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장미 선정 2000~2020 축구 국가대표팀 Best 11

운동 2019. 6. 1. 13:52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nVm8NGeRgm4

 

 

황선홍

손흥민

박지성       이천수

유상철

이영표  김민재   김영권  차두리

홍명보

 

조현우

 

 

 2020년까지 메이저 대회가 이제 없기 때문에 20년 단위의 베스트 11을 한 번 꼽아봤습니다. 재미 삼아 가볍게 봐주세요. 애초에 각 선수들의 전성기가 10년 이상 차이가 나다 보니, 이런 팀은 현실적으로 구성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멤버 선택과 본문의 기본적인 작성은 지난 아시안게임 끝나고 해봤었는데, 이 블로그가 축구 블로그 같은 게 아니다보니 업데이트를 안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새 세상 돌아가는 양상도 많이 안 좋고 어째 축구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분위기 환기 삼아 올려봅니다. 각 선수들이 각 분야에서 세운 업적보다는 팀 구성을 신경 써서 작성했습니다.

 

 일단 뺄 수 없이 일단 넣고 시작한 선수들은 박지성, 손흥민, 이영표, 홍명보, 유상철, 황선홍입니다. 이 선수들은 클래스가 특별해서 일단 넣고 시작해야 합니다. 이천수와 김민재의 초이스도 거의 고민이 없었습니다. 고민이 있던 포지션은 라이트백과 골키퍼였고, 김영권도 조금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모든 것보다 홍명보가 들어가는 게 골치 아픈 부분입니다. 홍명보는 현역 시절엔 정말로 쓰기 어려운데 안 쓰기도 힘든 유형의 선수였습니다. 감독으로는 말 할 가치도 없는 인물입니다만.


 

 홍명보는 3백 스위퍼로밖에 못 씁니다. 그러니까 미들에서 한 명을 빼야 하고, 기용 가능한 미드필더의 성향이 제한됩니다. 홍명보를 쓰는데 미드필더가 활동량이 적고 다재다능하지 않으면 팀이 망가집니다.


 

 박지성이 가장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포지션은 레프트윙입니다. 이영표와 호흡이 좋고, 박지성이 뛰면 상대의 오른쪽 라인은 거의 봉쇄되곤 합니다. 이런 구성이면 그가 팀의 성격을 가장 많은 부분 결정하고 책임지게 되겠지요.


 

 손흥민은 요새 플레이만 보면 월드 클래스입니다만, 아무렇게나 써도 잘 활약하는 유형은 아닙니다. 그를 왼쪽에 배치하면 오른쪽에서 흔들어 줄 수 있어야 하고, 팀이 속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멤버 구성은 조현우의 답 없는 공격 전개문제를 제외하면 속공에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편의상 가운데에 적어놓긴 했지만 실제 뛰게 되면 좌우로 크게 움직일 겁니다.

 


 유상철의 클래스에 대해 의심을 가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유상철은 나의 선택에서는 일단 넣고 시작하는 선수입니다. 유상철은 골키퍼 외 모든 포지션을 높은 수준으로 소화 가능하며, 수비수와 미드필더와 공격수 모든 분야에서 K리그 베스트 11에 꼽힌 시즌이 있는 선수입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득점왕도 해본 위인이라 일단 쓰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3백에서는 유상철과 같은 미드필더가 꼭 필요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레프트백은 고민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영표가 우리나라 축구 역사상 최고의 레프트백입니다.



 그렇지만 라이트백은 고민의 여지가 많은 영역이지요. 아마 2002년의 송종국이 우리나라 최고의 라이트백일 겁니다. 그런데 송종국은 그게 커리어 하이였고 좋은 실력을 가졌던 기간이 너무 짧습니다. 그래서 제외. 그럼 차두리와 이용 정도가 남는다고 생각하는데요. 공격력, 체력, 속도는 차두리가 좋고 수비력이나 밸런스는 이용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3백에서는 차두리가 무조건 좋지요.



 황선홍은 우리나라 축구선수 중 역대 가장 많은 욕을 먹은 선수일 겁니다. 2위는 이동국일 거고요. 그렇지만 능력은 황선홍이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동국을 뽑고 싶기도 한데, 기량은 이동국이 딱히 밀릴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멘탈이 섬세한 분이고 팀이 좀 맞춰줘야 하는 유형이라, 조금 더 강철심장이고 툴이 많은 황선홍을 베스트 11로 꼽겠습니다. 박주영은 전성기 기준으로만 보면 좋은 포스트 플레이어였고 결정력도 좋았지만, 속공해야 하는 팀에는 어울리지 않는 유형이라 생각하고 많이 맞춰줘야 합니다.



 라이트윙으로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가졌던 선수는 이천수라고 생각합니다. 울산 시절의 이천수는 1기나 2기나 사기유닛 소리를 들었지요. 상대 팀을 흔들 수 있는 능력이 좋았기 때문에, 손흥민과 전성기가 겹쳤다면 대표팀에서 양쪽 윙으로 같이 기용하기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3백의 스토퍼 2자리는 김영권과 김민재를 뽑았습니다. 김영권은 잘 할 때와 못 할 때의 격차가 너무 크긴 한데, 잘 할 때는 정말 많이 잘 하는 선수고 중국화 모드만 아니면 잘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할 때는 중앙수비조무사 소리 들을 정도로 못 하는 게 문제지만... 넘어가고요. 그리고 김민재는 내가 봐 온 우리나라 센터백 중에 제일 잘 하는 거 같습니다.


 

 키퍼는 고르기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조현우는 수비력만 보면 내가 봐 온 우리나라 키퍼 중 제일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공격 전개가 나빠도 너무 나쁩니다. 정성룡과는 완전히 반대 유형이라고 할까요. 정성룡은 못 믿을 수비력이지만 공격 전개는 최상입니다.

 

 그런데 국가대표팀은 토너먼트에 강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은 수비력이 좋아야 더 위로 올라가기 유리합니다. 리그를 장기간 치른다면 모든 면에서 뛰어난 이운재가 올바른 선택이겠지만, 이운재는 순발력이 좋은 편은 못 됩니다. 순발력이 좋고 실점이 적을 조현우를 우선 선택해 봅니다. 다만 조현우는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키퍼는 아니고, 승부차기까지 간다면 이운재가 훨씬 좋은 키퍼입니다. 홍명보를 꼽는다면 조현우의 나쁜 후방 빌드업은 어느 정도 만회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합니다. 홍명보가 없다면 조현우를 우선순위로 꼽지는 못했을 겁니다. 총체적인 기량은 이운재가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베스트 11이고요. 뽑히지 않은 선수들 중 위에서 언급이 없던 선수를 이야기 해보자면요.


 

 뽑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못 넣은 1순위 선수는 김상식입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김상식은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실제 대표팀 뛸 때는 본 포지션이 아닌 센터백으로 기용되면서 헤맬 때가 많았지만요. 그렇지만 홍명보를 쓰면 수비형 미드필더를 따로 쓸 수가 없습니다.


 

 2순위 선수는 이근호입니다. 이근호는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선수입니다. 최전성기 때는 아시아 레벨에서는 메시 놀이를 꽤 하기도 했었지요. 다만 이천수와 이근호를 비교한다면 그래도 이천수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프리킥 기회까지 생각해야하고요.


 

 센터백으로 최진철도 선택 가능한 대상이었는데, 최진철의 제공권이나 태클 능력은 아주 훌륭합니다만 현대적인 유형의 센터백은 아니고, 홍명보와 함께 스피드에 약점이 있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성용을 뽑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성용은 홍명보가 있으면 굳이 같이 기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축구 시대가 다르니까 포지션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홍명보가 기성용의 상위호환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는 기성용이 가진 단점들이 꽤 문제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는 롱패스 능력이 좋음에도 속공을 잘 전개하는 편이 못 되고, 키와 체격이 커서 민첩성이 부족함에도 키를 활용한 헤더 실력은 불충분합니다. 수비력도 불충분해서 컨디션이 좋을 때 BTB로 뛰는 게 아니라면 단점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유상철이 신체조건을 최대한 활용한 플레이어인 반면 기성용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가 가장 잘 해온 플레이는 점유율을 높이 끌어올리면서 경기장을 넓게 쓰는 유형의 축구인데, 우리나라 선수들로 그런 유형의 축구를 지속적이고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건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현 대표팀 감독 벤투는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만. 기성용은 팀 구성이 스타일에 맞아야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입니다. 쉽게 표현하면 실력은 있지만 우리나라 축구에 잘 안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좀 더 공격적인 선수로 성장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안정환은 2002년 월드컵에서의 활약만 치면 베스트 멤버를 노려볼 만 합니다. 그런데 안정환은 선발로 쓰기엔 쉽지 않은 타입의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제로톱 유형의 선수인데 토티나 메시하고는 다르게 몸싸움이 좋지가 않아요. 제로톱은 몸싸움이 강해야 유리합니다. 같이 호흡 맞추기 쉬운 유형도 아니었습니다. 실제 2002년에도 안정환은 베스트 11 멤버가 아니었고요. 교체로 나와 골을 많이 넣었던 것이지요. 황선홍이 부상을 입은 후에는 우선적으로 기용되기도 했었지만요.

 

 팀을 짜고 나서 약점을 생각해보니 전반적인 크로스의 질이 좋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크로스가 좋은 선수를 베스트 멤버로 꼽을 수가 없었습니다. 상대 팀을 측면에서 크게 흔들기 힘들고, 수비를 하는 가운데 많이 달리고 역습을 주로 해야 하는 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축구가 원래 좀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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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둥둥구리 2019.06.01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말고 좋아하는 종목이 또 있으신가요?
    전략 전술적인 면에서 재미를 많이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미국인이셨다면 미식축구 팬이 되시지 않았을까요 ㅎㅎ

    • 해양장미 2019.06.01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딱히 떠오르는 게 없네요. 대체로 보면 재미는 있는데, 시간을 들이는 건 또 다른 문제니까요. 제가 미식축구는 거의 모르다보니, 미국인이었다면 미식축구를 좋아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 minddiver 2019.06.01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포츠로써 축구가 타 스포츠에 비해 가진 매력은 어떤 매력은 어떤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야구 축구 농구 배구를 조금씩 어느정도 좋아하는데, 어느 쪽도 깊이 파는식으로 보진 않았지만요, 사실 축구는 정말 재미있을때도 많지만 가끔 계속 골이 안나오고 수비축구로 가다 슈팅이나 골이 시원하게 안나오고 1대 0, 0대 0으로 가면 답답할때도 많은 좀 재미의 기복이 있는 스포츠로 저에게는 인식이 되어 있는데, 해양장미님은 축구의 어떤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 해양장미 2019.06.01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경우 처음에는 축구를 어차피 봐야 한다면, 공부를 좀 하는 쪽이 그나마 재미있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처음에는 공부를 좀 했었던 것 같습니다. 90년대에서 2002년 월드컵까지는 국가대표 축구 인기라거나 열기같은 게 지금보다 훨씬 뜨거워서, 안 보고 무관심하기도 좀 힘들었었거든요.

      축구가 타 스포츠보다 재미있는 점이라면 동시에 많은 선수들이 넓은 장소에서 뛴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골은 어지간해서는 그냥 나오지 않습니다. 나오게 되는 과정이 있고, 적잖은 경우 사전적인 작업이 오랫동안 동안 전개된 후의 결과가 됩니다. 제가 보기엔 전략전술의 전개과정이 타 스포츠에 비해 재미있는 편인 것 같습니다. 야구는 그에 비하면 개인 대 개인의 승부에 가깝겠네요.

      그 밖의 재미있는 점이라면 약팀이 강팀을 꺾을 확률이 높은 종목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종종 의외의 팀이 우승하거나 좋은 결과를 얻을 때가 때가 많은 종목이기도 합니다.

  3. uRumi 2019.06.01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생각하는 베스트11과는 조금 다르지만 대부분은 수긍이 가는조합이네요

    그리고 저같으면 홍명보대신 김남일을 집어넣는게 수비와 공수밸런스가 훨씬 더 좋지않을까합니다
    아시아 수비형미드필더중에 김남일처럼 공뺏고 배급을 잘하는 선수는 아직까지 없는것같습니다
    홍명보가 없어도 우리나라 미들진자체가 수비능력들이 워낙좋고 손흥민또한 수비가담능력이 좋아서 홍명보같은 수비조율및 킥력좋은선수보다는 미들진에 김남일같은 선수를 집어넣으면 중앙지역에서는 상대가 공격전개자체가 어렵게되지않을까싶습니다

    이천수의 번뜩이는 천재성과 개처럼 물어뜯는 투견같은 모습을 좋아하지만 볼튼시절 이청용의 드리블과 패스질은 잊혀지질않습니다

    그리고 차두리는 추억보정이 많이들어가있어서 그렇지 한번 나가버리면 되돌아오지않는 윙백이라 역습실패시 차두리가 있는곳은 무주공산이 되어버리는 사태가 있어서 굉장히 불안합니다
    차두리의 빠른발과 피지컬이 잇지만 차두리도 크로스가 좋은기억이 없어서 마르셀로 알렉산더 아놀드 같은 파괴력은 없는것같기에 안전하게 이용이나 다른 수비능력이 좋은 윙백이 베스트이지않을까싶습니다

    여론만 무시하면 조현우대신 퐈이야가 좋지않을까싶습니다
    골키퍼선방능력에는 조현우가 좋을지는 몰라도 정성룡정도면 선방능력ㅇㅣ 그렇게 나쁜 골키퍼인지 아직까지 판단이 안됩니다
    워낙 먹히는골들이 임팩트가 크게먹혀서 그렇지 아챔에서 뛰는거보면 참괞찮게 선방하고 수비수들을 조율을 잘하는것같습니다
    조현우는 요즘 대구fc경기보면 작년보다는 킥력이 좋아졌지만 얼마전 광저우원정때 팀이 급한상황에 몰리니 답없는킥력을 선보이더군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거라 믿어의심치않지만 현재 골키퍼의 능력은 정성룡이 앞서고있는거같습니다
    그리고 이운재랑 비교하면 잘모르겠습니다
    이운재가 어떠한 유형의 골키퍼인지 기억도 잘안나고 임팩트도 그렇게 없는것겉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유상철의 대단하점을 잘모르는것같습니다
    유상철은 진짜 골키퍼빼고는 어디를 갖다놔도 수준급으로 역활을 수행합니다
    심정적으로는 골키퍼를 해도 왠지 잘할것같습니다
    저런 선수가 있으면 감독 전술의 유연성의 질자체가 달라지지요

    • 해양장미 2019.06.01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비형 미드필더로 저는 김남일보다 김상식을 더 높이 평가합니다. 그래서 본문에서는 김상식을 언급하였습니다.

      다리가 부러지기 전의 이청용은 좋은 선수였습니다. 그대로 계속 성장했다면 어떤 선수가 되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성기가 너무 짧았고 그 이후에는 많이 평범해졌습니다.

      이용도 좋은 선수지만 저는 차두리가 조금 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추억보정이 아니라도 2015년 아시안컵에서의 활약도 좋았고, FC서울 시절의 플레이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3백을 쓴다면 기본적으로 공격력이 좋은 차두리가 좋지요.

      정성룡은 여론과 무관하게 선방 능력이 평균 이하입니다. 특히 세트피스에 약하기 때문에 국가대표 키퍼로는 약점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격 전개 능력이 워낙 비범하긴 합니다만.

      그리고 이운재는 수준이 다릅니다. 기억을 못 하시는 것이겠지요. 말년에는 살이 쪄서 기량이 떨어지긴 했었습니다. 그 때의 인상이 안 좋게 남아있을 수도 있겠네요.

      유상철은 아주 뛰어난 플레이어였는데, 그가 뛰던 시절엔 축구를 보는 대중들의 눈이 그리 좋지 못해서 충분한 인정을 못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뛰었다면 더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겁니다.

  4. 지주10 2019.06.01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네요. 홍명보를 쓰면서 팀 밸런스도 잘 맞추시고, 역습에 의한 공격 전개도 최대한 고려하신게 정말 대단하시단 생각이 듭니다.

    저라면 골키퍼 자리에 김병지를 놓고 홍명보를 중심으로 왼쪽에 김태영, 오른쪽에 김민재를 놓은 후 좌우 윙백은 이영표와 차두리를 배치할 것 같습니다. 이을용을 레지스타 자리에 놓은 후 박지성과 유상철을 좌우 메짤라 자리에 배치하고 황선홍과 손흥민을 투톱으로 배치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방 능력도 뛰어나면서 조현우에게 부족한 공격전개 능력을 갖춘 김병지. 키가 작고 발기술 및 킥력이 부족하지만 신체 능력과 수비력은 더 뛰어나고 좀 더 안정적인 김태영. 신체조건이 왜소하지만 수비력이 뛰어나고 많이 뛰며 절륜한 왼발 킥을 가진 이을용.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박지성도 왼쪽 윙에서 가장 잘하긴 하나, 가진 재능과 특성을 고려하면 왼쪽 메짤라 자리에서도 꽤 잘 할 듯 싶기도 하구요.

    김남일과 유상철을 중앙에 두고, 박지성과 손흥민을 양쪽 윙어로 쓰는 3-4-3진형도 구상해봤지만, 전 윙흥민을 별로 높이 평가하지 않아서 위 전형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해양장미님 의견은 어떠신지요?

    P.S 여담입니다만 제가 가장 존경하는 한국 선수는 박지성, 가장 좋아하는 한국 선수는 이근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뮌헨에 있는 정우영이 잘 성장해줬음 좋겠어요.

    • 해양장미 2019.06.01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한 구성에서 이천수가 빠지고 그 자리에 메짤라로 유상철, 유상철 자리에 이을용. 그리고 키퍼로 김병지. 김영권 대신에 김태영이네요. 좋은 거 같고, 박지성은 윙이냐 메짤라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현우 대신 김병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병지도 잘 했는데 이운재가 대표팀 주전을 너무 오래 하긴 했었지요.

      김태영은 투쟁적인 스타일이라, 김민재와 함께 기용하면 스타일이 겹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김영권을 고른 면이 있습니다.

      이천수 대신 이을용을 기용하면 장단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베스트 11을 꼽자면 이천수가 이을용보다 좀 더 꼽기 쉬운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홍명보를 쓴다면 미드필더로 유상철을 쓰는 쪽이 좀 더 나아보이긴 합니다. 실제 02년에도 유상철-김남일이 주전이었고요.

  5. O44APD 2019.06.01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생각해보면 홍명보라는 선수를 써먹기는 참 어려울것 같군요.

    예측력같은것들은 훌륭했지만 수비수라기에는 대인마크가 부족했고, 롱패스나 시아는 좋았지만 미드필더라기에는 키핑이나 패스 순환이 빠른건 아니라서 압박에 취약할것 같군요.

    물론 이탈리아 같은 역활분담형 전술에 능한 감독이 많은 팀이라면 잘 써먹을수도 있겠지만 개인에게 플레이메이킹을 주는 시대는 지나가버렸는지라 빅클럽으로 가면갈수록 어려워질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9.06.01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 홍명보는 어떤 감독이건 쓰기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특이한 스타일이라서요. 장점이 워낙 좋으니까 안 쓸 수도 없었던 거고요.

      요새 홍명보가 뛰었다면 측면에서 뛰는 선수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스위퍼는 안 쓰게 되었고, 홍명보가 중앙쪽 미드필드에서 뛰는 건 아무래도 무리니까요. 그렇다고 그냥 센터백을 시키자니 수비력이 애매하고요. 결국 어찌어찌 풀백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6. schwaltz 2019.06.02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흥민
    박지성 이천수
    유상철
    기성용 김남일
    이영표 김민재 김영권 송종국(차두리)
    이운재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뽑아봅니다. 홍명보같은 선수들은 아무래도 현실보다 선수풀이 넓어지는 올타임 팀 뽑기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진다고 보고 과감하게 배제해 봤습니다. 라이트백 송종국vs차두리는 전성기폼-누적 어느쪽인가의 문제인데 저는 아무래도 피크가 높은 쪽에 손이 가서 송종국을 뽑아봅니다.

  7. 페네트라티오 2019.09.11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경기 보셨나요? 저는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전반
    황의조
    손흥민 이재성 황인범 나상호
    정우영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이용

    후반
    손흥민 황의조(김신욱)
    이재성 황인범 나상호(권창훈)
    정우영
    김진수(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

    전반전에는 4141(혹은 433)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만, 1골 밖에 넣지 못해서 결정력의 부재를 보여줬습니다. 후반전에는 다이아몬드 442를 쓰면서 상당히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고요.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에서 차이가 났으며 센터백을 제외한 모두가 올라가 있다보니 역습에 취약한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김영권은 최후방 빌드업을 담당했고, 제대로 역할을 못했던 3선 대신에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민재는 가끔씩 직접 오버래핑을 통해 공을 운반해 들어가는 역할은 좋았지만 수비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고 전반적인 빌드업 능력은 좀 떨어졌습니다.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워스트를 뽑자면 황인범이 워스트입니다. 홀딩도 안되고 압박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여줬고 패스미스도 많았으며 중원에서의 연계도 극히 안좋았습니다. 제대로 된 전진패스도 거의 안나왔고요. 폼이 상당히 하락한 것 같았습니다.

    정우영은 무난했지만 그래도 창의적인 플레이나 매끄러운 빌드업은 하지 못했습니다.

    2선이나 톱도 아쉬운 게 센터백-3선에서 전진하는것 부터가 쉽지 않았습니다. 손흥민은 헌신적인 플레이를 많이 했으나 3선까지 내려와서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려고 했습니다. 하도 공이 안오니 거기까지 내려오더군요. 황의조는 결정력에서 아쉬웠고요. 이재성이나 나상호는 그래도 괜찮았지만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은 듯 했습니다.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선 2:1패스를 비롯한 창의적인 부분전술이 잘 수행되어야 하는데 그게 거의 이뤄지지 못했고, 선수들이 공을 서서 받으려고만 했습니다.

    결국 문제는 중원과 풀백입니다. 기성용의 빈자리가 정말 크게 느껴졌고 풀백은 뭐... 여전했습니다. 이용의 크로스는 일품이었지만 그래도 빌드업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부족함이 보였고 김진수는... 무색무취의 경기력이었습니다. 전진성은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에서 문제를 보였고요.

    벤투 감독의 용병술도 상당히 불만스럽습니다. 후반에 나상호를 빼고 권창훈을 넣은 것은 좋았으나 크게 달라진 경기력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김신욱을 후반 20분 쯤 넣었으면 좋았을텐데 35분에 넣더군요. 다행히 마침 그 때 정우영이 프리킥골로 2:0을 만들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미리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빌드업 축구를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과연 지금 한국 선수들, 특히 중원과 풀백자원이 그것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태용의 공격적인 플랫442는 정말 한국 선수들에게 잘 맞는 전술인 것 같고요. 지난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그 전술로 일본을 4:1로 격파했습니다. 김신욱도 잘 활용할 수 있었고 말이죠. 한국이 강점을 가진 2선 자원들이 적극적으로 빌드업에 관여하니 시원시원하고 공격적인 경기력을 잘 보여주더군요. 제공권이나 세컨볼, 볼키핑 모두 뛰어났고요. 게다가 강팀을 상대로도 괜찮았습니다.

    뭐 벤투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안됐고 아시안컵이 있었던 게 올해 1월이긴 합니다만.... 원정이긴 해도 2차예선에서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괜찮을까요? 국대팬들이 또 들고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해양장미 2019.09.11 1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기를 못봤습니다.

      저는 벤투에 별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잘못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쓰신 글을 보면 예상대로 잘 안풀리고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