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각 자치구들의 대선 결과 및 이후의 전망

정치 2022. 3. 22. 16:51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KM2_EOM0JJE

 

 

 

 

 

 본문에서는 각 인천광역시 자치구들의 이번 대선 결과와 최근의 추세, 향후의 전망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 서술 순서는 인천 지역 소개와 같은 순서입니다.

 

 

 

 

 

*) 계양구

 

이재명 100,532 (52.31%)

윤석열  83,638 (43.52%)

 

 인천에서 민주당색이 가장 강한 자치구입니다. 송영길 전 대표의 본진이고요. 계양구는 꽤 장기적으로 민주당계가 집권하고 있고, 인구유출지역이라 앞으로도 한동안은 국민의힘에게 험지일 것입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자치구 내 모든 행정동에서 이재명이 이겼습니다.

 

 그나마 지역이 낙후되고 있다는 인식이 어느 정도는 퍼지고 있고, 예전보다는 국민의힘을 찍어보는 사람들도 늘고는 있습니다만, 계양구 사람들은 딱히 번화함이나 높은 문화수준을 쫓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계양구 장기 거주자들은 이대로 앞으로도 쭉 살고 싶다는 타입이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계양구민들이 겪어온 과거는 민주당계가 장기집권한 과거입니다.

 

 

 

 

 

 

*) 부평구

 

이재명 159,280 (50.84%)

윤석열 141,072 (45.03%)

 

 부평은 80~90년대의 전성기에 비하면 생활수준이 많이 낙후되었고, 2대 도심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쇠락을 시작하였습니다. 예전에는 그나마 번화가를 포함한 부평구 갑에서는 국민의힘계가 선전하기도 하였으나, 근래에는 민주당색이 강해졌습니다.

 

 다른 지역은 모두 이재명이 이기는 가운데 산곡1, 산곡3, 갈산2, 십정2동에서는 윤석열이 이겼습니다. 산곡1동과 3동은 생활수준이 높은 편이고, 특히 과거 한 때 강남급 부촌이었던 산곡3동에서는 윤석열이 7.61% 차이로 이겼습니다. 그리고 갈산2동도 생활수준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십정2동은 근처의 간석2동에서도 윤석열이 크게 이겨서, 생활권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유감스럽게도 부평구에서 집값도 비싸고 생활수준도 높은 삼산동은 이재명이 대승했습니다. 삼산동은 생활권이 부천 상동과 가장 가깝습니다. 바로 북쪽으로는 계양구 갑이고요. 부천이나 계양구나 민주당 텃밭이고, 삼산동도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부평을 국민의힘이 탈환하기는 당분간 어려워 보입니다. 생활수준이 높은 동네가 국민의힘을 찍는 경향은 있습니다만, 삼산동이 예외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남동구

 

이재명 162,476 (49.73%)

윤석열 150,877 (46.18%)

 

 

 인천의 도심이자, 현 박남춘 시장의 본진입니다. 유감스럽게도 2010년대 중반 이후 남동구에서는 계속 민주당이 다소 우세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재명이 3.55% 정도 차이로 이겼습니다.

 

 윤석열이 이긴 행정동은 구월2, 간석2, 만수4, 장수서창동입니다. 이 중 크게 이긴 동은 간석래미안자이와 금호어울림이 위치한 간석2동이 유일합니다. 5.81% 격차. 그리고 승리한 구월2동도 구월힐스테이트와 롯데캐슬이라는 거대 아파트 단지가 이어지는 곳이지요.

 

 2010년대 중반 이후 남동구에는 구월아시아드와 서창2지구가 들어섰는데, 유감스럽게도 이 지역들이 민주당 지지지역입니다. 특히 서창2지구가 있는 서창2동은 이재명이 무려 11.22% 차이로 대승했습니다. 계양구에도 서창2동보다 이재명 몰표가 더 나온 지역은 계양3동밖에 없습니다. 계양3동이라 그러면 현지인 아니면 모르니까 동양동과 귤현동이라고 설명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설명하자면 남동구는 도심 쪽 부촌은 국민의힘 지지성향인데, 외곽쪽 신도시들이 민주당 지지입니다. 그래서 전체 합치면 민주당이 약간 이기는 지역이 되어버렸습니다. 격차가 아주 크지는 않기 때문에 앞으로는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지금은 민주당이 유리합니다.

 

 

 

 

 

*) 서구

 

이재명 174,908 (50.94%)

윤석열 154,553 (45.01%)

 

 붉은 수돗물 사태를 제대로 겪은 지역임에도 이재명이 꽤 크게 이겼습니다. 행정동 중 윤석열이 이긴 지역이 가좌4동 뿐인데, 가좌4동은 주거지역 기준으로는 서구 최남단으로 십정1동과 인접하는 지역이고 생활권이 간석2동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실제 최남단에 속하는 행정구역은 가좌3동입니다만, 가좌4동보다 남쪽인 지역은 산업단지입니다.)

 

 청라는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을 선택했는데, 이는 청라가 현재 자체적인 생활권을 형성한 국제도시라기보다는 서울접근성이 좋아 서울이나 계양 등지 출신이 많이 사는 베드타운화된 영향이라 생각합니다. 검암경서동 같은 경우 무려 11.8% 차이로 이재명이 이겼는데, 검암역의 존재로 인해 검암동이 서울접근성이 매우 좋은 동인 걸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검단 아라동쪽에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것인데, 아라동에 유입될 인구의 예상되는 정치색은 민주당 지지입니다. 별 변수가 없는 이상, 앞으로도 서구는 한동안 민주당 지지세가 강할 확률이 높겠습니다. 인천에서 대도시급 인구를 가진 자치구는 서구, 남동구, 부평구 3지역인데 이 지역에서 모두 민주당 우세인 건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 동구

 

이재명 19,195 (47.30%)

윤석열 19,661 (48.45%)

 

 인천에서 가장 작은 면적의 자치구, 동구에서는 윤석열이 466표 차이로 접전 끝에 이겼습니다. 승리한 동은 화수1ㆍ화평동, 화수2, 송현3, 송림1, 송림2, 송림35, 금창동입니다. %로 보면 대승한 지역이 꽤 있습니다만, 그 지역들 인구가 원체 적은 편이라 결과적으로는 접전이 되어버렸습니다.

 

 근래 동구는 특별한 정치색을 가지지 않은 걸로 생각됩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표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워낙 인구수가 적다보니 총선에서는 다른 구와 묶이고 있습니다.

 

 

 

 

 

 

 

*) 중구

 

이재명 43,942 (49.21%)

윤석열 41,805 (46.81%)

 

 중구에는 11개 행정동이 있는데,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은 중구 11개 행정동 중 무려 9개 행정동에서 이겼습니다. 그렇지만 나머지 2개 행정동의 몰표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이재명이 2.4% 차이로 이겼습니다. 윤석열이 패배한 행정동은 영종1동과 운서동입니다. 영종도 신도시에서 이재명 몰표가 나와서 결국 이재명이 이긴 겁니다.

 

 현재 중구는, 중구 본토는 인구가 얼마 없는데 본래 중구가 아니었던 영종도에는 인구가 많은 상황입니다. 서로 왕래할 다리도 없는 지역끼리 묶여서 사이가 영 좋지 않은 상태고, 정치적 견해도 달라서 향후 분구 가능성이 높은데요. 일단 이번에는 이재명 지지하는 영종도 신도시 사람들이 이겼습니다.

 

 

 

 

 

 

 

*) 미추홀구

 

이재명 119,287 (47.52%)

윤석열 121,122 (48.25%)

 

 미추홀 다이묘, 윤상현이 있는 미추홀구에서는 윤석열이 0.73% 차이로 신승하였습니다. 윤석열이 승리한 행정동은 숭의4, 용현14, 용현3, 용현5, 학익1, 학익2, 도화1, 주안2, 주안3, 주안4, 주안6, 주안7, 관교동입니다.

 

 이번 미추홀의 승리는 매우 희망적인 소식입니다. 미추홀구에게 승자에 어울리는 대접이 있기를, 다시 발전하고 번영하기를 바랍니다.

 

 

 

 

 

 

 

*) 연수구

 

이재명 111,446 (44.91%)

윤석열 127,768 (51.49%)

 

 인천에서 가장 부유한 자치구, 인천의 강남3구격인 연수구는 오래간만에 제정신을 차렸습니다. 황우여 시절이 떠오르는 결과입니다. 동춘2동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윤석열 승리입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제법 큰 격차로 윤석열이 이겼습니다. 송도는 이번 대선에서 인천 내 타 지역과는 격이 다르다는 걸 스스로 증명했네요

 

 이상하게 동춘동쪽이 유독 연수구에서 이재명 표가 많이 나오고 윤석열 표가 덜 나온 편인데, 박남춘 홈그라운드인 논현동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강화군

 

이재명 17,036 (35.48%)

윤석열 29,267 (60.96%)

 

 여유롭게 모든 지역에서 윤석열이 대승하였습니다. 주문도, 볼음도, 말도 등이 속한 섬 지역인 서도면에서는 51.55% 격차로 윤석열이 이겨 이번 대선 인천광역시 내 최대 % 격차를 기록하였습니다.

 

 안상수의 홈그라운드는 이번에도 안상수의 편이었습니다. 인구가 좀 더 많으면 좋을텐데요.

 

 

 

 

 

 

*) 옹진군

 

이재명 5,218 (35.58%)

윤석열 8,797 (59.99%)

 

 역시나 모든 지역에서 윤석열이 대승하였습니다. 북도면, 대청면, 자월면에서는 40% 이상의 큰 격차가 났습니다. 인구가 워낙 없는 도서지역이라 이리 대승해도 결국 3579표 차이긴 합니다만.

 

 

 

 인천에서 이번 지선은 양측 모두에게 험난한 싸움이 될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은 인천광역시와 경기도에 정치적 투자를 아끼지 말고, 수도권 3광역단체를 모두 석권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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