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을 떠나보내며

사회 2018. 12. 31. 03:56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hfB1Zxge8Xs?t=517

 



 

 참으로 어려웠던 2018년도 이렇게 지나갑니다.

 

 세상일이란 좋았다가도 나빠지고, 나쁘다가도 좋아집니다. 주식시장만 봐도 2017년과 2018년의 변동을 예측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미래란 아주 불확실하고, 최선을 다해 예측을 하더라도 그것을 비웃듯 다른 방향으로 가버립니다.

 

 그러니 나쁜 일에 너무 절망할 것도 없고, 좋다고 너무 도취될 것도 없습니다. 현명한 이라면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고 열광 속에서 불안을 봐야 합니다.

 

 비관적인 전망을 객관적으로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비관적인 전망은 비관적인 정서를 불러오며, 나쁜 일이 한없이 계속될 것 같은 기분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망할 것 같을 때 진짜로 망하는 일은 그리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 정권은 지금껏 봐 왔던 그 어떤 정권보다도 망상과 아집이 강합니다. 그렇지만 결국은 상황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고, 이미 발등에 떨어진 불의 뜨거움으로 인한 몸부림이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이 정권이 빠진 나락은 보통이 아니기 때문에, 몸부림도 점점 아주 격렬해질 걸로 생각합니다. 탐욕스럽고 위선적인 이 정권은 미몽에서 제대로 깨어나는 순간 살기 위해 뭐든 할 겁니다. 이에 대해 나는 나름대로 기대하는 면이 있습니다.

 

 올 한 해를 무척 힘들게 한 요인 중 하나는 트럼프의 무역전쟁이었습니다. 이 우파 포퓰리스트의 우책으로 인해 전 세계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공개적으로 관세를 물리면서 겁박하는 건 지나친 하책이며 공멸의 길입니다. 무역전쟁의 결과 현재 트럼프와 미국도 피해가 큰 상태이며, 섣부르게 낙관하긴 어렵지만 휴전 이후 전쟁재개보다는 어느 정도의 봉합이 있을 걸로 기대합니다.

 

 북핵 및 북미문제는 지지부진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만, 마냥 흐지부지될 수는 없는 건입니다. 풀기 복잡한 방정식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부가 옆에서 바람 잡는다고 될 게 아니고, 경박하게 촐싹거리면 미국의 짜증을 돋우고 불신을 살 뿐이니 진중하게 신뢰를 쌓아나가는 게 좋을 것입니다. 다시 상황이 험악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겠지만, 결국 잘 풀릴 확률이 여전히 더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측은 핵전쟁을 위해 핵무기를 개발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치 관련하여 민주당은 혼란에 빠질 것이고, 보수 세력은 반격의 실마리를 잡기 좋습니다. 아니면 제3의 새로운 인물 또는 세력이 등장하기 좋은 시기가 되었다고 느낍니다. 20204월에는 총선이 있기 때문에, 내년 여름-가을쯤에는 어느 정도 구도가 잡혀야 합니다. 항상 그랬듯 대통령을 지켜 달라 vs 정권 심판 구도가 될 것 같은데, 정의당이 약진하면서 통합된 보수 세력이 이기는 시나리오가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청년 남성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페미니스트에 대항하는 어떤 에너지가 분출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봅니다. 좋은 리더가 없다면 아주 골치 아픈 또 하나의 사회문제가 될 것이고, 좋은 리더가 있다면 앞으로의 미래를 개선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동력이 될 걸로 생각하는데 지금은 부정적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 보이지만, 결국 미래는 청년들이 가꾸어가는 것이니 불안과 기대를 동시에 가져볼 수밖에 없겠습니다.

 

 올 한 해는 기술 발전이 지지부진하고, 침체에 빠져 있었습니다. 몇몇 글로벌 기업들을 언급해 보자면 인텔은 깊은 하락세를 탔고, 하늘 높은 줄 모르던 엔비디아도 추락했으며, 애플은 미래가 불투명하며, 페이스북은 거품이 빠지고 제자리를 어느 정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미래기술 혁신의 첨단에 있는 알파벳은 골치 아픈 내부 문제에 시달렸고, 공장 지하에 외계인을 사육 중이라는 삼성전자는 20년 만에 5분기 연속 주가가 하락하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5G가 본격화될 것이고, 조금씩 차세대 기술이 현실이 되어 우리 앞에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대와 지금이 좀 다르듯, 몇 년 후의 세상도 지금과는 좀 다를 겁니다. 우리나라가 이러한 시대 변화를 선도한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고, 사실 흐름에 뒤쳐지고 시대를 역행하는 권력이 연속으로 들어선 상황이지만, 어쩌면 우리는 가장 나쁜 시기를 지금 통과 중인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나는 올해의 문재인 정권보다 더 나쁜 정권이 들어서는 걸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까지 못하기도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인데, 최악의 정권이 이 나라를 얼마나, 어떤 속도로 망칠 수 있는지 나름대로 한계 테스트가 이미 완료된 것 같기도 합니다. 이대로 가면 확실하게 망한다는 걸 아주 많은 사람들이 짐작하게 되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레밍이 아닌 이상 낭떠러지에 떨어지기 전엔 방향을 선회할 걸로 기대합니다.

 

 87년 민주화 이후 노태우가 당선되면서 절망했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노태우 정권은 나쁘지 않았고, 김영삼의 문민정부는 초기엔 최고로 사랑받았던 정권이었지만 최악의 결과로 끝났었습니다. 독재자의 딸 박근혜가 당선될 때도 절망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시민들은 결국 그녀를 탄핵시킬 수 있었지요. 당장 내일이 암울하더라도 그 암울함이 꼭 마냥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내일이 되면 최저임금이 또 많이 오릅니다. 고통스러운 소리가 곳곳에 울려 퍼지겠지요. 나는 이 정부가 조금이라도 인도적이려면 적극적 안락사를 빨리 합법화하고 쉬운 안락사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산을 다 잃고 절망 속에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어갈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어차피 최저임금을 가파르게 올리는 건 죽을 사람은 빨리 죽으라는 겁니다.

 

 영세 사업자가 살고 싶다면 위험한 시대임을 염두에 두고, 너무 죽을 만큼 끝까지 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인해, 우리의 장기적인 미래는 대중의 기대 이상으로 근사해질 거라는 강한 믿음이 있습니다. 20~30년쯤 지나면 우리는 아마 높은 확률로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나은 기술적 혜택 속에서 살게 될 겁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복서겸파이터 2018.12.31 0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본문에 전두환->노태우 지요?

  2. O44APD 2018.12.31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년은 스펙타클한 한해였습니다.

    2019년에는 모험보다는 안정을 희망하지만 내년에는 문재인의 임기를 떠나 대통령제 대한 중대한 시험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그래도 2019년 결산때는 희망찬 이야기가 많이 오갈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 해양장미 2018.12.31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통령제는 총선이 있는 후년 이후에 그 존속이 어찌될지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내년에 문재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도 있겠네요.

      가장 나쁜 시기가 지금이었으면 합니다.

  3. armalitear15 2018.12.31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년에는 잘 풀리기를 바랍니다만
    아마 내년에 진짜 갈등은 더욱 심화될거 같습니다.
    이 정부는 갈등을 해결할 생각은 없고 특정세력
    편향으로 갈등을 늘릴 생각만 가득하니 말이죠.

    • 해양장미 2018.12.31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은 일단 그렇긴 한데, 그래도 마냥 계속 나빠지리란 법은 없으니 언젠가는 반전이 있을 거고, 그 언젠가가 내년에 찾아왔으면 합니다.

  4. 페네트라티오 2018.12.31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81&aid=0002967032&date=20181231&type=1&rankingSeq=3&rankingSectionId=101

    한국은 일단 많은 나라들과 FTA를 체결했기 때문에 당장은 큰 영향이 없을거라고 저도 마찬가지로 생각합니다만, 장기적으로 불리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일본과의 수출경합도가 높으니까요. 우리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제고가 시급해보이는데.... 정말 하루라도 빨리 문재인 정권이 몰락해야 대한민국이 살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8.12.31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명박 시절에 우리나라는 FTA 각국과 맺어서 앞서나가는데, 일본은 그러지 못했지요. 그 때 일본 내에서 한국을 보고 배워야 한다. 이대로 가면 위기다는 소리 여럿 나왔던 걸 기억합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니 입장이 역전되고 있네요. 이명박은 간 나오토보다 유능했는데, 문재인은 아베보다 많이 무능하니 어쩔 수 없습니다.

  5. 윈브라이트 2018.12.31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 마지막 날을 신재민 사무관 폭로 관련 뉴스 찾아보면서 보내고 있네요. 문재인 정권의 무능이야 하루 이틀이 아니라서 내성이 생겼지만, 이 정권이 이런 비열하고 악랄한 짓거리를 하는걸 볼 때면 참을 수가 없습니다. 어디가서 지인들한테 문재인 욕이라도 하고 싶은데 오프라인에서는 정치 얘기 안하기로 한지 꽤 되서 혼자 스트레스 받으면서 속으로 삭히고 있네요.

    • 해양장미 2018.12.31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려운 선택을 하셨군요. 하고 싶은 말 안 하고 사는 건 어렵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가 괜히 있는 게 아니지요.

      신재민 폭로는 현재 팩트체크를 할 방법이 없으니, 저는 일단 사실이 입증될 때까지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6. BigTrain 2018.12.31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술혁신을 이끌어가는 나라가 돼야 할 텐데 1년만에 그 경주에서 탈락하는 꼴을 보고 있으니 암담합니다..

  7. 胤熤 2018.12.31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소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건 상황에 맞게 적응하는 것일 겁니다. 저도 이 정부의 정책덕에 제 이상을 조금 접고 안정적으로 우회하는 진로를 택했고요. 하지만 절대 잊어버리지 않고 꾸준히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일 것입니다.. 이 땅에 자유주의라는 철학이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게 거름이라도 조금씩 뿌려줘야겠네요.

  8. 겨울밤공기 2018.12.31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m.fmkorea.com/best/1417745523

    여담이긴 합니다만 한국이 출산율 세계 꼴찌였군요. 경고하신대로 진짜 페미니즘의 영향인지..

    사실 이런 말 하는 저도 아이 낳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요..

    • 해양장미 2018.12.31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는 혼외출산 비율이 극히 낮고, 결혼을 하면 애를 낳는 문화입니다. 일찍 결혼하면 거의 무난하게 2명 이상 낳지요.

      그런데 메갈이 뜬 후 혼인율이 급락해 버렸고, 이번 정권 시작하면서 또 급락했습니다. 일단 결혼을 안 하니까 애가 안 생기지요. 게다가 성범죄 무고를 마구 걸어데니 더 생길 일이 없고요.

  9. 리버티12 2018.12.31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양장미님, 저는 내년의 사자성어로 진퇴유곡을 선택했습니다. 한국사회도 커다란 위기에 몰릴 것이고, 문재인정부와 청와대, 민주당 역시 위기에 내몰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도 내년이 있기에 희망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년에는 자유주의 정치세력이 자리잡는 해가 되기를 기원해볼 생각이에요.^^

    해양장미님, 올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고요, 다가오는 새해에도 하시는 일들이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

    • 해양장미 2018.12.31 1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려울 때 반전의 가능성을 어떻게든 찾아 활로를 뚫고 나아가야 합니다. 부디 내년은 좋은 한 해 되었으면 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0. 1257 2018.12.31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에 하고 싶은 말과 듣고 싶은 답이 다 있어서 댓글에 쓸 게 없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1. minddiver 2018.12.31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제가 코멘트가 점점 뜸해지는 이유가...위에 1257 님과 비슷하게 요즘 해양장미님이 쓰시는 글에 제가 듣고싶었던 답이 다 있는 경우가 많아서 코멘트를 딱히 할게 없는 경우가 많아서 코멘트를 잘 안 하게 되는데 글은 계속 잘 읽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은 올해보다 더 나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2. 유월비상 2019.01.01 0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의 두 분과 똑같이, 요즘 정치글엔 해양장미님이 할 말을 다 하셔서 전 댓글로 할 말이 없습니다.

    2019년이 쉬운 해는 아닐 테지만, 언제나 그래왔듯 우리는 답을 찾아 나설 겁니다. 저 해양장미님 방문자 분들 모두에게 답을 찾는 한 해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3. 차선 2019.01.01 0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희정이 날라간 건 민주당 최대의 손실 같습니다. 요새 정부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악화돼서 다음 총선 때 야당이 선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지만, 안희정이 비문 기치를 내걸고 등판했다면 총선과 대선에서 여당이 선전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전쟁을 겪으면서도 살아남을 사람은 살아 남은 거 보면, 아무리 요즘 세상이 막장이라 해도 살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 남으리라 믿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해양장미 2019.01.01 0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안희정을 날린 주체가 이 정부 안에 있을 거라고 추정합니다. 그들은 본인들의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14. 2019.01.02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9.01.02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마 전에 일본에서 그랬다지요.

      한국은 일제 강제징용에 대한 보상은 아직도 우리한테 하라고 난리치면서, 막상 자기들이 하고 있는 강제징용에는 보상이 없다고요.

      옳은 말이라 생각합니다. 이중잣대지요. 이런 이중잣대를 우리나라 시민들 대다수가 가지고 있습니다.

      울분이 생기는 것 자체는 어쩔 방법이 없을겁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면, 더욱 큰 손해를 입게 되기 쉽습니다. 이미 피해를 입었는데 추가적인 손해를 더 보는 방향으로 가면 좋지 않겠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