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짧지 않은 세월을 지나 여기까지 왔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경선후보 4인 중 하나 이상을 응원하고 있는 유권자에게 있어, 고통스러운 세월의 시작은 2015년에 있었던 박근혜의 유승민 찍어내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전에도 정윤회라거나, 성윤종이라거나. 불길한 조짐들이야 꽤 있었지만 진정한 고통의 시작은 유승민 찍어내기에서부터 이어진 진박논란과 총선개입이었지요. 박근혜가 저지른 모든 잘못 중 가장 빼도박도 못할 큰 죄는 총선개입으로 3권 분립과 당청분리의 원칙을 위반하고 독재를 한 끝에 선거에서 져버리기까지 했다는 겁니다.
2) ‘공주님은 죄가 없다’를 외치는 자들은 박근혜의 추한 죄를 합리화하기 위해 유승민과 김무성을 나쁜 사람으로 규정하고 공격하기를 주저하지 않아왔습니다. 수구의 적반하장은 오래된 습관이지요.
3) 새누리당이 깨지고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으로 분열하던 당시, 둘 다 좀 심각한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나는 바른정당 쪽이 박근혜의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라는 과오를 반성하는 쪽이라 올바르다고 봤고, 자유한국당은 출마 자체가 문제라 봤는데요. 그래서 나는 2017년에 홍준표가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굳이 보자면 ‘자유한국당계에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할 수 있지요. ‘보수를 지켰다’라는 홍준표측의 태도는... 내가 홍준표의 당당함을 좋게 보기는 합니다만 그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4) 지지해주고 싶긴 했으나 바른정당계, 통칭 새(로운)보(수당)계의 실패는, 내가 보기에는 좀 당연했습니다. 그 인물군 중 건진 게 현 시점에서 이준석 대표 하나거든요.
본래 3당 합당으로 형성된 민주자유당계가 공유하는 가치라고는 반공 하나 정도였고, 정치적 이해관계로 뭉쳐진 집단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김영삼이 당선되고 김대중이 정계은퇴했던 그 시점에는 일시적으로나마 현재 일본의 자민당 이상의 위치에 올라선 적도 있었긴 합니다만, 그만큼 포괄적이고 딱히 공유하는 가치가 희박한 정당이었단 말이지요.
그러니까 그 당에서 민주화 영웅 김영삼 다음에 배출한 대통령이 제2의 박정희 분위기를 연출하던 이명박이었고, 그 다음에 배출한 대통령은 아예 박정희의 딸이라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내 생각에는 정치적 감수성이 살아있다면 여기서 아이러니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자민련이나 자유선진당은 충청이라는 지역기반이라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성공은 못 해도 어느 정도 생명력은 있었지요. 그러나 바른정당에는 지역기반이 없었고, 나름대로 수장격인 유승민은 엄마 품을 떠나지 못하는 아기처럼 대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념중심 정당도 되지 못했지요. 세력이 너무 없으니까 결국 안철수, 손학규와 합쳐 바미당을 출범시키기도 했었지만 그건 결국 만덕산 참사로 끝났습니다.
5) 김병준 비대위 시절 있었던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차기 대통령을 위한 포석이었습니다. 그 때 당원투표에서 대승한 황교안이 여론조사에서 이긴 오세훈을 꺾는 참사가 일어났었지요. 이후 오세훈은 우파의 요정, 숨결 고민정 여사께 바른교육 참교육을 당한 후에야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게 되었었습니다.
6) 황교안을 찍은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글로리 K-180을 만들었습니다. 그건 임대차 3법으로 이어졌고, 완전히 새로운 네오헤븐조선은 진짜 천국으로 가는 문이 활짝 열릴 상황이었는데, 오랜 세월 이어져온 위안부 잔혹사가 윤미향 사가로 새로운 챕터가 열리고, 박원순 시장님이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먼저 천국에 가버리시는 바람에 모든 게 변하게 되었지요. 오거돈 시장님의 아름다운 사퇴도 덤입니다.
7) K-180이후 미래통합당은 한동안 망한 정당처럼 보였습니다. 우파 유튜버와 그에 물든 늙고 어리석은 자들은 부정선거를 소리 높여 외치면서 당의 미래를 없앴고, 미래통합당에서 차기대선후보가 나올 확률은 지극히 낮아보였습니다.
이 와중에 안철수가 대선불출마를 선언하며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듭니다. K-180이후 야권 1순위 후보가 물돼지 전하였기 때문에 서울시장은 안철수, 차기대선후보는 물돼지 전하로 정리되는 분위기였지요.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군 중 유력했던 건 나경원이었습니다. 원내대표였던 나경원은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 대표에게 축출되면서 총선패배의 책임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운 면이 있었고, 김무성 등이 나경원과 교섭하여 안철수와의 단일화에 다리를 놓습니다. 그리고 김무성과 윤상현 등이 안철수에 붙어, 안철수를 서울시장 만들고 그것을 토대로 정권교체까지 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나경원은 나경원대로 승부에 나서는데, 정말 뜻밖에도 오세훈이 반전을 일으켜서 나경원을 꺾어버립니다. 이게 정말 큰 변수가 되는데요.
이쯤 문제의 LH가 터집니다. 그래서 선거판이 확 기웁니다. 원래는 안철수가 나서야 박영선을 꺾을 분위기였는데, 오세훈이 나서도 박영선을 이길 수 있다는 쪽으로 상황이 변합니다. 그리 되니까 국민의힘 지지층은 안철수가 아니라 오세훈을 밀어주게 되지요. 만일 안철수가 미리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경선을 치렀으면 99% 서울시장을 할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다툼이 불리해집니다. 게다가 오세훈측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생각보다도 빠르게 단일화에 협의하여 결론을 내면서 승부를 유리하게 가져갔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오세훈 캠프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국민의힘 인사들이 거의 나경원 또는 안철수에 붙은 상황이었지요. 그건 오세훈이 안철수를 꺾고 야권단일후보가 된 이후에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 때 이준석이 나서서 청년들을 연설대에 세우고, 일방적인 게임을 만들어 버립니다. 그 전에 이준석은 안철수를 계속 도발하면서 단일화가 어려워보이게끔 하는 모습을 연출했기 때문에 야권 지지층의 불만을 많이 샀는데, 결과적으로 이준석의 도발적 언행은 안철수의 실수를 유발했고, 그래서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이 승리하는 데 일조하였으며 이후에도 양질의 선거운동을 이끌어 대승의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8)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준석이 활약해서 오세훈이 이긴 건 이변이었고, 그 이변은 또 다른 이변으로 이어집니다. 그 동안 윗세대와 페미에 치이던 청년남성들은 생애 최초로 뭉쳐봤고, 결과를 만들어냈고, 그 효능감을 체험합니다. 이준석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청년남성들에게 발언할 기회를 줬고, 그 후 이준석이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 청년남성들은 이준석과 혈맹과 유사한 관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대로 이준석은 당대표까지 되었고, 그건 국민의힘이 윤석열에게 후보자리를 가져다 바치지는 않겠다는 태도정립이기도 했지요. 전당대회에서 2등 한 나경원은 윤석열 추대를 이야기했으나 이준석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9) 이준석 대표의 당선은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수우파는 본래 박근혜 탄핵을 계기로 물갈이가 되었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바른정당은 실패했고, 남은 우익들은 극성맞고 비상식적이고 현실감각이 없어서 글로리 K-180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러다 바른정당 출신의 청년 이준석이 대표가 된 것인데요. 이준석은 자격시험까지 말하면서 대표가 되었고, 그것은 우리나라 정치판 전체를 물갈이해 보겠다는 말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물론 이준석의 그러한 태도를 수용할 수 있는 기존 정치인들은 제한적이었지요. 그 결과 갈등과 대립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게 윤석열의 기습입당부터 있었던 이준석 대표와의 첨예한 갈등이었습니다.
10) 보궐선거 경선시기까지 올라가보면 당시 야권의 두 축은 김종인과 김무성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김무성은 안철수가 패배하고 수산업자에 엮이면서 꼬였고, 김종인은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면서 꼬였습니다. 안철수를 서울시장으로, 윤석열을 차기대선후보로, 나경원 또는 주호영을 당대표로 만들겠다는 플랜이 완전히 망가진 것이지요.
김종인 비대위 시절, 김종인과 이준석의 사이는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이준석이 당장 대표가 된 현실은 김종인에게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대미지가 되었습니다. 나경원이나 윤석열은 정략적으로 머리가 돌아가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김종인을 필요로 할 인물들인데, 이준석은 정략 같은 건 혼자 알아서 할 수 있기 때문에 김종인이 지분을 챙기기 힘들어지거든요. 그리고 김종인에 비해 이준석은 윤석열에 대해 딱히 너그럽지 않았지요.
11) 이준석은 정당 중심의 민주정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는 타입입니다. 거기에 맞추지 못하는 인물들을 좋지 않게 보고요. 보통은 잔머리를 굴리고 이기적이고 뒤가 구린 데가 있으니까 정당 중심의 민주정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긴 한데요. 이준석은 안철수에게나 윤석열에게나 비슷하게 대했습니다. 제 때 입당해서 제대로 공정하게 경선 치르라고요. 사실 이준석의 말에는 아무런 논리적인 문제도, 정당성의 문제도 없습니다. 정당 당원이라면, 더 나아가 당대표라면 당연히 이준석처럼 하는 게 맞는 겁니다.
윤석열은 본래 일찍 입당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김종인도 늦게 입당하라고 조언을 했었고요. 만약 윤석열이 입당을 아직 하지 않았다면, 국민의힘 경선은 예선같은 느낌이었을 거고 이렇게 흥행하지 않았을 겁니다. 아마 윤석열은 아직도 1강이었겠지요.
그 경우 윤석열은 무난하게 대선후보가 되었겠고, 이번 경선과정에서 튀어나온 온갖 해프닝들이 그대로 본선에서 나오게 되었을 겁니다.
12) 입당 이전 이준석의 도발을 윤석열은 아니꼽게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나는 윤석열이 그렇게 도발당하는 걸 보면서 윤석열의 그릇이 크지 않고, 정치판에 대한 감각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윤석열측의 첫 대변인이었던 이동훈이 수산업자 건으로 물러난 이후, 윤석열 캠프와 그 서포터들의 성향은 명백한 반이준석이 되었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에 저항하려는 움직임이 형성된 거였고, 그들이 뭉쳐서 윤석열을 추대하는 양상이 되었지요.
나는 본래 이준석 대표의 개혁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저항 또한 그 자체는 정당하다는 생각입니다. 누구나 스스로가 불리할 때 항변하고 저항할 자격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방식이 최악이었지요.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윤석열은 당에 입당하면서부터 해당행위와 온갖 구태짓을 하고 맙니다. 그에 당 기강이 엉망이 되었고, 첨예한 내부분열이 일어났으며, 수습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요.
13) 입당 이후 윤석열은 사과王 물돼지 전하가 되었고, 윤석열 캠프는 돌핀스가 되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다수에게 공격받았고, 이준석 대표를 지키기 위한 청년들의 입당러쉬가 이어졌습니다. 돌핀스는 위장당원론을 내지르고 조직을 돌려 집단적으로 오프라인 당원을 받는 것으로 응대했다고 보이고요.
혼란을 매듭짓고 물돼지 전하에 맞서는 축으로 올라선 인물이 홍준표 영감입니다. 본래 홍준표는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바른정당-바른미래당과 사이가 매우 좋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은 대표가 된 이후 복당을 못 하고 있던 홍준표의 복당을 받아줬습니다. 그렇게 이준석은 동맹을 얻었고, 홍준표는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준석을 공격하고 있을 때 홍준표가 나서 이준석을 지지했고, 그에 이준석 지지층은 홍준표를 지지하게 됩니다.
14) 그렇다 하더라도 홍준표라는 인물에 경쟁력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겁니다. 2018년의 홍준표는 결코 좋은 당대표가 못 되었습니다. 그의 퇴장은 비참하다 못해 혐오스러웠었고, 민주당 지지층은 홍준표를 종신대표님이라 불렀었습니다.
내가 보는 홍준표는 좀 단순한 데가 있어서, 본래 상황을 이해하고 괜찮은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있는 사람이지만 마음이 급해지면 시야가 좁아지고 오판을 반복하는 스타일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당대표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홍준표는 포기하지 않았고,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이제 와서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이겠지요. 홍준표의 단점은 주변에서 도와주면 극복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게 가능한 상황이 되어 있지요.
15) 안철수는 불출마 약속과 합당 약속을 어겼습니다. 나는 그동안 안철수에 대하여 간철수라거나, 간이라거나 하는 식으로 멸칭을 부른 적이 없으나, 내일 대선출마 선언한다고 하니 앞으로는 기미소견(氣味小犬)으로 불러주겠습니다. 출마 선언하는 순간 앞으로 나에게 그가 사람 대접받을 일은 없을 겁니다.
16) 현재 20/30/40대의 물돼지 전하에 대한 지지율은 참담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 연령대, 특히 청년층일수록 물돼지 전하가 최종후보가 되었을 경우 승복하고 투표해주거나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단순히 물돼지 전하보다 홍준표/유승민/원희룡이 낫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물돼지 전하를 결코 함께할 수 없는 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7) 나는 홍준표 영감을 지지하고, 홍준표가 대선후보가 될 경우 국민의힘과 홍준표를 진심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물돼지 전하가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번 대선에서 내가 지원하는 것은 리재명 두목이 될 것입니다. 그리 되면 포스코 주식 좀 사야하려나 모르겠습니다.
18) 정치개혁의 필두에, 이준석의 옆에 홍준표가 서게 될 거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위치를 따낸 건 홍준표의 밑준비와 승부 감각에 의한 것입니다.
정치인을 물갈이하고 개혁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본래 정치를 하던 인사들을 전부 배제하고, 완전히 새로운 인적 구성으로 정권을 꾸리는 건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현 시점에서 형성된 구도에서 홍준표가 대선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된다면, 그보다 더 나은 시나리오를 기존에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할 정도로 파격적인 개혁이 가능할 상황입니다. 홍준표는 계파가 없고, 이준석도 계파가 없고. 둘이 동맹이고. 구태들은 싹 물돼지 전하한테 붙었고.
그러나 이런 구도는 승리했을 때 큰 걸 얻을 수 있는 만큼 패배했을 때의 대미지도 큽니다. 구태를 한쪽에 몰아놓은 구도라서, 구태를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대신 지면 답이 아예 안 나온단 말이지요.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오랜만에 댓글을 안 달 수가 없네요 윤후보가 확정된 순간 친구와 함께 망했다..를 외쳤습니다 진짜로 이리되면 다음 대통령이 이재명 되는거 썩 나쁘진 않은 거 같아요 무지랭이같은 저런 당이 대권을 잡는게 말이 안 됩니다 그냥 망했으면...어느 순간부터 국힘당이 더 싫어지더라고요
이렇게 된 거 이재명 두목을 찍어야 합니다.
구태들을 산산이 조각내고 21대 대선을 노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윤돌핀의 정치능력은 박근혜보다 훨씬 아래라서 만약 그가 청와대 가면 보수는 또다시 탄핵의 강, 아니 바다를 건너야 할 것입니다. 차라리 이재명 두목을 찍고 21대 대선을 17대 대선급 분위기로 만들어야 합니다. 근데 어차피 저희가 안 찍어도 알아서 당선될 것 같군요.
저 포함 홍준표 지지 당원들은 이번 경선에서 돌핀스와 추종자들에게 숱한 인격 모독을 겪었지요. 역선택하는 대깨문 민주당심 위장당원 광주홍어는 이만 틀니의힘을 떠나렵니다. 모 블로거는 홍후보 지지자들이 양심이 없다고 하던데, 오히려 저는 양심이 있기에 호남 비하하고 전두환 옹호하는 국짐을 미련없이 떠납니다. 듣자니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정통애국보수^ 당원들이 결집했다지요? 우리 모두 망설임 없이 투표소에서 1번 찍읍시다.
어차피 나라망할거 젊은층도 돈 좀 받아보고 망하자는 의미에서 이재명 찍어보자는 얘기가 있던데 상당히 그럴듯 하네요...? 어차피 무난하게 30년 지나면 모든 연금 빵꾸터져서 현 2030은 절대 연금 못받을거 같은데 젊었을때 기본소득이라도 몇번 받아보고 나라망하는게 이득 같은데요?
그리고 저는 리재명 두목에 어떠한 긍정적인 기대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정치적으로 보면 무효표를 많이 던지거나 당선가능성이 없는 후보에 몰표를 주는 건 효용이 없다는 건 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유권자는 정치인을 두렵게 만들어야만 합니다. 어떻게 해야 정치인이 유권자를 두려워할지 생각해야합니다.
이재명이 대통령될 확률이 높아졌네요. 주위사람들 반응으로 보는건 정확하지 않지만 그래도 보자면 서민들은 이재명이 되면 복지가 좋아질거라 생각을 하는듯하고요. 지금 복지혜택을 받고 있는 계층들은 혜택에 없어지지는 않겠구나 생각하는듯 해요. 미래일은 막연히 나라가 망할리는 없다고 낙관적으로 보고요. 이제까지 수시로 나라 망한다고 했지만 계속 잘되왔지 않느냐…이렇게 보는듯 해요. 지난 총선도 저는 물론 야당이 못해서도 졌지만 금권선거도 한몫 했다고 보는 입장이라 이번 대선도 이재명이 될거 같습니다. 당장 어떻게 되진 않겠지만 대처법을 생각해 보긴 해야 할거 같습니다.
네. 리재명 두목이 대통령 될 확률이 확 높아졌습니다. 상성상 리재명 두목은 홍준표를 상대로는 힘든데, 물돼지 전하는 훨씬 쉬운 상대입니다.
지난 총선은 비례표는 미한당이 이겼을 정도인데 지역구에서 망했습니다. 야당이 석패한 지역이 너무 많았는데, 어떻게 봐도 공천실패하고 차명진 파문 등으로 날아간 지역이 많아서 K-180이 나왔습니다. 금권선거도 영향은 좀 있었겠으나 야권이 잘했으면 이겼을 겁니다. 물론 저번에도 이번에도 야권은 못하고 있으니까 갑자기 잘하기도 힘들 겁니다.
1)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들은 COVID-19에 대한 집단적인 면역력을 확보하였습니다. 물론 미접종자나 1차 접종 이후 2주가 지나지 않은 분들은 안심할 수 없습니다만, 2차 접종까지 받은 70%의 국민들에게 더 이상 COVID-19는 두려워할 만큼 무서운 바이러스는 아닙니다.
2) 현 시점에서 일단 문제는 접종 거부자들입니다. 대다수의 접종 거부자들은 의학적으로 비합리적이며, 사회 전반에 손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정부는 당근과 채찍을 잘 활용하여 문제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의 백신패스 계획은 타 선진국 대비 접종 거부자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것으로 보이는데, 타 선진국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각 업장에서 접종 거부자를 차단할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고, 그럴 경우 행패를 부릴 접종 거부자들에 대한 경찰행정이 신속하고 강력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3) 일정 시점이 지나면, 체질적인 문제로 백신을 접종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거나 너무 어려서 백신을 접종받지 않는 케이스를 제외하고, 최소한 백신 거부자들의 COVID-19 관련한 의료행위에 대해 발생하는 모든 요금을 청구해야 합니다. 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소위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게 되면 백신 거부자들 다수가 감염되어 의료자원을 소모할 것이고, 그로 인해 타 질환/증후군/부상 등에 의한 피해자가 다수 발생할 것이 분명함은 물론, 건보나 사보험 등 각종 재정적인 문제도 반드시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거부자들은 본인들의 잘못된 판단과 두려움 때문에 결국 남들을 죽이게 됩니다. 절대 인정하지 않겠지만, 실제로 백신 거부자들이 없으면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반드시 죽게 됩니다.
4) 판데믹 종식이 필연적으로 가져올 문제 중 하나는, 현재 정부가 금융권에 강요하고 있는 각종 기업/사업자 등에 대한 대출연장을 더 이어나갈 명분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이제 내년부터는 그 동안 못 받은 빚을 금융권이 받아낼 수 있게 됩니다. 작년부터 이어져온 대버블시대도 마냥 이어질 수는 없습니다.
5) 자유와 방종은 다릅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고, 자유의 한도는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도이며, 나의 자유와 너의 자유가 대립할 때는 서로의 영역 내에서 자유를 주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체질적 문제가 아닌 이유로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100%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99.98% 틀렸다고 생각하지요. 0.02% 정도는 백신을 거부하는 것도 옳을 수 있습니다. 저것보다 낮은 확률로 인과관계를 인정할 만한 심각한 문제가 백신접종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수천 만 명이 접종받으면서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하면 수천 명은 문제를 겪게 됩니다. 어차피 통계적으로 절대적인 안전 따위 존재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커다란 운석이 눈앞에 떨어진다거나,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쳐서 거기에 맞아 죽는다거나, 운전자가 졸아 대형트럭이 인도로 돌진해서 치여 죽게 된다거나,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병원에 갔더니 암이라고 한다거나. 모두 다 확률의 문제입니다.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지요. 확률이 낮은 위험을 그 확률보다 두려워하는 건 비합리적인 행위입니다.
벼락 맞아서 죽거나 다칠 확률은 약 0.001%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번달 16일 기준 우리나라에서 COVID-19 백신으로 인한 중증 부작용 확률은 0.017%였습니다. 그러니까 벼락보다는 백신 접종을 무서워해도 됩니다.
6) 한편으로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주로 물류 노동력의 문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부차적으로는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상품수요 증가로 인해 발생하였고요. (상품수요↑ 서비스수요↓)
작년 기준으로 미국 연준은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고 반기는 입장이었습니다만, 현재는 적어도 겉으로는 뜻밖의 인플레이션에 당황하는 모양새입니다. 기존에 공언하던 말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되었거든요. 지난 초여름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현재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지요. 연준이 판단을 잘못한 건지, 일부러 말을 저렇게 하는 건지는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만, 일단 시장이 연준을 충분히 신뢰하지 않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 뻔한 거짓말에 속고 배신감을 느끼는지 모를 일입니다만.
즉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경제성장의 부산물이 아니며, 스태그플레이션이라 정의하기는 어려우나 스태그플레이션의 매커니즘으로 일어났습니다. 동시에 우리나라는 이번 3분기에 내수가 망하면서 예상치보다 성장이 하향하였고, 이대로는 기대되었던 GDP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움은 물론 덤으로 가계부채 증가율 억제 목표도 달성 못하는 게 현 시점에서는 확정입니다. 그리고 내년의 경기하방 조짐은 무지한 자가 아닌 이상 다들 알고 있는 것이지요.
7) 판데믹 종식 이후 출범할 차기정권은 경기하방 리스크 또는 추세와 함께 시작할 것입니다. 리재명 두목이 대통령이 되면 그 문제를 재정완화를 통해 돌파하려 할 것이나 그런 방식은 성공할 수 없고, 물돼지 전하께서 대통령이 될 경우 어떻게 할 지 아예 감이 오지 않습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이나 비현실적인 발언들을 무시하더라도, 돌핀스는 말을 많이 바꿀 뿐만 아니라 타 후보들의 이 공약 저 공약을 표절해놓은 상태라서 공약을 전혀 신뢰할 수 없고, 내용 자체가 뒤죽박죽입니다. 청와대에 들어가면 대참사일 거라는 판단밖에는 할 수 없지요. 운전면허가 없는 것은 물론 클러치/액셀/브레이크 개념이 아예 없는 소아한테 수동변속차량 운전을 맡기는 꼴입니다.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중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나마 나은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만, 이 셋 중 실제 대통령 당선 확률이 있는 것은 홍준표 뿐입니다. 그러니까 홍준표가 대통령이 될 경우를 상정한다면, 홍준표 정권은 현 시점에서 온갖 부작용 심한 약들에 절어있는 우리 경제에 불필요한 약 복용을 중단시키고, 감내해야만 할 고통에 노출시킬 확률이 높습니다. 그 고통을 피할 방법은 없으나, 그나마 연착륙과 재부상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겁니다.
벗는 분위기가 되고 사람들이 안쓰게 되면 더 이상 정부가 강요하기 어렵게 될건데요. 언제 어떻게 그리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밀집도가 없는 실외에서는 점점 안 쓰게 될 것 같긴 한데요. 85%는 미성년자 때문에 쉽지 않은 수치고, 결국 미접종자들은 한번씩 걸려서 면역을 확보하게 될 겁니다.
그런데 미접종자 때문에 접종자도 마스크를 써야하느냐라는 의문이 나오게 되면, 정부가 접종자에게 마스크를 강요하는 게 어려워지게 되겠지요. 불만의 강도가 낮을 땐 상관없는데 누군가는 쓰기 싫어할 거라.
새로운 바람님 댓글 지우신건가요? 모든 홍준표 지지자들이 마치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홍준표가 만병통치약처럼 한국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것처럼 종교처럼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이번 해양장미님 글 본문에 그것이 잘 설명되어 있지요.
'그러니까 홍준표가 대통령이 될 경우를 상정한다면, 홍준표 정권은 현 시점에서 온갖 부작용 심한 약들에 절어있는 우리 경제에서 불필요한 약 복용을 중단시키고, 감내해야만 할 고통에 노출시킬 확률이 높습니다. 그 고통을 피할 방법은 없으나, 그나마 연착륙과 재부상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겁니다.'
라고 해양장미님이 이 글 마지막 부분에 쓰셨고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홍준표가 할 수 있는건 그동안 낙관론으로 사람들이 애써 외면해 왔던 한국의 문제들을 직시하게 만들고 그 해결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그것들을 일시에 해결하는 것은 홍준표는 물론 정치의 신이 와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준표 지지자들을 그런 식으로 일반화해서 비꼬는건 지양해 주셨으면 합니다. 만약 홍준표 지지자들 중 다수가 그렇게 과도한 기대를 하고 홍준표를 맹신하고 있다면 그런 비꼼도 어느정도 합당하겠으나 저는 지금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전에도 홍준표 지지자들이나 우파 정치인, 지지자들을 그런 식으로 지나치게, 또는 부당하게 일반화해서 비꼬시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것 같은데, 저는 그런 대화의 방식이 감정적으로 좋지도 않고, 허수아비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건설적이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해양장미님 게시판에서 특정인을 저격하는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단 한번 말씀드릴 필요는 있다 생각하여 글을 썼는데, 해양장미님 요청이 오면 즉시 지우겠습니다.
현사태에 대해서 현정권뿐만 아니라 현정권을 탄생시킨 탄핵사태를 야기하고 지방선거, 작년 국회의원 선거 등 무기력하게 대패를 거듭한 우파 정치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해서 감정조절이 되지 않고 지나치게 분노를 표출했다고 생각합니다.
홍준표는 겨우 3년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패를 하고 본인이 경남지사로 있었던 경남지역 그리고 경남의 중요도시인 창원시장까지 빼앗기면서 현정권의 폭주를 야기했다고 생각하는데 유시민과 방송에서 나오는모습은 정말로 별로였고, 그가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서 별다른 반성이나 사과없이 오히려 자기가 한말이 맞았다면서 당당하게 나오는 모습이 어처구니 없었는데(물론 그가 반성하는 모습이나 의견을 보이는 뉴스를 접하지 않아서일수도 있습니다.) 그가 이제는 선택해야 하는 유일한 대안이며 좋든싫든 정권을 교체할수 있는 정당은 탄핵과 현정권에 대한 제대로돤 견제도 못한 잘못을 제대로 반성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국힘당밖에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머리로는 이해는 되지만 감정적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었습니다.
솔찍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었고 그이전부터 안철수를 느슨하게 지지를 했었는데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에게 비호감스러운 말을 하는것처럼 보이는 이준석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준석 역시도 지금도 그렇게 지지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면서도 더 나은 정치인이나 세력이 등장을 해서 정권을 교체를 한다면 더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것을 넘어서 사실상 없다는데에서 현 정치상황에 대해서 불만이 많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빨리 마스크를 벗었으면 합니다.
물론 그 전에 백신을 더 빠르게 맞고 접종자가 더 늘어나야 한다 생각하지만요.
진짜 미래를 보면 그나마 홍준표가 고통을 받더라도 추가로 더한 고통 주는일은 없이 살짝 연착륙이 가능한 사람으로 봅니다.
문재인 정권이 해놓은건 답이 없는 수준인데 이재명이나 윤석열은 거기에 더할 사람들이니 말이죠.
11월 초까지, 아마 체질문제나 연령문제 빼고 백신을 맞고 싶은 사람들은 대략 거의 다 맞을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래서 정부도 다음달부터 속칭 위드 코로나를 개시하려고 하고 있고, 다음달 중순쯤부터는 이제 백신 거부자들을 설득해서 접종을 맞춰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그때부터는 접종률이 빨리 올라가지 않게 되겠지요.
지금 우리나라의 문제는, 고통을 일부 계층한테만 떠넘긴 상태고, 미래가 망가지건 말건 부작용 센 극약처방을 넘치도록 해둔 상태라 주 피해계층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은 고통을 잘 체감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일단은 투약을 끊거나 대폭 줄이고 고통부터 느끼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리재명 두목은 투약을 반대로 늘릴 위인이고, 물돼지 전하는 어떤 약이 어떤 작용과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지 아예 감을 못잡고 계십니다. 현 시점에서 저 나이에 감 못잡으면 거의 앞으로도 못 잡습니다.
2, 3, 4, 5) 동의합니다. 앞으로의 사회는 다소 무분별한 관용을 줄여나가야 할 것입니다. 바꿔말하면 원칙을 세우는 일이 필요한 건데, 원칙을 세우자고 말하면 뭐라 하는 사람이 없지만, 무분별한 관용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하면 반발하더라고요. 정치얘기를 하다보면 이 사람들이 대체 어떻게 하자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5) 세대론적 접근을 좋아하지 않으시지만, 상당수의 40대가 설거지론에 저항하는 방법을 보면 아무리 봐도 40대는 방종 첫 세대란 생각을 지우기 힘드네요. 축구에서 압박은 발전 시켰다는 펩, 클롭 보다 처음 강조 했다는 아리고 사키 때가 더 강했다고 하는데, 현 세대 역시 방종을 즐기는 자가 없지 않습니다만 40대만 못하지요.
단적으로 설거지론은 세상을 좀 더 좋아지게 만들어보잔 운동으로 발전 중인데, 이를 악을 써가며 막는 것을 보고 있자면 자기 기분을 위해 남의 인생과 국가를 말아먹잔 이들의 주장을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자기 기분을 위해 남의 인생과 국가를 말아먹고 있는 페미와 똑같은 존재인 주제에 도리어 설거지론을 주장하는 자들에게 페미라고 뒤집어 씌웁니다.
설거지론은 혐오일 뿐이라며 도덕적우월감을 누리려 들면서, 자기들은 설거지론 주장을 하는 자들에게 도태모쏠찐따 소리 하는 이중적이고 역겨운 모습은 덤이고요.
모두가 저런 것은 아니지만, 저들은 참 이기적이고 비겁한 존재들입니다.
제 경험에 비춰봐도 20대 남성이 여성을 만나면서, 그 여성에게서 자신이 충분히 존중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순간이 찾아 올 확률은 벼락 맞을 확률이나, 백신 부작용 같은 것에 비하면 비교도 불가 할 정도로 매우 높다 생각합니다.
연애고 결혼생활이고 간에 서로가 맞춰가는 게 디폴트인데, 한국여성 전반에 그것이 사라졌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단적으로 군대만 해도 여자들은 이를 입대한 남자가 나쁘고, 갈아탄 나는 어쩔 수 없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고, 이에 대해 나쁜 여자란 지적조차 못 하게 했단 말입니다?
독박징병도 못 참겠다는 대다수의 남성들이 이제 이런 모습을 참을 순 없겠지요.
애초에 그렇게 생각했었지만, 이제 젠더갈등은 확실히 정치권만으론 해결 할 수 없게 됐다 생각합니다.
드디어 여성들이 반성하고 개과천선 하던지, 102030 이후 세대 여성들만이라도 저들에 물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단 걸 깨닿는 남성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설거지론은 워낙 거대한 담론으로 확장이 되었고,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하고 싶은 말도 많은데 본 포스팅과의 연관이 있는 부분만 얘기 드려보았습니다. 그것만 해도 기네요;;
6, 7) 말씀하신대로 차기 정권은 어렵고 힘든 치유의 시기가 되어야 합니다. 치료에 대한 기대를 걸어볼 만 한 인물은 현실적으로 홍준표가 유일하고요.
전부터 제가 걱정하는 것은 차기정권이 차차기까지 연장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예상 밖의 인물인 홍준표가 떠오른 걸 보면 차차기에 대한 고민은 참 부질없긴 합니다만, 이 나라 국민들이 마약에 지나치게 취해있는 것 아닌가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마약중독자가 치료 중 마약에 다시 손 대는 일이 드문 일은 아니잖습니까. 여러모로 선을 넘긴 건지, 아닌 건지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고, 불안요소는 많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재보궐 오세훈 당선 이전까지는 희망이 전혀 없다가, 재보궐 이후로 미묘한 시간이 계속 이어져오고 있는 기분입니다.
- 올바른 관용에는 나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타자의 다름에 대한 관용, 그리고 잘못을 저질렀으나 죄를 인정하고 뉘우치는 사람에 대한 관용이 있습니다. 올바른 관용은 세상을 너그럽고 좋게 만듭니다만, 잘못된 관용은 잘못을 조장합니다.
- 세대론적 접근을 제가 '좋아하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시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세대론적 접근을 좋아하지 않는 게 아니고, 세대론적 접근을 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정서적이고 편의주의적인 접근을 하는 겁니다. 특정 세대, 지역, 성별 등등 본인이 선택할 수 없는 타고남 전반에 대해 차별하고 폄하하는 발언에 대해 제가 잘못된 관용을 보였던 적이 있었습니까? 현재 프마수스님 발언은 선을 넘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인데요. 발언을 정정하라고는 하지 않겠으나, 관련하여 재고해 주십시오.
- 설거지론 같은 발언이 저는 다소 비윤리적이고 또한 부도덕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청년남성들이 그런 식으로 맞서싸우겠다고 한다면, 저는 그걸 말릴 생각 또한 없지요. 오히려 응원을 해야 할 것 같고. 그러나 그런 발언은 반드시 누군가를 상처입히고 불쾌하게 만듭니다. 싸우면서 나의 공격에 상처받고 불쾌해하는 상대를 동정할 의무는 없으나, 적어도 본인이 폭력적인 언행을 하고 있다는 건 인지하고 그것을 지나치게 합리화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는 상대에게 받아들이라고 하지는 않는 게 좋겠습니다.
- 장기적으로 보자면 우리나라 정치가 정상화되려면 민주당이 좀 정상화되어야 합니다. 미국 정치가 정상화되려면 공화당이 정상화될 필요가 있듯. 그러려면 저들의 뿌리를 뽑고 확실하게 박멸할 필요가 있는데, 당장은 요원한 일입니다.
국힘계는 아직 민주당계에 비해 제대로 된 서드파티라고 할만한 게 매우 부족합니다. 문화권력을 완전히 빼앗긴 지 오래고, 언제나 극우화와 극단화의 위험에 시달리며, 커먼센스를 잃기 쉽습니다. 청년우파들이 이런 부분에 특히 주의해주셨으면 합니다. 대선과 지선을 이번에 가져오더라도 가져온 권력 지키는 거 쉬운 거 아닙니다.
1. 네, 무분별한 관용의 의미가 바로 옳고 그름을 구별하지 않는 관용과 의미가 같습니다.
2. 선 넘는 발언 사과드립니다. 해양장미님께서 잘못 하고 계시단 의미가 결코 아니었습니다. 저 또한 세대론적 접근에 대해 일반화는 가급적 자제함이 옳다 생각하나, 범주화 자체를 하지 않고 표현함에 있어 설명 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우선 부족한대로 '40대'라는 표현을 '40대에 많이 분포한 자들'로 정정합니다. 용어를 바꾸자면 좀 루리웹스러운 사람들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렇게 머릿 속에 있는 것에 대한 설명이 막힐 때마다 제 생각의 좁음과 언어능력의 한계를 절감합니다.
*별개로 궁금한 점이, 해양장미님께서는 세대를 관통하는 공통점 같은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변명은 아니지만 저는 세대 간 공통사라는 것이 없을 수 없다 생각을 하거든요. 편협한 생각일 수 있겠으나 90년대 에코붐 세대까지는 아마도 세대론적 사고를 하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tv 마지막 세대이자, 놀이터에서 방과후 만남을 가졌던 마지막 세대라 커먼센스가 비교적 큰 거 겠죠. 그럼에도 부유하는 면이 있어서 더 세대론을 붙잡는 경향도 있지 않나 추측을 하고요. 그 이후부터는 자신들에 대한 세대론적 접근을 거부하는 성향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MZ세대란 용어에 대한 제 생각도 지나치게 넓은 범위를 억지로 묶은 것이 문제지, 저는 세대론적 접근 자체를 거부하고 있진 않거든요.
** 혹시나 가능하다면 '세대론적 접근의 주의점'에 대해 해양장미님의 포스팅을 따로 부탁 드릴 수는 있을까요?
- 홍준표 지지를 결심한 순간부터 다른 공간에서는 욕 먹을 각오를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게 여기서까지 오바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근래 젠더갈등을 타개 할 방법은 다소의 여혐이란 지적을 피할 수 없단 생각도 예전부터 있어왔고요. 저는 젊은 여성층 전반에서 괜찮다고 용인 되는 생각과 행동의 범위를 줄여야 한다 생각해서요...타인의 영역에 대한 침범이 너무 심하기 때문인데, 이 또한 잘못 된 관용이 벌어졌기에 생긴 일입니다. 남성층 또한 마찬가지인 부류가 양극단에 존재하고 있고요.
설거지론은 사람을 접시에 비유하는 현재의 잘못 된 용법에서 온 것이 아니고, 10년도 넘게 전부터 주갤에서 이야기 되어왔던 '사기결혼 당한 사람은 작전주에 물린 개미투자자와 같다'는 주식용어로부터 출발한 단어입니다. 그들이 '보트릭스 이론'이라 부르던 것에서 출발 했으니, 당연히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한 단어라곤 주장 할 수 없겠지만요.
현재의 설거지론이 다소 심하게 남을 조롱하는 영역으로까지 확장 되어 쓰이고 있으나, 원래는 소위 퐁퐁남들에 대한 연민에서 출발을 했단 것이죠.
잘못 된 사용이 문제라는 점은 십분 공감하나, 본래의 의미에 맞추어 담론을 체계화 해나가고자 하는 것 또한 공격적인 일인가는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하는 사람이 많진 않고, 저도 편의적으로 용어를 사용하는 면이 있단 건 압니다만...)
예컨데 설거지론의 순결론 같은 경우, '그간 우리 사회가 전통적 여성상을 원하는 여성과, 이를 바라는 남성에 대한 발언권을 지나치게 빼았은 것 아닌가' 하는 식의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설거지론으로 묶여있어서 학계가 정식으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용어를 분리 할 수가 없지 않나 하는 것이죠.
(이를 보고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미국 한 교회에서 자신은 아무나 하고 몸을 섞고 싶지 않은데, 동성친구들이 이를 낡고 구시대적인 시대착오적 행동이라며 교정하려 한 것이 슬프다며 울던 여성의 인터뷰였습니다)
알트라이트화 되기를 항상 주의하려 노력 하고는 있는데, 저는 90년대생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페미니즘에 대한 적개심, 두 분야에서는 좀 쉽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해양장미님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저도 모르게 그리 되어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항상 제동을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더 주의하겠으나, 제가 쭉 보니까 저는 아직 교정하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큰 실례이긴 합니다만, 혹 너무 큰 폐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면 종종 한 말씀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 어떤 집합을 뭉뚱그려서 묶는 건 어떤 경우에나 대략적으로 가능한 일이고, 그런 분류를 하게 되면 그 내부 구성이 그다지 균질하지 않더라도 분류의 근거가 있는 이상, 어떠한 공통된 특질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본인이 선택가능하지 않은 특질을 기준으로 한 분류를 기준으로, 그에 속하는 구성원 전체를 공격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 무례(無禮)를 넘어 불의(不義)가 됩니다. 그런 언행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문자 그대로의 전쟁뿐입니다. 즉 어떤 그룹을 비판하고 싶거나 그래야 한다면, 그 그룹을 지칭할 정확한 명칭이 필요합니다. 적이 있어서 포격을 하더라도 민간인 피해는 없어야지요.
- 세대론적 접근은 대체로 효용이 좋지 않고, 어그로는 끌고, 정확도는 떨어집니다. 그나마 쓸만한 점이 있다면 특정 세대가 모여서 그 세대들만 공감대를 형성할 수는 있는데요. 대신 그렇게 하면 대체로 배타적이 됩니다.
공통점이라면, 그런 거야 있지요. 02년 월드컵 기억이 있는 세대와 그 이후의 세대라거나. 그리고 마케팅에 있어서는 효용이 전무하지는 않습니다. 마케팅은 일정정도의 단순다수만 확보하면 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치적 문제에서는 별로지요.
- 포스팅을 따로 쓰기에는 대략 할 말을 여기서 다 한 것 같습니다.
- 소위 진짜 퐁퐁남이 설거지론을 들었을 때, 거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있을거라 기대한다면 그건 정상이 아닙니다.
그건 언어 자체가 공격적인 언어입니다. 주식에서의 설거지라는 말부터 물린 사람들에 대한 조롱이라거나, 물린 사람 스스로 사용할 때는 자조라거나. 그런 공격성이 있는 겁니다.
- 순결론이나 그 반대나. 각자의 자유의 영역입니다. 그런 각자의 자유는 공격받아서는 안 됩니다.
- 저는 언제나 제가 해야 할 것 같은 말을 할 테니까, 그게 괜찮으시다면 다른 문제는 별로 없을겁니다.
- 제가 늘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분명 실체가 있는 적인데, 명칭을 어떻게 해야 할 지는 명확한 단어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범주화 된 명칭을 준용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듣고 보니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고, 제가 대상을 정확히 찝질 못해서 집단 전체에 대한 베타심으로 사고가 뻗어가는 일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용어를 정확히 쓰라던 비트겐슈타인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 참...단어를 어떻게 불러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40대 문제라고 칭했던 저것만 그런 것이 아니고, '좌파, 민주당, 주사파, nl이 나쁘다'라는 주장을 할 때도 항상 '근데 민주당도 10년 전엔 이정돈 아니었는데', '좌파적 접근이 절대적으로 나쁜 건 아닌데', '그래서 주사파는 정확히 누군데', '문재인 등은 족보상 nl이 아닌데' 하는 생각은 늘 한단 말이죠. 이걸 말로 쉽게 설명해내는 걸 매번 실패해서 그렇지....제가 댓글을 다소 만연체로 쓰는 것도 그러한 스스로의 고민 속에 생긴 습관입니다. 갈수록 제 생각을 제 글솜씨로 상대가 이해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전달 할 자신이 많이 떨어지거든요....
- 세대론이라고 다 같은 세대론이 아니라, 마케팅과 정치영역을 구별해서 사용하면 더 가치 있게 사용 할 수 있다...정도로 이해 하면 되겠습니까?
-그래서 주갤에서는 설거지론이란 명칭 대신 첫사랑론 같은 용어로의 변경논의가 실제로 이뤄졌었습니다. 퍼뜨리는데 실패하긴 했습니다만. 다소 pc스럽긴 한데, 저는 pc가 모두 나쁜 것이 아니라 생각하기에 우선 이에 찬성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보급에는 실패했지요...한 번 단어가 만들어지면 고치기란 힘이 듭니다. pc가 갈수록 과격해지는 것도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더더욱 심해지는 면이 있겠지 하고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이해하고 넘어가줘야 한단 건 아닙니다만. 해양장미님께서는 이런 명칭변화 시도가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지, 어떤 생각이신지 궁금합니다.
- 하여 일단은 설거지론이라 불리는 그 무언가가 큰 폭발력과 동력을 가져줄 필요가 있단 생각입니다. 일단 지금 현실부터가 자유로운 상태가 전혀 아닙니다.
- 제가 종종 언급하던 문제인데, 일단 제 글쓰기 실력에도 문제가 있고, 읽는 사람들도 제대로 안 읽어주는 문제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정말 고민이 많아서 글 쓰는 게 무서울 정돕니다. 그러다보니 더 길어지고, 사람들은 더 제대로 안 읽게 되고...책은 나름대로 많이 읽는 편이고, 정치 얘기 하기 전엔 글 잘 쓴단 소리도 그럭저럭 들었는데, 정치란 게 참 민감합니다.
- 아아...대중정치는 선동과 닿아있다는 제 평소 생각을 빼면 온전하게 이해가 됩니다. 반대로 정치에서 세대론이 쓰여온 이유도 대중정치는 선동이란 것과 관련이 있겠고요.
- 꽤 폭발력은 있었는데, 하도 놀리기 위한 분탕과 반대 측의 설거지론에 대한 무의미한 비난이 지리하게 이어지니까, 관심 끊고 클릭 안 한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젠더문제가 해결이 되려면 많은 이들에게 젠더문제가 자기 일이 되어야 한다 보는데, 아직도 많은 이들에겐 젠더문제가 자기 일이 아닌 겁니다. 이게 잘 되면 태초부터 연애 할 사람 따로, 결혼 할 사람 따로 있다는 자유연애/결혼시장의 환상을 깨고, 초혼연령 저하를 통한 출산율 상승을 노려 볼 만 하다고 믿었었는데요...
저도 의학은 문외한입니다만, 백신은 원래 임상 4상까지 한다고 하더군요. 추적관리 개념에 더 가깝긴 하지만, 예전 필리핀에서 댕기열 백신이 3상까지 통과 하고도 4상에서 문제가 터져서 대규모 아동사망이 있었다고 합니다. 3상까지의 데이터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거죠. 그런데 아동은 이미 포스팅에서 말하는 제재대상에서 제외 되지 않나 싶습니다.
1차에서 부작용을 겪었거나, 나이가 어리거나, 기저질환이 있거나 한 경우는 이해 할 수 있단 내용이 이 블로그를 통해 자주 나왔다고 알고 있씁니다. 이 글에서 말하는 제재의 대상은 안아키 같은 백신음모론자들에 초점이 맞춰져있지 않나 싶어요. 사정이 있는 경우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선 모두 대상에서 빠져나갈 여지를 주어왔다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백신음모론 수준의 이야기를 들고오시는 분한테는 이야기를 섞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데요. 이 댓글/답글 보실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이야기하자면, 부작용은 경증 아니면 중증입니다. 둘 다 아닌 건 없고요.
그리고 백신미접종자가 비율로 보면 낮아도 숫자로 보면 엄청나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마비와 재정출혈을 가져오게 되어 있습니다. 건보재정이나 사보험 관련해서 숫자로 표시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이해가 있는 분들은 제가 왜 접종거부자에 대해 과도한 관용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하는지 쉬이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간단히 말하면 이미 돈이 없기 때문에 백신 거부하고 코로나 걸려버리는 사람들까지 챙겨줄 여유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의료자원을 소비해버리면 다른 병으로 병원 오는 사람, 다쳐서 병원 오는 사람들을 제대로 케어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불필요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다수가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건 백신거부자들의 자유로 보장해도 좋은 영역이 아니겠지요.
현대의학 가이드고 건보공단 가이드고 안 따르고 각자 판단해서 자유를 주장할 거면, 그 책임은 아파서 죽더라도 현대의학과 건보공단을 의지하지 않는 걸로 지면 되니까 코로나 감염되면 집에서 알아서 혼자 투병하는 쪽으로 한다면 저도 전혀 불만 없습니다.
쓸데없이 말을 섞기 싫은데... 보시는 분들이 많으니 일단 응대를 해드리지요. 이상한 말 한 번 더 하면 댓답글 박제하고 블락입니다. 블락을 위해 박제는 이미 해뒀습니다.
그냥 mRNA 백신 이익 어쩌고 부작용이 다른 백신보다 크네 어쩌네 하는 부분이 백신음모론자들의 전형적인 레퍼토리인데요?
현재 사용되고 있는 mRNA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뿐입니다. 이 중 모더나는 실질적으로 미국 정부가 돈을 대서 만든거라 이익의 영역이 아니고, 화이자는 회사가 과감하게 거액투자해서 겨우 성공투자해서 이익이 좀 나는 정도고, 개발해서 상용화까지 하는 데 사운을 걸었을 뿐만 아니라 실패했으면 앞으로 몇년간은 허덕일 상황이었고, 그걸로 그렇게 기존이익 대비 엄청난 이익이 나오고 있느냐 하면 아닙니다. 그런 주장을 하시려면 최소한 체크해야 할 관련 회계 숫자 같은 거라도 확인해보고 이야기하시는 것인지요? 화이자가 엄청나게 돈 벌어서 주가가 폭등을 했다거나 배당금을 천문학적으로 뿌릴 수 있는 상황이기라도 합니까?
노바백스 허가 관련해서도 전형적인 mRNA백신 음모론자들의 레퍼토리 답습 중이십니다. 화이자하고 모더나 물량없어서 글로벌하게 고생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늦게 들어와서 고생했고요. 노바백스 승인이 안 되는 건 지금 대량생산문제에서 걸린 걸로 알려져 있는데, 그걸 근거도 없이 mRNA 백신 회사들 이익 - 대상은 딱 하나 화이자네요. 화이자가 그 정도로 힘 있었으면 다우30에서 빠졌겠습니까? - 챙겨줘야 해서 승인 안하고 있다는 건 진짜 전형적인 음모론 중에서도 전형적인 겁니다.
애초에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신약개발 등에 대해 이해가 좀 있으면 나올 수 없는 발언을 막 던지고 계십니다? 가뜩이나 셀트리온 서정진 그 양반이 mRNA 백신에 대해 헛소리하고 중국 사백신 옹호한거 연줄있고 아는 거 없는 이 정권 인사들이 들어가지고 mRNA 백신도입 늦어서 고생한 게 얼만데.
저는 백신 맞기 싫은 사람들은 안맞을 자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차까지 맞았지만 부스터 맞을 생각은 없구요.
백신도 이만큼 맞았으내 이제 그만 일상으로 돌아가고 샆습니다. 초기에는 코로나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어쩔수 없이 규제를 했었지만 이젠 백신도 맞았으니 그만했으면 하네요.
다른 병은 자비 부담하는데 코로나만 국가에서 치료비 부담하는 것도 반대고요. 그런데 코로나만 걸리면 무조건 잡아가는 현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환자에게 부담시키는건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격리 시스템도 바꿨으면 하고요. 지금 한국에서 하고 있는 nasopharyngeal pcr test도 너무 과하니까 쉽게 할수 있는 nasal swab pcr이나 antigen test까지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했으면 하고요. 저한테는 지금 한국 코로나 방역이 모든게 너무 과하고 비효율적이고 공포를 조장하는걸로 보입니다.
오래간만입니다. Benzo님 의견에 공감가는 면이 없지 않으면서도 제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백신패스는 우리나라만 시행하는 게 아니고, 타 선진국들의 경우 우리보다 더 빡빡한 백신패스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방역에서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빡빡하고 과한 면이 있었으나, 백신패스는 우리가 오히려 풀어주는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만 걸리면 무조건 잡아가면 차라리 다행인데, 실제 걸려도 병상부족으로 케어가 안 되는 경우들이 있고 앞으로 미접종자들에게는 그런 경우들에 더 문제가 될 확률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pcr 테스트 같은 경우, 얼마전에 집단감염으로 문제가 되었던 군함에서 키트검사 오류로 문제가 커졌던 사례가 있어서 방식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씀에는 저도 공감인데, 잘못하면 의료자원마비가 올 수 있다고 알고 있어서 그 문제부터 해결을 해야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블로그에 자주 방문했는데 언젠가 부터 로그인이 안되서 그냥 읽는걸로 만족해야 했어요. 오늘 어떻게 로그인에 성공했습니다. 항상 좋은글 써주셔셔 감사합니다.
백신패스에 대한 해양장미님의 견해나 백신을 맞아야 하는 당위성에 대한 말씀에 저도 수긍을 합니다.
제 개인적인 성향상 자유중애서 제일 마지막까지 지켜져야 하는건 신체의 자유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떤 물질을 내몸안에 넣을것인가? 결정은 내가 해야 한다…인데 그래서 사회가 희생을 감당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는 참 어렵습니다.갸인적 성향상 전 자유에 더 무게를 둡니다.
한국에서 지금 하고 있는 검사는
1. nasopharyngeal swab으로 pcr을 하는데, 브러쉬를 코 깊숙히 넣어서 기침도 나고 아픕니다. 브러쉬를 깊게 넣기 때문에 희박하지만 뇌수막염 위험도 있습니다.
2.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현재 nasal swab (코구멍 앞부분에 브러쉬나 큐팁 넣어서 닦아내는 방식) 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개 닦아내서 pcr검사합니다.
3. Antigen 검사. 침으로 하기도 하고, 코 앞쪽을 닦아내기도 하는데 15분쯤 후에 결과가 나옵니다. 주로 홈킷이 이방식이고 지금도 응급실 들어가기 전에 하고 있습니다. Pcr보다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1번은 정확성이 99프로라고 하고 2번은 95프로 라는 논문이 있고, 별 차이 없다는 논문도 있습니다. 보수적으로 봐서 99 vs 95프로 라고 해도 제가 볼땐 너무 비효율적입니다.
한국에선 지금 pcr 하면 부조건 1번으로만 하는데 일단 아프니까 가끔씩 난동도 부리고요, 애들은 울고불고하고요, 어른들도 아프니까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고 하는데 검사하시는 분들도 엉거주춤한 자세로 하루종일 그러고 있는걸 보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4프로 더 정확성이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하는데요. (의료인들에게 물어보니)
코로나 증상이 있나? 의심스러워도 크게 죽을거 같지 않으면 검사가 아프고 하니까 그냥 검사 안받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럼 4프로 더 정확한건 좀 의미가 없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좀 유연성을 줘서 백신맞은 사람들은 항원검사, 아이들은 nasal swab pcr, 백신 못맞았으니 검사로 대신하고 싶은 사람들은 매일 검사하되 항원검사, 증상이 의심되면 확실하게 nasal pharyngeal pcr, 이런식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해양장미님은 한국의 백신접종 완료률이 현실적으로 어느정도 선까지 올라갈거라고 보시나요? 저는 지금 추세로는 75~80프로 사이로 봅니다. 85%는 정말 뭔가 물리적인 강제력을 행사해서 백신을 강제로 맞게 하는 조치 없이는 힘들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그런 조치는 불가능하겠지요.
그런데 85%는 저는 거의 힘들어 보입니다. 포르투갈이 85%를 어떻게 넘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포르투갈을 제외하면 80%을 넘은 나라도 거의 없습니다. 70% 후반대는 지금 스페인, 아이슬란드 등이 있고, 그래프를 보면 이탈리아, 아일랜드, 캐나다 등도 앞으로 70% 후반대 정도를 달성할수 있어 보입니다.
아마 한국과 일본도 70% 후반대 정도를 달성할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많은 노력을 할 경우(해양장미님이 본문에 적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각종 불이익을 주는 조치 등을 하는걸 말합니다.) 75~80% 정도 접종완료률을 달성할 걸로 생각하는데, 과연 이 정도 접종률에서 정부가 마스크 의무 해제를 고려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야외 마스크 의무 해제는 내년에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에 대한 여론도 찬성이 비교적(실내 마스크보다는) 높은 편이구요. 실외에서는 해양장미님이 댓글에서 언급하신 '벗는 분위기' 가 조성될 확률도 꽤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는 내년에도 가능할지 전 조금 회의적입니다.
지금 유럽에 노마스크로 돌아선 나라들이 몇개 있는걸로 아는데, 그 나라들에서 코로나 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고 이에 대한 국내 언론의 보도나 여론도 매우 부정적이구요.
여담으로 본문에 적힌 각국의 백신에 대한 부작용 걱정/백신 안전 여론을 보니 한국은 부작용 걱정을 세계에서 가장 걱정하고 백신을 불신하면서도 백신접종률은 꽤 높은, 아주 특이한 나라입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위험들에 대해서도 비합리적으로, 과도하게 불안해하는(밀양 송전탑, 최근 후쿠시마 원전 삼중수소 건, 등 수많은 예에서 보여지듯이) 한국 사람들의 이상심리가 또 한번 발동되었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백신은 꽤나 잘 맞는걸 보면 사회적 불신을 전체주의적 사회분위기로 찍어누르는, 신뢰도 없고 불신이 팽배하지만 주변 눈치보일까봐 마지못해 분위기와 대세를 따르는 병적인 상태가 다시한번 드러났다고 봅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마음에서 나오는 사회적 신뢰 구축보다 전체주의적 통제에만 의존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고착화되었다고 봅니다. 자발적인 신뢰 구축을 도외시하고 통제에만 의존하다보면 앞으로 더 큰, 또 더욱 큰 통제를 부르는 악순환이 계속 지속될것 같아 두렵습니다.
아직 미성년자 접종을 못 하고 있어서 그런데요. 현재 접종 데이터와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있을거라 결국 미성년자 접종을 하면서 %가 올라갈 걸로 봅니다. 85%를 정부가 언급하고 있다면, 그건 85%를 맞출 수 있다는 이야기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소위 위드코로나를 하게 되면 확진자 자체는 많이 증가하게 될 겁니다. 정부는 그 과정에서 의료마비가 안 되게 하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할 거고요. 그렇지만 결국 접종 완료자들이 마스크를 벗겠다고 하면 정부는 그걸 막을 수가 없게 됩니다. 아마 정부도 그걸 알고 있을 테니까, 접종률을 빨리 높이는 걸 최우선 목표로 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접종거부자에게 절대 과도하게 관대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위 댓글에서 언급했듯이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으려 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을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해양장미님은 실내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리라고 보시나요? 실내는 코로나에 더 취약하므로 마스크를 써야 할 당위성이 더 크고, 또 실내라고 하면 직장도 포함일텐데, 직장에서는 주변 눈치를 더 거스르기가 어렵습니다.
+ 미성년자 접종을 본격적으로 하면 85% 달성도 가능하긴 하겠네요. 그런데 의학계에서 미성년자 접종에 대한 결론이(접종시 이익이 훨씬 크다는) 지금 난 상태인가요?
기사들을 검색해 보면 아직 의료계에서 미성년자에 대한 접종 의무화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한것 같은데, 이건 세계 의학계(미국, 유럽 등)에서 뭔가 결론이 나오기 전 까지는 계속 의견이 분분할 것 같습니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단기인력 쓰는 일자리도 많고, 일이 급하면 근로자를 업장에서 제어하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많은데 단기고용된 근로자가 쓰기 싫다고 벗으면, 사실 주변에서 다 접종받았을 경우 딱히 뭐라 반대할 근거가 없습니다. 쓸 사람은 쓰고 벗을 사람은 벗는 거지요. 업주 입장에선 근로자들 백신접종완료상태면 사실 벗고 일하는 쪽이 일 능률이 좋아지기 때문에 벗는 걸 딱히 마다할 이유가 없기도 하고요. 예전하곤 달리 다들 백신을 맞았으니까. 접종 거부자들은 계속 쓰고 있겠네요.
주점이나 음식점 등에서는 현재 마스크를 거의 요식행위처럼 쓰고 있기도 해서, 더더욱 마스크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가 빨리 형성될 거고요.
위 댓글을 수정하다가 너무 길어져 새로 씁니다. 자유주의와 과학에 대한 태도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백신 음모론 같은 것은 전혀 믿지 않음을 밝혀돕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자연과학계에 종사 중입니다.
아마도 자유주의에서 과학에 대한 태도는 이런 것일 것입니다. 과학은 자연 또는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인간 이성에 기반한 방법론인데, 이것은 즉 권위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성에 기반하면 설득을 통해 상대 납득시킬 수 있다는 철학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이게 어렵다는걸 알지만, 이상적으로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철학은 이상적으로는 매우 근사하지만, 과학이 매우 복잡, 고도화된 현 시점에서 대다수의 대중들이 현대 과학의 내용을 다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납득하기에는 과학의 내용이 너무 복잡해졌습니다. (과거라고 달랐을지는 좀 의문입니다만...)
그렇다면 인류 보편적 이성에 기반한 설득만 가지고 과연 대중을 납득시킬수 있느냐? 의 문제가 생깁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는 권위에 호소하는 것이 더 쉽습니다. 그런데 과학의 기본 철학 자체가 권위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백신 음모론자들에 대해서도 '이상적' 으로는 현대 의학계의 결론들을 이성적으로 얘기해서 논파하고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결과는 논파도 납득도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유주의 국가에서 과학을 '권위' 화 시키는 것은 저는 자연과학 종사자로써 절대 좋아할 수 없는 방법입니다.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그것은 과학의 철학적 바탕에 반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권위' 가 필요한 것도, 아니 절실하게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미국에 백신 음모론자들이 많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권위에 의존하기보다는 자기가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것에 미국 사람들은 더 익숙할 겁니다. 그러다 보니 의료계의 설명에 납득하지 못하고 백신 음모론에 빠지는 사람들도 나옵니다. 권위주의 사회라면 과학의 권위를 내세워 주입시킬수 있지만, 미국 사람들의 의식에는 그런 것이 적으므로 그렇게 주입시키는게 어렵다고 봅니다.
한편 한국에서도 백신에 대한 불신감이 굉장히 높지만(본문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손꼽히게 높네요), 전체주의적 통제(정부, 사회, 분위기, 눈치 등) 가 먹히기 때문에 불만을 찍어누르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이것도 불가능합니다.
물론 저는 한국 사회에서 이렇게 비합리적, 비과학인 불신이 시시때때로 과도하게 폭발하고(후쿠시마 삼중수소, 밀양 송전탑 건 등등), 팽배한 불신에 대해 전체주의적 통제로 찍어누르는 식의 방식은 점점 더 큰 통제에 의존하게 만들며 그 반작용으로 사회적 불신은 더 커지는, 악순환의 늪에 빠지면서 문제들이 곪아터질 거라고 봅니다만, 아무튼 지금 댓글은 미국에 대한 것이므로 적당히 줄이겠습니다.
문제는 과학이 어떤 방식이 정당한지를 가리는 방법이 권위가 아니라, 보편적 이성과 실험결과에 기반한 논리적 설명이라는 데에 있다고 봅니다.
대중들에게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했으니까 무조건 믿어' 라고 권위적으로 말하는것은 물론 지식을 주입하는데 효과적이겠지만, 과학의 기본 철학에는 반하지요. 과학의 철학은 항상 '왜?' 라는 물음에 대한 이성적인 설명에 있는데 '무조건 믿어' 라는 것은 과학계에 종사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거부감이 드는 방식입니다. 아무리 대중 상대로 필요하다고 해도요. 그런 사회적 분위기는 과학 발전에도 별로 좋지 못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기초적인 과학적 지식이 충분치 못한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설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니 이 또한 답답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저는 남들보다 과학적인 지식을 꽤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시간을 들여 자세히 알아볼 수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그냥 그 분야의 주류학설을 따릅니다. 이건 제가 자연과학계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과학과 과학자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아무 거리낌없이 가능한 것이기도 한 것입니다.
아무튼 과학은 제게 있어 본질적으로 이성적으로 논하고 따져야 할 대상이지 권위의 대상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그렇게 따져볼 만한 시간이 없을때 임시적으로 신뢰하는, 일종의 한시적 권위를 부여하긴 하지만요.
저는 과학과 과학자 사회가 권위보다는 대중들에게 신뢰를 얻기를 바랍니다. 뭐 권위나 신뢰나 비슷한 말일지도 모릅니다만...전 다르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만 그 한시적 권위라는 것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진짜 권위로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잡는 것은 권위가 생겨나는 가장 흔한 방법이라서요. 현재 코로나 사태에서 백신 음모론을 제압하기 위해서 과학의 권위를 높이 세우는 것은 필수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과학이 지나치게 권위적인 것으로 인식되지는 않기를 전 바랍니다.
어디까지나 한시적 권위라는 것을 사람들이 잊지는 말아줬으면 합니다.
창조과학회 문제는...과학계 종사자로써 좀 부끄럽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계가 언젠가는 극복해야겠지요. 과학계에 환빠들도 많고...과학자들도 자기 전공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보통 사람들이더라구요. 기본적으로 상상력이 풍부하고 오픈된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라 자기 전공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과학의 '엄격한 검증' 이라는 굴레를 벗어나 매우 독특한 생각을 가지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아무튼 오전에 귀중한 시간 제가 많이 뺏어서 죄송합니다. 즐거운 대화였고 유익한 말씀 많이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얀센 맞은 사람으로서 오늘부터 부스터샷 신청을 할 수 있다는데 지켜보겠다는 사람들이 많네요..
저도 얀센 그냥 추가로 맞는거면 맞을텐데 모더나나 화이자로 교차투여를 해야 된다고 하니 확률이 매우 낮은걸 알면서도 괜히 불안합니다.
약간 마루타가 되는 기분이기도 하고요..
사망까지는 아니어도 혹시나 무슨 후유증이 생길까 걱정이 듭니다. 저번에 맞았을 때 근육통이 좀 심하기도 했고요.. 그래도 웬만하면 맞을거 같긴 한게 추가 휴가의 기회는 놓치기 어렵기는 합니다.
그거야 둘이 다른 세대긴 하지요. 그런데 윗세대가 보기엔 똑같이 이해 안 가고, 적어도 지금은 2030이 정치적으로 같이 움직이고 있어서 정치적으로는 유효한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은 대략 올해부터 보이는 것 같네요. 심지어 근래는 40대까지 2030에 수렴하고 있기도 하고.
1) 이준석 대표가 공석이던 최고위원을 임명하고, 윤리위도 구성하였습니다. 드디어 그가 당대표의 힘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동안 그의 발목을 잡아온 건 기미소견(예정)과 사과王 전하였습니다.
만덕산의 힘이 약간이나마 엿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소소한 역사의 한페이지가 넘어가려고 하는 조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2) 여조 추세를 보고 있자니 사과王 물돼지 전하측의 기행이 돌핀스를 넘어 국민의힘 전반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선이 끝나면 과연 얌전해질지 의문스러운데, 이준석 대표가 만덕산의 힘을 지킬 수 있다면 경선 종료 이후 윤리위를 가동시킬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예상합니다.
3) 김종인 영감은 정략적으로는 준수한 재주를 가진 사람입니다. 다만 사람 보는 눈이 절망적이고, 본인 입지 못 다지고, 경제민주화에 대한 집착도 어이가 없지요. 그리고 그의 사람 보는 눈이 엉망임은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증명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겉으로 확실히 누군가를 드러나게 밀지 않아 체면은 덜 구겼네요.
4) 인천지역에서 안상수 전 시장은 홍준표 캠프에 있고, 유정복 전 시장은 돌핀스에 입단하였습니다. 이학재를 비롯한 인천지역 전 국회의원들, 당협위원장들도 대체로 돌핀스에 있는 참사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내가 좋게 평가하는 안상수가 홍캠에 있는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낮은 가능성이지만 안상수가 지선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복귀한다면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경선에서 홍준표가 승리한다면 그건 아마 경선투표에 참여한다면 물돼지 전하를 뽑을 당원들이, 물돼지 전하의 행보에 질려서 투표를 포기하면서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런 식으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사람은 한 번 인식하거나 판단한 걸 잘 바꾸지 않습니다. 인지구조상 대부분은 제 때 못 바꾼다고 하는 게 맞을 겁니다. 예측과 어긋나는 관측이 있을 때 판단을 빨리 수정하고 대응하는 건 재능 또는 훈련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역으로 심리적으로 무너질 때 원칙과 견해를 유지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의 영역입니다.
사과王 물돼지 전하를 찍기로 결심하고, 홍준표에 부정적이던 사람이 홍준표를 찍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투표를 안 할 수는 있지요. 이런 원리는 대선 본선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리락연 동지를 지지하다가 리재명이 되어 좌절한 민주당 지지층 중 적잖은 수는, 홍준표가 대선후보로 나올 경우 그냥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 수 있어도 전두환을 옹호하고 개사과 해프닝을 일으킨 물돼지 전하가 후보가 될 경우 불편한 마음으로 투표장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리재명 두목을 찍고 오게 될 겁니다.
6) 홍준표 영감은 타고난 정치인이 아닙니다. 본인이 원해서 정치인이 된 것도 아니었고. 그러니까 원래 그는 대통령감이라고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실제 지선 직후 그가 차기 대통령에 이만큼 근접하리라는 예상을 하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건 이토록 어려운 일입니다.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의 동맹과 그의 적수들이 주된 요인이 될 겁니다. 초여름, 이준석 바람은 그가 나이만 충족한다면 대통령이 될 수 있을 만큼 거셌습니다. 그런데 그 바람을 물돼지 전하가 막아섰었고, 대조적으로 홍준표 영감은 그 바람을 타는 걸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홍준표 영감은 야권 1강이었던 물돼지에 대적하는 게 가능할 만큼 체급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물돼지 전하는 거저 얻을 수 있었던 승리를 걷어찬 셈이 되었고요.
상대 후보가 리재명이라는 것 또한 홍준표 영감에게는 좋은 상성입니다. 홍준표의 모든 단점은 리재명 두목 앞에 대단하지 않은 것이 되고, 리재명의 거의 모든 장점이 홍준표 영감 앞에서는 빛을 잃습니다. 홍준표의 경남지사 경력은 본래 대선의 발판이 되기엔 매우 부족한 것이었으나, 상대가 리재명이라면 그것도 쓸 만해집니다.
7) 홍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20년 만에 등장하는 청년이 지지하는 대통령이 됩니다. 노무현 이후 최초의 일이 되지요. 문재인 주석의 경우 청년층의 지지도 받긴 했지만, 지난 대선에서 딱히 특정 세대의 지지를 받는 후보는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2002년의 노무현은 중노년층보다는 청장년층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되었었지요. 이번에 홍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청년층의 열광적인 지지로 대통령이 되는 두 번째 인물이 될 겁니다.
홍준표가 이런 위치에 오를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세상일이라는 건 때때로 참 기가 막힌 법입니다. 내가 홍준표를 응원하는 날이 올 거라는 생각 또한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8) 역사적인 개사과 사건의 사진에 찍힌 사과가 인도사과일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인도사과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멸종 수준이거든요. 색깔도 저런 느낌이 아닐 거고. 요새 나오는 저런 색깔 사과면 아마 시나노골드거나 황옥일 확률이 높을 겁니다.
개한테 사과를 먹여보지 않은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개는 사과를 좋아합니다. 개 이빨로 사과를 씹으면 아삭아삭 하는 소리가 듣기 좋게 납니다. 사람 이하고 생긴 게 다르고, 뺨이 없어서요. 소리가 잘 들려요. 그런데 사과씨는 사람이건 개건 안먹는 게 좋습니다. 사과씨에 들어있는 아미그랄린이라는 성분이 몸속에서 소화가 되면 청산가리가 만들어지거든요. 별로 많이 들어있진 않아서 먹고 죽기도 힘들긴 합니다만.
9) 개사과 사건이 의미하는 걸 이해 못하는 분들이 혹시 있을까봐 설명을 하자면요.
개사과 사건의 주범이 명신王후라면 그냥 그 자체로 거짓해명에 더해 부부가 쌍으로 자격미달. 만약 물돼지 전하측의 해명대로 그 야밤에도 일하면서 주당 120시간 근무하는 담당자가 따로 있다면 - 담당자가 따로 없다는 이야기가 돌핀스에서 이미 흘러나왔던 것은 넘어가고 - 그런 담당자를 그렇게 중요한 직책에 기용한 게 문제라 마찬가지로 자격미달입니다. 어차피 물돼지 전하는 정치 아무것도 몰라서 청와대 들어가기라도 하면 사람 잘 써야 겨우 대통령으로 1인분 할 수 있을 건데요. 지금 보면 1인분은 커녕 잘봐줘야 풍채와 반비례하는 수준으로 빈약한 레벨 아닙니까. 게다가 사람 잘쓰겠다는 식으로 전두환 이야기를 꺼낸 건데, 그 전두환 이야기 수습하는 과정에서 사람 잘못쓴 게 드러났고, 또 돌핀스하고는 전두환 - 개사과 건으로 남국... 아니, 난국이라고 하니 우리 물돼지 전하가 자칭 王이신거 빼고 과연 장점이 무엇이 있단 말입니까?
10) 내가 갑자기 물돼지라는 표현을 써서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물돼지는 돌고래의 또 다른 표준어이자 옛말입니다. 우리나라만 돌고래를 물돼지라 부르는 게 아니고, 중국어로도 돌고래는 海豚입니다. 돌고래의 ‘돌’이라는 접두사도 ‘돋’에서 변형된 건데, 원래 우리나라 말로 돼지를 부르는 말이 ‘돋’입니다. 말의 새끼를 망아지라 부르고 소의 새끼를 송아지라 부르는 것처럼 돋의 새끼는 도야지라 불렀었는데, 어쩌다보니 도야지 -> 돼지가 되어 돋 전반을 부르는 단어가 되었고, 새끼돼지는 그냥 새끼돼지 또는 돼지새끼라 부르게 되었지요. 윷놀이에서의 ‘도’ 역시 돼지를 의미합니다. 때때로 ‘도’를 돼지라고 부르는 걸 들어보신 분들도 있을 텐데, 도는 돼지와 같은 말입니다.
물돼지 전하 본인은 원래 정치를 모르는 상태에서 유튜브를 많이 보면서 잘못된 인식을 가졌던 것 같고, 그나마 원래 처음 대변인이었던 사람이 친이준석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사람이 수산업자 건으로 물러나면서 돌핀스 붙어가지고 1차 참사. 이후 물돼지 전하 본인이 돌핀스를 못 믿게 되면서 근래의 난국이 펼쳐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돼지 전하같은 경우 본인이 이상한 것보다도 제가 보기엔 지지층이 이상합니다. 대깨윤이야말로 진짜 연구대상입니다.
1. '만덕산의 힘'이란 곧 '당대표의 권한'인 것입니까? 당의 주류 지지층 성격이나, 중도층의 정치이해도와 혐오감을 고려하면 이 대표가 잘 해야겠습니다. 참 어려운 길이네요...커뮤니티 마다 들쑤시고 다니며 이대표 이미지를 조져놓은 돌핀스를 저주하지 않기가 힘듭니다. '대깨준'은 처음부터 만들어지지 않았어야 할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2. 돌핀스는 지금 명백히 국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봅니다. 물돼지의 지지율이 고정에 가까운 가운데, 홍준표의 지지율 고공행진 속도가 느려진 데에는 홍준표 자체가 원래 고득점자가 아닌 것에 더불어, 윤석열이 당 이미지를 버려놓은 걸 간과 할 수 없다 생각해요.
3. 김종인을 데려오려는 이준석의 구상이 엄한 데 가서 딴 짓 말라는 건지, 자기도 쓰겠단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5. 지난 대선을 안 뛰었으면 홍준표가 지금 대선주자로 떠오르지도 못 했을 것 같지만, 지난 대선을 뛴 게 정치저관심 저이해층에 대한 소구력을 저하 시키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람은 좋은데, 갈 길이 너무 험난해서 동력이 모자라지 않았으면 하는데요...
6. 그래서 베스트로 가려면 민주당에서 이재명이 올라온 게 차라리 났다, 대신 이번 대선은 도박이 되었다...정도로 생각합니다. 이낙연이 후보였더라면 나라가 안 망할까를 물으면 그 역시 아닐 것 같기에, 도박에 이기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홍이라면 긴축(이란 용어가 맞는지 모르겠는데, 돈관리를 뜻합니다)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재명은 홍준표의 단점을 가려줄 수 있을 겁니다. 윤석열과 안철수가 뻘짓만 안 한다면 좋겠는데요...
7. 볼수록 문재인이 '청년들이 사랑하는 후보'를 참칭 했던 것이 분합니다. 덕분에 청년들이 지금 정치적으로 얼마나 고립 되어있습니까? 그나저나 홍준표 본인이 그리 젊은 감각을 가진 정치인은 아니어서, 청년들에 대해 애매하게 잘못 배우진 않길 바랍니다. 청년의 사회적 보수화 조짐은 이제서야 조금씩 보이고 있는데(걱정이 드는 수준은 아닙니다만 정치적 보수화는 더더욱 아니고요), 두 톱니가 어떻게 맞물릴 수 있을지는 기대 반, 우려 반 보고 있습니다.
9. 용인술도 아는 게 있어야 보는 눈이란게 생기지요. 아는 만큼 보인다잖습니까. 말씀 해주신 모든 경우에 더해, 국정이 또 관저에서 진짜 경제공동체에 의해 결정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정신이 이상한 여자들이 자주 하는 기싸움' 하는 걸 보니까, 최순실만 못한 국정능력을 지닌 것으로 보이던데요...벌써 최순실은 주석님 덕에 평이 사람 단계 까지 올라갔는데, 이런 거라면 정말 선녀까지 평이 올라갈지도 모르겠습니다. 팔선녀를 자처한 최순실이 정녕 선녀에 등극하게 된다면 나름대로의 신통력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ps. 설거지론(사기결혼은 작전세력에 코 꿴 개미투자자와 같다)이 40대의 매트릭스를 못 무너뜨리는 걸로 보이는데, 고연령층이 젠더갈등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건 불가능 한 걸까요..? 이보다 더 큰 역린 같은 게 있을까 모르겠고, 40대면 아직 젊은 나이인데 평균적으로 사고가 얼마나 경직 되어있는가를 느낍니다. 말씀하신 아집에 더해, 도덕적우월감도 누리고 있어서 그렇다 생각하는데...자신들이 도덕적이지 않단 걸 이 이상 증명해내려다 보면 나라가 무너질 것 같아서, 일이 순리대로 잘 갈 수 있을까 걱정도 좀 듭니다. 그래도 설거지론은 지금 비교적 잘 나아가고 있다 생각합니다. 기존의 매트릭스를 깨부수고, 다음 세대에게는 올바른 연애문화를 선물해주길 기대합니다.
1. 이준석 지지층은 '대깨' 성향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동지의식과 효능감으로 움직이고 있어서요.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2. 홍준표 영감이 처음에 너무 낮은 위치에 있었고, 지지를 끌어모으는 시기가 좀 늦었습니다. 대다수가 대통령 가능성 있다고는 생각 안 했을 정도였지요.
3. 잡아 놔야 합니다. 뭘 할지 몰라요.
5. 본선은 홍준표 혼자 뛰는 게임이 아닐거라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6. 이미 망조든 나라, 되살리는 게 그리 쉽지는 않지요.
7. 주석께서 망친 게 어디 청년뿐입니까. 모두를 망쳤지요. 나라 기둥뿌리가 뽑혔으니 청년이 더 오래 고통받을 확률이 높을 뿐입니다.
9. 최순실은 암행하면서 한 것 치고는 능력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게 박근혜 정권이 여러 오해를 낳았는데, 그 중 하나가 아무나 해도 박근혜/최순실 정도는 하지 않나라는 오해인데요. 그게... 제가 보기엔 그냥 최순실이 나름대로는 머리가 돌아갔던 겁니다. 최순실이 선녀라고 하면 어감이 진짜 웃기긴 하네요.
ps. 40대 기준에서는 설거지론이니 퐁퐁이니 그런 말에 발끈할 정도면, 여자 잘못 고른 남자가 문제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청년들은 언어적으로 윗세대에게 자신들이 처한 남녀갈등으로 인한 문제를 설명할 능력도 없고, 상황도 안 되고 그렇습니다. 그런 건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하고요. 제가 말해왔듯 그냥 당한 것에 이자를 붙여서 갚아주면 됩니다. 잘 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더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네요.
시나노골드라는 품종 먹어봤나여? 먹어봤다면 그거 맛 어때여?
그리고 돌핀캠에서 지지율에 균열이 오기 시작하니까 광주에 가는 시점도 오락가락 하는 것을 보니 내부 동요가 상당하긴 하네여 ㄷㄷ
만약 돌핀이 결국 탈락하게 된다면 장미님은 어떤 사건이 돌핀을 망하게 한 사건이라고 생각하시나여?
듣자니 두환수호 발언이 종인영감의 작전이었다는 썰도 있더군요. 뒤집어진 영남 당원 민심을 끌어오려고 우클릭을 하려 했는데 “다 못했지만 인재 기용은 잘했다”가 킹석렬 전하의 입을 거쳐 “호남에서도 정치 잘했다고 한다”로 출력되는 바람에 엎어졌다는…
거기 더해 유지여사님의 여초식 기싸움의 상대가 국민이 아닌 종인영감이었다는 썰도 들었네요. 종인영감이 말한 캠프 쳐내라는 소리가 사실은 서초동의 유지여사 캠프(실세)였고 명성왕후가 되고 싶었던 명신왕후와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개사과 사건이 터지고 종인영감과 킹석렬 전하께서 틀어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 기본적으로 이번 경선의 요점을 다음과 같이 봤었습니다. ‘사과王 물돼지 전하께서 얼마나 실수를 하는가?’, ‘따라붙는 후보가 본인의 위치를 굳힐 수 있는가?’, ‘새로 입당한 당원들의 성향과 기존당원 대비 신규당원의 투표율은 어떠할까?’
역사적인 개사과 사건이 터졌고, 이제는 홍준표 영감이 근소우위에 있는 경선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일단 사과王 물돼지 전하의 청와대 입성 확률은 매우 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경선에서 그가 지느냐, 본선에서 지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겠지요.
2) 금융당국이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을 강도 높게 막았었는데,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 & 청와대의 개입으로 대출제한이 풀렸습니다. 이 상황을 주의 깊게 보셔야 합니다. 전문 관료가 내린 특단의 조치를 정치권력이 엎은 거거든요. 이런 건 대재앙의 전조가 되곤 합니다.
3) 나는 리재명 두목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나, 사과王 물돼지 전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나 작금의 위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할지 감을 못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재명 두목을 지지하는 자들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사과王 물돼지 전하를 지지하면서 무엇보다도 문재인 주석에 대한 심판과 보복을 우선시하는 자들 또한 답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4) 2차 접종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소위 위드 코로나를 위한 면역율이 이제 달성되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만 백신 거부자들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는데, 기존에 백신을 맞고 부작용을 경험해본 적이 있거나 1차 접종 이후 강한 부작용을 겪어 2차를 기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백신음모론 또는 코로나음모론에 빠져드는 경우들을 보면 유감스럽게도 역시나 소위 우파쪽 - 대깨트와 유사한 느낌으로 - 에 많은 것 같습니다. 이는 아마 향후 우파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다시 한 번 나쁘게 만들 확률이 높고, 내년 대선에서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만약 사과王 물돼지 전하께서 대선에 나갈 경우에는 더더욱.
5) 안철수는 그가 인간이라면, 불출마 약속과 합당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합당 약속을 엎어버리고 이제 불출마 약속까지 뒤엎고 대선에 기어 나온다면, 나는 앞으로 그를 사람 취급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출마하면 기미소견(氣味小犬)으로 불러주겠습니다.
6) 여러 번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상황의 근본에는 쇼비니즘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강한 쇼비니즘이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에 대해, 그래도 괜찮다는 정서를 보편화시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은 사상누각(砂上樓閣)이 너무나도 웅장하게 지어져 있는 것입니다.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에 반대하는 사람들조차, 이 나라에 어떤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지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히키히메 박근혜와 문재인 주석께서 9년을 망친 나라가 과연 멀쩡할지에 대해서.
7) 세상에서 미국보다 더 나은 곳은 없지만, 그래서 미국 경제가 흔들흔들하면 답이 안 나오는데요. 미국 경제가 흔들흔들할 수 있는 전조 정도는 보이고 있습니다. 파월이 연임이 안 될수도 있다거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해서 - 나는 이건 애초에 연준이 인플레 위험을 알면서도 뻥카를 치는 걸로 봤었습니다만 - 생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릴 수 있다거나.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데요. 나에게는 상정 내입니다만, 다수의 낙관론자들은 상황을 너무 좋게 보고 있고, 우리나라는 낙관론이 기본 모드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달 이주열 총재가 이 위험에 찬물을 부어 주리라 조금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를 것 같은데, 어쩌면 이번에는 25bp가 아닐 겁니다.
미국 백신접종 거부 문제에 덧붙이고 싶은 점이 하나 있는데...소위 MAGA로 불리는 대깨트만큼이나 백신 접종률이 낮은 그룹이 바로 흑인입니다. 실제로 통계수치를 보면 백인은 물론이고 히스패닉 같은 타 인종 그룹과 비교해도 두드러질 만큼 낮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고요.
이게 단순히 흑인들은 빈곤율이 높고 슬럼가에 사는 비율이 높아서 그렇다고만 보기도 어려운 것이...
가령 현재 NBA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백신 거부 운동(그 명단에 소위 깨시민 좌파 놀이 좋아하는 인물들이 제법 있다는 점은 당연히...ㅎㅎ)의 배경에 NBA 스타들의 소위 '단톡방'에서 퍼지는 반지성주의적 음모론이 한몫한다는, 어디서 많이 본 광경에 대한 제보가 나오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얼마 전에는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백신 미접종자 흑인 여성의 입장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직원들이 해당 인물들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BLM 단체에서는 이 떡밥을 물어서"어차피 코로나 걸려도 쉽게 안 죽는데 백신접종을 강요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라는 논리를 퍼뜨리는 일이 실시간으로 진행중이기도 하고요.
“This vaccine mandate is disproportionately affecting people of color. People shouldn’t be forced to do it. It’s ‘for your health,’ but they’re willing to ruin people’s lives to protect against a virus with over a 99 percent survival rate. . . This is going to be the new Jim Crow, and it’s going to affect mostly people of color,” she said.
레드넥 화이트래쉬의 거울 버전인 도시지역 흑인&흑인 셀럽들의 반지성주의도 전자만큼이나 심각한 문제가 된 지 오래라고 생각하는데, 후자에 대한 비판은 이제 꺼내기조차 어려워진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 점이 참 우려스럽습니다.
흑인 사회에 반지성주의가 널리 퍼져있는 건 터스키기 매독 생체실험 사건같은 게 실제로 발생했던 게 크다고 생각됩니다. 그외에 mk울트라라던지 민간인 대상 불법 실험이 있어왔던 것도 미국에서 음모론이 잘 퍼지는 원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백신 거부 행위를 옹호하는 건 아닙니다.
넷러너//
말씀하신 사건도 영향이 있기는 하겠지만, 미 연방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수십 년 전의 사건 때문에 음모론을 믿을 사람들은 이미 그 이전에 음모론과 반지성주의를 적극 수용할 만한 사고방식을 갖춘 부류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음모론과 반지성주의를 맹신하는 그룹에는 흑인뿐만 아니라 대깨트-레드넥같은 이질적인 그룹이 있기도 하고, 미국은 말씀하신 사건들이 사실로 밝혀지기 이전에도 이미 음모론이 사회 전반에 횡행하기도 했고요. (로스웰, 달 착륙 조작설, JFK 암살 배후설 등등...)
제 생각에 말씀하신 사례는 부차적인 이유이고, 그보다는 흑인 사회의 낮은 교육수준,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 중에서도 이공계 전공자 비율이 극히 낮은 현실, 흑인 사회의 마초이즘은 미국 사회 내에서도 꽤나 강한 축에 든다는 점, 미국 흑인의 역사적 특수성으로 인한 정부와 공권력에 대한 강한 불신, NOI과 말콤 X 부류의 영향으로 인해 감정적 선동과 분노 자극에 익숙해진 흑인 사회 전반의 분위기 등 사회문화적인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흑인 사회에 반지성주의와 음모론이 횡행할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 점이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홍준표 영감이 이기려면 당원투표에서 동률은 내야 할 겁니다. 전당대회때 이준석 대표가 당원투표에서 이기고 여조에서 뒤집은 그런 방식을 이번에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아마 사과王 물돼지 전하께서 후보가 되더라도 대선판에서 - 적어도 겉으로는 - 최선을 다하긴 할 겁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반대파가 열심히 해 줘야 합니다. 이준석 대표는 입장 상 선택의 자유가 별로 없을겁니다. 과감하게 때려치우진 못할 것 같고요. 저야 그쪽이 더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유승민이나 안철수는 참 감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개인적인 능력들이야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전략을 엉뚱하게 세우고 매번 애매모호한 스탠스를 취하니 할 수 있는 것도 못하고 매번 실패하는 길만 가는군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쉽게 풀릴 것도 방해하는 것이 과거와 다를 게 없습니다.
오늘 pnl 조사를 보니까 전라도 쪽과 30대에서 돌핀 지지율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이해가 안 가더군요 그리고 이번 전두환 발언 및 대처를 보면서 도대체 돌핀이 본선 가서도 이길 수 있다는 게 이해가 안 가네요 그리고 설령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각종 사건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데 그간의 대처를 보면 대처를 잘 할 것이라는 믿음도 없고 말이에요
그리고 국힘 마지막 경선 여론조사 관련해서 아직도 안 정하는 거 보면 참 답답하기 짝이 없네요 돌핀은 그간 경선 전 토론에 대해서 전례가 없다고 깽판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다른 방식의 전례가 없는 여조를 선호하는 것을 보면 웃기더군요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이번에 돌핀이 경선 통과되어도 대선에서 찢한테 지면은 국힘 당원들은 구제불능에 눈과 귀를 닫는 괴리된 사람들이라고 간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RDD 방식 전화조사는 응답자의 거주지, 나이, 성별 등을 응답자의 대답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이 남자지만 여자를 누르거나, 영남에 살면서 호남에 산다고 누르거나, 60대 이상 노인이면서 20대를 누르면 그걸 걸러낼 방법이 없습니다. 면접조사라면 면접원이 이걸 거르는게 어느 정도 가능한데요.
그러니 ARS는 세부적인 표본을 보려면 거주지, 연령, 성별까지 특정 가능한 안심번호(가상번호)를 쓴 조사를 봐야 합니다
1) 최재형은 역시나 홍준표 캠프에 갔네요. 최재형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정치 시작한 이후, 반(Anti)이준석 + 王물돼지 프락치들에게 캠프를 점령당해 행보가 크게 꼬이고, 이후 캠프를 해체하는 강수를 뒀음에도 결국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후 4인에 들지 못하는 과정을 지켜봐 왔습니다. 그런 최재형이 갈 곳이라고는 홍캠뿐이었지요. 돌핀스의 비열함과 그릇됨을 이준석 못지 않게 체감하고 싸워온 게 최재형일 겁니다. 만일 최재형이 王물돼지에게 굴복할 인물이었다면, 애초에 문재인 주석께 그리 맞서지도 않았을 겁니다.
2) 리락연 캠프 인물들도 홍준표 캠프에 합류중이라고 합니다. 이게 내가 홍준표가 본선 경쟁력이 훨씬 강하다고 말해온 이유지요. 리락연 코어 지지세력은 홍준표는 지지할 수 있어도 王물돼지는 지지하기 힘듭니다.
그동안 王물돼지 전하와 홍준표 영감이 보여 온 행보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王물돼지 전하는 분열과 협잡, 배타성을 쭉 보여왔습니다. 돌핀스는 이준석 대표 패싱 입당 이후 이준석 탄핵론, 비대위설 등을 흘렸고, 王물돼지 전하께서 친히 유승민과 웅장하게 다투는 것은 물론, 얼마 전에는 엄숙히 당 해체론까지 언급하시었습니다. 그야말로 풍채만큼이나 장엄한 행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대조적으로 홍준표 영감은 새보계로 과거 첨예하게 대립하던 이준석에 의해 복당한 후, 이준석 대표가 가장 어렵던 시절 그를 뒷받침하고 나서면서 암울하던 입지를 벗어났습니다. 그에 이준석 대표 지지층 및 청년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2차 경선 이후 안상수, 최재형도 캠프에 영입하였고, 상기하였듯 리락연 동지 캠프 인사도 이제 들어오고 있고, 심지어 王물돼지를 용납할 수 없는 박사모도 홍준표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홍준표 영감은 자한당계와 새보계를 통합시켰고, 2030의 지지를 얻어냈고, 안상수와 박사모를 통합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3) 王물돼지의 분열정치 이전, 국민의힘은 긴 겨울을 끝내고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세훈이 나경원-안철수-생태탕 시비(+박영선)를 차례로 꺾으며 서울시청에 복귀하는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0선 중진 이준석이 대표가 되는 혁명적인 열광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王물돼지와 돌핀스가 그 불꽃에 찬물을 부은 것도 아니고 ABC 분말소화기 정도는 뿌려댔지요.
이준석 지지층은 돌핀스에 의해 승리의 도취감이 최악의 형태로 부서졌었던 거라서, 王물돼지 전하가 대선후보가 될 경우 절대로 찍어주지 않을 겁니다. 한편 대조적으로 홍준표는 봄과 여름에 승리하였던 그 흐름을 계승하는 후보가 되어 있습니다. 홍준표가 승리한다면 가을에도 승리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나, 王물돼지 전하가 대선후보가 될 경우 좋은 흐름이 꺾이고 본격적인 분열이 일어날 거라 봐야 합니다.
4) 만일 王물돼지 전하께서 대선에 나갈 경우, 명신王후 VS 혜경궁 김씨의 장렬한 국모대전도 함께 펼쳐지게 되겠습니다. 타지마할의 고우신 김정숙 여사님이 그리워지는 날이 오게 될까요.
나는 이순삼 여사께서 영부인이 되는 쪽이 좋습니다.
5) 내가 생각하기에 지금 문제는, 王물돼지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다수 있다는 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들은 상황파악을 아예 못합니다. 그렇지만 王물돼지 전하가 대통령이 되면 큰일납니다. 지금 王물돼지 정치하는 수준으로 청와대 가면 참사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 되면 그 순간부터 우리나라는 책임지는 사람 없는, 돌핀스 십상시들이 해먹는 나라가 되는 겁니다. 그게 현 정권보다 나쁜가? 라고 묻는다면 나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문제는 5년 전과는 달리 현재 우리나라는 골병이 깊이 들어있다는 겁니다.
최대한 좋게 봐도 王물돼지 전하는 박근혜의 하위호환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때 나라꼴 제대로 돌아갔던 게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우리나라 상황은 박근혜/최순실 수준의 정권이 들어설 경우 수습이 될 수 없습니다.
6) 나라가 위기라고 생각한다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회 갈등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면, 갈등을 줄이고 통합할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는 명백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홍준표 영감이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경우의 수를 고려해보면, 그나마 리재명 두목이 대통령이 되는 게 낫습니다. 리재명 두목 쪽이 王물돼지 전하보다 앞날이나 방향성을 예측하는 게 쉽습니다. 정권의 안정성도 그 쪽이 높을 거고요. 문제 터질 때 책임소재도 분명해지고요.
그러니까 만일 王물돼지 전하가 국민의힘의 후보가 된다면, 그 순간부터 나는 대선 시점까지 리재명 두목을 지지하고 응원하게 될 것입니다. 王물돼지 전하가 후보가 되면 그 순간부터 국민의힘은 승리할 자격이 없는 정당인 것이고, 그런 정당은 져야 합니다. 王물돼지 캠프는 경선 이기면 이준석 대표를 몰아내고 비대위 꾸리고 싶을 건데, 그리 되면 나도 그 쪽을 지지하고 지원하겠습니다. 홍준표 영감이 대선후보가 못 될 경우 이준석 대표는 물러나서 미국에 가 있는 게 낫습니다.
7) 유승민은 현 시점에서는 객관적으로 민폐 포지션입니다. 본인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실질적으로 없다시피 하고, 홍준표 영감이 후보가 되는 걸 방해하고 있는 입장이거든요. 만약 王물돼지 전하께서 대선후보가 되고 대통령까지 될 수 있다면, 현 판세에서는 그건 유승민 덕이 될 겁니다. 결선투표가 없는 다자구도에서는 제3후보가 판세를 결정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면 1997년 대선에서의 이인제라거나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노회찬이 그랬습니다. 2010년에 노회찬은 가루가 될 뻔 했었지요. 아마 유승민이 끝까지 완주한 끝에 王물돼지가 대선에 나가면, 유승민은 2010년의 노회찬 이하의 대접을 받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1. 유승민 쪽 표는 애초에 생각할 필요조차도 없습니다. 여론조사상 유승민 지지층은 충성도가 낮은 편이라 최종경선까지 오면 상당수가 홍으로 선회할 테니까요. 물론 바른정당부터 내려오는 코어 지지층은 끝까지 유승민으로 가겠지만, 그분들은 그냥 윤석열만큼 홍준표도 싫은 사람들이라 유승민이 사퇴한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을 겁니다. 어찌보면 윤석열 지지층보다도 멀리 있는 사람들인데 반윤이라고 한데 묶는 것도 문제고 표 갈라먹는다고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2, 개인적으로는 홍준표가 상당히 맘에 들지 않습니다. 열정적으로 나라를 망칠 이재명 총통각하나 그냥 아는 게 없는 윤씨보다 쬐끔 낫긴 한데, 이쪽도 공약들에서 포퓰리즘의 향기가 묻어나옵니다. 180석이 적당한 타이밍에 태클을 걸어 주길 희망합니다.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고 이재명이 떨어진다면 민주당도 조금은 멀쩡해지길 빌어야겠죠.
3, 이낙연 반란은 아쉽게도 금세 진압되는 모양새인데, 본선에서 이낙연계의 적극적인 트롤링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1. 충성도가 낮았으면 아직도 유승민 지지하고 있을리가 있습니까. 현 시점에서도 유승민 지지층으로 남아있는 사람들은, 유승민에 대해 애정이 있는겁니다. 그래도 당연히 유승민이 사퇴하면 달라지고요. 유승민이 득표를 많이 하지 않더라도, 2010년 서울시장선거 같은 경우를 보면 약간의 득표만으로도 결과를 다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2. 180석이 실제 어떤 입법을 하는지, 그 내용이 어떻고 영향이 어떤지를 보면 180석에 태클을 걸길 희망한다는 건 완전히 어이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대선 정도 진다고 민주당이 멀쩡해질 일 없고요. 홍준표의 포퓰리즘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합니다만 민주당 180석은 좌파 포퓰리즘 + 특혜 몰아주기 그 자체인데요.
치타는 이번에 표 갈라먹고 지면 나이를 봐도 그렇고 미래가 없을 것 같은데
(지지자도 본인도) 적당히 타협할 것 같지는 않은 인물이어서 참 걱정입니다.
저도 문석렬 전하께서 후보가 된다면 찢찍탈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통은 그래도 나름의 카리스마라도 있었지만 지금 윤은 대통령이 되면
노골적인 환관정치가 판을 칠 것이 뻔히 예상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리해찬 동무의 민주당 20년 집권설이 현실화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유승민에게는 정치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선택과 행동이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 통찰하지 못함은 물론, 현재 벌어지는 일도 파악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도자의 자질이 없는 것이지요. 괜찮은 선택을 해도 상황이 꼬여서 입지가 나빠지는 사람도 많은데, 현 정권 들어 유승민은 그런 것도 아닙니다. 2018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홍준표보다 유승민이 유리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후 해온 게 다르지요.
王물돼지 전하가 집권한다고 가정해본다면, 무능하면 부패라도 하지 말아야 할텐데 무능하고 부패하기 짝이 없는 정권이 될 거고, 글로리 K-180석에 의해 가루가 될 겁니다. 국민의힘은 대선 이긴다 해도 의석이 워낙 밀리니까 정치적으로 회유도 하고 딜도 해야 뭘 할수가 있는데, 이준석 대표한테까지 들이받고 시작한 王물돼지 전하 정권이 어찌할지는 뻔하지요.
아 진짜 어르신분들은 대체 뭘 보고 윤석열로 이재명과 K-180석을 잡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책얘기같은 어려운 얘기할때나 주도권 토론때 A4 읽는것밖에 못하는 윤석열이 이재명과 K-180석을 이긴다고요? ㅋㅋㅋㅋㅋㅋ 송영길도 대놓고 말했죠 윤석열이 올라오면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ㅋㅋㅋㅋㅋㅋ 요즘 여론조사를 보면 아주 미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러고 대선 지면 모든 책임을 준스톤한테 다 뒤집어씌우겠죠 ㅋㅋㅋㅋㅋㅋ
王물돼지 전하께서 대선에 나가면 질 확률이 더 높겠지만, 만약 이기면 더 큰 문제가 될 겁니다. 어차피 지금까지 보인 王물돼지 전하 실력이면 나라 못 살리거든요. K-180에 견제당하고 무능과 부패만을 보이다가 망조의 책임이나 덮어쓸 겁니다. 이준석 대표는 홍준표가 만약 패배할 경우 런하는 게 나아요.
6) 최종경선에 이기면 윤캠이 바로 준스톤을 몰아낼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현재 윤캠 내부 거물들이 대선 패배를 염두에 두고 준스톤을 그대로 얼굴마담으로 냅둘 가능성도 약간 고려중입니다.
7) 윤석열이야 원래 윤석열이지만 홍준표도 저번 대선때에 비해 매가리가 빠져있는것 같다는 평가가 많고, 그에 비례해서 희룡코인이나 승민코인이 좀 상승세를 타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로서는 유승민이 최종후보가 될 가능성도 한 10~15%?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제가 유승민을 싫어하는것과 별개로요).
윤석열이 어제는 박정희를 디스하고 노무현을 치켜세우는 표현을 하더니 오늘은 전두환을 찬양하는 말을 또 합니다. 이게 도대체 어느세대 어느지역 표를 겨냥하고 말하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굳이 저쪽 입장을 해석해보자면
어제는 윤크리트 탄탄한거 믿고 중도표심 노려보겠다는 속셈이었고 오늘은 흔들릴수 있는 보수표심 이탈 막겠다는 걸까요? 말이 계속 바뀌니 뭘 노리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TK 노년층 표심에게 전두환이 생각보다 더 긍정적으로 인식되어서 지른건지, 저게 실제 먹힐지도 모르겠고요
박남춘 시장에 대한 민심은 좋지 않은데, 인천 사람들이 박남춘을 민주당과 연관지어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지는 않고요. 대안으로 국민의힘에서 출마 가능한 후보가 유정복 전 시장과 이학재 정도인데, 둘 다 그다지 인기가 좋다고 하긴 좀 어렵습니다. 그래도 유정복은 대선을 국민의힘이 가져가면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안상수 전 시장이 홍준표 영감 캠프에 붙은 게 인천에서 딱히 득표에 도움이 되진 않을겁니다. 안상수 전 시장 좋아하는 지역이 송도와 강화군 정도라서요. 인기가 좋지 않습니다.
근 10년동안 인천 인구구성이 좀 바뀌어서, 예전보다 친민주당 색채가 생겼습니다. 홍준표가 인천에서 승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인데, 승리한다면 대선도 잡을 겁니다.
우리 문재인 대통령 운운
이후락과 박정희 비하 논란
이명박근혜 수사는 정당 노무현수사는 정치보복
홍준표와 원희룡이 던진 낚시에 걸려 핵심 지지층의 역린을 건드리는 폭탄발언들이 쏟아지자 마자 다음날 질러버린 정치잘한 전두환 + 호남사람들도 그렇게 말해 2연타는 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마지막 자살수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윤석열의 핵심 지지를 이루는 두개의 계층은 6070 전통적 노령보수층과 5060 반문 비국힘 성향 주부층이라고 보이는데 이중에 전두환 정권 시절에 향수를 갖고있는 코어전통당원들과 전통적 보수층을 일부 만족시킬수 있을지 몰라도 전체 지지율에서는 상당한 데미지를 피해가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한국의 국민들이 아직도 최소한의 상식을 가지고 판단하고 있는게 맞다면 말이죠.)
과거 박근혜 조차도 유신 쉴드라는 대형사고의 여파를 정통으로 맞았는데 과연 윤석열이 얼마나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마지못한 사과아닌 사과에 이어 오늘 또 한바탕 인스타그램에 "사과는 개한테 준다"며 싸질러버린 만행까지 앞으로 반영될 지지율 변화에 기대가 큽니다.
+우려했던대로 유승민의 2030 지지율 상승이 심상치가 않네요.(21일 nbs) 원희룡은 1타강사로 뜨면서 되려 60대에서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지고 유승민은 나름대로 토론에서 잘해왔고 윤석열과 강하게 대척점에 섰던것과 좌파진영에서 홍준표를 경계하기 시작하는것이 맞물려서인지 무시하기 힘들 정도로 지지율이 치솟았습니다. 제가 눈여겨보던 몇몇 보수유튜브 평론가,정치인들은 평소 유승민을 극혐하던 사람들임에도 슬슬 단일화를 푸시하기 시작하는데 참 여러모로 눈치없는 사람은 끝까지 골치입니다.
요리를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의욕을 가진 분들이 많이 구매하는 것 중 하나가 코팅되지 않은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입니다. 그리고는 많은 경우 고뇌와 시행착오에 빠지지요. 분명히 예열을 잘 하고 썼는데, 무참하게 계란프라이가 붙어서 망치다가.. 그러다 또 어느 날은 잘 되고 그러거든요.
본문은 코팅되지 않은 조리도구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시즈닝'에 대한 대략적인 개념과 방법에 대해 다루게 될 겁니다. 코팅되지 않은 조리도구에 무언가를 구우려면, 그리고 스테인리스가 아닌 철제(연철/강철/주철) 조리도구를 다루려면 시즈닝을 이해해야 합니다. 본문은 검증이 부족한 내용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걸 미리 이야기해 둡니다.
본래 시즈닝이라는 건 스테인리스나 코팅 제품이 나오기 이전, 옛날에 철제 조리도구를 관리하다 보니 생겨난 것입니다. 철은 공기중에 노출시키면 녹이 스니까, 옛날 기술로는 기름을 상시 발라두는 게 가장 기본적인 관리방법이었는데요. 철로 된 냄비나 솥, 팬 등에 계속 기름을 바르고 가열하고 하다 보면 기름이 굳고 검게 변해서 완전히 코팅이 됩니다. 이걸 우리나라 말로는 길들인다고 하고, 영어로는 시즈닝이라고 합니다. 전통적인 가마솥을 떠올려 보세요. 표면이 검은 색이지요? 그런데 주철도 철이라 원래는 철색입니다. 검은 건 시즈닝의 색깔이지요.
유용하게도 시즈닝된 표면은 녹을 방지하는 것 외에도 음식이 잘 달라붙지 않게 합니다. 그렇지만 현대 우리나라의 가정집 주방에서 그걸 체험해보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연철/강철/무쇠로 된 코팅되지 않은 팬 가진 분 별로 없잖아요?
스테인리스 팬 이야기로 돌아가서, 스테인리스 팬을 아무리 잘 예열해도 음식을 그냥 구우려고 하면 달라붙는 게 당연합니다. 원래 가열된 금속 표면에 무언가를 구우려고 하면 달라붙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에도 계란프라이를 할 수 있지요. 금속 표면이 아니게 만들면 됩니다. 시즈닝을 즉석에서 만들어서 거기에 프라이를 하는 개념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시즈닝이 아니면, 금속 표면에는 당연히 음식이 달라붙는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오일을 발라 구워 만드는 시즈닝은 오일이 중합된 천연 고분자 화합물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부르면 폴리머지요. 시즈닝 작업이라는 건 금속제 팬, 냄비, 솥 등에 오일을 바르고 가열해서 폴리머로 중합시키는 겁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일종의 플라스틱을 만드는 거지요. 어차피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들도 석유로 만듭니다. 식용유로도 천연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프라이팬 코팅하는 데 쓰는 테플론도 합성 고분자 화합물입니다.
오일은 그냥 놔둬도 폴리머화되서 굳기는 합니다. 오래 된 식용유가 말라 굳는 걸 직접 경험해보신 분들도 있을거고, 기름을 용매로 쓰는 유화도 천천히 굳습니다. 다만 공기 중에서 오일이 굳어 폴리머화되는데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립니다. 가열을 해 주면 훨씬 빨라지고요.
스테인리스 팬에 무언가를 구우려고 할 때, 일단 필요한 작업은 오일막을 가열해서 중합시키는 겁니다. 완전히 고체화된 폴리머까지 안 만들어도 됩니다. 이건 스테인리스 팬을 많이 사용해보신 분들은 잘 아실 텐데, 기름이 중합되기 시작하면 아직 액체지만 기름이 퍼지는 모양이 변합니다. 그렇게 만든 이후 음식을 구우면 달라붙지 않지요.
이 과정을 쉽게 하려면 요지는 두 가지입니다. 일단 음식이 달라붙지 않는데 필요한 시즈닝 두께는 전혀 두꺼울 필요가 없습니다. 원래 철팬 시즈닝 할 때도 기름은 가능한 얇게 발라서 굽고 그걸 여러 번 반복하는데요. 스테인리스 팬 쓸 때도 마찬가지로 가능한 얇게 바르면 됩니다. 소량의 기름을 가열중인 팬 위에 따른 후 키친타올로 골고루 발라주면서 닦아내면 되는 수준입니다. 얇을수록 폴리머화가 빨리 잘 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생각해야 하는 게 사용하는 기름의 성질입니다. 기름에는 건성유와 반건성유, 그리고 불건성유가 있는데 건성유일수록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고 잘 굳습니다. 반대로 불건성유는 폴리머화가 잘 안 됩니다.
기름이 건조되는 성질은 요오드화값(옥소값)으로 표기합니다. 요오드화값이 높으면 건성유고, 낮으면 불건성유입니다. 각각의 식용유들을 대략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들기름은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쉬운 오일 중 요오드화값이 제일 높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향이 있기 때문에 시즈닝에는 잘 쓰지 않습니다. 볶아서 압착하지 않고 그냥 생으로 압착한 들기름은 그나마 향이 적습니다만, 잘 팔지 않고요. 그 다음으로 요오드화값이 높은 오일은 아마씨유고, 철팬 시즈닝 작업에는 이 아마씨유가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아마씨유는 대형마트에 가면 살 수 있고요.
위의 분류에서는 나뉘어 있긴 한데, 해바라기씨유와 콩기름, 포도씨유의 요오드화값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대략 건성유와 반건성유 사이에 걸쳐져 있는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아마씨유를 구하기 어려우면 그냥 아무 데서나 파는 콩기름이나 해바라기씨유로 시즈닝을 시도해 보는 게 비교적 잘 될 겁니다.
카놀라유는 반건성유 중에서도 요오드화값이 좀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압연한 철팬 같은 데 제대로 시즈닝 먹이려고 하면 잘 먹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정하고 하려고 하면 안 되고, 시간을 들여서 세월아 네월아 바르다 보면 시즈닝이 조금씩 되는 그런 느낌인데요. 그렇지만 카놀라유로도 익숙해지면 스테인리스 팬에서 계란프라이를 하는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카놀라유로 잘 안 되면 보다 요오드화값이 높은 기름을 사용해 보세요.
한편 유감스럽게도 미국에서 코팅되지 않은 주물 제품들의 평가를 보면, 올리브유로 녹 관리를 해도 잘 안된다는 불평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올리브유는 불건성유라 당연히 시즈닝이 잘 안됩니다. 실제 시골에서 짠 들기름 같은 거 스크류캡 병에 담아서 가져오면, 캡 안쪽에 기름 묻지 않았나 잘 닦아줘야 하고요. 그래도 종종 열어주지 않으면 스크류캡 안쪽에 묻은 들기름이 중합되어서 붙어버려 아예 안 열리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올리브유는 대조적이라 할 만큼 경화되어 굳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올리브유 뚜껑 안 열려서 고생해 보신 분 있나요?
그 외 스테인리스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고기 등을 구우면, 처음에는 달라붙어서 뗄 수가 없는데 한참 굽다 보면 그럭저럭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나는 아마도 고기 표면으로 나오는 기름이 중합되어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음식물은 기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뭐든 굽다 보면 처음에는 붙어도 한참 구우면 그럭저럭 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계란 같은 걸 그렇게 하면 모양이 처참하게 망가지니까 그러면 안 되고요.
또한 이 현상은 금속 표면의 친수성하고도 관련이 있을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구우려고 할 때, 수분이 많은 음식이 팬 표면에 접촉될수록 잘 달라붙습니다. 코팅팬도 기름을 둘러주는 쪽이 덜 달라붙지요. 그런데 음식을 굽다 보면 표면에 수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덜 달라붙게 되기도 할 겁니다.
스테인리스 표면에 폴리머가 완전히 고체화되어 굳어버리면, 일단은 노랗고 단단한 물질이 됩니다. 그냥 두고 써도 되고, 철팬에 하듯 시즈닝을 점점 만들어가도 되는데요. 일단 보기가 안 좋으니까 보통은 세척을 합니다. 찐득하게 덜 굳은 상태면 그냥 세척하는 게 좋고요. 사실 시즈닝 해서 쓸거면 스테인리스 팬이 철팬 대비 장점이 전혀 없기도 하고요. 그런데 고체로 굳은 폴리머는 주방세제로는 거의 녹지 않고, 부드러운 수세미로는 떼어낼 수가 없습니다. 충분히 단단해지기 전이라면 폴란드 스크럽 수세미로 제거 가능하고요. 조금 기스를 낼 각오라면 스테인리스 수세미를 써도 됩니다. 다만 초록수세미는 금지. 초록수세미로 긁으면 심하게 스크래치가 납니다.
요리 잘 하시는 분들은 많은데, 경험과 감으로 하는 분들이 많지요. 그런데 저는 성격이 어떤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을 잡고싶어합니다. 개념을 잡고 나야 감각적으로도 더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블로그는 원래 잘먹고 잘살자는 일종의 웰빙블로그... 로 기획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치적 문제가 심각하기도 하고 보시는 분들 피드백도 정치주제를 선호하시다보니, 그걸 많이 이야기하다보니까 정치블로그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정치를 볼 때 정치가 수단임을 항상 염두에 두려고 합니다.
조리용기는 소재와 형상에 의해 그 특성이 결정됩니다. 일단은 소재에 대한 이해가 먼저고, 그 다음은 형상에 대한 이해를 하면 됩니다. 그 다음에는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걸로, 필요한 사이즈를, 주머니 사정과 주방 수납공간에 맞춰 구비하면 됩니다. 본문에서는 가장 중요한 각 소재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하 미흡하거나 그릇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감안하고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향후 버전업을 하면서 수정해 나갈 생각입니다.
#) 스테인리스 스틸
속칭 스텐 또는 스뎅. 주관적으로 모든 조리용기 소재 중 가장 유용한 전천후 소재입니다. 강철과 크롬의 합금으로 녹에 강하고 익숙한 금속광택이 오래 보존됩니다. 스테인리스는 현대 기술의 승리로 흔해서 그렇지 옛날에 있었으면 귀금속 취급받았을 겁니다.
스테인리스는 종류에 따라 자성을 가지기도 하고 가지지 않기도 하는데, 조리용기나 커트러리를 만드는 데 주로 쓰이는 오스테나이트계 스테인리스는 부식에는 강하지만 자성을 띠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오스테나이트계 스테인리스만 사용한 제품은 인덕션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래 시판되는 스테인리스 용기는 대체로 인덕션에 사용할 수 있는데, 인덕션 사용을 위해 자성을 띠는 페라이트계 스테인리스가 들어가거나 아니면 내부에 강철이나 주철을 넣는 경우도 있고, 제조과정에서 용융시킨 철을 분사하여 자성을 띠도록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인지 확인하는 게 좋긴 한데, 바닥 소재가 페라이트계인 경우 오스테나이트계에 비해 부식에 약하기 때문입니다.
스테인리스의, 특히 오스테나이트계의 열전도율은 강철이나 연철, 주철에 비해 현저히 떨어집니다. 스테인리스제 프라이팬이나 편수냄비들을 보면, 그냥 손잡이가 스테인리스로 되어 있는 것들이 많은데요. 불위에 놓고 한참 조리해도 손잡이 부분은 잘 안 뜨거워집니다. 비금속 소재 정도는 아니라도 보기보다 스테인리스는 열전도율이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스테인리스 팬이나 냄비는 일정 가격 이상에서는 내부에 열전도성이 좋은 알루미늄이 들어가게 됩니다. 표면은 스테인리스니까 알루미늄이 1겹 들어가면 3중, 3겹 들어가면 5중이 됩니다. 일부 고급품의 경우 알루미늄보다 열 전도성이 좋은 구리가 들어가기도 하는데, 열전도가 개선되는 대신 무게와 가격이 높아집니다. 그냥 3중과 통3중의 차이는 옆면까지 다중 처리가 되어있느냐의 차이입니다. 다만 매우 드물게 고가이면서도 전체가 페라이트계 스테인리스로 된 팬/냄비도 있긴 한데, 페라이트계는 그나마 오스테나이트계보다는 열전도율이 높긴 합니다.
스테인리스를 사용할 때 염두에 둬야 하는 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스테인리스도 철이라 무겁습니다. 아주 얇은 스테인리스 제품은 제법 가볍긴 하지만, 그런 건 내부에 알루미늄 같은 게 없는 거라 전도성이 너무 낮아서 실사용을 해 보면 열이 정말 안 퍼져서 사용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테인리스도 녹은 습니다. 또한 표면에 코팅이 되지 않은 스테인리스는 음식할 때 음식물이 잘 달라붙습니다. 그리고 오스테나이트계 스테인리스는 철 치고는 꽤 무릅니다. 제법 기스가 잘 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처음 구매한 스테인리스 제품에는 대체로 연마제가 남아있습니다.
연마제는 주방세제로는 제거가 안 됩니다. 기름으로 닦아내야 합니다. 키친타올에 식용유를 묻혀서 닦으면 검은 게 묻어나오는데, 더 이상 묻어나오지 않을 때까지 닦으면 됩니다. 연마제가 몸에 얼마나 나쁜지는 딱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잘 닦아주고 쓰는 게 기분상으로도 좋습니다. 보다 잘 닦아내려면 가열해서 식초로 닦아주거나 하면 됩니다.
오스테나이트계 스테인리스가 녹에 강하긴 하지만 부식이 아예 안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시고 짠 걸 오래 담아두지는 않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김치찌개 같은 걸 스테인리스에 오래 담아둘 경우, 아무리 스테인리스라도 미미하게 부식될 수 있습니다. 실제 오래 둔 경우 눈에 보이는 손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스테인리스가 녹이 슬지 않는 원리는 합금에 포함된 크롬이 먼저 산화되면서 튼튼한 은빛 피막을 만드는 것에 있는데, 이 피막은 건조한 공기중에서는 충분히 스테인리스를 지켜내지만 염분이나 산과 수분이 있는 조건에서까지 충분한 방호력을 지니지는 못합니다. 특히 저렴한 스테인리스 제품은 부식에 더 취약한 경향이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조리용기의 최대 장점은 튼튼함과 범용성에 있습니다. 무쇠나 강철 용기처럼 마구 달궈서 쓸 수 있고, 시즈닝 없이 쓰니까 마음 내키는 대로 박박 닦아 쓸 수 있습니다. 강철 수세미로 문질러서 닦을 때도 그나마 피해가 없는 편이고, 가스렌지에서만 쓴다고 가정하면 온도변화에도 강합니다. 다만 초록 수세미는 대지 않아야 합니다. 초록 수세미에 포함된 연마제는 스테인리스에 사정없이 기스를 낼 수 있습니다.
특히 시거나 짠 것, 양념이 충분한 것 등을 볶을 때, 고기를 굽고 와인으로 글레이징을 할 때 스테인리스 팬이나 웍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수합니다. 내부에 알루미늄이 들어간 제품들은 열전도율도 준수하고 스테인리스 표면은 화학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강하기 때문입니다.
스테인리스 프라이팬 중 소테팬은 그것 하나만 있어도 거의 모든 요리를 다 할 수 있습니다. 조리용기를 딱 하나만 써야 한다면, 나는 스테인리스 소테팬을 고르겠습니다. 다만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으로 계란프라이를 하려면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테인리스 팬은 음식이 잘 달라붙습니다.
한편으로 스테인리스 팬은 코팅팬보다는 분명 고화력에 강하고, 열용량도 높아서 화력이 필요한 요리를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만, 고출력 인덕션으로 고화력을 사용하는 건 재고해보셔야 합니다. 열효율 차이 때문에 유사한 스펙에서 인덕션의 최대화력은 가스렌지보다 훨씬 높은데, 스테인리스 제품은 대체로 서로 다른 금속을 압착해 붙여놓은 거라 각 금속마다 서로 열팽창률이 다릅니다. 그래서 고화력으로 급하게 달구는 행위를 반복할 경우, 팽창과 수축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잘 안보이게 뒤틀리게 됩니다. 뒤틀리더라도 가스렌지에서 사용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인덕션같은 전기렌지는 밑면이 인덕션 표면에 완전히 접촉해야만 제 화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서 뒤틀릴 경우 제대로 사용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런 문제를 고려하고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 알루미늄
속칭 양은입니다. 본래 양은은 구리 + 아연 + 니켈 합금인데, 조리용기에서 양은이라 하는 건 진짜 양은이 아니라 그냥 알루미늄입니다.
알루미늄은 가볍고 열전도성이 좋습니다. 게다가 저렴하기도 하지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조리용기 소재 중 열전도성이 가장 높은 건 구리고, 그 다음은 알루미늄입니다. 양은냄비로 끓인 라면이 맛있는 이유는, 라면은 강한 열로 끓일수록 맛있기 때문입니다.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알루미늄 냄비는 노란 게 있고 은색인 게 있습니다. 그렇지만 둘이 다른 금속인 건 아닙니다. 노란 제품은 그저 그렇게 색이 들도록 아노다이징(양극산화피막) 처리를 했을 뿐입니다. 놋쇠(황동)와 색이 비슷하게 만든 것이지요. 예전에는 황동으로 조리용기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고 압니다. 그런데 근래는 황동은 너무 비싸고, 잘 만들지 않게 되었고, 노란색으로 처리를 한 알루미늄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된 것이지요.
알루미늄은 이온화 경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산화되지 않은 알루미늄 표면은 자연상태에서 장시간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산화된 알루미늄 표면은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산화피막을 형성하고 나면 내부로 녹이 더 잘 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에 섞인 크롬도 그런 성질이 있는데, 알루미늄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알루미늄 산화표면의 경도는 이론적으로 매우 많이 높습니다. 산화된 알루미늄은 다름 아닌 알루미나, 즉 커런덤 = 보석명 사파이어이기 때문입니다. 농담같지만 우리가 보는 모든 알루미늄 냄비 표면은 사파이어로 되어 있습니다. 아주아주 얇은.
시판하는 알루미늄 제품들은 의도적인 피막처리를 합니다. 이를 아노다이징(양극산화)이라고 하는데요. 그냥 자연적으로도 알루미늄 표면에 산화피막은 생기지만, 일부러 그걸 더 고르고 두껍고 보기 좋게 만드는 겁니다. 자연적인 알루미늄 산화피막 두께는 10나노미터가 좀 넘는 수준으로 압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아노다이징 처리를 하면 5~8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산화피막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보다 두꺼운 아노다이징 처리를 하는 방식도 있는데, 하드 아노다이징(경질 양극산화)이라고 구분해 부릅니다. 30~100마이크로미터 수준의 피막을 형성할 수 있지요. 다만 일반적인 아노다이징 제품이 다양한 컬러 처리를 할 수 있는 반면, 하드 아노다이징은 알루미늄 종류에 따라 녹갈색에서 흑색에 가까운 색깔로 피막 색이 제한됩니다.
피막의 이론적인 경도와는 무관하게, 실제 알루미늄 조리도구의 표면은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순수한 긁음에는 매우 강하다고 봐야 할 테지만, 실제 물리적인 대미지는 순수하게 긁는 방식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가장 두꺼운 하드 아노다이징이라도 피막 두께는 0.1mm에 불과합니다. 커런덤은 취성이 있으니까 충격을 받으면 깨지고요. 팬이나 냄비는 가열해서 쓰게 되니까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게 되기도 하고요. 물론 아노다이징 피막이 손상되더라도 자연적인 피막이 생기니까 실사용에 별 문제는 없습니다만, 자연피막은 예쁘게 안생깁니다. 좀 수상하게 생겼지요. 그래도 보기보다 쓰는 것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긴 합니다.
한편으로 알루미늄은 산에 매우 약합니다. 그러니까 산성인 요리를 알루미늄 조리용기에 오래 조리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 냄비에는 김치찌개를 끓이면 안 되고, 생김치나 김치찌개를 보존하는 건 더더욱 안 됩니다.
코팅이 되지 않은 (아노다이징은 코팅이 아닙니다) 알루미늄 팬은 오일 파스타를 하는 데는 최고의 조리도구입니다. 스테인리스나 세라믹 코팅팬 같은 데 조리하면 알루미늄 팬에 하는 것만큼 맛있게 나오지 않습니다. 레스토랑에서도 오일 파스타는 알루미늄 팬에 합니다. 팬을 굳이 사기 뭐한 분들은 흔하고 저렴한 알루미늄 냄비에 하시면 됩니다. 그렇지만 알루미늄 팬에 토마토 파스타를 조리하지는 않습니다. 토마토 수준의 산으로도 알루미늄 팬은 손상되며, 알루미늄 성분이 용출되기 때문입니다. 알루미늄 성분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몸에 나쁘다는 게 일반론입니다. 알루미늄 냄비에 끓인 라면도 얼른 먹고 냄비는 바로 세척하는 게 좋습니다. 바로 세척하는 게 귀찮다면 최소한 내용물은 다 버리고 물로 헹군 다음 맹물을 받아놓기라도 해야 합니다. 산과 염분은 녹의 주적입니다. 아노다이징 피막도 산과 염분 앞에서 알루미늄을 지켜주는 건 무리입니다. 알루미늄 냄비나 팬은 제대로 녹슬면 버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도저히 사용할 만한 비주얼이 아니게 되기 때문입니다. 관리를 잘 하지 않는 이상 알루미늄 냄비는 소모품입니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인 모카포트 계열도 가장 전통적인 건 알루미늄으로 만듭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야 잘 추출되고, 맛있게 나옵니다. 또한 원체 현대에는 저렴하고 가벼운 소재다보니, 팩으로 포장된 찌개나 전골 같은 것에 간이 조리용기가 들어있고 통째로 끓여먹을 수 있게 나오는 것도 알루미늄 소재입니다. 알루미늄 냄비답게 잘 끓고, 맛있게 끓여지지요. 요새는 인덕션이 많아져서인지 그런 구성 제품도 예전보단 덜 보입니다만.
알루미늄 팬은 별다른 처리가 되지 않은 건 당연히 인덕션에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인덕션의 주된 단점 중 하나지요. 알루미늄 조리도구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싶으면 최소한 가스렌지는 아니라도 하이라이트는 있어야 합니다.
추가로 후술하겠지만 저렴하고 가벼운 코팅 프라이팬이나 웍은 대체로 코팅 내부가 별다른 처리 없는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 건 저렴하지만 약한 불로 써도 열이 잘 전달되고 조리가 잘 됩니다. 인덕션에 쓸 수 없지만 가스렌지에서 쓰기는 매우 좋습니다. 가벼워서 다루기 좋고요. 인덕션에서 작동되는 조리도구들은 무거운 게 많기 때문에, 가벼운 조리도구를 좋아하면 인덕션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요새 나오는 알루미늄 제품 중에는 바닥면에 용융된 철 입자를 뿌림으로 자성을 띠게 만든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런 제품들은 인덕션에 사용 가능한데, 아무래도 가격은 올라갑니다.
한편으로 모두들 아시다시피 쿠킹호일도 알루미늄입니다. 알루미늄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조리에 쓸 수 있지요. 호일을 접어서 냄비로 쓸 수도 있고, 호일을 열전도체로 이용해 원하는 부위를 가열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방열을 시킬 수도 있지요. 해동을 시킬 때 이용할 수도 있고요. 참고로 호일의 어느 면이 음식에 닿는지는 상관없습니다.
알루미늄 팬이나 냄비는 불을 가하지 않더라도 좋은 열전도체입니다. 그러니까 무언가를 해동할 때 알루미늄 냄비에 담아두면 더 빠르게 해동됩니다. 쿠킹호일로 싸서 알루미늄 냄비에 담아두면 좀 더 빠르게 해동되고요. 얼음 틀에서 얼음이 꽝꽝 얼어 잘 빠지지 않으면, 알루미늄 냄비나 팬을 뒤집어 그 위에 얼음 틀을 잠시 놓아둔 후 꺼내면 쉽게 꺼낼 수 있습니다.
#) 도기
뚝배기의 소재는 도기입니다. 일본 요리에 쓰는 냄비 중에도 도기 냄비가 있고요. 금속 소재 대비 매우 낮은 열전도성, 두꺼운 두께, 전통적인 경우 치밀하지 않은 표면 조직을 가지고 있지요.
두껍고 열전도성이 낮기 때문에 뚝배기에 끓인 후 서빙한 찌개는 빨리 식지 않습니다. 용기가 열을 오래 머금고 있기 때문입니다. 탄성이 부족하고, 열전도성이 낮은 소재이기 때문에 차가운 상태의 도기용기를 갑자기 센 불에 가열하거나 하면 안 됩니다. 그릇이 깨져버릴 수 있습니다.
옛날에 만든 뚝배기들은 표면 조직이 치밀하지 못해 세척시 주방세제를 사용하지 않는 게 원칙이었습니다. 그러나 근래 만든 뚝배기들 중에는 표면 조직이 치밀한 것들이 많고, 그런 건 세제로 설거지해도 됩니다. 구매할 때 확인하고 구매하면 됩니다. 확인을 못했으면 밀가루나 베이킹소다로 세척하세요. 요새 만드는 것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것들은 세제 사용하면 안 됩니다.
도기용기는 당연히 인덕션에는 사용할 수 없고, 더 나아가 하이라이트에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도자기는 바닥을 평평하기 만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가마에서 굽는 도자기 특성상, 바닥면에는 유약 처리가 되지 않습니다. 바닥면의 크기를 줄여서 유약이 발린 부분을 늘리는 게 일반적인 도자기 굽는 방법이지요. 뚝배기에 끓인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스렌지를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니면 오븐을 써도 됩니다. 그래도 요새는 전기렌지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하이라이트에 사용가능한 바닥이 평평한 뚝배기가 나오기는 합니다.
한편으로 도기용기는 금속 용기와는 달리 전자렌지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그래도 전자렌지용으로 쓸 거면 전자렌지용으로 나온 제품을 쓰는 게 좋습니다.
#) 철
전통적으로 주로 쓰던 코팅 없는 주물제품들은 이제는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여전히 시판되기는 합니다. 가정용으로는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업장에서는 그래도 쓰는 곳이 있고, 오븐을 본격적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은 무쇠 제품을 곧잘 쓰지요.
무쇠는 흔히 열을 오래 머금는다는 인식이나 속설이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열전도율이 훨씬 높습니다. 알루미늄정도는 아니고요. 대략 보통 주철의 열전도율이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3배 정도 높습니다. 알루미늄은 주철보다 4배 이상 높고요. 구리는 알루미늄의 1.5배 이상 높고요. 열전도율이 높다는 건 잘 달궈지고 잘 식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을 오래 머금는다는 인식이 있는 이유는, 보통 무쇠 조리용기가 두껍고 무거우니까 달궜을 때 열용량이 높아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보통 주철 조리도구는 매우 고화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 좋습니다. 스테이크라거나, 사워도우 빵이라거나. 고깃집 불판으로도 쓰고요. 열용량 덕에 그렇기도 한데, 진짜 고화력에 사용하려면 단일 소재를 사용해야 하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소재를 눌러 붙이거나 입히거나 한 건 각 소재마다 다른 열팽창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진짜 고화력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팬이나 냄비 망가집니다.
무쇠 조리도구는 별다른 코팅이 된 제품이 아닌 이상 기름을 발라 구워 '시즈닝'을 해서 씁니다. 철팬 시즈닝은 기름을 구워서 중합된 물질을 만들어서 코팅재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통적인 방식이지요. 무쇠주물은 주조로 만들었기 때문에 표면이 밀도가 높거나 아주 고르지는 않습니다. 그 대신 시즈닝을 잘 먹는 편이고, 시즈닝이 잘 된 상태여야 녹이 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시즈닝은 음식이 잘 달라붙지 않는 성질도 가지고 있습니다.
시즈닝이 된 무쇠 조리도구의 표면은 중합된 기름 성분이 있으며, 미량의 철 성분이 용출됩니다. 그래서 무쇠 조리도구에 조리한 음식은 미미하게나마 특유의 풍미가 있으며, 미량의 철분을 섭취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철분 부족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하지요.
무쇠 외에 연강(Mild Carbonsteel)이나 연철(Wrought Iron)로도 팬, 웍 등을 만듭니다. 코팅되지 않은 강철팬은 서구나 중국에서는 흔한 조리용기지만, 우리나라 가정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강철의 특성은 주철과 어느 정도 유사하지만 저탄소강(연강)의 경우 주철보다 열전도율이 미미하게 좋고, 고탄소강은 주철보다 열전도율이 떨어집니다. 연철은 연강이나 무쇠보다도 열전도율이 약간 더 높고요.
주조로 만드는 무쇠제품과는 달리 강철이나 연철제 팬은 열간단조를 하거나 압연 이후 커팅을 하는 공정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무쇠 제품에 비해 모양이 깔끔하고, 상대적으로 얇고 가볍고, 표면이 치밀합니다. 그러니까 표면밀도가 낮고 두껍고 무거운 무쇠 제품과는 제법 다른 특성을 가지게 됩니다. 무쇠 제품은 시즈닝을 잘 먹고, 대체로 반영구적인 시즈닝을 형성시켜서 사용하는데요. 강철이나 연철제 팬은 표면이 보다 치밀하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시즈닝을 먹지 않고, 보다 가벼운 시즈닝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쇠팬보다 가볍다고는 하지만 강철이나 연철 팬도 우리나라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코팅 알루미늄 팬과 비교하면 꽤 무겁습니다. 스테인리스 팬과 비교해도 손이 더 가고요. 그렇지만 사용해보면 우수한 성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나 법랑 및 세라믹코팅 대비 코팅이 되지 않은 철제 팬이나 웍의 대표적인 단점은 산에 매우 취약하다는 겁니다. 토마토 수준이라도 산성 소스같은 걸 볶으면 시즈닝이 크게 손상됩니다. 그리고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을 경우 제대로 부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녹이 슬면 녹을 벗겨내고 다시 시즈닝을 해줘야 합니다.
#) 구리
통상적인 조리용기로 사용하는 소재 중 가장 열전도율이 높은 건 구리입니다. 은을 사용하면 구리보다 열전도율이 높겠지만, 은은 너무 비싸서인지 색깔이 쉽게 변해서인지 조리용기 소재로는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만들 수야 있고 시판하는 물건도 있긴 합니다만, 순은 프라이팬은 하나에 수백 만 원은 됩니다.
구리는 알루미늄보다도 1.5배 이상 열전도율이 높고, 색깔도 아름다운 소재입니다만 단점은 녹입니다. 구리의 녹은 독성이 있기로 유명한 녹청입니다. 다행히 구리는 이온화 경향이 수소보다 낮아서 녹이 잘 스는 금속은 아닙니다만, 일단 슬면 답이 안 나오는데다 음식물은 금속에 녹을 만드는 주범인 산과 염분과 수분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알루미늄은 사실 구리보다 녹이 잘 습니다만, 사용에 용이한 녹을 형성하는 금속이라 조리용기로 쓸 만한 겁니다. 그런데 구리는 그냥 녹이 슬면 안 됩니다. 순수한 구리 팬이나 구리 냄비 등을 사용할 경우, 녹이 아예 슬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구리 조리도구는 내부에 다른 금속을 입힌 게 많습니다. 주석이 가장 전통적이고, 현대에 나오는 건 스테인리스 스틸을 입히기도 합니다. 스테인리스보다는 주석의 열전도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주석을 입힌 쪽이 열조절하기가 좋은데, 문제는 주석이 고열에 약하다는 겁니다. 주석의 녹는점은 겨우 섭씨 231.93도입니다. 팬 제대로 달구거나 하면 주석이 녹아버린다는 거지요. 그래서 주석 입힌 구리팬은 고온 조리에는 쓰기 어렵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을 입히면 열전도율이 낮아지고요.
구리팬은 보통 섬세한 조리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열전도율이 높긴 하지만 스테이크처럼 호쾌한 요리를 하기엔 팬도 비싸고, 주석 입힌 팬은 잘못하면 주석이 녹아버립니다. 대신 온도변화가 가장 빠르기 때문에 온도조절을 섬세하거나 빠르게 하는 조리에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관리할 수 있다면 호쾌하게 요리해도 됩니다. 중국에서는 코팅하지 않은 구리팬을 그런 식으로 쓰지요.
주석 입힌 구리팬은 서구에서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주석을 새로 입혀주는 가게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주석을 입혀주는 가게가 없기 때문에, 주석이 벗겨진 구리팬은 답이 안 나오게 됩니다. 주석은 워낙 잘 녹기 때문에 직접 할 수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구리팬 애호가는 연습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하겠습니다.
유기는 구리합금으로 만든 기물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유기는 대체로 구리가 78%, 주석이 22% 들어간 청동입니다. 가끔 구리 함량이 더 높은 물건도 있습니다. 흔히 방짜유기라는 표현을 쓰는데, 청동 단조 기물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방짜 = 단조입니다.
유기는 식기로 주로 쓰지만 불판 같은 조리도구도 만드는데, 유감스럽게도 구리합금은 순수한 구리에 비해 열전도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특히 청동의 열전도율은 구리합금 중에도 심하게 낮은 편이라, 강철이나 주철보다 열전도율이 못합니다. 순수한 주석의 열전도율은 강철이나 주철보다 높은데, 구리와 주석을 합금하면 이상하게 열전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측정실험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황동의 경우 구리보다는 많이 낮지만 그래도 준수한 (연철보다 높고 알루미늄보다 낮은) 열전도율을 가지는데, 우리나라 유기 중 황동제를 찾는 건 어렵습니다. 대조적으로 황동 팬은 중국 등지에서는 쓰기 때문에, 중국에서 직구를 하면 구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이야기하면 구리와 청동, 황동이 혼동될 수 있는데, 영어 단어로는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구리는 Copper, 청동은 Bronze, 황동은 Brass입니다.
청동도 순수한 구리와 마찬가지로 녹청이 습니다. 유기 관리하기 어렵다는 건 한 번쯤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실제 청동은 그저 놋쇠 색이고 우리가 봐 온 유기 색이 청동 색입니다만, 청동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녹이 슬면 우리가 잘 아는 녹색 녹이 되기 때문입니다.
별다른 처리를 하지 않은 구리 조리도구는 당연히 인덕션에서는 사용이 안 됩니다.
#) 플루오린화 탄소수지 (불소수지, 테플론)
테플론은 잘 알려진 물질 중 마찰력이 가장 낮은 편입니다. 물질이 잘 달라붙지 않지요. 그래서 거의 모든 코팅 프라이팬 표면은 테플론으로 덮여 있습니다. 특별한 소재를 주로 쓴 것처럼 광고하는 거의 모든 코팅 프라이팬들이 사실은 테플론으로 코팅이 되어 있지요. 테플론 외에 사용되고 있는 건 세라믹입니다. 세라믹 계열은 테플론에 비해 몸에 나쁘지 않다고 인식되어서 사용 중입니다만, 세라믹 코팅의 달라붙지 않는 성능은 테플론만 못합니다. 물리적인 긁힘에도 테플론이 세라믹보다 강하고요.
테플론 코팅 프라이팬을 처음 개발해 판매한 브랜드는 테팔입니다. Tefal의 Tef는 테플론을, Al은 알루미늄을 의미합니다. 이후 이 방식을 아주 많은 브랜드에서 만들고 있지요. 거의 모든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을 거고, 익숙하니까 별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을테지만, 논코팅팬을 여러 종류 사용하다 써보면 분명한 특성이 있습니다. 보통 저렴한 코팅팬은 알루미늄 팬이고, 그래서 가벼우며 열전도성이 좋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요새는 인덕션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스테인리스 스틸이 들어간 코팅팬도 많은데, 그러면 아무래도 무거워지고 열전도율은 낮아집니다. 대체로 아랫면에 동그란 철이 들어갑니다. 대신 두꺼워지니까 열용량이 늘어나서 특성이 달라집니다.
테플론 코팅 프라이팬은 고가로 갈수록 물리적인 긁힘에는 강해집니다. 저렴한 건 약하고요. 그러니까 비싼 걸 사면 보통 더 오래 쓸 수 있지요. 그런데 테플론은 본래 가진 물질 특성이 고열에 약합니다. 섭씨 200~300도 정도에서 분해되기 시작하고, 360도 정도면 완전히 녹으면서 유독가스를 내뿜습니다. 그래서 코팅팬에는 고열조리를 하면 안 되고, 소금기가 있는 건 가급적 조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소금 알갱이는 구우면 온도가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닿은 부분의 코팅이 녹아버려요. 그러니까 코팅팬에는 조리시간이 짧은 요리를 해야 하고, 가급적 강불을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강불을 써야 하거나 조리시간이 긴 경우 스테인리스 팬이나 철팬이 좋습니다. 스테인리스 팬이나 철팬 쓰는 게 힘들면 세라믹 코팅이 그나마 낫고요. 특히 저렴이 테플론 코팅팬은 코팅은 약한데 내부는 열전도율 높은 알루미늄이라 온도가 쉽게 올라갑니다. 잘 다루면 저렴하고 좋은 팬이 되는데, 특성 이해 못 하고 잘못 다루면 순식간에 망가집니다.
또한 테플론은 오일에도 약합니다. 조리 후 프라이팬에 오일을 둔 채 방치하면, 오일이 테플론 입자 사이에 스며들어 팬을 망칩니다. 코팅팬은 물리적으로 박박 닦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리 후 오일을 방치하지 않아야 합니다. 테플론 입자는 그리 치밀하지 않습니다. 이따금 물을 부어서 끓여주면 좀 깔끔해집니다.
급격한 온도변화는 테플론 코팅팬에 금기입니다. 갑자기 센불로 가열하는 것도 물론 안 좋지만, 그보다도 달궈진 팬에 물을 붓거나 하는 걸 피해야 합니다. 강하게 달궈서 계란 프라이를 하는 것도 물론 안 좋습니다.
대체로 테플론 코팅팬은 높이가 낮은 프라이팬입니다만, 테플론을 전문으로 다루는 브랜드의 경우 소테팬이나 밀크팬, 웍 같은 제품에도 테플론 코팅을 해놓습니다. 테플론 코팅과 세라믹 코팅은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각 특성을 이해하고 구매하고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한편으로 테플론이 몸에 나쁘다는 말이 많습니다. 일단 논란거리가 되었던 건 테플론을 중합할 때 쓰던 PFOA라는 물질인데, 이게 몸에 나쁘다는 말이 많아지자 미국에서 듀폰사가 사용금지를 당했고 요새는 안 쓴다고 보면 됩니다. 테플론을 제조할 때 PFOA를 꼭 써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요새 프라이팬에는 PFOA가 들어간 테플론은 잘 없습니다. 다만 테플론 코팅의 수명은 한정적이며, 음식물이 달라붙기 시작하면 코팅이 나간 거니까 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코팅팬은 소모품입니다.
#) 법랑
법랑은 금속 위에 유리질 유약을 발라 소성한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은 철 위에 법랑을 소성합니다. 법랑은 철기의 방청방식 중 하나이기도 한 동시에, 순수한 도자기로는 견고하게 만들기 어려운 얇은 형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기술 좋게 만든 아주 얇은 백자나 본차이나도 있습니다만 법랑과는 세세한 형상이나 느낌이 다릅니다. 그리고 법랑은 내부가 금속이기 때문에 조리용기로도 많이 쓰입니다.
법랑의 장점은 일단 예쁘다는 겁니다. 그리고 화학적인 오염, 즉 산과 염분에는 스테인리스보다도 강합니다. 김치찌개를 냄비에 계속 담아두겠다고 한다면, 법랑냄비나 유리냄비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보통 얇고 가벼운 편입니다. 내부는 철이지만 얇게 만들기 때문에 가벼워집니다.
법랑 제품은 대체로 색이 화려하고 광택이 납니다. 그런 느낌의 조리용기는 법랑 외에는 만들기 어렵습니다. 도자기처럼 아름답지만 도자기에 비하면 열전도도 잘 됩니다. 어떤 법랑 제품은 무쇠 제품이라고 마케팅 포인트를 잡고 일부러 좀 듬직한 디자인으로 만들지만, 어쨌든 법랑은 법랑입니다. 단조나 압연한 강철이나 연철 위에 법랑을 만들면 얇고 섬세하고, 무쇠주물 위에 법랑을 만들면 묵직하고 듬직하고. 그렇게 되는 것이지요.
법랑의 단점은 물리적인 충격과 온도변화에 취약하며, 법랑철기의 경우 일단 한 부분이라도 미세하게라도 파손이 되면 내부가 부식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법랑은 유약이 철을 감싸서 철의 부식을 보호하는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온도변화에 취약한 이유는 철과 유리질 유약의 열팽창계수가 다른데, 유리질 유약은 변형이 심할 경우 금이 가기 때문이고요. 그래서 법랑 제품은 조심조심 써야 합니다.
법랑의 유약 표면은 충분히 튼튼하지 못하기 때문에, 법랑 제품은 물리적으로 강하게 설거지하면 안 됩니다. 철수세미 금지, 스푼으로 긁는 것 금지입니다. 약한 옷감 쓴 예쁘고 고급진 옷 함부로 세게 빨면 안 되듯, 예쁜 법랑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철 위에 법랑을 입히기 때문에 법랑 제품은 바닥만 평평하면 인덕션에 대체로 사용 가능합니다.
#) 세라믹
도기도 법랑도 세라믹의 일종입니다만, 조리용기에는 그 외 다른 방식으로 금속 위에 세라믹을 코팅하기도 합니다. 고온으로 녹인 미세한 세라믹 입자를 분사한다거나, 좀 더 화학적인 방식을 사용한다거나. 그렇게 세라믹을 입히면 법랑처럼 광택이 나지는 않는, 금속에 무언가가 입혀진 조리용기가 됩니다. 기술이 필요한 방식이지만 수요가 많다 보니 꽤 흔하지요. 냄비나 웍을 주로 만들지만 프라이팬도 만듭니다. 세라믹 코팅은 테플론 코팅에 비해서는 음식이 더 달라붙습니다만, 테플론에 비해 몸에는 덜 나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고온으로 가열하는 데는 테플론보다 강합니다. 태생이 세라믹이니까요.
스테인리스 제품에 비해 세라믹 제품은 보통 가볍고, 얇고, 음식이 잘 달라붙지 않습니다. 세라믹 코팅은 테플론보다는 더 달라붙지만 스테인리스 표면에 비하면 그냥 안 붙는다고 봐야 합니다. 게다가 광물질 특성상 산이나 염분에도 강한 편입니다. 코팅 표면만 멀쩡하다면 산이나 염분에는 스테인리스보다 강합니다.
문제는 모든 코팅이 그렇듯 쓰다 보면 벗겨지고, 세척도 약하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물리적인 긁힘에는 테플론보다도 약하기 때문에, 잘 관리해가면서 사용해줘야 합니다. 또한 법랑처럼 강한 불로 갑자기 가열하는 데도 약합니다. 금속과 세라믹 성분의 열팽창계수가 크게 차이나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그나마 세라믹 제품은 녹만 나지 않으면 코팅이 벗겨져도 보기 안 좋고 달라붙을 뿐, 테플론처럼 버리는 게 나을 것 같은 수준으로 몸에 나쁠 건 없습니다만 벗겨진 세라믹 코팅 냄비나 팬은 경험적으로 별로 좋은 조리도구라 하긴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가정집에서는 냄비는 이 타입을, 프라이팬은 테플론 코팅을 가장 많이 씁니다. 세라믹 냄비는 어쨌든 보통 가볍고 쓰기가 편하거든요. 낡으면 버리고 또 새로 사는 게 일반적이고요.
세라믹 제품의 내부는 대체로 알루미늄입니다. 그래서 가열하면 온도가 잘 올라갑니다. 코팅된 표면은 코팅되지 않은 표면에 비해서는 음식에 열을 잘 전달해주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순수하게 알루미늄만으로 된 건 가볍고, 좀 무거운 건 내부에 철이나 스테인리스가 들어가곤 합니다. 인덕션에 사용 가능한 제품들 중에는 철이 들어간 게 많습니다.
#) 유리
내열유리는 화학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경도도 높고 내부가 보인다는 점에서 냄비의 소재로 쓰입니다. 팬으로는 쓰이지 않는데, 열전도율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보통 내열유리냄비는 잡화꿀색이고, 유리에 도자기 성분을 섞어 만든 건 불투명하여 도자기와 유사합니다.
성분 특성상 유리는 녹이 슬지 않기 때문에 산이나 염분에 강합니다. 그리고 법랑이나 세라믹 코팅과는 달리 유리냄비는 통짜 유리라 긁힘에도 강합니다. 철수세미로 긁어도 된단 말이지요. 급격한 온도변화나 물리적인 충격, 점성이 있는 액체를 끓이는 문제만 아니면 유리냄비는 강합니다. 다만 열전도율은 최악이라 감안해야합니다. 열전도율이 낮은 건 도기와 비슷해서, 도기처럼 일단 한 번 끓이면 열이 오래 갑니다. 실제 유리와 도기는 공통점이 많은 소재입니다.
유리냄비의 최대 단점은 깨지면 답이 안 나온다는 겁니다. 유리냄비만한 유리를 깰 일은 보통 없는데, 깨졌을 때 위험하기도 하고 다치지 않더라도 청소가 매우 번거롭다 못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점성이 있는 요리는 유리냄비에서 끓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리는 워낙 열전도가 나쁜데, 점성이 있는 요리에서는 문제가 더 커지는지 쉽게 눌러 붙고 문제가 심한 경우 냄비가 아예 깨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미역국만 해도 점성이 있는 요리에 속합니다.
당연하지만 유리는 인덕션에 사용이 안 됩니다. 일부 제품은 처리를 해서 인덕션에 사용 가능한 것도 나옵니다만.
#) 돌
천연 암석은 우리나라에서는 솥의 소재 또는 구이용 돌판의 소재로 사용됩니다. 흔히 곱돌이라 부르는 암석은 광물학적으로 마그네슘과 칼슘 함량이 높은 각섬암에 해당하는데, 놀라울 만큼 과학적인 연구나 관련기준이 없습니다.
흔히 돌을 가열하면 원적외선이 나온다고 합니다만, 원래 우리가 보는 일반적인 모든 물질은 특정 온도에서 특정한 전자기파를 방출합니다. 우리가 적외선을 못 보니까 우리 몸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못 볼 뿐이지요.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이 물질에서 나오려면 훨씬 고온으로 온도를 높이면 됩니다. 빨갛게 달궈진 금속이나 무언가가 연소할 때 보이는 불꽃, 발광하는 백열등 필라멘트에서 우리는 가시광선을 볼 수 있지요. 그러니까 온도를 조금 올리면 그 어떤 물건이건 적외선이 나옵니다. 천연 돌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고요.
우리나라에서 실사용되는 각섬석 곱돌에서 다행히 아직 석면이 검출되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만, 침(needle)형 입자는 발견된 바 있습니다. 그것이 섭취 시 사람에게 어떤 악영향을 줄지는 모르나, 관련 안전규정이라거나 충분한 연구 같은 게 없는 상황입니다.
곱돌은 밀도가 높고 무겁고 열전도율이 낮습니다. 그래서 열용량이 크고, 그게 조리에 주된 영향을 주는 것이라 추정합니다. 실제 돌솥으로 지은 밥을 먹으면 맛이 괜찮은데, 그것이 소재의 특성으로 인한 것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돌로 만든 불판의 경우 관리의 어려움에 비해 맛에 큰 잇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1.유리는 내부가 보이기 때문에 선호합니다. 차 같은 것을 끓일 때요. 우러난 정도를 체크하기도 좋고 우러난 색깔을 보기만 해도 제법 아름답습니다. 흔한 보리차라도 말이죠. 그래서 저는 커피포트와 컵은 유리를 많이 씁니다. 한편 따뜻하게 먹는 차 같은 건 시원한 차가 유리에 어울리는 데 비해 세라믹에 더 어울리는 느낌이 있네요.
2. 옛날에 도자기 제작하는 사람과 대화를 한 적이 있는데, 도자기는 아무리 잘 만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내용물이 스며들므로 비위생적일 수 있고 자주 사거나 관상용으로 쓰는 게 좋다고 들었습니다. 옛날 일이라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도기=세라믹인 줄 알았는데 도기가 세라믹의 부분집합인가 보네요. 자기가 1200도 이상에서 구운 도기임도 얼마 전에 알았는데, 이 글을 읽고 새로운 지식이 또 생겼습니다.
3.쿠킹 호일은 어렸을 때 사람들이 은박지로 부르길래 은으로 만든 줄 알고 귀한 거구나 생각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ㅎㅎ
알루미늄 호일에 따뜻한 음식을 포장해 먹으면 몸에 안 좋단 말을 언젠가 듣고, 아직 펙트체크를 못하고 있는데 괜히 꺼려지긴 합니다. 배달음식 등이 그런데 담겨 오면 그냥 먹긴 하지만요.
시저 시리즈로 유명했던 임프레션 게임즈에서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만든 게임인 '엠퍼러'가 있었는데, 여기서 도시 귀족 저택을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품목 중에 고급 식기/조리도구가 있었죠.
처음엔 청동기가 사용되다가 나중에 시대배경이 뒤로 가면 칠기로 바뀌는데, 실제적인 고증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듣기로는 칠기도 의외로 한중 가리지 않고 꽤 고대부터 사용한 유물이 발견되는 추세라는것 같더라구요.
현대 한국에서도 무쎄 등 금속에 칠을 입힌 조리도구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있는것 같던데요. 저는 칠기 하면 제기나 일본 식기에서 떠오르는 목재 칠기만 떠올라서 처음에 듣고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유럽 등에서는 목재 칠기보다도 금속 칠기가 더 일반적이라는 얘기도 있더군요.
티타늄은 코펠 소재로는 씁니다. 가볍고 튼튼하니까요. 그런데 열전도율이 최악이라 성능도 최악입니다. 스테인리스보다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물을 넣고 끓이는 조리 외에는 안된다는 말이 많습니다. 밥도 타고 구이는 포기하라고들 하지요. 그리고 예전보다는 싸졌지만 어쩔 수 없이 비싸고요.
밥을 짓는다고 할 때 비슷한 사이즈, 비슷한 두께에서 보통 돌솥이 뚝배기보다 더 뜸을 들일 수 있습니다. 무거운 만큼 열용량이 더 높으니까요. 뚝배기는 특성상 다공질일수록 뜸을 더 들일 수 있고요. 뜸을 더 들일 수 있다는 건 가능한 누룽지를 만들지 않고 더 잘 익은 부드러운 밥을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인천지역에 바다가 차지하는 면적이 넓고 인천 향토음식에는 면요리와 함께 해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천 향토음식과 지리로 사진을 찍는 차원에서 면요리도 어느정도 포함이 되고 해산물을 많이 다루는 일식을 공부했지만 여러가지 이유가 겹쳐서 포기를 하고 부족한 시간을 내어서 집에서도 연구를 하고 면요리도 할수 있는 이탈리아요리 그중에서도 면요리의 비중이 높은 파스타요리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해물 파스타 요리를 하는 조리용기로는 이글을 읽으니 스테인레스 조리용기가 가장 나은것 같고 그에 비해서 다른 조리용기들은 파스타요리에 한계가 큰것 같습니다. 물론 뚝배기 파스타 같이 한식화가 되면서 뚝배기나 돌솥등을 이용할수도 있을것 같지만 그럼에도 가장 나은종류는 스테인레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일 파스타는 코팅되지 않은 알루미늄에 하는 게 맛있게 됩니다. 크림은 테플론 표면 말고는 아무데나 해도 (테플론이 실질적으로 소모품이라는 걸 생각하면 뭘해도 무방은 한데, 대신 테플론팬 수명이 단축될 겁니다.) 되고요. 문제는 토마토지요. 토마토는 스테인리스나 세라믹 계열 표면에서 다뤄야 합니다. (세라믹코팅 / 법랑 / 유리 / 뚝배기) 세라믹코팅 알루미늄 팬을 쓰면 어떤 파스타건 괜찮게 되기는 하는데, 그러면 볶음주걱 등을 나무나 실리콘 등으로 써줘야 합니다. 스테인리스 주걱이나 스푼 등으로 긁으면 세라믹코팅이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1) 간략하게 이야기해볼까요. 중국이 왜 헝다 사태를 겪을까요? 중국이 왜 전력난을 겪을까요? 중국이 잘못한 점도 많지만, 본질은 다른 데 있습니다. 중국은 헝다 사태를 겪는 한이 있어도 디레버리징을 강행하고 있고, 전력난을 겪는 한이 있어도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점하고 우위를 가지려는 겁니다.
중국이 연착륙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국의 행동이 아무생각 없는, 그저 시진핑의 권력추구만을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시진핑 정권은 의외로 중공이 가지고 있는 온갖 문제들을 직시는 하고, 해결하려는 시도도 합니다. 그 해결하려고 실행하는 방식이 비상식적일 뿐이지요.
2) 트럼프 초기로 되돌아가서 이야기를 풀어보지요. 트럼프 초기에, 시진핑의 중국은 디레버리징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미국도 마찬가지였지요. 두 나라 모두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부채가 너무 늘어난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 미국은 이미 테이퍼링을 마친 이후였고, 오바마 정권은 연착륙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힐러리에게 정권을 넘겨주려는 중이었지요. 그런데 트럼프가 판을 엎어버립니다. 트럼프는 일단 옐런의 연임을 막고, 파월을 앉혔습니다. 그리고 파월이 금리를 올리니까 품위고 관례고 뭐고 없이 (미국은 관례가 매우 중요한 사회입니다.) 나서서 파월하고 싸우다가, 파월이 금리인상을 강행하니까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여서 파월이 뜻을 꺾게 만듭니다. 그리고 FAANG-MAGA 버블을 만들고, 디레버리징을 포기하지요. 이후 생각지 못한 COVID-19 사태를 맞이해 미국의 부채는 한 번 더 크게 팽창하게 되고요.
중국의 무서운 점은 COVID-19 이전, 무역전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디레버리징을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패배라고 규정할 수 있는데, 중국이 부채관리를 하는 와중에 미국은 부채를 늘렸기 때문입니다.
3) 미국은 이미 부채의 늪에 한 발 정도는 깊이 빠졌습니다. 이미 미국은 법적으로 연방정부가 질 수 있는 부채한도를 넘은 상태라, 디폴트를 10일 남기고 상원이 부채한도를 12월 초까지 연장하는 법안을 지난 8일 통과시켰습니다.
지금은 상하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입니다. 그렇지만 1년 후 쯤 있을 중간선거에서 만일 공화당이 선전해서 의석을 빼앗기게 될 경우, 이 높은 연방정부부채는 바이든 정부를 크게 흔들 수 있는 패가 됩니다. 앞으로 어떻게든 미국 연방정부는 부채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바이든은 8년을 집권할 수도 있겠지만, 연방정부 부채가 이렇게 많아서야 계속 공화당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됩니다. 그리고 공화당은 이걸 어쨌든 잡고 늘어져야 하니까, 앞으로 디레버리징 압력을 넣을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어쨌든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위신을 바로세우려면 빚을 줄여야 합니다.
4) 중국은 근래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그러니까 중국에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특히 우파들은 통쾌해할 수 있고, 중국을 업신여기기 쉬운 시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국이 지금 어려운 걸 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중국은 서방에 이런 식으로 묻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체제는 IMF가 권고하는 디레버리징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너희는 가능한가?’
5) 시진핑은 문재인 주석님, 리재명 두목, 트럼프, 차베스, 마두로 등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포퓰리스트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중공은 민주국가가 아니라서 포퓰리스틱할 이유가 없기도 하고, 시진핑도 딱히 포퓰리스틱하지 않습니다. 시진핑은 굳이 보면 박정희와 비슷한 포지션에 있지요. 박정희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고 시진핑에게 악감정을 가진 분들이 다수일 거라, 그런 분들은 나의 이 발언에 공감을 못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 포지션이 비슷합니다. 박정희도 시진핑만큼이나 권력욕이 강했고, 무리수를 뒀고, 미국과 갈등을 빚었으며, 타국의 조언을 무시하고 길을 개척했으며, 유신 이후엔 생전에 인정을 못 받았습니다. 시진핑이 박정희보다 더 독단적이고 더 시대착오적일 수는 있지만요.
6) 그러나 중국은 결국 실패할 겁니다. 미국과 서방이 경기침체를 없앨 수 있다는 교만을 가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여, 중공은 시장을 정부가 통제할 수 있다는 교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이 심각하게 위태로워 보이는 이유는, 그들은 시장의 카오틱함을 사상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시장에 대한 윤리를 지키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문화적 억압은 결국 큰 약점이 되지요. 독재는 장기적인 성공이 어렵습니다.
7) 그래도 중국은 고통을 감내하면서 디레버리징하고, 미국은 연방정부부채가 너무 많아서 국회에서 겨우 넘기고 있는 상황인데요. 우리는 어떻습니까? 주제파악, 상황파악 하고 있습니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GDP 대비 가계부채는 우리가 중국보다도 현저하게 높습니다. 글로벌금융위기 당시 에스파냐 등이 고통스럽게 경제위기 겪으면서 가계부채 줄여나갈 당시 우리는 그런 고통과 디레버리징이 없었습니다.
8) 일본은 스가 시대가 지속되지 않은 게 일단 다행일 겁니다. 스가는 좋은 총리가 못 되었습니다. 기시다가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지간해서는 스가보다는 잘하겠거니 생각합니다.
9) 현재의 부동산 - 금융 시장을 만든 건 임대차 3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전세자금대출을 본격적으로 조이고 있으니까, 연쇄적인 반응이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전세의 공급 < 수요이긴 한데, 세입자가 전세살 돈이 없는데 대출도 못 받는데 다른 동네는 가기 싫으면 결국 월세를 살아야 합니다. 정부가 현재의 정책을 고수한다면 결국 어느 시점에는 전세 -> 월세의 전환비율이 의미 있게 생겨날 수 있고, 그건 임대인들이 전세자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임대인들이 현재 전세자금을 어디에 돌리고 있을까요? 동학개미들은 좌절하고 절망하기엔 너무 이릅니다. 아직 주가 안 빠졌어요.
10) OECD 경기선행지수를 좀 볼까요. 어때 보이십니까? 보이는 대로 판단하면 됩니다.
몇 가지 특성을 설명해보지요.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경기고점이 높습니다. 특히 OECD 평균이나 미국 대비 높은 고점이 이번 문주석님 시기에 두 번 있었는데, 이에는 레버리지의 증가가 한몫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경기가 하락할 때 타국보다 빠르고, 하락의 시기가 긴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도 한 번 비교해볼까요. 붉은 선이 중국입니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모양새긴 한데, 대략 2015년부터는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경기선행지수가 평균적으로 더 위에 있습니다. 대략 2015년쯤부터 중국이 디레버리징을 시작했거든요. 우리가 어떤 상황 위에 있는지 일단 알아야 합니다.
11) 그러니까요. 우리는 어차피 내려갈 날이 남았습니다. 연착륙을 해야 대미지가 적은 거고, 나는 그러려면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리재명 두목이 대통령이 될 경우, 부채가 늘어나다가 폭발해서 추락하게 될 확률이 높아 보이고요. 王돌핀이 될 경우 대체 뭘 할진 몰라도 제대로 된 미래 따위는 없어 보입니다.
연착륙은 단순히 경제적인 작업이 아닙니다. 정치적이기도 한 작업입니다. 시진핑의 중공이 국가주도적이고 계획적인 디레버리징을 함에도 연착륙으로 보이지 않는 걸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부드럽게 내려가서 성공적으로 활주한 이후 다시 날아오르려면,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게 필요조건이라 생각합니다.
상기하신 것에 더해 스가가 특히 못한 게 외교입니다. 아베는 외교를 잘 했어요. 그런데 스가는 아닙니다.
스가는 중국에 적대적인 것은 물론, 우리나라와도 영 불편한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심했지요. 중국은 둘째치고 우리나라와 계속 나쁘게 지내는 건, 미국도 원하는 바가 아닙니다. 미국은 한미일 동맹을 원하니까요. 한일관계가 틀어진다는 건 우리나라의 친북, 친중성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아사히는 워낙 자민당에 부정적인 언론이라는 걸 감안하고서라도 사실 스가가 총리가 된 작년이맘때즈음 대부분의 일본언론이 스가 특유에 꽉만힌 성격과 영어도 능통하지 못하다는 점이 아베와 완전히 상반된다며 외교적인 부분에서 염려를 표한 적이 있습니다. 스가가 처음 총리가 되었을때 " 징용문제 매각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해야 정상회담 하겠다" 라고 하며 시작부터 스가정권에서 한일관계문제 개선이 어려울거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지요.
물론 아사히와 다르게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일본입장에서는 올림픽 개막식때 많은 정상들이 일본을 방문했지만 한국은 이웃국가임에도 간다만다 재기만하다 결국 가지 않았기 때문에 모양새 안좋은꼴은 한국이 당했으며 스가는 다른나라들과의 외교관계에서 아베처럼 주도적으로(TPP) 큰 일을 한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아베가 이루어낸것을 특별히 망쳤다거나 하는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기시다는 초등학교시절을 뉴욕에서 보낸만큼 영어도되고 지난 위반부합의에도 주도적으로 나온 인물인것을 볼때 스가보다는 아베같은 외향적인 인물인거 같아 중국이나 한국이나 기시다에 기대하는 면이 좀 있는거 같은데 인물의 성향과는 별개로 최근에 한국 지방법원에서 강제매각 명령을 내리는 등 흐름이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고 상황이 인물을 변화시키는 일도 많아 이건 지켜볼 일인거 같습니다.
중국의 현재 상태는 김영삼정권 당시의 우리에 비견해볼 수 있는데, 서로 장단점이 있지만 중국은 어쨌든 당시 김영삼이 저질렀던 실수 등에서 배우는 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연착륙이 가능할지는 모르겠고요. 과감하게 디레버리징을 하고 신산업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 자체는 높이 평가할 수 있는 면도 있습니다. 디테일에 문제가 많지만.
굳이 보자면 중공의 장점은 민주국가가 직시하기 싫어하는 타입의 문제를 직시하기 유리하다는 겁니다. 물론 그 반대인 것들도 있고요.
해양장미님// 지금 민주정들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전체주의적 방식이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 근시일 내 민주정 연합에 가져올 영향이 있을지, 있다면 긍정적으로 보고 계신지, 부정적으로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일전에 한 번 1세계 국가에서도 박정희 같은 모델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자들이 나올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전해드리려 한 적이 있었는데, 자세한 답을 듣진 못했던 걸로 기억 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엔 생각정리가 덜 돼있어서 아마도 '주류경제/정치 안에서도 발전국가 모델을 넘어선 새로운 모델을 1세계권에서 도입 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식으로 여쭸던 것 같습니다.
+) '주류경제학 안에는 답이 있다'는 식으로 답해주셨던 것 같은 기억이 났는데, 지금보면 결국 '정치의 영역'이란 말씀 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질문을 다시 좁혀보면 항상 중간평가를 받아야 하는 제1세계 국가 정치권과 국민들이 저럴 수 있겠냐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금 봐서는 우리나라는 커녕, 미국도 될 지 의구심이 드네요;;
스트롱맨에 대한 알트라이트와 좌파들의 지향이 민주정에 대한 진지한 위협이 된다는 게 근래 주류 정치학계의 경고입니다.
발전국가모델과 자유시장모델이 대립하는 것처럼 비춰지기 쉬운데, 사실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시장이라는 건 정치적/군사적 안정 아래에서만 발전이 됩니다. 굳이 보자면 현대적 자유시장은 정부가 조성하고 가꿔나가는 겁니다. 그런데 충분히 자유로운 시장이 조성되기 위해서는 충분히 능력있고 깨끗한 정부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동시에 정부주도의 경제발전을 위한 필요조건이기도 합니다. 정부주도로 발전을 할 수 있는 나라여야 자유시장도 지킬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정부는 뭐든 하게 된단 말이지요.
해양장미//
다시 읽어보니 제가 또 질문을 모호하게 적은 부분이 있네요;; 윗 부분에 대한 답변은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3째 줄 부터는 제가 너무 모호하게 적었습니다. '1세계권의 박정희'라는 건 '박정희 같은 스트롱맨'이 등장해야 한다는 것만이 아니라, 경제발전은 정부주도적 요소가 앞으로 크게 강화 될 것이 분명해보이는데, 자칭 자유시장의 수호자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답변 주신 아랫 부분을 읽어보니 어떤 지점은 상당히 선명해졌습니다. 그간 저 스스로 개념이 모호하게 잡혀있던 부분이 많아서 대화를 해나가기 힘든 면이 있었는데, 조금은 정리가 되었습니다.
1. 발전국가 모델은 주류경제학의 일부이다 -> 이건 알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보수우파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선진국에서는 정부는 간섭 하지 않고, 시장이 자유롭게 일 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얘기를 합니다. -> 머리 속에서 두 가지가 섞이면서 서구 자유진영 선진국은 시장주도적 발전모델/ 개발도상국은 발전국가 모델로 나뉜다고 생각을 해왔지요.
2. 그런데 지금 세계경제가 돌아가는 걸 보면 경쟁이 치열해진 덕에 국가가 다국적기업의 글로벌경쟁을 전력 서포트 하는 구조가 심화 된 같습니다. 심지어 정부가 기업과 딜을 해서 어떤 분야로 들어가란 이야기까지 나올 수 있는 분위긴데, 이게 제겐 굉장히 박정희스러웠습니다. -> 이 지점에서 그 근간의 많은 부분에 대한 개념정리가 안 돼있었기에, 박정희가 가진 권위주의적 요소와 경제계발계획 등 발전국가 모델 등을 잘 분리 해내지 못한 채 혼란을 겪었습니다.
3. 이제야 정리가 좀 되는데, 보수우파들이 말하는 '정부는 간섭하지 않고, 시장은 자유로워야 한다'는 말의 뜻은 경제학적으론 왜곡 된 면이 있으며, 현 시점에서 비교적 답에 가까운 것은 '정부의 간섭=큰 정부와 높은 세율'이란 해석이라면 없어야 하는 것이 맞지만, '글로벌시장에서의 정부 지원과 국가차원의 기업들의 역량분석 및 자원의 효율적배분, 그리고 분석한 국가 내의 기업, 기업 간 역량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앞으로는 더더욱 필요한 것이다...쯤 되려나요..?
아직도 갈 길이 멀긴 합니다만, 여기까지도 참 먼 길 돌아온 것 같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설명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이 댓글을 쓰면서 하나 더 정리 된 의문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우파들이 이런 관점을 갖고 있거나, 가질 수 있을까 하는 거였는데요...'정부가 일하는 것=없애야 하는 것'과 같은 야경국가 수준에 일반 보수층의 사고가 머물어있는 지금 상태라면, 이러한 관점이 아래로부터 위로 전달 될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발전국가 모델이 그래서 그간 권위주의 국가들로부터 많이 나타났구나 하는 느낌도 드네요.
1. 그게 정말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대략 맞는 말이긴 합니다. 이걸 제대로 설명하려면 근대국가라는 게 무엇인지, 근대국가인데 그 시점에서 발달한 시장이 없는 상태라는 것 자체가 뭘 의미하는지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는데, 원래 자연 상태에서는 도시에는 자연스럽게 시장이 있고, 그런 상태여야 국가가 생겨나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자연상태의 시장은 부서지기 쉽습니다. 근대적 국가단위로 볼 때, 산업과 시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다면 국가는 산업과 시장을 육성해야만 국가의 부를 쌓을 수 있습니다. 굳이 보자면, 근대국가라는 건 원래 자연적인 상태가 아닙니다.
2. 음... 사실 언제나 원래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정이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말입니다.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건, 결국 정치적 영역에서 보면 국력이자 군사력의 바탕이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적 트렌드야 항상 조금씩 변하는 것입니다만.
3. 국가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데, 권력자가 기업에 무언가를 뜯어내고, 공무원이 간섭을 하고 갑질하게 되고, 세금을 많이 물리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국가가 산업을 위해 이런저런 계획 세우고 국영기업, 공기업 돌리고 물자전략, 성장전략 세우는 거야 당연한 겁니다.
2. 그건 그렇지요. 원리는 같지만 범위와 정도 면에서 그 전의 몇 년과 근자~근미래의 몇 년을 비교하면 후자가 좀 더 격렬 할 것 같으며, 그렇기에 그 기본원리라는 것을 다수가 이해하는 것이 그 전보다 더 중요해진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3. 당연한 것이, 생각보다 많은 다른 이들에겐 당연한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이라고 알려주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저관심층은 당연한 것에는 관심이 없고, 고관심층은 당연한 것 말고 특별한 것에만 관심을 가지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알려주는 이도 자연스레 많이 없어진 것 같고요...
좀 딴 얘긴데 전교조 때문에 공교육에서 이런 '기본'을 못 가르치게 된 게 굉장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한국교육 문제를 이야기 할 때 항상 입시위주 주입식교육이 문제란 이야기를 하는데, 솔직히 전 전교조 등 교육계종사자의 인적자원 자체의 문제(교사 자체가 민주시민의 역량이 부족함)와 공교육에 대한 신뢰자본 소멸(시민교육=좌파사상주입 이라는 생각)이 더 근본적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대체로 한국인이 살면서 말씀해주신 그런 것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수가, 얼마나 깊이 생각해볼까요..? 민주주의의 위기가 구체화 될수록 이 약점은 점점 크게 다가오지 않을까 합니다.
'시진핑과 마두로, 문재인, 이재명은 본질적으로 다른 면이 있으며, 차라리 박정희와는 비슷한 면이 있다'는 생각은 저도 어렴풋이 가지고는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 조금은 더 구체화 되네요. 아직 어디가서 명쾌하게 설명해 낼 정도는 아닙니다만...
난기류 속에서, 아니 난기류라기 보단 천재지변을 당하는 와중에 날개가 부러진 비행기를, 모든 승객이 무사하도록 지상에 연착륙 시키는 것이 가능하려면 파일럿이 '신의 영역'에 도달해있더라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정말 연착륙이 가능한가'에 대해 의구심이 많았죠. 우리나라가 실제 비행기 사고 피해자 배상이 강한 나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파일럿이 착륙시도 할 때 가벼운 흔들림만 있어도 주변을 선동해 정치적 댓가를 청구 하려드는 자들이 장악한 조직이 많은 나라라는 생각도 갖고 있고요...(잘 먹혀드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논외로요) 근데 아마 이번 충격은 '가벼운 흔들림'이 아닐 겁니다. '지금이 정말 천재지변인 것 맞느냐, 피해가는 것은 불가능 한 것이냐'에 대한 확신이 작년 초만 해도 옅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빠르게 짙어지고 있습니다. 공포감에 의해 사고가 정지 된 것 아닌가 하는 걱정에 절필(?) 했었을 정도로요.
홍준표는 제 생각엔 신의 영역에 도달한 파일럿이 아닙니다만, 현재 비행기 안에 거동이 가능한 인물 중 파일럿 라이센스를 갖춘 인물은 홍준표 밖에 없어보입니다. 말씀해주신대로 홍준표는 비행기 안의 그 누구라도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치기위한 필요조건인 거죠. 다만 연착륙 작업은 길 것인데, 그 때문에 홍준표 다음 파일럿이 누가 될 지까지 최대한 많은 이들이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금 승객들이 느끼는 공포감이 생존에 충분한 수준인지는 믿을 수 없습니다.
다음 수를 보자는 것도 한편으론 '기류가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흘러가는 혼란의 상황이라면, 다음 파일럿이 작정하고 내다꽂으려 해도 바닥에 부딪히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 않나' 하는 말도 안 되는 영역에까지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어차피 이런 확률이면 인간이 노린다고 노려지는 영역도 아니고, 계산 하려 한다고 계산 할 수 있는 영역도 아닐 것 같아서 포기하렵니다. 일단 죽을지도 모른단 걸 받아들이고, 자격증 있는 것 같아 보이는 사람한테 살려달라고 비는 게 가장 죽을 확률이 덜하겠죠...
2. 옛날에 '일본은 자유진영 국가 중 국민의 격렬한 저항 없이 국민연금제도를 개혁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이기에 특이하다'라는 (맞든 아니든) 우스겟소리가 기억납니다.
그런데 중국은 진실로 '국민의 고통을 무시하고, 저항을 분쇄하며' 긴축 정책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대단한 국가인 것 같습니다.
- 시진핑이 나라를 망치고 있는 것도 맞고,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 사유재산의 보호가 우월한 것도 맞습니다. 다만 시진핑도 장점이 있으니까 저 위치에서 중국인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면이 있는 거고, 미국이나 유럽 등지가 줄곧 하고 있는 유동성 공급은 애초에 자유시장과는 거리가 먼 것이기도 합니다.
- 당연히 같이 가야 합니다. 관광산업, 패션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건 상수입니다. 패션산업은 우리나라 사람들 성향에 잘 맞고요.
- 사진으로 보기엔 이뻐 보이긴 하는데 작긴 작나보네요. 제가 차이나타운 지나다니면서 저기 들어가본 적이 없는 거 보면.
그게 진짜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디레버리징해야 할 시기에 법인세 대폭 인하하고, 그걸로 자사주 매입하게 하고 금리를 낮추게 만드니까 기술주 버블이 발생한 거였습니다. 버블을 만드는 게 경제정책 잘한 게 절대 아닌데, 버블을 만들면 대중은 열광합니다. 그런 걸 포퓰리즘이라 하는 것이지요.
1.잘 읽었습니다. 특히 시진핑이 박정희와 오히려 더 비슷한 인물이란 것은 생각도 못했는데 듣고 다시 생각해보니 과연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전력난이 쇼비니즘 위해 석탄 수출국인 호주와 싸워서 그렇고 헝다가 망한 건 공산당에 밉보여서 위기에 도움을 못 받아서라 알고 있었는데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나 디버레이징 측면은 짐작조차 못했네요. 그렇다면 최근 화제가 된 게임 시간 통제 같은 것들도 통제 외에도 다른 의도가 있으려나요?
이 글을 쓰며 드는 생각이 시진핑의 강력한 권력욕과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는 듯한 행보가 박정희를 떠올리게 합니다.
2. 중국 체제는 서방 자유진영이 못하는 것을 많이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얼마 전 제가 인상 깊게 본 인구학 관련 글이 있었는데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것은 본문보다는 어느 댓글 토론이었습니다.
A 중국은 공산당이 '출산으로 애국하자'라고 하면 금방 출산율 2명대로 회복되는 나라다
B 그렇지 않다. 루마니아 차우셰스쿠도 실패하지 않았는가.
이런 논지의 토론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게 가능하다면 출산율이 이리 급감하는 걸 공산당이 왜 방치하였는가와 차우셰스쿠의 선례를 볼 때 B의 의견은 타당한 면이 있습니다. 한편 당시 루마니아에 비하면 지금의 중국은 출산 많이 해서 힘들지언정 굶어죽을 정도의 가정은 훨씬 적으며 심각성을 크게 느끼고 결단했을 때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기술력과 자본과 인프라도 훨씬 우세하기에 A의 의견 또한 일리가 없다고는 할 수 없어 보입니다. 해양장미님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Ps. 원래 모바일로 구글에서 이 블로그를 검색해 들어오면 컴퓨터와 비슷한 화면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바뀐 것인지 티스토리 어플로 들어온 것과 비슷하게 나옵니다. 당분간 컴퓨터를 쓸 수 없는 상황이라 좀 불편한데 해결법을 혹시 아시는지요?
1. 근래 중국이 하는 정책 중 좀 이상해보이는 것들은 대체로 의도가 1) 디레버리징 2) 미래산업육성 3) 출산율 회복에 있습니다. 물론 시진핑 집권연장 의도도 포함되어 있는 건 상수고요.
2. 사교육 억제라거나 게임시간 통제 같은 건 출산율 관련 정책일 겁니다. 시진핑 정권은 빈부격차를 줄여야 출산율이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청소년 게임시간 통제는, 남자아이들은 대체로 게임 아니면 여자에 관심이 있으니까 게임 대신 여자에 관심가지라는 걸로 이해합니다. 중공이 '출산으로 애국하자'가 통했으면 이런 출산율은 없었을 겁니다.
ps. 웹주소창 오른쪽의 세로 ... 을 누릅니다. 그 다음 데스크톱 사이트를 누릅니다. 그렇게 하면 데스크톱 버전 홈페이지가 나오는데, 그냥 안 바뀌면 데스크톱 사이트 체크된 상태에서 도메인 주소에서 /m을 빼보세요.
1) 국민의힘 전체 후보군 중 내가 가장 좋게 생각하는 후보를 한 명 꼽으라면 안상수입니다. 안상수는 이미지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 종종 보이는 정치적 어처구니없음과는 별개로 행정을 잘합니다. 매우 드문 경제인 출신 정치인이고요. 그러나 안상수가 대통령이 될 일은 없겠지요.
2) 기본적으로 나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해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지요. 민주당 현 경선후보 4인 중에는 리재명과 추미애가 법조인이었고, 이낙연은 직업은 기자 출신이기는 하나 서울법대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 8인 중에는 王돌핀, 홍준표, 원희룡, 최재형, 황교안이 법조인 출신입니다.
3) 현 시점에서 당선 가능한 후보 중에는 홍준표가 가장 낫습니다. 그러나 이 말이 내가 홍준표를 온전히 마음에 들어 한다는 건 아닙니다. 임대사업자 공약이라거나 공매도 공약 같은 걸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예전부터 홍준표의 사고방식을 지켜보고 있자면, 그는 평범한 사람의 반지성주의를 가지고 있어 보입니다. 대통령이 될 사람으로는 부적합하지요. 그래도 리재명, 王돌핀보다야 나으니까 지지를 거둘 일은 없습니다. 배고파도 먹을 게 콜라뿐이라면, 콜라라도 마셔서 헛배라도 채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4) 정치를 좀 알면 어떤 대선 캠프가 당선되어 청와대로 갔을 때 어떤 식으로 정치를 하게 될 지 일정 이상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나는 2017년에 문재인 주석님이 청와대에 가면 대략 어떻게 될 지 알고 있었고, 지금은 돌핀스를 보면 그들을 청와대에 보내면 절대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홍준표는 현재 매머드가 함께하지 않기에 경선을 승리할 경우, 그 이후에야 청와대 입성시의 윤곽이 일정 이상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만... 그 동안 지켜봐온 홍준표가 강한 의지를 가진 분야는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리스키함도 제한적입니다.
한편으로 리재명 두목이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가 되었을 때의 방향성은 어느 정도 예측이 됩니다만, 그 깊이를 정확도 높게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5)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 합니다만, 원래 아동은 부모 말을 안 듣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태어납니다. 그러니까 부모가 자녀에게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나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는 무한대에 가깝습니다. 괜히 자식농사가 힘들다는 게 아닙니다.
정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뭘 잘 해서 세상이 잘 돌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여지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렇지만 나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는 무한대에 가깝습니다. 성공한 정치인 되는 건 매우 어렵지요.
그러니까 유권자는 정치인을 볼 때 그가 얼마나 나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를, 나쁜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를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6)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보이는 문제들의 기원은 정당이 약하다는 데 있습니다. 가장 강성하던 한나라당 시절을 되돌아봐도 한나라당은 당원이 강한 정당이라기에는 좀 애매했습니다. 당시에 세력과 승률에서 모두 밀리던 민주ㆍ좌파 계열 정당들은 당원 구조에서부터 한나라당의 약점을 파악하고, 공략에 들어갔었습니다. 적어도 이명박 정권 초기 때부터 민주ㆍ좌파 계열은 다방면으로 승리를 위한 빌드업을 해왔습니다. 승리의 달콤함에 취해있던 이명박근혜 시절 청와대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해 온 안일함과 한심함을 생각하면 절로 고개가 가로저어집니다.
글로리 K-180은 속칭 보수우파 세력이 더 이상 기존의 문법으로, 낡은 것들만을 모아서는 이길 수 없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부정선거론자들은 그 증거를 부정했고, 부정선거론은 시야와 통찰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대깨트로 이어졌으며, 유감스럽게도 부정선거론자 - 대깨트는 현재 대체로 王돌핀을 지지하고 있고, 王돌핀 본인부터가 극우 유튜버들과 디씨인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음은 이미 객관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재명-락연 대전에서 리재명 두목이 승기를 잡은 건, 권력을 쥔 시점부터 이미 사실은 극단적이었던 민주당 세력이 노골적으로 극단화된 것임을 증명합니다. 이런 시기에 이준석이 대표가 된 국민의힘이 상식적 호소력을 어필할 수 있다면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커먼센스를 가진 인물이 후보로 나서야 합니다.
7) 영 좋지 못한 방향으로 미래가 흘러가는 경우, 다시 자한당계와 새보계는 갈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지요. 그리고 현 시점에서 홍준표는 자한당계와 새보계의 통합을 대표하는 후보나 다름없습니다. 홍준표가 그러한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대조적으로 王돌핀 전하는 불화와 갈등을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민주당 지지자라면, 王돌핀 전하의 경선승리를 하루 5번 기원해야 할 것입니다.
8) 만약 경선에서 王돌핀 전하가 승리할 경우, 나는 적극적으로 王돌핀 전하의 청와대 입성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겁니다. 그 말은 리재명 두목을 찍겠다는 말입니다. 어차피 나라에 망조가 깊어진다면 리재명 두목이 집권하고 나라가 망하는 게, 王돌핀 전하께서 집권하고 망하는 것보다는 좀 낫습니다. 또 한편으로 이런 와중에도 王돌핀 전하를 찍는 자들은 그민찍 시전이라고 보기도 하는데, 그민찍 시전에는 응민찍으로 대응하는 게 정석이라 생각합니다.
9) 챔피언(Champion)은 본래 결투재판에서의 대전사(代戰士)를 의미합니다. 나는 나의 챔피언으로 홍준표를 골랐고, 승전만이 활로(活路)라 생각하는 바입니다.
사실 킹석렬이 그게 포퓰리즘이라는 걸 알지도 의심스럽네요. 그래서 유승민과 싸우는 와중 은근슬쩍 넘어갔으면 합니다.
???:에..공매도요? 그건 무슨 섬입니까..?
에..주식용어입니까? 에..제가 주식을 안해서 몰랐습니다
그.. 그런 주식에 관련된 정책과 규율은
이미 정해져있는 수순에 따라 해야되는것이지
에.. 우리 홍후보님처럼 폐지하게되면
문제가 있지않겠습니까?
저는 저희 정책전문가분들과 상의해서
잘 해보겠습니다.
- 불과 4~5개월 정도 전까지만 해도 경기도 호랑이께서 차악이라는 말을 들으면 정신나간 이야기 취급했을 텐데 이젠 그렇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 참 놀랍습니다.
- 돌고래가 경선에서 이긴다면 정치적으로 어느 방향이 되건 참 답이 없는 것이...일단 돌고래가 당선이 되면 여러 번 말씀하신 대로 임기 다 못 채울 확률이 높고 그러면 아예 우파정당의 완전 궤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다고 경기도 호랑이께서 당선이 된다면 2012년 문재인과 혁통세력이 그랬듯 돌고래단이 당대표인 이준석에게 패배의 책임을 떠넘기고 정치적으로 말살시키려 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결국 돌고래가 경선에 이기는 그 시점에서 외통에 걸리는 셈인데, 참 어느 쪽으로 봐도 답이 안 나오는 상황입니다.
-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돌고래가 하는 꼴을 보고 왜 청와대와 여당에서 추미애의 돌고래 때리기가 지지율만 높여주는 상황인데도 방관 혹은 오히려 부추기고 있는지, 왜 범야권 인사나 미국 쪽에서 돌고래에게 꺼림칙한 태도를 보였는지 비로소 약간은 이해가 갔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 시점에서도 윤석열과 처가가 부패했고 윤석열이 커먼센스나 정치적 자질이 부족했다는 점만으로는 뭔가 완벽하게 설명이 되지 않는 듯한 석연찮은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나오는 윤석열의 미신 심취 관련 이야기들이나 오늘 윤석열이 특정 인물에 관해 한 발언을 보면...비로소 납득이 가게 되더군요. 내부 관계자들에게는 저런 정보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다고 전제하면 비로소 설명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 이준석 대표에게 책임 떠넘기려는 시도는 하겠지만, 그 성공은 불가할 겁니다. 당이 쪼개질 수야 있겠습니다만. 王돌핀 하는 걸 다 보고 있잖습니까.
-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王돌핀은 문재인 주석님과 추미애 장관님이 보낸 트로이의 목마인 것은 어떻게 봐도 분명합니다. 다만 王돌핀 스스로가 자각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비록 자각이 없는 경우의 수가 참이라도 아마 주석님과 추미애 장관께서는 미래를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겠지요.
안상수는 인천시장 때 평가는 안 좋은걸로 아는데 장미님은 괜찮았나요?
윤석열은 보면 볼수록 진가가 드러나는 게 아니라 추한 면만 드러나는군요
저는 윤석열이 되면 투표 포기에 기울고 있네요
사퇴 이후에 사이비도인 유튜브와 틀튜브 보면서 공부한 거 같더군요
도저히 못 찍겠네요
홍준표는 예나 지금이나 늘 60점 짜리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59점 이하부터는 낙제지요. 그래서 홍준표는 만년 약소후보였고, 탄핵이 없었다면 대선출마 경험을 가져보지도 못했으리라 생각합니다만...불행히도 지금 당선권과 무관하게 아예 '본선진출이 유력한 대선주자 모두'가 59점에 한참 못 미칩니다. 확장성 없고, 이미지 안 좋아서 만년 약소후보였던 사람이 지금 국힘에서 가장 확장성 있고, 이미지 좋은 후보가 된 것 자체가 국힘이라는 정당에 얼마나 나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가를 증명한다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새누리당은 탄핵 직후에 자진해체 했어야 합니다. 그런다고 이 나라 우파가 없어지는 건 절대 아니니까요. 그리고 솔직히 지금 자칭 정통보수가 지지하는 윤석열이 보수우파이긴 합니까? 정책 좌클릭이고 뭐고 다 떠나서 북한주도로 통일 하자는 사람이?
참고: https://youtu.be/MDfjoRbwwWA (북한주도통일 정법시대 원본링크 주의. 다중인격 여성시대 보고 정치 하는 꼴도 역겨워서 못 봐주겠는데, 여성시대도 아니고 정법시대가 뭡니까)
8)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이 진짜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망할 때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한데, 망할 거라면 민주당 치하에서 망해야 하며, 그 망했다는 것이 국민 대다수 눈에 확연히 보일 만큼 실체가 있어야 하는데, 가능한 회복 가능 할 만큼만 망했으면 좋겠다. 다만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나라를 얼마만큼 망하게 할 지는 상당부분이 운에 달렸다'고 생각해왔던 입장에서 이게 전혀 반갑게 느껴지질 않으니 참 신기한 일입니다. 희망이 사라지는 걸 눈으로 보고 있으면 기분이 이럴 것 같네요...이미 '정권교체가 진짜 최선이냐'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조금씩이지만 생겨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이 경선승자가 되면 그 현상이 가속화 되겠지요...
- 네. 제가 홍준표에게 바라는 건 제발 70점만 하라는 겁니다. 홍준표는 원래 서민마인드 그대로 검사가 된 사람이었고, 정치도 본인이 원해서 시작한 게 아니다보니 특유의 고집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게 반지성주의나 포퓰리즘으로 이어지려는 부분이 가끔 보일 때마다 제발 안저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샌 그래도 덜하다 싶었는데 역시 말이 많아지면 본색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 제가 크게 우려하는 건 王돌핀 전하가 혹시라도 청와대에 들어간 후에, 끔찍한 무능을 보여주다가 결국 위기가 터져서 책임져야 할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의 수입니다. 그 경우 제가 현재 상상 가능한 다른 경우의 수들보다 현저하게 나쁜 미래가 됩니다.
상상 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너무나 많습니다만, 해양장미님께서는 탄핵 가능성을 높이 보시는 듯 합니다. 저도 현실성 있다고 보고요. 나라가 어디까지 망가질까 하는 건, 인간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안 할 것 같기 때문에, 이제 정말 운에 달려있는 것 같고, 그냥 정치구도만 상상해봤는데 윤석열이 탄핵 당한다면 그건 민주당과 새보계가 주축이 될 것이고, 비민주당계 정당은 5갈레 이상으로 찢어지게 되겠죠...(친박계/국힘계/새보계/정의당계/진보정당계) 국힘계건, 새보계건 단독으로 민주당을 이기는 그림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국힘계의 콧대 높이를 볼 때 어쩌면 이재명 치하에서 민주당의 300석 싹쓸이를 볼 지도 모르겠네요...
얼마 전 이재명의 경제멘토로 알려진 어떤 분은 윤전기를 돌리면 돌릴수록 공정한 세상이 된다던데, 국가의 남미화(카르텔)를 넘어서 베네수엘라 같은 인플레도 가시권에 들어옵니다. 두 거대정당의 1위 후보들 멘토가 참 환상적입니다. 환상은 현실에 존재하면 안 되는 건데요...
문득 궁금한게 언제부터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 강성보수들의 생각과 신념은 일반 평균적인 국민들과 동떨어지게 된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는 그래도 보수당=전문가와 프로로 구성된 팀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요즘 보수당을 보노라면 늙은 환자들이 많은 거대 정신병동 같습니다;; 전 이대로라면 우리나라 보수정당도 일본의 진보좌파정당마냥 그 명맥만 간신히 남아 수십년간 정권은 커녕 여의도에서 그 영향력이 없다시피한 상황으로 갈까봐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60대부터 나이가 들어갈수록 오픈된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취합해서 판단을 내리는 작업에 점점 취약해 집니다. 스마트폰을 다룰 줄 아는 분들의 상당수가 사이비스러운 극우 방송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인분들 중 스마트폰을 다루는 분들은 의외로 카톡을 많이 주고 받는데 극우에 심취한 분들이 주위에 극우들의 주장이나 유투브 주소를 열성적으로 퍼뜨리지요. 아무리 좋은 기술의 산물이라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오히려 악화의 길로 인도하는 법이죠.
6) 생각해보면 장미님께서 완전히 한국 진보좌파 진영에 대한 기대를 거두신 시점은 언제인가요? 블로그 초기 글들에서는 그들이 잘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도 아직 애정과 기대를 갖고 가야 할 길을 말씀하시던것 같은데, 어느 시점부터인가는 개선을 기대하고 이런것도 없이 타파해야할 존재로 보게 되신것 같더라구요.
대략 문재인을 옹립한 혁통이 민주당을 완전히 장악한 시기쯤이었을까요? 아니면 단계적으로 기대가 사라져가다, 완전히 단념한 시점은 안희정 몰락쯤이신가요?
8) 저렇게 삼인방 사진을 늘어놓고 보니 그래도 가운데가 선녀처럼 보이는 날이 올줄 과연 누가 알았을까요...한때 홍빠들과 가열차게 키배를 벌이기도 했던 몇년전 기억이 떠오릅니다.
6) 제 기억으로는, 박근혜 정권 당시에 민주당이 보편적 증세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던 적이 있습니다. 원래 실망을 거듭하고 있었지만 그 때 기대를 완전히 접었지요. 민주당은 그 아이덴티티를 감안할 때 보편적 증세에 노골적으로 반대하게 된 시점에서, 이미 제대로 된 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집단으로 전락해버린 것입니다. 그저 정치적 이익추구 집단에 불과한 기생충같은 게 되어버렸지요.
야당 대선 주자 중, 유승민 후보가 윤석렬과 대립이 커져서 지지가 오르는 듯한데 유 후보의 지지가 오르면 홍준표가 경선에서 유리한 건가요? 홍준표는 제발 그냥 상식적인 말만 했음 좋겠군요.
이재명은 절대 안되니까 차라리 여당 쪽이 이낙연이면 맘이 놓일텐데요. 이번 주말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이낙연이 과반만 저지해도 해볼만 한데 이미 득표수 차이가 나서 과반을 저지하긴 매우 어려울 듯 합니다. 이낙연 입장에서는 대장동이 몇 주만 먼저 터졌어도 해볼만 했을텐데요.
현재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너무 많고, 주택 가격이건 주가건 밸류 대비 과도하게 올라와있는 걸로 보이고, 잠재성장률도 하락추세를 면할 수가 없다보니 결국 어느 순간이 되면 하향세가 옵니다. 연착륙이 최선인데, 王돌핀이건 리재명 두목이건 연착륙 시킬 실력은 못 된다고 가정한다면 추락의 책임이라도 피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이 여당 대선 후보가 되었지만 여당이 긴장할만한 조짐을 보였네요. 마지막 서울 결과는 대의원+권리당원에서는 이재명이 51.45%, 이낙연이 36.50%였지만, 국민+일반당원에서는 이재명 28.30%, 이낙연 62.37%로 반대로 나타났어요. 지금까지 서울에서 여당 대선 후보 선출 시, 이 정도의 극과 극의 지지율 차이를 보였던 적이 있었는지 의문이네요. 결과적으로 이재명은 50.29%로 가까스로 턱걸이를 해서 대선 후보가 되었습니다. 대장동 등의 이슈로 인해 만약 결선으로 갔다면 그 결과는 예측 불가였다고 봅니다.
수 주 전부터 계속 말하지만 아직까지도 저는 홍준표가 대권을 거머쥘 확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도, 윤석열도 흠결이 많아서 시간이 갈수록 지지세가 줄어드는 타입이라, 홍준표 입장에서는 야당 대선 후보가 대권보다 오히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1) 돌핀께서 선언하셨습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말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 보여주면 됩니다. 오오. 그분께서 스스로 왕이 되셨음을 온누리에 알려야 하겠습니다.
2) 왕이 나심에 감격한 대깨윤들이 분연히 일어나 말하는 벽이 되어 돌핀스를 향하는 비판의 목소리들을 막아서며 석렬수호에 애쓰고 있습니다. 王돌핀께서 그들의 충성에 감격하여 훗날 그들에게 용궁 구경을 시켜줄지 모를 일입니다.
3) 퀸 (Busy) 허니에게 팔선녀가 있었다면, 王돌핀께는 어떤 분이 있을까요? 분명한건 王돌핀께서 계속 말을 바꾸면서 王자에 대한 거짓해명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4) 王돌핀께서 가슴지느러미에 王자를 새기고 3번이나 나왔으니, 리재명 두목께서도 이마에 王자를 새기고 나오면 어울릴 일입니다. 리재명 두목은 자칭타칭 호랑이가 아닙니까? 산군(山君)의 이마에 王자가 있는 건 널리 알려져 있지요.
5) 홍준표는 말을 잘 하는 사람도 아니고, 오판이 없는 타입도 아니며, 순발력이 좋은 타입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사실 토론을 잘하는 후보는 아닌데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는 홍준표가 득점을 하는 무대라기보다는, 王돌핀께서 실점을 얼마나 하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이제 이에 대해 당원들이 올바른 피드백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다음 문제입니다. 당원들이 올바른 피드백을 할 수 없는 정당은 본선에서 이기기도 어렵습니다. 과거의 자유한국당은 당원 평균수준이 떨어져서라도 이길 자격을 갖추지 못한 정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국민의힘은 어떨까요?
6) 나는 친애하는 지도자 ‘Tear' 리재명 동지의 청와대 입성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王돌핀 전하는... 낙선하면 인천앞바다 섬에 가두리양식장이라도 하나 만들어 그곳에서 살게 해드리드리면 될까요.
이 사건의 본질은 '윤석열은 대통령=왕이란 인식을 가진, 민주적 통치방식을 갖지 못한 인물'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힘 주요지지층 구성원 가운데 상당수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정에 그 근본이 있지 않으며, 지금 한국이 망해가는 이유는 민주정 한답시고 아무나 설쳐대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이를 보고 '윤석열은 권력의 상승욕구가 강한 강력한 지도자감'이라고 평가하는 이들을 보고 있자면...'박근혜는 착해서 탄핵 당했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워낙에 많아서 오히려 저런 모습을 호감 있게 보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대한민국 전체에서는 저런 사람들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자유한국당 시절 국힘의 당원들은 저런 이들이 주류였지요...이준석 보고 가입한 당원들이 그 당의 체질을 얼마나 개선 시켰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가장 근래의 정당 내 선거인 전당대회 때까지도 당원들은 어떤 기준선에 도달하지 못 했다 생각합니다.
민주화 세대가 거의 묻지마 수준으로 민주당을 찍어온 핵심적인 이유를 하나 꼽자면, 민주정을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는 걸 들 수 있습니다. 이명박은 제2의 박정희로 스스로를 홍보했고,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었는데 민주화 세대가 이명박근혜를 찍는 건 어려웠거든요. 그러다 워낙 문재인 주석께서 경험해 본 적 없이 새로우니까 돌아설까 고민중인 사람도 많을텐데, 王돌핀처럼 행동하는 후보가 야당후보로 대선에 출마할 경우 그 고민을 그만하게 될 겁니다.
1.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차라리 지지자가 써줬단 변명이 그럴듯할 정도입니다. 저런걸 왜 쓰고 나왔을까요? 이유가 뭐든 상식 이하의 행동입니다.
2.저는 홍준표,문재인의 토론이 기억에 주로 남아 홍이 말을 엄청 잘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한다고 느꼈었는데, 유시민 등과의 토론이나 이번 토론들 봐도 확실히 잘하는 편은 아닌 것 같네요. 홍준표는 공약이나 (특히 제3자로서 할 때의) 판단력은 좋은데 말씀대로 순발력이나 화술,이미지 메이킹 같은 건 많이 떨어져 보입니다.
문재인이야 말은 정말 못하지만 그건 언변의 문제보다 지식의 문제가 더 컷던 것 같습니다. 외모나 이미지 메이킹 등에서도 홍준표보다 뛰어났죠.
3.홍준표도 조국수홍 등의 실책이 있었지만 윤석열이 실수를 더 많이 해서 승률이 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런데 걱정되는 것은 홍준표의 그러한 토론,순발력,말실수,비호감 이미지 등의 약점이 이재명에게는 아주 손쉬운 먹잇감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 특유의 깐족거리는 말투로 홍이 말실수를 하게 유도하고 재빠르게 캐치해서 몰아붙인다거나 희화화시킬 것 같네요. 경선에서 윤석열을 압박하기 위해 써먹은 탄핵 비판,박근혜 옹호 등의 발언도 그때는 약점이 돼버릴테고요.
4.이재명의 당선 확률을 매우 높게 보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그나마 기대할만한 건 이준석 등이 특검을 하든 뭘하든 어떻게든 화천대유나 그에 준하는 비리들을 파헤치고 거기서 큰 이슈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박원순이나 조국 급으로 인상적인 발언이나 범죄가 추가로 드러난다면 홍준표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어느 정도는 호감을 사 두었으므로 반사이익을 많이 챙길 수 있을 겁니다. 윤이나 홍 또는 다른 대선주자들이 스스로 잘해서 이기는 것 보다는 이쪽이 기대해볼만한 여지가 조금이나마 더 있는 것 같습니다.
2. 홍준표가 말을 좀 더 잘하는 타입이었으면 이미 정치적으로 이룬 게 좀 더 많을 겁니다.
3. 토론회에서 중요한 건 큰 실수를 하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좋은 태도를 유지하는 것도요. 이슈화를 안시키면, 어차피 토론회를 보고 세세한 디테일로 투표를 결정하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리재명이 너무 밀어붙인다면, 홍준표는 동정심을 사거나 감성에 호소하는 식으로 나가도 될 것입니다. 그러기 전에 경선을 이겨야 할 것입니다만.
4. 이준석과 홍준표가 함께 한다면 선거운동은 인상깊게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둘 다 그건 잘 하거든요.
윤석열이 굳이 이런 폭탄을 터뜨리기 시작한 이유가 뭐래 생각되십니까? 아직까지는 기존 당원들이 인구수가 더 많으니 신규당원들 떨어져나도 타격이 없을거라 계산한건지, 기존 당원들 결집을 노리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냥 여권 선호자들이 홍준표 지지도 높은거를 건드리던가 왜하필 신규당원들이나 프락치라는 말을 썼던걸까요?
// 제 의견은, 일단 높은 확률로 윤석열은 본인의 발언이 끼치는 영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있을 겁니다. '프락치나 스스로 찔리겠지 뭐가 문제?' 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아니면 진짜로 본인이 프락치라 국민의힘 대선을 망치기 위해 저럴 가능성도 있긴 있겠습니다만.
https://www.fmkorea.com/3963422065
이준석 "당원 정보 보내줬는데 해석에 오류가 있던 모양"
출처:에펨코리아 (비속어 포함)
대선경선을 거의 결정짓는 추석민심이 형성되기 바로 직전에 터진 조국수홍 이후로 아! 끝났다 절망하고 있었는데 결국 판이 뒤집혔습니다.
신규당원에서 2030이 정말 15만이 맞다면 그들이 열렬하게 가족들을 설득하고 영업했던것까지 생각해 볼때 윗세대 신규당원들도 상당히 그 영향권안에 있는 사람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기존당원들 중에서도 이준석에 투표했던 사람들은 홍준표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구요. 거기에 원래 윤석열은 전통당원층에서도 반감을 사고 있기도 했죠.
4인에 들어가는 2차 컷오프 직전에 한 뽐뿌유저가 찾아낸 짤방 하나가 펨코로 넘어오게 되고 이거다 싶었던 유저들이 수많은 언론사에 제보를 뿌리고 3차 4차 토론 때도 王을 자처하였다는걸 밝혀내면서 전국민적인 메가이슈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것도 가장 중요한 2차 컷오프 투표 직전에 말이죠!
킹석열은 멘탈이 나가 짖어대고 있고 홍준표 후보는 투표를 앞두고 아주 여유만만한 표정 이준석대표는 요 며칠 누군가를 열심히 돌려까며 멕이고 비아냥거리는 솜씨가 일품이네요
만약 이번 경선의 판이 뒤집힌게 맞다면 2030들이 정말 나라를 한번 구한거라 봅니다. 요 몇주 펨코정갤이 워낙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무지성 광기가 엿보여 걱정도 앞서는데 이들은 부디 윗세대들 처럼 맹목적이고 반지성적인 정치세력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ㅜㅜ
저는 이준석 탄핵과 비대위 떡밥으로 윤석열 지지를 포기했는데
이후에는 왕자 떡밥과 무능한 대변인단 등으로 볼 때 인선능력도 제대로 있는지도 의문이네요 그리고 오늘 보도 보니까 유승민에게 시비를 걸면서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유승민 가슴을 쳤다고 하는 거 보니까 저 사람은 절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오늘은 김웅과 조성은의 녹음이 복원되었다는데 저게 퍼지면 경선에서 윤석열이 된다고 해도 본선에서는 필패라고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해양장미님은 윤석열이 국힘 경선에서 승리하면 이후에 윤석열을 뽑을 의향이 있으십니까?
고발사주건이 다시 한번 제대로 터졌네요. 그동안 연기만 피우던 것과 달리 이번엔 빼도박도 못하게 생겼습니다. 지난 전당대회때 나왔던 김웅,나경원,주호영 모두 나락을 갔으니 이준석 아니었으면 이번 대선 어쩔뻔했나 정말 아찔하기만 합니다. 당시 하태경,김웅,김종인 모두 홍준표의 복당을 결사 반대했는데 단칼에 자르고 복당시킨 이준석에게 무한한 감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통일 관련해서 대체 뭐라던가요? 저 인간이 북한주도통일 이야기 한다는 글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더군요...그나저나 하는 이야기가 전부 윤석열 입에서 나온 것과 거의 같아보입니다. 검찰이던 시절부터 사람이 좀 도교적인 무협소설 속 중국 대협 같다 생각했는데, 진짜 도교적 인물일 수도 있겠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랜만에 댓글을 안 달 수가 없네요 윤후보가 확정된 순간 친구와 함께 망했다..를 외쳤습니다 진짜로 이리되면 다음 대통령이 이재명 되는거 썩 나쁘진 않은 거 같아요 무지랭이같은 저런 당이 대권을 잡는게 말이 안 됩니다 그냥 망했으면...어느 순간부터 국힘당이 더 싫어지더라고요
고쳐서 좀 써보자니까 죽어도 고치기 싫다는데 답이 없지요. 일단 찢어봐야 하겠습니다.
해양장미님 윗 댓글과 별개로 나이드신 분들이 윤을 지지하는 심리는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문재인의 칼이 되어서 박근혜와 그녀의 청와대를 작살내고 이명박까지 감옥에 보낸 이가 윤석열입니다.
홍이 문재인을 봐주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강경 보수층 니즈에 맞춰 1년 세탁기 발언까지 했는데...
우파 유튜브 + 조직표. 보니까 이걸로 끝난 경선입니다.
그런 식으로 해먹을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경선이 한계라는 걸 뼈속깊이 깨닫게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된 거 이재명 두목을 찍어야 합니다.
구태들을 산산이 조각내고 21대 대선을 노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윤돌핀의 정치능력은 박근혜보다 훨씬 아래라서 만약 그가 청와대 가면 보수는 또다시 탄핵의 강, 아니 바다를 건너야 할 것입니다. 차라리 이재명 두목을 찍고 21대 대선을 17대 대선급 분위기로 만들어야 합니다. 근데 어차피 저희가 안 찍어도 알아서 당선될 것 같군요.
네. 함께 합시다. 일단은 국민의힘 구태들에게 좌절과 절망을 안겨주고 시작해 보자고요.
지금와서 돌아보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황교안 선거인단 55.3 여론조사 37,7 오세훈 선거인단 22.5 여론조사 50.5 윤석열당원 57.77 여론조사 37.94 홍준표 당원 34.8 여론조사 48.21 그떄랑 지금이랑 다른게 뭔가요 그결과는 과연 어떨까요?
글로리 글로리 K-180의 재림이 있을 예정입니다.
저도 해양장미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걱정인 것은 이재명 정권의 정책이 모든 세대, 계층, 직종에 동일한 영향을 줄 거 같지는 않네요. 가령, 지지율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그나마 남아있는 지지층에 혜택을 몰아주지는 않을까 궁금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어찌하건, 리재명 두목은 우리나라 기둥뿌리를 신속하게 성공적으로 뽑아드실 거라 기대하는 바입니다.
지금 청년당원들 멘탈 바스라져서 이준석에 대한 원망마저 생긴 듯합니다.
3만명 입당하면 바꿀 수 있다면서 10만명 입당했는데 이게 뭐냐
정치에 관심 갖게 만들고 결과가 이거냐 라는 등의 댓글들을 보면 말입니다
네. 이준석 대표 처신 잘 해야 할 겁니다. 이번 패배에 정치생명 나가지 않으려면 상황파악 잘 해야 할 겁니다.
아 죄송합니다다른데 적은 댓글을 복사한다는게 잘못했습니다 삭제하도록하겠습니다 지금 정신이없어서 ㅠㅠ
네. 역시 여기 올릴 게 아니셨군요.
외람되지만 대선에서 안철수나 김동연을 찍는 선택에 대해선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아무리 그래도 기미소견 안철수는 아니지요. 그는 불출마와 합당 약속을 했는데, 그걸 어기고 출마하는 거 아닙니까? 기미소견을 찍느니 물돼지 전하의 승리에 굴복하고 그를 찍는 게 차라리 나은 선택이지요.
김동연은 정치감각 1도 없어 보이는데... 괜히 사표 던져봐야 뭐 하겠습니까. 될만한 사람 찍어야 효능감이 돌아옵니다.
해양장미님 글을 커뮤니티에서만 보다가 댓글을 적게되었네요.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다 김병민이 2030지지율 홍준표를 비아냥 거리는걸 직접들으니 간신히 붙잡던멘탈이 깨져버렸네요 ㅠㅠ
정말로 398 6070 tk올인후보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믿는 어르신들의 머릿속이 궁금한 하루입니다
그렇게 아끼던 공주님 직접 잡아가고 보수진영 쓸어버린 전공으로 문재인 정권 검창총장을 하늘에서 내려온 메시아처럼 받아들이는게 한편으론 문재인이 얼마나 싫으면 저럴까 싶기도합니다
뇌를 우파 유튜브에 위탁한 늙은이들 머리속을 궁금해하셔봐야 딱히 별게 없습니다. 우파 유튜버들은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국민의힘 늙은이들을 조종하고 있고, 거기에 더해 돌핀스에서 조직표를 엄청나게 돌려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겁니다.
당했으면 이자를 붙여서 갚아줘야지요.
저 포함 홍준표 지지 당원들은 이번 경선에서 돌핀스와 추종자들에게 숱한 인격 모독을 겪었지요. 역선택하는 대깨문 민주당심 위장당원 광주홍어는 이만 틀니의힘을 떠나렵니다. 모 블로거는 홍후보 지지자들이 양심이 없다고 하던데, 오히려 저는 양심이 있기에 호남 비하하고 전두환 옹호하는 국짐을 미련없이 떠납니다. 듣자니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정통애국보수^ 당원들이 결집했다지요? 우리 모두 망설임 없이 투표소에서 1번 찍읍시다.
대선까지 흔들림없이 함께합시다.
동감합니다.
보수 유튜버와 구태 조직동원 여론선동에 휩쓸린 견돈 분들께서는 선택에 책임을 지셔야죠.
언제부터 2030이 콘트리트였다고 그민찍을 시전합니까 건방지게 ㅋㅋㅋ
잃을 게 많은 분들이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장난을 쳤으니 악깡버할 시간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제가 보는 리재명 두목이라면, 별로 관심 안가질 것 같습니다. 위험해 보이거나 기어오르지만 않으면.
그가 감각이 있다면 하나만 본보기로 망가뜨릴 겁니다. 그거면 되거든요.
6070 연금 다 받을생각에 싱글벙글했지만 어림도 없죠? 2030들의 청년수당이랑 기본소득으로 다 빼갈예정 ^^ 예? 우리 연금이랑 건보는 어쩌냐구요? 어차피 출산율 멸망해서 우린 못받거나 받아도 쥐꼬리만큼만 받을 예정이라 지금 땡겨서 받을예정 ^^ 물론 6070 연금 배갈라서 타가지요^^
이재명 말대로 부채의 화폐화를 통한 돈뿌리기가 시작되면
인플레로 제일 지옥을 맛보는 건 노인분들이 되시겠죠.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문다는 것을 아셨어야 하는데... ㅎㅎ
아니 저희는 왜 지금까지 노인들 배를 갈라서 청년수당 타먹을 생각을 못했을까요? 역시 위기는 또다른 기회인가봅니다. 아예 생각조차 나지 않던 방안들이 떠오르는걸 보니 말이에요.
주식회사도 계속기업으로 존속가치가 없으면 사업접고 주주들이 남은 재산 나눠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리 된 거 청산과정 한번 거쳐 보지요.
전 궁금한게 민주당은 얼마나 멍청하면 국힘과 같은 상대로 180석밖에 못챙겼죠? 적어도 220석은 기본으로 챙겼어야하는데 말입니다.
조국 사태가 있었잖습니까.
비례표 보면 심지어 미래한국당이 더불어시민당 상대로 이겼습니다.
그런 선거를 글로리 K-180 만든 게 민자당계 지박령들이었지요.
m.fmkorea.com/4054438119
지금 2030남들의 심정은 딱 이거라고 봅니다.
저도 카톡 프로필에 이걸로 달아놨네요.
제가 일하는 곳에 60대 이상이 꽤 있지만 그딴건 제 알 바 아닙니다.
리재명 두목 찍겠다고 하면 주변에서 좋아하실 분들 좀 있지 않으십니까.
단순히 욱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표퓰리즘에 솔깃해서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달마다 250만원 받으면서 드럼통 집으로 삼고 사는게 나름 괜찮은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윤석열 ㅈ되보다라고 이재명을 찍자는게 아니라... 그게 나한테 이득이 되니까 찍자는 생각도 계속 들기 시작하네요
ㅎㅎ 리재명 두목이 별로 해주는 건 많지 않을 겁니다. 사실 그럴 여력이 없거든요.
어차피 나라망할거 젊은층도 돈 좀 받아보고 망하자는 의미에서 이재명 찍어보자는 얘기가 있던데 상당히 그럴듯 하네요...? 어차피 무난하게 30년 지나면 모든 연금 빵꾸터져서 현 2030은 절대 연금 못받을거 같은데 젊었을때 기본소득이라도 몇번 받아보고 나라망하는게 이득 같은데요?
지급기간이 매우 짧을 수 있을테니 감안해 주시기를.
한번도 못받고 평생 노인들 용돈주다 끝나는것 보단 짧게라도 받아보는게 낫죠. 이재명은 기본소득 1년 백만원 얘기하던데 5년만 받아도 5백이고 10년 버티면 돈천인데 그게 어딥니까ㅋㅋ
저도 리재명 두목을 찍을 것입니다만, 5년 내내 기본소득이 지급될 거라는 기대는 안 하시는 쪽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20대로서 오늘 경선결과를 보고, 정의가 패배함을 느꼈습니다. 조직은 바람을 이길수없다는 순수한 믿음을 구태정치인들이 깨부섰네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만들겁니다.
조직은 바람을 이길 수 없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 위대한 돌핀스는 비정상을 해냈어요. 그건 정말 경이적인 행위입니다. 레트로 감성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5년동안 사랑하는 내 조국이 버티길 간절히 바랍니다. 버티기만 한다면 언젠가 기회가 오겠죠. 그날이 오길 바랍니다. 오늘 눈물이 정말 많이 나네요.
비밀댓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이 결과가 어떤 의미인지 아는 사람이 그저 무심하게 받아들이기란 어려운 게 당연합니다.
그리고 저는 리재명 두목에 어떠한 긍정적인 기대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정치적으로 보면 무효표를 많이 던지거나 당선가능성이 없는 후보에 몰표를 주는 건 효용이 없다는 건 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유권자는 정치인을 두렵게 만들어야만 합니다. 어떻게 해야 정치인이 유권자를 두려워할지 생각해야합니다.
이재명이 대통령될 확률이 높아졌네요. 주위사람들 반응으로 보는건 정확하지 않지만 그래도 보자면 서민들은 이재명이 되면 복지가 좋아질거라 생각을 하는듯하고요. 지금 복지혜택을 받고 있는 계층들은 혜택에 없어지지는 않겠구나 생각하는듯 해요. 미래일은 막연히 나라가 망할리는 없다고 낙관적으로 보고요. 이제까지 수시로 나라 망한다고 했지만 계속 잘되왔지 않느냐…이렇게 보는듯 해요. 지난 총선도 저는 물론 야당이 못해서도 졌지만 금권선거도 한몫 했다고 보는 입장이라 이번 대선도 이재명이 될거 같습니다. 당장 어떻게 되진 않겠지만 대처법을 생각해 보긴 해야 할거 같습니다.
네. 리재명 두목이 대통령 될 확률이 확 높아졌습니다. 상성상 리재명 두목은 홍준표를 상대로는 힘든데, 물돼지 전하는 훨씬 쉬운 상대입니다.
지난 총선은 비례표는 미한당이 이겼을 정도인데 지역구에서 망했습니다. 야당이 석패한 지역이 너무 많았는데, 어떻게 봐도 공천실패하고 차명진 파문 등으로 날아간 지역이 많아서 K-180이 나왔습니다. 금권선거도 영향은 좀 있었겠으나 야권이 잘했으면 이겼을 겁니다. 물론 저번에도 이번에도 야권은 못하고 있으니까 갑자기 잘하기도 힘들 겁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완전하다... 는 표현을 사용하는 건 어려울 것 같고, 타협 자체는 이루어졌을 수 있습니다. 그는 아마 이런 시나리오를 계속 생각하고 있었을 겁니다.
물돼지 전하가 어느 시점에서 돌핀스와 꽤 삐걱거리긴 했습니다. 좀 막나가기 시작한 시점에선 당협 포섭이 많이 된 이후일 수 있고요. 다만 신뢰라는 게 충분히 있을 수가 없는 사이라서. 이해관계에 의해 느슨한 타협이 있을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이 상황은 이준석도 수습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윤리위를 일찍 못돌렸고 돌핀스 발언제어가 안 되어서 답이 없습니다.
정치적 채무 안 갚으면 박근혜 되는 거지요. 샘플이 벌꿀여왕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