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올인 전술 실패, 앞으로는?

정치 2019.07.22 13:40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AkdO5H0qXMI

 

 

 

 나는 아베의 이번 전술을 일단 올인성으로 봤습니다. 아베의 모든 계산은 참의원 선거에서 충분한 승리가 있어야만 맞아 들어가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에 대한 아베의 태도는 양날의 검이었고, 부작용을 낳을 우려도 컸는데요. 나는 그래도 아베니까 각을 보고 들어갔을 거라고 어림했고요.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좀 신중하게 대응하는 게 정석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아시다시피 문재인 정권은 저돌적으로 맞섰고, 아베는 올인 전술을 실패했습니다. 참의원 선거 결과가 아베한테는 나쁘게 나왔고, 그 결과에 문재인 정권의 미친 듯한 반격은 아주 약간의 영향은 줬을지도 모릅니다.


 

 이러면 결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 가능합니다. 우리나라가 이겼습니다. 아베가 졌어요.


 

 게임에서는 이런 결과도 종종 생깁니다. 고수가 올인성 전술을 택했고, 하수가 호전적으로 반격했는데 하수가 이기는 결과 말입니다. 아베는 어디선가 오판을 한 것입니다.


 

 이제 순리대로 가면요. 아베는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그리고 문재인은 승리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합니다. 싸움을 벌였으니까 이긴 쪽에겐 보상이 주어져야지요. 그런데 아베가 순순히 물러설지는 모르겠고요. 문재인은 전략이 없는 인물이기 때문에 승전 수당을 제대로 챙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아베의 행동은 예상이 안 되는 영역에 있습니다. 계산이 틀어지고, 늙고, 물러날 때가 된 권력자는 때때로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합니다. 문재인 정권의 행동은 아주 단순해서, 모르겠고 일단 반일. 토 달면 토왜. 로 나오고 있는데 여기서 더 우리나라가 일본에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이 갈등이 장기화되면 우리에게 전혀 좋아질 게 없고, 적당히 자존심을 세우는 선에서 이익을 얻어내는 게 최선입니다만 그렇게는 잘 안 될겁니다.


 

 다만 문재인은 현 상황이 미국의 국방 부담을 늘리는 방향이라는 건 이해하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들은 북바라기니까, 이 모든 상황을 북을 위해 이용할 겁니다. 결국 북과의 관계는 더 진전될 확률이 올라갔다고 생각하고요. 한일관계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트럼프는 다음에 아베를 보러 갈 때 어떻게 놀려줄까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아베가 폭주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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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월비상 2019.07.22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도 말했듯 아베의 전략은 여러 단계가 모두 계획대로 되야만 성공할 수 있는거라, 돌발상황 발생 시 위험합니다. 트럼프부터 알 수 없는 인물이고, 그래서 처음부터 회의적이었어요.

    제겐 투표율이 24년만에 최저였다는 게 크게 다가옵니다. 일본인들이 현안에 어떤 의견이든 관심이 있었으면 이렇게 낮기 힘들거든요. 여론에 호소하는 데 실패했으니, 전략이 헝클어지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 해양장미 2019.07.22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보통국가화를 하지 않으면 어느 방향으로건 더 나가기가 어렵긴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결정하는 투표가 될 수 있었던 이번 참의원 선거에 대해 투표율 자체가 역대급으로 낮았다면, 일본은 장기적인 국가전략을 재고해야 할 겁니다.

  2. 1257 2019.07.22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후 확신 편향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아베가 너무 전형적인 관심전환적 행동을 하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 예상보다도 더 단기적 목적이며 당장의 선거 진행에 생각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닐까 예상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그럭저럭 맞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복날인데 스스로 닭 한 마리 정도는 상으로 줄 이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9.07.22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이번 선거에서 아베의 행동이 오히려 표를 깎아먹는 쪽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처음부터 그럴 위험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요. 1257님은 원래 상황이 안좋았기 때문에 무리수를 던진 걸로 해석하시는 것일까요.

      복날 닭은 좋지요. 저는 삼계탕을 해먹고는 싶은데... 만들려니 귀찮고 사먹자니 비싸네요.

    • 1257 2019.07.22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사린가스 운운하면서 별 어거지를 쓰는 걸 보고 전형적인 속죄양 만들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내부논리만 대충 맞추고 외부논리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발언이였거든요. 그건 잘못되었다기보단 외부논리를 신경쓸 이유 혹은 여유가 전혀 없음을 뜻하기 때문에, 당장 눈앞에 빨간불이 들어온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복날에는 기운을 채우려고 삼계탕을 먹는데, 막상 삼계탕은 만들려고 하면 기운이 빠지는 음식입니다ㅎㅎ 그래서 저는 그냥 사 먹는 편입니다.

  3. minddiver 2019.07.22 1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자료를 보니까 애초에 이번 선거에서 아베측, 그러니까 개헌파가 개헌선을 넘기는게 어려운 구도였던걸로 보입니다. 일본 참의원은 6년 임기로 3년에 한번씩 절반을 뽑으니까 이번에 바뀌는건 6년 전에 뽑혔던 사람들인데, 2013년에 자민당을 포함한 연립여당은 엄청나게 대승을 했습니다.

    https://namu.wiki/w/%EC%A0%9C23%ED%9A%8C%20%EC%9D%BC%EB%B3%B8%20%EC%B0%B8%EC%9D%98%EC%9B%90%20%ED%86%B5%EC%83%81%EC%84%A0%EA%B1%B0#s-4.1.1

    이 당시에 일본 야권이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엄청나게 대승을 했기 때문에 2016년에는 일본 야권이 재정비된 후라 이것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고도 참의원 개헌선을 넘길수 있었는데,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는 소비세 인상이나 연금개혁 이슈 등으로 애초에 선거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던 차라 애초에 예상 의석 수는 이번에 얻은 의석수보다도 훨씬 적은 상태에서 선거운동에 들어갔다고 하더라구요.

    애초에 2013년만큼 대승을 하는것도 쉽지 않았고, 각종 이슈들 자체가 불리해서 선거판을 잘못 짠 상태라고 보면 아베가 뭔가 처음부터 선거판을 잘못 짠 상태에서 이를 만회해 보고자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이라는 올인이자 모험을 건것 같은데, 이게 결국 잘 안통했다고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9.07.22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대로라면, 그리고 결과적으로 매우 위험한 모험이 되었습니다.

      아베가 얻은 것에 비해 잃은 게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이런 도박은 어느 정도 확신이 있을 때 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베가 잘못된 확신이 있었을 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4. 석준홍 2019.07.22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은 항상 위험하고 방심할 수 없는 상대였기에 항상 해양장미님께서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셨는데요, 이번엔 아베정권이 뭔가 큰 오판을 했나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표리부동하고 강약약강의 외교정책를을 노골적으로 취하던 일본이 제 발에 걸려 넘어지는 모습을 보니 통쾌한 마음입니다.
    이번 상황이 현 정부가 어쨌든 저쨌든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번영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겠습니다.

    • 해양장미 2019.07.22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큰 오판을 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이라도 저들은 뭘 할지 모르니까, 방심해서는 절대로 안되는데 이 정권은 전혀 저를 안심시키지 못합니다.

  5. minddiver 2019.07.22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대로라면 아베 퇴진 후 일본은 수출규제 철회 후 한국에 어떤 형태로든 이런 사태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죄를 해야 할 겁니다. 아마도 그것은 징용배상안에 대한 한국측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하는것 외에는 현재로썬 없을 겁니다. 아마도 그것 외에는 한국이 받아들이지 않을 테니까요.

    문제는 아베를 포함한 자민당 지도부가 이걸 받아들일수 있느냐입니다. 아마도 받아들이기 힘들겠죠. 하지만 문제는 일본이 여기서 이 싸움을 끝까지 밀고나간다 해도 국가적인 플랜이 좌초된 이상 얻을게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아베가 일본의 미래를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한국에 이 사태를 일으킨 모든 책임을 지고 한국을 방문해서 사죄를 하든 뭔가 어떤 형태로든 사죄라도 해야 지금 상황에서는 맞겠지요. 그 다음에 사임하는 겁니다. 아베가 과연 그걸 할수 있는지가 지금 상황에선 관건입니다.

    • 해양장미 2019.07.22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상황을 아베가 최대한 무난하게 해결하려면요. 트럼프에 중재요청을 하면 됩니다. 트럼프는 이미 양측이 중재요청을 하면 받아들이겠다고 했고, 중재요청을 한 게 한국뿐이므로 아베만 중재요청을 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최대 이익을 보는 건 미국이 됩니다. 부탁을 한 쪽이 한국과 일본이고, 미국은 해 주는 쪽이니까요.

    • minddiver 2019.07.22 2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보기엔 그걸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외교갈등이나 반도체 관련 기업들 사이의 갈등 해결 정도밖에 안 될 겁니다.

      아베가 모종의 사죄를 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는 형태가 없으면 한국내 불매운동은 가라앉지 않을 거고 꽤 오랜 기간 지속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에 진출한 일본기업들이나 일본 브랜드들은 전부 치명적인 손해를 입을 겁니다. 일본여행 역시 보이콧이 계속되서 일본내 관광업계 등에서 원성이 날로 높아질 겁니다.

      아베가 그걸 수수방관할게 아니라면 뭔가 모종의 사죄가 있어야 합니다.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게 없으면 위에서 말한 일본 기업이나 관광업계의 치명타는 물론이고 한국내에서 일본이라는 브랜드가 들어간 컨텐츠 전체가 모조리 회복할수 없는 치명타를 입는 걸로 이어질 겁니다. 현재 불매운동은 광범위한 컨텐츠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니까요.

      너무 과장한다 느끼실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낀 점을 과장없이 말씀드린 겁니다.

      아베가 이걸 내버려 둔다면 아베는 역사에 이런 일본에 끼친 막대한 손해에 대한 책임을 모두 져야 할 사람으로 남을 겁니다. 이러고도 일본에 별다른 이득을 전혀 가져오지 못한 인물로 말이죠.

  6. 윈브라이트 2019.07.23 0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폭주할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저뿐인가요. 연임도 할 거 같습니다.

  7. 비내음♪ 2019.07.23 0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가요!!! :)

  8. 胤熤 2019.07.23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11&aid=0003590578

    ['중의원 해산'까지 거론···개헌 강행하겠다는 아베]

    좀 쎄게 나갈 가능성도 있나봅니다..

  9. 복서겸파이터 2019.07.24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러시아가 영공을 침범했다가 하루만에 사과했군요. 덤으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인정도 해주고. 아베를 싫어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도 아니군요. ㅎㅎ

    • 해양장미 2019.07.24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러시아는 남북갈등의 해결을 원하는 입장이기도 하잖아요. 관으로 석유와 가스를 한국에 팔 의지가 강합니다. 일본하고는 갈등이 쭉 있고요.

  10. 27남 2019.07.24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럼프는 아베가 성공적으로 개헌선을 뚫고 자위대의 군대화를 통한 재무장에 성공하여 인도 태평양 전략에서 대중국 견제의 주축으로 쓰려 했던 것 같았습니다. 선거 이후로 미일 무역협상을 미뤄준것도 있고. 한일 무역 분쟁에 대해서도 두나라의 일이라며 선을 그었던 것도 있습니다.

    아베의 계획대로 되었다면 앞서 무역규제로 엎어버렸던 한일관계로 인한 손해쯤이야 재무장한 일본이 가질 전략적. 정치적 위상에 비하면 작을것이라 느껴 도박을 한 것 같으나 피로스의 승리만 건지는 선에서 머물러버렸습니다.

    이제 미일 무역협상이 다가오고 있고 최근 미국 6대 전자기업에서 단체서한을 일본측에 전달하였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https://m.yna.co.kr/view/AKR20190724062651003

    이제 아베의 퇴임길이 순탄하진 않아보입니다.

    • 해양장미 2019.07.24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보기엔 아베가 트럼프에게 그런 방향으로 딜을 한 거였습니다. 트럼프는 들어줬고요. 그리고 트럼프는 거기에 북한을 레버리지로 쓰면서 북미관계를 개선하고, 아태지역의 군사적인 관계를 재정립하려고 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참의원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건 트럼프에게는 손해볼 게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미국도 움직여야 할 문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