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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포지셔닝 난항에 대하여

정치 2020. 7. 4. 12:00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SWcI7WqdlIQ

 


 

 소위 보수주의자들은 아주 오랜 세월동안 큰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보수세력이 어려워진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 또는 정치학적 의미로의 보수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박정희가 보수주의자였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박정희는 과감한 개혁주의자였고, 민족주의를 앞세우는 지도자였습니다. 전두환이나 노태우는 보수주의자였을까요? 둘 다 개혁적이었고, 마찬가지로 민족주의를 앞세웠습니다. 김영삼은? 김영삼은 급진 수준으로 개혁적이었고 민족주의도 강하게 앞세웠습니다. 이명박도 보수하지 않았습니다. 개혁적인 인물이었지요. 다만 이명박은 역대 한국 대통령 중 유일하게 민족에서 거리를 뒀습니다. 그래서 업적에 비해 인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말년에 독도 방문 퍼포먼스 하면서 인기 좀 올렸지요. 대신 한일관계를 살짝 말아먹었고. 마지막으로 박근혜는 좌클릭 실컷 하면서 집권했습니다. 개혁을 제대로 한 게 없습니다만, 개혁적인 성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었지요.


 

 그러니까 원래 우리나라 집권세력의 기본 컬러는 개혁 성향’ + ‘민족주의였습니다. 여기서 벗어난 정권이 거의 없어요. 어느 당에서 집권하건. 보수주의자들의 오해와는 달리, 이 성향을 기본으로 만든 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으로 이어지는 현 미통당 계열의 장기집권이었고요. 그러니까 당은 달라졌어도 일단 현 위수문동(僞囚紊)정권도 개혁 성향의 민족주의인 쪽으로 보이면서 집권한 겁니다. 물론 실제로는 역대 그 어떤 정권보다도 개혁성향이 없습니다만.


 

 미통당이 헤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혁과 민족을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이 두 요소를 놓치고 집권하는 건 어렵습니다. 개혁의 청사진, 신뢰, 그리고 우리 민족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 이런 것들을 보여줘야만 세가 생깁니다. 나는 자유주의자고 직업 정치인은 아니니까 이런 걸 알아도 별로 말을 안 해왔는데, 상황이 워낙 나쁘니까 말을 해야겠습니다.


 

 곧 686으로 네이밍을 바꿔야 할 586이건 40대건, 위대(偉大)하고 개혁적인 민족주의 영웅에 대한 갈망과 환상이 있습니다. 정치를 잘 아는 사람들 중 586을 박정희와 유신의 사생아라고 조소하는 사람이 많은데, 40대까지는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 시절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체사상파의 정서와 사고방식도 갑자기 무()에서 생겨난 게 아닙니다. 20대가 40대와 586을 이해하기 힘든 건, 민족주의 색채를 약화시켰던 이명박 시대에 자라난 영향이라 생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명언 중 정치가는 국민을 반보만 앞서가고, 국민의 손을 놓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치인이 국민에 너무 앞서가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좋은 방향으로 반보씩 앞서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이 더 좋은 길로 가도록 할 수는 있습니다. 물론 국민은 대한민국의 주인이었지 헤븐조선의 주인은 아니긴 합니다. 네오 헤븐조선의 주인 당과 헤븐조선, 촛불혁명의 최고령도자, 성인지감수성과 래디컬 페미니즘의 든든한 수호자, K아이돌 중 단 하나의 정점, 누구보다 달과 같은(Lunatic) , 화성(火星)보다 붉은 분, 그믐보다 더 깊은 분, 노틀담의 예언 속 대왕 앙골모아, 평등(抨蹬)과 공정(恐怔)과 정의(怔偯) 그 자체, 북쪽을 바라볼 때는 그냥 천사, 남쪽을 바라볼 때는 나팔과 금대접을 든 천사, 모든 존엄 중 최고존엄(膗辜燇㛪), 위대(僞大)한 수령(囚囹) 문재인(紊災人) 동지(哃謘)이시지요.


 

 소 거의 다 잃고 목장 울타리 고치는 상태이긴 합니다만, 불행 중 다행히도 김종인과 주호영은 감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게, 김종인은 박정희 유신시절 당시 국민건강보험제도를 도입한 인물입니다. 주호영은 경력을 보면 법관 시절 소신판결을 하던 인물이고, 발언을 보면 정치철학을 잘 이해하는 편 같고요. 정치인으로의 행보를 보면 대구에서 쭉 비박계를 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말 그대로 보수주의적인 국가였다면 지금과 같이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그 어떤 나라보다도 전통문화가 많이 사라진 국가입니다. 바닥난방처럼 어레인지되어 남아있는 것들을 제외하면, 거의 흔적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지요. 심지어 관습에 대한 존중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아예 보수주의적인 기반 자체가 없단 말입니다.


 

 대조적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지는 관습을 우리보다 훨씬 중시합니다. 일견 비효율적이거나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것들조차, 일단 관습을 중요시하고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처럼 근대화가 늦어서 모든 걸 바꿔가면서 죽자 사자 따라붙은 나라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이념적 보수주의자들은 일단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보수성향의 단체를 만들거나 정책을 펼치고 싶다면 체계화를 시키고 정리한 발상을 논의하여 우리 헤븐조선의 가붕개들에게 제대로 이해를 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나 또한 자유주의자로 시간이 날 때마다 자유주의를 설명하고, 주변에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이야기하는 과정 없이 권력을 위해 목소리만 높이고 그 때 그 때 이익을 쫓는다면, 결국 파시스트나 포퓰리스트가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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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사일샤워 2020.07.04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봤습니다.

    한국에 민족주의 전체주의가 줄어들고 자유주의가 정착할 날이 올까요?

    말씀하신 것 처럼 한국이라는 나라가 과거 관습이라는 것이 거의 남아있지 않을정도로 개혁적인 나라지만 이상하게 민족주의와 전체주의는 세대가 바뀌어도 줄어들고 있지 않는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07.04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이것도 민족주의가 전보다는 줄어든 겁니다. 예전엔 지금보다 더 강했습니다. 일순간에 줄어들지 않습니다. 계속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꽤 있으니 잘 안 줄어들기도 하고요.

      본질적으로 민족은 상상의 공동체이고, 박정희 이전의 대한민국에는 그야말로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 민족주의적 자긍심이나 각종 신화들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었습니다.

      자유주의 계열도 각자의 민족적 개성은 중요시합니다. 우리나라의 문제라면 역시나 전체화에 있겠지요.

  2. Lastinches 2020.07.04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의 이명박 관련 내용을 보고 생각난 건데, 당시에 야권에서 이명박의 출생지가 일본이고 어렸을 때는 일본식 이름을 썼다는 점을 물고 늘어졌으면서 정작 마찬가지로 일본식 이름을 썼던 김대중 같은 인사들에게는 그러려니 하는 걸 보고 참 저열한 공격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그런 식으로 쌓인 이미지 때문에 '지금은 곤란하다' 사건 당시에도 더욱 이슈가 되기도 했고요. 그런 걸 감안하면 결국 그가 반일퍼포먼스를 할 수밖에 없도록 여론과 야권이 몰고 갔고, 한국의 정치인들이 민족주의와 반일문제에서 자유로워지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해양장미 2020.07.04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시 이명박은 처음에 출생지를 바르게 명시하지 않았었습니다. 포항이었나 영일이었나, 그런 식으로 적어놨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시비가 제대로 걸렸고, 결국 오사카인게 밝혀지면서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었지요. 이명박 측에서 오사카 태생이라고 알리지 않고 싶었던 것은 이해하고, 실제 스스로 고향을 영일/포항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오사카 태생이라고 공격한 자들의 저열함 또한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만, 이명박 측이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믿을 수 없는 일본 태생이라는 꼼수 이미지가 돌이키기 어렵게 박혀버렸었습니다.

  3. armalitear15 2020.07.04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엔 자유의지주의자도 심각하게 적다고 봅니다.
    그런 부류인 아인 랜드같은 사람이나 오스트리아 학파에 대해서 자기들 이득되는것만 골라먹고 나머진 그냥 꺼내지도 않는게 국내서 자유의지주의자라 자칭하는 사람들이니 말이죠.
    개인적으론 자유의지주의 세력들이 좀 나타났으면 합니다.
    민족주의+전체주의의 혼종인 40대와 586은 진짜 답이 없는 광신도의 수준을 보여주니 말이죠.
    그나마 국내서 20대 남성들 말곤 자유의지주의 성향이 강한 세대가 없다시피 한것도 큰 문제 같습니다.
    다만 이쪽도 스페인의 복스같은 당이 나오면 그쪽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지만 말이죠.
    저번에 새벽당이 여성의당 등보다 홍보도 안하고 10만표를 받았던게 그거 때문이라 하니 말이죠.

    • 해양장미 2020.07.04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자유주의자로 리버테리언들과 어느 정도 사고방식이나 정서적인 일치는 있으나, 관념적 리버테리언들이 현실적인 사고를 한다고 여기기는 어렵습니다.

      관념을 앞세운 리버테리언들이 현실국가정치에 나섰을 때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드는 일은 없습니다.

      그냥 자유주의 우파 정도로 현실화하면 어떻겠습니까?

    • 0ㅇㅇ 2020.07.04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양장미/ 리버테리언들이 현실국가정치에 나선 적은 없지요. 미국에서조차 군소정당이나 공화당 내 소수파로 남아야 했습니다.그러니 결과를 내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정치에 나설 수 있냐 마냐의 차원에 머물러 있습니다. 저도 자유의지주의에 많은 부분 공감하지만 그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집권할 기반을 모을 수 있느냐고 하면 글쎄?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자유의지주의는 인간 본성의 일부만을 반영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유도 바라지만 부자유도 바라고 있지요. 전 자유를 바라는 본성이 인간의 가치 있는 부분을 대변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니까요.

    • 해양장미 2020.07.04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0ㅇㅇ / 제가 보기엔 관념적인 리버테리언들은 국가단위의 현실과 너무 괴리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권력을 쥐고 국정을 운영하려면 아주 많은 타협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 타협의 정도는 리버테리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어려운 정도로 봅니다. 그러니까 국가 내의 특정 소수부족이 리버테리언 아이덴티티로 살아간다 같은 건 가능하지만, 현대 국가가 그런 식으로 운영될 수는 없다 랄까요.

    • 1257 2020.07.04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봤던, 아인 랜드 책 같은걸 몇권 읽고 설치는 경제적 자유의지주의자들은 복지에 대한 혐오를 공공연하게 표출하고, '야생적' 경쟁과 도태를 과정이 아닌 목적으로, 이상향으로 생각하면서 문화적으론 딱히 열려있지도 않은 부류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싸x지 없는 금수저, 기득권의 끄나풀 취급 받는게 당연합니다.

      또 안타까운 건 이런 극단적 부류들에게서만 경제적 자유와 문화적 자유에 대한 괴리가 나타나는 게 아니란 겁니다.

  4. 배ldH 2020.07.04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읽으니까 아쉬운 점은 많았지만 이명박이 인물은 인물이다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박정희와 김대중은 각자 단점이 있었겠지만 어쨌든 현대 한국을 만들어낸 거물들인데 그들의 열정과 역동성 그리고 각자의 철학과 장점이 잘 계승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권력을 목적보다 수단으로 여기고 자유주의든 공화주의든 진지하게 추구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해양장미 2020.07.04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명박은 대통령을 하기에는 너무 단점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무능하지는 않았지요. 실제 결과를 만든 면도 있고요.

      아이러니하게도 박정희 정권이 가졌던 요소를 부분적으로나마 실질적으로 계승했던 정권은 김대중 정권입니다. DJP연합이 유지되던 시기에는 적어도 그랬다고 볼 수 있지요. 실제 김대중 정권 초반 경제팀을 운용한 건 총리였던 김종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김대중 정권의 전반적인 경제성적은 좋았습니다. 좌파한테는 욕을 많이 먹었지만요.

      대조적으로 박근혜 정권은 박정희 정권을 계승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5. O44APD 2020.07.04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압력솥의 있는 김을 뺸다라는 차원이겠지만 박정희는 환경보호라던가 의료보험같이 나중에 찾아서 보다보면 괜찮게 평가받을만한것들이 많았지요. 육영수 피살전까지는 그럼에도 융통성은 있었다고 봅니다.

    반면 그쪽 진영에서 자기들을 정의할때 진보 , 혹은 수틀릴떄는 진짜 보수라고 외치던데, 지금까지봤을때 그쪽 라인은 진보나 진짜 보수라기보다는 뭐랄까 왕당파스럽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자의던 타의던 공주님 취급했던 박근혜보다 더 혈통주의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해양장미 2020.07.04 1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박정희에게 '보수' 아이덴티티는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는 혁신적인 조국근대화나 국가정비에 힘썼을 뿐, 옛 전통 지키거나 하는 데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린벨트건 국민건강보험이건 현대국가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니까 추진한 거고요. 애초에 처음 대통령 된 나이가 요즘 기준 많이 젊기도 했고요.

      수령(囚囹)님 계파는 왕당파 맞지요. 다만 혈통주의라기보다는 적통주의랄까요. 문준용을 차기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으니까요.

    • O44APD 2020.07.04 1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그러면 카이사르가 아우구스투스를 후계자로 삼는거랑 비슷할려나요 ㅋㅋ

      이래저리 재미있는 집단입니다.

  6. Palaiologos 2020.07.04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현실적인 글입니다. 미우나 고우나 나라의 근본인 이승만, 박정희가 골수 민족주의자라는게 여기까지 스노우볼이 굴러온거 같습니다(그들을 탓 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자유주의 우파의 집권과 부흥을 저 역시 희망합니다. 하지만 한국인들 자체가 자유주의자들이 별로 없다는게 큰 걸림돌 같습니다. 위수문동의 시대 이후로 자유주의 목소리는 더 작아졌기에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한국정치를 설명할때 민족주의를 빼고는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좌익이나 소위 진보중에 민족주의에서 자유로운 한국인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젊은 세대로 갈수록 민족주의 성향이 옅어지는 것입니다. 그들만큼은 현 기성세대가 보여주는 민족주의 광기를 극복하는 모습이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지금 청년실업이나 인구구조로 보면 현 30대부터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 까지 모두 분노의 세대가 될 확률이 높아 보이지만요.

    • 해양장미 2020.07.04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수'라고 할 때 개혁적이고 민족주의적인, 그렇지만 반공인 스타일을 떠올립니다. 친북반북이 보수진보를 나누는 기준처럼 되어버렸고, 그 외엔 개혁 + 민족주의 색채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가야 한단 말이지요. 그러지 않으려면 최소한 설명이라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근래 들어 자칭 보수주의자들은 설명도 안하고 대중들 기준으로 기존에 없던 관념을 내밀면서 본인들이 보수라 주장했습니다. 그러니까 될 리가 없지요.

      정치인이 말을 할 때 대중들은 내용을 잘 듣지 않습니다. 내용을 듣게 하는 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해내야 합니다.

    • 배ldH 2020.07.04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정희는 발언들이나 행적을 볼 때 골수 민족주의라기보단 민족주의를 잘 이용했던 사람인 것 같습니다.

  7. 1257 2020.07.04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수라는 단어가 철학이 아니라 성향에 가깝고, 단지 반동적임을 뜻한다는걸 생각해 보면, 역동의 한국인들이 보수라는 단어를 별로 안 좋아하는건 좀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 해양장미 2020.07.04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적으로 동의하는 정리입니다. 제발 자칭 보수주의자들이 이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사전적이거나 정치학적인 '보수주의'는 한국에서 보편성도 없고 인기도 없어요. 괜히 김종인이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보수'라는 단어 자체를 빼 버린 게 아닙니다. 한국인들은 박정희에게서 '보수'를 떠올리지 않습니다. 긍정적인 면으로 조국근대화와 경제성장, 민족을 떠올리지요.

  8. 퐁퐁123 2020.07.05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의 20대 이하 세대부터는 민족주의적 성향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아마 지금의 1020들한테 통일에 대한 여론조사를 하면 통일 반대가 더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1020들은 이민자들한테도 시달려야 할텐데 앞으로 점점 민족과 국가에 대한 개념은 부정적으로 변하고 각자도생 개념이 뿌리깊게 박힐 것 같네요.
    세대간의 차이가 이 세상에서 제일 큰 나라이고 변화가 엄청 빠른 나라이니만큼 젊은 세대도 개혁을 원하는 성향은 유지되겠지만 그 개혁이 극우파적인 모습이 될 지 자유주의적인 모습이 될 지는 지금 현재 보수쪽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 해양장미 2020.07.05 0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만약 극우화가 되면 일종의 민족주의적인 경향은 더 강화되지 약화되지는 않습니다. 자유주의적으로 되는 경우에만 민족주의 경향이 약해지지요.

      그리고 현 청년층이 어떻게 되건, 윗세대는 이미 그렇지 않고 앞으로 살 날이 길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민족주의에 앞으로도 계속 신경을 써야 합니다.

  9. 스스로학습 2020.07.05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현 20대인데 진짜 민족주의적인거 이해도 못 하겠고 이해하고싶지도 않음 제 또래도 얘기들어보면 좌우파는 나뉘어도 기성세대 민족주의적인거는 다같이 공감 못하는 편이었어요 장미님 말씀대로 세대별 중시하는 가치?가 다른것 같아요

    쓰신 글 전체적으로 다 동의하고 보수파들은 태생적인 게으름과 안일함을 버리고 집단적으로 이미지 쇄신을 신경써야 한다고 봅니다 공약을 합리적으로 분석하는거는 대중들에게 기대하기 어렵고 "미통당 찍으면 무뇌"라는 인식부터 수정해야합니다 보수라는 이미지부터 바꿔야해요ㅠㅠ 특히 요즘같은 시국에선 개혁을 버리면 절대 못이길듯

    • 해양장미 2020.07.05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체로 기성세대는 민족국가에 소속되어있는 것 자체가 아이덴티티라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민족국가가 잘 되어야 안도감을 느끼고, 민족국가에서 보호받기를 원합니다. 이 요소는 한국인들의 사회주의적인 정서이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대통령에 대한 추종이 되기도 하지요. 대통령을 가장이나 부족장 같은 걸로 무의식중에 인지해서 그렇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보수당이 아니고 개혁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우리 수령(囚囹) 동지께서 해야 할 개혁을 하지 않았으니 미통당이 해야 할 상황이기도 하지요.

  10. 새로운 바람 2020.07.05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에 홍준표나 태극기 어르신 같은 우파들이 내세우는 전통 보수의 가치, 진짜냐 가짜냐를 두고 벌이는 보수내 처절한 적통성논쟁, 자유주의와 별상관도 없는 반공과 진영논리로써의 자유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수호, 혹은 학벌을 절대시하는 엘리트주의,

    공병호나 정규재류가 내세우는 자유시장경제만능주의 찬양, 대형교회에서 앞세우는 이승만국부론과 대한민국의 기독교 국교화 및 대형교회화가

    우파 외 사람들에게 안먹히는것을 넘어서 조롱과 혐오, 희화화를 당하는것이 이번글을 통해서 잘 들어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국우파들이 위수문동님정권에 맞서서 지키고 싶어하는 이승만국부론, 자유민주주의 자유한국수호, 자유주의 만능시장경제, 기독교 대형교회공동체는 우파들도 제대로된 이해와 체계화 책임과 엄격한 군기가 잘 되어있지 않으며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민족주의적인 강력한 정부 및 정권이 펼치는 대대적인 개혁정책과는 충돌하며 심지어 이것를 가로막는 수구꼴통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파들이 지지세가 약해지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해양장미 2020.07.05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제 생각엔 문제를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행정적으로 작은정부론이나 최소정부론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정부의 비대화가 일으키는 많은 문제들이 있지요. 그런데 이걸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정치인 입장에서는 '우리가 믿을 수 있게 잘 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낫지, '우리가 권력 잡으면 시장 자율에 맡기겠다' 같은 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민족주의적이고 국가주도발전을 경험해 온 한국인들에게는 정치인이 직무유기하려는 태도에 가까워 보이기 쉽습니다.

      그러니까 국가의 일을 하려는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이 이야기를 할 때는, 무엇을 할지를 먼저 이야기해야지 무엇을 안 할지를 먼저 이야기하는 건 예의가 아닙니다. 뭘 챙겨주고 뭘 해줄건지를 이야기해야 뭐라도 되지 않겠습니까.

  11. 구밀복검 2020.07.05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종인-주호영 체제가 좋다고 느낀 게 자신들이 포지션을 어떻게 새로잡아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의 몸부림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기성우파들 저건 잘못되었다고, 우파의 가치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결국 까 보면 이승만 국부론이니 종북몰이니 자유주의라고는 눈에 씻고도 안 보이는 자유대한민국이니 같은 것들 뿐이죠

    진지한 성찰조차 없이 위수문동의 안티테제적인 구시대적 담론들을 모아놓은 종합 선물세트에 불과한 것들 뿐입니다.

    부디 김-주 체제에서 보수가 나가야 할 방향성이 새로 정립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해양장미 2020.07.05 1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홍준표가 지선 말아먹은 이후 김병준 체제 때도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가야할지에 대한 고찰은 있었습니다. 그 괜찮았던 방향을 태극기가 황교안 앞세워서 말아먹었지요. 결국 그 결과 총선참패하고, 네오 헤븐조선 출범시키고, 이제야 외양간 고치고 있는데 정말 늦어도 많이 늦었습니다.

  12. 초록빛나래 2020.07.06 0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병준 체제때 희망이 있었지만, 그후 황교안 체제에서 모든것이 날아가버렸죠 제일 걱정인 것은 지금 주 김 체제가 괜찮게 흘러가도 다음 원내대표가 어떤 성향인가 또 다음 당대표가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미통당의 운명이 결정날거같습니다

    위에서 리버테리안들 관련해서 얘기가 나왔으니 말하지만, 리버테리안들은 너무 이상주의자들이 많은거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미제스 계열 리버테리안-아나코 캐피탈리스트들이 그런거 같고 그나마 하이에크계열 리버테리안들이 좀 온건적으로 보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자유보수주의와 리버테리언사이를 왔다갔다하지만, 미제스 계열 리버테리안들은 다소 한국사회와 동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 해양장미 2020.07.06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생각엔 현 체제로 보궐까지는 가야 합니다. 그리고 부산시장 보궐에서 결과를 내야 합니다.

      리버테리안들은 대체로 현실주의적이지 않고, 현실에 많이 몸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실제 동대표나 동장, 이장 같은 거라도 하면서 리버테리언 이론을 다듬어 나간다거나 주변 봉사활동, 생활도움 같은 거 다니면서 실제 사회 문제를 파악해본다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겁니다.

  13. 성세자생정 2020.07.06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 실제 종북이 있다는점이 종북몰이가 끈질기게 명줄을 이어나가게 하는 아이러니한 작용을 하고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해야 할까요.

    다만 종북이 실제로 있는거랑 그걸 선거전과 여론전의 이슈로 삼는거는 다른 문제겠지요.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종북 이야기를 들으면 내용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보다는 철지난 색깔론을 이야기하는 편협한 인간 취급을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정치인이나 당 차원에서는 그런 이야기는 최대한 언급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넷상에서 지지자 개개인이 하는 논전 차원에서는 때와 장소를 잘 가늠해서 적절할 때만 꺼내는 쪽이 유리하겠구요.

    • 해양장미 2020.07.06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통진당 해산이 참 안 좋았던 게, 그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이 남은 종북잔당을 치운 걸로 생각하게 된 면이 있습니다. 게다가 그 동안 소위 반공보수는 좀 양치기 소년 짓을 해온 면도 있고, 신뢰 자체도 많이 잃어버렸지요.

      네거티브로 맞서지 말고 차라리 친미주의를 부각시키고 친미 VS 친중 구도를 만들어 맞서는 게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14. 27남 2020.07.06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문화 사회를 표방하면서도 민족주의를 강화하는 좌파의 모순은 결코 세계 시류를 이기지 못할것입니다. 싸구려 민족주의는 내부적으로 젊은층에게 잘 먹히지 않을것이고 외부적으로도 대외 이미지에 과하게 뿌린 향수처럼 역한 냄새를 풍길 것입니다.

    해외의 BLM 운동도 일부 같은 맥락을 공유 합니다. 그들은 정치적 올바름을 사회적 다양성을 대표하는 이념으로 홍보하지만 실상은 그 자체가 하나의 탬플릿이 되어 다른 표현의 다양성을 억누르는 짓을 하고 있습니다.

    팬스의 All lives matter 같은 발언으로 더 부각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단지 흑인이라는 아이템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자 했고 억지로 밀어붙이면서 백인과 타 인종에 대한 역차별로 번져나가는 와중에 나온 팬스의 발언은 미국 신좌파의 모순을 날카롭게 찔렀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보수계는 팬스와 같은 관점에서 사회 문화계에도 비슷한 의견의 파벌에게 힘을 실어줘야합니다.

    여성.소수자에 한정하여 역차별을 유도하는 좌파의 정치와 다른 너 ,나, 우리와 같은 다수 일반인들의 역차별을 방어하는 포지션부터 시작해야합니다.
    이미지의 변신은 거기에 달렸다고 봅니다. 어차피 정치계에서 수적 열세로 힘을 쓸 수 없으니 말입니다.

    • 해양장미 2020.07.06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을 보면 SJW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기는 합니다. 펜스가 올바른 발언을 했지요. 저는 모든 부당한 차별에 반대하며, 모두가 평등한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배ldH 2020.07.12 2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7남/젊은 층이라 해도 인터넷 댓글과 커뮤,유튜브,대학가 보면 민족주의는 엄청 잘 먹힙니다 살짝 덜할 순 있어도요. 특히 일본 관해선 기성세대는 그나마 선진국, 배워야한다 ,강대국 등의 인식이라도 있는데 젊은 세대 중엔 완전히 '실력'자체도 비약적으로 진지하게 무시하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요즘 눈여겨 볼 변화로는 워마드 제외 99프로 극단적 민족주의 혹은 국뽕 성향을 보이는 여초들과 달리 20대 남성이 민족주의와 반일이 상당히 약해졌다는 건데 현실에서 경험한 바도 그렇고 인터넷도 그렇습니다. 이 점은 30대 남자와도 이례적으로 크게 다른 부분입니다. 근데 이들이 그저 문재인과 좌파가 자기 억압하니까 너무 싫어서 반발심리로 그러는 지 아니면 진짜 민족주의가 한국에서 유일하게 약한 집단인지는 아직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