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버블의 의미와 향후의 디레버리징 전망

경제 2021. 1. 10. 14:26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zVzirIK5Q6Q




 2010년대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 테크버블의 시기였습니다. 이 테크버블은 IT를 중심으로 한 기술에서 미국이 명백한 우위에 있음을 잘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시기는 금융위기를 일으킨 주 책임집단인 미국의 권위가 흔들리면 곤란했던 시기지요.



 미국이 흔들리자 유럽은 더 흔들렸습니다. 어떻게든 미국경제가 버텨주지 못하면, 세계경제가 100년 전 대공황 때처럼 나빠질 수 있었지요. 중국은 흔들리는 미국을 보며 새로운 도전자로 나섰습니다만, 중국이 가진 각종 사회문제들은 미국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미국이 이상적인 강국은 아닙니다만, 다른 나라들보다는 확고하게 우월한 초강대국입니다.



 달러가 금과 파운드에게서 기축통화 지위를 빼앗은 후, 달러는 미국의 연금술이 되었습니다. 미국은 달러를 찍어서 다른 나라들이 생산한 물건과 바꿉니다.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달러를 회수하지요. 미국채를 판다거나, 테크버블을 일으켜서 미국주식을 판다거나.


 미국은 절대로 달러를 의미 없는 종이조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미국이 최고여야 달러가 의미가 있어요. 달러기축이 깨지는 걸 아무도 원하지 않습니다. 중국조차 달러가 아예 망가지는 걸 원하지는 않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을 최고로 보이게 한 건 테크버블입니다.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넷플릭스가 주역이었지요.



 테크버블은 이미 지나치게 오래 지속되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테크버블이 전통적 경제모델을 망가뜨렸고, 그게 미국과 세계 전반의 정치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크버블 시대는 인플레이션이 없습니다. 실물경기가 나쁘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볼수록 실물 소비가 나빠집니다. 소비가 나쁘다는 건 매출의 감소고, 그에 많은 일자리가 줄어듭니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 적절한 시기에 테크버블을 끝내야 할 이유는 충분하며, 시장 또한 그러합니다. 과거 나스닥 버블시대 이후 시클리컬 시대가 온 적이 있었던 걸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 이후 다시 장기테크버블 시대가 되었습니다만, 나는 그것을 금융위기의 여파로 생각합니다. 메인스트림이 변할 시기를 정확히 예상할 수는 없으나, 때가 무르익었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한편으로 금리 이야기가 슬슬 나오는데, 중앙은행은 금리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는 있으나 마음대로 조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Fed는 11월 말에 M1을 추가로 늘리면서 채권금리 상승을 한 번 방어했는데, 그걸 반복하는 건 부담스럽습니다.



 조지아 상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함으로 미국 10년물 금리는 10개월 만에 1%대를 회복했습니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으므로 대규모 경기부양이 수월해졌고, 그 경기부양은 이른 경기회복을 가져올 거라는 시장의 전망 때문입니다. 중국은 더 이상 옛날처럼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줄 수 없습니다. 파티가 끝날 시간이 가까워져오고 있다는 것이지요.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이는 내가 기존부터 예상해왔던 시나리오고, 대략 예측대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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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버블의 특징

경제 2021. 1. 8. 15:24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GZWB7qn5N0A






 현 상황을 버블로 판단하여 본문을 작성합니다.


1) 버블이 끓어오를 때는 온갖 악재나 위험요소가 무시됩니다. 실거래자들이 봐주지 않는 악재는 의미가 없습니다. 버블이 끝날 때까지 악재나 위험요소는 대기 중입니다.


2) 주가가 버블인 경우, 주식을 안 하던 사람들이 계속 참여합니다. 레버리지가 꽤 발생하기 때문에, 주식담보대출을 발급하는 증권사나 산하 저축은행들이 돈을 법니다.


3) 상승한 주가를 합리화하기 위한, 비전통적인 새로운 논리가 창조됩니다. 매우 드물게나마 그렇게 창조된 논리는 이론화됩니다.


4) 평단가를 보고 기뻐하는 사람은 많으나 이익실현을 잘 하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버블은 고점까지 타고 있는 사람이 최대이익을 볼 수 있는데, 고점매도는 사람이 실력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정책 결정권자라거나 작전 실행이 가능한 입장은 논외.


5) 장기 투자자들은 버블을 보통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적립식 구매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오를 때 팔았다가 저점에서 다시 매수해야 이익이 나는데 타이밍 잡기도 힘들고, 잘못하면 세금만 날아갑니다.


6) 주가가 오르면 정치인들에 대한 불만이 줄어들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버블을 방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거하게 말아먹는 게 역사적으로 반복되고 있지요.


7) 주가가 괜히 오르고 있는 것처럼, 내릴 때도 괜히 내립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내리게 되면 급박한 이익실현과 쌓여온 버블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레버리지 문제 등으로 엄청난 속도로 주가가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든 그런 일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해야합니다.


8) 코스피 전반의 레벨업이 과거에도 전례가 있긴 합니다만, 나에게는 현재 그런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코스피의 레벨업은 그래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코스피 주요종목의 선물매도포지션은 공매도가 금지된 현재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나마 덜한 버블일 확률이 높습니다. 요지는 코스닥입니다. 공매도 금지는 코스닥에 더욱 큰 영향을 주고 있을 겁니다.


9) 지금 문제는 사람들이 소비를 못 한다는 겁니다. 소비를 못 하니까 돈이 있으면 투기를 하고 있습니다. 실물은 죽고 투기시장으로 돈이 흘러들어가는 상황인 것인데, 초보자를 제외하면 아무도 이 상황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각자 이익을 노리고 최대한 먹을 거 먹고 늦게 내리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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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레버리징의 시작?

경제 2020. 10. 18. 14:24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xsRVFh6EAYQ 


 

 예견해 온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조짐이 보여 포스트합니다.

 


 

1)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반등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 시장금리가 오르는 현상이 얼마 전부터 관측되었기 때문에 시간문제라 생각했는데, 역사적으로 낮아졌던 주담대 금리도 올라갑니다. 관련 기사는 다음 링크에.

 

 오늘부터 주담대 금리 오른다코픽스 10개월 만에 상승

 

 이러면 점점 기준금리를 올리라는 여당의원들의 압박을 한은도 무시하기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2) 2금융권 정기예금 금리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를 링크합니다.

 

 "공모주 환불금 맡기세요" 저축은행들 정기예금 금리


 아직 1금융권의 정기예금 금리는 변동이 없는 것 같지만, 시간문제 같습니다.

 




3) 이 와중에 가계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정부가 이런저런 방식으로 틀어막아봐야 물새는 곳에 테플론 테잎질입니다. 관련 기사 링크합니다.

 

 9월 가계대출 9조 원 넘게 증가주담대 67천억 원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사람들이 대출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수도권 주택가격 폭등, 전월세 막힘, COVID-19로 인한 경기침체, 정책 불안정성 등등으로 다들 돈을 최대한 끌어 쓰고 있지요.

 

 문제는 금리입니다. 금리가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영혼을 끌어 모으듯 대출을 땡긴 사람들이 견디기 어려워질 겁니다.

 




4) 시중에 유동 가능한 자금이 꽤 많은 상황입니다.

 

 [인더머니] 갈 곳 못찾은 현금 넘친다부동예금 16.6


 가계, 코로나에 소비 줄이고 예금·투자에 '올인'


 돈을 그냥 들고 있는 사람이 많은 걸로 보이는데요. 경제 상황이 불안할 때 많은 사람들은 현금을 그냥 많이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관점에 따라서는 현재 부동산도 끝물이고 주식도 너무 올랐고 앞날은 알 수 없으니까 현금 가지고 있는 게 낫거든요.

 

 정책 불안정은 사람들이 현금을 더 들고 있게 합니다. 유동성 풀어봐야 정책이 불안정하면 효력이 떨어집니다. 극단적인 저금리에도 현금 쥐고 안 쓰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은 경제정책이 실패할 때의 전형입니다.

 

 



5) 경기선행지수는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바닥 찍고 상승하는 OECD 경기선행지수9월에도 완만한 회복세

 

 세계가 COVID-19에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것 같습니다. 요새 미세먼지 수치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데, 중국이 공장을 다시 좀 돌리기 시작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매우나쁨찍혀야 정상화된 걸로 생각할 계획입니다만.

 


 

6) 화이자에서 백신 개발이 완료될 것 같습니다.

 

 , 코로나 백신개발 승기 꽂나···화이자 내달 긴급사용 신청


 나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화이자의 소액주주가 되어있는데 잘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미 대선이 끝난 후 승인될 것 같습니다.

 


 

7) 더불어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K아이돌 중 단 하나의 정점이었던, 시장님 죽기 전까진 성인지감수성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든든한 수호자, 이환대군(耳環大君)과 남방공주(南方公主)의 본질적 기원, 누구보다 달과 같은(Lunatic), 화성(火星)보다 붉은, 그믐보다 더 깊은, 드루이드의 왕이 모시는 대군주, 노틀담의 예언 속 대왕 앙골모아, 소스가드(SouceGuard)와 라텔기사단의 숭배와 수호를 받는, 평등(抨蹬)과 공정(恐怔)과 정의(怔偯) 그 자체,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행한 모세보다 더한 기적을 행하시는, 대지를 가르고, 바다를 가르고, 하늘을 가르고, 원하는 모든 것을 가르시는, 북쪽을 바라볼 때는 그냥 천사, 남쪽을 바라볼 때는 나팔과 금대접을 든 천사, 모든 존엄 중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서 친히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 영향 검토를 지시하셨습니다.

 

 ,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 영향 검토 지시금리 더 내리나


 앞으로는 가붕개 중에서도 좀 사는 가붕개만 제도권 대출을 받을 수 있고, 흙바닥에 사는 가붕개들은 불법사채업자들을 만나야 하는 네오 헤븐조선이 될 것 같습니다.

 

 가붕개 여러분, 신장 한 쪽 떼면 안 좋으니까 망할 거 같으면 그냥 망하고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나 교회 같은 곳에 살려 달라 하세요. 묵은 쌀이나 비 피할 장소 정도는 줄 겁니다.

 

 라후 아크바르.

 


 

8) 잘 안 알려진 것 같은데 피치에서 우리나라 상황 주시 중입니다.

 

 "거대 여당 총선 승리, 채무부담 확대는 재정에 리스크"피치의 경고


 우리나라는 이명박근혜 시절 내내 3사 신평이 깎인 적이 없는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대로 가면 꺾일 겁니다. 꺾였을 때 어떤 여파가 있을지 다들 생각 좀 해보셔야 합니다.

 

 한편으로 피치는 올해 25bp 추가금리인하와 2022년 금리인상을 전망했으나, 현재 우리나라 여당이 그렇게 할 것 같지 않습니다. 이미 코픽스도 반등했고요. 나는 만일 내년 보궐에 서울에서 야권이 이기기라도 하면, 정부가 한은을 압박해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9) 요새 보니까 지난 10년간 가격이 거의 고정되어있던 김포한강신도시까지 한두어달 가격이 급등하더니 매물잠김 및 호가폭등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보통은 완전히 부동산 끝물에 나타나는 현상 같지만 외부 갭투자로 오른 것 같고, 타지역 규제의 풍선효과와 임대차 3법의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근미래가 어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내가 보기엔 완전히 비정상적인 현상입니다.

 

 노무현 당시 버블세븐 끝물에는 소위 전문가들도 많이 물렸었는데 비슷한 일의 반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는 더 오를 거라 생각하니까 사람들이 오른 가격에도 삽니다. 그런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더 떨어질 거라 생각하니까 사람들이 안 삽니다. 문제는 부동산을 내놨는데 안 팔리면 경매가 나오면서 그게 시세를 폭락시킨다는 겁니다.

헤븐의 내일에 대하여

경제 2020. 9. 20. 19:34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ZZp9jp9k-mI

 



 

 9월의 화창한 주말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가붕개 여러분, 더불어민주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K아이돌 중 단 하나의 정점이었던 분, 시장님 죽기 전까진 성인지감수성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든든한 수호자였던 분, 누구보다 달과 같은(Lunatic), 화성(火星)보다 붉은 분, 그믐보다 더 깊은 분, 드루이드의 왕이 모시는 대군주, 노틀담의 예언 속 대왕 앙골모아, 소스가드(SouceGuard)와 라텔기사단의 숭배와 수호를 받는 분, 평등(抨蹬)과 공정(恐怔)과 정의(怔偯) 그 자체,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행한 모세보다 더한 기적을 행하시는, 대지를 가르고, 바다를 가르고, 하늘을 가르고, 원하는 모든 것을 가르시는 분, 북쪽을 바라볼 때는 그냥 천사, 남쪽을 바라볼 때는 나팔과 금대접을 든 천사, 모든 존엄 중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께 지배당하는 기쁨을 모두들 잘 누리고 계시는지요?


 

 최근에 우리 위수문동(僞囚紊) 정부는 고액의 신용대출을 특단의 조치로 막으셨습니다. 더 이상의 집값 상승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태도인데, 저금리 시대에 고신용자의 대출부터 막는 행위는 그야말로 보통 사람이 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금리 관련하여 중앙은행과 정부의 스탠스가 반대가 된 지 오래인데, 작년 이맘때쯤 당시 이낙연 총리가 한국은행에 금리인상을 요구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COVID-19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한은에 금리인상을 요구중이기도 하지요. 뉴스 못 보셨을 분들을 위해 관련 기사 링크할게요.

 

 한은총재 불러놓고 "아파트값 잡으라"의원들


 은행, 대출 총량관리 시작신용대출 하루새 2400억 줄어



 

 나는 이주열 총재를 중앙은행 독립론자로 보지 않습니다. 그는 이명박 시절에 정부 정책에 맞서다가 잘렸다 박근혜 때 복귀한 적이 있는데, 복귀 이후로는 컨센서스에 중점을 둔 정책결정자라는 평을 JP모건에 받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근래 우리나라 국가부채는 물론이고 가계부채 증가도 심각한 상황인데요. 금융위기 이후 영미를 포함한 선진국 전반이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줄였는데, 우리는 쭉 늘렸습니다. 특히 이 정권 들어서는 주택가격 급등 및 개인 사업자들의 경영난 등으로 가계부채가 위험한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금리를 낮춘 상황에서 신규대출만 막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유주의적 관점에서는 불공정하며 불평등하고 정의롭지 못합니다. 물론 우리 수령(囚囹)님은 평등(抨蹬)과 공정(恐怔)과 정의(怔偯) 그 자체이시기에 신규대출만 막건, 사다리를 걷어차건 기회의 평등(抨蹬), 과정의 공정(恐怔), 결과의 정의(怔偯)가 잘 지켜지고 있다는 건 변할 수 없는 헤븐조선 로컬법칙이긴 합니다만, 신앙이 부족하고 아직 신성 네오 헤븐조선의 도그마에 적응하지 못한 불순한 자들이 불경한 발언을 하고 불만을 품을 수는 있긴 합니다. 물론 소스가드와 라텔기사단들이 다 해결해 주시겠지요. 정숙조국미향의 이름으로 문멘.


 

 다만 수령(囚囹)존엄(燇㛪)함과 위대(僞大)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신성 네오 헤븐조선이 민주국가를 표방하는 이상 관치금융으로 대출창구를 향해 뛰어오는 가붕개들을 완벽하게 저지할 수는 없습니다. 대출의 문이 좁아질수록 비천한 가붕개들은 더욱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문 안으로 기어들어오려 하기 마련이라, 고귀한 천룡들께서 아무리 그런 광경을 경멸하며 바라볼지라도, 박멸과 정화를 원하더라도 온전히 어쩔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천룡들이 원하시는 세상의 질서를 위해서는, 천룡이 천룡답고 가붕개는 가붕개다운 그런 헤븐의 지속을 위해서는 빨리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금리를 올려도 될 상황이 되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릴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외환도 밀려들어오고 천룡들이 행복한 해피 헤븐조선이 되겠지요.


 

 수령(囚囹)님의 령도 아래 헤븐조선이 더욱 헤븐스러워질 경우, 앞으로 다음과 같은 양상이 될 걸로 생각합니다. 금리는 타 선진국 대비 빠르게 상승할 것이고, 외화가 밀려들어오고 원화강세가 일어날 겁니다. 물론 달러/원은 떨어지겠지요. 원화가 강세가 되니까 인플레이션은 억제되고, 대신 경제성장률이 저하되어 디플레이션이 일어날 겁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노인이 많은 실버리 네오 헤븐은 인플레이션을 원하지 않겠지요. 국민연금은 인플레이션을 보상해줘야 합니다. 천룡이 천룡다운 미래를 령도하시는 최고존엄(膗辜燇㛪)께 기도합시다. 달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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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상황과 우리나라 상황

경제 2020. 8. 30. 19:41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Xmlw1-65RG0



랜섬웨어에 당해서 준비 중이던 긴 포스트들이 다 날아갔습니다. 향후의 포스트 업데이트에 악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랜섬웨어 범죄자들은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COVID-19에 대한 모더나 백신 3상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이자도 백신 3상을 10월 중순에 완료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별 문제가 없다면 화이자 백신도 연말쯤에는 접종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더나가 개발은 살짝 빠른데 화이자 백신이 저렴하기 때문에, 나는 화이자 백신에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하튼 별 문제가 없다면 연말쯤부터는 미국 의료인들이 접종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의료인들이 접종을 받으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고, 일반인들이 접종받으려면 내년 이맘때는 되어야 할 것 같지만요.

 

 중요한 건 시장은 선제적으로 움직인다는 거지요.


 

 파월이 기준금리를 당분간 안 올리겠다는 태도입니다만, 실제 100% 지켜질지는 모르겠고 그런다 해도 그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는 모를 일입니다. 미국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거든요. 백신 이후 물가까지 빠르게 오른다면, 연준도 마냥 완화적인 태도를 유지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겪어본 연준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기준금리인상에 나설 겁니다. 여하튼 한국인들의 생각보다는 미국의 통화정책 태도전환이 빠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지난 포스트에도 이야기했듯 우리나라가 현재 처한 문제는, 미국이 2018년처럼 긴축으로 정책전환을 했을 때 과연 버틸 수 있느냐가 되겠습니다. 미국이 긴축으로 돌아가면 우리나라도 유동성이 줄어들고 금리가 올라갑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기준금리상승을 버틸 만한 상태인지 나는 좀 의심스럽습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을 패닉바잉한 사람들이 제법 많아 보이는데, 이런 저금리 시대엔 그래도 되지만 금리가 나름대로 가파르게 오를 경우 달마다 나가는 돈이 크게 변화하게 됩니다. 대출액이 5억일 때 적용금리가 2%오르면 월마다 지출해야 할 돈은 약 833,333원 증가합니다. 벌이가 좋은 사람은 감당이 될지 몰라도, 벌이가 불안정한 사람은 감당이 불가하지요. 현재 코픽스 신규금리는 0.81%에 불과합니다만 2019년 초만 해도 2% 이상으로 올라갔었습니다. 미중무역전쟁이 없었다면 더 올라갔을 겁니다. 좀 장기적으로 보면, 2011~2013년쯤에는 4%에 육박했었지요.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시장에 매도물량이 많아집니다. 그렇게 늘어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 가격하락이 일어나는데, 부동산의 경우 급매가 팔리지 않으면 경매로 넘어가기 때문에 그로 인한 충격이 발생하게 됩니다. 경매물건과 경쟁해 급매를 팔려면 급매호가가 더 내려가거든요. 박근혜 정권 당시만 해도 송도국제도시 주택도 꽤 경매에 나왔었습니다. 그 때는 송도 위상이 지금보다 낮기도 했지만, 인천 전역에서 신축도 경매가 종종 나오던 시기입니다. 주택 경매 나오는 동네는 집값이 떨어지기 쉽지요.


 

 그리고 우리는 더블딮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더블딮은 대단히 일반적인 패턴이라서, 단기적 경기침체 후 회복될 때 그걸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우리는 유동성에 올라타야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학습하게 되었습니다만, 유동성만 믿다가 더블딮에 당할 수 있다는 건 생각을 해야 합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만, 시황은 언제나 좋다가도 나빠지고 나쁘다가도 좋아집니다.

줍줍의 때가 다가옵니다.

경제 2020. 8. 20. 03:51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8l7J9dxJ9-k


 같은 곡 라이브 버전

 

https://youtu.be/aRhEoY3V_0c

 

 



 때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줍줍의 때가.


(내가 3월에 집중매수했던 종목의 2일봉입니다.)


 웬만한 종목 이미 너무 올랐지요? 지난 3월에 내가 집중해서 매수했던 종목은 계속 보유중인데, 며칠 째 수익률 60% 초과 상태입니다. 문제는 당시 자금이 없어서 유감스럽게도 충분히 매수하지 못했다는 거고요. 당시엔 반쯤 확신을 가진 상태로 없는 여력을 모아 열심히 매수했던 거라서 충분히 못 사 모은 걸 아쉬워하고 있고, 해당 종목은 앞으로도 계속 보유계획입니다.


 

 이후 코스피는 정말 보기 드문 불(Bull)장이 되어가지고, 매수할 게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X잡주 소리듣는 대형종목이 등장하고 있으니, 하이닉스입니다. 설마 지난 동학개미 어쩌고 때 삼전이나 하이닉스 잔뜩 매수한 분은 없겠지요? 삼전은 그나마 낫지만, 하이닉스 매수는 정말 그 땐 좋지 않았는데요. 물론 하이닉스에 탔더라도 이익실현 기회가 충분히 주어졌습니다만.


(하이닉스 3일봉입니다.)


 나한테는 줍줍의 기회가 다시 오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사견으로 하이닉스는 정말 쉬운 종목이라서, 그냥 쌀 때 사고 비싸지면 팔면 되는 그런 회사인 것 같습니다. 이는 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라는 특수과점시장의 2인자인데, 그것 말고는 별로 경쟁력이 없고 그것만으로도 헤븐조선 2위 기업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디램은 꽤나 경기 사이클을 타는 분야고, 하이닉스는 경쟁력이 없지는 않고, 그래서 주가가 심하게 요동칩니다.

 


 경험적으로 하이닉스 주가가 떨어질 때는 언제나 생각보다 더 떨어집니다. 화끈하게 반토막이 나버리지요. 레버지리 써서 붙잡고 있으면 안 되는 종목입니다. 그러니까 하이닉스는 매수할 때 정말로 더 떨어질 수 없을 것 같을 때부터 분할매수해서, 그러면 웬만하면 더 떨어지니까 계속 줍줍한 다음에, 충분히 올라서 이제 하이닉스의 시대인가? 싶을 때 팔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PER도 낮고 계속 가겠는데? 싶으면 진짜 파는 게 좋은 것 같고요.


 

 그리고 요지를 말하자면 아직 살 때 아닌 거 같고요. 나는 이 종목이 지금 싸졌다.’ ‘눈여겨 볼 만 하다.’ 고 이야기하는 거지, 좋다거나 사라거나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물론 나는 현재 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한 게 없으며, 본문을 읽고 어떠한 매수매도를 하시건 그것은 전적으로 각자의 책임이 됩니다. 

변화의 임박

경제 2020. 8. 15. 12:39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BVe2_0blWkg

 

 


 

 요새 내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집을 신중하게 사시라는 겁니다. 구매할 거면 가격이 오를까 어쩔까를 떠나 꼭 살고 싶은 동네의, 살고 싶은 주택을 사세요. 아니면 그냥 월세로 거주하세요. 대출은 고정금리로 받으세요. 여러 모로 주택을 무리하게 매수하기엔 위험한 시기입니다. 즉 살 거면 투자가 아니라 실거주용으로 집을 사야 할 시기고, 숏포지션이 안전할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있을 일 하나를 이야기해 드리지요.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특별시의 가구수는 감소할 겁니다. 서울에서 인구가 줄어든 지는 오래 되었지만, 그 동안 가구수는 늘어왔습니다. 분가가 많이 일어났거든요. 그런데 인구추이가 워낙 감소세고, 특히 서울특별시의 출산율은 전국적으로도 매우 낮다 보니 이제 가구수도 줄어듭니다. 가구수가 줄어든다는 건, 멸실이나 신축을 고려하지 않을 때 공실이 그만큼 생겨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실수요의 감소가 일어난다는 겁니다. 다른 도시는 당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서울의 가구수 감소가 가장 빠르고 가파를 테니까요.



 그러니까 서울은 앞으로 인구수와 가구수가 동시에 줄어들면서, 있는 인구들마저 더 자잘한 가구로 쪼개지는 추세 아래 당분간 쇠퇴해갈 확률이 높습니다. 집값의 상승과 무관하게, 서울이 전성기가 지났다는 걸 감 잡는 분들은 이미 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 하나의 도시로 볼 때 서울은 모든 수치가 좋지 않습니다. 타 도시에 비해 경제성장률은 낮고, 고령화와 인구감소는 빠릅니다. 서울보다 더 쇠퇴가 빠른 지역은 부산과 울산, 전남 정도일까요. 그런데 서울 집값은 비정상적으로 올랐으니까, 펀더멘탈과의 괴리가 매우 심한 상황입니다.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일부 지역은 서울보다는 나은 상황입니다. 펀더멘탈 대비 가격이 아직 괜찮으니까요. 부동산도 펀더멘탈이 있습니다만, 그 동안은 X세권 개념을 빼면 전반적인 펀더멘탈 개념이 크게 중요하게 다뤄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그래도 이전보다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향후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의 하방경직성에 대한 생각을 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헤븐조선의 장기적인 경제 전망도 살펴봐야합니다. 우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다른 OECD국가보다 좋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작년에 성장률이 낮았던 기저효과에 더해, 관광업 비중이 타 OECD국가보다 낮은 점과 전체 셧다운은 없었던 영향입니다. 그런데 COVID-19가 종식되고 세계인들이 미뤘던 해외여행을 다시 즐기게 될 때, 우리나라는 그 혜택을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 판데믹에서 다수의 국가들은 마스크 대란으로 제조업을 포기한 대가를 크게 치렀기 때문에, 제조업 육성에 나설 확률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재벌기업들은 상태가 이전보다 못합니다. 그렇다고 재벌을 대체할 만한 무언가가 우리에게 있지도 않습니다. 인적자원밖에 없던 우리나라가 앞으로는 인구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필연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지게 되어있는데, 국가 성장률의 감소는 곧 국가 신용의 감소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이번 수령(囚囹)님 정권 거치면서 재정건전성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현재 서울이나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의 주택 부동산 등기를 소유하지 않은 분들은 허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어야 합니다. 마땅히 느껴야 할 상대적 가치박탈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그러나 과히 허탈해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의 부동산 버블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그 이익을 지키고 불리는 사람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앞으로 재산을 지키고 싶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원화를 신뢰하지 않는 쪽이 안전합니다.

 

 추천 브금

 

https://youtu.be/gVYaWTMiiSo

 

 

 본문은 최소한의 경제적 지식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용을 늘려서 쓰면 무한정 길어지기 때문에, 축약해서 작성합니다.


 

 기준금리는 내리는데 LTV, DTI, DSR은 강화하는 것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요약하자면 부익부 빈익빈입니다. 가진 자들은 더 낮은 금리로 레버리지를 쓸 수 있고, 없는 자들은 금리는 낮아졌지만 돈을 빌리지 못하는 시대가 된 것이지요. 일단 이것부터 감을 잡지 않으면 망가져가는 현실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는 오직 미국에서만 경기부양책으로 유효합니다. 미국에서는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내려간 기준금리만큼 레버리지를 더 쓸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금리가 내려갈 경우, 내던 이자 그대로 내고 그만큼 대출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기준금리를 내려도 경기가 거의 살아나지 않습니다. 부자가 더 부자가 되고, 강남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게 주된 변화입니다.


 

 우리나라가 정부주도로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식을 계속하는 한, 그리고 가계부채의 붕괴를 두려워하는 한 우리나라는 통화정책을 제대로 쓸 수 없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앞으로의 저성장 시대를 맞아 재정정책 말고는 유효한 게 별로 없는데요. 불황에 세수를 늘리면서 경제를 살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국가부채나 각종 공적 부채가 증가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문제는 금리입니다. 국가부채는 국가의 신용이, 생산성이 유지되는 한 돌려막는 게 됩니다. 국채는 어차피 계속 찍으니까요. 그러니까 국가가 부담해야 할 이율이 중요한데요. 이건 금리와 상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금리를 내릴 여력이 선진국 중 불충분한 국가고, 위에 이야기했듯 어설프게 금리를 내릴 경우 부익부 빈익빈만 심해집니다.



 게다가 재정정책을 얼마나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하는가도 문제인데, 이 정권 하는 걸 보면 공정이라는 언어를 우롱하는 데 있어 입신의 경지에 이른 것 같고, 재정정책의 효율성은 바닥에 한없이 가깝습니다. 이에 재정정책에 대한 공적 신뢰도는 바닥을 뚫고 지하로 내려가는 중이고, 재정정책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향후 강화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에 더해 향후 정권이 넘어가거나 할 경우 재정정책에 부정적인 보수적 경제관을 가진 사람들이 권세를 가질 수 있는데, 앞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재정집행 조이면 답이 안 나올 겁니다. 앞으로 세계 경제는 엄청나게 완화된 통화/재정 정책으로 돌아갈 건데, 우리나라가 제 때 보조를 못 맞추면 아마 돌이키기 어려운 대미지를 입게 될 겁니다.


 

 나는 그래도 박근혜 정권이 문재인 정권보다 훨씬 나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일시적으로나마 제 때 완화적인 통화/재정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 기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박근혜 정권 초중기에 빈부격차가 감소했고, 그 격차의 감소는 공정한 통화 완화로 좀 더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대출제한을 강화함으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지요.


 

 대조적으로 문재인 정권은 급등한 경기선행지수가 반전하여 하락을 시작하는 와중에도 무분별하게 통화와 금융상품을 조이고, 증세하고 반시장적 정책을 밀어붙여 현재의 경제적 파국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와중에 재정집행은 늘렸으나 대단히 비효율적이고 부정부패한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효과는 없고, 재정정책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만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이 정권이 저지른 죄악 중에도 가장 큰 죄악이라 생각합니다. 경제위기는 실제로 많은 사람을 죽이고, 산 사람의 인생도 망가뜨립니다.



 근래의 어니언게이트를 거치면서 이 정권의 미래는 불투명해졌습니다. 그러나 이 정권이 재정정책을 아무리 무분별하게 잘못 펼쳤을지언정, 앞으로 지나치게 보수적인 자들이 권력을 쥐고 재정집행을 줄이고 긴축하려 들면 절대로 안 됩니다.



 지난 정권 유승민이 대두될 때, 내가 그를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것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유승민은 그 때 박근혜정부의 재정정책을 반대하고 재정건전성을 추구하거나 증세를 하자는 식으로 발언을 했었지요. 그리고 그런 말이 대중에게 통하는 걸 보면서 나는 위기감을 가졌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유승민 말처럼 하면 안 됩니다.


 

 아마 앞으로 한동안 우리나라는 재정건전성을 챙길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경제적 상황이 나빠질 때, 국가는 재정건전성을 우선적으로 포기해야 합니다.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면 그 중 우선적으로 포기해야 할 게 재정건전성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재정건전성을 챙기자는 야당의 공격이, 어느 정권에서건 그럭저럭 통하는 편입니다. 국민들의 경제학적 이해수준은 낮은데, 중앙정치에 대한 관심은 높고 불안감을 쉽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권이 그러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포퓰리즘에 계속 의존한다면, 그 또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계속 어둡게 할 것입니다.


 

 한편으로 이 정권은 우리나라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전혀 가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지식이 어느 정도 있다면, 이 정권이 국가와 국민의 먼 미래는 아예 고려를 안 하고 행동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불의의 정도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나는 이 정권에서 앞으로 어떠한 추악함이 밝혀지더라도 전혀 놀라지 않을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습니다. 이 나라에 사는 대다수는 이 시대와 권력을 극복해야 합니다.



 앞으로 재정지출이 늘어날 걸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많이 낮출 수 있는 기초체력을 확보해야만 합니다. 잠재성장률은 곧 인구구조이자 출산율이기 때문에, 확보해야만 합니다. 현재의 주택 공급 체계는 지속 불가능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사회보험은 이대로는 유지할 수 없을 겁니다. 근본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미국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신뢰성이 향후 수십 년 내에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대비해야 합니다. 물론 이 정권은 해야 할 건 아무 것도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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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겪는 경제위기의 본질

경제 2019. 8. 11. 20:59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SfdHyiJsz2w

 

 


 현재 우리나라는 산업구조의 개편과 패러다임 시프트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투자가 활발해야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투자가 아주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앞으로 산업구조가 개편되기 어렵고, 패러다임이 제대로 진화하기도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더 나아가 인구구조가 대단히 나쁘고, 출산율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선을 넘어 아래로 달리는 중이기 때문에 향후 잠재성장률이 확보되지 않습니다.


 

 투자가 감소한 주요 원인은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에 있습니다. 이 정권은 철저한 반시장적 정책을 강행하여, 투자자금이 그 어느 쪽으로도 모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국내의 투자자금은 서울 부동산, , 단기금융상품, 그리고 해외자산으로 급속도로 빠져나갔으며 우리나라엔 미래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시장이 지속적인 주의 시그널을 오래 보냈음에도 이 정권은 더할 나위 없는 아집으로 일관하였으며, 결국 이제 파국이 오는 것입니다.


 

 해외자본은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대다수의 기업에서 위험자산을 인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예외가 되어 있는데다 채권투자비율이 높아서 티가 별로 안 나는 것입니다만, 외국 자본이 우리나라 경제를 보는 시각은 현재 일관적으로 부정적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산업 구조의 변화를 제 때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자금유출을 막을 수도 없기 때문에 경제 전반이 추세적인 하향으로 들어갔습니다. 정책 패러다임이 변하기 전에는 이것이 개선될 수 없는데, 이 정권은 정책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정권이 아니므로 기대할 것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이 정권은 정부 주도의 신산업 및 미래기술 육성에는 관심이 있으나, 시장과 자본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 있고, 개입주의적인 성향이 비상식적일 정도로 과도하여 현실을 빠르고 크게 악화시키는 중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전망을 부정적으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행복회로는 위험합니다. 이 문제는 본질적으로 정치리스크인데, 아직 이 정치리스크를 인정하기 싫어하거나 아예 이해를 못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제 때 해결될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이 위기는 과거와는 다릅니다. IMF 외환위기는 본질적으로 유동성의 위기였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80년대 고도성장 이후로 처음 본격적인 펀더멘탈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건 유동성 위기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과거의 위기는 유동성이 재공급되면서 순식간에 추세가 반전될 수 있었지만, 이번에도 그렇게 금방 잘 풀릴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 게 좋습니다.


 

 골치 아픈 문제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위기임을 알아도 위기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위기라는 걸 권위자가 입에 담으면, 그것은 위기임이 확정되는 것이고 심리가 붕괴하면서 진짜 금융의 붕괴로 치닫습니다. 그러니까 높은 자리 앉은 분들은 위기인 줄 알아도 위기라고 공식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이제 슬슬 위기관련 지표를 볼 때가 되었는데요. 문제가 터진다면 회사채나 어음부터 터질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의 신용도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하향국면에 들어갔는데요. 쉽게 이야기해서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이유는 돈을 못 벌어서인데, 돈을 못 벌면 돈을 더 조달해야하고요.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합니다. 그러니까 이럴 때 기업은 경기가 정상적으로 턴해줘야 살아남는데요. 나에게는 현재 우리나라가 장기적인 경제위기 국면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국 부도내는 기업이 어느 순간 가시화되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아마 진짜 모두가 경제위기라 느낄 만한 게 온다면, 누구나 이름 들으면 알 만한 큰 기업이 부도를 내면서 시작되지 않을까 싶네요.

폭풍이 왔습니다.

경제 2019. 8. 6. 12:33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hVGMvnqlJ5o

 

 


 

 미국이 드디어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폭풍이 왔습니다.


 

 경제적인 상황이 많이 불투명합니다. 이 폭풍 속의 항해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 안전자산으로의 대피도 좋습니다. 일단은 내가 보는 상황들을 설명하겠습니다.


 

 환율조작국 지정은 미국이 한동안 실행하지 않던 강수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이 강수를 그냥 두들겨 맞겠다는 식의 태도를 취했고, 실제로 맞게 되었는데요. 중국은 자신들이 피해를 입더라도 트럼프의 재선만큼은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트럼프쪽에서도 중국에 요구하는 게 있습니다. 결국 트럼프는 중국의 금융시장을 개방하고 위안화를 절상하기를 요구하는 건데요. 트럼프가 이렇게까지 하게 된 건 유럽 경제가 나빠서이기도 합니다.


 

 트럼프가 전략전술에 능하긴 합니다만, 그의 정책은 본질적 모순이 많습니다. 괜히 주류학자들한테 욕을 많이 먹는 게 아닌데요. 그는 무역전쟁을 통해 미국의 각종 우위를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습니다만, 그 우위는 미국 달러와 채권시장의 강세를 만들었습니다. 대조적으로 유럽은 너무 약해서 미국과 경합해주지를 못하고 있는데요. 덤으로 파월과 드라기까지 도와주지 않으면서 너무 강달러가 되어버렸습니다. 강달러는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낮춥니다.


 

 그러니까 트럼프는 미국에 풀린 달러를 중국에 어떻게든 넣어야 합니다. 지금 세계에 달러를 받아줄 수 있는 나라가 중국뿐이라 그런데요. 달러가 미국에서 빠져나가야 달러약세가 되고, 미국에 제조업 투자가 개선될 수 있습니다. 물론 중국은 그럴 생각이 없지요.

 


 전황을 요약하자면 힘은 트럼프가 더 세고, 시간은 중국 편입니다. 트럼프는 중국을 때리고 또 때려서 빨리 KO를 시켜야 하는 입장이라 생각하고요. 중국은 버티면 유리해집니다.


 

 여기서 변수가 일본입니다. 일본은 트럼프에게 체력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언제든 중국 편을 들 수 있다는 것을, 일대일로 참여를 통해 표명해 둔 상황이지요. 트럼프가 지금 급하기 때문에 아베는 유리한 딜을 해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럼 한일갈등 이야기를 해 볼까요. 지금 한일 양측 지도부는 각자의 필요에 의해 갈등을 키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베는 한국을 안보 위협국으로 이야기하고 있고요. 한국은 그걸 받아주고 있습니다. 아베의 진의는 보통국가로의 개헌을 하고 군대를 보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재인은 북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반일갈등을 첨예화시켜 총선에서 유리한 입지에 올라가는 것이 진의입니다.


 

 일본의 표면적인 요구사항 중 하나는 북조선에 대해 우리가 경계를 늦추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마냥 포용적인 현재의 태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진의는 그게 아니겠지만요. 어제 문재인이 뜬금없이 남북경협으로 일본을 이기겠다고 이야기한 건, 일본의 표면적인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재인의 답변을 들은 아베는 웃었을 겁니다. 이제 아베의 다음 수는 우리나라의 지소미아 파기를 유도하는 것. 그리고 독도나 이어도 주변에 함대를 보내서 군사적 갈등을 유도하는 것 정도가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 미-, -일에 북한까지 갈등이 상당히 꼬여있기 때문에 해법으로 군사적 충돌이 나올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머잖아 우리나라 주변에서 작은 군사적 충돌이 있을 수 있고요. 그 교전 중 한 측은 우리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염두에 둬야 합니다.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 여파는 복잡합니다. 일단은 미국증시가 한동안 망가질 건데요. 책임질 수 있는 발언은 아닙니다만, 미국주식은 단기 포지션에서는 정리해도 될 상황인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채를 언젠가 한 번은 팔 수 있는데, 판다면 올해보다는 내년이 좋은 타이밍입니다만 실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올해는 더 이상 기대할 게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4분기는 좋아질지도 모릅니다만 3분기는 극적인 반전이 없는 이상 별로일 겁니다. 결국 연간 성장률이 나쁘겠지요.


 

 다만 반전 가능성도 생각을 해야 합니다. 다양한 경우의 수 중에 트럼프가 중국을 KO시키는 경우의 수가 있는데요. 이게 그리 낮은 가능성은 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위안화가 절상됩니다. 그러면 위안화만 절상되는 게 아니고요. 아마 원화도 절상될 겁니다. 그러면 현재의 1210원을 넘는 달러/원 환율이 갑자기 하락하게 되는데요. 위안화가 절상되는 만큼 절상될 테니까 갑자기 900원대 달러/원 환율이 되더라도 이상할 건 없습니다. 이러면 80년대 3저호황 같은 게 일시적으로 또 오게 되어있는데요. 이게 온다면 아마도 내년 총선 전에 옵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황을 이해해야 하는 게요. 우리 입장에서 달러가 안전자산이 아닙니다. 배팅을 해야 하는 자산입니다. 그나마 미국채는 나을 겁니다. 미국주식이 나쁠 확률이 높고 파월이 추가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러니까 지금은 그냥 원화나 국내채권을 들고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으면 외국자금이 한국에 많이 들어올 겁니다. 대략 1년 전부터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엉망인데 외인이 자금을 별로 안 빼고 우리나라 채권에 많이 넣어뒀는데요. 위안화 절상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움직였던 겁니다. 만일 미국에 투자하려면 환헤지된 상품 비율을 좀 가져가는 게 좋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원화가 절상되면 단기적으로 국내주가가 폭발적으로 뛰어오를 수 있는데요. 그 타이밍엔 중국과 우리나라의 재정정책을 봐야 합니다. 만일 그 타이밍에 야당이 추경을 반대하면 나라경제 전반이 침몰하기 좋은 상황이 되기 때문에,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나는 총선에서 여당에 투표할 수 있습니다. 이번 추경에서 자유한국당이 보인 태도는, 적어도 나와 같은 유권자에게는 대단히 부정적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