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부터 이번 정권에 이르기까지, 국정원은 많은 잘못을 저질러왔습니다. 잘 알려진 선거개입은 물론, 애먼 사람을 간첩으로 조작하기까지 했지요.

 

 테러방지법은 그런 국정원에게 과도한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악법입니다. 이미 안보를 위한 규정과 조직이 잘 갖춰진 현실에서, 이와 같은 테러방지법을 제정하겠다고 밀어붙이는 건 순수하고 정의로운 의도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정부와 여당의 테러방지법 추진은 많은 것들을 초법적으로 그들의 입맛에 맞게 통제하겠다는 움직임입니다. 이는 강한 비판을 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나는 근래 어지간해서는 야당의 투쟁에 찬성하지 않았으나, 이번만큼은 한국의 자유와 정의를 위해 야당의 반대운동에 찬성합니다.

 

 그들이 장외투쟁이 아닌 국회 내 투쟁을 하기로 결정한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야당은 야당답게, 국회에서 싸워야 합니다. 이번에는 그들이 승리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