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 윤석열?

정치 2022. 1. 24. 19:52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Ciu6_C1dGF4

 

 

 

 

 

 

1) 대선이 45일 남았습니다. 사전투표를 감안하면 40일 정도. 설 연휴가 지나면 대선레이스로 들어갈거고, 그때부터는 선거국면에서의 변수가 생깁니다만 일단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윤석열의 승리입니다.

 

 현재의 윤석열은 본인의 모자란 자질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위한 많은 것들을 가진 후보가 되었습니다. 문재인의 진정한 충신이었다는 것에 대한 재조명, 여성부 폐지라는 절대반지급 이슈의 점유, 노무현 이후 첫 등장한 진정한 슈퍼스타 이준석과의 공조, 그리고 김건희 녹취록을 통해 얻은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라는 포지션까지.

 

 왜 윤석열이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가 되었느냐고요? 본문은 그걸 설명합니다.

 

 

 

 

 

 

 

2) 그 스타성과 연설 능력, 토론 능력 등을 감안하면 노무현의 진정한 후대는 아마 이준석일 겁니다. 그렇지만 이준석과 노무현의 정치적 자질은 크게 다릅니다. 노무현은 이준석만큼의 정치적 재능을 가지진 못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대신 노무현에게는 이준석이 가질 수 없는 게 있었지요. 이준석은 너무나도 빼어나고 잘났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 이준석에게 공감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노무현은 상대적으로 공감하기 쉬운 면이 많았습니다.

 

 노무현에게는 고뇌하고,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파격적으로 협상을 제의한다거나 통큰 결단을 내리는 면이 있었습니다. 이런 스타일은 근래의 정치인 중에는 하태경이 좀 닮았습니다. 하태경은 정치적 자질이 뛰어나지 않지만, 오판을 수정하고 더 나은 방향을 잡는 능력이 있지요. 그런데 올해 윤석열도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는 윤석열의 변하려는 노력, 잘하려는 노력을 보면서 노무현을 떠올렸습니다. 노무현도 그렇게 했었지요. 노무현은 항상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도 않았고 진정으로 탁월한 리더도 못 되었었습니다만, 적어도 자신의 선택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고, 번민과 고뇌를 아끼지 않았었습니다.

 

 

 

 

 

 

3) 40대가 민주당 콘크리트가 된 원인 중 하나로 반드시 꼽아야 할 게, 노무현 정권 당시 한나라당과 조선일보의 태도입니다. 노무현을 비판한다거나, 정치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거야 당연한거고 얼마든지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당시 한나라당은 노무현을 낮춰보고, 아예 대통령으로 인정을 안 했었습니다. 한나라당은 2002년 대선의 패배를 심리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고, 수준낮게도 사시패스한 노무현의 고졸 학력을 책잡았었습니다.

 

 당시의 청년들은 그 때 한나라당의 모습을 정적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국가질서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였었습니다. 그 정도로 당시 한나라당은 선을 지키지 아니하였고, 국가원수 노무현의 정당한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었습니다. 그건 노무현이 뭘 잘못하고, 뭐가 모자라고, 그런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현재 이준석이 당대표지만 어리다고 무시하는 당내 인사들이 많은 것과 유사합니다.

 

 그 와중에 노무현은 한나라당에 무조건 적대하지 않았습니다. 불쌍해 보일 만큼 인정받으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인수위 때는 박근혜의 포섭에 대한 검토도 했었고, 집권 후에는 대북송금특검부터 시작해서 대연정이라거나, 한미 FTA라거나. 여러 가지 시도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한나라당은 지금보다 더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노무현을 끝까지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4) 나는 노무현을 좌파가 되기에는 너무 똑똑했고, 그렇다고 우파를 하기에는 지나치게 반골정신과 고집이 셌던 인물로 생각합니다. 노무현은 잘해보려는 진심은 강했지만 철학적 깊이는 없었고,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성적이었는데, 또 완전히 감성적이기에는 너무 영리했습니다. 그런 복잡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노무현을 이해하기 어려워했고, 감정적으로는 그럭저럭 좋아해도 판단은 부정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고민하고, 주변엔 온통 운동권임에도 대연정,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 건설 같은 결론을 내는 노무현을 참 좋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 건 결코 쉬운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5) 퇴임 후에 노무현은 너무 빨리 죽었습니다. 나는 당시에는 노무현이 자살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노무현의 무책임한 자살에 분노했었고, 또한 동시에 끝까지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대우하지 않았던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에도 분노하였었습니다.

 

 그렇지만 고통을 겪었을 노무현도, 글로벌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어떻게든 잘해보려 노력했던 이명박 정권도 시간이 지나면서 용서할 수 있었고요.

 

 시간이 흐르면서 진심으로 용서할 수 없게 된 건 이후 등장한 매노들이었습니다. 속칭 친노. 이들을 지지하던 자들는 깨시민을 거쳐 대깨문이 되지요.

 

 이들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지도 않았고, 노무현의 과오를 딛고 더 나은 길로 나아가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을 고뇌하게 만들었던 운동권이 그저 노무현의 이름을 팔아먹고 있을 뿐이었지요.

 

 

 

 

 

 

 

6) 나는 오로지 안희정만을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로 보았습니다. 이라크 파병을,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를 결정하고 대연정까지 주장하였던 노무현과 가장 닮은 건 안희정이었지요.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은 복수와 심판을, 안희정은 용서와 화해를, 이재명은 혁명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복수자가 이겼으니 나라꼴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노무현에게는 주변에 운동권이 붙어있어도 고뇌하고 번민하며 대한민국의 앞날을 생각하는 진심과 합리성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문재인은 그 때에도 운동권 세력의 보스였지요.

 

 

 

 

 

 

7) 김건희 녹취록에 안희정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요. 그건 나름대로 의미가 큽니다. 내가 보기엔 안희정은 노무현 정신의 진정한 계승자인데, 그만 말도 안 되게 정치생명이 끝나버렸습니다. 민주당에는 그의 후계자가 없었고요.

 

 그런데 생겼습니다. 김건희 녹취록 때문에 어떤 의미로는 윤석열이 안희정의 계승자가 되어버렸어요. 안희정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정치권에서 철저히 버려진 인물이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안희정의 복권은 불가능해 보였지요.

 

 그렇지만 김건희 녹취록이 터지면서 안희정을 지지하고 동정하는 입장을 드러낸 유력 대통령 후보가 생겨버린 겁니다. 게다가 그 주인공, 윤석열은 마침 고뇌하고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요. 노무현처럼.

 

 

 

 

 

 

 

8) 여기에 더해 이재명은 본래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었던 정동영을 복당시켰습니다. 이에 계보가 꽤 재미있게 되었습니다.

 

 노무현 정권 말기 당시 정동영은 노무현과 꽤 갈등을 빚었었습니다. 그런 정동영을 이재명이 복당시킨 시점에서, 이재명은 노무현의 계보도 아니고 문재인의 계보도 아니게 된 것입니다.

 

 대조적으로 윤석열은 관점에 따라 안희정의 계승자로 볼 수도 있고, 문재인의 계승자로 볼 수도 있는 인물입니다. 적통으로 볼 수 없고 계승권이 강하다고 볼 수도 없지만, 어쨌든 이 시대에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더해 윤석열의 옆에는 옛날 노무현을 연상시키는 이준석도 있고요.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그런 느낌입니다. 여전히 윤석열에게 탁월함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만, 따스함을 기대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누굴 찍을까 고민중인 분들, 특히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온 분들이 있다면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누가 진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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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2022.01.24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익명 2022.01.24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22.01.24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인이 주도권을 쥐려는 것이었을테니 민주당도 한나라당도 헤쳐나가야 할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당시 노무현은 상황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질질 끌려다니는 게 가장 나빴지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돌격을 한 겁니다.

  3. 익명 2022.01.24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Benzo 2022.01.25 0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무현이 대통령이던 시절 전 한국에 없었고 또 제가 사는게 너무 바빠서 노무현이란 사람을 잘 몰랐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사건은 미국의 제 지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저마저 관심을 기울이게 만던 사건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는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생각해서 열심히 일했던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한국가의 리더로서 저한테는 너무 인간적인 매력이 없어 보였어요.
    제가 표현을 잘 못하겠는데 화법과 행동이 raw하고 controversial 하다고 느껴져서요. 막상 정책은 그렇지 않은거 같은데요. 리더는 sophisticated 하고 United 하는 태도가 매력이 있는데 노무현은 완전 반대로 보여서 인간적인 매력이 없어 보여요.
    그리고 좀 권위적인 말과 행동을 하면서 본인은 권위적인지 않다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약간 위선적인거 같기도 한데 이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가족의 문제로 조사받을때, 그리고 결과적으로 세상을 떠난일도 저한텐 무책임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이건 노무현의 잘못은 아니지만 노무현 사후,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저한테는 좋게 보이지가 않습니다.
    노무현과 그에 관련된 정서는 약간 남미스럽게 느껴져요. (저는 남미에서 산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지키고 싶어하는 노무현의 정신이란게 뭔지 잘 모르겠고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을 사랑하고 그의 죽음에 분노해서 복수심을 가지는 이유가 공감이 안됩니다. 물론 그가 살해당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안희정은 성범죄로 감옥에 들어간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만, 정치인이 사생활을 저렇게 하고 사는건 언제든 정치생명 끝날걸 각오하고 해야 할짓이라고 봐서 저는 딱히 안타깝지는 않습니다. 저런 상황은 그 여자가 기분이 상하기가 아주 쉽고, 기분이 상한 상대는 상처를 주기 위해 뭔가를 할 확률이 높습니다. 디테일한건 다르지만 쟌 애드워드도 바람피다가 정치생명 끝났죠.

    • 해양장미 2022.01.25 0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노무현을 둘러싼 정서는 남미스러울 수 있습니다. 노무현은 리더답지 못한 면이 있었고, 노무현 집권 당시에도 그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이 많았습니다.

      노무현 집권 이전의 한국은 매우 권위주의적인 사회였습니다. 그래서 노무현 같은 소탈해보이는 캐릭터에게 열광하는 사람이 많기도 했는데, 또 동시에 노무현에게 대통령으로의 세련됨을 요구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노무현과 권위주의 관련해서는, 노무현 본인은 이전 정권들보다는 덜 권위주의적이지만 어느 정도의 권위는 지키는 선을 원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잘 안됐지요.

      노무현 정신은 굳이 보자면 원래는 노무현을 팔려는 자들이 가져다 붙인 말입니다. 그러니까 실체가 모호합니다. 저는 '노무현 정신이라는 게 있다면, 그건 주변에 운동권뿐인데도 한미FTA를 결정한 그런 게 아니겠느냐'로 이야기하고 있는 거고요.

      노무현의 죽음에 대해서는, 여러 모로 수상쩍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처럼 의심을 가진 사람은, 소위 친노-친문의 지지층에는 거의 없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지지층은 저지른 잘못에 비해 노무현이 지나치게 핍박당했다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해 분노합니다.

      안희정의 사적 처신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대단히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국민들에 의해 표로 심판받아 정치생명이 끝났다면 저 또한 딱히 아쉬움이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안희정이 감옥간 사건은 그런 성격의 사건이 아니라는 겁니다.

    • 해양장미 2022.01.25 0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편으로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 중 제법 다수는 사실 노무현 정권 당시에는 정치에 관심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노무현이 죽은 후에, 자신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노무현을 지키지 못하고, 노무현이 죽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그 이후 정치 고관심층이 되었는데,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가 노무현의 죽음에 대한 부채의식과 상실감이었고, 김어준과 같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치를 잘못 학습하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민주당 콘크리트가 다수인 세대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5. 국궁진력사이후이 2022.01.25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해양장미님과 비슷한 이유로 자칭 친노라는 인간이 문재인 수령님 숭배하면 사람취급 안합니다. 누구보다도 노무현 무덤에 침을 뱉는게 문수령님이신데 친노라면서 그런인간을 추종한다는게 제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특히 노무현 탄핵소추 당시에 탄핵 주도했던 자칭 진보인사들이 이제와서 노무현 팔이하는거보면 역겹기까지 하네요. 아무리 어제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곳이 정치판이라지만,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정도는 있지 않을까요.

    • 해양장미 2022.01.25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만약 노무현이 워드로 작성했다는 유서를 사실로 치더라도, 그 경우 문재인과 매노들은 노무현의 유지를 따르지 않는 셈이 됩니다.

      한미 FTA 반대하고, 구럼비 바위 지키자던 것들이니까 당연히 노무현의 유지따위 따를 일이 없겠지만요.

      그리고 노무현은 가족비리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었을거라는 친노들의 일반론을 적용한다면, 그 경우 업무과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건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입니다.

      친노친문의 본질은 이번 대선에서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실은 김어준 신도가 다수였던 것입니다. 정치를 김어준으로 학습한.

  6. 789 2022.01.25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석열 장모가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우선 가족의 사법적 리스크가 하나 제거되긴 했네요.
    이걸 호재라고 볼수 있겠죠?혹시 판결 불복으로 진보결집이 일어나진 않을까요?

  7. joh1791 2022.01.25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주당 내부에서 서울이 작년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 기사가 떴군요. 어쩌면 김어준의 시대가 점점 저물고 있는 것 같습니다.

  8. Palaiologos 2022.01.25 1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노무현이 도덕적인 인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사귀었던 친구들이 올타임 레전드들이라... 퇴임하고도 봉하가서 미국탓한거 보면 결국 찐좌파인것도 확실하구요. 그래도 국익을위해 그가 내린 결단은 존중합니다. 지금 청와대에 있는 동무랑은 비교불가라고 생각하구요.

    정황상 노무현은 자살당한게 확실해 보이는데 정권바뀌고 반드시 진실을 인양해야하는 부분입니다.

    이준석이 노무현보다 더 기민하고 날카롭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포텐도 훨씬 더 크다고 봅니다. 저는 윤에게 그 어떤것도 기대하지 않습니다만 그를 뽑는 유일한 이유는 이준석입니다.

    • 해양장미 2022.01.25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무현은 좌파 마인드를 가지고 종종 우파스럽게 행동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건 노무현을 이해하거나 판단하기 어렵게 만들지요.

      유감스럽게도 그는 스스로 무언가를 숙고해서 잘 판단하는 능력이 있었던 것에 비해 사람보는 눈이 나빴습니다. 그게 성공한 대통령이 되지 못한 결정적인 원인입니다.

      여러 모로 의심스러운 노무현의 죽음에 대해 언젠가 재조명되면 좋겠습니다.

  9. 익명 2022.01.25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익명 2022.01.25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블루베리민초 2022.01.26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YTN은 이 와중에 되도않는 명절선물 받은거 단독으로 방영했다가 웃음거리만 됐네요. 한라봉 천혜향 한우 뭐 이런거 받은것도 아니고(그거 받았다고 비판받을 것도 아니지만요) 정육에 김 과일 정도 받았다고 여론이 뒤집힐 줄 알았을만큼 바보인지, 그만큼 급한 건지 싶습니다.

    • 해양장미 2022.01.26 0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생태탕의 추억을 느끼고 있습니다. 생태탕집으로 물고 늘어질 때의 어이없음과 실소가 나올 것 같은 기분을 이번에도 느끼고 있네요.

  12. 리버티12 2022.01.27 1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생각했던 마음을 해양장미님께서 훤히 들여다보신 것 같습니다. 해양장미님께서 본문에 올려주신 말씀들이 제가 생각했던 마음이자 하고 싶었던 말이었거든요.^^;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을 위시로 했던 사회주의, 운동권, 친중론자들을 데리고 자신을 대통령으로 인정조차 하지 않는 한나라당을 상대로 그만큼 성과를 냈던 노무현이 위인은 위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노무현이 죽었을 때 서운했던 감정이 가라앉고 연민의 감정이 들었습니다. 또한, 노무현의 죽음 당시 조롱하기 일삼았던 이명박과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큰 분노가 일었고요.

    정두언이 2018년에서 2019년 무렵에 방송 패널로 참여하면서 했던 말과 2004년 당시 상황이 생각납니다. 2004년 탄핵이 기각되고 노무현이 국회에 왔을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원석에서 일어나지 않고, 노무현이 나가는 순간까지 앉아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문제는 노무현이 국회에 왔을 때 개인의 자격으로 온 것이 아니라 엄연히 대통령의 자격으로 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인 감정은 차치하더라도 한나라당의 의원들이 기본적인 예의는 갖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모습들과 당시 70년대 80년대 초중반의 젊은 남성들을 상대로 병들의 월급을 많이 주면 안된다는 식의 의견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면서 툭하면 언론 탓을 하는 한나라당이 그들에게 욕을 먹고 외면 받아도 싸다고 느껴졌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안희정은 노무현과 좋은 방향으로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은 특유의 반골 기질이 있어서 주류 이론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지만 반대로 안희정은 기업과 시장을 인정하고, 정치와 외교의 주류 이론을 따르는 모습을 보면서 참여정부의 과오를 반면교사 삼아 디테일의 부족함은 있었지만 큰 틀에서 김대중 대통령에 가깝다고 느껴졌습니다. 안희정이 충남지사에 처음 당선됐을 때 노무현의 후광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충남지사에 재선됐을 때 안희정은 누구들처럼 노무현을 팔아서 정치한 게 아니라 충청남도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숙고하면서 자신만의 능력을 도정에 보여줬기 때문에 재선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정을 두 번 연속 책임지면서 현실적인 감각도 갖췄다는 것도 안희정이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과 확연히 다른 정치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불륜을 저지른 안희정의 처신이 한심하기 짝이 없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서 물러났다면 흔쾌히 인정했을 겁니다. 그런데, 불륜이 성폭력으로 둔갑했고 성폭력 무고까지 당하는 걸 넘어 무죄추정의 원칙, 증거재판주의가 무시당했기 때문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해양장미님, 안희정이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가정 하에 대연정의 정책을 편다면 대연정의 성패는 단 한 사람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1985년생 국민의힘 당대표 이준석을 안희정이 함께 할 수 있는가가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아닌가 싶습니다.

    해양장미님, 그리고요, 제가 그간 한 가지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노무현과 민주당이 고건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면 2007년 대선때 고건이 이명박과 대결해서 승리할 수 있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고건이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좋은 방향으로 역사의 물줄기가 바뀌지 않았을까 싶어서요.^^;

    • 해양장미 2022.01.27 2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무현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던 날부터 노무현이 죽는 날까지 한나라당의 행동은 국가를 분열시켰고, 당시 청년세대와 노무현 지지층에게 억하심정을 남겼습니다. 그러고도 반성은 커녕 국정원을 동원하고 일베 등을 이용하여 노무현의 이미지를 망가뜨리는데 전력한 점은 참으로 사악하고 비열한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쪽은 노무현을 신격화하고 한쪽은 지나치게 무시하고 비하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깊은 병이 든 것입니다.

      안희정은 노무현에 비해 한걸음 더 나아간 전향적 태도를 보였었지요. 노무현 팔지도 않았고 포용성도 좋았는데, 외간 여자까지 지나치게 포용하다가 망했으니 참 어이없는 일입니다. 물론 그보다는 페미감수성 가득한 판결이 훨씬 어이없고요.

      07년 고건은, 그냥은 좀 어렵고요. 이회창과 단일화라도 했으면 이길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3. minddiver 2022.01.30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석열이 노무현 영화를 보고 2시간 동안이나 울었었다고 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POD&mid=sec&oid=001&aid=0012950583&isYeonhapFlash=Y&rc=N

    정말로 윤석열이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해양장미 2022.01.30 1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지금은 적어도 이재명보다는 윤석열 쪽이 노무현의 후계라 할 수 있는 상황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노무현을 예전부터 지지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돌아서는 사람이 나오는 것 같고요.

      유감스럽게도 그 때문에 윤석열은 자신이 국민의힘 후보라는 자각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해결이 되어서 다행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