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미세먼지의 원인과 대응

사회 2019. 3. 5. 12:07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www.youtube.com/watch?v=p9OTY5x9nQ8

 



 봄이 왔는데, 미세먼지와 함께 왔습니다. 미세먼지에 스트레스 받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미세먼지 관련 포스트를 작성합니다. 요새는 미세먼지 스트레스가 심한 분들이 많은지, 미세먼지 때문에 경상도로 이사 가겠다거나 아예 이민 가겠다는 분들도 꽤 보이네요.

 

 서해안에 사는 분들한텐 근래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이 많습니다. 그 원인부터 정리해 볼까요. 하나하나 나열해 보겠습니다.



1) 중국

 

 어쨌든 미세먼지의 많은 부분은 중국에서 날아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이야기했듯, 미중무역전쟁은 올겨울 중국 미세먼지 발생을 늘렸습니다. 석탄 등의 사용제한이 완화되고, 공기개선을 위한 설비투자도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올 겨울철부터 지금까지 미세먼지 심한 날이 많은 하나의 주된 이유입니다.

 

 다만 중국 공기는 옛날부터 원래 더러웠어요. 요 몇 년 사이 갑자기 나빠졌을까요? 굳이 보면 중국 사람들도 공기 개선에는 신경을 쓰긴 씁니다. 황해 쪽에 소각장을 늘렸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공장은 내륙이나 남쪽으로 옮기기도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먼지 배출량 문제로 미세먼지 농도 높은 날이 얼마나 늘어났을지는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2) 디젤차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이렇게 디젤차가 흔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클린 디젤 사기극에 더해 SUV 붐이 불면서 디젤차를 모는 사람들이 많아졌지요. 디젤차는 어쩔 수 없이 미세먼지를 많이 만들어내는데, 오래 되면 아무래도 더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하게 됩니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가 터져서 디젤차 판매가 줄어든 건 아직 몇 년 되지 않았으니, 요 몇 년은 많이 팔린 디젤차 노후로 인한 악영향을 본격적으로 받는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3) 자동차의 증가

 

 자동차 대수는 어쨌든 점점 늘어납니다. 경기가 나쁘건 어떻건, 줄어들지는 않아요. 그리고 같은 지역 내의 총 자동차 대수가 늘어나면, 어쨌든 공기는 그만큼 더 더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운행 중인 자동차가 늘면 느는 만큼 공기가 더러워지는 게 아니고, 차가 밀리게 되기 때문에 가중치가 붙어 기하급수적으로 공기가 더러워지게 됩니다.

 



4) 화력 발전소의 증가

 

 우리나라처럼 고립된 나라는 기저발전량을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원자력 아니면 화력발전을 돌려야 하는데, 근래 원전보다 화력을 늘리는 추세였고 이번 정부 들어서는 아예 탈원전에 나서고 있지요.석탄발전소가 많이 늘어났는데 신형 석탄발전소가 예전보단 공기오염을 덜 시킨다곤 하지만, 그래도 공기에 좋진 않습니다.

 

 연구결과를 보면 원자력 발전소는 그다지 사람을 죽이지 않습니다. 화력발전소의 매연이 사람을 훨씬 많이 죽이지요. 둘 중에 하나는 골라야 하는데, 문재인 정권은 화력발전소의 매연을 골랐습니다.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자마자 발행한 에너지기본계획을 보면, 30년 후에 석탄화력발전소가 더욱 증가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있지요. 탈원전의 대가입니다.


 


5) 기후 변화

 

 아마도 가장 큰 원인 같은데요. 제 아무리 공기오염원이 많아도 비 오고 바람 불면 싹 없어집니다. 그런데 요 몇 년 사이 기후가 변해서 비도 안 오고 바람도 없는 편입니다. 요샌 봄철 가뭄이 정말 심해서 고생하는 지역이 많고, 작년 8월은 여름 같지 않게 건조하고 뜨겁기도 했습니다.

 

 기후라는 건 원래 조금씩 계속 변하기 마련인데, 요 몇 년 동안 나타난 변화는 미세먼지 농도 높은 날이 많아지는 방향 같습니다.

 

 대략 이 정도로 정리해보고 있고요. 이제 각자 할 수 있는 대응책을 이야기해볼까요. 물론 대응책이라 해봐야 별 건 없습니다만.

 


 

1) 마스크 쓰기

 

 가장 기본적인 건데 안 쓰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마스크 쓰세요. 황사마스크나 미세먼지마스크를 쓰면 좋지만, 그런 거 없으면 방한대나 저렴한 1회용이라도 쓰면 안 쓰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마스크 안 쓰면서 미세먼지 걱정하는 건 무의미한 일입니다. 나갈 때는 좋은 마스크를 사서 쓰고 다니는 게 최선입니다.



  


2) 공기청정기 사용

 

 없으면 사서 돌리세요. 돈이 없으면, 미세먼지 걱정할 시간에 버세요. 이제 기후가 변해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정도는 세탁기 같은 필수품이 된 것 같습니다.

 



 

3) 청결 유지 및 건강관리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많으면 여기저기 다 달라붙고 침투하게 됩니다. 잘 씻고 청소 열심히 하고 빨래 자주 돌리는 게 도움이 되지요. 그리고 미세먼지는 건강에 나쁘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게 좋습니다. 당연한 말인데 실행은 어렵지요.

 


 

4) 환기 잘 하기

 

 미세먼지가 많으면 환기하기 싫지만, 환기 안 하면 더 나쁩니다. 그냥 하고 공기청정기 돌리고 청소하는 게 정석입니다. 라돈 같은 게 미세먼지보다 몸에 훨씬 나쁩니다. 환기 안 하면 라돈 농도 높아집니다.



 

5)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기

 

 우리는 어차피 옛날부터 미세먼지를 잔뜩 먹고 살았습니다. 그 때는 알려지지도 않았고 신경도 잘 안 썼을 뿐이지요. 마스크 쓸 생각도 안 하고 매연 먹으면서 뛰어 놀고 그랬던 겁니다. 당장 이 미세먼지를 어쩔 수는 없습니다. 위에 이야기한 대응으로 흡입을 줄일 수 있을 뿐이지요. 현실적으로는 마음가짐이라도 편하게 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게 이익입니다. 미세먼지 많다고 외출 안 하고, 운동도 덜 하면 그게 건강을 더 나쁘게 만들 겁니다.

 


 

6) 시간이 약

 

 시간이 흐르면 다시 기후 패턴도 변할 거고, 중국도 먼지 배출을 줄여나갈 거고, 전기차 같은 게 보급되고 여러 모로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겁니다. 디젤차의 전성기도 끝났으니까 앞으로는 점점 줄어갈 거고요.

 

 마음 편하게 먹고 기다리다보면 공기가 좀 맑아질 날이 언젠가는 올 거라 생각합니다.

 

 나 역시 미세먼지가 무척 싫긴 하지만, 이게 살아가는 데 있어 아주 큰 재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진, 태풍, 토네이도가 일상적인 지역도 꽤 있지요. 그런 데서도 사람들이 많이들 살아갑니다. 요새 우리는 일본의 미세먼지 없음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만, 일본 사람들은 우리가 포항 지진이나 태풍 곤파스에 가진 감정을 아예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rmalitear15 2019.03.05 1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근혜에 이어서 문씨도 국내 탓이 대부분 이런식으로 나가니 국민들이 분노하는게 맞기는 합니다.
    남동임해공업지대보다도 수도권의 미세먼지가 더 심각하니 말이죠.
    이제 공기청정기는 필수가 됬고 마스크보다도 업그레이드된 방독면이 필요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의 해결은 둘이 공동으로 해결하는거 말고는 답이 없어 보입니다.

    • 해양장미 2019.03.05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발 미세먼지는 압력을 가하고 뭘 어째도 개선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겁니다. 문재인의 무책임한 관련 헛공약이야 백 번 욕먹어 마땅합니다만, 당장 획기적인 개선방안이 없습니다.

      마스크도 방독면 같은 디자인의 마스크가 더 낫긴 합니다. 슬슬 그런 걸 쓰는 분들도 늘어날 수 있겠지요.

  2. O44APD 2019.03.05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사는 동네는 미세먼지는 70, 초미세먼지는 60 정도로 상대적으로 덜한편이였는데 중국발 스모그에는 장사 없는지 요즘은 스펙옵스 더 라인을 보는 기분이군요. 날씨만 보면 우울해집니다.

    https://i.imgur.com/nlWWqGU.png
    https://i.imgur.com/KoowSxW.jpg

    이 와중에 여러 커뮤에서 이 짤이 돌더군요. 문재인의 적은 과거의 문재인인것 같습니다. ㅎㅎㅎ

    • 해양장미 2019.03.05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새 바람 흐름 보면 우리나라로 공기가 들어오긴 하는데, 거의 나가질 않습니다. 그러니까 계속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요.

      우리나라 나름대로 뭔가를 더 개선하려면 원전을 더 짓고 화력을 줄여야 할 텐데, 이번 정권은 그 방향으로는 생각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태양광 잔뜩 지어봐야 날이 이렇고 먼지 잔뜩이면 발전 효율도 안 나올텐데요.

  3. 1257 2019.03.05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세먼지 많다고 외출 안 하고, 운동도 덜 하면 그게 건강을 더 나쁘게 만들 겁니다.' 할 말이 없게 정말 정곡을 찌르시네요ㅎㅎ

  4. 유월비상 2019.03.05 1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10여년 전 중국 여행가서 맡은 스모그 냄새를 기억합니다. 그게 현재 한국의 모습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중국도 나름의 정책을 펼쳤는지 미세먼지 농도가 몇 년 새 줄었던데, 한국에 유입되는 미세먼지는 줄긴 커녕 늘어난 것 같습니다. 욕먹을 소리긴 합니다만 중국도 억울한 면은 있을 것 같은데, 문제 해결이 참 어렵네요.

    2. 생각보다 미세먼지 신경 안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뉴스만 보면 다들 전투태세 갖추듯 미세먼지 문제를 준비하는 것 같지만, 막상 제 동네 가보면 어지간해선 마스크 안 쓰는 분위기입니다. 심지어 오늘같이 심한 날에도 1/3에서 절반은 마스크를 안 쓰더라고요. 이러다보니 내가 과민반응하는 건가 싶습니다.
    안 그래도 집에서 오늘 공기청정기 얘기 나왔는데, 늦어도 이번 겨울쯤에는 사야겠습니다. 환기용으로 쓸 수 있다는 걸 몰랐네요.

    3. 미세먼지 관점에서, 요즘 날씨는 3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급의 악조건이긴 합니다. 이상기후 수준으로 따뜻하고(서울 기준으로 낮기온이 15도 정도 나오는데, 평년으로 따지면 4월 초에나 나올 기온입니다), 공기는 서풍이긴 한데 빠져나가질 않고, 풍속도 느리고, 건조한 데다 비는 안 오고...

    4. 스트레스 관련 조언 감사합니다. 전 미세먼지 크게 신경쓰진 않아서 왠만해선 이 또한 지나가리라 모드로 사는데, 지금처럼 일주일 연속으로 나쁨/매우 나쁨인 건 처음이라 스트레스를 좀 받았거든요. 스모그까지 끼어서 음산한 분위기 낀 건 덤이고.

    + 딴소리긴 한데 중국 지도에 타이완이 포함된 게 불편합니다 ㅎㅎ

    • 해양장미 2019.03.05 1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지금 상황에서 중국한테 뭐라 해 봐야 별로 얻을 게 없긴 합니다. 이걸 대체로 감정적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아합니다만...

      2. 제가 사는 동네에는 재래시장이 있는데요. 미세먼지 심한 날 가보면 마스크 쓴 사람 별로 없습니다. 만두 같은 것도 그냥 밖에 내놓고 찝니다.

      공기청정기는 없으면 가능한 빨리 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창문을 닫아놓는다고 미세먼지가 못 들어오는 거 아닙니다. 창문 닫아놓는다고 벌레 못 들어오는 거 아니잖습니까. 미세먼지는 벌레보다 훨씬 작습니다.

      3. 겨울 내내 따뜻하고 미세먼지가 많았지요. 봄 되니까 더 따뜻하고 미세먼지가 더 많고요. 날씨 탓에 미세먼지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추위를 잘 타기 때문에 난방을 3월에도 트는데, 어쨌든 따뜻한 날씨 덕에 난방비는 조금 아끼고 있네요.

      4. 맘카페 분위기 보면 재앙을 맞이한 것 같더군요. 남편한테 이민 가자고 조르는 여자들이 꽤 많아진 것 같습니다. 날이 이러니 우울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중국 지도는 적당히 긁어왔는데, 지금 보니 타이완이 포함되어있네요.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Taiwan No. 1

  5. 유월비상 2019.03.05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airkorea.or.kr/web/dustForecast?pMENU_NO=113
    내일 정오무렵에 한번 확 나아지고, 자정무렵에 또 확 좋아져 미세먼지 정체가 완전히 해소된다네요.
    내일만 버티고, 목요일에 실컷 산책해야겠습니다.

  6. minddiver 2019.03.05 2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평대 아파트에서 공기청정기를 쓰니까 뭔가 예전에 작은 방에서 공기청정기를 쓸때에 비해 효과도 떨어지고 필터도 금방 맛이 가는것 같네요. 30평대에서 쓸만한 고출력 공기청정기를 알아봐야 할지 아니면 여러 대를 돌려야 할지 알아봐야겠네요.

  7. 윈브라이트 2019.03.06 0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m.newspim.com/news/view/20180418000222

    이런걸 설치하는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라나 모르겠네요.

  8. 겨울밤공기 2019.03.06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줄이 무슨 의미신지 모르겠네요. 일본인들은 고작 곤파스나 포항 지진 가지고 한국인들이 뭐 그리 호들갑이냐 생각한다는 뜻이신가요?

  9. 유월비상 2019.03.06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5&aid=0002889481&date=20190306&type=1&rankingSeq=3&rankingSectionId=104
    아무리 그래도 15%라니 제정신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