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 왕위의 계승

정치 2024. 4. 13. 15:34 Posted by 해양장미

 브금

 

https://youtu.be/Y4iXatDeY7A?si=0tZl3GLYcntEvqB9

 

 

 

 

 

 

1) 선거의 여왕이었던 허니에게는 공식적인 정치적 후계자도 존재하지 않고, 피를 이은 자녀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정치적 노하우를 학습하고 그 뒤를 이은 유능한 정치인은 존재합니다. 개혁신당의 대표, 이준석입니다. 나는 정치적 스킬이라는 면에서 이준석을 허니와 김종인의 후계자로 간주합니다. 그리고 전성기의 허니가 가지고 있던 정치적 강인함과 근성을 이준석도 가지고 있지요.

 

 물론 정치인으로의 자질과 지적 레벨을 보자면 이준석 대표가 허니보다 훨씬 우위에 있습니다. 다만 허니는 신성한 피를 가지고 있었고, 그건 이준석이 따라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준석은 종합적으로는 허니에 미치지 못했었지요.

 

 그러나 오세훈의 서울수복, 말종 해돈성왕 전하의 승리, 그리고 압도적이었던 지선을 거치면서 본인의 전당대회 포함 4연승을 거뒀던 이준석은 허니 이후 존재하지 않았던 선거의 제왕위에 가까이 다가갔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직후 체리따봉이 있었고, 이준석에게는 힘든 시간이 이어집니다. 그 본인에게는 물론 나를 포함한 지지자들에게도 긴 시간이었습니다.

 

 

 

 

 

 

 

2)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이준석은 고향을 떠납니다. 노원에서 성공한다는 꿈을 접은 이준석은 동탄에서 도전을 선택했고, 그의 운명은 참으로 잔혹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상계동 소년은 신화가 되었네요.

 

 신성한 피를 가지고 태어나지 못한 이준석이 할 수 있는 건, 스스로 선거의 신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개혁신당에서의 지난 시간은, 이준석이 왕위를 계승하는 중이었던 것입니다.

 

 그가 선거의 제왕임을 감히 단언하겠습니다. 그가 해낸 것들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것입니다. 진정한 왕은 손바닥에 자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주변에 고압적으로 굴 필요도 없습니다. 진짜 카리스마는 태양처럼 스스로 뜨겁게 빛나는 것입니다.

 

 

 

 

 

 

3) 여론조사와 선거는 다릅니다. 그러니까 말종 해돈성왕 전하의 앞날은 심각하게 어두울 겁니다. 집권한 대통령이 집권 후 만 2년만에 이렇게까지 깨진 사례가 없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범야권은 190석을 넘었습니다. 탄핵 프리패스까지 약간만 남겨둔 상황인데요. 만일 국회에서 탄핵을 하고, 국민들이 그것에 납득하거나 찬성할 경우 헌재는 탄핵을 막지 못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의 탄핵소추가 헌재에서 막혔다고 착각을 하는데요. 형식적으로만 헌재에서 막힌 겁니다. 실제로는 민심과 선거에서 막힌 거예요. 헌재는 그걸 확인했을 뿐입니다. 20년 전인 2004년 당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어리석게도 총선거를 앞두고 탄핵소추를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그에 강한 역풍이 불었는데요.

 

 그게... 그런 참극이 빚어진 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여론조사를 잘못 해석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게 나의 견해입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지지율이 바닥이었는데요. 그 내용을 잘 봐야 합니다.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라는 건 어디까지나 대통령이 잘 하고 있는가?’ 를 묻는 겁니다. 당시 민심은 노무현이 잘 하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거나, 끌어내려야 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당시 민심은 노무현이 우리 대통령이긴 한데, 잘 하지는 못하는 거 같다. 잘 좀 했으면 좋겠다정도에 가까웠던 겁니다. 그런데 그걸 총선 앞두고 국회에서 끌어내렸으니 난리가 났던 거고, 총선 결과 받아든 헌재는 탄핵하려면 명백한 죄가 필요하다는 정치적 변명을 앞세워 탄핵에 반대했던 것이지요.

 

 형식적인 문제와 실질적인 문제는 다른 겁니다. 헌재는 대통령 탄핵의 형식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미 총선이 끝났기 때문에, 만일 명분을 갖추고 국회가 전하를 탄핵하고 국민들이 그에 동의하는 양상이 되면 헌재는 전하의 탄핵을 막을 수 없습니다.

 

 

 

 

 

 

4) 이번 국회에서 사황(四皇)이 당선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추미애, 이준석, 조국, 나경원. 전하의 술맛을 떨어뜨리게 하는 사황입니다. 어쩌면 술을 못 마시게 만들 사황일 수도 있습니다.

 

 필두인 슬레이어추미애는 과연 세 번째의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전하의 술맛을 떨어뜨릴 제왕이준석은 양두구육의 AS를 위해 노력하리라 믿습니다.

 

 ‘현자조국은 자신이 빠져든 불행의 무저갱에 전하 내외를 끌어들이려 합니다. 나락으로 떨어졌다 기어올라온 이 남자를 전하는 두려워할 것입니다. 그리고 크로우바나경원은 한 때 전하와 매우 친했으나, 전하에게 배신당한 또 한 명입니다. 그녀 또한 복수를 할 이유가 있고, 본인의 미래를 위해 해야 할 것들도 있습니다.

 

 이외 기미소견 또한 전하의 술맛을 떨어뜨릴 수 있겠으나, 나는 기미소견은 인류로 보지 않기 때문에 사황의 자격이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5) 국민의힘은 이번에 멘탈이 깨져 마땅할 성적표를 받았지만, 굳건한 정신승리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큰 패배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망한 겁니다.

 

 이준석이 선거의 신이 될 수 있었던 건, 어떻게든 모든 걸 불살라서라도 이기려는 불굴의 투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기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는 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게 이준석이지요.

 

 그러나 더 이상 국민의힘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인구구조가 변해서 이제 국민의힘은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해서는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런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는 방향을 알려준 게 이준석이었고, 국민의힘이 가진 최후의 레거시가 이준석이었습니다. 그러나 전하는 그런 이준석을 내쳤고, 국민의힘을 추종하는 늙은 바보들은 이준석을 버렸습니다.

 

 늙어서 가임기가 끝난 국민의힘은 제2의 이준석을 낳지도 못할 겁니다. 이제 미래가 없는 국민의힘이 기대할 수 있는 건, 이준석이 반역자들을 몰아내고 유혈입성을 해주는 것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6) 한편으로 ‘Wonder’ 리재명 두목도 본인이 얼마나 기적적인지를 증명했습니다. 민주당의 당대표이자 간판이 조금이라도 제대로 된 인물이었다면, 헬기런을 시전한 리재명 두목이 아니었다면 이번에 범야권은 가볍게 200석을 넘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아쉬움을 빌미로 리재명 두목보다 나은 대안을 찾는 시도를 하기 어려울 겁니다. 당원들 전반이 심각한 인지 및 판단문제를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종교화된지 오래고, 합리적 판단능력을 상실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은 그런 문제를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목사가 객관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흐린눈을 하고 교회에 계속 다니는 개신교도들처럼, 현재의 민주당 구성원들도 그런 상태입니다. 민주당 지지층 중 극우화된 교회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참 많지만, 싫어하면서도 참 닮아있다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7) 권력 휘두르기를 누구보다 좋아하던 전하는 머잖아 자신의 권위가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전하가 지키기에 3년은 너무 길고, 사실 아무도 전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내려놓는 게 원만한, 최선의 마무리 방식일 겁니다. 임기 다 채울 생각 하지 말고요.

 

 

 브금

 

https://youtu.be/okVTSehE414?si=93TqDU6miFlhAHrY

 

 

 

 

 

 ‘Helicopter Wonder’ 리재명 두목. 그리고 ‘h’an동훈의 나쁘지 않았던 행보 등으로 올해초 국민의힘에게 괜찮아 보이던 선거 양상은 결국 지역 후보 경쟁력의 차이, 그리고 헤엄치는 종말말종 해돈성왕 전하의 대마법에 의해 완벽하게 기울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옥불반도로 불리던 이 반도의 이름을 당분간 윤카탄 반도로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대멸종이 있을 겁니다. K-Do(Dolphin kingdom) 대멸종이라 부를 겁니다.

 

 오늘 나는 만연한 봄꽃을 보며 사전투표를 하였습니다. 내가 투표를 하고 나오자 적잖은 사람들이 투표장에 줄을 서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민주당 후보가 우세합니다. 나는 8년만에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를 하였습니다. 폐급이라 하기에도 표현이 모자란 후보입니다만, 이 왕국을 끝내기 위해 얼룩 끈이라도 이용해야겠다 싶습니다.

 

 비례표는 당연히 개혁신당에 투표하였습니다. 개혁신당에 대해 이런저런 말은 많지만, 국민의힘에 투표하던 시절에 비하면 개혁신당에 투표하는 쪽이 훨씬 깔끔한 느낌입니다. 결과적으로 나의 이번 선택은 지민비개입니다.

 

 다음 주에 운석이 떨어지고, 지각이 뒤집히고,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오올블루가 펼쳐질 거라 생각합니다. 인생이여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