있는 나라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말 특수한 조건이니까 전 국민에게 마스크를 씌울 수 있는 걸 넘어, 청와대에서 건강하면 쓸 필요 없다같은 나라 말아먹을 소리를 해도 국민들이 알아서 대응하고 있는 겁니다.


 

 어쩌면 우한 사스는 100년 전의 스페인 독감을 뛰어넘는 전설적인 전염병이 될 겁니다. 스페인 독감 당시 조선인은 전 인구의 44%가 감염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치사율은 1.87%였습니다. 당시 전 인구의 0.83%에 해당하는 139128명이 죽은 걸로 기록되었지요. 물론 시대상을 고려하면 누락된 사망자가 꽤 있었을 겁니다만. 아무래도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는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것 같습니다.



 우한이나 이탈리아 북부 같은 지역이 이제 세계 곳곳에 생겨날 걸로 예상합니다. 신체적으로 강한 자들이 살아남을 거고, 노인들은 다수가 죽을 겁니다. 유럽의 느리고 둔한 의료 체계는 이런 극단적인 전염병에 제대로 대응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라도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을 통제해야 합니다. 대략 1주 전만 해도 한국은 서구에 비해 위험한 곳으로 인식되었지만, 이젠 상황이 변했습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제법 안전한 곳이 되어버렸고, 이제 유럽이나 미국은 한국보다 위험한 곳입니다. 다행히 오늘부터 유럽에서 오는 사람들 모두가 특별입국절차 대상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도 위수문동 정권 사람들은 티비에 얼굴을 비출 때마다 마스크를 벗고 있습니다. 우리는 저 하드트롤러들을 데리고 이 강적과의 전투를 해 나가야 합니다. 내부의 적을 빨리 정리할수록 전투가 쉬워질 것임에 틀림없다는 걸 총선 투표할 때 모두 떠올려 주시기를.

 브금

 

https://youtu.be/lodcYj65c7Q

 



 

 정권이 마스크 불매와 안 쓰기를 권장하고 진정세 초기라는 식의 언론 플레이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대응의 세계적인 모범사례이자 표준사례라는 언플은 덤입니다.


 

 물론 우리는 위수문동 바이러스에 대한... , 총리는 박테리아입니다만. 여하튼 고통스러운 지난 시간들이 있었으니 이젠 나름대로 항체를 가지고 있지요. 생존을 위해 상황을 올바르게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마스크 지금 엄청나게 부족한거고 앞으로도 계속 부족할 겁니다! 정부의 언론 플레이로 인해 역병의 2차 창궐이 우려되고요. 만일 앞으로 며칠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진정기미가 보일 경우, 정권의 설레발과 국민적인 방심으로 이어지고 재창궐하기 좋은 상황이 펼쳐질 겁니다.


 

 본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이라도 절대 방심하지 마시고, 혹여 방심하는 이들이 있어 마스크를 수급하기 조금이라도 쉬워진다면 쟁여두시기 바랍니다. 세월호에 타고 있던 사람들, 선장 말 들었다가 죽었잖아요? 지금은 그런 상황입니다. 누가 뭐라 한다고 믿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살 궁리를 해야 합니다. 나도 오판할 수 있으니까 곧이곧대로 듣지 마시고, 잘 생각하시고 행동해야 합니다. 이견이 있으면 이야기를 해주세요.


 

 마스크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볼까요. 현재 국가적인 마스크 수급상황도 그렇고, 전망도 그렇고, 정권이 면마스크를 권장하는 상황도 그렇고 문제투성이입니다. 정리하자면 이런 판데믹 국면에서 마스크의 기본적인 역할은 비말을 막는 거고, 그 다음은 손에 묻었을지 모르는 바이러스를 무심코 얼굴에 가져다 대는 것을 막는 것, 그 다음 역할은 미세먼지를 막는 겁니다.


 

 바이러스라는 건 유전물질을 가진 아주 작은 단백질 덩어리입니다.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정도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유전물질(DNA/RNA) 밖에 없기 때문에 스스로는 복제(분열)를 못 합니다.



 이러한 바이러스의 크기는 정말 작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주 작은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대략적인 크기는 60~140nm정도라고 합니다. 이 크기는 가시광선의 파장 길이인 380nm~800nm보다 작은 겁니다. 그러니까 가시광선을 사용하는 광학현미경으로는 제아무리 배율을 높여도 코로나바이러스를 관측할 수 없습니다. 인류의 눈이 감지할 수 있는 가장 짧은 파장을 가진 보라색 빛의 파장 하나 길이보다 바이러스의 크기가 작습니다.


 

 만약 이런 바이러스가 낱개 입자로 날아다닌다면, 제 아무리 KF94를 쓴다 하더라도 막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알려진 것에 의하면 바이러스는 낱개 입자로 날아다니지 않고,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경우 사람의 점액에 스파이크로 붙은 상태에서 사람세포를 감염시켜 번식하는데, 사람이 말을 하다 침을 튀기거나 기침/재채기를 하거나 할 때 그 체액 방울에 섞인 형태로 날아다니게 됩니다. 비말 입자는 5마이크로미터 이상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nm로 치면 5,000nm이상입니다.


 

 미세먼지와 크기 비교를 해볼까요. PM10은 먼지입자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라는 뜻이고, 우리나라에서 초미세먼지라 부르는 PM2.5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초미세먼지는 2,500nm이하의 먼지 입자를 의미합니다. 위에 이야기했듯 코로나바이러스 크기 자체는 60 ~ 140nm고요. 다행히 비말은 위에 이야기했던 대로 5,000nm이상입니다. 참고로 머리카락 굵기는 50,000 ~ 70,000nm정도입니다.


 

 그러니까 비말 입자를 막는 건, PM10 기준의 미세먼지를 막는 것에 준하는 수준으로 생각해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규정 상 KF94의 방어력은 400nm크기의 입자를 94% 막아줄 수 있습니다. KF80의 방어력은 600nm크기의 입자를 80% 막아줄 수 있고요. 그러니까 보건용 마스크를 쓰라는 겁니다. 비말의 크기는 5000nm이상이므로, 미세먼지를 막아줄 수 있는 마스크면 비말정도는 막을 수 있습니다. 다만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퍼져있는 에어로졸의 경우에는 1000nm정도까지도 입자가 작아질 수 있다고 하는데, 이 경우는 가급적 KF94를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KF인증이 없는또는 산업용 방진마스크가 아닌 마스크들의 방어력은 천차만별입니다. 실험 결과 어떤 미세먼지용 마스크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KF80수준에 육박(78%전후)하기도 합니다. KF등급이 없지만 KF80을 현저하게 상회하는 분진포집효율을 보이는 마스크(88%전후)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건 소수고, 어떤 마스크는 생긴 건 그럴싸한데 실제 분진포집효율은 10%정도에 불과하기도 합니다.


 

 면마스크의 방어능력도 측정해보면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극세사를 사용한 마스크는 필터삽입형이 아님에도 대략 65%에 육박하는 분진포집효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측정된 바 있습니다만, 필터 면 마스크라고 시판되는 것 중에도 측정해보면 30%이하의 분진포집효율을 가진 것도 있습니다.



 미세먼지 필터링 능력이 없다시피한 부직포 마스크의 경우, 에어로졸은 물론 비말이 날아올 경우도 충분한 필터링 능력이 없을 걸로 추정 가능합니다. 다만 실제 비말 입자를 흡입할 확률은 장소 및 접촉하는 대상에 따라 크게 차이날 것입니다. 그리고 부직포가 면보다 나은 점으로 흡습에 보통 부직포가 더 강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면 마스크의 경우 소재의 특성 상 비말에 접촉했을 때 쉽게 젖게 되고, 만일 너무 많이 젖을 경우 안쪽까지 비말이 침투할 가능성이 부직포보다는 높다고 해야 할 겁니다. 한편으로 나는 5,000nm수준의 비말은 비산된 후 바닥에 가라앉는 데 1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워낙 작은 입자니까 꽤 오랜 시간 공중에 떠다닌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내가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미세먼지입니다. 2016~2017년 자료 연구결과에 의하면 PM10의 주간 농도가 1/(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위입니다)증가할 때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이 2.0%증가하였습니다. 코로나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아데노, 사람메타뉴모, 사람보카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PM10의 농도증가와 비례하여 감염이 증가하였습니다. 즉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사람은 호흡기질환에 취약해진다는 건데, 우한 사스(코로나19)도 당연히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미세먼지가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질환 감염률을 올리는 원인에 대해서는 내가 정확히 아는 바가 없으나, 미세먼지가 사람 신체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키거나 아니면 바이러스가 미세먼지를 타고 돌아다닌다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체로 근래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중국발 미세먼지는 스모그에 가까운 형태인데, 박무나 안개에 미세한 금속 입자가 섞인 채 공기가 정체된 유형이 많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러한 입자들에 바이러스들이 섞여 날아다니면서 농도가 높아지는 상황이 곧잘 발생하지 않나 추측해 보는데, 이번 주말도 미세먼지 농도가 살짝 높았었고, 이제 봄철이니 본격적인 미세먼지 + 바이러스 콤보를 맛볼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강조해서 말하면 미세먼지가 보통일 때 우리는 미세먼지 농도에 별 신경을 쓰지 않지만, 그 때도 좋음일 때보다는 꽤나 바이러스 감염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급적 마스크 쓰시고, 가급적 미세먼지에 대해 방어력이 있는 걸 쓰시기 바랍니다. 다만 방어력 있는 마스크가 부족할 때는 방어력 없는 마스크라도 쓰셔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혹시 걸렸을지 모르는 무증상 상태의 역병에서 주변을 구할 수 있습니다.

 브금

 

https://youtu.be/lAKhAQvtYWs

 

 


 

 김상조 정책실장이 오늘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거나 건강한 분들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 줘야 한다.’라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네요.


 

 물론 동문서답이라는 격언처럼 위대한 수령 문재인 동지께서 동쪽을 가리키면 서쪽이 답이고, 위수문동의 측근들 또한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다만 범인들이 충분히 현명하지 못하여 해석을 잘못할 수 있으니 내가 해석본을 올려드리겠습니다.


 

 마스크 꼭! 써야합니다. 젊고 건강한 분들도요. 면마스크라도 쓰세요.


 

 일단 이번 우한 사스(통칭 우한폐렴/코로나19)의 특성이 긴 잠복기와 무증상감염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자신이 생각하기엔 건강한 것 같거나 감기기운 좀 있는 것 같은 정도인데, 사실은 우한 사스 걸려있고 주변에 전염력을 가진 상태일 수가 있습니다. 주변을 생각해서라도 마스크를 반드시 쓰고 다녀야 합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주변을 거의 전염시키지 않습니다. 면마스크의 방어력은 매우 낮지만, 본인의 공격력을 낮추는 효과는 탁월합니다.


 

 이론적으로 외국에서의 입국을 막고 모두가 몇 주간 제대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우한 사스는 거의 사라질 겁니다. 물론 24시간 마스크를 쓸 수 없고, 식사를 하거나 무언가를 마셔야 하는 식당이나 사무실 같은 데서 전염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가능한 마스크를 쓰는 시간이 길수록 전염이 일어날 확률은 낮아집니다.


 

 그런데 몇 주 전 위수문동이 저질렀던 코로나 종식 같은 경솔한 발언에 이어, 오늘은 김상조 정책실장이 경솔한 발언을 하였습니다. 만일 이로 인해 마스크를 쓴 사람의 비율이 낮아지면 큰일 날 수 있습니다.


 

 현재 정권이 마스크 가격후려치기와 징발 및 막무가내 약국 강제동원 급조 배급에 들어간 데다 원료수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점차 심화될 것이기에 앞으로 점점 일회용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질 것이고 부족해질 겁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마스크 쓰는 걸 포기할 분들이 늘어날 수 있는데요. 절대 포기하지 말고 이 역병이 명백하게 잦아들 때까진 면마스크라도 쓰셔야 합니다.


 

 감염을 줄이기 위한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이 우한 사스 바이러스는 매우 높은 감염성을 가지고 있고, 명백히 밝혀진 건 아니지만 비말 외에 농도 높은 에어로졸이나 대소변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바, 공중화장실 손잡이 같은 걸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공중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 손을 잘 씻었다 해도, 수도꼭지나 화장실 손잡이 문을 잡으면 거기서 또 손에 바이러스가 묻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손 잘 안 씻고 다니는 사람 많습니다. 이 문제는 손소독제를 휴대하여 가지고 다니며 무언가 손잡이를 잡을 때마다 수시로 바름으로 개선할 수 있을 걸로 생각합니다. 물론 휴대한 손소독제를 꺼내려고 가방의 지퍼나 단추를 잡거나 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묻을 수 있으므로, 그런 데도 소독제를 뿌리거나 발라주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