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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아이유 논란에 2년 전을 추억합니다.

사회 2015. 11. 11. 19:06 Posted by 해양장미

 2년 전 20138,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망 사건이 세상에 알려집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에는 울산 울주군 여아학대 사망사건이 알려집니다. 참 나쁜 사건들이었지요.

 

 그런 사건들이 터졌고, 아동학대 문제가 원체 심각했었다 보니 그 해 국회에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올라갑니다.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울산에서 사망한 여아의 이름을 따서 서연이법으로 불렀었지요.

 

 그렇지만 서연이법은 그 해 통과되지 못할 뻔 했습니다. 정기국회 회기를 넘긴 후, 1230일에 겨우 법사위를 통과했어요. 만약 굵직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서연이법 같은 별칭이 붙을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지 않았다면 계류되었을 가능성이 낮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때 왜 서연이법이 통과 못 될 뻔 했는지 아세요? 민주당이 국회 파행하고 장외투쟁해서 그랬습니다. 국정원 댓글 어쩌고 저쩌고 할 때였죠.

 

 나는 당시에 서연이법 통과에 관심을 꽤 가지고 있었고, 그런 중요한 법안을 가로막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정말 나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자칭 진보적이고 정의롭다는 사람들은 그런 덴 관심도 없고, 장외투쟁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온갖 험악한 공격을 퍼부었었지요. 그나마 평범한 대중들의 여론이 민주당에게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늦게라도 서연이법이 통과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때 서연이법 통과 같은 데는 아~무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더 나아가 무조건 거대담론투쟁에 동의하면서 실질적으로 통과를 방해하던 사람들이 이젠 또 정의의 탈을 쓰고 아이유를 공격합니다.

 

 이 이야기는 더 있습니다. 작년에 또 다른 아동학대 대책법이 논의되었었는데요.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새민련의 파행으로 작년에 처리를 못했습니다. 그건 올해 4월 임시국회에서야 참 그저 그런 내용으로 처리되었어요. 그런데 이런 데 관심 있던 분?

 

 그러니까 나는 생각합니다. 그들은 그냥 파시스트고 공격적 욕망에 충실한 사람들이라고요. 어차피 그 사람들은 아동권익이나 보호, 아동성범죄 예방, 페도파일들 관리 같은 데는 아무런 진지한 관심이 없어요. 착한 척 정의로운 척 하면서 자아도취하고 광적인 공격성을 충족하는 게 그들의 본심입니다. 물론 평소 로리 코드에 열광하던 사람들도 그들 중 상당수일 테고요.

 

 그나저나 얼마 전에도 국정교과서 건으로 새민련 장외투쟁하려다가 내년 총선관련 예산안 때문에 4일만에 접었던데, (그 과정에서 안까 깨시스트가 준동하다 태세전환하는 걸 재미있게 보았고요.) 진짜로 사회개선에 좀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장외투쟁 같은 건 행해서도 안 되고 동의해서도 안 됩니다. 거대담론에 열광하고 진짜 세부적인 사회문제와 그 해결 및 개선책엔 아무 관심 없는 건 정의도 민주도 뭣도 아니에요. 실제론 반민주적 파시즘이고, 광기의 폭력일 뿐입니다. 그들은 윤리의 방패를 내세우지만, 실제 서로를 과도하게 공격하지 않고 각자의 자유를 존중하라는 시민윤리를 전혀 지키지 않기도 합니다.

 

 실제 이번에 준동한 아이유까 파시스트들이 하는 말들을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뮤비에서 젖병이니 우유니 뭐니 하면서 시끄러운데, 그 뮤비는 제제가 아니라 스물셋이에요. 공격적 욕망충족을 위해 광기의 거품을 물고 있으니 5세 소아도 할 수 있는 노래 구분을 못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