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한 참극

사회 2022. 10. 30. 20:11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rq0yrP6Qp84

 

 

 

 

 

1) ‘사람이 죽지 않으면 진정한 축제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 특정 지역에서 쓰이는 말로 기억합니다. 실제로 브라질 같은 데서 축제하다 수백명씩 죽는 건 없는 일이 아닙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 소식 듣고 처음 떠올린 건 위의 이야기였습니다. 축제를 즐기다 보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여럿.

 

 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 sex on the beach를 외치면서 춤추는 영상에 기묘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러는 게 그리 이상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날뛴다는 건 어느 정도 그런 겁니다. 나에게는 beach에서 거리가 먼 이태원에서, 날도 쌀쌀해진 시월 말에 그러는 게 더 기묘한 느낌이기도 한데요.

 

 

 

 

 

 

2) 이번 사건은 핫플레이스에 더 모이려는 일종의 군집현상에 의해 촉발되었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생존본능이 앞서는 사람이라면, 또는 인구과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일정 이상의 인구밀도는 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서울 사람들은 이미 인구과밀에 익숙한 상황이고, 관련하여 타고난 경각심을 많이 잃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 모이려는 경향은 더 높은 이벤트 밀도를 추구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그것은 어찌 보면 일종의 인싸기질이기도 한데, 너무 높아진 사건 밀도는 그 자체로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벤트 데이에 핫플레이스에 가는 건 그 자체로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시간과 장소에서의 즐거움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이지요. 세상 일이 원래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기 마련입니다.

 

 

 

 

 

3) 150명 넘게 죽은 건 유감스러운 일입니다만, 죽은 사람은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러니까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다수의 죽음이 더 많은 다수의 고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언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는 이성과는 거리가 먼 나라라, 그렇게 잘 풀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앞에서 사람이 죽는 데 sex on the beach를 외치면서 춤추는 사람들은, 나에게는 별로 큰 문제로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 진짜로 앞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는 인식과 체감을 그 시점에서 못 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죽음을 핑계로 스스로와 주변을 고통에 밀어넣는 사람들은 쉽게 합리화됩니다. 진짜 문제는 그런 겁니다.

 

 

 

 

 

4) 나는 할로윈을 챙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할로윈을 챙기면서 노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이벤트 데이가 필요합니다.

 

 할로윈은 내일입니다. 수백 명이 죽긴 했지만, 축제는 실행되어야 합니다. 축제를 하다가 사람이 죽는 건 참담한 일이긴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축제는 멈출거고, 그것은 더 많은 불필요한 고통을 만들어낼 겁니다.

 

 

 

 

5)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 때는 전철문을 수동으로 여는 방법을 몰라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때는, 해상사고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너무들 없어서 기울어지는 배 안에 남아있다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요.

 

 이번 이태원 참사는 인파가 모인 압사사고에 대한 이해가 너무 없어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나친 인파 사이에 들어가지 않는 겁니다. 지나친 인구밀도는 그 자체로 위험합니다. 특히 근력이 약하고 키가 작은 여자들한테는 더더욱.

 

 만약 인파 사이에서 위험한 상황이 된다면, 흐름을 거스르면 안 됩니다. 그리고 가능한 건물이나 벽 쪽으로 움직여서, 유사시 건물이나 벽을 타고 올라가기라도 해야 합니다.

 

 사람들 사이에 끼일 경우 흉곽이 부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사람은 허파가 부풀지 못하면 숨을 쉴 수 없게 됩니다. 일단 위험하다 싶으면 앞쪽으로 팔짱을 껴서 흉부에 공간을 확보해야합니다. 그리고 가능한 옆걸음으로 움직이고, 앞뒤로 눌리는 상황을 줄여야 합니다.

 

 

 

 

6) 이 사고는 책임자가 없습니다. 정상적인 방식으로는 예방도 불가합니다. 누가 딱히 잘못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죽은 사람들이 운이 없었고, 위험성이 있는 장소에 갔을 뿐이지요. 어차피 모든 사람은 언젠가는 죽기 마련인데, 운이 없으면 좀 더 일찍 죽게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불운에 대해 할 수 있는 건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 뿐입니다. 이런 사고에 대해 뭔가 해보려고 하면 이 사회는 더더욱 디스토피아가 됩니다. 이 나라는 통제를 통해 문제를 줄이려는 시도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기 때문입니다.

 

 불운은 극복의 대상이며, 대다수는 행복한 일상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으며, 가능한 멋지고 즐거운 나날들이어야 합니다.

 

 

 

 

7) 이번 사건에서 관측된 가장 디스토피아적인 현상은, 호흡정지가 온 여성들에 대해 남성들이 CPR을 하는 걸 매우 꺼렸다는 겁니다.

 

 디스토피아에서는 당연한 현실이지요.

 

 

 

 

8) 이번 사건에서 나는 인현동 화재 사건을 조금 떠올리고 있습니다. 1999년의 그 사건은 인천 원도심의 번영에 종지부를 찍었었습니다. 이태원에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브금

 

https://youtu.be/-H91EVNH93M

 

 

 

 

 

 

-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마이클 잭슨이 Heal the World를 부르고, 곡절 끝에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기까지 지구촌은 두 번의 대전과 냉전을 딛고, 보다 진보적이고 포용적인 길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세계의 아주 많은 것이 무너지는 것이 관측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의 문제라는 것은 대체로 기원을 추적하면 할수록 멀고 복잡한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비교적 덜 핵심적이고 어려운 것은 편의상 추려내고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핵심적인 것을 이야기하자면, 포용적으로 변하려는 세계를 이용하려는 악이 있었고, 그 악에 의해 선량한 대중이 광신적이고 폭력적인 대중으로 변하는 포퓰리즘의 도래, 또는 파시즘의 재림이 발생하면서 세상이 참으로 다난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결과적으로 관측되는 현상은 휴머니즘의 퇴조, 다원주의의 퇴조, 그리고 신냉전과 전방위적 사회갈등입니다. 우리는 혼란 속에서 방향을 잡으려면 누가 웃었고, 누가 의도했고, 누가 이익을 봤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리 사회를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휴머니즘의 퇴조와 공동체 의식의 붕괴가 너무나도 단적이고 빠릅니다. 양쪽으로 갈라진 정치적 극단주의는 그 결과의 단면입니다. 그리고 나는 이준석을 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플레이어로 보지만, 이준석 지지층 중 다수는 지나치게 극우적이기에 이준석이 지닌 리스크 중 하나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아무데나 극우딱지 붙이는 좌파들이 많고, 이게 관련 문제를 악화시키는 주 요인이라는 건 이야기해 두겠습니다.

 

 

 

 

 

 

 

- 2010년대 들어 세상을 이렇게 만든 근본적인 요인을 딱 하나만 꼽자면 나는 스마트폰을 꼽겠습니다. 아이폰이 등장하기 이전 모바일 네트워크의 활용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스마트폰은 유감스럽게도 사람들을 스마트폰 속의 좁은 세상에 가둬버렸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오피스가 많은 역을 오고 다니면, 수많은 사람들이 폰을 보면서 걷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걸을 때도 폰을 봐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빠서 출퇴근을 할 때라도 보고 싶은 걸 보겠다는 마음일 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이제 대체로 사람들은 주변을 보지 않아요. 반복되는 일상은 무가치하고, 번잡한 출퇴근 시공간은 그저 견뎌야 하는 것이고, 주변 사람들은 거치적거릴 뿐이고, 흥미로운 건 스마트폰 안에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원하는 것만 보는 좁은 세상이 오랜 세월 누적되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그런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우리가 마주한 게 그런 세상이 아닐까 싶은데요.

 

 

 

 

 

 

- 안티 휴머니즘의 필두에 페미니즘과 환경주의가 있습니다. 페미니즘의 변이사를 보면 그 중 에코페미니즘이 있는데, 이 관점에서 사람이 자연을 개척하고 근현대 산업문명을 이룩한 과정은 남성적인것이며, 그 결과 자연파괴와 지구의 위기를 낳았다는 발상이 에코페미니즘의 핵심입니다. 그리하여 보다 자연적이며 착한친환경적 여성들이 주도권을 쥐고 파괴적인 가부장적 산업문명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기본적으로 이 관점이 현대 페미니즘에 깊이 침투해 있습니다.

 

 이 영향인지 페미니즘은 결과적으로 문명, 과학, 산업, 수리적 합리성, 휴머니즘에 반대하는 인류의 적이 되었습니다. 캣맘은 이 현상의 단적인 예입니다. 캣맘은 고양이 사료가 생산되는 산업적 서플라이 체인이라거나 온갖 환경적인 배경들, 그리고 고양이가 초래하는 주변 사람들과 환경에 대한 영향을 무시합니다.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주변에 피해를 주더라도 저지하기 어려운 디스토피아가 현대입니다.

 

 도덕의 최소한이라는 법은, 도덕을 어기는 자들을 보호하는 도구로 변질되었습니다. 직업병이 멍청함인 판사들은, 겨우 없는 것보다는 나은 수준으로 전락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극단적인 사회는 반작용으로 또 극단적인 사람을 낳고, 휴머니즘과 다원성을 세계에서 빠르게 사멸시키는 중입니다.

 

 작용을 파악하고 그 반작용을 파악하지 않으면 이 사회상을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소위 식자층 중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2010년 이전의 이론들과 지식들이 잘 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길게 이야기할 시간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야기를 조금 비약시켜 보겠습니다. 그렇게 하더라도 많은 분들이 직관적으로 이 담론을 따라올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나는 문제의 본질이 휴머니즘 및 다원성의 붕괴에 있다고 봅니다. 휴머니즘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기본적 솔루션이고, 그 방법으로 반작용보다는 작용을 우선 타켓으로 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작용은 요약하자면 에코페미니즘과 그 주변부라 이야기하겠습니다.

 

 다만 그로 인한 반작용으로 인한 폐해도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트럼피즘을 필두로 한 극우파의 준동과 그 전염성과 악영향은 이미 심각한 영역입니다. 주류 정치학자들은 이 반작용에 몇 년 전부터 주목하고 있는데, 반작용을 우선 타켓으로 해서는 문제 해결이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우에 대한 불관용은 필수입니다.

 

 휴머니즘을 복원하려는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극우는 본질적으로 안티휴머니스트이기에 배제되어야만 합니다. 이준석은 더 성공하고 싶으면 포인트를 잘 이해하고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 본래 안티휴머니스트는 사람보다 신을 우선시하는 종교쟁이들의 영역이었습니다. 극우파와 원리주의적 종교인들이 미국이나 한국 같은 나라에서도 손을 잡게 되면서, 극우 세력은 안티 휴머니즘의 한 축이 된지 오래입니다.

 

 한편으로 앞으로 전개될 신냉전은 현 시점에서는 에너지 전쟁같이 보이지만, 앞으로는 첨단기술 전쟁이기도 할 겁니다. AI 연구에 있어 중국은 미국보다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인권을 무시하고 연구자료를 모으고 진행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연구 대상(인구)도 많고요. 대조적으로 서방의 안티휴머니스트들은 신냉전 구도에서 심각한 방해밖에 되지 않습니다.

 

 서방이 기술의 발달을 주도하려면 그럴 자격이 되어야 합니다. 절대로 질 수 없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나는 휴머니즘과 기술에 대한 자유주의적 태도가 결합될 필요가 있다고 믿습니다.

 브금

 

https://youtu.be/EetawUz3I64

 

 

 

 

 공동주택은 철근콘크리트조로 짓는 게 표준입니다. 철근콘크리트조로 짓는 게 가격도 저렴하고, 튼튼하고, 층간소음도 덜하고, 고층으로 지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철근콘크리트조 다층건물은 구조에 따라 셋으로 나눕니다. 벽식, 무량판(기둥식), 라멘조(기둥-보 구조).

 

 이 셋 중 가장 비싸고 가장 좋은 건 라멘조입니다. 라멘조는 기둥으로 건물의 하중을 지지하고, 기둥 사이에 보 구조물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구조물로 슬래브(바닥 또는 천장)를 지지하지요. 문제는 비싸다는 것. 그리고 보 구조물이 차지하는 공간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라멘조 건물은 잘 짓지 않고, 대부분이 벽식 아니면 무량판입니다. 이중에서도 벽식이 훨씬 많습니다.

 

 벽식은 내력벽이 기둥을 대신하는 구조입니다. 기둥이 따로 없고요. 구조상 두껍고 고정된 벽들로 기둥을 대체합니다. 그러니까 이 내력벽은 구조변경이 불가합니다. 내력벽이 아닌 벽만 구조변경이 가능하지요. 대다수의 아파트는 벽식구조입니다.

 

 벽식구조의 장점은 어차피 있어야 하는 벽이 그냥 기둥을 대신하기 때문에 내부공간이 넓다는 겁니다. 다른 공법보다 저렴해지고요. 평면에서 벽이 차지하는 넓이가 꽤 되고, 슬래브도 벽에 고정되기 때문에 제법 튼튼하기도 합니다. 다만 한가지 결정적인 단점이 있는데, 층간소음이 심하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한 이유가 벽식구조가 많아서입니다. 벽식구조는 특정 슬래브에 충격진동이 발생하면 주변 벽으로 퍼진 후, 벽을 따라 전달됩니다. 벽이 크고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멀리까지 충격음이 잘 전달되지요. 그러니까 위층에서 슬래브가 울리는 소리가 바로 들리는 것뿐만이 아니고, 아래집 소음이 위층에 전달된다거나 몇 세대를 거치면서 꽤 멀리까지 퍼지거나 합니다. 이런 문제를 줄이려면 벽 내부공간에 흡음재가 잘 차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까지 부실할 경우 답이 없을 정도로 층간소음에 취약해집니다.

 

 그래서 요즘은 무량판도 많이 짓는데요. 흔히 기둥식이라고 하면 무량판 구조입니다. 라멘조도 기둥식이라 할 수 있지만, 잘 짓지 않으니까요.

 

 무량판 구조는 쉽게 이야기하면 라멘조에서 보 구조물이 빠진 형태입니다. 기둥으로만 슬래브를 지탱하는 형태인데요. 장점은 라멘조에 비해 저렴하고 보 구조물이 없으니까 그만큼 공간도 절약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벽식에 비하면 층간소음이 덜합니다. 넓은 내력벽을 따라 곧바로 소음이 전달되지 않고, 충격이 기둥에 집중되니까요. 위층 슬래브가 직접 울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벽타고 전달되는 건 덜하지요. 물론 라멘조는 무량판보다 층간소음에 더 강합니다. 보 구조물이 슬래브의 소음진동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대신 무량판은 단점이 있습니다. 구조가 약하다는 겁니다. 보도 없고 단면적이 좁은 기둥으로만 건물을 지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삼풍백화점이 대표적인 무량판이었는데, 삼풍이 그렇게 붕괴한 건 무량판 구조의 취약성을 잘 보여줍니다. 그래서 삼풍 붕괴 후 무량판을 잘 안 짓게 되었었습니다. 벽식을 주로 지어왔지요. 그런데 최근에 층간소음 문제가 점점 사회적으로 대두되다보니 다시 무량판 구조를 짓는 경우가 늘어났고요.

 

 그렇게 무량판 구조를 짓다가 이번에 광주에서 아이파크가 붕괴한 겁니다. 콘크리트 양생문제나 동바리 철거문제, 무단으로 슬래브 두께를 늘린 것 등이 직접적인 붕괴의 원인이겠지만, 무량판이라 구조가 약하니까 상대적으로 붕괴가 쉬웠던 것이기도 합니다.

 

 똑같이 부실공사를 한다 칠 때 벽식은 버텨도 무량판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게 무량판의 문제입니다. 라멘조라는 모범답안이 있긴 하지만, 라멘조는 비싸지기 때문에 상업성이 없습니다. 주택 소비자들은 더 비싸고 더 공간이 좁은 집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건축회사들의 이익율은 지금처럼 부실하게 짓는 와중에도 그렇게까지 높지 않습니다. 업계 Top 5 안에 드는 대우건설이 부도나고, 아직도 산업은행이 가지고 있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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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경찰서 여경 도주 사건

사회 2021. 11. 22. 01:16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aNQo9qSzZu4

 

 

 

 

 

 인천 논현경찰서 여경 도주 사건은 오랜 불안이 현실이 된 상징적이고도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그야말로 문재인 주석 정권과 래디컬 페미니즘 디스토피아가 낳은 귀태(鬼胎)라 할 수 있지요. 우선 뇌사판정이 나온 피해자의 사망은 참으로 깊이 유감이라 이야기하겠습니다. 이런 망조가 깊은 시대가 아니라면 그런 참변은 없었을 것입니다.

 

 인천 경찰의 문제는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긴 합니다. 중고차 시장이나 하절기의 인유처럼 인천의 단점으로 꼽을 수 있었지요. 근래 일어난 사건들만 해도 도로교통법상 문제 없는 운전자를 자의적으로 단속해 딱지를 끊는다거나, 신호위반 카메라 자료를 위조해서 딱지를 발송한다거나, 짧은 기간 동안 경찰관들 다수가 줄줄이 자살한다거나 하는 흉흉한 사건들이 있었는데요. 결국 이번에 논현경찰서 관할구역에서 대형사고가 터졌습니다.

 

 예전부터 나는 본 블로그에서 래디컬 페미니즘이 초래하는 치안 악화 위험을 계속 이야기해왔었습니다. 사람이라 하기에는 여러 모로 심히 실격인 암컷들이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쭉 여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라고 빼액거려 왔고, 그 추악한 스크리밍에 호응하여 문재인(紊災人) 정권은 상상을 초월하는 방식으로 나라를 망가뜨려 왔습니다. 그 결과 대낮에 자택에서, 경찰을 불러서 함께 있었는데도 여자가 칼맞아 죽는 나라가, 여경은 도망치고 남경은 방관하는 나라가, 피해자가 피투성이가 되어가면서 필사적으로 범인을 잡았는데 경찰에게 협박당하는 나라가 되어버렸지요. 이게 래디컬 페미니스트들과 대깨문들이 만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입니다.

 

 여경을 어처구니없는 기준으로 쓸데없이 많이 뽑는 것도 당연히 문제인데, 이 정권은 시작부터 물돼지 전하를 충직한 사냥개로 쓰면서 검찰조직을 하인처럼 마음껏 부리고, 검찰개혁을 빌미로 경찰에 수사권을 주고 자치경찰제를 도입하는 등의 망국적 행위를 강행해 디스토피아를 만들었습니다. 경찰에 과도한 권력이 가는 걸 찬성하였던 대깨문 여러분들, 양심이 남아있다면 접시물에 코를 좀 담그시기를. 

 

 이 와중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경찰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있고, 역시나 문재인 주석님 차원의 사과나 피드백 같은 건 없습니다.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고 하는데, 뭔가 우주의 기운이 물돼지 전하에게 몰리는 것 같습니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대중들에게 물돼지 전하는 대표적인 검찰개혁의 희생양 아니겠습니까. 이미지 상 사고치는 경찰의 대척점에 있는 게 물돼지 전하란 말입니다. 비록 실제의 물돼지 전하는 정권 초 문재인 주석의 주구나 다름없었고, 공수처에도 찬성했던 인물이긴 합니다만 이런 사실은 보다 깊은 영역이지요.

 

 아무래도 현 시점에서 보기에는 정권이 바뀔 확률이 높겠습니다. 이 정부는 너무나 많은 대죄를 범했고, 그 업보는 뒤늦게나마 대가를 치르게 생긴 분위기고, 리재명 두목은 현 정권에 확실하게 선을 그을 수 있는 입장이 못 됩니다. 물론 아직 대선까지는 시간이 꽤 남았고, 그때까지 어떤 일이 생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아. 그리고 이제 나도 공권력 못 믿겠으니까 진짜로 정당방위라도 좀 할 수 있게 합시다. 경찰 불러봐야 어차피 도망가잖아요? 디스토피아도 이런 디스토피아는 영화에도 안 나온다고요?

 

다가오는 판데믹 종식

사회 2021. 10. 27. 11:28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4aIAOq6iq6c

 

 

 

 

 

 

1)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들은 COVID-19에 대한 집단적인 면역력을 확보하였습니다. 물론 미접종자나 1차 접종 이후 2주가 지나지 않은 분들은 안심할 수 없습니다만, 2차 접종까지 받은 70%의 국민들에게 더 이상 COVID-19는 두려워할 만큼 무서운 바이러스는 아닙니다.

 

 

 

 

 

2) 현 시점에서 일단 문제는 접종 거부자들입니다. 대다수의 접종 거부자들은 의학적으로 비합리적이며, 사회 전반에 손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정부는 당근과 채찍을 잘 활용하여 문제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의 백신패스 계획은 타 선진국 대비 접종 거부자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것으로 보이는데, 타 선진국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각 업장에서 접종 거부자를 차단할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고, 그럴 경우 행패를 부릴 접종 거부자들에 대한 경찰행정이 신속하고 강력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3) 일정 시점이 지나면, 체질적인 문제로 백신을 접종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거나 너무 어려서 백신을 접종받지 않는 케이스를 제외하고, 최소한 백신 거부자들의 COVID-19 관련한 의료행위에 대해 발생하는 모든 요금을 청구해야 합니다. 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소위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게 되면 백신 거부자들 다수가 감염되어 의료자원을 소모할 것이고, 그로 인해 타 질환/증후군/부상 등에 의한 피해자가 다수 발생할 것이 분명함은 물론, 건보나 사보험 등 각종 재정적인 문제도 반드시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거부자들은 본인들의 잘못된 판단과 두려움 때문에 결국 남들을 죽이게 됩니다. 절대 인정하지 않겠지만, 실제로 백신 거부자들이 없으면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반드시 죽게 됩니다.

 

 

 

 

 

 

 

4) 판데믹 종식이 필연적으로 가져올 문제 중 하나는, 현재 정부가 금융권에 강요하고 있는 각종 기업/사업자 등에 대한 대출연장을 더 이어나갈 명분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이제 내년부터는 그 동안 못 받은 빚을 금융권이 받아낼 수 있게 됩니다. 작년부터 이어져온 대버블시대도 마냥 이어질 수는 없습니다.

 

 

 

 

 

 

5) 자유와 방종은 다릅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고, 자유의 한도는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도이며, 나의 자유와 너의 자유가 대립할 때는 서로의 영역 내에서 자유를 주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체질적 문제가 아닌 이유로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100%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99.98% 틀렸다고 생각하지요. 0.02% 정도는 백신을 거부하는 것도 옳을 수 있습니다. 저것보다 낮은 확률로 인과관계를 인정할 만한 심각한 문제가 백신접종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수천 만 명이 접종받으면서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하면 수천 명은 문제를 겪게 됩니다. 어차피 통계적으로 절대적인 안전 따위 존재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커다란 운석이 눈앞에 떨어진다거나,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쳐서 거기에 맞아 죽는다거나, 운전자가 졸아 대형트럭이 인도로 돌진해서 치여 죽게 된다거나,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병원에 갔더니 암이라고 한다거나. 모두 다 확률의 문제입니다.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지요. 확률이 낮은 위험을 그 확률보다 두려워하는 건 비합리적인 행위입니다.

 

 벼락 맞아서 죽거나 다칠 확률은 약 0.001%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번달 16일 기준 우리나라에서 COVID-19 백신으로 인한 중증 부작용 확률은 0.017%였습니다. 그러니까 벼락보다는 백신 접종을 무서워해도 됩니다.

 

 

 

 

 

6) 한편으로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주로 물류 노동력의 문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부차적으로는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상품수요 증가로 인해 발생하였고요. (상품수요↑ 서비스수요↓)

 

 작년 기준으로 미국 연준은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고 반기는 입장이었습니다만, 현재는 적어도 겉으로는 뜻밖의 인플레이션에 당황하는 모양새입니다. 기존에 공언하던 말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되었거든요. 지난 초여름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현재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지요. 연준이 판단을 잘못한 건지, 일부러 말을 저렇게 하는 건지는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만, 일단 시장이 연준을 충분히 신뢰하지 않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 뻔한 거짓말에 속고 배신감을 느끼는지 모를 일입니다만.

 

 즉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경제성장의 부산물이 아니며, 스태그플레이션이라 정의하기는 어려우나 스태그플레이션의 매커니즘으로 일어났습니다. 동시에 우리나라는 이번 3분기에 내수가 망하면서 예상치보다 성장이 하향하였고, 이대로는 기대되었던 GDP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움은 물론 덤으로 가계부채 증가율 억제 목표도 달성 못하는 게 현 시점에서는 확정입니다. 그리고 내년의 경기하방 조짐은 무지한 자가 아닌 이상 다들 알고 있는 것이지요.

 

 

 

 

 

 

7) 판데믹 종식 이후 출범할 차기정권은 경기하방 리스크 또는 추세와 함께 시작할 것입니다. 리재명 두목이 대통령이 되면 그 문제를 재정완화를 통해 돌파하려 할 것이나 그런 방식은 성공할 수 없고, 물돼지 전하께서 대통령이 될 경우 어떻게 할 지 아예 감이 오지 않습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이나 비현실적인 발언들을 무시하더라도, 돌핀스는 말을 많이 바꿀 뿐만 아니라 타 후보들의 이 공약 저 공약을 표절해놓은 상태라서 공약을 전혀 신뢰할 수 없고, 내용 자체가 뒤죽박죽입니다. 청와대에 들어가면 대참사일 거라는 판단밖에는 할 수 없지요. 운전면허가 없는 것은 물론 클러치/액셀/브레이크 개념이 아예 없는 소아한테 수동변속차량 운전을 맡기는 꼴입니다.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중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나마 나은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만, 이 셋 중 실제 대통령 당선 확률이 있는 것은 홍준표 뿐입니다. 그러니까 홍준표가 대통령이 될 경우를 상정한다면, 홍준표 정권은 현 시점에서 온갖 부작용 심한 약들에 절어있는 우리 경제에 불필요한 약 복용을 중단시키고, 감내해야만 할 고통에 노출시킬 확률이 높습니다. 그 고통을 피할 방법은 없으나, 그나마 연착륙과 재부상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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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계절

사회 2021. 7. 18. 14:56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l0GN40EL1VU

 

 

 

 

 

1) 2016년과 2018년은 매우 더웠는데, 올해도 더울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다만 더위라는 게 예측하기 어려운 면이 있으니 아직은 행운을 기대해 봐야겠지요. 물론 대비는 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에어컨 쓰세요. 에어컨이 최고입니다. 아직도 에어컨 안 쓰는 집이 많은데요. 이제 예전하고 달라서 여름에 에어컨 안 쓰면 답이 안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공랭식 에어컨은 쉽게 말하면 열교환기입니다. 실내기 근처의 열을 실외기로 빼내는 기계인데요. 그러니까 실내는 시원해지는데 실외기 쪽은 더 더워지게 됩니다. 예전에 비해 에어컨 보급이 많이 됐으니까, 도시에서 에어컨 없는 집은 이웃집의 실외기로 인해 더 더워지게 된단 말입니다.

 

 공식 온도랑 달리, 실제 도시에서 에어컨 없이 겪는 더위는 더 덥습니다. 그러니까 에어컨을 설치하세요. 에어컨 실외기 설치가 힘들면 창문형이나 수랭식이라도 쓰세요.

 

 

 

 

2) 다만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사람만이 에어컨을 쓸 자격이 있습니다. 문재인 주석님 정권의 어처구니없는 탈원전에 찬성한 사람, 그리고 아직도 이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에어컨 쓰지 마세요. 무슨 염치로 에어컨을 쓰려고 하는 것입니까?

 

 우리나라 같은 조건에선 원전 없으면 에어컨 못 씁니다. 습하고 비오고 구름 끼는 우리나라 여름에 태양광같은건 발전효율 안 나오고요. 폭우 오고 태풍 불면 산에 설치한 집광판은 엉망 되고요. 그런 걸로 에어컨 못 돌리니까, 아직도 문재인 주석님 지지하는 유사인류들은 그냥 쓰지 마세요. 유사인류들에게 에어컨 트는 자원을 낭비하느니 축사에 틀어주는 게 백구(百溝)번 낫습니다.

 

 

 

 

3) 올해 전기 여유분이 불안정하다고 합니다. 전력이 모자랄 경우, 일단 순환정전을 시작합니다. 컴퓨터로 중요한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일단 순환정전에 대비해야합니다. 세이브를 자주 하시고요. 정 걱정되시는 분들은 UPS(무정전 전원공급장치)를 사용하시는 것도 한 방법이겠습니다. UPS는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나라 기준 220V를 지원 가능한 배터리 팩입니다. 노트북이 있는 분들은 작업을 노트북으로 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습니다. 어차피 여름에는 데탑 쓰기 덥기도 하고요.

 

 

 

 

4) 만일 최악의 경우 블랙아웃이 온다면 일반 가정은 블랙아웃에서 복구되는데 며칠 걸립니다. 그러니까 순환정전이 올 경우, 일단 자동차 기름부터 채워두고 전기가 들어올 때 빨래부터 다 돌려두세요. 전기를 못 쓰면 세탁기를 못 쓰는데, 여름에는 옷을 많이 갈아입어야 하잖습니까? 수건도 많이 쓰고요.

 

 자동차 기름을 채워두라는 이유는, 우리가 모두 가진 독립적인 발전기는 자가용 승용차 내부에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건 휘발유나 경유로 돌아가고요. 블랙아웃이 오면 우리는 대체로 자동차에서만 전기를 쓸 수 있게 됩니다. 기지국은 전력이 금방 회복될 걸로 기대하면, 일단 폰 충전은 배터리나 자동차에서 해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더우면 자동차에서 에어컨을 켜고 몸을 식혀야 합니다. 에어컨은 물론이고 선풍기도 배터리 쓰는 휴대용 아니면 그 때부터는 안 돌아갑니다. 평소에는 도시에서는 안 하는 게 좋지만, 없는 석유통이라도 마련해서 석유를 확보해 두는 게 좋습니다. 조금 지나면 석유 못 구하게 될 겁니다. 순환정전 시작되자마자 기름부터 확보하세요. 특히 휘발유 차량들은 더더욱 빨리 구해야 합니다. 디젤엔진은 정말 극한상황에서는 식용유로도 돌아가긴 하거든요.

 

 

 

 

 

5) 2011년에 순환정전 사태가 있었습니다. 그건 노무현 시대의 문제가 그 때 터진 것이었지요. 발전계획은 실행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몇 년 지나야 터집니다. 올해 들어서야 블랙아웃 위험을 겪고 있는 건, 지금이 문재인 주석님 정권 말기라 그렇습니다. 정권초부터 저질러온 짓들이 이제 위험이 된 겁니다.

 

 2011년에 사람들은 이명박 욕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이명박에게는 억울한 욕이었을 겁니다. 노무현 때문에 이명박이 욕먹은 게 정말 많습니다. 이명박은 욕먹어도 별로 스트레스 안 받는 성격으로 보이기는 합니다만.

 

 

 

 

6) 딱히 순환정전이 없더라도, 전력량 소모가 많으면 노후 변압기가 곧잘 터져나가곤 합니다. 구축 아파트 같은 경우가 특히 위험성이 있는데, 아파트 단지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이 과거보다 크게 늘어났음에도 옛날 변압기를 그대로 쓰고 있는 경우가 아직 있기 때문입니다.

 

 구축아파트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변압기 교체여부를 확인해보시거나, UPS를 구매하시거나, 작업 시 노트북을 사용하시거나, 아니면 세이브를 자주 하세요.

 

 

 

 

7) 남자들은 양산을 잘 안 쓰니까, 남자들이 밖에 돌아다닐 때는 머리가 많이 더워집니다. 햇볕 쨍할 때는 그냥 양산 쓰는 걸 일단 권장하고요. 양산이 싫으면 모자도 좋습니다. 챙이 큰 모자를 쓰세요. 바깥활동이 많았던 옛날 사람들이 괜히 모자를 무조건 챙겼던 게 아닙니다. 옛날 사람들은 신발은 안 챙겨도 모자는 챙겼습니다. 모자를 쓰고 나가는 게 예의이기도 했고, 모자가 신분의 표현이기도 했지만, 모자를 안 쓰고 돌아다니는 건 적어도 하절기에는 햇볕에 머리를 익히겠다는 겁니다.

 

 현대인이 모자를 잘 안 쓰게 된 이유 중 하나를, 나는 도시화와 고층건물화로 봅니다. 고층건물이 많은 도시는 건물에 의한 그늘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모자를 쓰지 않아도 어느 정도 그럭저럭 돌아다닐 만합니다. 그런데 고층건물이 없고 번화하지 않은 시골 지역에서 하절기에 낮에 돌아다니려면, 반드시 모자를 써야 합니다. 아니면 양산을 쓰거나. 기본적으로 걷기에는 도시가 좋고, 도시 중에서도 신도시일수록 좋고, 시골은 걷기 매우 나쁜 공간이긴 합니다.

 

 

 

 

 

8) 탄산의 계절입니다. 탄산음료를 마실 때는 주의해야 할 게 있는데, 탄산이 치아를 부식시킨다는 겁니다. 치아의 에나멜질(법랑질)은 보석으로도 쓰는 애퍼타이트와 거의 같은 성분입니다. 경도가 5.5 나오지요. 경도가 높으니까 긁힘에는 강한데요. 성분 특성상 산에는 약합니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치아가 일시적으로 부식됩니다. 특히 산도가 높은 코카콜라는 치아를 잘 부식시키고요. 여름에 마시기 좋은 에너지음료나 식초음료처럼 새콤한 음료에도 마찬가지로 부식됩니다.

 

 치아가 부식된다고 해서 바로 손상되는 건 아닙니다. 치아 표면은 재광화될 수 있거든요. 치약 성분에 불소가 들어있는게, 불소가 치아의 에나멜질을 재광화시키는 걸 돕습니다. 문제는 치아가 부식된 상태로 물리적인 대미지가 가해지는 경우입니다. 특히 치아에 큰 대미지를 줄 수 있는 게 칫솔질입니다.

 

 탄산음료나 새콤한 음료를 마시고 나면요. 바로 칫솔질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부식된 치아를 솔로 갈아버리게 되거든요. 탄산음료를 마신 경우엔 먼저 탄산 없는 물을 우물우물하면서 마시거나 가글만 하고 치아가 재광화될 때까지 기다린 후에 칫솔질을 하는 게 좋습니다. 30분이라도 기다려주는 게 좋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반드시 이를 빨리 닦아야 한다면, 부드럽게 대충만 닦는 게 차라리 낫습니다. 어차피 플라그는 그리 빨리 생기지 않고, 충치의 원리는 구강 내 세균이 만드는 유산(젖산)때문에 치아가 부식되는 겁니다. 이미 산으로 부식된 이를 더 마모시키지 않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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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혼란

사회 2021. 7. 8. 19:41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EgzGba7KEpI

 

 

 

 

 

1) 현재 모바일로 본 블로그에 답글을 달려고 할 때, 티스토리에 로그인 상태가 아닐 경우 일체의 메세지 출력 없이 그냥 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는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로그인을 해야 정상 동작합니다. 그리고 티스토리를 이용하기 위해 카카오 계정에 로그인을 할 때, 카카오계정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를 하라고 하는데요. 내용을 자세히 보면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이용자의 관심, 기호, 성향의 추정을 통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 및 마케팅에 활용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기기정보, IP주소, 쿠키, 서비스 이용기록이 자동으로 수집될 수 있다고도 공지되어 있고요. 인증을 위해 본래의 카카오계정 이메일이 아닌 다른 이메일 주소를 요구합니다.

 

 표현이 저래서 그렇지 맞춤형 광고를 하기 위해 정보수집을 하겠다는 것입니다만, 나는 이러한 카카오의 티스토리 운영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처음 내가 티스토리를 이용할 때는 카카오가 티스토리 운영주체도 아니었고, 이러한 정보수집 및 광고노출 우려는 없었습니다. 대응을 위해 나는 일단은 모바일로 티스토리를 이용하지 않을 계획이므로, PC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댓글, 방명록 글에 답을 해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때때로 답이 늦어지더라도 PC 이용이 불가한 상황이라 그러하니 이후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모바일로 본 블로그에 답글이 안달리거나 하면, 로그인이 안 되서 그런 것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2) 핀테크, 비대면, 렌탈의 활성 및 정부의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 추미애 장관님의 본질추구 등과 맞물려 지능형 금융범죄가 나날이 복잡하고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똑똑하건 눈치가 좋건 상관없이 누구나 당할 수 있으므로, 나는 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통계적으로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하루에 120명 이상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습니다. 핸드폰에는 신분증 사진이나 계좌 비밀번호 같은 걸 저장하고 다니지 마시고, 언제나 방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특히 근래 흔하고 피해가 많은 건 대출 관련한 사기입니다. 대출 관련하여 폰에 어떠한 앱을 설치한 경우, 그게 악성앱이라면 폰의 송수신 기능이 정상작동하지 않습니다. 그 때부터는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전화를 받게 됩니다. 대출 과정에서 특정 앱을 설치한 경우, 조금이라도 수상하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 아니면 그냥 액수가 큰 경우 공중전화라도 좋으니 본인 폰이 아닌 다른 단말기로, 금융사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봐야 합니다. 요새는 집전화가 없고, 거의 본인 폰만으로 전화를 하기 때문에 위험이 늘어났습니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다시 대면거래가 활성화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금융거래가 편리하면 편리해질수록 위험은 증가합니다. 그런데 근래 볼 일이 있어 은행에 가면 너무나 오랜 대기시간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 전반이 언택트 위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3) COVID-19의 확진자가 다시 크게 증가중입니다. 관측되는 이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볼 때, 백신이 다 보급되더라도 확진자가 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대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 경우 치명률이 낮아지면서 결국 치명적이지 않은 질환으로 격하되겠지요. 현재 COVID-19는 감염자가 많이 나오더라도, 그 치명성은 처음 등장했을 때보다 덜하다 봐야 할 겁니다.

 

 이미 백신 보급률이 높은 영국과 싱가포르는 앞으로 감염자가 많이 나오더라도 더 이상 COVID-19의 치명성은 극단적이지 않으므로, 독감과 동일하게 취급할 것임을 선언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빨리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서 다 맞추고, 그러고 나면 감염자가 계속 나오더라도 치명률이 낮으므로 독감 수준으로 취급해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 종식은 코로나에 아무도 걸리지 않게 되는 게 아니고, 코로나가 더 이상 공포의 괴질까지는 아니게 되는 시점으로 봐야 합니다.

 

 

 

 

 

4) 미국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고용도 증가했지만 실업률도 동시에 높아졌고 제조업의 회복이 더딘데, 그 동안 많이 지급한 실업급여가 한 주요 원인일 겁니다. 또 한편으로 작년에 미국은 도시 지역 부동산 가격이 떨어졌다가 올해 급등했는데,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었기 때문이고, 그렇게 떠났다가 도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도시로 못 돌아오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나는 미국이 고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있다고 간주합니다만, 빠른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해야 미국 경제도 정상화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5) 에어컨을 틀지 않을 수 없는 계절입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이야기하자면, 에어컨의 전력소모는 냉방이나 제습 모드나 기본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원리상 에어컨은 냉방을 해야만 습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우리나라 여름철처럼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제습모드 쪽이 전력을 더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온도가 설정된 만큼 충분히 내려가도 습도를 더 낮추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실외기가 없는 제습기는 제습을 하면 온도가 높아지고요. 제습효율 자체는 제습기가 더 좋습니다. 장마철 같을 때 실내가 뽀송해지려면 제습기를 쓰거나, 추천하지는 않지만 사용공간에 비해 냉방효율이 낮아 냉방을 많이 돌리게 되는 저효율 에어컨을 써야 합니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 에어컨 바람을 강하게 설정하면 냉방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은 팬이 돌아가서 바람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에어컨 안에 선풍기가 하나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걸 강풍으로 하는 게 냉방효율이 좋은 거지요.

 

 

 

 

6) 역사적으로 거의 모든 버블은 그 상승의 고점 인근에서 엄청난 상승이 일어나고, 고점이 높을수록 추락도 무섭습니다. 그래서 보유자산의 폭등은 마냥 좋아하기에는 피곤한 영역입니다. 매도시점을 잡기 어렵기 때문인데, 유동성이 낮고 단가가 큰 자산일수록 하락이 시작되면 매도가 불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정석은 오를 때, 상승여력이 남아있어도 파는 겁니다. 유리한 조건에 편하게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같은 걸 거래하는 건 피곤한 작업이잖아요. 이사를 하거나, 큰 거래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지치면 판단력이 흐려지기도 쉽고, 실수를 하기도 쉬워지기 때문에 가급적 지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사람은 주로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 실수를 하게 됩니다.

 

 

 

 

7) 근래 운전을 해 보면 신차가 많이 보입니다. 이젠 전기차도 흔하게 볼 수 있고요. 문제는 그렇게 신차를 모는 사람 중 운전을 잘 못 하는 사람이 해가 갈수록 많아진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운전을 잘 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전을 잘 못 하는 차가 많으면 도로가 정체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가 어떤 도로에 1명만 있어도, 그 도로에 일정이상 차량이 많을 경우 뒤쪽으로 꽤 넓은 범위까지 정체요인이 됩니다. 운전 하려면 열심히 익혀서 잘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근래 나오는 차들은 전조등이 매우 밝고, 자동으로 상-하향을 조절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문제가 이 기능은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전조등을 올렸다가도 내려주는데, 맞은편이 아닌 앞차에는 룸미러 테러를 그냥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요새는 룸미러에 필름을 붙이거나, 전자식 룸미러를 쓰거나 하는데 모든 차량에 적용되어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광학테러가 곧잘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밝은 전조등들 때문에 점차 자동차들 썬팅도 진해지는 것 같습니다. 정부가 전조등 규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생각하는데, 내 생각에는 손 놓고 있습니다.

 

 

 

 

8) 출산율 상승에 대한 나의 기본적인 견해는, 출산이나 혼인이 합리적이고 계산적인 행위일수록 출산율이고 혼인율이고 낮아진다는 겁니다. 즉 출산율을 올리려면 사람들이 성관계와 혼인을 보다 충동적이고, 감정적이고, 관습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사회 변화 방향이 그와 반대니까 출산율과 혼인율이 계속 낮아지는 것이라는 게 나의 견해고요.

 

 장담 가능한데 여성부 없애는 게 출산율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이번에 보니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여성부 폐지 관련해서 찬반 논란이 있는데, 윤희숙이나 조수진이 체감하기에는 여성이 약자인 것 같겠지만, 그건 그 양반들이 그 나이대 여자고 직업이 정치인이라 그런 거고요. 현재 일반적인 2030 세대는 남성이 약자고 여성이 강자입니다. 적어도 제도적, 법률적으로는 그 차이가 현저해서 여성은 귀족이고 남성은 평민, 때때로 천민 수준에 해당할 정도로 법/제도가 불평등하게 되어 있고, 그로 인한 문제가 나날이 누적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불평등이 대다수의 여성들에게 이익이 되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이익은 약간이고 추후의 손해는 큽니다. 상황이 극단적으로 가기 전에 이 심각한 불평등을 완화해야 하는데, 문제는 현재의 남녀 불평등을 직시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페미니즘으로 돈을 버는 프로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이 여전히 사회적으로 직위가 낮고, 그러니까 더 많은 혜택이 필요하다고 사회적인 압박을 가합니다. 단순히 언론 플레이를 하는 정도를 넘어 국가권력을 이용해 강제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지요. 이 문제는 빨리 완화할수록 추후 극단적인 문제가 덜할 겁니다. 이미 임계점을 넘었기 때문에 상황이 결국 파국 레벨로 가는 것 자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만, 그것도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 문제에서 앞날 예측을 이성적으로 할 수 있고, 하는 사람이 너무 극소수입니다.

 

 경제가 좀 좋아진다고 사람들 애 낳지 않습니다. 반대로 젊은 여성들이 앞날이 제법 심각하게 암담해지는 경우 출산율이 높아집니다. 근래 답도 없는 페미니즘으로 공식이 좀 깨지긴 했습니다만, 불황에 립스틱이나 미니스커트가 많이 팔린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출산은 여성에게 있어 남자에게, 또는 다른 친인척이나 최소한 제도적인 지원에 의존해야 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니까 여자가 미래의 불안을 느끼고, 남자에게 생계를 의존하려는 성향을 가지게 될 수록 출산율이 높아집니다.

 

 

 

 

9) 조주연 전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가 홈플러스의 신임 마케팅본부장 자리에 앉았다고 합니다. 현재 홈플러스는 사모펀드인 MBK가 가지고 있는데 MBK는 홈플러스를 계속 운영할 생각이 없는 것 같고, 현재 홈플러스를 통으로 매수할 주체도 없는 만큼 매장 하나하나씩 쪼개서 매도 중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주연의 전문분야를 생각해보면 앞으로 홈플러스의 앞날도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홈플러스를 주로 이용하시는 분들은 근처의 홈플러스 운영이 악화되거나, 매장이 사라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10) 무슬림들이 메카를 향해 하루 5번 기도하듯, 나 또한 하루 5번 추미애 장관님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겨례의 촛불 추미애 장관님이 어두운 우리 겨례의 앞길을 밝혀주시리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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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을 맞이하여

사회 2021. 6. 6. 17:2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V70iezyXHZE

 

 

 

1. June의 Birth Stone은 셋이 꼽힙니다. 진주, 문스톤, 그리고 알렉산드라이트. 이 중 진주는 누구나 알 거고, 문스톤은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거고, 알렉산드라이트는 못들어본 분이 많을 겁니다.

 

 알렉산드라이트는 크리소베릴이라는 보석 중 컬러체인지 효과를 가진 것을 특정해 알렉산드라이트라 부릅니다. 크리소베릴은 보통 노란색에서 녹색 사이의 투명한 보석인데, 알렉산드라이트는 자연광에서는 짙은 청색에서 청록색으로, 백열등이나 촛불 아래에서는 붉거나 보라색 계열로 보입니다. 실제 가벼운 다색성 또는 현저한 다색성을 가진 보석은 종종 있습니다만, 크리소베릴의 경우 알렉산드라이트 쪽을 굳이 탄생석으로 꼽고 있습니다.

 

 크리소베릴은 때때로 묘안석이 나오는데, 그래서 시판되는 크리소베릴은 크게 넷으로 나눕니다. 크리소베릴, 크리소베릴 캐츠아이, 알렉산드라이트, 알렉산드라이트 캐츠아이입니다. 일반적인 크리소베릴이나 알렉산드라이트의 경우 투명감이 있는 것을 다각으로 커팅해 사용하는 것과 달리, 캐츠아이는 보통 동글동글하게 캐보션을 해서 사용합니다. 진주도 동글동글한 보석이고, 문스톤도 보통 캐보션 가공하여 사용하는 만큼 6월의 탄생석으로 알렉산드라이트를 꼽을 때도 어쩌면 알렉산드라이트 캐츠아이를 선정하려고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담으로 크리소베릴과 베릴은 다른 보석으로, 그냥 베릴이라고 하면 녹주석을 뜻합니다. 베릴 계열은 색에 따라 이름이 다른데, 녹색인 건 에메랄드. 하늘색에서 바닷물 색이면 아쿠아마린. 연한 노란색이면 헬리오도르. 투명한 핑크색 계열은 모거나이트. 진한 노란색이면 헬리오도르 또는 골든베릴. 드물게 붉은 건 빅스바이트 또는 레드 베릴. 에메랄드와는 다르게 아쿠아마린처럼 투명한데, 아쿠아마린에 비해 녹색이 많은 경우 그린 베릴. 아쿠아마린에 비해 청색이 진한 경우 블루 베릴. 색이 아예 없으면 고셰나이트. 다소의 색깔을 지니고 있지만, 색이 분명하지 않으면 팬시 베릴이라 부릅니다. 보석상에서도 종종 크리소베릴과 베릴을 혼동합니다만, 다른 보석입니다.

 

 진주는 아름답지만 굉장히 약한 보석입니다. 성분은 조개껍질하고 같고, 사람 몸에 닿으면 필연적으로 손상되며 그다지 단단하지도 않습니다. 경도가 2.5~4.5에 불과합니다. 경도가 낮은 보석은 악세사리로 하고 다닐 경우 반드시 손상에 주의해야합니다. 진주 이미지가 우아할 수밖에 없는 게, 진주 악세사리 찬 채로 험한 일 하면 진주 다 손상됩니다.

 

 문스톤은 흔히 일반 문스톤과 레인보우 문스톤(래브라도라이트)이 같은 보석의 다른 종류로 취급됩니다만, 광물로 보면 조금 다른 광물입니다. 일반 문스톤 중 블루 문스톤이 레인보우 문스톤보다 비싸고, 레인보우 문스톤은 문스톤을 닮았을 뿐 실제 발색은 다채로워서 좀 다른 보석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스톤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건 블루 문스톤이 달빛처럼 청백색을 띠니까 그런 이름이 붙은 겁니다. 그리고 문스톤도 묘안석 효과를 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담으로 각자 해당되는 탄생월의 Bitrhstone을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분들이 꽤 있는데, 대체로는 복수 지정되어있습니다. 나열을 해드리자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영국, 유럽 본토에서 각기 좀 지정이 다른데 다음 목록은 대략 합친 겁니다.

 

Jan : 가넷 계열 (가넷은 종류가 많습니다.)

Feb : 자수정

Mar : 아쿠아마린, 블러드스톤, 산호

Apr : 다이아몬드, 쿼츠

May : 에메랄드, 크리소프레이즈, 경옥

Jun : 진주, 문스톤, 알렉산드라이트

Jul : 루비, 카넬리언

Aug : 페리도트, 스피넬, 사도닉스

Sep : 사파이어, 라피스라줄리, 아이올라이트

Oct : 오팔, 투어멀린

Nov : 토파즈, 시트린, 앰버

Dec : 터키석, 탄자나이트, 지르콘

 

 그리고 어쨌든 Jun-Stone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2. 도로명주소 몇 년 사용 후 생각입니다.

 

1) 기존 지번주소는 규칙성이 부족했습니다. 도로명주소로 바꾸면서 보다 규칙적으로 변했고, 체계화된 장점은 있습니다. 체계 자체가 철거-건축 등에 강하기도 합니다. 일단 물류에는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돈이 많이 들어간 건 이미 들어간 거라 과거의 비판요소.

 

2) 큰 문제는 도로명주소에서 처음에 동, 리 표기를 뺀 것입니다. 도로 수는 동/리 수보다 비교불가하게 많은데다 긴 도로는 타 지역까지 가볍게 넘어갈 정도로 길기 때문에, 동을 언급하는 쪽이 대략적인 위치파악이 쉽습니다. 특히 시골지역에서는 리 단위가 도로명에 원칙적으로는 기본표기가 되지 않고, 읍 단위만 표기되는데 그야말로 아집으로 만든 주소입니다. 실제로는 동, 리 단위까지 표기하지 않으면 불편하고, 실질적으로도 이제 괄호를 써서 간략하게 법정동 표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도로명주소에서는 숫자로 표기되는 행정동을 표기하지는 않아 문제가 됩니다. 예를 들어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은 1동부터 8동까지 있는데, 행정동 지번주소 표기에서는 주안1~8동을 구체적으로 표기합니다만, 도로명주소에서는 법정동에 해당하는 주안동이라고만 괄호 안에 부차적으로 기재합니다. 동네에 따라, 경우에 따라 행정동명을 주로 쓰는 경우도 많은데, 도로명주소는 현재 법정동만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3) 도로명주소는 맹지에 있는 건물이나 토지에는 적용 불가합니다. 즉 지번주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건물에 대한 부가적 주소체계입니다. 예를 들어 가건물을 세우게 되면 도로명주소를 신청해 부여받아야 주소가 나옵니다. 부여받지 않으면 지번주소만 있습니다.

 

4) 활자 표기시 도로명주소는 동/리가 제대로 표기될 경우 지번주소보다 모든 면에서 낫습니다. 그러나 구두로 전달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지번주소 쪽이 경우의 수가 적고 명료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인근 거주자가 동 이름을 잘못 듣는 일은 없고, 숫자도 XXX-X 또는 XXX-XX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잘못 전달되거나 여러 번 반문하는 일이 적습니다. 그런데 도로명주소는... 예전에 살던 주택 하나를 예로 들자면 지번주소로는 XX구 XXX동 XXX-X X층으로 끝인데, 지금은 XXXX로 XX번길 XX-X X층입니다. 적어 놓으면 별 차이가 없는데, 말로 전달하면 잘못 전달되기 훨씬 쉽습니다. 음식배달을 시킬 경우 배달앱을 쓰면 문제가 적은데, 전화주문하면 음식점에서 잘못 듣기가 쉽지요.

 

5) 아파트 단지의 경우에는 뭘 쓰건 거기서 거기입니다. 단지 규모가 일정 이상일 경우 아파트만큼 주소 찾기 쉬운 곳이 없지요. 다만 이 경우에도 굳이 보면 도로명보다는 지번주소가 쉽습니다. 동 이름으로 아파트를 부르는 게 도로 이름으로 부르는 것보다 쉽단 말이지요. 어차피 몇 동 이상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도로명주소 잘 안 쓰기도 합니다. 아파트만 사는 사람들은 사는 주소 지번도 잘 모르지요.

 

6) 도로명주소 체계에서 동을 뺐기 때문에, 적잖은 경우 검색접근 자체가 안 좋습니다. 예를 들어 XX동 XXX로로 검색하면 쉬울 것을, 그냥 XXX로로 검색을 하면 엄청나게 긴 목록이 뜬다거나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한 번에 구체적으로 검색이 되면 다행인데, 가끔 안 되고 목록에서 직접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7) 00년대 초반에 전화통화와 대중교통으로만 처음 가보는 곳에 찾아가야 하는 업무를 잠시 했었습니다. 그 땐 네비고 스마트폰이고 아무 것도 없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갈 수 있었던 것은, XX동에 찾아가려면 대중교통 뭘 타야 하는가? 로 묻다 보면 결국 찾아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이라는 체계가 없으면 그런 식으로 찾아가는 건 불가능합니다. 근처까지 간 후에는 도로명주소로 세부주소를 찾는 게 편할 수 있습니다만. 동 이름이 없는 도로명주소만으로는 네비검색 없이는 근처도 못갑니다.

 

8)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에는 주소가 3개 있습니다. 법정동 지번주소, 행정동 지번주소, 도로명 주소. 법정동과 행정동이 일치하는 곳이면 앞 둘은 상관없는데, 일치하지 않는 곳이면 둘 다 알고는 있어야 합니다. 특히 도로명 주소는 현재 법정동만 표기하고 있기 때문에, 행정동명을 주로 사용하는 지역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3. 요새 고현정 전 남편이 음식을 두고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챙겨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음식은 소중한 것이고, 살생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나 또한 본래의 형상이 살아있는 음식물을 앞에 두면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짜장면이나 짜파구리 같은 걸 앞에 두고 이야기하기엔 뭔가 부적합한 기분입니다만.

 

 

 

4. 지난 포스트에 미국의 테이퍼링이 빠르면 올 4분기일거라 이야기했는데요. 판단을 수정합니다. 빠르면 올 3분기부터 할 것 같습니다. 테이퍼링에 대해 시장이 그다지 민감하지 않아서, 빨리 시작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미국이 민감하지 않다는거고 우리나라는 아닐수도 있지요. FED는 우리나라 사정따위는 안중에 없습니다.

 

 

 

5. 쇼비니즘의 끝은 대체로 몰락인데요. 나는 그 매커니즘을 다음과 같이 추정합니다. 사실 어떤 국가가 진짜로 잘 풀리면, 대중이 쇼비니즘에 빠질 이유가 없습니다. 각자의 삶이 만족스럽다면 나랏일이나 민족 같은 게 알 게 뭡니까. 내 가족, 내 친구 챙기면 되는 거지요. 나도 우리나라의 정치/사회/경제에 어떤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면, 정치에 별로 관심가지지 않았을 겁니다. 쇼비니스트들도 일상에 부족함이 있으니까 쇼비니즘에 빠지는 겁니다. 그런데 쇼비니즘에 빠지게 되면, 그 때부터는 우리나라가 잘 될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생기기 때문에 국가적 불안요소와 위험에 대해 과소평가하게 됩니다.

 

 나는 부동산 영끌과 동학개미도 어느 정도 쇼비니스틱한 행위의 일환으로 봅니다. 우리나라 앞날이 지금 믿을 만 한가요. 국내 부동산 영끌하고 동학개미 빚투하게요. 단기적으로야 괜찮을 확률이 높습니다만. 초보가 제 때 빠져 나올 수 있을까요? 투자에서 매도는 매수보다 어렵습니다.

 

 

 

6. 82년생 김지영 세대가 키우는 자녀는 보통 이제 첫째가 초등학생입니다. 이 세대는 사회적 이미지에 비해서는 페미니즘에 그다지 깊게 물들지 않았으나, 이전 세대에 비해 자녀를 한층 더 과보호하고 통제하려는 경향이 보여 그 점이 다소 우려스럽습니다. 또한 이전 세대에 비해 이 세대 엄마들은 내가 내 인생을 희생해서 아이를 키웠다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더 강한 보상심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세상의 모든 자녀들은 부모가 자신을 버렸거나, 아동학대를 일삼지 않은 이상은 미안하고 고마운 줄 알아야 합니다.

 

 

 

7. 우리나라의 부채 뇌관 중 하나가 전세보증금입니다. 전세가가 내려갔을 때 임대인이 전세금을 돌려줄 수 없는 경우, 그 주택은 매물이 됩니다. 그런데 전세가가 내려갈 정도로 주택가격이 내려온 상황이면 매도 자체가 잘 안 됩니다. 갭투자 주택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 임대인은 원금 전부 손실은 물론 그 이상의 손실을 떠안아야 합니다. 갭투자라는 게 선물옵션과 흡사한 면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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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금

 

https://youtu.be/AoB9o49fl7I

 

 

 

 조선이 전쟁 한 번 없이 일본에 망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조선 최후의 전쟁은 있었습니다. 규모가 작은 전쟁이었고, 학계의 주목조차 못 받아서 문제입니다만, 엄연히 1894년에 경복궁에서 국가의 명운을 가른 최후의 전투가 있었습니다.

 

 1885년에 청과 일본은 톈진조약을 맺어둔 상태였는데요. 그 내용은 조선으로부터 양국이 군대를 철수시키고, 조선의 군대를 훈련시키기 위한 교관도 보내지 않으며, 어느 한 쪽이 조선에 파병할 경우 상대방에 통보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동학 민란으로 고종이 청에 파병을 요청하면서 청군이 조선에 파병되었고, 일본은 톈진조약을 근거로 출병해 군대를 제물포에 상륙시킵니다. 그에 놀란 조선조정은 동학군을 진정시키고는 청군과 일본군을 물리려 하지만, 애초에 침략의욕이 있던 일본군은 물러나지 않습니다. 도리어 러시아와 청의 압박을 물리치기 위해 고종을 잡아 인질로 삼으려 하지요. 일본군은 먼저 4대문을 포위하고, 그 다음에는 경복궁 앞에서 무단으로 훈련을 합니다.

 

이 그림에서 남동쪽 광화문은 광희문(남소문)의 오기입니다.

 그리고 그레고리력 1894년 7월 23일 새벽 4시 20분, 약 1천명의 일본군이 경복궁을 기습합니다. 경복궁 내에는 500명의 조선군이 있었고, 이들은 숫자는 적지만 독일제 총으로 무장한 정예였습니다. 500명밖에 없었던 이유는 동학농민군을 상대하기 위한 파병이 있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조선군은 일본군에 맞서 치열하게 교전하였으나, 일본군은 조선군을 뚫고 고종과 중전 민씨가 숨어있던 함화당까지 돌파하여 고종을 인질로 잡습니다. 그러나 고종은 협박을 받아도 굴복하지 않았고, 교전이 계속 이어집니다. 조선군은 매우 잘 싸웠기 때문에 교전은 오후 2시까지 이어졌고, 일본도 피해를 크게 보았으나 이미 고종의 신변은 일본군에 넘어간 후였고, 훗날 독립협회를 창설하는 일원인 김가진과 안경수가 고종 명의의 가짜 전투중단 명령서를 만들어 교전을 중단시킵니다. 그에 조선군은 통곡하며 무기를 버리고 해산하였고, 일본군은 조선군의 무장을 해제하고, 모든 근현대식 무기를 압수하여 폐기합니다. 당시 일본군이 압수한 조선의 근현대식 무기는 양이 꽤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500년 국가 조선이 외적을 상대로 맞서 싸운 마지막 전투고, 여기서 왕이 잡히고 정예 군대가 무장해제됨으로 실질적으로 조선은 멸망하고 맙니다. 이후 일본은 흥선대원군을 앞세워 괴뢰정부를 세웠고, 이 교전을 조선군이 일본군을 갑자기 공격하여 일어났던 우발적 교전으로, 일본군은 조선의 왕궁을 지킨 것으로 언론 플레이를 합니다만 오랜 시간이 지나 진상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최후의 전투에 대한 정식 명칭은 불분명합니다. 경복궁의 변이라고도 하고, 갑오사변, 갑오왜란 등으로도 불립니다.

 

 이후 일본은 청일전쟁을 벌이고, 청일전쟁에서 승리하여 실질적인 조선 땅의 지배자가 되는 듯하였으나... 동학군은 일본의 지배를 용인하지 않고 들고일어났고, 고종ㆍ중전 민씨 부부는 러시아를 끌어들여 저항합니다. 그에 다음 해인 1895년, 일본은 을미사변을 일으켜 중전 민씨를 시해합니다. 이 때는 이미 경복궁이 한 번 점령되고 무기를 모두 압수당한 후라서 조선군이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는데, 중전 민씨가 그토록이나 비참하고 무기력하게 시해당한 것은 이미 조선이 패전해 점령당한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을미사변 이후 고종은 그 해 11월, 미국 대사관으로 망명하려 하였으나 실패하였고, 다음 해인 1896년에 러시아 공사관으로 망명에 성공하여(아관파천) 친일 김홍집 내각을 몰아내고 친러내각을 구성한 후, 다음 해 대한제국을 세우고 중전 민씨를 명성황후로 책봉하였습니다. (공식적으로 추존이 아니고 책봉. 대한제국 설립 시점에서 명성황후의 사망은 공인되지 않은 상태로, 행방불명으로 간주되었습니다.)

 

 당시 일본은 러시아에게 이길 수 있는 국력을 가진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아마 큰 변수가 없었다면 1904년부터 벌어진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이길 수 없었을 것이고, 대한제국은 잘 하면 러시아 제국의 속국으로나마 독립을 유지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후 대한제국은 입헌군주국으로 조선과는 다른 아이덴티티를 가진 국가가 되었을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1905년 1월 22일, ‘피의 일요일’ 사건이 터지면서 모든 게 변하고 맙니다. 피의 일요일 사건은 우리나라의 모든 운명을 완전히 바꾸어버린 사건입니다. 그 비극적인 사건 이후 러시아는 내부 상황이 막장화되어 전쟁을 지속 수행하기 어려워졌고, 결국 패전에 가까운 종전을 하고 맙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승전한 일본은 11월 17일, 을사조약을 맺어 대한제국을 껍데기만 남겨놓습니다.

 

 러일전쟁은 여러 모로 불행한 결과를 잉태했는데, 전혀 이길 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러시아전에서의 승전으로 인해 일본 또한 이후 막장국가가 되고 맙니다. 실익이라고는 전혀 없다시피 했던 전쟁에서 이기면서 군대 교리는 엉망이 되었고, 군부는 너무 기고만장해졌으며, 국가적으로 자아도취가 끝이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승전도 아니어서 소모와 손해밖에는 없는 전쟁이었습니다. 조선 병합을 해서 수탈을 시도해봤으나 그 역시 일본 입장에서는 전혀 이익이 아니었고 실질적으로 손해만 보았으며, 결국에는 완전히 막장 군사국가화되어 수많은 일본 민중이 징집되어 소모당하고 학살당하고 결국 패전에 이르게 되는 스노우볼의 단초가 됩니다.

 

 그리고 러시아 제국은 피의 일요일 사건을 발단으로 실질적인 패전의 굴욕을 당하고, 공산화의 스노우볼이 굴러 소련이 되고 맙니다. 이후 소련은 광복 이후에도 한반도 분단과 전쟁의 배후가 되었지요.

 

 조선은 싸워보지도 않고 일본에 망한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동학 민란으로 인해 원래 부족한 병력마저 더 없는 상황이었고, 청을 개입시켜 민란을 해결하려는 고종의 오판이 있었고, 그에 조약을 빌미로 일본군이 막무가내로 한양에 밀고 들어와 왕궁을 기습하여 치열한 교전 끝에 왕이 사로잡히고, 그 와중에도 고종은 끝까지 저항하였으나 신하가 굴복하여 패전하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 전쟁이 규모가 작았다고 하여 조선군이 치열하게 싸우지 않은 것이 아니었고, 왕은 사로잡힌 후에도 끝까지 저항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점령당해 망한 후에도 고종은 망명까지 하여 그래도 나라를 재건국까지 해가며 2차전을 치르기도 하였습니다. 조선은 무력했지만, 무기력하게 싸우지도 않고 망한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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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회 2021. 2. 11. 21:06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LfD2Imhq4oU

 

 보컬 없는 버전

https://youtu.be/0MyEyV3NGLo

 

 

 

1) 설 연휴입니다. 흔히 그레고리력 1월 1일이 되면 갑자가 바뀌었다는 인식이 있습니다만, 경자년이나 신축년 같은 갑자 이름은 음력에 붙여야 합니다. 그러니까 설날이 되어야 신축년이 되는 것입니다.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망한다’라는 어휘는 꽤나 광의의 개념이라서, ‘FC 바르셀로나가 이번 시즌에 망했다.’ 라고 하면 그건 챔스도 못 들고 리그도 우승 못 했고 선수 영입도 그다지라는 뜻일 수도 있고, 진짜로 FC 바르셀로나라는 구단이 공중분해되어 사라졌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그 어휘의 폭넓음을 활용해 이야기하자면, 우리나라는 이미 망했습니다. 앞으로 보궐 지면 망한다, 대선 지면 망한다... 이런 게 아니고요. 우리는 이미 망한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겁니다.

 

 거함은 엔진이 꺼져도 한참을 나아갑니다. 그 후 표류하지요. 우리나라를 함선에 비유하자면, 이미 엔진은 고장 나서 멈췄고요. 관성으로 나아가는 상태인데, 표류하기 전에 엔진을 고치던지 아니면 갑판 나무라도 뜯어서 다함께 노라도 만들어 저어야 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제 대략 야권이 보궐 지면 엔진 못 고치는 거고 대선 지면 노도 못 젓는 거지요. 그럼 그때부터는 남는 건 기도메타 뿐입니다. ‘가능한 좋은 곳으로 표류하기를!’

 

 

3) 미리 이야기해야 할 게, 맛 가서 멈춘 엔진 고쳐봐야 정상은 아니라는 겁니다. 가장 가까운 항구에 성공적으로 정박하는 걸 목표로 해야지요. 이미 망한 나라라는 소리 괜히 하는 거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일단 끝났고요. 가까운 항구에 정박해서 엔진을 통째로 갈아야 다시 나갈 수 있는, 그런 상태로 보면 됩니다. 보링쳐서 해결되는 수준이 아닙니다. 스왚해야 합니다.

 

 문제는 내가 이리 말해봐야 여기 와주시는 분들이나 납득을 좀 하지, 어지간해서는 씨알도 안 먹힌다는 겁니다. 길거리의 참담함은 COVID-19때문이라 생각하는 거고, 그래도 다른 나라보다는 우리나라가 낫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플라자합의 이후 일본 사람들은 일본이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나라라고 생각했어요. 그 때 일본이나 지금 우리나라나 버블 부풀어 오른 거나 정서나 비슷한데, 차이라면 당시 일본은 진짜 리얼 부자였고 우리는 아니라는 겁니다.

 

 

4) 우리나라의 문화적 결함 중 하나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실을 알려는 태도가 없다는 겁니다. 성질들이 급해서 결론을 먼저 낸 다음에, 고집들이 세서 그 결론을 밀어붙이는 게 일반적입니다. 옛날에 우리나라는 가진 게 워낙 없고, 현실의 벽은 만만찮았으니까 현실적 제약 따위 무시하고 그냥 일단 의지대로 밀어붙이는 쪽이 결과물이 나았지요. 그런데 그것도 한계는 있는 거고, 정상적으로 성숙했다면 점점 현실을 보고 그걸 고려해서 결과를 내는 쪽이 되었어야 할 텐데, 요새 사회분위기 보면 의지는 약해졌지만 현실은 여전히 안 봅니다.

 

 나는 이것이 루키즘과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결코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뭐든 꾸며야 예쁘지요. 자연경관조차 그냥 자연이 아름다운 곳 따위, 사람이 발길이 닿는 곳에는 별로 없습니다. 실제로는 아름답게 꾸며놓은 곳이거나, 최소한 길이라도 잘 뚫어놓은 곳이어야 사람들이 가서 보지요.

 

 수수한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으려 하면 많은 경우 찾을 수 있습니다. 시시해보이는 일도 하다 보면 반드시 시시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는 빠른 시대입니다. 판단이 빠르고, 시시하거나 수수한 것에 시선을 주지 않습니다. 볼 것도 할 것도 많으니까요. 사람들은 진실을 보지 않아도 됩니다. 진실이 아니라도 볼 게 많습니다. 많은 경우 진실은 시시하고, 수수하고, 때때로 불쾌하며 받아들이기 어려운 법입니다.

 

 

5) 우리나라는 옳음(義)이 붕괴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옳음의 붕괴는 그리 드문 일이 아닙니다. 내가 보기엔 현재 우리나라에 의로움이 붕괴한 정도가 대단히 심각하기는 합니다만, 각자 그걸 체감하기 힘들 수는 있겠지요.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둘입니다. 하나는 어질음(仁)이 사라진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협(俠)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권력이 공격해 망가뜨린 건 이 둘입니다. 래디컬 페미니즘이 이 둘을 공격해 망가뜨린 주요 사상병기였습니다.

 

 둘 중 내가 더욱 우려하는 것은 어질음의 소멸입니다. 괜히 예로부터 덕치가 중요하다고 그토록 수많은 사람들이 강조하였던 것이 아닙니다. 이 정권은 어질음과 올바름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게 아니라, 권력과 공포로 나라를 다스립니다. 그에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며 어질음을 잃어버렸습니다.

 

 올바름이 없어도 사회는 돌아갑니다. 그러나 어질음이 없는 사회는 붕괴합니다. 정치에 신경 쓰다 마음속이 흉흉해진다면, 정치에 신경을 끄는 게 낫습니다.

 

 

6) 우리나라의 객관적인 불안요소는 크게 3가지입니다. 외교적 문제, 가계부채, 출산율. 이 중 가계부채는 부동산 가격과 큰 상관이 있습니다. 현 부동산 가격의 많은 부분이 저금리대출로 인한 버블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의 부동산 가격에도 저금리로 인한 버블이 형성되어있긴 합니다만, 우리나라 부동산 버블은 좀 특이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부동산은 공동주택 위주로 버블이 형성되어있기 때문입니다. 토지나 상업용 부동산에는 별로 버블이 없는 걸로 보입니다. 갈 곳 없는 돈들이 서울이나 기타 중심지 아파트로 몰리면서 버블이 형성된 것인데, 그 중 소위 영끌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있다 보니 차후 금리인상 시 파국이 예상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현 상황에서는 각자가 어느 정도 불안을 느끼더라도 높은 양도세나 신규대출규제, 전반적으로 오른 부동산 가격, 임대차 3법 등의 문제가 생각하기 때문에 각 가정이 주택을 매도하고 부채를 축소하는 게 대단히 어렵습니다. 정권이 탈출구를 막고 있는 것입니다.

 

 호우가 올 때 댐이 위험수위까지 차오르면 방류하는 게 당연합니다. 하류의 저지대가 침수될지언정, 방류를 해줘야 댐이 터지질 않거든요. 그런데 이 정권이 하는 건 방류를 그냥 안 하고, 위험수위까지 차오르는데도 마냥 막고만 있는 겁니다. 지금은 그런 상황인 겁니다. 이미 망한 거지요.

 

 

7) 출산율 문제에 대한 기성세대의 논의를 보면, 내가 보기엔 근래 청년남성들 사이에 형성된 정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닌가 싶을 때가 많습니다. 출산율은 청년과 청소년이 결정합니다. 중장노년이 뭐라 생각하고 느끼건, 그건 주요변수가 전혀 아닙니다. 물론 중년에 출산하는 분들은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출산율은 대략 사회가 구성원에 요구하는 수준이 낮을수록, 결혼을 일찍 할수록, 결혼에서 청년당사자의 의지가 배제될수록, 여성이 사회생활을 안 할수록, 남성의 사회적 권리가 높을수록, 사회가 어느 정도 폭력적일수록 높아집니다.

 

 그러니까 반대로 사회가 구성원에 요구하는 수준이 높을수록, 결혼을 늦게 할수록, 결혼에 청년당사자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될수록, 여성이 사회생활을 많이 할수록, 여성의 사회적 권리가 높을수록, 사회에서 폭력이 배제될수록 출산율은 낮아집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출산율이 역사상 전무후무하게 낮은 겁니다.

 

 즉 출산율을 높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청년 여성이 만혼이나 비혼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적 권한/권리가 축소/박탈되어야 합니다.

- 남성의 사회적 권리는 올라가야 합니다.

- 국가에 의한 폭력의 독점과 억제는 완화되어야 합니다.

- 사회가 구성원에 요구하는 수준은 낮아져야합니다.

 

 위의 정리를 실행해야 한다고 누군가 주장한다면, 현대 한국 여성의 평균적인 기준으로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느냐고 할 것입니다. 남자들도 동의할 수 없어하는 사람이 많겠지요. 인식이 그렇게 되어있기 때문에 출산율이 한없이 낮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서 나는 일단 다음과 같은 예측을 하겠습니다. 나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특정 지역 또는 전반적인 거버넌스 실패를 겪음으로 이 문제가 개선되거나, 아니면 갈등이 폭력적인 방향으로 폭발하여 이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고 봅니다. 현 상태를 생태적 불균형이자 문화적 불균형이라 정의할 수 있는데, 이는 정치권력에 의한 것이고 자연적인 게 아닙니다. 자연적인 힘은 이 불균형을 회복하고자 하기 때문에, 향후 불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소요(騷擾)가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문제는 전쟁이나 치안의 하락 등으로 해결되기 쉬운 것입니다. 정치권력에 의해 촉발된 문제니까 정치권력이 약해지면 해결이 된단 말이지요. 다만 현재 우리나라가 타국과 전쟁을 치르게 되면 승전하기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게, 주요 병력이라 할 만한 청년남성의 사기가 바닥 수준인 걸 넘어, 아마 총을 쥐어주면 이때가 기회다 생각하고 정권에 대한 반란을 일으킬 확률도 그리 낮지 않을 겁니다. 우리나라에 치안이 사라진다면, 아마 전국에 있는 여성XX회관 같은 건 다 불타버리거나 간판이 내려갈 겁니다.

 

 

8) 관련하여 내가 하고 싶은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하나는 더 이상 혼인을 청년들 손에 마냥 맡길 건 아닌 것 같다는 겁니다. 이제 미리미리 부모들이 자녀가 어릴 때부터 짝을 지어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인정 못 할 분들이 많겠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임의의 미혼 여성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가 이제 사라졌습니다. 어차피 아들 장가보내는 데 돈도 많이 드는데, 미리 아는 집안에 소녀 때부터 제대로 자랐는지 확인 가능한 여자를 며느리로 들이는 게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은 이 정도까지 상황파악이 되는 사람이 별로 없겠지만, 래디컬 페미니즘 디스토피아에서 연애결혼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남을 수 없습니다. 이 디스토피아가 끝나거나, 연애결혼이 일반적인 세상이 끝날 겁니다. 아들 키우는 엄마들이 미리 주변에서라도 신부감을 물색해두는 게 좋을 거란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아직 이 말이 어이없이 들릴지 모르겠지만, 사회가 흘러가는 방향은 일단 지금은 그쪽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구성원에 요구하는 수준을 낮춰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수준은 함의하는 게 많은 언어입니다만, 화제에 관련하여 일례를 이야기하자면 근래 청년여성들이 신랑에 원하는 수준은 청년남성의 평균치가 아니라 상위 20% 보다 더 위입니다. 그러니까 출산율이 이 모양인 거고요.

 

 이 문제는 힘주고 잘하려고 해서 풀리지 않습니다. 너그럽고 느슨해져야 풀립니다. 당겨봐야 매듭이 단단해질 뿐입니다. 우리 사회는 구성원들에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합니다. 뭐든 잘해야 하고, 빡빡합니다. 실수하면 안 된다고 생각들을 하지요. 기준에 미달하는 사람들은 버리고 갑니다.

 

 사회 분위기가 이렇게 빡빡해진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더 너그러워질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고 있는데, 나는 살면서 나보다 아는 게 적고 나보다 오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나보다 너그러운 걸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 너그러움에 배운 게 많습니다.

 

 

 

9) 강경화의 뒤를 이어 새로 취임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습니다. ‘중국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이며 최대 교역 파트너인 동시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주 중요한 파트너.’ 이 표현은 2020 국방백서에도 수록되었지요. 국방백서를 보면 현 정권의 군사외교적 방향은 명백합니다.

 

 상기한 표현은 ‘대한민국은 중화인민공화국과 군사적 협력동반자 관계다.’로 해석 가능합니다. 나는 바이든 정권 및 미국 주류 및 서방세계가 위의 표현을 그와 같이 해석할 걸로 판단합니다. 그러므로 일본의 대한민국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객관적으로 틀린 조치는 아니었다고 해야 합니다.

 

  지난 밤 바이든 정권은 중공에 대해 공식적인 압박을 시작하였습니다. 중공의 경제관행 문제 뿐 아니라 홍콩, 위구르, 대만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지요. 중화민국 차이잉원 정권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해협의 안보와 인권 문제에 우려를 나타낸 데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대만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공동으로 기여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해집니다. 아마 미국은 COVID-19가 수습되는 가을쯤 본격적인 대외행보를 시작할 것 같습니다. 그 시작이 우리나라에 대한 처절한 응징이 아니었으면 하는데, 상황만 보면 사실 뭘 당해도 딱히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아, 물론 그 동안 바이든 친중이라는 무책임한 발언을 반복한 대깨트들은 접시물에 코를 잠시 좀 박고 있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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