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사람 많이 모였더라고요?

정치 2019. 10. 4. 04:15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Dewhmy2X22k

 



 꽤 흥미롭습니다.


 

 10년도 더 된 광우병 집회 때가 떠오르는데요. 그 때 사실 처음부터 그렇게 일반 사람들이 많이 간 게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당시 이명박 정권이 사태를 수습 못하고 어그로를 끌었다는 데 있었지요. 그래서 사람들이 점점 더 모이면서 쇠고기 재협상 할 때까지 일반인이 많이 모였었고요. 재협상 한 후에는 전문 시위꾼들이나 강성 정권 반대자들만 주로 모여서 한동안 더 하다가 끝났었습니다.


 

 대중이 참여하는 형식의 시위는 정권이 소통하고, 어그로만 안 끌면 금방 수습이 되는 편입니다. 중도층이 자발적으로 참여 안 하면 대규모 시위를 동원만으로 이어나가긴 어렵고, 중도층은 대체로 온건한데다 자기 생활이 중요한 편이라서 정권이 소통과 수습에 나서면 굳이 피곤하게 시위에 계속 나오지 않습니다. 박근혜 탄핵 시위때도, 박근혜가 제대로 뭔가 상황을 수습하려고 나서서 올바른 행동을 했다면 그렇게까지 시위가 커질 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위 시작도 하기 전부터 정권과 여당이 끌 수 있는 어그로는 다 끌어놓은데다, 1차부터 대규모 시위를 했는데도 최대급 어그로를 끌었기 때문에 아주 볼만해질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진지하게 광우병 시위 때 이명박 정권 대응이 더 신사적이었고 그나마 더 소통했었습니다. 이번 정권보다는요.


 

 나는 아직 시위에 참여할 생각이 없습니다. ‘조국 물러나라고 말 할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그 분 아직은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게 좋습니다. 나와 유사한 생각을 가진 분들도 꽤 많을 겁니다. 시위하는 분들 응원은 합니다.


 

 시위는 앞으로 더 커지고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조국 찬성, 문재인 지지 집회도 계속 일어나겠지요. 이 정권은 반대자들에게 계속 기름을 부어줄 거고요. 앞으로 이 달나라는 아주 활활 잘 타오를 겁니다. 그러고 보면 버닝썬이라는 이름이 참 운명적이에요.


 

 이 전쟁은 쉬운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가능한 삶의 모든 곳에서, 정상인은 대깨문 대깨조들에 대해 그에 합당한 조처를 취해야만 합니다. 악은 평범합니다. 대깨문 대깨조들은 우리 사회의 공적입니다. 최소한 그들은 박근혜의 광적인 지지자들과 동급 이상의 취급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문재인이 집권하면서 분열과 증오, 혐오, 투쟁과 동원, 폭력의 시대가 펼쳐졌습니다. 이 시대는 참으로 대책없이 전개되었고, 이젠 위기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을 낙관하면 안 되고요. 약간의 방심도 하면 안 됩니다. 박근혜 끌어내렸을 때처럼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겁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9.10.04 05: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9.10.04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든 대규모 시위는 찾아보면 얼마든지 비판할 점이 있습니다. 지난 번 박근혜 탄핵시위 때도 이석기 석방하라는 목소리가 있었지요.

      그런데 본질을 봐야지요. 항상.

      쿠데타 몰이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추악함이 저들의 본질입니다.

  2. 복서겸파이터 2019.10.04 0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데모의 주동자는 결국 민주당 지지자들입니다. 보수들은 데모를 잘 할 줄 모르고 집회를 이끌어본 경험도 없습니다. 이것을 ABC부터 가르쳐 준 분이 바로 그분들이겠죠.

    • 해양장미 2019.10.04 0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스통 할배들이나 어버이연합부터 태극기 든 영감님들까지 프로데모꾼은 우익쪽에도 있긴 했습니다. 다만 어제의 시위는 그런 우익 데모의 직계 후계로 보긴 어려울지도 모르지요. 대규모 광화문 시위는 그 동안 진보좌파의 전유물이었지만, 그 독점이 이제 풀린 것 같습니다.

    • 복서겸파이터 2019.10.04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그들의 수법으로 그들이 당하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서초동 200만? 집회보다 확실히 더 모인 것 같던데 이제는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더군요. ㅎㅎ

  3. O44APD 2019.10.04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퓰리즘 했다가 경제 말아먹고 시위일어나자 쿠데타 운운하는거보면서 마두로가 생각났습니다. 저들은 수틀리면 계엄령을 질러버릴것 같네요,

    • 해양장미 2019.10.04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별명으로 문솔리니도 문베스도 아깝고 문두로 정도가 딱 알맞은 것 같긴 합니다.

      저도 계엄령은 내려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 떫은사탕 2019.10.04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그로 능력이 아주 수준급인듯 합니다. 저 쿠데타 기사를 보고 다음 시위 때 서울행 기차표를 끊을까 진지하게 고민했으니 말입니다. 앞으로의 시위가 볼 만해 지겠어요.

    • 해양장미 2019.10.04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쿠데타 이야기 하는 거 보고, 이 정권이 가진 어그로 능력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민주화 이후 지금껏 그 어떤 대통령도 광화문 시위에 대해 저런 패기넘치는 발언을 하지 못했었는데요.

  5. moagim 2019.10.04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3/2019100302316.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저번에 민부론도 그렇고 황교안이 의외로 당의 상태랑 큰 방향은 잘 잡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지금 친박 낙인이 찍혀있는 상황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인재영입하면서 변화를 준비하면서 민부론 정도를 낸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안철수나 홍준표에게 민부론 정도의 집권 계획을 기대했는데 황교안이 하네요

    총선이랑 대선 사이에 진짜 자유한국당이 환골탈태할 것 같습니다.

  6. 셀레우코스 2019.10.04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자이크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7. 윈브라이트 2019.10.04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수는 좌파들이 하는 것처럼 대중적인 집회를 주도할 수 없다고 여겨왔었는데, 이번 집회는 그 열등감을 씻어준 한 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정도면 샤이보수 유권자들이 충분히 자신감이 붙었을 겁니다.

  8. 27남 2019.10.04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모여도 대통령 한마디도 없습니다.
    사과한마디 하고 시정하는게 그렇게 힘들답니까?

    솔직히 정권이 바뀌면 메카시즘 광풍이 불어닥치는것도 크게 달갑진 않을텐데, 이런식으로 여당과 청와대가 그러한 광풍을 자초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간 적폐시즘으로 야당을 공격하는 것 이상으로 돌아올태고 , 그간 친북 행위 저변에 있는 진의까지 드러나 국민들에 알려지게 된다면 최소한 친문은 두번다신 정치판에 올라오지 못할겁니다.

    2년 반만에 저렇게 몰락하는 당을 보자니 어찌보면 참 불행한 일을 당했던 홍준연 구의원이 알고보니 하늘이 미리 도운것은 아닐까 싶을정도 입니다

    • 해양장미 2019.10.04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통령은 한마디도 없는데 집권여당은 쿠데타라고 했잖습니까. 그게 대통령의 말이나 다름없지요.

      김동연이 방긋거리면서 퇴임할 때 이럴 줄 알았습니다. 그가 왜 그리 밝게 웃었겠습니까.

  9. O44APD 2019.10.04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m.news.naver.com/read.nhn?oid=006&aid=0000099031&sid1=100&mode=LSD

    내란 선동이라는게 발언을 넘어서 고발장을 제출했군요
    저 동네를 걱정할마음은 1톨도 없지만 재들은 머리가 깨졌나요?

    • 해양장미 2019.10.04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통진당 이야기가 나오나요. 얼마 전 유죄판결 확정된 VIK 이철 변호인단 중에 심재환(이정희 남편)이 있었는데 어째 멋진 관계 같기도 합니다.

  10. 오골오글 2019.10.04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naver.me/5aFPMhur
    설훈의원은 또 집회를 비하하고 나섰습니다.
    정말 민주당 행보가 가관입니다

  11. 2019.10.04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uRumi 2019.10.04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주 주말시위는 좀 볼만한겁니다
    여태까지 눈치보여서 못나오는 그나마 지능이 있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렇게 가다가 민주당이 공중분해 당할수있다는 위기감에 웃프게도 문재인을 지키기 위해 조국 규탄시위에 나올거고 조국이 오래동안 해처먹기를 응원하는 저같은 사람은 나갈지말지 고민하고있습니다
    문재인정권은 역대대통령들 모두 다 역량이 좋은 정치인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박근혜는 민주적이고 이명박은 소통이 뛰어났다는걸 문재인이 증명시키기 위해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나 생각도 하는중입니다
    조국의 가붕이 발언에 나향욱의 개돼지발언은 굉장히 상식적인 발언이 되었습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594883?fbclid=iwar1yh-aphlw6bqzsflydy-zpp6rutnoqtfjfvpj8tlaly8n_ay9zcwgiyey
    또한, 조민의 저 인터뷰로 정유라는 이 시대의 부끄러움을 아는 성녀가 되었음을 증명하기도 하네요

    박원순부터 다른 민주당 의원들은 충격을 받았는지 지지자들을 어떻게든 거리로 내몰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시민들이 거리로 나가는거 자체에 정치인들은 부끄러움을 알아야되지만 그분들에게는 부끄러움이라는 단어자체가 없으니 이해합니다
    이렇게 양극단으로 가면 대통령이 비호하는 지지자들과 이것을 규탄하는 시위대들이 폭력사태가 일어나는것을 민주당이 유도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저게 실지로 일어나고 민주당이 개엄령을 선포하는 순간 박정희 전두환을 재평가해야될려나 무섭네요
    이제 경찰의 권한도 늘었을것이고 권력이 보호하니 책으로만 읽었던 군사정권의 조폭경찰의 등장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13. moagim 2019.10.04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news.joins.com/article/23595293

    이렇게 자살골만 골라서 넣기도 힘든데 이것도 고금에 보기드문 재능입니다.

  14. OXX 2019.10.04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끓는 열망을 갖고 현장에 잠깐 다녀왔습니다만... 도저히 30분 이상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도망쳤습니다. 숨 막히고 덥고 핸드폰 인터넷도 안 터지고 옴짝달싹도 못하겠더군요.
    이런 데서 몇 시간씩 구호 외치면서 버티는 게 엔간한 의지로는 불가능할 듯합니다. 아무래도 현장엔 연식 있는 분들이 좀 많긴 했습니다만, 젊은 저도 이렇게 도망치는데 그 장년층들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래도 또 시위가 열린다면 다시 참여해서 좀 더 버텨보고 싶네요

  15. Lastinches 2019.10.04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모인 사람들이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몇몇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궁지에 몰린 현 정부가 한번 눈이 돌아가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걱정이 조금은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지만, 선배격인 노무현도 시위 강경진압이라고 하면 어디 가서 꿀리지는 않는 위인이었죠. 지금 청와대뿐만 아니라 여당 인사들이 망언을 쏟아내는 걸 보면 자신들이 늘상 써먹던 특기를 이젠 자신들이 당하고 있다는 충격 때문에 멘붕이 제대로 온 것 같은데, 부디 저들이 극단적인 선택만은 하지 않기를 빕니다.

    • 해양장미 2019.10.04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이 정권이 워낙 어그로를 끌고 있어서요. 아마 시위도 과격화되기 쉬울 거고, 국민들 사이의 충돌도 과격화될 수 있을 거고, 정부도 파시스틱한 본성을 언제든 더 드러낼 수 있을 겁니다.

  16. 순다랜드 2019.10.04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닉네임으로 달았던 댓글이지만) 작년쯤인가 참 잘쓴 경제학책의 저자가 심각한 문빠라는 댓글을 달았던 기억이 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우 오래간만에 그 양반의 블로그에 방문했는데, 조국이 홀로아리랑 부르는 영상을 올려놨더군요;;

    수개월전에 저자의 책을 중고로 팔았으니 망정이지 아직까지 그 책을 갖고 있었다면 경제학적으로 불합리한 선택(즉, 불질러버리기)을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최소한의 학문적 양심은 남아 있는지 소득주도성장 딱 한 가지는 아주 약간 비판적 입장이더군요.

    • 해양장미 2019.10.05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이야기가 있었던 건 어렴풋 기억이 납니다.

      시골이나 교외에 사신다면 모를까, 도시에서 소각은 좋지 않습니다. 폐기해 마땅한 책은 물에 담그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