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전 영부인의 타계

정치 2019. 6. 11. 20:22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은 헌화용입니다.

 

https://youtu.be/umWYO8U7_k4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타계한지 10년이 지난 후 이희호 여사가 타계하였습니다.

 

 나는 김대중을 좋아하고 높이 평가합니다만 이희호에게 크게 좋은 감정이 없습니다. 김홍걸만 문제가 아니고 이희호도 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희호의 친족들이 문제가 많기도 했지요.



 페미니스트로의 이희호에게도 불만은 있습니다. 나는 김대중 정권 당시에는 여성부를 만들 만 했다고 생각하는 쪽이고, 그러므로 그것을 김대중과 이희호의 과오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김대중 사후 민주당계 페미니스트들이 그 난리를 치는 걸 이희호는 방조하였고, 페미니스트들은 이희호의 후광을 등에 업고 날뛴 면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령인 이희호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었겠지만, 현재 민주당계 페미들의 해악은 나라를 망하게 하기 충분할 지경이라 이희호도 싫은 소리를 안 들을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네요.


 

 한 여성으로 이희호는 인생의 승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이희호는 김대중이 잘생겨서 결혼했다고 하지요. 김대중도 좀 젊을 때 집권했으면 문재인처럼 인기 있었을 텐데. 3김이 젊을 땐 다 잘생긴 편이었습니다. 여하튼 잘생긴 남편 두고 영부인도 했고 장수도 했지요. 인생의 굴곡은 좀 있었습니다만, 잘난 사람은 평온하게 살기 힘든 법입니다.


 

 김대중의 업적 중 일정 정도는 이희호의 공으로 꼽아야 합니다. 김대중의 민주화 운동은 그의 가족 전부를 건 일이었고, 이희호도 고생을 많이 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김대중은 건강에 비해 장수하였지요. 그것에도 이희호의 공이 있을 겁니다. 그녀에게는 적어도 권양숙과 같은 과오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희호는 영면하였으며 그녀의 남은 명예에 대한 많은 부분이 후계자들의 손에 달렸습니다. 그러나 이미 현 시점에서 후계자들은 그녀에게 상당한 불명예를 안겨다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계를 잘 두는 건 선대의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겠으나, 불명예를 떠안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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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찬슬- 2019.06.11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기억하는 한 이희호 여사에 대한 첫 기억은 DJ가 정계 은퇴 후 복귀하여 대권 도전을 했을 때, "이경규가 간다"에서 동교동에 방문했을 때인 거 같습니다. DJ는 자신이 가정적이소 부드러운 남자임을 어필하려고 아내가 시키면 설거지도 하는 남자라며 영국에 체류하던 시절에 찍힌 설거지하는 사진을 보여 주었지요. 그걸 본 이희호 여사는 카메라 들이댈 때만 저런다면서 서로 티격태격했고요. 그때는 어려서 정치인 DJ와 그의 동반자 이희호의 곡절을 알지 못했던 때입니다만, 그걸 보고 느낀 건 두 사람이 정답다는 것었습니다. 정치인 두 사람에 대해 여러 할 말들이 있겠습니다만, 일단 지금은 두 사람이 하늘에서 정다운 시간들을 보내길 바랍니다.

    • 해양장미 2019.06.11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무현이나 문재인은 권양숙, 김정숙에 함부로 했었던 게 자서전이나 영부인의 직접적 언급에 있는데요. 김대중은 옛날 사람임에도 문패에 이희호의 이름을 함께 써 놓았었습니다. 김대중이 정치적으로 실패하고 가진 것도 없던 시절, 자식이 둘 딸린 홀아비로 이희호에 청혼했던 걸 생각하면 아내한테 잘 해야하는 입장이긴 했겠지만 진짜로 괜찮게 했던 것 같습니다.

  2. 2019.06.11 2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9.06.11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 좋은 소리 듣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고인드립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굳이 그런 걸 제게 전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불쾌한 걸 전하실 때는 전하는 의도를 밝혀주심이 좋겠습니다. 아니면 저는 그런 언급을 굳이 하는 걸 안 좋게 봅니다. 특히 별 설명 없이 부정적인 평가를 함께 적어놓으시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3. 2019.06.11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인의 페미니즘 사회운동 행보나 정치적 스탠스에 대해 90년대 후반 여성부 설립과 군가산점 폐지 때부터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어찌됐든 간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랑하는 남편 그리고 큰아들과 재회하여 다른 세상에서도 좋은 삶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 해양장미 2019.06.11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넵. 혹시나 해서 잘 모르실 법한 분들을 위해 이야기해두자면, 지난 4월 타계한 김대중의 장남 김홍일은 요절한 김대중의 전처 차용애의 아들로, 이희호의 친자가 아닙니다. 김대중의 차남 김홍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희호는 김홍일이 타계한 시점에서 이미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김홍일의 타계를 가족들이 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4. 초록빛나래 2019.06.12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의 여성부를 만들게 된 일에 대해서는 비판이 될 만한 인물이지만 김대중을 대통령까지 가게하는데는 분명 이희호의 내조도 영향력이 있었지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5. 윈브라이트 2019.06.12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김대중 정권 당시에는 여성부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할 법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는 여성부가 김대중의 가장 큰 과오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햇볕정책 역시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방향의 정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였기 때문에, 그것 역시 김대중의 과오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희호는 그래도 품격있는 영부인이긴 했습니다. 후임 영부인이 워낙 큰 사고를 쳐놔서 비교가 되는 면도 있는거 같습니다. 지금 경인선 아줌마도 약간 조마조마합니다.

    • 해양장미 2019.06.12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명박때 그의 약속대로 여성부가 해체되었다면 별 문제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부처라는 게 만들고 나면 없애기 쉽지 않은 면은 있습니다만, 여성부가 본격적으로 사고를 치게 된 건 박근혜 때부터니까요.

      여성부를 만든 건 김대중이지만, 여성부를 악용한 건 박근혜와 문재인입니다.

  6. 가마 2019.06.12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과는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해양장미님께서 자유주의자라고 하셔서 한가지 질문드려도될까요? 자유주의자들이 국가보안법이나 테러방지법에 대해서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보는지에 대해 궁금합니다.

    • 해양장미 2019.06.12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자유주의자를 대표할 자격을 가지고 있지 않고, 다른 자유주의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제가 예단하지 못하겠습니다.

      저에게는 국가보안법이건 테러방지법이건 기본적으로 그리 좋게 보이진 않아요. 그게 정말로 꼭 필요하다면,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한 검토 후에도 꼭 그런 게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겠지만. 저는 현재 한국 현실이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네요.

  7. ㅇㄴㄹ 2019.06.13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J는 이희호 여사에게 자상한 편이었죠, 바람을 많이 피워서 그렇지. 대조적으로 노무현이나 문재인이 다른 여자와 놀아났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네요. 여자마음 잘 알고 센스 있는 멋진 남자라서 뭇 여인들이 가만히 안 내버려두거나, 아니면 그 반대거나, 둘 중 하나인가요ㅎㅎ

    어디서 들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문재인은 어쩌다가 큰맘 먹고 부인 선물을 사도 부인이 제일 싫어하는 선물을 고를 것 같다는 농담을 들은 적이 있네요.

    • 해양장미 2019.06.13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DJ는 옛날사람이고 노무현, 문재인은 덜 옛날사람이라 그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DJ때는 아직 일부일처다첩제 문화가 남아있었으니까요. 그리고 DJ는 여자들한테 인기가 좋을 타입이기도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