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 2023을 흘려보내며

정치 2024. 1. 9. 23:35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은 2023년에 30주년을 맞이한 (주관적으로) 가이낙스 최고의 작품 BGM입니다. 참고로 30주년 기념 리메이크 패키지는 올해 나온다고 합니다.

 

https://youtu.be/-qokwxr0HKQ?si=nu0pWHZC_7IISZoi

 

 

 

 

 

 

 

1) 2024년이 되었습니다. 본문은 본래 2023년 말에 올렸어야 했는데, 근래 본 식물의 시간이 너무나도 빈곤하여 제 때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사견으로는 별 다른 변수가 없었던 2023년입니다. 2024년은 다이나믹하게 출발 중인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몇 가지 예상과 어긋난 부분들을 정리하자면.

 

 첫째. 리재명 두목이 그럭저럭 무사합니다. 2024년 들어 칼을 맞긴 했지만.

첫째에 더해. 수령께서 리재명 두목 편을 들고 있고, 리락연 동지는 붕 떠버렸습니다.

 둘째. 이준석이 기어이 탈당해서 신당을 차렸습니다.

 셋째. 우크라이나가 기대보다 못 싸웠습니다.

 넷째. 하마스의 기습 침략으로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터졌습니다.

넷째에 더해. 미국 민주당 지지층이 분열했습니다.

 다섯째. 미국이 우방에 대한 호혜적 태도를 더 이상 딱히 유지하지 않습니다.

 여섯째. 중국이 페미니즘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2) 그 외에는 거의 예상대로입니다. 용궁은 파멸적인 폭주를 계속했고, 경제의 저공비행은 계속되고 있으며, AI는 발전을 계속했고, 디스토피아는 끝간 데 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코로나가 끝나자 사람들은 다들 마스크를 내던지고 놀러 나갔습니다. 물론 출산율은 더 떨어졌습니다.

 

 참으로 우스운 것은 사람들이 출산율의 반전을 기대한다는 겁니다. 물론 이 디스토피아에서 그런 건 불가능합니다. 디스토피아의 종식이 없으면 출산율도 반전되지 않습니다.

 

 

 

 

 

 

3) 국민의힘 비대위는 냄새는 김한길향인데, 포장은 한동훈입니다. 물론 김한길이나 한동훈이나 말종 전하나 별 차이는 없고요. 묻지마 국힘 지지자들은 한동훈이 무슨 거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던데, 검사하다가 전하 측근이라 낙하산으로 장관 달았고, 그러고도 리재명 두목 잡아넣지도 못하는 무능한 인물이라는 게 많은 사람들 인식이 아닐까 싶어요.

 

 국민의힘쪽이 진짜로 큰일난 건 현재 한동훈 외에는 다른 대선지지율 높은 인물이 없다는 겁니다. 홍준표도 오세훈도 원희룡도 지지율이 높지 않아요. 저 셋에게도 문제는 있지만, 용궁과 여당이 조금이라도 정상이라면 절대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수령님 시절의 민주당에는 대선 도전할 만한 인물이 많았습니다. 디스토피아의 역사를 서술할 때 반드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한 때 차기 대통령 자리를 예약했던 것 같은 안희정. 그리고 천국에서는 교사의 꿈을 이루셨을지 모를 시장님. 수십만 수호대를 이끌며 세상의 온갖 진리를 꿰뚫던 ‘Onion of Southriver’ 조국, 왕을 죽이고, 쿼터가디스도 죽이고, 새로운 왕을 만들기까지 한 ‘Slayer, and Mother’ 추미애, 그리고 리락연 동지와 리재명 두목까지.

 

 그랬던 그들의 몰락은 참으로 디스토피아스러웠으나, 그래도 그들에게는 추락할 높이라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국민의힘 정치인들에게는 그런 것조차 없지요. 한동훈? 2020년 리락연 포스의 1/4도 안 되는 것 같은데요?

 

 

 

 

 

 

 

 

 

 

4) 2023년은 전반적으로 많은 것이 쇠락하고 지연되는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떨어지지 않는 감기처럼, 부상의 지독한 후유증 기간처럼 그렇게. 그리고 그런 기간 내내 우리 말종 전하는 분탕만 쳤지요.

 

 

 위대한 수령동지를 보면서 나는 동지께 어떤 깊은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수없이 의심했습니다. 고의트롤러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확률적으로, 나는 수령께서 대한민국에는 별로 긍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수령께는 어떤 이상이 있을 것인데, 그 이상에 대한민국은 잘 맞지 않는 것이겠지요. 어쩌면 그래서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선택을 의식적으로건 무의식적으로건 반복했을지도 모르겠다는 게 나의 추측입니다.

 

 

 대조적으로 나는 해돈성왕 말종 전하께는 그런 악의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내가 보기에 전하는 순수하게 탐욕스럽고 철딱서니 없는 부류에 가깝습니다. 아마 많은 순간 전하는 오늘 저녁에 마실 술이라거나 미인 아내와 해외여행(순방을 가장한) 갈 생각을 하고 있을 거고, 귀찮은 건 대체로 갑질과 권력으로 넘어갔을 확률이 높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전하는 군주정 시대 암군의 전형인데, 어쩌다보니 대통령제인 대한민국에도 그런 권력자가 등장한 것입니다. 물론 역사가 알려주듯 얼른 폐위하는 게 답입니다.

 

 

 

 

 

 

 5) 어느 새 흔해진 AI그림은 2022년 늦가을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 상반기에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습니다.

 

 이로 인해 나타난 가장 단적인 변화는 수많은 일러레들이 활동을 하지 않거나 사라진 것 같다는 것입니다. 미래에 큰 불안을 느끼게 된 것 같거든요. AI 그림의 발전은 현대 기술이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키는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2020년대 들어 나는 인류가 본격적인 기술적 과도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기술발전으로 인해 세상은 디스토피아스러워졌고, 온갖 문제들을 기존의 방식 및 체제로는 푸는 게 불가능해져서 매우 카오틱한 세계가 펼쳐졌다는 기분입니다.

 

 

 이는 마치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를 맞이한 것과 유사합니다. 기존의 면역 체계로는 해결이 잘 안 되는 증상이 생긴 것이지요. 나는 정치학자들이나 사회학자들부터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내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너무나 달라졌고, 기존 툴들이 잘 듣지 않게 되었습니다.

 

 

 

 

 

 

 

 

6) 새해 들어 일어난 리재명 두목에 대한 피습과, 그 이후 리재명측과 민주당이 보인 대응은 단언컨대 이곳이 디스토피아구나 싶습니다.

 

 아직까지 명확하게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들을 볼 때 아마 이 사건의 배경에서 극우 유튜브를 논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 매스미디어는 퇴색하였고, 그에 시민들은 최소한의 연대를 잃고 파편화되었습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정치 극단주의는 주로 시간 부유층에게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시간 빌게이츠, 시간 머스크, 시간 워런버핏들은 대체로 금전적으로는 부유하지 못하고, 사회생활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편입니다. 무직, 노인, 주부가 대체로 시간이 부유하지요.

 

 우리나라의 시간 빌게이츠들은 보통 나름대로는 배울 만큼 배웠거나 한 때 잘 나갔던 적이 있다거나, 아니면 꿈이라도 높거나 합니다. 정치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은 정치사회적인 욕구가 있는 사람들이라 봐야 할 거고요.

 

 

 극단주의적인 정치 유튜버들은 시간 빌게이츠들의 결핍된 부분에 도파민을 과도할 정도로 잘 채워줄 것입니다. 그 결과 시간 빌게이츠들은 망상 체계를 습득할 뿐이지만, 모든 종교적 인간들은 자신이 올바른 진실을 알고 있다고믿습니다.

 

 2010년대 이후의 디스토피아의 핵심 구성 요소는 광의의 페미니즘과 공동체 의식의 붕괴, 그리고 정치의 컬트화입니다. 이 셋은 서로 완전히 분리할 수 없고, 연결되어 있습니다.

 

 

 리재명 두목이 살아 남아서 다행입니다. 피습 시 공격이 리재명 두목의 셔츠 카라 밑으로 들어가서 치명상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후 헬기타고 서울대병원까지 바이든한 리재명 두목측과 민주당의 대응 및 거짓 변명은 극혐입니다만.

 

 

 

 

 

 

 

7) 나는 국민의힘에서 탈당했고 개혁신당에 가입했습니다. 개혁신당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으나, 이준석 대표가 바이든당한 이후 국민의힘 당원으로 남아있던 기간은 불명예스러웠습니다. 천아인의 패배 이후에는 그 당에 아무런 희망조차 가질 수 없게 되었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적을 유지했던 건 이준석 대표가 당에 남아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순간에 옥석이 가려집니다. 나는 천하람과 허은아, 그리고 이기인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런 천아인과 대조되는 인물도 있지요. 하태경이야 원래 좀 이상한 사람이니까 그런가보다 하는데 나는 하태경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 , 언급해주기도 싫은 인물도 있고, 유승민은 이번에도 유승민 하고 있네요. 유승민이 그토록 유승민스럽지 않았다면 이미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정치적 커리어를 쌓고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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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 만의 군주

정치 2022. 7. 30. 23:37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CRHQUN6JjiM

 

 

 

 

 

1) 현 시점의 우리나라 정치 상황은 1.6 따봉 이후로는 높은 가능성으로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을 한다는 점에서 물돼지 전하는 문주석님의 훌륭한 후계자입니다. 물론 정치질 레벨에서 신계에 올라 있는 문주석님에 비하면, 물돼지 전하는 말할 가치도 없는 레벨이지요.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 낮았던 건 이게 물돼지 전하에게는 죽음의 길이고, 지난 12월을 겪었다면 학습이 되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인데 이정도면 그냥 멍청한 정도를 넘어 인간수준의 뇌가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히키퀸 허니도 참 멍청했지만 임기 초부터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물돼지 정권의 행보를 보면 총체적 난국입니다.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어서, 기존 어떤 정권보다도 낮은 곳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주석 정권은 적어도 임기초 정치쇼는 프로급이라 국민들을 고조시키고 지지층을 만족시키는 데는 탁월하였었습니다.

 

 노무현 정권이나 이명박 정권이 집권 후 교만한 내부다툼으로 지지율을 빠르게 잃은 전례가 있기는 하나, 노무현은 절망적인 사람 보는 눈과 영 무던하지 못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천재적인 개인 능력과 국가를 위한 선량함과 특유의 매력이 있었고, 이명박 또한 부덕하나 개인 능력은 좋았고 주변에도 인재가 없지 않았으며 국민을 단합시키려는 노력은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물돼지 전하는 김한길, 안철수, 강기훈 등과 함께하면서 스스로가 좌부터 우까지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를 한다고 착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생각한다면 개념이 없어도 너무 없는 겁니다. 대통령이라는 업무를 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개념이 없다는 겁니다.

 

 

 

 

 

 

2) 물돼지 전하가 리재명 두목보다 덜 위험했던 점 중 하나는 코어지지층의 부재에 있습니다. 경선 당시 물돼지 전하는 맹목적인 노년층 표와 조직표를 받았지만, 그건 한시적인 코어였다고 판단합니다. 지난 금요일 물돼지 정권의 지지율은 28% 이하로 떨어졌는데, 아직 너무 높습니다.

 

 문주석님의 지지층은 문주석께 기이하고 열광적인 부채의식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민주국가의 정치인에게 국민이 가져서는 안 되는 종류였으나, 현실은 현실이고 결과는 결과입니다.

 

 대조적으로 물돼지 전하에게 투표했던 이들은, 그동안의 투자를 돌려받아야겠다는 심리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문주석님은 노무현의 승계자로 인지되었으나, 물돼지 전하는 족보가 없습니다. 이준석이라는 신성(新星)과 리재명 두목에 대한 두려움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지요. 그런데 물돼지 전하는 신세를 진 사람들에게 빚을 갚으려 드는 게 아니고, 자신의 주변에 지극히 주관적이며 비합리적인 논공행상을 강행하는 중입니다.

 

 문주석님은 아마 모든 정치적인 목표를 달성하셨을 겁니다.

 

 

 

 

 

 

 

3) 우려대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가 나왔습니다. 예고가 되어 있었기에 가 나온 것 자체는 이상할 게 없는데, 가 나와야 했는지는 아직 잘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나의 추정으로는 현재 미국은 COVID-19 이전의 노동생산성을 회복하지 못한 것 같은데, 고용지표가 꽤 괜찮은데도 이 상황이라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COVID-19를 거치면서 이직하였고, 그 과정에서 인수인계가 잘 안 되거나 노동숙련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여 질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나마 미국은 모든 일에 있어 매뉴얼화가 잘 된 나라고, 시간이 지나면 빠르게 문제를 개선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인데요. 우리나라는 모든 업무가 매뉴얼화가 안 되어있고, 모든 업무 현장이 숙련된 노동자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한번 경기침체를 얻어맞으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답이 더 안 나올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2분기는 어닝서프라이즈였는데, 경상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많아 GDP가 오르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소비가 많으니까 당연히 수지는 적자가 난 거고요. GDP는 일단 올라간 건데, 이런 성장은 지속성이 없습니다.

 

 이번 2분기에는 물가가 오르니까 그게 아이러니하게 소비를 촉진했을 수 있습니다. 물건가격이 계속 오르니까, 사고 싶은 건 빨리 사버리는 게 그나마 싸게 살 수 있다는 심리가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4) 우크라이나 전쟁은 역시나 우크라이나가 점점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헤르손에서 우크라이나는 공세를 서두르지 않았는데, 헤르손에서의 대치에서 러시아는 너무 많은 것들을 소모하였고, 워낙 보급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보니 대치만 하고 있어도 우크라이나가 유리해지는 양상입니다.

 

 또한 러시아군은 쓸데없이 잔혹한 짓을 하면서 전쟁범죄를 많이 일으키고 있는데, 그건 우크라이나의 전쟁 지속 의지를 북돋고 사기를 높입니다. 서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게 적당히 종전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어도 지속되는 러시아의 전쟁범죄 때문에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전쟁범죄가 자꾸 일어난다는 건 현재 러시아가 관리가 안 되는 상황이고, 세계대전 당시의 일본제국처럼 심각한 내부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폴란드에 무기를 대량으로 팔게 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서방에게는 우크라이나의 아군으로 비춰지게 되어 다행입니다. 다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전향적이지 않습니다. 지금 같아선 기회주의적이고 돈만 벌려 드는 걸로 인식되기 쉽고, 그런 입장은 비호감을 사기 쉽습니다.

 

 

 

 

 

5) 예전부터 이야기했듯 우리나라의 하락세 자체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연착륙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물돼지 정권 하는 거 보니까 연착륙은 이제 불가할 것 같습니다. 이제 경착륙이냐 추락이냐가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랜딩을 하는 데 성공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장담이 안 됩니다.

 

 우리나라는 후발주자였기 때문에 지금껏 다른 선진국들이 겪었던 쇠퇴 사이클을 겪은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나라가 쇠퇴한다는 게 어떤 건지 감을 잘 못 잡을 수 있고요. 그 과정에서 개선되거나 해결되는 것들이 신속하고 많아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가 가진 온갖 문제들과 쇠퇴속도를 감안하면 영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다난함이 있을 것이지만 상황을 인지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한다면 각자가 겪는 어려움은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6) 중국이 7나노를 만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아직 신뢰할 수는 없지만 사실이라면 대만을 통해 기술을 빼돌렸을 겁니다. 대만은 차이잉원 정부와 무관하게 민간기업이 중국과 너무 가까워서 문제가 생길 여지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 와중에 물돼지 정권은 미국이 제안한 칩4에 동의하는 것을 머뭇거리고 있는데요. 최태원 때문에 미적거리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안 좋습니다.

 

 중국이 진지한 위협으로 떠오르면서 미국은 점차 중국에 문제 있어 여유를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우리가 양다리 걸치는 걸 미국이 점점 봐주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건 신냉전 구도에서 손해를 볼 거고, 더 이상 중국을 통해 얻던 이익을 얻지 못하게 되거나 아니면 미국에 의해 응징당해 대미지를 입게 될 것입니다.

 

 최태원은 미국에 투자를 많이 한다고는 하는데, 그걸로 칩4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7) 물돼지 전하는 어떤 나라를 만들려고 하는가?’ 라는 명제에 대한 답이 원천적으로 약했습니다. 본래 정치인이 아니고, 너무 쉽게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구태들은 조종하기 쉬워보이고 인기도 좋은 당외인사 윤석열을 대선후보로 밀었고, 그것을 위해 민심에 어긋나는 조직표 동원을 서슴잖았습니다. 지금은 그 대가를 치르는 중입니다.

 

 아직도 물돼지 정권은 방향성이 명료하지 않습니다. 표를 준 국민에 대한 배신은 일상적이고, 철학이 없는 건 원래 알았지만 컨셉조차 불명확합니다. 정책의 통일성이나 탁월함 따위 존재하지 않고, 해서는 안 되는 걸 너무 많이 시도합니다. 리더가 리더의 자격이 없으니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8) 물돼지 탄핵하자는 말이 언제 나올지 생각해보는 중입니다. 탄핵 소리가 나오면 박근혜 탄핵 PTSD 때문에 보수결집이 일어날 위험이 있으니까 민주당이 섣부르게 나서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워낙 지지율이 낮으니까 또 모르는 겁니다.

 

 노무현 시절엔 국민들이 노무현에 대해 복잡성이 있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당시 국민들 중 다수는 노무현을 우리 무능한 대통령으로 생각하고 있었지요. ‘무능한에만 포인트를 맞추면 안 됩니다. ‘우리도 포인트였습니다. 박근혜가 탄핵된 이유는? 그녀가 대통령의 자격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은 그걸 잃어버린 적은 없었습니다.

 

 물돼지 전하는 탄핵소추에서 부활했던 노무현보다는 탄핵을 당해버린 박근혜에 훨씬 가깝고, 사실 박근혜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아래입니다. 물돼지 전하의 앞날은 대단히 어둡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감정을 소모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그럴 가치가 없습니다. 집권하자마자 이렇게 제 무덤 파는 군주는 고대 이집트 파라오 이후 수천 년만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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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막 슈팅 게임

정치 2022. 4. 2. 22:07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h42XkJx41no

 

 

 

 

 

1) 새정치민주자유한국연합이 되어버린 윤석열 정권 인수위를 보면서 실망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도 좀 스트레스를 받고있긴 한데, 예상 못하지 않았고, 이런 꼴 볼까봐 (원래 홍준표 안 좋아했었지만) 경선때 적극적으로 홍준표 밀었었고, 이준석이 아예 입지를 잃어버린 채로 이런 모양새 마주하면 답도 안 나올 상황이 될 것으로 판단하여 공정한 파멸론 제기했었고, 1.6 따봉 이후에야 이준석이 최소한의 입지는 보장받는 상황이 되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방향으로 선회했었습니다.

 

 나와 뜻을 함께하는 분들에게 이야기하자면, 우리 상황은 고난이도의 슈팅게임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호우처럼 쏟아지는 모든 적탄을 피하면서, 82톤쯤 나갈 것 같은 적들을 하나하나 열악한 병기로 추락시키고, 어떻게든 스테이지를 하나하나 클리어해갈 수밖에 없습니다. 고난이도 슈팅게임이 그렇듯 적들의 공격에는 스쳐도 사망이고, 보스는 수백발을 맞아도 격추되지 않으며, 스톡(잔기)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난 3.9 대선에서 고난이도의 보스를 클리어했으나, 쉴 틈도 없이 새로운 고난이도의 스테이지를 만난 상황입니다. 그나마 저번 스테이지에서는 진행방향에서만, 그러니까 앞쪽에서만 탄막이 쏟아졌는데 이번에는 전후좌우 가릴 것 없이 적탄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난 스테이지 클리어했으니까 지금 이 스테이지 도전할 수 있는거에요. 그리고 크이우의 유령이나 마리우폴의 아조프에 비하면 우리 상황이 좀 더 쉬울 겁니다.

 

 

 

 

 

 

2) 우리는 이 반도의 첫번째 자유주의자들일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개척자입니다. 우리가 하려는 건 박정희와 김종필이 산업화를 이룬 것처럼, 김영삼과 김대중이 제도적 민주화를 이뤄낸 것처럼. 그렇게 대한민국을 진짜 자유민주국가로 만들려는, 우리나라를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올려놓으려는 대업입니다.

 

 많은 분들이 딱히 큰 뜻을 품었기에 자유를 추구하는 길에 함께하고 계시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거 대한민국의 산업을 발전시키고 선진국의 길에 올려놓은 사람들도, 보통은 그저 굶주림과 가난을 피하려 노력한 것입니다. 그리고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던 많은 사람들 또한, 그저 독재와 억압이 싫었을 뿐입니다.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서로 혐오조장하고 감시하는 디스토피아 싫어서, 아기 울음소리 듣기 힘든 나라에서는 미래가 없어서, 단란한 가정 꾸려보고 싶어서, 질서와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는 나라에서 살고싶어서 이러고 있는 거 아닙니까.

 

 자유, 질서, 공동체, 미래, 단란함은 더 이상 이 나라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조금씩 주어질 겁니다. 이 탄막슈팅게임같은 개척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만, 계속 이겨야 합니다.

 

 

 

 

 

 

3) 국민의힘은 그래도 더불어민주당보다는 많이 민주적인 정당입니다. 그리고 이준석이 대표로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국민의힘보다 더 나은 정당이 주어지지 않았고, 바른정당 및 새로운보수당의 실패로 인해 깨달은 것도 있습니다. 자유주의자가 국민의힘의 당권을 계속 잡고, 그 세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미래를 개척하는 지름길이라 판단합니다.

 

 이 빌드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이준석의 뜻대로 성공적인 지선이 치러지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당권을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이준석이 재출마하는게 가장 좋고, 그게 안 될 경우 최대한 자유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 당권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4) 현재 대한민국 정치판은, 일본식 다이묘 정치를 추구하는 자들이 많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 좌파들은 사회 전체에 거대한 빨대 네트워크를 만들었고, 반영구적으로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체제를 거의 완성했었습니다.

 

 유사한 체계를 국민의힘도 가지고 있습니다. 탄핵 이후 많이 잃었지만, 경상도나 시골쪽 정치판에 한정하면 아직 꽤 가지고 있지요. 그것에 의존하는 체계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당내에 많습니다.

 

 가시적으로 보이는 정치적 어처구니없음은 이 기득권 허니 스트로(Honey Straw) 네트워크의 표면입니다. 그러나 본질적 이면에 대한 대중적 인지는 아직 거의 없습니다. 이준석 지지하는 고관심층이나 조금 감잡고 있을까요?

 

 이준석이 정치권에서 미움받는 건 경화(硬化)중인 다이묘들의 기득권 네트워크 시스템을 부수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유튜버들의 기득권도 부수려고 하고 있고요. 이준석은 그런 정치체계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잘 이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은 아는 거 없는 것 같고요.

 

 

 

 

 

 

5) 새민련계가 이번 지선에서 내부총질러가 될 수 있습니다. 안철수와 단일화되는 순간, 많은 것이 꼬였습니다. 이준석과 안철수가 사이좋게 손잡고 지선을 합심해 치를 확률은 거의 없을 거고, 전투가 벌어질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당내 다수는 상기한 다이묘 정치 컨셉에 탑승해 있습니다. 이준석에 시각에 개혁대상으로 보일 법한 사람들이 많단 이야기입니다. 이건 바꿔 말하면 이준석의 적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이준석의 포지셔닝 능력과 전투력은 뛰어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력의 격차가 커서 언제든 밀려날 수 있습니다.

 

 당내에 자유 세력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계속되어야 하고, 어느 정도 우리 세력이 성장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마 그 시간동안 계속 이기지는 못할 겁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슈팅게임도 아마 한번에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지 못할 겁니다. 게임오버를 당하겠지요.

 

 그러니까 우리에겐 코인이 필요합니다. 1스테이지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하다 보면 클리어가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 높은 사기를 유지하면서 오랜 세월동안 인내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6) 우리나라 정치판의 근본적 문제 중 하나는 법조인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법 체계나 이념은 현실과 꽤 유리되어있고, 꽤 사회주의적입니다. 신좌파적이라고 할 수도 있고요.

 

 명목은 약자를 보호하고 보다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법학이 그쪽으로 간 것이긴 합니다만, 문제는 우리나라 법학의 방향성의 사회학과 유사하다는 겁니다. 좌파적이고, 이상을 추구하고 비현실적이며, 법학은 순수한 인문학이라는 점에서 과학적 증거들을 수용하는 경향이 매우 낮습니다. 거기에 권위적이기까지 합니다. 절대다수의 법조인들은 현실을 객관적 척도로 이해하기 어려워합니다. 그런 식의 훈련이나 학습, 또는 참교육의 기회가 없습니다. 최근에 성인지 감수성같은 디스토피아틱한 문명붕괴급 패러다임이 난세를 연 것도 법조인들의 반(Anti)과학적 태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여러 번 이야기했듯 판사는 직업병이 멍청함입니다. 판사들은 기소자료를 보는 데 아주 많은 시간을 소모합니다. 그것을 제외하면 리얼월드를 이해할 만한 기회가 매우 부족합니다.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판사가 없다는 게 아닙니다. 문제는 그런 올바른 판단은 판사 각자의 개별적인 자질과 능력에 의존적이라는 겁니다. 우리나라 법학계 자체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모으고 판단을 수정하는 체계가 거의 없습니다. 법학은 현실을 법학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가려는 데 주력합니다. 또는 주관적인 믿음을 제멋대로 적용하기도 합니다. 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법조인들은 이 시대의 사제들입니다. 현실적으로 광주지방법원과 광주고등법원은 노예제를 인정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요. 참고로 현재 신안군 섬노예 문제는 미국대사관이 개입해 사건을 조사한 다음 미국 국무부에 자료를 넘긴 상황입니다.

 

 재판장에서는 특정 분야의 비전문가인 판사가,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건에도 판사 재량으로 권위적이고 이상주의적인 접근을 해서 주관적으로 판결을 내리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은 그런 상황에 대해 큰 문제의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는 법학 전공에 법조인 출신 정치인은 선호도가 낮습니다.

 

 

 

 

 

 

7) 문재인 정권이 COVID-19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에 가스라이팅한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유주의는 비효율적이고, 사람을 죽게 한다.’ K-방역의 홍보는, 무질서하고 모두가 자유를 주장하는 미국, 유럽에 비해 질서정연하고 다소 개인의 정보는 침해하더라도, 공공선을 위하는 대한민국이 더 우월하다는 가스라이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성과는 이재명의 대선 선전으로 드러났지요. 무수하고 심각한 결함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은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두번째로 많은 득표를 했습니다. 윤석열이 첫번째로 많은 득표를 해서 간발의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만.

 

 내용을 보면 사실 COVID-19를 대해온 문재인 정권의 방식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푸틴의 방식이 다르지 않습니다. 체계없는 동원, 무책임한 낙관론, 끔찍한 참극과 무능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국내 지지율, 끊임없는 남탓과 프로파간다 등등.

 

 나는 문재인 정권을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문화적 취약성과, 그로 인해 민주정이 매우 망가지기 쉬운(fregile) 상태라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문화적으로 겉치례를 중시하고, 위선이나 거짓에는 관대합니다. 나는 우리나라의 근본적인 문제가 이것에서 비롯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참된 선함에 대한 지향이 강하지 않다는 겁니다.

 

 현 상황에서 민주당, 문재인 정권, 이재명, NL운동권, 윤미향, 전장연, 우리법연구회, 래디컬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건 근본적으로는 올바름과 그릇됨의 문제이며, 선함과 악함의 문제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겉치례, 가식, 위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뿌리가 깊은 문화적 문제이기 때문에, 개선을 위해 아주 길고 고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두 개의 별과 인공위성

정치 2022. 1. 2. 03:35 Posted by 해양장미

 

1. 이번 대선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두 개의 별이 고인 물들의 모든 설계를 이지러뜨린 판입니다.

 

 그리고 탄생한 별을 대하는 양당의 태도 때문에 현재의 대선판세가 되어 있습니다.

 

 

 

 

 

2. 이준석은 몇 번이고 이야기해왔듯, 노무현 이후 대한민국 정치판에 최초로 등장한 진정한 별, 스스로 빛나는 항성입니다.

 

 그는 자유주의라는 가치를 말하고, 기존 정치판의 변혁을 시도합니다. 그러니까 꽤 많은 인물들에게 이준석은 반드시 꺾어야 할 적이 되어있습니다. 민주당 비주류와 극우의 끔찍한 혼종, 윤석열 일당이 왜 이준석을 그토록 적대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혼종에게 윤석열은 자신들이 권력을 쥐기 위한 빅사이즈 바지고, 혼종에게 이준석은 더 크게 내버려두면 모든 것을 불살라 버릴 용입니다.

 

 

 

 

3. 이준석이 노무현 이후 정치판에 최초로 등장한 진정한 별이라면, 이재명은 노무현 이후 등장한 대선후보 중 최고의 정치재능을 지닌 인물이자, 이명박 이후 최초로 등장한 지자체장을 기반으로, 후광 없이 대통령 후보까지 오른 인물입니다. 이재명을 진정한 별이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핵융합을 하는 준항성체, 갈색왜성 정도는 되어 보인단 말이지요.

 

 그런 이재명에 맞서려면 당연히 이준석이 필요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랬습니다. 당대표 패싱 입당 시점부터, 윤석열은 지는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윤석열은 별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별을 흉내 내기 위해 날린 인공위성에 불과합니다. 그것이 문재인의 작품인지, 추미애의 작품인지, 아니면 김한길의 작품인지. 어쩌면 정동영의 작품인지. 그건 아직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4. 이번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홍준표 - 이재명 - 이낙연 - 윤석열 순이었습니다. 윤석열은 적어도 8월부터는 이재명을 이길 확률이 거의 없었습니다. 정권교체를 원하면서도 경선 과정에서 끝까지 윤석열을 지지한 자들은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을 한 것입니다. 경선 과정을 지켜본 선량한 상식인이라면 누구라도 윤석열을 지지하지 못했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들이 대한민국에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는 날이 오긴 올까요.

 

 

 

 

 

 

5.

 

5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이재명

 

 

 

아마도 5개월 후의 이재명

 

 

 

 

 

6. 좌파와 민주당에게 노조와 시민단체가 있다면, 우파와 국민의힘에게는 개신교회가 있습니다. 둘 다 조직을 제공해주지만, 대외 이미지가 나쁘기도 하지요.

 

 그런데 COVID-19 판데믹을 겪으면서 교회로 인한 해악이 너무나도 큽니다. 해외에서부터 바이러스를 들여와 퍼뜨리는 것은 물론, 백신음모론까지 퍼뜨리고 있지요. 얼마나 교회가 제멋대로고 민폐를 끼치는지, 코로나 거치면서 사람들이 아주 뼛속 깊이 깨달았습니다. 특히 이번 오미크론은 인천 미추홀구의 숭의교회를 통해 들어왔기에 더더욱 여론이 나빠졌습니다.

 

 정치적으로 교회 세력은 황교안을 차기대선후보로 밀었고, 트럼프를 지지했고, 부정선거론을 주장했고, 윤석열을 밀어 후보로 만들었고, 백신음모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준석을 싫어하고요. 이준석은 가톨릭 교도입니다.

 

 

 

 

 

7. 요새 펜타닐이 많이 나돈다지요.

 

 우리나라도 마약에 찌든 나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마약을 쉽게 볼 수 있듯, 결국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갈 겁니다.

 

 마약 뒤에는 중국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약의 옆에는 페미니스트가 있습니다. 마약과 페미니즘은 공생 관계입니다. 페미니스트들이 청년들을 연애하지 못하게 만들면, 그 청년들은 나중에 마약을 접하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페미니스트들이 인터넷과 메신저를 검열하면, 청년들은 토르와 텔레그램을 더 사용하게 됩니다. 토르와 텔레그램은, 그리고 비트코인은 마약을 접하기 쉽게 합니다. 성인물은 검열하고 매춘부는 지원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일까요. 약을 빨던 히피의 후예가 SJW가 되어 래디컬 페미니즘을 무지성으로 밀어붙인 게, 괜히 그럴까 싶습니다.

 

 나는 자유주의자입니다. 그러니까 중독성이 약한 약은 허용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헤로인 이상으로 강한 약은 사람이 스스로의 의지로 어떻게 조절할 수가 없는 약입니다. 쾌락을 위해 약을 쓰는 것도 좋겠지만, 헤로인 이상으로 강한 것들은 약이 아니라 독입니다.

 

 

 

 

 

8. 술은 보편적인 음료지만 향정신성의약품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꽤 중독성도 있고 해악도 무시못할 수준이지요. 실제 꽤 다수가 술로 죽습니다. 술먹고 운전하다 사람 죽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술은 마시고 살아야지요. 같은 논리로 약도 하고 살 수 있는건데요.

 

 아무리 그래도 윤석열은 좀 지나칩니다.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사람이 알콜중독으로 보이면 어쩝니까. 선거운동이랍시고 하고 다니는 말 보면 도저히 사람이 제정신으로 할 수 없는 발언 같습니다. 술을 마셔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 아닌가 싶고요. 매번 늦는 것도 술 마시다가 늦는 것 같고요. 살찐 것도 술 마셔서 살 찐 거 아닌가 모르겠고. 계란말이 잘하는 것도 그거 술안주로 해먹다가 잘하게 된 거 아닌가 싶은 수준입니다.

 

 

 

 

 

9.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COVID-19 및 트럼프의 방만한 경제정책으로 인한 난국을 수습하느라 어려워하고 있지만, 나는 곧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장기적인 포석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선거는 민주당에게 어려운 선거가 되겠지만, 나는 현재 바이든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실제보다 부정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행한 변수가 없다면, 바이든은 재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이든을 지나치게 낮잡아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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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Holiday

정치 2021. 12. 24. 13:22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6pVWqWVrK-o

 

 

 

 

 

1) 동지도 지나고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Happy Holiday~!

 

 

 

 

 

2) 신계

 

 

 

 

 

 

3) 표적항암제가 우리나라의 운명을 바꾼 모양입니다.

 

 김한길은 폐암 4기였습니다. 거의 죽어가고 있었지요. 그런데 표적항암제가 잘 들어서 살았습니다. 참고로 표적항암제는 엄청나게 비싸고 건보 보장 안되니까 표적항암 관련, 또는 그 이후 세대 암치료 관련 사보험 드세요. 표적항암 사보험 없는데 암걸리면 1세대 항암제 먹다 약이 독해서 죽거나 몸이 망가집니다.

 

 윤석열은 김한길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지금은 김한길이 윤석열 캠프의 최고 실세로 보입니다. 죽음에서 돌아온 남자, 김한길이 결국 민자당계를 접수하기 직전같기도 합니다.

 

 

 

 

4) 문재인 주석께서 박근혜 카드를 드디어 꺼내들었습니다. 이낙연의 발언이 나온 시점에서 박근혜 사면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생각해야합니다. 이명박이 사면 안 된 건 역시나 문주석께서 이명박만큼은 원수라고 여기기 때문일 거고요. 사실 문주석은 박근혜한테는 악감정 없겠지요. 미안하다. 고맙다. 이게 문주석께서 박근혜에 가진 감정이 아닐까요.

 

 그리고 박근혜 사면은 언제든 윤석열을 흔들 수 있는 카드였습니다. 여러 번 말하지만 윤석열이 후보가 된 순간 대선판은 답이 없는 판이 된 겁니다. 머리가 돌아가는 국민의힘 지지층이라면 적어도 9월부터는 윤석열을 지지하면 안 됐습니다.

 

 

 

 

 

5) 이상하게 양당 후보 모두의 뒤에 정동영의 그림자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정동영이 발이 넓은 건지.

 

 

 

 

 

6)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동의여부를 떠나 바꿔서 말하면 이건 죄인은 용서할지언정 죄는 미워하라.’는 말이 됩니다. 내 생각에 이 시대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사람과 죄를 분리해서 보려는 시도가 없다는 겁니다. 죄가 미우면 죄를 저지른 사람도 미워하는 건 그럴 수 있습니다. 위의 격언은 죄인을 너무 미워하지 말고, 뉘우치고 개선될 기회를 주라는 말이겠지요.

 

 그런데 진짜 문제는 사람을 보호하고자 죄를 부정하는 겁니다. 설령 사람은 용서할지언정 죄는 죕니다. 죄가 죄가 되지 않는 사회는 도덕과 윤리와 법이 망가진 사회입니다. 죄인은 용서하고 눈감아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죄악 그 자체는 미워해 마땅합니다.

 

 

 

 

 

7) 이재명은 전과 4범입니다. 이재명은 그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재명은 본인의 드러난 죄악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꺼내면 변명도 하고 머쓱해도 하고, 별로 믿음은 안 가지만 다시 안 그러겠다고도 하고. . 전형적인 나쁜 사람이지요. 그러나 더 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용서할 수도 있습니다. 과연 전과 4범으로 끝인지 믿음은 안 가지만.

 

 윤석열은 전과가 없습니다. 그러나 윤석열은 포괄적 뇌물죄라거나, 묵시적 청탁이라거나, 경제 공동체라거나. 그런 죄형법정주의를 위반하여 유죄를 창조해낸 법치주의의 대죄인인 동시에, 본인의 처와 장모와 기타 등등에게는 이중잣대를 들이댄 포괄적이고 공동체적인 죄인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는 죄를 뉘우치지 않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대깨윤들은 이 사실에 대해 눈을 감고, 그가 죄인이 아니라고 우깁니다.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심판받지 않은 죄인은 용서할 수 없는 대상입니다. 윤석열은 전형성을 벗어난, 희소하며 위험한 유형의 나쁜 사람입니다.

 

 

 

 

 

8) 윤석열 정부를 상상해 봅니다.

 

대통령 윤석열
국모 김건희
민정수석 권성동
비서실장 장제원
여당대표 김한길
국무총리 심상정
법무부장관 이수정
경제부총리/기재부장관 이혜훈
여성부장관 신지예
보건복지부장관 신의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손인춘
서울시장 안철수

 

 

 

 

 

9) 동지가 지나면 새해가 뜨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미 천문학적인 새해입니다. 우리는 세 번 새해를 맞이합니다. 천문학적인 새해. 그레고리력 새해. 시헌력(음력) 새해.

 

 새해에는 대깨윤들의 좌절과 눈물로 축제를 벌이게 되길 바랍니다. 행복한 그레고리력 연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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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

정치 2021. 12. 20. 13:34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lkoq2SdDm3k

 

 

 

 

1) 신지예 영입이 핫한데,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신지예는 이수정만큼 윤석열에 가깝지도 않고, 신의진만큼 대형사고친 경력도 없습니다. 내용이야. 사실 신지예는 래디컬 중에는 그나마 순한맛이긴 하고요. 마치 아바네로(하바네로)와 트리니다드 스코피언, 캐롤라이나 리퍼를 비교하면 그나마 아바네로가 순한맛이듯.

 

 어차피 원래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신지예가 영입되더라도 완전 이상하지는 않았단 말이지요. 다만 신지예가 가진 상징적인 지위가 있다보니 그런 인물이 윤석열 캠프에 편입될 수 있다는 상상을 못해봤을 뿐.

 

 일단 나한테는 참으로 재미있는 뉴스입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요?

 

 윤석열은 또 하나의 기적입니다.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을 합니다. 마치 문재인 주석님처럼.

 

 

 

 

 

 

2) 요새 김건희로도 많이 시끄러운데요. 본부장 (윤석열 본인, 부인 김건희, 장모 최은순) 리스크는 원래 매머드급도 아니고 아르겐티노사우루스급은 되는 크기로 있었습니다. 그걸 무시하고 윤석열을 어거지로 후보 자리에 올린 사람들이 많이 비정상인거고요. 그렇게 기어코 밀어올려놨으면, 그리고 최은순 구속되는 거 봤으면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준비를 좀 했었어야 하는데. 지금 보면 이것도 상상초월입니다. 나는 지난 여름부터 윤석열을 문재인이 보낸 트로이목마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었고, 그 의심을 거둔 적이 없는데 요며칠 들어 그 의심이 더 짙어지고 있어요. 완전 일부러 지려고 하는 수준이라.

 

 

 

 

 

 

3) 어차피 홍준표가 경선에서 진 시점에서 망한 겁니다. 그 이후엔 뭐가 크게 본질적으로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나에게 변한거라면 이준석을 미리 위험에서 떨어뜨려놓는게 좋다고 생각했었다가, 울산회동 이후 그래도 이준석 뜻대로 해보게 도와주고 싶어진 것 정도일까요. 이미 망한 정치판, 지지하는 이준석이라도 잘해보라고 기원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아. 그리고 이재명도 못해도 너무 못해서 나름대로 어이가 없습니다.

 

 

 

 

 

 

4) 그러니까 우리나라 정치는 일단 망했고요. 답이 없고요. 미국 정치 보자면 저쪽도 제정신이 아니에요. 만약 2024년에 트럼프가 되면 진짜로 꿈도 희망도 없고요. 중공은 환호성을 지를 겁니다. 중공이 미국을 넘을 수 있는 유일한 경우의 수는 2024년 트럼프 재선이고요. 우리나라가 진짜로 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쪽 알트라이트나 태평양 건너 알트라이트나 상상을 초월하게 멍청한 걸 넘어 세상을 말아먹을 만큼 제정신이 아닙니다.

 

 

 

 

 

 

5) 오늘 아침 출근길에 휠체어 탄 장애인들이 시위한답시고 고의적으로 휠체어 바퀴를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우는 등 5호선 출발지연을 시켜 다수의 직장인들이 지각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미 배려해주고 있는데 더 배려해달라고 민폐를 끼치면 줬던 걸 빼앗는 게 맞겠지요. 사람들은 거저 주어지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돼지에게 진주를 던지지 말라는 격언이 있지요. 바보들한테는 줬던 걸 빼앗아야 고마운 걸 알게 됩니다.

 

 가뜩이나 무쓸모 저상버스가 많은 현실을 나는 매우 부정적으로 봅니다. 아주 이 기회에 저상버스를 완전히 퇴출시키면 좋겠습니다. 저상버스 문제 많습니다.

 

 참고로 오늘 사고친 장애인들은 모든 버스를 저상버스로 바꾸라는 요구를 합니다. 사람들이 장애인들이 아무리 막무가내로 나가도 말랑하게 보고, 그저 불쌍하게 여기니까 점점 더 막나가고 있습니다.

 

 피해본 사람들이 저 장애인 단체에 대한 피해보상 집단소송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6) 이번 장애인 시위에서 장애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런 사람들의 특징이 좌파라는 거고, 좌파의 특징은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인내하고 질서를 만드는 사람보다 떼쓰는 사람들이 권리를 챙겨가는 게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국민국가로의 자유민주정이 성공하려면 떼쓰는 사람들에게 특권을 주지 말고, 공적 자원이 정의롭고 평등하게 분배되도록 해야합니다. 그러나 좌파들은 떼쓰기 경진대회를 용인합니다.

 

 이 시대에 떼쓰기로 최고로 성공한 집단이라면 페미가 있겠네요. 더 나아가 좌파 시민단체들이 다 그렇고요.

 

 윤석열 캠프는 좌파식 떼쓰기를 포용하겠다고 오늘 천명하였습니다. 이 와중에 극우 백신 음모론자들이 준동하고 있으니, 참으로 자유우파의 앞날에 뚫린 길 따위 없고 그저 험난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래디컬 페미가 여성들에게 이익이 될 수 없듯, 과격한 장애인 단체 또한 장애인들에게 이익이 될 수 없습니다. 민중당 NL 손잡은 과격단체로 인해 괜히 이미지 나빠진, 평범한 장애인들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7) 그래도 어쨌든 아직은 안 망했고 살만하니까 오늘을 즐기세요. 앞으로는 망할지도 모르는데, 망하고 나면 지금처럼 좋은 시기가 언제 다시 올 지 모르거든요.

 

 사회의 모든 게 붕괴해가고 있으니까, 이 상황이 반전되기 전에는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는 대략 정해져 있다고 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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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가라 청와대

정치 2021. 11. 25. 14:06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_-lv7IjDsQU

 

 

 

 

 

1) 슬슬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로 들어가려는 것 같은데요. 서로 돌아가면서 니가가라 청와대 시전하는 걸 보니 쓴웃음이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살펴보면 리재명은 사상과 조건이 문제. 그리고 물돼지 전하는 자질과 경험이 문제인데요. 일단 이번주는 물돼지 전하 쪽에서 니가가라 청와대 시전 중입니다. 이 때 리재명이 땡길 수 있으면 좋은데, 또 보면 못 땡기고 있고.

 

 

 

 

 

2) 현 시점에서 리재명 두목측의 결정적인 약점은 너무 좌파라는 겁니다. 대선에 나서는 좌파정당은 우클릭을 하는 게 정상인데, 그걸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대등한 일대일 구도의 대선에서는 중도쪽으로 클릭을 좀 해 주는 쪽이 유리합니다. 박근혜는 2012년에 좌클릭 한참 해서 대통령 된 겁니다. 2002년 노무현도 그렇게까지 좌파로는 안 보였으니까 대통령 된 거였고요. 그런데 지금 리재명은 물돼지 전하보다 사상이 편향적으로 보입니다. 물돼지 전하는 어쨌든 좌클릭을 해대고 있거든요.

 

 

 

 

 

3) 물돼지 전하는 지도자로의 자질이 없다는 게 증명이 되고 있는데요. 따져보면 물돼지 전하는 진정한 윗자리에 앉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검찰총장 시절은 시작부터 조국 장관에 들이받아가지고 사실 정상적인 총장업무 수행이 안 됐지요.

 

 보면 지금 물돼지 전하의 문제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못 쓴다는 겁니다. 김종인하고 김병준을 옆에 세워서 트러블을 일으키는 건 바보짓 이상은 아닙니다. 내 생각에 행정가나 사상가로는 김병준이 나아요. 그런데 김병준이 선거 지휘해서 이겨본 적 언제 있습니까? 지금은 선거철이니까 김종인을 위에 세워줘야지요. 애초에 둘은 사고방식도 다르고 전에 다툰 적도 있어서 옆에 세워둘 만한 사이가 아닙니다. 둘은 좀 떨어뜨려 놔야 했을 관계인데, 이건 물돼지 전하가 무능한 겁니다.

 

 

 

 

4) 이번 대선에서 리재명 두목이 물돼지 전하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면, 정치적 채무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겁니다. 문재인 주석은 정치적 채권자들의 대통령이었고, 그 채권자들의 뜻대로 지난 5년이 돌아갔는데요. 리재명 두목은 문재인 주석 수준으로 채무가 많지는 않습니다. 중순에 리재명 두목이 시전했던 니가가라 청와대는 정치적 채무 문제였다고 추정합니다. 그래도 일단은 리재명 두목이 채권자들을 상대로 주도권을 가져온 것 같긴 한데, 문젠 두목의 고집입니다. 그는 붉은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가 정치인으로 가진 자질을 생각할 때, 그가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만 있다면 참 좋을 텐데요.

 

 

 

 

 

5) 이준석 대표는 현재 이번 대선을 주도할 수도 없고 주도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김종인과 물돼지 전하가 트러블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이준석이 할 수 있는 건 제한적이고 슬슬 후퇴를 고려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의 돌핀스를 보면 지휘계통이 제대로 서기 어렵고, 앞으로 폭주 예정일 물돼지 전하를 말리는 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돼지 전하가 대통령이 될 확률은 높고, 그럴 경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어쨌든 옆에 서 있는 게 이익이 된다는 겁니다. 차라리 상대가 강하면 이준석 대표도 처신이 쉬울 것입니다만. 진퇴양난이겠지요.

 

 나의 주관적인 계산으로는 이준석 대표는 끌려 내려가는 쪽이 낫습니다. 이준석 본인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앞으로의 대한민국에는 확률적으로 그 쪽이 좀 낫습니다.

 

 

 

 

 

6) 위드 코로나 중단 위기라고 하는데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제 겨우 하루 4천명 수준 확진자라고요? 하루 1만 명 정도 확진자는 당연히 생각을 했어야 하는데요. 미리 병상확보 안 하고 사람들 줄줄이 죽게 만드는 어처구니없는 정권입니다. 애초에 국민들 살릴 생각이 없지요, 이 정권은.

 

 한편으로 상황이 어째 이런가 보니까, 아무래도 AZ맞은 분들이 돌파감염이 곧잘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화이자, 모더나 대비 방어력이 약하거든요. 게다가 노년층이 AZ를 맞아서, 돌파감염이 되면 일정 정도 확률로 중증화가 되는 걸로 보입니다. 결국 AZ나 얀센 접종자에 대한 mRNA 백신 추가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되는데요. 백신음모론자들이, 특히 mRNA 백신을 폄하하는 음모론자들이 워낙 나쁜 소문을 많이 퍼뜨려서 필요한 만큼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정말로 중단되면 리재명 두목에게는 영 좋지 못합니다. 물돼지 전하에게 천운이 따르고 있습니다. 다리도 없으면서 그런 천운을 계속 걷어 차는 물돼지 전하도 참 대단한 생물입니다.

 

 

 

 

 

7) 오늘 한은이 기준금리를 25bp 올렸습니다. 50bp 올릴 수도 있었는데 25bp만 올렸고요. 이건 조만간 또 올릴 수 있다는 걸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번 정권 안에 최대한 금리 올려둬야 합니다. 리재명 두목이건 물돼지 전하건 포퓰리스틱한 위인들이라, 임기 초에 금리 잘 안 올리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년에 미국이 금리 올리기 시작하면 얼마나 급격하게 올릴지 모릅니다. 미국은 우리나라로 치면 웬만한 대출이 다 고정금리인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가계가 이자부담이 늘어난다거나 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올리려면 부담 없이 쭉쭉 올릴 수 있지요. 우리나라처럼 가계부채의 80% 이상이 변동금리인 나라하고는 조건이 다릅니다. 게다가 제조업 국가도 아니지요. 물돼지 전하가 당선될 경우, 운 없으면 집권하자마자 미국에 금리역전 당하고 경제가 추락하면서 글로리 K-180과의 혈투를 시작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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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의 새정치민주연합 내부갈등에 대하여

정치 2015. 12. 6. 14:17 Posted by 해양장미

 나는 안철수의 편이 아니고, 안철수가 예뻐 보이지도 않으며 그를 동정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문제의 근원은 문재인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많은 새민련 지지자들이 문제의 주 원인이 문재인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 편을 들고 있습니다. 이는 새민련이 안 되는 근본적인 이유와 맞닿아있습니다.

 

 일단 문재인과 안철수는 입장이 다릅니다. 비록 둘 다 정치에 대해 자질도 없고 경험도 부족하며 무능하고 결함투성이긴 합니다만, 둘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문재인은 정치적 금수저거든요. 반면 안철수는 개인적이고 사교성 낮은 외골수 타입에 새민련 기준 굴러온 돌입니다. 옹립된 군장과 혼자 쳐들어온 외골수를 비교하면 그 세력의 차이가 매우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자기편이 많은 문재인의 배타성과 정치적 무능, 그리고 오만하며 거짓말을 잘 하는 그의 기질은 야권에게는 큰 슬픔이요, 여권에는 샘솟는 축복이라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그가 야권 전체를 말아먹을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줄곧 생각해 왔는데, 그 결과가 나올 때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길게 하기 싫으니 요지만 이야기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야권분열을 안철수 탓으로 보고 있던데 그건 참으로 이상한 시각입니다. 현 야권분열의 뿌리를 따라 내려가면 노무현 당선 이후의 민주당 분당, 열린우리당 창당부터 열린우리당의 붕괴, 2007년 대선 당시의 대통합민주신당의 창당 및 친노세력 다수의 이탈, 그리고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2012년 지난 총선 이전 혁통 세력의 당권 탈취와 한명숙을 앞세운 총선 패망, 그리고 문재인을 앞세워 안철수와 단일화만 외치다 대선까지 패배하는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친노 문재인 세력이 한 행동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선 패배 이후에도 문재인 세력은 당대표였던 김한길에게 협조적이지 않았고, 안철수가 들어와 새민련이 된 후에는 연판장 등 온갖 수단방법을 통해 흔들다가 작년 여름 보궐선거에서 지니까 그 책임을 물어 김한길, 안철수를 사퇴시키고 이후 비대위를 맡은 박영선도 압박을 가해 내 쫓는 등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당 분위기를 박살을 내 버립니다.

 

 이후 올초 전당대회에서 JTBC 토론회를 문재인과 손석희의 콜라보로 홍보하는 등의 비겁한 모습과 룰변경 의혹을 거치며, 권리당원들의 지지에서 밀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승리로 문재인이 당대표가 됩니다. 그러고 보궐선거를 2번 연속으로 4:0, 22:2로 참패하면서 (특히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관악 및 광주 패배는 문재인 파벌에 크고 현저한 책임이 있습니다.) 김현, 한명숙, 윤후덕 등의 측근비리가 연달아 터지면서도 뻔뻔하게 별 조치도 안 할 뿐더러, 오히려 한명숙 모금하자고 하고 혁신위 누군가가 바른 말 하니 입 다물게 하는 독재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현 상황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보고 가만 있어라.’ ‘문재인을 도와라.’ 라고 하는 건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지요. 적어도 지금껏 문재인 세력이 저질러온 거짓말과 패악질을 보고 기억해 온 사람들 중 달레반 깨시스트를 제외하면 납득하기 어려울 겁니다. 안철수가 현 시점에서 전당대회를 제의하는 것 역시 하나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이렇게 지지를 못 받고 연패를 거듭해오고 측근비리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대표가 있을 때는, 어느 당이건 총선을 앞두면 당을 갈아엎어온 게 정치였고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파시스틱한 야당은 오직 문재인만 따라야 하는 당 아닌 당이 되었지요. 쉬운 말로 이건 정당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런 사건 하나하나를 보고 기억하는 사람이 극소수라는 데 있습니다.

 

 보통 정치에 어지간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도 사건 하나하나를 확인하고 기억하지는 않습니다. 하물며 정치에 큰 관심까지는 없는 정도라면 정말 피상적으로 인상만을 기억하는 정도가 됩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적 사실을 사실로 기억하기보다는, 그것을 설명하고 분석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더 쉽게 기억하고 인상을 형성합니다.

 

 그런데 근래 야권 지지자들이 접하는 정보의 창구는 굉장히 편향적이고, 기울어져 있고, 그 장소도 제한되어 있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커뮤니티는 깨시스트들이 장악하고 있고, 대부분의 야권쪽 팟캐스트는 문재인 편을 듭니다. SNS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래서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힘듭니다. 편파적인 정치적 의견을 가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한 번 한 쪽 편을 들게 되면, 사람이 다른 쪽 이야기는 곧이곧대로 듣기가 힘듭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깨시즘에 물들게 됩니다. 특히 온라인에서 떠드는 어린 깨시민들은 처음부터 제대로 된 정치를 본 적이 없어서 정치라는 게 어떤 건지 전혀 모릅니다. 그러면서 시끄럽지요.

 

 그렇지만 이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나는 안철수를 응원하지도 지지하지도 않습니다. 나의 바람은 야당의 완벽한 붕괴와 멸망이지, 어설프게 다시 살아나는 게 아닙니다. 문재인은 말할 가치도 없지만 안철수 역시 현재의 야당을 쓸 만한 당으로 고칠 만한 자질과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새민련을 이제는 정말 폐기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문재인으로 계속 가야하고요.

 

 안철수가 김한길과 합쳐 새민련을 만든 순간 이런 미래는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안철수는 정치를 너무 몰랐고, 원천적으로 깨시즘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도덕적 문제에 관하여

정치 2014. 7. 22. 18:43 Posted by 해양장미

 오랜 세월동안 도덕적 우위는 민주당계 지지자들의 간판이자 무기였습니다. 능력은 어떨지 몰라도, 신한국-한나라당보단 그래도 민주당이 더 도덕적이지 않느냐는 식의 공감대가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의 젊은 새민련계 지지자들이 그러한 정치적 경향을 가지게 된 데는 이런 세월의 영향이 큽니다. 그러나 이러한 도덕적 우위 또한 이젠 옛말이 되었습니다.

 

 이번 새민련 공천의 면면을 보면 한숨이 나오고 정말 답답합니다. 이런 정당이 한국의 제1야당이라니요. 이번엔 정말 심합니다. 그럼 한 명 한 명 살펴보겠습니다.

 

 서울 동작구을의 기동민은 모두들 잘 아시다시피 갑작스레 전략 공천되었고, 이 지역에서 오래 준비해왔던 허동준은 배제되었습니다. 본래 기동민과 천정배는 광주 광산을에서 경선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안철수-김한길 지도부는 천정배를 정략적으로 내치고 기동민을 어이없이 동작구에 꽂았습니다. 더구나 이 기동민은 전과 2범으로, 이중 하나는 비교적 흔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공문서위조입니다만, 핵심은 이 전과가 87체제 후인 1992년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2012년의 공무집행방해죄인데, 400만원 벌금형을 받았으나 바로 다음날 그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되기도 하였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런 공천파행에도 불구하고 나경원한테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데 있지요.

 

 광주의 권은희는 이런저런 문제들이 계속 터져 나오는 중이고, 지난 포스트에서도 좀 이야기한 적이 있으니 이번 포스트에서는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그녀에 대해 또 한 번의 포스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선거 전에 완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한편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미 광주에 무리한 공천을 했던 안철수는 다음에는 그런 일 없을 거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해집니다만, 역시나 명불허전입니다.

 

 아무리 봐도 새민련은 호남을 대접해줄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항상 당연하리만큼 몰표를 주니 그렇겠지만요. 이런 모습은 다른 지역에서도 드러납니다. 순천 곡성군의 새민련 후보 서갑원은 과거 박연차 게이트 때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벌금 1200만원에 추징금 5000만원의 형을 받고 국회의원에서 면직된 적이 있습니다.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위반으로 벌금 200만원을 받은 사례도 있고요.

 

 또 나주 화순군의 새민련 후보 신정훈은 무려 전과 5범으로, 죄명도 아주 화려합니다. 폭행에 상해, 음주운전, 건축법/농지법 위반, 여기에 보조금 예산관리 위반까지 있습니다. 이걸 뭐라 표현해야할까요? 새민련 호남지역 후보 중엔 담양 이개호만이 드러난 전과 등 문제가 없습니다. 이쯤 되면 호남도 좀 변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전 대덕구의 박영순도 전과가 둘 있습니다. 그 중엔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벌금을 150만원 낸 경력이 있지요. 자칭타칭 진보개혁정당 후보가 근로기준법 위반이라니 좀 그렇습니다. 이런 식으로 무늬만 진보라는 걸 입증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 충주에 나온 한창희도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을 낸 적 있는 전과 2범입니다. 당시 시장직을 하다가 유죄판결이 나서 물러난 적이 있지요. 서산 태안군에 나온 조한기 역시 음주운전 전과가 있습니다.

 

 비교적 문제없는 공천지역은 그나마 부산과 경기권입니다만, 경기권은 좀 다른 이유로 어이가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단 김두관이 김포에 나왔더군요. 솔직히 김두관이 무슨 낯으로 김포에 나왔는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과거에 그가 김포에 와본 적이나 있었을까요? 경남을 배신하고 권력욕을 쫓았던 인간이 과연 김포는 배신 안할까요? 여론조사도 김두관이 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문제없는 대형후보 손학규도 이런 어이없는 공천파행 덕에 지지율이 밀리는 게 작금의 현실입니다. 또 백혜련 같은 경우 지난 번 통진당과의 연대 공천에서 졌고, 이번엔 수원을에 공천되었는데 승산이 별로 없기도 합니다. 수원은 3군데나 보선하는데, 새민련이 한 군데도 못 이길 것 같습니다.

 

 새민련은 14명의 재보선 국회의원 후보군 중 권은희를 포함, 최소 8명이 범죄나 낙하산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런 문제 있는 후보들 중 다수가 호남권에 공천되어 당선은 따놓은 셈이라는 데 있고, 깨끗한 후보들은 이런 공천파행의 여파로 인해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다 지게 생겼습니다.

 

 더 이상 저는 도덕성에서도 새민련이 대체 무슨 우위를 지니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누리당에도 문제 있는 후보야 있지만, 대체로 음주운전 정도고 (물론 음주운전도 큰 죄입니다만, 워낙 새민련 후보들 죄목들이 화려해서요.) 좀 예외적인 게 광주에 나온 송환기가 사기전과가 있고 나주의 김종우가 명예훼손 전과가 있는데 어차피 당선 가능성이 전무한 후보들이라 새민련에 비하면 범죄 관련 문제는 훨씬 적은 셈입니다.

 

 안철수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런 게 새정치입니까?

 

 또 모두들 잘 알다시피 새민련의 도덕성 검증 문제를 드러내주는 사태가 근래 하나 크게 터지기도 했습니다. 유력한 살인교사 용의자 김형식 사건 말입니다. 물론 이런 인물을 미리 검증하는 건 어려울 수 있지만, 이에 대해 새민련은 아~무 도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있습니다. 평소에 그리도 도덕적인 척하기 좋아하던 깨시민들이 김형식 사태는 쉬쉬하는 걸 보고 있자면 쓴웃음이 나올 따름입니다

 

 깨시민을 포함한 새민련의 광적인 지지세력은 이런 각종 사태들에도 불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속에선 천지가 뒤집혀도 새민련이 새누리보다는 나은 당이기 때문에, 아무리 범죄자가 판을 쳐도 그저 새누리당은 나쁜 당이고, 새민련은 그래도 선한 당일 겁니다. 물론 이런 건 광신적인 종교라 할 수 있겠지요.

 

 도덕성도 없고 무능한 이런 정당은 없어지는 게 낫다고, 저는 이전부터 이야기해왔습니다. 근래 새누리당이 그래도 새민련보다는 도덕적이고 능력도 있습니다만, 국민들을 만족시키기엔 분명 모자라고 실수도 많이 합니다. 그러니 민주정의 성공을 위해서는 대안이 될 수 있고, 협력도 비판도 현명하게 할 수 있는 야당이 있어야겠지요. 새민련은 대한민국의 제1야당 자격이 없습니다. 그리고 현 안철수-김한길 체제가 무너지면 또 다시 일어날 친노세력 역시 대안이 못 된다는 건 이미 오랜 세월동안 증명되었습니다. 그나마 다른 세력인 손학규도 이번 선거에서 무너질 것 같고, 천정배나 정동영도 이번 사태에서 강단과 패기가 없는 인물임이 드러났습니다.

 

 사태가 어째서 이렇게까지 되었는가에 대해 저는 다방면으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진영논리가 일차적인 문제일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그래도 어느 정도 내부 견제도 있고, 역동적이며 국민 눈치도 많이 봅니다. 현재 새누리당의 주 지지층은 과거 민주화 운동에 호의적이었던 세대고, 이들은 새누리당의 각종 행태에 대해 다분히 비판적인 가운데 느슨한 지지를 보내게 된지 오래입니다. 물론 새민련 지지자들은 이걸 인정하지 않고, 앞뒤 못 가리고 콘크리트 소리만 하다가 매번 참담하게 패배하지만요.

 

 대조적으로 새민련계 지지자들의 경우 비교적 코어 지지층이 많다고 파악합니다. 노무현 정권의 실패 시점부터 중도적인 사람들이 비교적 한나라-새누리당을 지지하게 되고, 새민련은 골수들이 주로 지지하는 정당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지지층의 이탈 문제는 지난 대선 이후 민주당에서 작성한 연구 보고서만 봐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코어 지지자들은 민주당계가 뭘 잘못하건 상관없이 찍고 무한정 변호를 합니다. 인터넷의 황위병들은 악명이 높기도 하지요. 그리고 민주당계는 오랜 세월동안 이런 코어 지지자들을 끼고 그들만의 기준에 맞춰 권력다툼을 해 왔습니다. 이런 세월은 민주당계를 한없이 무능하게 만들었고, 사람들의 초점은 더 이상 민주당계에 있지 않습니다.

 

 새누리를 찍는 사람들은 그나마 새누리가 현실적으로 낫다고 생각해서 찍곤 합니다. 그리고 새민련을 찍는 사람들은 그래도 새누리는 못 찍겠어서 새민련을 찍습니다. 그러니 어느 쪽에서나 중심축은 새누리입니다. 새민련이 주도적으로 잘 해서 뭘 어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런 세월이 쌓이다보니 결국 이 정도로 비도덕적이며 국민을 우롱하는 수준의 공천까지 나오는 것입니다.


 새민련은 참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름을 복고정치공학연합 정도로 바꾸면 어떨까 싶을 정도입니다. 보궐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막장정치 대결에서 그들은 승자가 되었습니다. 과연 누가 그들을 이길 수 있을까요?

 

 이번 공천의 이슈로 동작과 광주를 들겠습니다. 다른 데가 문제없다는 건 아닙니다. 동작은 한마디로 생난리를 쳤는데[각주:1], 결과적으로 나경원에게 국회의 한 자리를 헌정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나경원은 차후 김한길안철수에게 감사의 화환정도는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광주광역시쪽 퍼포먼스는 동작을 상회합니다. 천정배를 찍어내고 권은희를 공천하는 걸 보고 있자면, 매우 복잡한 감정과 생각들이 지나간 후 결국 광주 시민들이 불쌍하게 느껴질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권은희 공천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필요하겠습니다. 이는 대단히 정치적인 공천이며, 현 새민련의 철학이 어떠하냐를 엿볼 수 있는 중간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것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하려면 상당한 시간을 들여야 할 텐데, 제가 개인적으로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가능한 한 축약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권은희 - 김용판 사건[각주:2]에 있어, 김용판은 현재 2심까지 무죄를 선고받은 상황입니다. 이 판결들에 강한 외압이 들어가 결과를 바꿨다고 하기엔 일단 1심 판사가 그럴 만한 인물이 아니었으며, 2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온 데다 근래 사법부의 독립성은 어느 정도 신뢰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권은희는 앞뒤와 사실관계가 어긋나는 증언을 여럿 하였고, 증언의 이런 문제를 뒤집을 만한 증거도 확보한 게 없습니다. 그녀가 변호사 출신이라는 걸 감안해볼 때, 그녀의 언행은 어딘가 신뢰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결국 권은희의 공천은 거의 순수하게 정치적인 문제가 됩니다.

 

 제 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용판의 언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권은희 공천은 그보다 더 큰 문제입니다. 내부고발 자체는 사회정의를 위해 필요한 일입니다만, 권은희는 그에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도 못했고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그 무엇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나오기만 하면 거의 당선되는 광주 공천을 받았습니다. 수사과장이 갑자기 국회의원이 된다면 대단한 출세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권은희가 그저 증거만 확보하지 못했을 뿐이고, 권은희의 이상한 증언들은 모두 그녀의 단순한 착각 및 모자람에서 기인한 것이며 다른 많은 사람 모두가 미리 모의하고 일관적으로 거짓말을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각주:3] 그리고 그녀가 순수하게 사회정의를 위하고 있다고도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나 만일 이렇다 해도 권은희의 전략공천은 여러 모로 문제가 됩니다.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야권의 평균적인 인사들은 민주정에 대한 이해가 너무 모자랍니다. 이는 지지자들 또한 대체로 마찬가지로, 민주정에 대한 이들의 반지성주의는 사실 민주정이 가진 구조적 불안요소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자연스레 민주정이 탄생한 나라라 하긴 어렵기에 이 불안요소는 그 크기가 더욱 큽니다.

 

 야권 인사 및 지지자들에게 민주주의란 아직 달성하지 못한 어떤 이상향 같은 것입니다. 이들의 의식 속에 민주주의란 하나의 어떤 이데올로기 같은 것이며, 더욱 적극적인 시민참여와 절차적 순수성을 강력하게 추구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실제 통치 및 사회문제 해결의 구체적인 면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각각의 사안에 대해 이들은 너무 많은 경우 과격하고, 너무 거칠면서 심하게 비과학적비합리적입니다. 사실 이들의 언행을 보면 이데올로기도 철학도 없습니다. 더 나아가 이들이 이야기하는 민주주의란 거의 위험한 망상이나 다름없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민주정은 현상이자 결과물일 뿐, 어떠한 이데올로기 또는 이데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들이 정치를 대하는 마인드는 도덕주의 그 자체에 가깝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민주정은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현실 정치의 특성 상 어느 정도의 잡음이나 부정은 항상 있기 마련이지만, 우리 모두는 그것을 줄여나가는 동시에 통치와 사회문제 해결에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누누이 말해왔듯 야권은 언젠가부터 통치 및 사회문제 해결, 그리고 정치철학에서 이야기하는 정의의 달성에 진지한 관심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들이 민주정을 거부한다고 느끼기까지 합니다. 민주정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굳은 의지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들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민주정이 아닌 다른 것입니다.

 

 그들은 실제 민주정에 만족하지 못하고 딴 마음을 품고 있기 때문에[각주:4] 87체제를 내심 인정하지 않습니다. 권은희를 공천했다는 건 3권 분립의 현실 또한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본 공천은 권은희는 옳으나, 외압이 있어서 바른 판결이 나오지 못했으며 더 나아가 현 정부는 정당성이 없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습니다. 작년에 그 난리를 쳤던 시위 및 국회파행의 연장선상에서 봐야하겠지요.

 

 사실 현 정부가 저지르는 각종 실책들에 대해 새민련은 아무런 보완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잘하건 못하건 박근혜만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 된지 오래입니다. 새민련은 반대 말곤 거의 아무 것도 안하니까요. 이번 공천 역시 너무나도 정치공학만을 우선하는 선택입니다. 권은희가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뭘 해줄까요? 국회의원은 입법활동이 최우선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새민련 지도부의 머릿속에는 민주정의 작동방식 및 성공적인 통치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광주 시민들은 또 한 번 희생을 강요받는 것입니다. 저는 광주광역시에는 가본 적도 없는 사람이지만, 적어도 저라면 그런 지역구 국회의원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내 지역에 아무 도움도 안 되고, 오히려 호남에 대한 정치적 편견만 늘릴 것이니까요. 이런 건 정상적인 민주정이 아닙니다. 민주정에서 시민들은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줄 대표자를 뽑을 권리가 있고요. 쉽게 이야기해 이는 새민련 지도부가 광주를 악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천정배 편은 아닙니다만, 어떻게 어딜 봐도 천정배가 광주 국회의원에 훨씬 더 어울리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공천의 결과가 현 새민련 지도부에 좋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선거 이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생각해보는 중입니다. 결과가 나쁘다면 비노가 물러나고 친노가 다시 부상할 텐데요.

 

  1. 당시의 분위기를 전해주는 참조용 기사 하나를 링크합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709500066 [본문으로]
  2. 사건을 잘 모르실 분들을 위한 간략한 참조기사를 링크합니다. http://www.nocutnews.co.kr/news/4057089 [본문으로]
  3. 당연한 말이지만 이럴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권은희 본인의 증언들만 봐도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권은희가 무식하고 법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그럴 수도 있겠다 싶겠지만, 권은희는 사법고시를 패스한 개업 변호사 출신입니다. [본문으로]
  4. 그들은 이 딴 마음을 참여 민주주의니 직접 민주주의니 같은 식으로 포장하고 실제 생각도 그리 합니다만... 그런 건 민주정을 파괴하는 사고방식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겠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