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적으로 멍청한 짓을 저지른 브리튼

정치 2016. 6. 24. 18:25 Posted by 해양장미

 살면서 이정도로 멍청한 투표 결과는 처음 봤습니다. 이건 무슨 조지 부시 재선 때보다 더 황당합니다. 진짜 목 위에 얹고 다니는 게 콩나물대가리도 아니고, 축구만 못 하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판단도 안 되는 나라였군요.

 

 이번 사태, 브렉시트에 대해 잘 모를 분을 위해 아주아주 간단히 설명합니다. 브렉시트는 쉽게 말해 브리튼 연합 왕국이 EU에서 탈퇴한다는 겁니다. 국민투표로 오늘 탈퇴가 결정되었습니다.

 

 EU가 많은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EU에서 탈퇴가 공식화된 국가는 브리튼 연합 왕국이 처음입니다. 이제 일단 EU는 브리튼을 처절하게 응징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국가가 이탈할 수 있고, 불안정성이 높은 다수의 유럽 국가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EU뿐만 아니라 일단 세계 GDP 1,2,3위인 미국과 중국, 일본도 이번 브렉시트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미국은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재고해야만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선 EU를 브리튼보다 우선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그 동안 영국과 주로 가깝게 지내며 EU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었는데, 브렉시트로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과장 좀 보태 중국은 브리튼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응징을 다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일본은? 브렉시트로 몇 년간 죽어라 조절해놓은 엔화 환율이 망가졌습니다. 오늘 100/원 환율이 하루만에 순간 85원, 최종 55원이나 올랐습니다. (85원 오를 걸 55원으로 막은 일본측에 애도.) 파운드가 불안해지니 엔으로 국제 투자자금이 몰린 겁니다.

 

 요약하자면? 멍청한 투표 한 번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고생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는 겁니다. 특히 금융위기 여파가 계속 문제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폭탄이 터진 거라, 이건 국제적인 응징이 불가피합니다. 가능한 본보기를 만들어야 앞으론 이런 일이 줄어들 테니까요. 전쟁 외의 가능한 모든 방식의 응징이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브리튼 자체 상황도 문제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스코틀랜드와 북에이레 독립에 다시 불이 붙게 생겼습니다. 그 동안 이 문제를 봉합해왔던게 EU입니다. 그런데 브리튼이 EU에서 탈퇴하는 상황이니, 스코틀랜드와 북에이레가 잉글랜드에 붙어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같이 국제 왕따되는 상황을 피하려면 적극적으로 독립해야 하고, EU도 이젠 스코틀랜드나 북에이레의 독립 및 EU 재가입을 도와야 할 상황입니다. 그 외 UK령 지브롤터 같은 곳도 소속을 벗어나려 할 수 있겠습니다.

 

 과장 보태 결론지으면, 대영제국의 오랜 영광은 끝났습니다. 이제 잉글랜드는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갈 겁니다. 나는 북에이레 독립의 오랜 지지자였고, 스코틀랜드가 독립하겠다면 그 또한 지지합니다.

 

 아, 이딴 나라에서 못살겠다는 잉글랜드, 웨일즈인들은 한국 오세요. 한국은 이민자를 환영합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그래야 하거든요. 영어 잘 하면 살만 합니다. 브리튼에선 홍차 비슷한 것도 안 자라지만 한반도에선 잘 자라는 것도 장점이고요. 먹는 음식의 질도 개선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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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루미 2016.06.24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안부때문에 아베정권을 싫어했는데 이번 브렉시트사건으로 인해 아베의 양적완화가 거의 자살골에 가까운 전략으로 변할꺼같네요
    저도 어쩔수없는 한국사람인거 같습니다 허허
    그나마 우리나라는 이번 브렉시트사태가 일어나면 경제가 흔들릴거같았는데 일본의 엔화가 올라서 오히려 수출이 더 증가하여 상쇄될거같아서 다행이네요
    지금 영국국민들이 왜 브렉시트를 원했는지에 대한것도 뉴스를 통해서 찾아 봐야할거같더군요
    이번 브렉시트로인해 다른 EU연합에서 탈퇴국가가 더 추가될수도있을거같은 생각도 들고 사태를 조금더 지켜봐야될거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6.06.24 2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은 상황이 나빠질수록 더 이상하게 행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베가 밉상으로 구는 게 아베가 멍청해서는 아니지요.

      브렉시트로 인해 아베 정권이 실각할 가능성도 생각은 해봐야 할 것 같은데, 아베보다 과연 나은 정치인이 총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회의적입니다.

  3. 띠이잉 2016.06.24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진심으로 영국 하층민이 한국 와서 한국어만 대충 배우면 삶의 만족도는 영국에서보다 높지않을까요?
    외모도 한국 평균치보다 훨씬 높으니 사랑받을 확률이 높고 쓰신대로 영어 잘하면 생활수준도 본국에서 살던거보단 올라갔으면 올라갔지 내려가진않을 거 같습니다
    다만 영국 여자라면 한국 남자 외모가 영국 남자에 비해선 불만족스러울 순 있을거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6.06.24 2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브리튼인이 딱히 꼭 잘생기거나 이쁜 건 아니고, 앵글로색슨계나 켈트계가 아닌 아닌 사람도 숫자로 보면 많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흑인도 숫자가 좀 됩니다.

    • as 2016.06.24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데 냉정하게 보자면 이런 상황에서 이민 가려는 영국인은 다른 유럽 국가들이나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를 선택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지요. 아시아로 간다 해도 홍콩이나 싱가포르로 갈 것이고...

    • 해양장미 2016.06.24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민 갈만한 곳으로 존재감이 희박하니 홍보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콩, 싱가폴에 비해 장점도 많으니까요.

    • 유월비상 2016.06.25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딴건 몰라도 한국은 개인주의나 일과 삶의 균형의 관점에선 영 꽝인데.. 한국이 치안 좋고 여러 면에서 삶이 편리하긴 합니다만, 문화와 관련된 사회문제는 워낙 큽니다. 개인주의나 일과 삶의 균형에 익숙한 외국인들이, 위 단점들을 넘어설 만큼 한국에 메리트를 느낄진 좀 회의적입니다.

    • 해양장미 2016.06.25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 이민 오는 사람이 없으면 모르겠는데, 그래도 꽤 있습니다.

      자식 양육에 좋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 유월비상 2016.06.25 0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구이동 관련해선 한국이 순유입국가라지만..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개발도상국 국민들 아닌가요? 선진국 국민들이 이 먼 타지까지 얼마나 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자식 양육에 좋다... 한국인은 반대로 자식을 위해 이민 많이 간다는데 정반대로군요.

    • 해양장미 2016.06.25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도국에서 주로 많이 오긴 하지만, 큰 기업에선 선진국 출신도 스카웃하고 있습니다. 월급 많이 준다면 올 사람은 많지요. 국제결혼하면서 오는 선진국 출신도 숫자가 없진 않고요.

      양육 면에선 역시나 치안이 좋아보이나 봅니다.

  4. df87 2016.06.24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잘됐다고 봅니다. 현 상태로는 지속불가능한 EU체재에 경종을 울려줘야죠. 썩어들어가서 곪아터지는 것보단, 빨리 상황인식을 제대로 해서 수술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영국이야 자신들의 결정이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든 아니면 악화되던 스스로 책임져야죠. 근데 제가 영국인이라도 딱히 한국에 이민와서 살기는 별로... 차라리 다른 영어권국가로 갈거같네요.

    • 해양장미 2016.06.24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탈퇴가 발생했을 때, 소속 집단은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보다는 악화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어권 국가 살다가 여러 이유로 한국에 정착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5. 유월비상 2016.06.25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BC에서 영국 지역별 결과를 봤는데, 지역별로 투표양상이 크게 달랐습니다. 런던과 주요 중소도시와 스코틀랜드는 잔류인데 나머지 시골 지역은 죄다 탈퇴를 택했습니다. 특히 잉글랜드 부분 지도를 보면 파란색(탈퇴) 배경 속에 노란색(잔류) 점이 몇개 찍힌 수준입니다. ㅎㅎ
    EU의 혜택이 몇몇 도시에게만 돌아가, 지방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EU를 통한 금융업, 무역의 발달 등 이점은 주로 대도시에서 이루어지니까요.

    • 해양장미 2016.06.25 0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EU의 혜택 자체가 도시에만 집중된다고 하긴 어렵겠지요. 다만 그걸 당사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얼마나 이해하는지가 다르다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유월비상 2016.06.26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http://santa_croce.blog.me/220745960124
      브렉시트 투표 양상에 대한 좋은 글입니다.
      도시<->지방(혹은 런던<->非런던),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잉글랜드-웨일즈, 청년<->노년, 부유층<->저소득층, 고학력층<->저소득층의 구도가 성립되는군요. 나라 전체가 분열되었습니다. 이쯤되면 제가 말한 소외감이 단순 체감을 넘어 통계적 근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 전역에서 경제적, 문화적 양극화가 심해졌고, 소외감을 느낀 사람들이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불만을 정치가 잠재우지 못해 극단적 선택에 이른 거고요.

    • 해양장미 2016.06.26 0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급하신 양상 자체는 지난 2012년 우리나라 대선에도 나왔어요.

      그런데 박근혜 당선을 학력과 소득, 연령대로만 보는 게 적합할까요? 개인적으론 브렉시트도 동일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6. as 2016.06.25 0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여튼 말로만 연합왕국이지 실제로는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를 자기들과 동등한 주체로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전부터 해당 사실을 알고 있긴 했지만 그게 이런 식으로 표출되니 참으로 역겹네요. 윗 댓글에서 밝혔듯이 전 지금의 EU가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완전히 별도의 문제입니다.

    • 해양장미 2016.06.25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동안 UK가 유지된 건 이익 및 권력의 분배가 어느 정도 되었기 때문이긴 합니다. 토니 블레어만 해도 스코틀랜드 출신이었지요. 유대감은 약했습니다만, 이해관계가 맞으니 뭉칠 수 있었던 건데 그게 이제 깨졌다고 해야 할겁니다.

      북에이레 같은 경우는 그 내부에서도 지역마다 문화적/정치적 차이가 있는 편인데, 어쩌면 북에이레가 쪼개져 일부만 에이레 공화국에 합쳐지고 일부는 UK에 남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 복서겸파이터 2016.06.25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EU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제제가 UK를 분열시키는 방법일거 같습니다. 스코틀랜드랑 북아일랜드만 EU에서 회원국으로 받아주는 방법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6.06.25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현재로선 스코틀랜드가 UK의 지위를 잇고, 북에이레는 에이레 공화국에 합치는 식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및 북에이레 독립은 카탈루냐, 바스크 문제 등으로 에스파냐가 싫어할거란 이야기도 많지만, 지브롤터가 변수가 되어 원만하게 합의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7. 이응이응 2016.06.25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래 영국에 집값이 상장히 많이 올랐는데, 딱히 소득은 없고 집값이 올라서 홧김에 저지른 투표가 아닐까 싶기도 할정도 황당하더군요

    • 해양장미 2016.06.25 2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면 대체로 도시에선 브렉시트 반대했는데, 시골 지역에서 찬성해서 통과되었더라고요.

    • 이응이응 2016.06.25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집값도 아니군요 ㅋㅋㅋ 정말 알수없는 황당한... 근데 전 독립할거 같긴 했어요 뭐라 설명은 못하겠는데 영국인들 좀 황당한 사람들이 그 집단의 가반수를 넘는 느낌이라 그럴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설마가 현실로... 후쿠시마 원전연장 투표도 생각나고 그렇네요

    • 해양장미 2016.06.25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표 전 BET365라는 곳 200파운드 배팅 배당률이... 남는 쪽이 1.1배고 브렉시트 통과가 7배였어요. 브렉시트가 통과될 걸로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거지요.

      저도 결과가 워낙 황당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봤는데, 엘리자베스 2세가 투표일 거의 다 된 시점에서 브렉시트 찬성 비슷한 의견을 밝힌 걸로 보도된 게 있더라고요. 그 후 왕실에선 정치 중립 지킨다고 해명했지만, 이 사건이 영향을 줬을지도 모르겠어요.

  8. 유월비상 2016.06.25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9132132225&code=970205

    한때 '연방'까지 생각했던 EU가 이렇게 무너지다니 쓸쓸하기만 합니다. 평화와 연대의 상징이 이렇게 무너지고 있어요. 연합 단계에서도 이런저런 잡음 나오는 판이니 연방이 됐을 가능성은 없었겠지만요.

    • 해양장미 2016.06.25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 처음 설계가 중간 단계 거쳐서 가능하면 연방까지 가자고 했을겁니다.

      문젠 중간 과정에서 삐끗할 가능성이 너무 높은 설계였고, 이번에 삐끗한거죠.

  9. as 2016.06.25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EU란 것 자체가 생기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유럽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다른 방법도 많았을 텐데... 그래도 한 번 생겨버렸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만.

  10. 와나 2016.06.26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장의 저소득층 투표권자들은 밀려오는 난민과 동유럽 노동자들때문에 이런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요. 생계가 급한 사람들에게 전망이란 없겠지요. 애초에 투표로 승부수를 띄운 uk도 문제지만..

    • 해양장미 2016.06.26 0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초에 이런 문제를 국민투표로 결정하는 게 아니었지요. 이런 사안에 대해 모든 국민이 충분히 이해하고 결과를 전망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 복서겸파이터 2016.06.26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우리나라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럭중에 하나가 이번일로 이민자들에 대한 적대시가 당연시 될까봐 걱정입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이민정책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부정적 기류를 형성하는데 브렉시트가 한몫할거 같아요. 아무쪼록 EU가 잘 대처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해양장미 2016.06.26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민자 적대가 브렉시트같은 파국을 만들어냈다고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6.06.27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구가 줄어든다는 건 일단 공공재, 인프라를 유지할 만한 인적자원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소비시장도 줄어든다는 거고요. 인구 감소가 가져올 위험은 아무리 설명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11. 퐁퐁 2016.06.26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pgr21.com/pb/pb.php?id=freedom&no=65952
    이런거 보고 있으면 정말 한국인들이 기본적으로 똑똑한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노엘 갤러거는 진짜 현자였네요.
    이번 사태도 결국 포퓰리즘과 직접민주주의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 해양장미 2016.06.26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특정 사안을 국민투표로 결정하면 어디라도 나쁜 결과가 쉽게 나오게 됩니다. 내가 잘 아는 분야의 중요한 일을 국민투표로 결정한다 상상해보면 얼마나 황당한 결과가 나올 수 있겠습니까.

  12. 사과가 좋아 2016.06.26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뭐 할말이 없더군요. 멍청한것도 저 정도면 할말이 없어요.
    개인적으로 재밌는건 국내댓글들에 독립지지 축하함 이라는 멍청x2글들이 인기를 끈다는거죠. 브렉시트가 뭔지 영향이 어떨지 생각도 안하고 사는 이들이 여기도 많은듯요.

    • 해양장미 2016.06.27 0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브렉시트 지지하는 한국인들도 있어요? 몰랐습니다.

    • 허허허 2016.06.29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양장미 // 크게 두 부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넷우익 중에서 반이민 정서가 강한 부류들이 그렇습니다. 뭐 이건 이들 논리의 타당성을 떠나 일단 이해는 가죠. 다른 한쪽이 의외인데, 국내 좌익 분파 중에서 트로츠키주의자들이 지지하더군요. 노동자 연대에서 지지 성명을 냈는데, 소소하게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 해양장미 2016.06.29 0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EU가 일종의 신자유주의라는 쪽인가 보군요. UK 내에서도 그 쪽 좌파들은 브렉시트에 찬성했다는 이야기는 있더군요.

  13. 퐁퐁 2016.06.27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m.blog.naver.com/santa_croce/220744809917
    http://m.blog.naver.com/hong8706/220744552174
    이 두 블로그를 보니 브렉시트에 찬성한 사람들이 어느정도 이해가 가네요.
    솔직히 저도 저소득층이고 한국에 이민자들이 몰려와서 그나마 남아있는 괜찮은 일자리를 다 가져간다고 하면 저런 선택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사회전체적인 관점에서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제 발등에 도끼찍는 일에 가깝겠지만 당장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에게 그런게 눈에 들어오기 힘들겠죠.
    앞으로 한국도 기술발전과 더불어 세계화와 이민의 영향으로 더욱 가난해질 저소득층을 케어해주지 않으면 저런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6.06.27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바른 선택을 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결정권을 줘서는 안됩니다. 이게 브렉시트의 교훈이지요.

      보통 이민자들은 '괜찮은 일자리'가 아니라 가장 나쁜 일자리를 가져갑니다. 일자리 면에서 이민자에 대한 두려움은 낯선 것에 대한 혐오에 가깝습니다. 같은 조건이면 어지간해선 모두 자국 태생자를 쓰고싶어합니다.

    • 물레방아 2016.06.27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민투표로 결정한것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생각이신가요?

    • 해양장미 2016.06.27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습니다. 일반 국민이 브렉시트에 대해 뭘 얼마나 잘 안다고 그런 걸 결정하게 합니까. 중요하고 어려운 일은 전문가가 결정하는 게 맞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 몸이 아플 때 국민투표로 치료방법을 정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의사가 치료방법을 결정해야지 옳지요.

    • 띠이잉 2016.06.27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 브렉시트 사태를 보면서 국회의원, 대통령, 지방 선거 투표권도 시험쳐서 줘야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습니다
      장미님도 투표권 시험쳐서 주는 거에 대해 찬성하시는 걸로 기억하는데 과목이나 난이도는 어떤식으로 설정하는게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일단 첫째로 수능이나 공무원시험처럼 괜히 지엽적인거내고 쓸데없는 과목 배우고 그런 식인 떨어뜨리기위한 시험이 되서는 안될테고요

      ps.의사와 질병에 비유하신건 정말 간단하지만 강력하게 머릿속에 와닿는 명문이네요..

    • 해양장미 2016.06.27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띠이잉 / 전 운전면허 수준의 시험에 찬성하고, 어려운 내용 시험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초적인 정치사회적 어휘를 이해할 정도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페르츠 / 특정 의제에 대한 섣부른 국민투표를 반대하는 게 민주정에 대한 반대가 된다는 이야기는 황당하군요. 현대 민주정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온 발언으로 생각합니다. 먼 옛날 아테네 시절도 아니고, 현실 민주정은 그런 식으로 짜여져 있지 않습니다.

      위의 의사 비유로 치면 현대 민주정은 여러 의사들 중 대표 의사를 시민이 뽑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물론 잘못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요. 그런 건 전문 정치인이나 정당이 책임지게 됩니다.

    • 유월비상 2016.06.27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퐁퐁, 해양장미// 저소득층의 이해가 근시안적이고 그릇된 건 사실이지만, 그들의 억울함과 소외감을 달래줄 정치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들이 불만을 가진 건 사실이니까요. 유럽 국가들의 정치권이 거기에 실패해, 정치적 아웃사이더 및 포퓰리스트만 양산됐죠.

    • 해양장미 2016.06.27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걸 이용하려는 세력이 항상 있고, 그들은 승리할 수 있지요.

      한 번의 승리가 이번처럼 엄청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해양장미 2016.06.28 0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연요법을 써서 나아질 수도 있다 -> 대부분 결과가 대단히 심각하게 안 좋습니다.

      간접과 직접이 큰 차이가 없다고 하는 건 각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 반지성주의적인 주장입니다. 의사의 전문성까지도 무시할 정도면 뭐라 더 말할 게 없군요. 무면허 의사의 진료를 왜 전세계적으로 모든 선진국에서 금지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사람 잡으니까 금지시키는 겁니다. 생명과는 거의 무관한 치과보철치료만 해도 싸게 하려고 제대로 된 치과의사한테 안 받았다가 끔찍한 결과 나오는 사례가 하나둘이 아닙니다.

      투표권 시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현행 보통선거제의 단점을 약간 보완할 수 있어서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닙니다.

    • 해양장미 2016.06.28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사의 전문성 이야기에 의료 이용자의 자기결정권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둘은 상관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현장에서 평균적인 의료인들은 환자의 결정권을 존중합니다.

    • 해양장미 2016.06.29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의 자기결정권과 직접민주정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이 없습니다. 직접민주정 한다고 개인의 자기결정권이 보장됩니까? 그럼 브렉시트 반대하는 UK인들은 다 마음대로 UK에서 나가거나 갈라져도 되는거예요?

    • 해양장미 2016.06.29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제론 민주정 표방하는 독재자들이 허구한날 들고 나오는 게 국민투표입니다. 인민주권이니 뭐니 내세우는 곳 치고 제대로 돌아가는 곳이 없어요.

      의료에 비유하면 돈 밝히는 부도덕한 의사나 무면허 업자가 환자 꼬드겨서 몸망치고 돈버리는 시술을 받게 하면서, 환자 결정권이니 뭐니 외치는 게 일상이고 그게 비슷하게 정치에서도 이뤄진단 말입니다. 정치학/정치철학에서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를 괜히 중요하게 다루는 게 아닙니다.

      직접민주정이 진짜 민주주의인양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만들어내는 결과는 대체로 매우 안 좋습니다.

  14. as 2016.06.27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헌데 대한민국 내 반응이 그리 뜨겁지도 않은 거 보면 영국 포함해서 유럽은 한국인들에겐 아직도 심리적으로 먼 곳 같네요. 당장 미국, 중국, 일본이 이런 스케일의 일을 저질렀으면 국내에서도 반응이 무지 뜨거웠을 것 같은데...

    • 해양장미 2016.06.27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제로 머니까요. 그래도 유럽 일 치고는 많이 회자되는 편입니다.

    • 유월비상 2016.06.27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신문 주요기사가 브렉시트로 가득 찬 걸 보면 비중있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브렉시트로 잊혀진 국내 사건들이 여럿 될걸요.

  15. 잘봤습니다 2016.06.28 0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직접민주주의는 증오심하고 갈등만 부추기는 나쁜제도인것 같습니다.. 돈도 많이들고

    • 해양장미 2016.06.28 0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반 시민이 결정하기에 적합한 문제가 있고, 아닌 문제가 있습니다. 시민의 상식이 우선할 수 있는 문제가 있고, 전문가들이 주도적으로 결정해야 할 문제가 있어요.

      직접민주는 상대적으로 좁은 지역에서, 난해하지 않은 문제에 접근할 때 어울립니다.

    • 해양장미 2016.06.29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현대 민주국가의 헌법은 직접민주정을 지지하는 인민주권론에 기반하지 않습니다.

    • 해양장미 2016.06.29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헌법 개정 시 국민투표는 국민이 그것을 승인해주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입니다. 헌법 조항, 내용을 만드는 건 전문가들이지요.

      직접민주는 어디까지나 대의민주를 보완하는 정도로만 구현되게끔 체제가 구성된 게 근현대 자유민주정입니다.

      브렉시트를 예로 들면, 그걸 전문가가 제대로 논의했으면 당연히 브리메인으로 결론이 났어야 합니다. 그 브리메인 결론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는 있어요. 만약 국민이 브리메인을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하거나 하면 말이지요. 전문가가 결론 내린 브리메인을 국민이 승인해주느냐. 아니면 원점으로 돌아가 재논의하느냐. 이런 건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별다른 정보도 지식도 없는 대중에게 브렉시트 문제를 결정해달라고 하면 이런 사단이 나는 겁니다.

    • 해양장미 2016.07.01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려울 거 없습니다. 브리메인 찬반 투표에서 반대가 나오면, 전문가들이 다시 처음부터 협의하면 됩니다. 원점으로 돌아가는 거지요.

      개헌의 경우도 이원집정부제 국민투표해서 반대가 나오면, 개헌을 그냥 안 하게 됩니다. 적어도 당분간은요.

  16. 유월비상 2016.06.28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news.joins.com/article/20229046?cloc=joongang|home|moretrend

    브렉시트 사태는 보면 볼수록 한숨만 나오는군요. 멍청한 선택을 저렇게 무모하게 했을 줄이야...

    • 해양장미 2016.06.28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연히 유권자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한 투표가 아닐 겁니다.

      뭘 알았으면 브렉시트 찬성이 될수가 없으니까요.

    • 유월비상 2017.02.10 0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http://www.independent.co.uk/news/business/news/brexit-latest-news-four-times-worse-uk-economy-eu-departure-mit-economists-john-van-reenen-trade-a7570016.html
      최신 연구에 따르면, 브렉시트의 경제적 손실이 전에 예상한 수치의 4배나 된다네요.

      故 Great Britain의 명복을 빕니다.

    • 해양장미 2017.02.10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4배라니... 진짜 명복을 빌어야겠군요. 잉글랜드는 이제 틀렸고, 스코틀랜드와 북에이레라도 살아남길 바랄 수밖에요.

  17. 복서겸파이터 2016.06.28 2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의회에서 UKIP 대표 페라지 연설 보셨습니까? 정말 상또라이네요. 심상정이나 저 인간이나 정말 전 세계가 포퓰리즘과의 전쟁이네요.ㅜ.ㅜ

  18. 허허허 2016.06.29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머런도 물러나는 판에 제레미 코빈 이 위선자 양반은 여전히 재위치 고수 중이네요. 자기 친위대들이 감싸주면 버텨도 된다고 생각하나.

  19. 퐁퐁 2016.06.29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안철수와 천정배가 사퇴하네요. 그래도 안철수는 최소한의 책임과 양심은 보여주는듯 합니다.
    지금 국민의당에서는 손학규 영입론이 나오고 있다는데 손학규가 국민의당의 새 당대표가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만약 손학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저는 아마 국민의당을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합니다.

    • 해양장미 2016.06.29 1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안철수는 그래도 최소한의 염치는 있는 사람이군요. 누구랑 다르게.

      손학규는 잘 모르겠습니다.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한번 더 옮기면, 철새라는 오명을 쓰게 될 뿐더러 거기서 뭘 못 해내면 그냥 끝입니다. 그게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겠지만요.

    • 해양장미 2016.07.01 0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지원은 당권을 잡을 수 있지만 대권은 어렵다는 걸 스스로 알겁니다. 손학규는 그 반대고요. 그리고 손학규는 내각제 좋아합니다.

  20. 유월비상 2016.06.30 1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건 말고도 전세계적으는 포퓰리즘과 아웃사이더 정치인들이 인기라죠. 트럼프, 샌더스에서부터 UKIP, 국민전선, 포데모스, 오성 운동, 시리자, 스웨덴민주당 등 열풍이 장난 아닙니다. 동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캐나다 정도를 뺀 모든 선진국에 이 열풍이 불고 있어요.

    해양장미님이 보기에 이 열풍의 결말은 어떨꺼라 보시나요? 포퓰리즘 아웃사이더 열풍은 정부를 아예 장악해야 진정될 것 같은데, 이들이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지 궁금합니다. 안철수처럼 '그놈이 그놈이다' 정도로 결론 날까요, 아니면 브렉시트처럼 차라리 옛날 놈들이 나았다로 결론 날까요? 왠지 긍정적인 미래가 올 것 같진 않습니다.

    • 해양장미 2016.07.01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웃사이더 정치인은 사실 한국이 노무현으로 먼저 겪었을지도 모릅니다. 노무현이 많은 실정을 했듯, 그들이 집권하면 그다지 좋은 정치를 하긴 어렵겠지요.

  21. 유월비상 2016.08.23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60823000265

    브렉시트했더니 진짜 별의별 소리를 다 하는군요;;

    • 해양장미 2016.08.23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브리튼은 어쩌다 본인들이 그리 몰락했는지부터 제대로 성찰해야합니다.

      요즘 잉글랜드에서 제대로 만드는 물건이라곤 도자기, 자전거, 필기구 같은 것밖에 없지요.

    • 유월비상 2016.08.23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국이 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좋은 걸로 아는데 주요 산업들이 몰락했나요? 제조업은 확실히 몰락했다고 들었습니다만.

      한국 본받자는 소리가 나온 것도 뻘소리만은 아니겠네요.

    • 해양장미 2016.08.23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연자원 관련이나 금융, IT, 제약 같은 게 발달한 반면, 전통적 제조업은 쇠퇴한 편에 속합니다.

      그러다보니 고용도 서비스업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고 부유한 나라임에도 빈부격차 해소가 어려운 구조로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