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https://youtu.be/puQEcN_iI9o




 이전 화


1. 계양구 - 1) 계산, 작전동 일대

1. 계양구 - 2) 외곽 및 산악지대

2. 부평구

3. 남동구 - 1) 구월, 간석, 만수동 일대

3. 남동구 - 2) 남촌도림동, 장수서창동, 논현동 및 고잔동



(본문에서 축소된 사진은 클릭하면 본래의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청라국제도시는 인천의 세 경제자유구역 중 하나이며, 사견으로 인천광역시의 미래에 있어 무척이나 중요한 지역입니다. 또한 동시에 출범부터 많은 난항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2020년 현재 인천 내에서의 위상은 송도국제도시 다음 정도로 올라오긴 했습니다.


 

 지난 서구 소개에서도 이야기했습니다만, 본래 서구 지역은 동쪽의 산지와 그 아래 일부만 육지였고, 그 앞은 바로 바다였습니다. 그러니까 현 청라국제도시는 전체가 매립지입니다.


 

 청라라는 이름은 현 청라국제도시에 있던 섬인 청라도에서 따왔습니다. 한자로는 菁蘿, 우거질 청에 쑥 라자입니다. 그렇지만 현재는 한자를 바꾸었는데, 바꾼 이름은 靑羅입니다. 푸를 청에 벌일/그물 라입니다. 청라도의 위치는 현재의 심곡천 끝쪽이며, 버스정류장 청라도가 있습니다.


 

 이 지역은 1960년대부터 제방 공사가 이루어졌고, 90년대에만 해도 김포매립지로 불렸습니다. 80년대까진 청라도가 김포 권역이었고, 90년대까지도 이 지역이 인천이라기보다는 김포 느낌이었거든요. 지금은 아라뱃길 남쪽은 완전히 인천 느낌입니다만. 공식적으로 간척사업을 벌인 회사가 동아건설이라 동아매립지로 불리기도 했지요.



 실제로는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들이 60~70년대에 땀을 흘려가면서 매립공사를 했었는데, 그 노동의 결실은 동아그룹과 농어촌공사, LH공사가 착취해간 곳이기도 합니다.


 

 IMF이후엔 이 지역을 마이클 잭슨이 구매하여 테마파크로 만든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하였습니다. 김대중 때 마이클 잭슨 내한한 거 아직도 기억하시는 분 많을 겁니다. 그 때만 해도 마이클 잭슨은 세계 최고의 스타였지요. 그 때 마이클 잭슨이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과 이 곳을 찾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후 마이클 잭슨은 온갖 음해를 견디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걸었고, 청라국제도시는 좀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다만 당시 테마파크 이야기 나왔던 건 현재의 청라에도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보는 현재의 청라는 테마파크스럽다가 만도시거든요. 좀 더 테마파크스러워져야 할도시고요.


 

 청라국제도시의 특징 중 하나는 개발주체가 LH공사라는 겁니다. 청라를 보면 LH공사의 온갖 문제를 다 알 수가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청라국제도시 입주민들의 교통분담금을 LH공사가 먹튀한 후 장기간 오리발을 내밀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직도 청라국제도시 권역 내에는 도시철도가 없습니다. 북쪽 공항철도에 청라국제도시역이 있긴 합니다만, 실제 청라국제도시 내부를 지나가는 것은 아니고, 중간에 골프장을 끼고 청라국제도시 거주지에서 직선거리 1.5km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해야합니다. 일단 지금은 청라국제도시역에서 가정(루원시티)역까지 운행하는 GRT에 바이모달 트램이 일부 투입되어 운행 중이긴 한데, 수소연료전지 굴절버스라 승차감이 매우 좋은 걸 빼면 같은 노선에 평범한 저상버스도 투입중이고, 그냥 고급진 마을버스 느낌에 가깝습니다.


 

 현재의 청라국제도시는 도시 전반에 상가가 즐비한 수변공원이 지나가는, 테마파크스럽고 아기자기한 신도시입니다. 전체적으로 도시설계가 예쁘고, 매립지인 만큼 자유롭게 붙인 길 이름도 팬시 스타일입니다. ‘청라루비로’ ‘청라에메랄드로’ ‘청라사파이어로’ ‘청라라임로’ ‘크리스탈로같은 이름의 길들이 있지요. 수변공원을 중심으로 여러 모로 입체적으로 설계되어 있기도 하고, 건물들도 예쁜 게 제법 많습니다. 완전한 평지인 것도 장점이고요.



 문제는 유동인구인데, 청라국제도시 설계는 반드시 아주 많은 유동인구가 있어야만 하는 설계입니다. 그런데 여러 모로 장기적으로 꼬이면서 충분한 유동인구가 청라에 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온갖 문제를 청라에서 다 볼 수 있지요. 청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밝을 겁니다.


 

 일단 청라의 입지 자체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입지입니다. 영종도가 바로 앞인 게 청라 위치라, 연륙교만 있으면 인천공항의 관광객이 바로 청라로 갈 수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청라와 영종을 잇는 제3연륙교 착공을 아직도 못 하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 영종대교만 해도 청라에서 절대 멀지가 않습니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부터가 영종대교로 바로 이어지는 위치입니다. 3연륙교에는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데, 현행 도로로도 거리상으로는청라에서 영종도를 오고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게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입니다.


 

 인천 내 관광지 위상에서도 후순위인 것도 좀 문제입니다. 지금은 어떻게 해도 원인천, 소래, 송도국제도시에 밀립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와 비교하면 전국적 인지도가 많이 모자란데, 거주지로는 송도보다 청라를 선호할 사람도 많지만 외지인 관광지로는 현재 청라가 송도 대비 장점이 크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현 시점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앞으로는 청라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도 있겠지요.


 

 청라에 많은 유동인구가 필요한 이유는, 도시설계가 상업형 테마파크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물길을 파고 수변 테마상가를 아주 많이 조성해뒀습니다. 문제는 보기엔 좋은데 점포가 너무 많습니다. 엄청나게 번화해져야만 소화가 가능해질 정도로 많거든요.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면 유동인구가 서울 번화가 수준이 되어야 한단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현재 청라의 번화도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구월동 로데오는 물론 부평, 송도현대아울렛(송현아) 일대에 비해서도 많이 모자랍니다.


(위 자료는 작년 초 자료입니다.) 


 이름은 국제도시임에도 현재까지의 청라는 공원 좋고 서울접근성 나쁘지 않은 베드타운에 가깝습니다. 기업유치나 외국인 투자 유치가 잘 안 되고 있기 때문인데, 그래도 더디게나마 개선되고는 있어서 하나금융그룹이 본사부터 대규모로 청라에 들어서기로 확정되었고, 스타필드가 착공을 앞두고는 있으며, 청라호수공원에는 448m의 청라시티타워가 착공을 시작하였습니다. 청라시티타워는 2024년 준공 예정이며, 준공되면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2번째로 높은 마천루가 됩니다.


 

 수변공원도시로의 청라국제도시는 북쪽으로 공촌천, 동쪽과 남쪽으로 심곡천이 흐르고 도시 내부엔 커낼웨이라는 수변공원이 자 모양으로 흐르며, 서쪽에 남북으로 긴 청라호수공원이 있는 모습입니다. 호수공원을 통과하는 도로는 모두 호수 밑쪽을 지나는 지하차도로 되어 있어서, 남북으로 2km에 이르는 긴 공원을 차도 같은 것 건너지 않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완성된 공원이라 하긴 어렵습니다만, 현 시점에서도 꽤 좋은 공원입니다.


 

 인천엔 좋은 공원이 많습니다. 서구 일대엔 특히 좋은 공원이 많습니다. 청라의 호수공원+커낼웨이부터 정서진+아라뱃길, 그리고 아라뱃길 북쪽 백석동 드림파크까지 아주 좋습니다. 근처에 골프장도 많기 때문에, 청라는 골프나 공원을 즐기는 분들이 거주하기 매우 좋은 도시입니다.


 

 청라국제도시의 산업 테마중 하나는 로봇입니다. (다른 하나는 금융이고요.) 그래서 심곡천 끝 부분, 청라국제도시 남서쪽에 로봇랜드 산업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잘 추진이 안 되어서 현재는 로봇타워 하나 정도만 있습니다. 여기서 로봇산업을 육성하고 그걸 홍보하는 테마파크를 만든다는 계획이었는데, 잘 안 풀려서 드론 산업으로 바꾼다는 말도 나왔지만 여전히 여러 모로 지지부진합니다. 꼬이니까 그냥 주택 부지로 바꾸자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것도 반대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사실 넓은 시각에서 보면 우리나라 차세대 산업발전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지요. 테마파크라는 것을 만들어 운영하기에도 점차 조건이 나빠지고 있고요.


 

 나는 청라의 설계를 고려할 때 좀 더 축제를 일상적으로 즐기는 분위기의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이 발달하고 퍼레이드가 잦은, 그런 느낌으로요. 그러기 좋은 기본적인 공간은 갖춰져 있습니다.



 한편으로 서구는 향후 분구가 확정적인데, 아마 아라뱃길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 때 남쪽은 청라구로 명명될 확률이 높습니다. 아라뱃길 남쪽 서구를 대표할 전통적인 이름이 딱히 없기 때문입니다. 예전부터 사용하던 이름들은 연희, 경서, 가정 같은 것들인데 인지도가 높지 않습니다.


 

 청라국제도시의 동쪽은 가정동인데, 지난 글에서 이야기했듯 현재 이 지역을 루원시티라는 뉴타운으로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제 루원시티도 개발이 많이 되어서, 현 시점에서는 루원시티에 거주하는 사람도 많고 상권도 생겨있습니다.


 

 루원시티의 초기 계획은 굉장히 으리으리한 입체복합도시였습니다. 안상수 시장이 추진하던 근사한 계획이었는데, 생각대로 안 됐지요. 막 하려던 시기에 글로벌금융위기 맞고, 지역 전체가 유령도시화되어서 몇 년을 보냈었습니다. 꽤 보신 분들이 많을 2NE1 Ugly 뮤비가 촬영된 게 당시의 가정동입니다. 그런 뮤비 찍을 정도로 완전히 슬럼이었지요.


 

 지금은 많이 개발되었고, 현 시점에서 외부인이 보면 사실 루원시티와 청라국제도시는 구분이 잘 안 갑니다. 바로 이어져 있는 신도시로 보이거든요. 구분을 하자면 동쪽에서 청라쪽으로 갈 때 심곡천 또는 가정사거리 또는 봉수지하차도를 지나야 청라입니다.


 

 외부에서 보면 그냥 하나의 신도시로 보입니다만, 내부적으로 보면 청라 사람들과 루원시티 사람들은 갈등이 좀 있습니다. 외부에서 신경 쓸 건 아니긴 한데, 사이가 좋진 않습니다. 원래 개발 중인 인접지끼리는 다툼이 잦긴 합니다. 세워진 과정부터가 청라는 매립지고 가정은 구도시 뉴타운이라 다르기도 하고요.


 

 청라쪽으로는 현재 7호선 연장이 확정되었습니다. 일단 지금은 부평구청 석남 구간을 공사중이고, 그 다음엔 청라쪽으로 연장될 겁니다. 지금은 청라국제도시 내부를 지나가는 철도는 없는 상황이라, 7호선이 연장되어야 청라 내부를 지나가는 철도가 생기게 됩니다.


 

 청라국제도시 남쪽은 항구와 공단이고, 서쪽 바닷가에는 작은 공단과 소각장이 있습니다. 이 소각장과 공단은 혐오시설이다보니 계속 갈등이 있는데요. 쓰레기 처리시설은 서울과 그 주변 도시의 주요 갈등 요인 중 하나로, 특히 서울과 인천 사이의 갈등은 심각합니다. 그리고 인천에서도 쓰레기 처리 문제로 제일 골치 아픈 지역이 서구인데요. 아직까지는 첨예한 갈등 중에 있습니다.


 

 청라국제도시 북쪽에는 골프장이 있고, 그 골프장을 건너면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라는 공단이 또 하나 있습니다. 산업단지와 소각장에 둘러싸여 있는 게 청라의 큰 단점 중 하나인데, 그 때문인지 청라의 공기 질은 나쁜 정도는 아니라도 아주 좋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많이 나쁘지는 않은데, 녹지도 많고 서해안에 있는 도시다보니 서풍이 주로 불어서 나쁜 공기 유입이 제한적입니다. 인천 본토지역 중엔 중간보다 조금 더 좋은 정도는 되는 공기 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 북동쪽으로는 경서지구라는, 농지/골프장과 공단 사이에 있는 독립된 소규모 주거지역이 있습니다. 이 지역은 현재 인천 본토에서 가장 외떨어진 동네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남촌동, 도림동보다 더 외져서 경서지구라고 하면 인천 현지인들도 대체로 어딘지 잘 모릅니다. 경서지구 말고 딱히 다르게 부를 이름도 없습니다.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줘도 그런 데도 주거지역이 있었느냐고 할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간선대로만 다니면 보이지도 않는 동네거든요. 다만 현재 현 경서지구 남쪽, 경명대로 맞은편을 주거지역으로 개발하고 있으므로 시일이 좀 지나면 경서동 거주지도 좀 더 인지도가 생길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경서지구는 자차족이 골프치고 놀러 다니면서 살기엔 참 괜찮은 동네입니다. 근처에 공단이 있다지만 워낙 외져서 공기질도 괜찮고, 조용하고, 자차 간선교통은 좋은 동네입니다. 일단 집값이 싸고요. 그런데 대중교통은 정말 나쁩니다. 버스 배차간격이 완전 시골 수준이고 검바위역이나 아시아드경기장역까지는 2.5km정도, 공항철도를 바로 탈 수 있는 검암역까지는 애매하게 3k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배달음식도 좀 포기하고 살아야 할 정도로 외집니다. 외식 하려고 해도 꽤 나가야 합니다.


 

 경서지구 동쪽, 연희동 서구청 일대 북쪽은 검암동입니다. 이름 때문에 아라뱃길 건너 검단과 자주 혼동되고, 서구 현지민이 아닌 인천 사람들 다수는 아직도 이 동네 이름을 잘 몰라서 서인천고 쪽이라 해야 좀 더 쉽게 이해하기도 하는 동네인데, 검암동 일대에도 주거지역이 있습니다. 완전히 연담화되어있지는 않지만, 검암동은 대략 서구청 일대의 연장선상에 있는 주거지역입니다.


 

 검암이라는 이름은 서인천고에 있는 검은 바위에서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실제 서인천고 앞 역 이름은 검바위지요. 현재는 평준화되었지만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서인천고는 근처 지역 최고 명문고였는데, 그 땐 서인천고 주변은 다 농지였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야 주변이 거주지로 개발되고, 2010년대 들어 검암역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발달하게 되지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된 후 검암역은 공항철도와 인천2호선이 교차하는 철도교통의 요지입니다. 유정복 시장 시절엔 KTX도 잠시 다녔는데, 승객이 얼마 없어서 유감스럽게도 사라졌습니다.


 

 검암동 주거지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지나가는 서곶로를 중심으로 서쪽은 1지구, 동쪽은 2지구라 합니다. 1지구는 평야 지대고 2지구는 동남쪽으로 계양산 자락인데, 그래서 2지구가 좀 외지긴 합니다만 아라뱃길과 계양산 사이에 낀 배산임수 고립지라 공기질이 많이 좋습니다. 도시지역 치고 좋다 정도가 아니고 그냥 시골 수준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서곶로를 지나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아시아드역과 검바위역 사이에서 지상으로 올라갑니다. 아라뱃길을 지나가기 위해서인데요. 이 경사가 롤러코스터 소리를 들을 정도로 꽤 고각입니다. 대한민국 철도 중 최고 경사 구간이라고 합니다.


 

 아라뱃길을 지나가는 다리는 모두 고각입니다. 폭이 100미터도 안 되는 수로를 지나가야 하는데 그냥 물길이 아니라 뱃길이라 배가 다녀야 하다 보니 반드시 높이 올라갔다 내려가는 형태로 다리를 설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검암동 일대에서 인천 2호선은 고가철입니다. 여담인데 다리가 고각이다보니 계양역과 검암역 일대는 도로교통이 별로 좋지 않은데, 고각이고 진입로가 수변과 동떨어진 다리를 건넌 다음에 역전으로 진입하는 루트가 안 좋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계양역을 지나가는 버스들은 바로 근처의 계양대교를 못 건너고 그 옆의 작은 다리인 다남교를 건너고 있습니다. 버스가 지나기엔 다남교는 너무 좁은 다리고, 그 주변 도로도 많이 좁습니다. 도시 설계가 잘못된 겁니다. 검암역 쪽은 그나마 고각인 시천교 위에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이 정류장 이용을 위해서는 지상에서 엘리베이터 또는 계단을 타고 다리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검암역 일대 경인아라뱃길은 수변공원화가 잘 된 편입니다. 대조적으로 계양역 주변은 한적한데, 검암역 주변은 경치도 좋고 놀기도 참 좋습니다. 계절이 좋을 때는 인파도 꽤 모입니다. 주변에 서해5도 수산물복합문화센터라는, 주로 서해5도 쪽에서 잡아온 자연산 회를 파는 수산센터도 있는데 괜찮습니다. 수변을 즐기면서 인천앞바다 회를 먹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경인아라뱃길은 대한민국 최초의 현대적 운하입니다. 서울 강서구 개화동 한강에서 인천 서구 오류동 해안을 잇지요. 이 운하에 나란히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공항철도가 지나갑니다. 폭은 대략 80M, 중간에 계양산 북쪽 자락을 지나가기 때문에 꽤 볼만한 경치를 자아냅니다. 아라뱃길의 아라라는 이름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 아라뱃길을 파는 대공사를 하게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전에 계양구/부평구 설명할 때, 원래 부평평야 일대는 상습 침수지였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지금은 부평 일대에 비가 많이 오면 굴포천으로 물을 뺀 다음, 아라뱃길로 빼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발상은 내가 알기론 무려 고려 시대에 나온 겁니다. 최소 수백 년 전에도 부평은 상습 침수지였고, 운하라도 뚫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되는 난감한 지역이었단 말이지요



 그리고 한강 하구 문제가 좀 있습니다. 한강은 다들 아시다시피 동작대교 쯤부터는 북서쪽으로 이어져 김포와 고양시 사이를 지나 파주까지 올라가 임진강과 만나고 강화도 북쪽 바다로 나가는데, 이 한강 하구는 군사분계선이라 대략 일산서구만 지나가도 군사지대가 되어버립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한강 하구는 민간 이용 불가고, 서울은 강이 흐르는데도 민간함선이 바다로 못 드나드는 도시가 되어버렸지요. 게다가 원체 강화도 주변은 물살이 세서 배가 다니기 영 좋지가 않습니다. 괜히 고려 대몽항쟁때 강화도 천도해서 버틴 게 아닙니다. 바로 육지 앞이지만 배로 거기 건너는 건 쉽지 않아요.


 

 그런데 막상 운하를 뚫어놓으니 쓸만한가 하면... 별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운하 자체로는 별로 못 쓰고 있어요. 물류기능이 거의 없는 운하입니다. 대신 수변공원 및 자전거길로는 AAA수준이라 근처 현지에선 불만의 목소리는 의외로 아예 없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비싼 자전거도로니 어쩌니 같은 소리를 들어도... 자전거도로도 돈 많이 들이니까 진짜 좋더라 같은 말이 나온다고나 할까요.


 

 여하튼 경인아라뱃길의 실질적인 기능은 수변&자전거 공원입니다. 정말 최고로 돈 많이 들인 수변&자전거 공원이니까, 관광객들 많이많이 이용해 주시기를. 낙조 때 특별히 경관이 예쁘다는 평도 있는데, 그냥 맑고 화창한 날에도 예쁩니다.


 

 경인아라뱃길은 서구와 계양구 일대에 걸쳐있긴 합니다만, 둘 중 어느 쪽 관할에 가까우냐를 묻는다면 서구 쪽입니다. 여객터미널과 정서진, 인천터미널 물류단지가 서구 오류동에 있고, 실제 아라뱃길 이용자도 서구 쪽에 더 많습니다.


 

 정서진이라는 이름은 정동진의 반대입니다. 그런데 실제 정동진은 정서진보다 꽤 북쪽입니다. 이는 정동진이라는 이름이 붙여질 때는 측량기술이 부족했던 게 일단 주된 이유입니다. 그러니까 정동진이라는 지명을 가진 강릉시 정동진리는 광화문의 정동쪽이라는 의미에서 정동진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만, 실제로는 서울 최북단인 도봉산역 정도의 위도입니다. 그에 비해 정서진은 숭례문 정도의 위도라서 본래의 의미에 훨씬 부합합니다. 실제 측량상 정동진은 강릉시 정동진리가 아니라 동해시 대진동입니다. 이 때문에 강릉시랑 동해시가 티격태격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물론 정남진도 있습니다. 전라남도 장흥군에 있지요.



 정서진에는 전망대와 광장 및 공원, 여객터미널, 보트를 타고 놀 수 있는 호수, 그리고 커다란 풍력발전기가 있습니다. 관광을 권할 만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풍력 발전기는 적어도 비주얼에서는 태양광보다 훨씬 낫습니다.


 

 아라뱃길-한강 하류-남한강-문경새재-낙동강을 잇는 인천-부산 자전거길의 시작점이자 끝점이 아라뱃길 정서진에 있습니다. 4대강 자전거길 투어는 곳곳에 도장 찍는 데가 있는데, 한강-낙동강 코스는 아라뱃길 정서진이 시작()이고 을숙도 낙동강하구둑이 끝(시작)입니다.

 

 아라뱃길을 건너는 다리도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하류부터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청운교 : 가장 하류에 있는 다리로 인천터미널 물류단지를 이어줍니다. 정서진에서 자전거로 남/북쪽 자전거도로를 오고갈 때 건너게 되는 다리입니다. 거더교로 다리 선형이 꽤나 곡선입니다. 사진의 위 오른쪽 짧은 다리처럼 보이는 건 다리가 아니고 서해갑문입니다.

 


2) 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다리 : 청운교 바로 동쪽에 있으며 딱히 다리 이름은 없습니다. 근처에 있는 북청라 IC를 통해 이 다리를 이용 가능합니다. 물론 자동차 전용이고 거더교입니다. 근래 지어진 다리라 위의 청운교 사진에는 이 다리가 아직 공사중인 상태입니다.


 

3) 백석대교 : 공항고속도로로 진출입하는 청라TG 부근의 다리로, 남쪽으로는 아시아드경기장 사거리가 있고 북쪽으로는 드림파크로 들어갈 수 있는 백석교차로가 있습니다. 근사한 사장교로 자전거 및 도보로 건널 수 있습니다. 야경이 아름다운 다리로 이름나 있습니다.

 


4) 인천2호선 다리 : 딱히 다리 이름은 없고, 인천2호선이 지나가는 다리입니다. 경전철이 지나가는 다리라 그런지 철교는 아니고 거더형입니다.


 

5) 시천교 : 인천2호선 다리 바로 동쪽에 있는, 검암역 인근의 다리입니다. 엑스트라도즈교로 자전거나 도보로 다니는 사람도 많고, 남쪽 다리 구간엔 버스정류장도 있습니다. 도보 및 자전거 기준으로는 아라뱃길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은 다리입니다. 남쪽 경사구간엔 옆으로 주택가가 있어서 소음방지용 커버가 지상부근에서 100미터 정도 씌워져 있습니다.


 

6) 목상교 : 계양산 북쪽 산자락 목상동에 있는 콘크리트 아치교입니다. 소형 교량으로 왕복2차로이며, 도보로 통행은 가능하지만 아라뱃길 자전거도로/산책로 쪽에서 목상교 쪽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나 길은 없습니다. 이 쪽 구간은 아라뱃길 자전거도로/산책로와 그 옆 도로인 정서진로/아라로 사이의 고저차가 상당히 나고 둘 사이의 경사는 절벽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통행이 제한됩니다. 이 주변 일대는 완전히 시골오지라 통행이 많지는 않으나, 검암쪽에서 계양1동쪽으로 갈 때는 이 다리를 이용하는 게 가깝습니다. 한편으로 이 목상교는 아라뱃길 다리 중 예외적으로, 바로 아라뱃길 남쪽을 지나는 정서진로에서 직접 이어집니다. 이 지역에서 정서진로의 고도 자체가 높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목상교를 제외한 아라뱃길 다리들은 수로의 폭에 비해 다리 길이가 길기 때문에 아라뱃길 인근의 정서진로나 아라로에서는 직접 이어지지 않습니다. 상술하였듯 아라뱃길 다리들은 함선이 통과할 수 있는 높이를 확보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7) 다남교 : 계양역 서쪽 인근의 거더형 다리입니다. 본래는 농기계가 다닐 목적으로 만들 소형 교량으로, 딱히 인도도 없고 아라뱃길 자전거도로/산책로와 연결되어있지도 않습니다만... 상기한 계양역 일대 교통의 문제로, 주로 계양역을 통과하는 버스가 다니는 다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 계양역-장기동 일대를 오고가는 버스를 타 보시면 곡예와 같은 커브 운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만원버스일 경우 이래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차체가 기우는 구간이 있습니다.


 

8) 계양대교 : 교량 스타일은 거더형입니다만, 사장교나 현수교의 주탑 대신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있는 유리-금속 재질 기둥이 장식적으로 있습니다. 이 기둥 상부는 전망대입니다. 귤현동 쪽에서 장기동 쪽으로, 또는 그 역방향으로 장제로를 통해 이동할 때 이용하게 되는 대교입니다만, 계양역과 루트가 달라 버스나 대형차량은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낮보다는 야경이 아름다운 다리로 차량이 통과하는 상부 외에, 도보 이동 가능한 측하부 보행로가 따로 있는데 이 길이 제법 다녀볼 만 합니다. 다리 자체로는 아라뱃길 다리 중 가장 관광해볼만 한 다리입니다.


 

9) 귤현대교 : 외곽순환도로 아라뱃길 다리 구간입니다. 스타일은 거더형인데, 금속으로 보강한 구조입니다.


 

10) 벌말교 : 롤러코스터 다리라는 악명이 있는 거더형 교량입니다. 벌말지역은 김포공항 활주로 때문에 좀 많이 시골지역이고 벌말교는 왕복 2차로의 좁은 다리인데, 저지대 평야에서 아라뱃길을 횡단하는 높이를 확보하기 위해 꽤 먼 거리에서부터 고각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아라뱃길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와의 연결은 없습니다. 한편으로 벌말교는 인천광역시에 속한 마지막 다리입니다. 벌말교부터 한강 방향으로 아라뱃길을 300m정도 더 가면 인천광역시 경계가 됩니다.


 

 여담으로 이명박 정권 시절 오마이뉴스 등에서 이 벌말교 사진을 조작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런 각도의 다리면 일반적인 차량은 다닐 수 없습니다. 이 조작사진을 후술할 하나교로 보도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실제 벌말교 모습은 이렇습니다. 이 정도도 실제로는 꽤 고각입니다.

 


11) 백운교 : 이 다리부터는 경기도 김포시입니다. 간선도로인 드림로를 통과하는 다리인데, 일반 통행차량이 많지는 않은 도로고 드림로라는 이름은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쓰레기도로라고 하면 주변 일대 토박이들은 다 압니다. 이 길 옛날 이름이 통칭 쓰레기도로였거든요. 정식 명칭은 수도권 매립지 연결도로. 지금은 매립이 끝난 매립지를 드림파크라는 공원으로 정비하면서 도로 이름도 드림로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이 도로는 쓰레기를 수송하고 있긴 합니다만. 대형차량이 지나다녀야 하는 간선도로다 보니 백운교는 왕복 4차로로 되어있습니다. 형식은 거더형. 아라뱃길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와의 연결은 없습니다.

 


12) 김포아라대교 : 김포대로가 지나가는 대교입니다. 이 일대의 도로는 다수의 IC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외곽순환도로와 김포한강로-올림픽대로, 그리고 행주대교가 연결되어 있는 지역이라 그러합니다. 노선 상 김포도시철도도 이 아라대교 쪽을 통과하게 되지만, 김포도시철도는 다리가 아닌 지하로 아라뱃길을 통과합니다. 형식은 아치교. 아라뱃길 자전도로 및 산책로와의 연결은 없습니다.


 

13) 하나교 : 아라대교로부터 불과 100m정도 떨어진 거더형 교량입니다. 바로 옆에 교량이 또 하나 있는 건, 김포대로를 잇는 간선도로교통을 담당하는 김포아라대교와는 달리 하나교는 아라뱃길에 연계된 김포터미널물류단지 일대 및 아라마리나 일대를 연결하는, 아라육로를 잇는 지선도로교통을 담당하는 다리이기 때문입니다. 여담인데 김포터미널물류단지는 본래 아라뱃길 수운과 연계될 계획이었으나, 아라뱃길 수운이 실패한 현재 주로 육로 수송용 물류단지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 하나교 일대에서 아라뱃길 자전거전용도로는 끝나고, 이후 자전거는 아라육로를 통해 이용해야 합니다. 꽤나 고각인 다리로, 도보로 건널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14) 전호교 : 일반도로 기준 아라뱃길의 마지막 다리이며, 자전거 이용 시 많이 이용하게 되는 거더형 교량입니다. 아라뱃길 자전거길의 동단은 이 전호교를 통해 남북이 오고가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전호로가 잇는 금포로를 통하면 아라마리나 쪽에서 개화동 및 김포공항 방향으로는 빠르게 진입 가능합니다. 그 반대로는 길이 안 좋지만요. 전호교와 아라한강갑문인증센터를 이용하는 자전거 트래킹 코스는 제법 재미있는 코스라 생각합니다.


 

15) 전호대교 : 전호교의 바로 동쪽에 나란히 있는 엑스트라도즈교입니다. 아라한강갑문에 인접한 아라뱃길의 마지막 다리로, 고속화도로인 김포한강로의 교량입니다. 김포한강로는 전호대교 인근 개화IC에서 올림픽대로와 직결됩니다. 대략 경기도 김포시와 서울특별시 강서의 경계이기도 합니다. 전호대교 및 금포로 동쪽은 서울특별시입니다. 그래서 아라한강갑문은 대부분 서울특별시 경계 안쪽입니다.


 

 아라한강갑문 인근의 아라마리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마리나 시설입니다. 마리나라 함은 요트를 위한 항구 및 정박지를 의미합니다. 아라마리나에서 딩기요트나 크루즈요트, 카약, 수상자전거, 모터보트 등을 즐길 수도 있고 세일요트 관련 교육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로 청라/루원시티, 검암 경서동 일대는 교통이 매우 좋은 곳입니다. 검암은 공항철도와 인천2호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라 할 수 있고, 간선도로로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 및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청라에서 원인천 쪽으로 갈 때는 중봉대로를 이용하면 좋은데, 시속제한은 일반도로입니다만 지하차도와 고가도로를 이용하여 동구 일대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합니다. 구 경인고속도로의 서인천IC-가좌IC구간을 이용하는 것과 큰 차이 없는 속력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해 원인천에 접근할 경우엔 청라IC에서 나와 중봉대로를 이용하는 게 좋을 겁니다. 실제 달려보면 과속하기 쉬운 도로니까 카메라를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가정동 루원시티와 청라국제도시, 검암경서동 일대 및 경인아라뱃길에 대한 소개글이었습니다. 해외출국이 잦고, 자차운행이 많으며, 자전거/골프/요트 등을 즐기신다면 이보다 거주하기 좋은 지역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향후 발전의 여지도 많은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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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로운 바람 2020.06.21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항철도를 타고갈때에 아파트단지로만 보았던 청라지구가 노동자들의 피와땀을 수탈한 곳이라는점에서 재벌들과 군사독재에 대해서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반감이 큰것이 이해가 됩니다.

    국제도시라는 명칭과 금융,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키우려는것을 보아서는 아마도 두바이를 모델로 한것 같은데 서울 내 금융중심지가 여의도와 강남에서 도심으로 회귀하는 모양새가

    뭔가 가면 갈수록 다시 금정유착의 관치금융으로 흘러가는것 같고, 로봇산업은 현대로봇틱스가 있다고는 하는데 사업이 잘 풀리는것 같지가 않은것 같습니다.

    신성네오헤븐조선정부에서는 혁신도시 지방균형발전이나 외치면서 금융중심지를 전주와 부산을 더 키우려고하는데 잘 될지는 의문입니다.

    그래도 청라국제도시는 빈땅이 많이 있고 바로 앞이 인천국제공항이 있어서 특이한 식당이나 상점 문화시설들을 잘 유치하고

    365일 먹고 마시며 즐기는 도시가 되기에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서 멋진 관광휴양도시가 될것 같은데 정부도 그렇고 인천시도 큰 의지가 없는것 같습니다.

    솔찍히 원인천 내에서도 월미도, 차이나타운, 개항장거리신포시장을 제외한 동구 및 동인천지역은 너무 낡아서 개항로 프로젝트로 도심재생을 해도 멋지기는 커녕 낡고 지저분함이 가시지를 않는데 차다리 청라국제도시도 관광지로 더 유망할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06.21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정희 시절이 그랬지요. 경제발전의 공은 있으나 국가가 국민을 너무 수탈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정권이 바뀌고 시대가 많이 흐른 지금도 정부가 과거를 제대로 해결할 생각은 안 하고, 문제를 덮거나 남탓(일본탓 등)만 하고 있다는 겁니다.

      청라가 여의도와 금융업 경쟁에서 이기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 같고, 그나마 다행인 건 하나금융그룹은 가져왔다는 건데 이것도 고양시가 잘못해서 어부지리로 가져온 겁니다. 하나금융 내친 고양시 민주당 정권 만세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인천도 민주당이 장악해서 좀 암울합니다.

      로봇산업은 청라가 좀 제대로 해봐야 할 분야인데, 아직까지는 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낙연이 차기 대통령 되서 수도권 규제완화라도 해주면 좀 나을지 모르겠네요.

      화도진 쪽은 그냥 낡은 게 문제가 아니고 지형이 안좋습니다. 그래서 도로도 반듯하게 나지가 않고, 뉴타운을 꾸린다 해도 도시 전반을 깔끔하게 재설계하기가 어렵습니다. 있는 공단을 어쩌기도 어렵고요. 그래서 도시계획상으로는 송도와 청라가 원인천을 대체해야 합니다. 특히 청라는 축제 분위기 내기 좋은 설계라, 그 쪽으로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라면 청라의 개발주체가 인천광역시가 아닌 LH공사고, 이 LH공사는 청라를 제대로 발전시킬 생각은 없다는 겁니다. 송영길 이후의 인천은 원인천, 주안쪽 어쩌기도 힘들고요. 결국 누군가가 강한 의지와 청사진을 가지고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안상수 이후엔 아직 그런 인물이 인천에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2. armalitear15 2020.06.21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화물선이 다니는 길을 만들겠다던 아라뱃길은 삽질이 맞긴 했습니다.
    기후때문에 1년 내내 이용도 불가능하고 말이죠.
    한국에 역사상 성공적인 운하가 안면도 말고 없다시피 한서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06.21 1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운 관련해서는 희망 섞인 관측이 크게 빗나갔지요. 처음부터 객관적인 예측이 안 된 케이스라고 봐야 합니다.

      아무래도 실제 사용되는 용도는 레저고, 주 용도를 레저 및 관광으로 바꿔야 합니다.

  3. 새로운 바람 2020.06.21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는 원인천이든, 부평이든 구월동, 송도, 청라 할것 없이 그냥 현대적인 공원이나 조선시대 정원의 재해석 말고

    과거 인천이 청관과 일본, 서양 개항장의 도시답게 한중일+서양식 조경을 도입해서 공원을 조성했으면 좋겠습니다.

    건축물도 서양전통식, 중국 및 일본식으로 지어서 다른 도시와 차별점을 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한중일 조경, 정원 및 건축박람회를 열었으면 합니다.

    • 해양장미 2020.06.21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원인천에는 좋은 방식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개항장이었던 지역은 원인천 뿐이고, 송도국제도시나 청라에는 컨셉이 맞지 않습니다. 구월동이나 관교동 쪽은 히스토리컬 컨셉 아트로 가면 조선시대 스타일이 더 맞고요. 부평구는 인더스트리얼 계열로 발전시키거나 하는 게 어떨까 싶고요.

      원인천에서 도화, 숭의동 쪽까지 한정한다면 제안하신 아이디어대로 특화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클래시컬한 멋이 있는 도시로 가꾸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새로운 바람 2020.06.21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더 나아가 한중일 음식문화 교류 및 축제도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강화도, 석모도, 서해5도, 덕적군도, 영종군도 및 인천 앞바다에서 나오는 농수산물을 한중일 요리로 재해석을 하는 요리축제도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다른것은 몰라도 음식문화수준은 인천이 서울을 넘어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해양장미 2020.06.21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급하신 것처럼 앞으로 인천이 살 길은 페스티벌과 푸드라고 생각합니다. 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인천 음식은 경쟁력이 있는데, 인천 사람들이 그에 대한 자각이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없습니다.

    • 새로운 바람 2020.06.21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앞으로는 음식문화 및 축제로 인천이 먹고 살려면 인천 사람들이 민족주의나 국수주의, 과거지향주의보다는 국제적이고 개방적이며 진취적으로 변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천지역 미통당 정치인, 핵심지지자, 인천내 우파시민단체들이 정말로 잘해야하는데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게다가 인천이 신성팍스코리아나헤븐네오조선 치하에 완전히 들어가는바람에 인천시민들의 의식이 변할까 의문이 듭니다.

    • 해양장미 2020.06.21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고 보니 요 몇 년 인천 인구가 늘면서 호남 출신자 비율도 늘었더라고요. 호남이 인구 순유출 지역이라서요. 괜히 민주당이 인천에서 예전보다 세진 게 아닙니다.

      물론 저는 호남분들이건 다른 지역 분들이건 많이많이 인천에 와서 거주하시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이런 상황일수록 미통당이 잘해야 합니다. 지난 지선과 총선에서 미통당이 인천에서 보인 행보는 부정적 의미에서 너무 심했습니다.

  4. Palaiologos 2020.06.27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라가 거주하기 좋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유동인구만 늘어나면 더욱더 좋아질거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민족주의적이고 국수주의적인 국가로 한국이 변하고 있어 청라가 발전하기에는 오랜시간이 걸릴거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20.06.27 1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추세를 빨리 벗어나야합니다. 도시나 국가는 발전할 수 있을 때 발전해야합니다. 저에게는 청라의 미래와 우리나라의 미래가 크게 다른 방향이 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