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정치 2020. 4. 16. 00:5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0nROjv1QCn4

 

 




 나는 이번 총선에 대해 할 말은 많았지만 투표가 끝나기 전까지는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이미 총선 결과에 대한 견해는 넌지시 밝혀 둔 상태였어요.


 

 ‘미통당은 총선 자체를 질 확률이 높을 겁니다. 인천을 포기하고도 전국 선거에서 이긴다는 건 선거의 법칙을 새로 쓰는 일입니다. 확률적으로 현재의 미통당에게 그럴 역량은 없을 겁니다.’ 라고 33일의 포스트에서 이야기했었지요.


 

 물론 그 이후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선거레이스를 하기 전에 이미 미통당은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선거운동을 잘 해서 어떻게든 따라잡아야 했는데, 김종인만 잘 하고 나머지는 심하게 엉망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우한 사스(COVID-19)까지 일일 확진자수가 진정국면으로 가면서 민주당이 좀 더 유리해졌지요.


 

 이번 선거의 결과로 인한 끔찍함을 제외하고 단순히 이번 선거만 보자면, 야당이 이렇게 하고도 이기는 건 불가능합니다. 워낙 정권과 여당도 실수를 많이 했고 천운이 따라주면 혹시 모른다고 희망은 가져봤습니다만, 여야가 같이 못하면 여당이 이기는 게 당연합니다.


 

 애초에 워낙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대선-지선을 모두 이겼고, 문화권력은 물론 언론권력도 손에 넣은 상태입니다. 자금줄도 더 많고요. 기본적인 정치판 자체가 기울어져도 많이 기울어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미통당은 스타트도 늦었고, 공천도 잘못했지요.


 

 총--지선을 모두 내 준 야당은요. 실수를 하나도 안 하고 아무리 잘 해도 여당이 잘하면 집니다. 원래 그런 위치입니다. 그런데 하는 행동마다 어처구니가 없었지요. 여당 못한다고 야당이 이기는 거 아닙니다.


 

 차명진 파문은 아주 많이 안 좋았습니다. 차명진 파문 때 미래통합당 윤리위와 골수지지층의 언행을 보면서, 영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집니다. 이런 경험을 한다고 그들이 무언가 나아질 거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다음 선거는 대선입니다. 민주당계에서 2명의 후보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3자 구도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