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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8.10 도로한국당 돌핀스 47

도로한국당 돌핀스

정치 2021. 8. 10. 13:53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Y1qzm3UUTrg

 

 

 

 

1) 간단히 설명하자면, 현재 국민의힘에서 보이는 아사리판은 바른-새로운보수당계 VS 자유한국당계에서 비롯됩니다. 오세훈이 시장이 되고, 이준석이 대표가 되고, 윤상현과 홍준표가 복당하면서 패배한 나경원, 황교안의 자한당 세력이 윤석열에 붙고, 본격적인 배틀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지요.

 

 미통당이 대패하고 K-180석을 내준 이후, 이준석 대표는 정치생명을 걸고 부정선거론자들과 싸워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미움을 샀고,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요. 김종인 비대위는 김종인 특유의 리더십 없음으로 난항을 이어나간 끝에 결국 김종인은 퇴임해서 조용히 지내고 있고요. 누가 보궐에서 이긴 김종인을 저렇게 만들었는가를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지요.

 

 

 

 

2) 이준석은 당대표 및 당원으로 권한과 책임과 역할이 있고, 그 윤리적 기준에서 벗어난 적은 없습니다. 정당정치의 관점에서 볼 때 나경원은 국민의힘을 통째로 외부인사 윤석열에게 가져다 바치려고 했던 여자고, 이준석은 자강론자였습니다. 이건 윤리적으로 이준석이 옳고, 나경원이 틀린 겁니다. 전당대회에서 이준석이 이겼으므로 명분과 정당성 또한 이준석에게 있습니다. 이후 이준석은 윤석열 캠프를 압박하고 해당행위를 좌시하지 않음으로 윤석열측의 빠른 입당을 만들어냈으니, 당대표로서는 칭찬받아 마땅한 업적을 이뤄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칭찬을 듣기는커녕 당원인지 아닌지 모를 해당행위자들에게 욕을 먹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3) 윤석열이 권력다툼에서 이긴다고 가정하지요. 그런데 윤석열은 지금까지 해온 게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건 새로운 정당이건 윤석열의 정당이 생겼을 때 령이 설 수가 없습니다. 정당성을 이미 잃은 조직을 가지고 있고, 리더십이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권력을 얻게 되면 조직을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방식으로 돌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 문제를 개선하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고, 그런 조직에는 유능한 사람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박근혜가 탄핵당하기도 전부터 이미 새누리당 조직을 완전히 해먹었던 걸 생각해야합니다. 국민의힘이 한나라당 시절의 위세를 괜히 잃어버렸던가요? 자한당 파벌이 그 위세와 유능함을 회복이라도 시켰었습니까? 이준석이 사람 뽑으니까 그제야 유능한 사람들 좀 모였지요. 정치인은 유능한 사람 쓸 수 있는 게 유능한 겁니다. 윤석열 캠프를 보세요. 그게 윤석열의 그릇입니다.

 

 

 

 

4) 그냥 문재인 주석님 심판 말고는 눈에 보이는 게 없다면, 그건 리재명 두목은 물론이고 리락연 동지도 대통령이 될 경우 결국 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건 앞으로 물려받을 건 답도 안 나오는 폐허입니다. 어떻게든 정권을 끌고 가려면 문주석님 탓을 해야만 합니다.

 

 그러니까 정권교체를 한다면 차기 국민의힘 정부는 준비가 잘 된, 유능한 정권이어야만 합니다. 아니면 책임 떠안고 설거지만 하다가 욕만 먹는 상황이 펼쳐질 거거든요. 유능하려면 사람을 잘 써야 하는데, 지금 윤석열 캠프가 유능합니까?

 

 

 

 

5) 이 와중에 리락연 동지와 리재명 두목은 뼈가 녹도록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 이준석 대표는 그에 비하면 평화주의자지요. 기대했던 것만큼 치열하게 싸워서, 보고 있으면 좀 흐뭇합니다. 여하튼 둘이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이 보기 좋은 면도 있습니다. 청와대 다 들어간 것처럼 구는 누구처럼 대결을 피하지는 않으니까요.

 

 

 

 

6) 윤석열이건 누구건 대통령이 되고 싶으면, 저항도 시련도 이기고 토론에서 본인 비전도 좀 보여주고,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라이벌과 치고받는 모습도 보여주고 그래야 합니다. 몸 사리면서 대통령 된 인간은 지금까지 문재인 주석님밖에 못 봤는데, 그 주석님도 싸울 때는 나서서 싸웠습니다.

 

 윤석열 추종자들은 대통령 선거에 기호 2번 윤석열 포스터만 내밀면 사람들이 알아서 찍어줄 거라 생각하나본데, 그럴 일은 없습니다. 정치 저관심층은 윤석열 이름 정도는 들어봤겠지만,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이제 정치 시작한 사람이고, 정치 시작할 무렵의 안철수나 반기문 수준으로 유명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런 후보가 몸을 사리고, 본인의 매력을 보여주는 걸 주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지율이야 한 때 반기문도 지금의 윤석열보다 높게 나왔었습니다.

 

 

 

 

7)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이미 전당대회 때부터 그런 태도를 보여 왔는데, 나는 그 때 윤석열이 당외인사고 이준석은 정당정치주의자라 그런 면이 클 걸로 짐작했었습니다만, 지금 보면 그냥 대선후보 윤석열의 경쟁력 자체에 회의적인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꽃길도 모자라서 가교(駕轎)를 대령하라는 윤석열측과 해당행위자들의 압박이 있었으니, 이준석 대표의 성격과 철학을 고려할 때 수용이 가능할 리 없었던 것이지요.

 

 

 

 

8) 부정선거론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사실은 K-180 총선이 이겼던 거라고 망상을 하면서, 그 때 그 방식대로 해도 부정선거만 막으면 이길 수 있다는 공상의 나래를 펼친다는 데 있습니다. 태극기-대깨트가 도로자한당을 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부정선거론입니다. 그 부정선거론을 앞장서서 두들겨 팼던 게 이준석 대표고요.

 

 K-180 총선은 미한당이 비례 1위 할 정도로 결집도가 높았던 총선입니다. 윤석열의 방식을 따르면, K-180을 겪던 그날의 쓰디씀을 다시 겪게 될 것 같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총선 질 줄은 알았지만 K-180은 좀 아니었지요.

 

 

 

 

9) 윤석열 당원이 이끌지는 않으면서 알아서 따라오라고 하는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가 휴가간 와중에 도로한국당화되고 있으며, 권위주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고, 건넜던 탄핵의 강을 향해 U턴하고 있습니다. 돌고래는 아무래도 물이 좋은가 봅니다.

 

 이준석이 SNS 하는 거 보기 싫을 수는 있는데요. 그게 표를 떨어뜨리지는 않을 겁니다. 원래 SNS로 할 말 다 하는 타입이기도 하고, 그거 아니면 반격수단이 없는 입장이기도 하고, 당원이자 당대표로의 윤리를 지키고 있기도 하지요. 알아서 잘 하게 놔두면 이준석은 결국 표를 가져올 겁니다. 그러나 윤석열의 실책들은 표를 떨어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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