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최진리)가 죽었다고 합니다.

사회 2019. 10. 15. 00:53 Posted by 해양장미

https://youtu.be/SQ2s3Oicr4o

 

 설리에는 이 노래.




 자살 소식을 듣고 노무현이 죽었을 때와 비슷한 정도로 심정적인 동요가 있었습니다.


 

 일단 원칙적인 이야기부터 해 볼까요. 나는 모든 자살한 사람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존중을 우선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살에는 각자의 절박한 이유가 있는 것이고, 그것이 쉬운 선택인 경우는 없기 때문에 존중이 우선입니다. 남은 이들의 심정이 자살한 사람 본인의 심정보다 우선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설리는 역시나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고 하는데, 심한 우울증 환자의 자살 성공은 그 자신에게는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설리 본인은 죽은 게 그리 나쁘지 않을 겁니다. 중증의 우울증은 치유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환자 본인은 적잖은 고통을 상시로 감내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울증이라는 건 말 그대로 그냥 우울감을 느끼는 병이 아닙니다. 그 병명은 잘못되었습니다. 우울증의 주 증상은 무기력, 허망감이나 공허감, 대책 없는 절망감입니다. 그건 인과가 불분명한 정신적인 통증질환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우울증 환자가 자살하면 어째서 어제까지 멀쩡하게 돌아다니던 사람이 죽는지 잘 이해를 못 합니다. 그런데 우울증 환자는 대체로 평소에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일상적으로 합니다. 그러니까 언제 죽어도 딱히 이상할 건 없습니다. 보통 상태가 너무 나쁘면 못 죽고요. 좀 상태가 괜찮을 때 죽습니다. 다만 이번에 설리는 부검을 한다고 하니, 약물 등의 다른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긴 합니다.


 

 한편으로 설리는 천장 등에 목을 매달아 죽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무계획적이고 성공률이 낮은 방식입니다. 대체로 이런 식의 자살은 충동적이고, 성공하건 실패하건 운명에 따른다는 식으로 보입니다. 살고 싶기도 하고 죽고 싶기도 할 때 그런 방식을 쓴다고 생각하는데, 결과적으로 죽은 것입니다. 정황상 설리는 이미 과거부터 여러 번의 자살 시도가 있었습니다.


 

 나는 연예인 설리의 팬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f(x)에 데뷔하기 전부터 화면을 통해 보면서 대체로 응원하고 좋게 보는 편이었습니다. 설리가 최자와 사귀면서 온갖 소리 다 들을 때 공개적으로 설리 편을 든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그 입장을 유지합니다. 설리는 근래 마이웨이로 살았고 이번에도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설리의 선택을 존중하며, 본인이 죽음을 바란 것이라면 일단 인정하고 축하해 주겠습니다. 사람들은 설리의 가장 아름다웠던 모습을 아주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그건 그렇고, 설리는 참 악플이 많은 연예인이었습니다. 우울증에 걸리면 사소한 스트레스들에도 취약해지기 때문에, 악플을 견디기 어렵게 됩니다. 분명히 그런 악플들은 설리의 죽음에 영향을 꽤 줬을 것입니다.


 

 물론 f(x)에서 설리가 보인 모습은 영 좋지 않았고, 진나빛 사건, 장어 사건 등에서 보인 설리의 인성은 성숙되었다고 하긴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불안정한 면이 있고, 무난하지 못한 성정을 가졌다고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게 일상적인 악플에 시달리고 죽음에까지 이를 문제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녀가 튀는 행동을 보일 때마다 많은 이들이 공격적인 발언을 일삼아왔습니다. 그렇게 타인을 함부로 공격하고 상처 주는 말을 일삼는 자들이 이번에도 훌륭하게 살인을 저질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살인자들 중 가장 악질인 부류가 누구인지 압니다. 걸핏하면 여자 연예인에 대한 극악한 공격을 일삼고, 여성의 권익을 이야기하면서 정치 권력하고까지 결탁한 부류가 있지요. 앞으로 그것들과 투쟁하는 건 설리에 대한 나름대로의 추모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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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셀레우코스 2019.10.15 0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래디컬 페미니즘 세력이죠. 진리는 희망을 찾아 떠났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파스칼리드 2019.10.15 0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레디컬 페미들이 이용하려 하면 너무 슬플 것 같네요-내가 남자라서가 아니라 그런 광경을 봐버리면 인간에 대한 회의가 조금 느껴질 지 모르겠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정치 싸움이 되었 듯이 설리양의 마지막 떠나가는 길이 여남 싸움으로 지저분해지는 일은 없기를 기원해 봅니다.

    • 해양장미 2019.10.15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양우주

      // 그것들은 여성의 권익을 위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가장 여성에게 공격적인 것들입니다.

  2. uRumi 2019.10.15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리가 자살을 했다는게 조국사퇴 이어 바로 들리더군요
    하루사이에 이런게 2개 발생하니 당혹스럽습니다
    자살이라는것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는거에 백번동의합니다 그래서 누구든 자살을 하면 일단 측은지심과 그 선택을 한거에대해 안타까움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인과 연예인들에 대한 자살은 조금 다른 잣대로 제단하는 편이라 공인의 자살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하는 편이기에 안타까움은 가지고 있지만 순수하게 추모를 하기에는 제가 너무 인성이 닳아버렸을수도있겠습니다
    어느정도 유명해진 공인과 연예인이 되어버린순간 그들의 삶은 오롯이 그들만의 삶이다라고 주장하기에는 대중들에게 미치는 여파가 크다고 생각하기에 어느정도 자신의 행동에 제약을 받고 사회적규범에 따라 행동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그들이 자신의 자유를 어느정도 제한당하는만큼 그 사회에는 사람들이 많은 사랑과 보상(돈과 같은)을 주면서 어느정도 보상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자살은 여태까지 받았던 보상에 대한 역활을 충분히 못한것으로 생각하기에 개인적으로 공인들의 자살은 무책임으로 느껴지기에 순수하게 추모하기는 힘드네요

    조금 다른이야기를 하자면 설리씨의 그 동안의 행보가 한국사람의 정서와는 동떨어지고 파격적이고 성에 관한표현, 그룹활동중에 불성실에 대한 팬들의 다툼때문에 본의 아니게 광역어그러를 끌어버려서
    악플러들의 융단폭격을 맞았고 거기에 대한 반발로 파격적인 행동들을 인스타에 올리고 악플러들은 그것을 보고 다시 더 크게 달려들면서 이런 악순환이 생겨버린거같습니다.
    이런 악순환에서 설리를 좋아했던 팬들은 저런 모습에 이질감을 느끼고 떠나면서 평범한 여자아이돌로서 팬들에게 받을수있는 좋은감정을 받는 횟수가 줄어들고 이상한거에 이슈가 끌리니
    방송에서 일하면서 받는 보상들이 확 줄어들면서 사회에서 마땅히 누릴수있는 사랑과 보상을 못받으면서 멘탈이 한번더 무너졌지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설리씨의 자살이전에 인스타에서 성적인 이슈가 터질때마다 그냥 SNS를 누가 막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러지 못한점은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설리씨의 자살에는 많은 부분이 악플도 있지만 SNS와 그 SNS를 소비하는 인터넷 기사들의 역활들이 훨씬 더 크지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감정을 정리하자면 평소에 갖고있는 자살에 대한 무책임때문에 순수하게 안타깝게 생각은 못하겠습니다만 성에 관해서 굉장히 경직된 한국인의 정서에 떨어진 행동으로 이레귤러 취급을
    받으면서 도가 넘치는 성희롱에 가까운 인터넷기사와 악플들 그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그 전에 했던 표현보다 더 과격하게 인스타에 노출을 시키고 또 그것을 소비하는 인터넷기사와 악플들의 악순환에 희생된거같아 설리씨의 자살은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 파스칼리드 2019.10.15 0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정치인이면 몰라도 연예인에게 그렇게 큰 책임과 엄격한 기준이 팔요 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대중이 연예인들의 전문분야나 흥미를 위해 즐기는 것 외에 너무 과신을 하고 영향을 깊게 받는 것이 문제이면 문제고 그런 것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이나 사랑으로 자유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어느 정도면 몰라도 죽고 사는 자유까지는)

    • 해양장미 2019.10.15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uRumi

      // 의무와 자유 사이의 관계에 있어, 저는 연예인이 대중에게 어떤 의무를 진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설리는 스스로를 보호하기에 좋은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경계성 성격같아 보이는 면도 조금은 있고요. 그게 그녀의 개성이었지만, 그런 식으로 튀는 걸 그냥 못 보아넘기는 공격적인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파스칼리드

      // 답글을 웬만하면 안 쓰고 다니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우동닉 2019.10.15 0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 복무 중이었을때 F(x)가 갓데뷔 했었는데 당시 저도, 선후임 대부분이 눈여겨봤던 게 설리였었죠. 전역 하면서 연예계 쪽은 딱히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그 와중에 좋지 않은 소문이 들려왔어도 그 때는 시간이 제법 흐른지라 무감정해서 별 신경도 안 썼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가버리다니 씁쓸한 마음만은 금할 길이 없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1257 2019.10.15 0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안락사 허용 여부 등과 상관없이)자살자의 의사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동시에, 우울증 환자의 자살시도는 근본적으로 병리적 증상의 하나이며 그로 인한 죽음은 병사의 성격이 있다는 모순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볼 때마다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항상 혼란이 옵니다. 존엄사 개념의 입장에선 그 두 개를 굳이 떼어서 볼 필요가 없는 것 같고, 따라서 절충점을 찾을 수 없는 건 아닌 것 같지만 여전히 꽤 혼란스럽게 느껴집니다. 느껴지는 안타까운 감정만이 제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이겠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해양장미 2019.10.15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둘은 떼어서 볼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살을 원하는 우울증 환자는 안락사의 대상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겠습니다. 자살하는 건 심적으로건 신체적으로건 고통스러운 일이고, 충분히 존엄한 과정이 못 됩니다. 그나마 자살에 성공하면 다행인데 실패 후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며 여생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5. 2019.10.15 0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파스칼리드 2019.10.15 0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녀가 유능하고 성실한 정신과 의사에게라도 찾아갔다면, 아니면 종교를 갖거나 어떠한 종류의 학문 또는 취미에라도 깊게 매진해 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기도 하나 저의 생각일 뿐, 고인의 선택에는 자신 나름의 이유가 있으셨겠지요.

    죽음의 자유, 죽음으로써 얻는 해방이야말로 가장 원초적이며 보편적인 최후의, 최소한의 자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죽음을 선택한다 해도 슬퍼 할 지언정 누구도 비난할 권리는 없습니다. (심각한 수준의 범죄자는 예외입니다-살아서 죄값을 어느 정도 값고 죽어야 합니다). 심지어 그 죽음이 국가의 미래나 사회적 흐름에 중대한 불이익을 미친다 해도 그 책임은 이 땅에 살아 있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봅니다.

    최근 저는 '자살'과 '참사'를 악독하게 이용하거나, 그 추모가 왜곡되는 모습을 보아 왔습니다. 그러나 그 책임이 어찌 죽은 자들의 것이겠습니까. 살이있는 사람들에게 죽음을 대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탐욕이나 혐오에 지나치게 사로잡힌 이들은 때로는 비통한 죽음 앞에서도 눈물을 열심히 흘리면서는 한편으론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괴물이 되기도 합니다.아마 그런 광기의 불씨가 내 마음 깊은 곳에도 있을 지 모르고 경계 해야겠지요. 고 최진리 양의 죽음 앞에서 잘잘못이나 책임을 (누군간 그래야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지만) 따지기 보단 마음 속으로 국화꽃 한 송이 놓아드리고 간단한 추모의 묵념이나마 잠시 해드리고 지나가고 싶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7. 대발290 2019.10.15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튜브 영상이라던지 이런저런 기사에서 볼때마다
    불안정한 모습과 무언가 혼이 나가있는듯한 모습이 계속 보여서
    안타까웠는데 기어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버렸습니다
    편안히 쉬길 바랍니다

    군복무중에 후임중 한명이 자살을 시도한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그때는 화장실에서 목을 매려고 하던 그를
    선임중 한명이 빨리 발견을 해서 조치를 취하니까
    별 탈 없이 무사했었고 그후 별 탈없이 군생활을 끝냈는데
    전역하고 나서 1년정도 있다가 결국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역시 우울증이 심했었다고 하더군요
    군 생활중에는 그런 문제를 사실 발견하기도 어려웠을뿐더러
    한번 그런 시도를 한적이 있던 병사러서 늘 관찰을 받아서
    어쩌면 그런 시도조차 하지 못했을 건데 전역후 사회에 나와서는
    그런 관찰이 느슨해 지니까 결국 그런 일이 벌어진것 같았습니다

    먼저 전역한 저에게 꼭 다시 놀러오라고 말을 했는데
    그때 한번 가보지 못한게 후회가 되더군요

    • 해양장미 2019.10.15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타까운 이야기네요.

      누군가의 갑작스러운 자살은 주변에 꽤 충격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주변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 어렵고, 막을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 쉽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여러 의미로 자살한 망자들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는 게 남은 사람들한테도 그나마 좋지 않나 싶어요.

  8. 페네트라티오 2019.10.15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죽을 권리는 없다고 봅니다. 극한 상황에 처한 개인이 죽음을 선택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에 '권리' 라는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자유주의적인 관점에서는 자살도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것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용납되어선 안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베르테르 효과도 그렇고, 남아있는 개인들도 정도는 다르지만 큰 고통을 겪게 되기 때문입니다. 존엄사도 연명치료 중단 같은 소극적인 존엄사를 인정하는 수준이 옳다고 보고요.

    설리는 참... 들어본 바로는 예전에도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자살기도력이 있는 사람은 또 다시 자살을 시도할 확률이 높으므로 매우 주의깊게 관찰하고 치료를 해야합니다. 평소에도 정서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였기에 활동도 당분간은 중단하고 SNS도 끊고 철저히 치료에 전념하는 게 좋았을텐데요. SM에서 제대로 관리를 못해준 게 아닐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종현도 그렇고 SM 소속 가수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SM에서 뽑는 아이돌들은 대체로 연예인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천성이 착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SM의 색깔이라고도 생각하고요. 그래서 그들의 힘겨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태연이 설리와 친자매처럼 친하다고 하던데 그 태연도 최근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극복해내도록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해양장미 2019.10.15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첫 문단 관련하여, 페네트라티오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데는 그럴 만한 사고의 흐름이 있고 있을 수 있는 사고방식이며 실제로도 다수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문제는 페네트라티오님의 그러한 사고는 적극적 안락사나 자살 등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간섭과 자유 및 존엄의 침해가 되기 쉬우며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는 데 있겠습니다. 저는 각자 다른 사고방식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누군가가 타인에게 고통을 감내하길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SM은 설리 대접이 좋은 편이었다고 알기 때문에 SM에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SNS하지 말라고 한다고 설리가 들었을 것 같지도 않고요.

      설리는 워낙 유명했고 주목받았던 인물이기에 베르테르 효과는 저도 좀 우려되긴 합니다. 누군가의 사망 소식이 연이어 들리는 일은 없길 바라네요.

  9. 유월비상 2019.10.15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예계에 관심 없는 사람으로서, 원래 f(x) 시절에도 개성이 있어서 f(x)와는 별도로 인지도가 있던 인물로 기억합니다. 마이웨이를 걸으면서 파격적인 행보를 한 인물이었고, 그 탓에 논란거리에 휩싸이고 똥파리들이 끼어들어 악플에도 시달린 비운의 인물지요. 최자랑 교제했을 때 인터넷 각지에서 나온 온갖 역겨운 성희롱들은 지금도 기억합니다. 요즘 사회 분위기라면 이렇게 태연하게 성희롱하지는 않았을 텐데, 제발 사회적 자성이 있기를 바랍니다.

    분명 악플러들은 설리에게 큰 고통이 됐지만, 설리가 누구때문에 죽었다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추측만 할 뿐이죠. 고인의 진짜 생각은 아무도 모르는 거고, 무리하게 추측하고 더 나아가 누구 탓하는 것도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요. 유족 반응 보니 일이 커지기를 원하지 않는 것 같아 더 그렇습니다.

    그저 인간으로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한편으로 설리는 천장 등에 목을 매달아 죽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무계획적이고 성공률이 낮은 방식입니다
    => 참.. 방법이 알려졌군요. 자살 가이드라인 개나 주는 기레기들은 언제 사라질지...

    • 해양장미 2019.10.15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어떤 자들이 가장 악질적으로 설리를 공격했었는지 잊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것들은 설리만 그렇게 공격했던 것도 아닙니다. 일상적으로 그렇게 합니다.

      그것들은 앞으로도 사람을 여럿 죽이고 다닐 겁니다.

  10. 루스리 2019.10.15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리의 우울증에 악플도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보다 SM엔터테인먼트의 운영 구조가 정상적인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샤이니의 종현도 같은 선택을 했고, 슈퍼주니어의 한경이 전속계약 무효 소송 승소 후 탈퇴해서 중국으로 돌아가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인터뷰를 한 것으로 보아 이 회사는 소속 연예인들을 과도하게 밀어붙이고 멘탈 케어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소송과 멤버 탈퇴도 빈번하고요. 박진영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다른 두 회사가 각각 상당한 문제점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JYP를 잘 경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해양장미 2019.10.15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예계라는 곳이 원래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잘 노는 사람들 기질이라는 것도 있고, 돈이 얽히는 방식도 그렇고.

      그래도 평균적인 소형 엔터사들에 비하면 SM은 괜찮은 편으로 보이긴 합니다. 동방신기 때도 SM이 그렇게 욕 먹었는데 알고 보니까 뛰쳐나간 세 명이 문제가 있던 거였지요.

      굳이 보면 박진영이 좀 유난한 편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좋은 방향으로요.

    • 루스리 2019.10.15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이십니다. 아무래도 SM이 규모가 크다보니 막장으로 움직일 수 없는 입지라는 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연예계에 사회에 대한 어떤 도덕적인 모범을 보이라고 요구하는 것은 과할지 몰라도 그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너무 과도한 일탈 행위는 최소화되었으면 합니다. 자살하는 사람들이 죽음을 원했다고 하더래도 축하하기엔 산 자 입장에선 많이 씁쓸하네요.

    • 해양장미 2019.10.15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살한 사람은 더 이상 고통받을 일이 없고, 남은 사람이 상실의 고통을 짊어져야 하지요.

  11. minddiver 2019.10.15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자신에게 별 피해를 주지 않는 남의 발언에도 단지 튄다, 즉 통념에 어긋난다는 이유만으로 너무나도 고간섭적으로 나오는데 이것이 이 비극을 만든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 이런 쓸데없는 고간섭 문화를 줄이고 자유주의로 한걸음 나아가게 만들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해 봅니다.

    저는 사후세계와 영혼을 믿지는 않지만, 수사적인 표현으로라도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고인이 죽어서라도 영원한 안식과 영원한 영혼의 자유를 누리리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해양장미 2019.10.15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쓸데없는 간섭거리 및 희롱거리 취급을 받긴 했습니다만, 만일 향후 한국에도 노브라가 일상화된다면 설리는 그 선구자로 기억될 것 같긴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역사에 이름이 올라갈지도 몰라요.

      저는 일단 누군가가 주도한 증오와 혐오의 시대가 설리를 죽였다고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시대가 아니었다면 설리는 죽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12. armalitear15 2019.10.15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디컬 페미에 잠식된 여초 사이트들에서 말도 못할 악플과 허위선동을 있는대로 퍼부었죠.
    누구보다도 자기보다 잘난 여성들을 공격하는 답이 없는 인간들입니다.
    그래놓고 저들은 또 남자들이 죽였다고 선등을 하고 있더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해양장미 2019.10.15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자들이 설리 성희롱 및 음담패설을 정말 많이 하긴 했지요. 저도 그런 것에서 설리 쉴드쳐준 적도 있고요. 그런데 그런 정도로 사람이 죽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멘탈깨지고 죽고싶어지는 말을 잘 하는 살인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질투가 나거나 마음에 안 들면 일단 사회적으로 죽이고 보는 것들이지요.

  13. Lastinches 2019.10.15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들의 설리에 대한 저질스런 성희롱이나 음담패설도 심각하긴 했지만, 정말로 큰 충격을 주고 정신적으로 몰아넣는 모욕을 하던 부류는 따로 있었죠. 물론 그런 사람들이 이런 참사가 일어나면 늘상 그렇듯,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돌아서서 고인을 추모한답시고 엉뚱한 쪽에게 책임을 물으며 고인을 이용할 꼬락서니가 눈에 뻔히 보이지만 말입니다.

    • 해양장미 2019.10.15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쉽게 이야기하면 설리가 노브라로 다닐 때 그걸 희롱하는 남자는 많았지만 그런 설리를 싫어하는 남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노브라로 다니는 설리를 싫어하고 아니꼬와한 여자는 정말 많았지요. 그런 차이입니다. 그리고 어떤 여자들은 사람을 인격적으로 살인하는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14. 링기오 2019.10.15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서동요'에서 고인을 본 기억이 엊그제같은데, 이런 일로 고인을 접하게 되니 참 씁쓸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및 지인분들께서 힘내시길 빕니다. 전 태연도 태연이지만,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미나가 걱정이 많이 되네요. 가족들과 친구들이 마음을 잘 어루만져주었으면 좋겠어요.

  15. 다른시 2019.10.15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리가 악플 때문에 죽었는데 넌 뭐했냐면서 최자에게 악플을 달고 있는 어이없는 코미디를 보고 있습니다

  16. 만신전 2019.10.15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맞는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희생양 이론이 떠오릅니다.

    왠지그들이 설리를 여성 인권을 위해 자유롭게 살다가 순교한 순교자로 만들지 않을까 하는 불길하고 강한 예감이 드네요.

  17. 유월비상 2019.10.15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외신들은 이렇게 본다는군요.
    https://m.yna.co.kr/view/AKR20191015103200005?input=fb&fbclid=IwAR1HayZ2dUDaxGorNkI3Hqdgbo-QEAAFb7w2PxGbaPf6AcV1OwGM4V0_j2o

    • 해양장미 2019.10.15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석하고 싶은 대로 해석하는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식으로 평가받을 확률이 낮지 않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18. 초록빛나래 2019.10.16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설리를 공격했던 세력들이 도리어 설리가 희생당했다고 주장하는거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설리는 그 세력들때문에 죽은거나 다름없죠. 자살이지만 타살이나 다름없는 죽음이라고 할까요 씁쓸한 날이었습니다. 그저 좋은곳에 가서 행복하라고 빌어줄 수밖에 없지요 명복을 빕니다

  19. 우동닉 2019.10.16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471364

    페미들은 설리를 자기들의 잔다르크로 만들고 싶나 봅니다

    • 해양장미 2019.10.16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상대로입니다. 눈 뜨고 못 봐주겠습니다. 좌시하지 않을 겁니다.

    • minddiver 2019.10.16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상대로이긴 하지만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이런 너무나 비극적인 죽음까지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나아가서는 권력을 원하는 거겠죠) 을 위해 이용하는 걸 보니 순간적으로 화가 나기보다는 지치고 슬프다는 감정이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무엇이 이런 사회를 만든 걸까요.

    • 해양장미 2019.10.16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상에는 원래 반사회적이고 정신이 나간 부류가 곧잘 있는데요. 교육이 제대로 안 되고 아노미 현상에 더해 기존 가치들이 무너지면서 문제 있는 족속이 많아졌고, 그들을 (다 아는) 어떤 세력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긍정해주고 힘을 주면서 이런 증오의 시대가 펼쳐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