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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기 좋았던 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 2018. 12. 27. 15:15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pF3MR8Ht3k8

 

 주식이건 부동산이건, 숏포지션으로 갈 거 아니면 쌀 때 사야합니다. 그런데 막상 싸졌을 때 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겁나거든요.


 

 주가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러니까 사기 좋은 연말이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싸지면 사고, 오르면 팝니다. 그러면 돈을 법니다. 말은 쉽지요. 실행은 어렵습니다. 싸질 때는 더 싸질 것 같고, 반등하면 기술적이고 일시적인 반등 같고, 많이 오르면 더 오를 것 같습니다.

 

 ‘내가 현자라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종목 선정해주고, 매수 매도 타이밍 알려줄 테니 돈을 달라는 사람이 많지요. 다 사기입니다. 내가 트레이드해서 돈 많이 벌 수 있으면 왜 리딩을 하나요. 트레이드로 벌 자신이 없으니까 유료 회원을 모집하는 겁니다.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주식투자를 할 땐 주식이 배당증권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편합니다. 이건 꼭 현금배당주에 투자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현금흐름이 투명하고 이익을 확실하게 내고, 오너의 마인드가 제대로 박혀있다면 유보금 쌓아서 BPS늘면 주가에 장기적으로는 잘 반영됩니다. 자사주매입은 더 좋고요. 배당이라는 건 현실적으로 회사와 주주간의 상호신뢰를 쌓기 위한 요식행위에 가깝습니다. 우리나라에선 현금배당이 없는 회사는 재무가 엉망이거나 분식회계일 가능성이 제법 높거든요.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 중이고, 돈을 잘 벌고 있고, 재무적 문제가 없고, 앞으로도 돈을 별 문제 없이 벌 거 같고, 배당을 잘 하고 있는데 주가가 하락하면 좋은 겁니다. 그런 식으로 하락한 주가는 회복되기 마련이고, 주가가 싸지면 배당수익률이 좋아지니까요.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잘 못 삽니다. 주가가 많이 오른 후에야 사지요.



 바닥에서 주식을 사려는 사람은 대체로 바닥에서 잘 못 삽니다. 주가의 바닥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바닥인 줄 알고 살면 지하 있고, 더 빠질 것 같아서 안 사고 관망하면 오르고, 원래 그런 겁니다. 주식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있어야 거래가 되는 건데, 매도자는 더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거고 매수자는 이제 오를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서로의 이견이 없다면, 주식은 거래되지 않습니다. 주식이 거래된다는 건 시장에 이견이 있다는 거고, 이견이 있으니까 주가가 움직입니다.

 

 거의 예외 없이, 하락의 고통을 견뎌낸 투자자들이 상승의 기쁨도 누립니다. 그리고 배당을 보고 투자한 투자자는 하락이 덜 고통스럽기 마련입니다. 이제 어제 날짜로 배당기준일이 지났는데, 간밤에 미국장이 워낙 좋아서인지 오늘 배당락은 대체로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하락장에서 꾸준히 매수하신 분들이 좋은 배당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한해의 마지막입니다. 물론 종목 선정 잘못하면 다 소용없습니다. 회사가 앞으로 돈을 벌지 못 벌지는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파도가 지나간다는 것

경제 2018. 11. 2. 10:17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jbtel9K6fVY

 

 


 

 지난 10월 주식시장 하락장은 아마도 한국 주식시장 역사상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폭락이었습니다. 무서운 폭락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많은 투자자들이 이 악물고 버틸 수 있었던 건, 폭락의 원인이 뚜렷하지 않고 외화유출이 심하지도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많은 개미들이 죽어나갔습니다. 반대매매가 꽤 터졌지요.


 

 주식시장은 배당을 제외하면 누군가 돈을 잃어야 다른 누군가가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그러니까 투자를 할 때는 배당에 신경 쓰는 게 좋습니다. 대출을 받은 게 아니라면, 꾸준히 3%이상의 배당을 주는 회사에 투자하는 건 장기적으로 절대 손해가 아닙니다. 적금이자보다 배당을 더 받게 되니까요.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회사의 펀더멘탈이 무너져 배당을 줄이지 않는 이상, 추가매수를 하면 더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하여 한국의 주식관련 세제와 현 정권의 정책추진방향은 크게 잘못되었다는 말을 꼭 해야겠습니다. 이 관련 제도는 전 정권 때부터 이미 악화되었습니다만, 현 정부는 경제에 대한 이해가 1도 없고 더 크게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폭락장에서 누군가 돈을 크게 잃으면, 다른 누군가가 크게 법니다. 주식시장은 원래 그런 구조입니다. 강한 파도를 만들면 누군가는 반드시 쓸려나가고 돈을 토해놓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주식시장에는 가끔 강한 파도가 생기게 됩니다. 시장이 상승세이고 좋을 때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흥분하고, 추락을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만 마냥 오르는 시장은 없습니다.


 

 한편으로 이번 급락장에서 정부의 대응은 정말 이례적이라 할 만큼 지극히 나빴는데, 불만을 표현하는 사람들에 대해 소위 대깨문 문빠들이 완장을 차고 막말을 하고 다니는 걸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의 정치적 상황 또한 주식시장에 비유하면 베어마켓과 유사해 보입니다. 너무 나쁜 흐름으로 보이고, 앞이 깜깜하고, 바닥도 보이지 않지요. 그리고 이런 정치상황은 주식시장에 비해 좀처럼 반등이 나오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투자금에 민감하지만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정치에 그리 민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피가 낭자하고 곡소리가 울리는 베어마켓도 펀더멘탈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 한 결국 반등합니다. 보다 더디게 움직이기는 합니다만, 정치적 흐름도 그와 같습니다. 근래 나는 문재인 정권 지지기반의 2차 붕괴를 느낍니다. 언제나 시간은 정권의 편이 아닌데, 이 정권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너무나도 교만하여 그 대가를 치르지 않을 수 없어 보입니다.


 

 

주식회사 배당의 3가지 형태

경제 2018. 3. 16. 15:49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qlFT1QGgu6Q

 

 

 주식회사들의 총회 시즌입니다. 증권사에 계좌 틀고 주식 하시는 분들은 많지만 배당에 대해선 별 관심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기업들 중 배당률이 높은 기업이 적어서기도 하겠고, 배당을 아예 안 주는 기업도 많으니까 그럴 텐데, 그래도 시가배당률 높은 회사도 있고 주주를 얼마나 신경 쓰는지의 지표도 되고, 기업지배구조가 얼마나 건전한지를 알 수 있는 척도도 됩니다. ETFETN의 단점이 배당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배당엔 대략 3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1) 현금배당

2) 주식배당

3) 이익소각

 

 이 그것인데요. 본문에선 이에 대해 약간 설명해보겠습니다.



 현금배당은 가장 일반적입니다. 이익금 중 일부(또는 전부)를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주는 겁니다. 세금은 15.4%가 원천징수됩니다. 주주들이 배당률 볼 때 가장 우선적이고, 많은 경우 유일하게 보는 게 이 현금배당이지요.

 

 그런데 주식배당도 배당입니다. 주식배당은 현금이 아니라 주식으로 배당을 줍니다. 20주당 1주라거나, 50주당 1주라거나 그런 식으로요. 1주 미만은 현금으로 환산해 줍니다. 이렇게 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회계적 이익금이 잉여현금을 의미하진 않고 현금배당을 하려면 회사가 현금 확보를 해야 하는 게 일차적인 이유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세금이 다릅니다. 15.4%의 세율은 같은데, 주식배당의 세율은 매매가가 아니라 액면가에 매겨집니다. 보통 한국에서 주식의 가격은 매매가 >>> 액면가이기 때문에 현금배당보다 주식배당 쪽이 세율이 훨씬 낮습니다.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의 현 매매가를 250만원이라 가정하고, 삼성전자가 25주당 1주를 주식배당하는 것과 주당 10만원을 현금배당하는 것의 배당률은 실질적으로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현금배당을 하면 주당 15400원의 세금이 원천징수되는 반면 주식배당시 원천징수되는 세금은 주당 액면가 5000원에 대한 15.4%770원이 됩니다.

 

 다만 주식배당은 총주식수가 늘어나서 1주당 회사에 대한 지분이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보통 자사주는 빼고 주식배당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약간 늘어나게 됩니다.) 무상증자와 비슷하기도 한데, 회계적으로 다르고 한국에선 다른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주식배당의 효용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많은데, 현금배당도 이익잉여금이 감소하므로 사실 완벽하게 효율적인 시장에서는 세금만 나갑니다. 자본금(유보금)의 증가가 주가에 온전히 반영된다면 배당을 할 이유가 없단 말이지요.

 

 그리고 주식배당을 하면 매도를 해야 현금화되는데, 배당 시점에 주가가 떨어지면 현금배당에 비해 이익이 없고, 매도를 하게 되면 세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익소각은 주주들에게 뭘 주는 건 아닙니다. 자사주를 매입해서 태워버리는 걸 의미하지요. 총 발행 주식수와 자기자본을 줄이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시가총액은 같은데 총주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1주당 가치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자기자본이 줄어들기 때문에 회계적으로 같은 이익을 내도 ROE가 올라갑니다. 다만 시장은 즉각적으로 효율을 보이진 않기 때문에, 이익소각을 한다고 바로 주가가 오르고 이익이 돌아오진 않습니다. 호재기 때문에 심리가 좋아지긴 합니다만, 단기적으론 이익소각 소식에 개미주주가 몰려들면 세력이 붙어 일부러 주가를 낮추면서 털어먹기도 합니다.

 

 이 각각의 방식들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주주 개개인의 현금흐름 면에선 현금배당이 가장 좋습니다. 세금에선 이익소각이 제일 좋습니다. 주식배당은 양쪽의 이점을 중간 정도로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단기/중기/소액 투자자에겐 현금배당이 좋은 것 같습니다. 현금이 들어오면 일단 기분도 좋고, 남들에게 보여주기도 좋습니다. 한국에선 주식투자가 반쯤 도박으로 인식될 때가 많은데, 현금배당은 그런 인식을 어느 정도 완화시키기도 합니다.

 

 대조적으로 장기/대규모 투자자한테는 이익소각이 좋습니다. 주식가치는 올라가는데 세금이 안 나가니까요. 물론 장기로 거액을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는 매우 소수긴 합니다.

 

 개인적으론 주식배당을 꽤 좋아합니다. 현금배당보단 회사에 부담이 적어서인지 배당률이 꽤 높은 경우도 있고, 주주들 반응도 심드렁한 편이라 괜히 과열될 위험도 적고, 세금도 적으니까요. 이익소각은 이성적으론 좋은 걸 알겠는데 그게 당장 티가 거의 안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