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https://youtu.be/pHaLZBxJMdc

 



 

 이번 총선에서 어떤 분들은 자신의 지역구에 마음에 드는 후보가 있을 것이고, 어떤 분들은 찍을 사람이 없고 불만족스럽다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이 나주시화순군 유권자가 아닌 이상 그래도 이 지역구보다는 나은 편일 겁니다. 그 어떤 지역이라도요.


 

 어쩌다 이런 대참사가 났나 하고 일단 나주시 및 화순군의 역대 총선 기록을 봤는데요. 나주화순은 호남이라 해도 예전에는 그렇게까지 민주당 일색인 지역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15~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주시와 화순군은 지역구가 달랐는데, 화순군과 보성군이 한 지역구였고 나주시는 독립 지역구였습니다.



 15대 선거에서는 신한국당 후보가 나주시에서는 34.59%, 보성화순에서는 33% 득표합니다. 국민회의 후보보다는 득표가 많이 밀렸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이미지만큼 극단적으로 기울어진 지역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16대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의 대결이 되었고, 민주당 후보들이 이겼습니다. 이 때부터 한나라당의 세가 확 줄어드는데, IMF 거치고 김대중 대통령 시절이 되면서 김영삼 정권 / 신한국당 쪽에서 일하던 사람들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향이 생긴 걸로 보입니다.

 

 17대부터는 보성군이 빠지고 현행처럼 나주시와 화순군이 한 지역구가 됩니다. 그런데 17대에 나주화순에서 당선된 무소속 최인기 전 의원은 김영삼 정권 당시 농림부 장관을 지냈고 15대에도 신한국당 나주시 후보로 나와 34.59%를 득표했던 그 후보였습니다. 그러니까 나주에서도 보수 라인 후보가 당선되었었단 말이지요. 심지어 그 노무현 탄핵 역풍때 말입니다.

 

 그런데 이후 최인기는 2005년 민주당에 입당합니다.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노무현 정권, 분당 당시의 그 민주당입니다. 그리고 18대에는 민주당으로 출마해 압도적인 표차로 독주하여 당선됩니다.


 

 19대 때는 최인기가 공천을 못 받습니다. 그래서 그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하여 양강구도를 만드는데, 승리한 쪽은 당시 민주통합당에 공천 받았던, 16대 나주시 국회의원을 지낸 배기운입니다. 17대에는 무소속 출마했던 최인기가 배기운을 꺾었었고요. 그러나 19대 승리 이후 이후 배기운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합니다. 그리고 2014년 보궐선거가 있었는데, 여기서 문제의 새민련 후보 신정훈이 등장합니다. 이 때 최인기가 신정훈에 밀려 출마를 못 하게 되지요.

 


 전남쪽에 연고도 없고 이해도 부족한 내가 신정훈에 주목하게 된 건 지난 총선 때입니다. 당시 현역이던 신정훈이 국민의당 후보 손금주와 맞붙었는데, 당시 나주화순에서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이 손금주 후보의 자원봉사 연설원 김씨를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었습니다. 그래서 연고가 없는 나도 신정훈 후보의 약력을 살펴보게 되었는데, 터무니없게도 전과 5범이었고 죄목도 좀 화려해보여서 잊을 수 없는 이름이 되었지요. 그래도 4년 전엔 손금주가 이겼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경선에서 신정훈이 이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몇 차례의 선거에서 의미 없는 득표를 한 미래통합당은 이번엔 나주화순엔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민생당도 후보를 내지 않았지요. 그래서 이번 나주화순 지역구 후보 상황은 이 모양이 되었습니다.


 

 이 후보군이 끝입니다. 더 없습니다. 진짜로요.


 

 이 중 신정훈은 일단 전과 5범입니다. 각각의 범죄들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명이 있긴 하나 전과 5범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비범합니다. 거기에 지난 총선에서는 집단폭행사건까지 있었다보니 더더욱 비범해보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비범한 후보는 이번 정권 들어 청와대비서관도 했었지요. 그래도 이번 총선에선 아예 라이벌이 없다 보니 아마 신정훈 후보는 확실하게 당선될 겁니다.


 

 민중당 안주용 후보는... 일단 민중당이 어떤 당인지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구 통합진보당입니다. 그러니까 그 이석기가 있던 그 당 맞습니다. 그리고 안주용은 그 당의 현 공동대표입니다.


 

 안주용 후보는 자신의 범죄경력에 대해 나름대로의 소명이 있습니다만, 우리는 소위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범죄기록을 볼 때 년도를 잘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1986년의 기록은, 진짜로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전과가 쌓였다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안주용 후보는 1988년과 1991년에 국가보안법으로 2건의 전과가 생겼습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노태우 정권 때 국가보안법 위반을 2건 저질렀다는 말입니다. 김영삼 정권 들어 특별사면복권되었고요. 많은 분들이 의외로 잘 모르는 사실인데, 실제 학생운동권이 가장 흉악하던 최전성기는 노태우 시절이었습니다. 임종석이 임수경을 방북시키던 해도, 운동권의 흑역사로 꼽히는 설인종 고문치사사건과 동의대 사태가 벌어졌던 해도 1989년이었지요. 물론 이내창 변사 사건이나 이철규 의문사 사건도 1989년의 사건이긴 합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조만진 후보는 불과 전과1범입니다만, 위의 두 후보보다 더 주목해볼만 합니다. 범죄경력부터 볼까요? ‘도주차량’, ‘집단흉기등상해’, ‘청소년강간등의 죄목으로 전과 1범입니다. 요약해보면 청소년을 강간하고 흉기를 들고 상해를 저질렀으며, 차량으로 도주하기까지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대한 해명도 없습니다. 이런 사람도 총선에 나옵니다. 더 황당한 건 조만진 후보의 경력은 전 서울동부지방법원 총무과 청원경찰이라는 겁니다. 정말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조만진 후보의 재산목록 신고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조만진 후보, 재산이 500만원밖에 없습니다. 재산 있다고 신고한 전액은 4500만원인데, 그나마도 직계존속이 4000만원 있는 거고 본인의 재산은 겨우 500만원입니다. 그런데 이 경력. 대체 어떻게 총선에 나온 걸까요? 허경영의 국가혁명배당금당, 대체 뭐 하는 정당인지요?


 

 이상이 21대 총선의 나주시화순군 국회의원 후보 명단입니다. ... ... 내가 나주시민이나 화순군민이 아니라 일단 다행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일단 나주 자체가 참 문제가 많은 노답도시이기도 하고요... 덕담을 해주기도 참 힘들어서 그저 동정의 시선만을 보내겠습니다.



 

 여담인데 이번 총선은 완전히 막장이라 전과 5범 신정훈도 딱히 독보적이지 않습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최다 전과자는 한국경제당 비례4번인 최종호입니다. 전과 18. 그 다음은 안산 단원갑에 출마한 민중당 김동우 후보와 민중당 비례대표 2번 김영호입니다. 10. 주요 양당+위성정당에서 최다 전과자는 이번에 부산 사하 을에 출마한 미키루크이상호입니다. 7.

폐급 옆에 또 폐급

정치 2017. 6. 26. 18:35 Posted by 해양장미

 어떻게 이렇게 폐급 인사만 잘도 한다 싶었는데, 오늘 또 큰 게 추가되었습니다.

 

http://the300.mt.co.kr/newsView.html?no=2017062611117638324

 

 이번엔 신정훈이랍니다. 그에 대해선 본 블로그에서 두어 번 이야기한 적이 있었지요. 워낙 대단한 인물이라.

 

 신정훈은 2014년 기준 폭행 상해, 음주운전, 건축법/농지법 위반, 보조금 예산관리 위반 등으로 전과 5범이었으며, 작년 총선 땐 경쟁자 손금주 후보의 연설원을 집단폭행하는 해프닝 끝에 패배하였으나 더불어민주당측에서 호남특보자리를 줘 비판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포스트를 링크합니다.

 

http://oceanrose.tistory.com/563

 

 이번 문재인 정부는 5대원칙 등을 이야기하며 기존과는 달리 깔끔한 인사를 하겠다는 식으로 국민들이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속였으나, 실제 인사를 보면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이상으로 지저분하여 그야말로 아무렇지도 않게 부패인사를 뽑아대고 있습니다.

 

 폭력성을 노골적으로 보이는 파시스트들이 최소한의 비판을 불허하게 하고, 민주정을 망치고 있습니다. 이 쯤 되면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소한의 기준과 품격을 가진 인사를 요구합니다. 도저히 눈 뜨고 못 볼 인사를 대중독재의 방식으로 밀어붙이는 데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록 문재인에게 내가 건 기대가 거의 없었고, 평가도 낮긴 했으나 현재의 양상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진심으로 박근혜정부가 그리울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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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호남특보 문제

정치 2016. 6. 26. 16:28 Posted by 해양장미

 이런 기사가 있더군요.

 

http://news.donga.com/3/all/20160625/78853429/1

 

 호남특보에 전직 의원을 앉힌 건 비판의 여지는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론 큰 문제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더민주 호남 정치인은 거의 전멸했으니까요. 그건 그럴 수도 있지요.

 

 그런데 신정훈이라는 이름을 보니 기가 막히더군요. 신정훈은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2014년 기준 폭행에 상해, 음주운전, 건축법/농지법 위반, 보조금 예산관리 위반 등으로 전과 5범입니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도 신정훈측이 국민의당 손금주(현 의원)측을 폭행해서 뉴스 뜨고 그랬습니다. 그런 인물이 시장도 하다 잘리고 이후 국회의원도 하다가 이제야 떨어졌는데, 시민이 심판을 했음에도 저 당은 그런 인물을 호남특보로 끌어올려주네요? 총선 당시 뉴스 링크하겠습니다.


http://hwasunjachinews.net/sub_read.html?uid=2165

 

 요즘 그러잖아도 더민주 박원순에 이어 서영교로 곤혹 치르고 있는데, 이번엔 신정훈이군요. 그것도 1급직. 참 어떻게 저렇게 앞에선 착한척하고 뒤에선 저러나 싶습니다.

 

 이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적던데, 이 사실을 널리 퍼뜨려 주시길 바랍니다. 역시 더불어민주당 참 대단합니다. 저런 사람을 감싸다 못해 아예 떨어지니 끌어올려주는군요. 살인교사범 배출한 정당답다고 해야할지...


 너무 황당하니까 별로 더 길게 할 말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