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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포도 품종 정리 Ver 1.1

식이 2021. 11. 10. 11:34 Posted by 해양장미

(2021/11/12 델라웨어 껍질 관련 내용 수정. Ver 1.1)

 

2021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유통 중인 식용 포도 품종 정리입니다. 품종명이 명시되지 않는 수입 포도의 경우 기재하지 않고, 기억이 애매한 건 명시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청포도 = 백포도입니다.

 

 

 

 

 

*) 캠벨

 

: 가장 일반적인 품종. 90년대만 해도 포도 하면 90% 이상 이 품종이었습니다. 적포도로 씨가 있고, 껍질이 분리됩니다. 계열로는 유럽종 포도에 속한다고 합니다.

 

 브릭스는 14~17정도. 잘 익어도 산도가 높고, 향기가 좋습니다. 다른 품종만 한참 먹다가 질 좋은 캠벨을 먹어보면, 캠벨이 참 맛있는 품종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신맛을 충분히 느끼려면 포도알을 씹어 먹어야 하는데, 씨 때문에 씹어 먹기 편한 품종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식용 방법은 역시나 포도알을 통째로 삼키는 것일 텐데, 그래서 어릴 때 먹는 방법을 익히는 데 세월이 좀 걸리는 편입니다.

 

 생산량이 많고 산도도 있는데다 향이 좋기 때문에 와인 양조용으로도 활용되지만, 양조용 적포도로 쓰기엔 당도가 낮고 과실부가 너무 커서 (알이 커서) 보당 없이 괜찮을 걸 만들려면 고난이도입니다. 그래도 캠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도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거봉

 

: 알이 굵고 즙이 많은 적포도 품종. 당도가 높은 품종으로 18~20브릭스 정도로 올라갑니다. 예전에는 캠벨 다음으로 흔하게 보이는 편이었는데 근래에는 예전만큼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씨가 있고, 껍질이 분리되어 캠벨과 비슷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는데 그렇게 먹으면 알이 커서 목이 좀 메이는 느낌도 듭니다. 씹어 먹으면 캠벨보다 달고, 덜 십니다. 그래서 거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예전에는 꽤 있었습니다. 요새는 품종이 많아져서 다소 마이너해지는 느낌입니다.

 

 

 

 

 

*) 머스캣 베일리 A

 

: 부를 때는 통칭 머루포도. 글자로 쓸 때는 영어 약어로 MBA라고 표기할 때가 많습니다. 2000년대 후반쯤 시장에 등장한 후 큰 인기를 끌어 근래에는 캠벨과 비슷한 수준으로 흔해졌습니다. 20브릭스 정도가 나오는 매우 달콤한 품종으로 산도는 낮고, 높은 당도 덕에 식용/양조 겸용 품종으로 분류됩니다.

 

 껍질이 분리되는 적포도로 씨가 있고, 캠벨과 비슷한 방식으로 먹습니다. 포도 한 송이가 캠벨보다 크고, 알 크기는 켐벨과 유사합니다. 보통 새콤하고 향기가 좋은 걸 선호하는 사람은 캠벨을, 달콤하고 시지 않은 걸 좋아하는 사람은 MBA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MBA가 캠벨보다 현저하게 비쌌으나 근래엔 가격이 많이 비슷해졌습니다. 나는 캠벨과 MBA 모두 좋아합니다.

 

 

 

 

 

*) 델라웨어

 

 붉은 색이 감도는 적포도. 유통되는 포도는 씨가 없습니다. 껍질이 분리되는 타입인지는 불확실합니다. 양조용 포도처럼 송이와 알이 작고, 18~20브릭스 정도로 단맛이 강합니다. 조생종으로 다른 포도보다 수확이 이릅니다. 여름과일과 함께 먹을 수 있는 포도입니다. 8월에 땀을 많이 흘리고 기운이 없을 때 먹으면 좋습니다.

 

 

 

 

 

*) 블랙사파이어

 

 공식 명칭은 스위트 사파이어. 그렇지만 블랙사파이어로 통칭합니다. 껍질이 분리되지 않는 적포도. 씨가 없습니다. 알이 가지처럼 길쭉합니다. 18~22 브릭스 정도 나오는 품종으로 매우 단맛이 강하고, 외형 덕인지 씹히는 느낌도 독특합니다.

 

 수입산이 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만 국내에서도 재배를 합니다. 아직 출하되는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 샤인 머스캣 

 

 근래 대유행 중인 청포도. 껍질이 분리되지 않습니다. 알이 크고, 브릭스는 18 정도로 측정됩니다.

 

 씹어 먹는 포도 중에는 엄청나게 단 편은 아닙니다.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는데, 흔히 망고향이라 불립니다. 주관적으로 이름과는 달리 그다지 머스캣 향으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인기를 얻은 초기에는 매우 비쌌지만 생산이 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캠벨 등과는 달리 저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재배면적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어텀 크리스피

 

 껍질이 분리되지 않고 씨가 없는 청포도. 아직 국내재배가 없는 것으로 보이고, 수입으로만 들어옵니다. 내가 먹어본 씨 없고 껍질 분리 안되는 식용 포도 중에는 이게 제일 맛있습니다. 18~19 브릭스 정도 나오는 포도고, 크리스피라는 이름답게 아삭합니다. 사과맛 난다고 하는 사람이 많고 애플포도같은 별칭으로 유통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