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기 좋았던 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 2018. 12. 27. 15:15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pF3MR8Ht3k8

 

 주식이건 부동산이건, 숏포지션으로 갈 거 아니면 쌀 때 사야합니다. 그런데 막상 싸졌을 때 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겁나거든요.


 

 주가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러니까 사기 좋은 연말이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싸지면 사고, 오르면 팝니다. 그러면 돈을 법니다. 말은 쉽지요. 실행은 어렵습니다. 싸질 때는 더 싸질 것 같고, 반등하면 기술적이고 일시적인 반등 같고, 많이 오르면 더 오를 것 같습니다.

 

 ‘내가 현자라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종목 선정해주고, 매수 매도 타이밍 알려줄 테니 돈을 달라는 사람이 많지요. 다 사기입니다. 내가 트레이드해서 돈 많이 벌 수 있으면 왜 리딩을 하나요. 트레이드로 벌 자신이 없으니까 유료 회원을 모집하는 겁니다.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주식투자를 할 땐 주식이 배당증권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편합니다. 이건 꼭 현금배당주에 투자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현금흐름이 투명하고 이익을 확실하게 내고, 오너의 마인드가 제대로 박혀있다면 유보금 쌓아서 BPS늘면 주가에 장기적으로는 잘 반영됩니다. 자사주매입은 더 좋고요. 배당이라는 건 현실적으로 회사와 주주간의 상호신뢰를 쌓기 위한 요식행위에 가깝습니다. 우리나라에선 현금배당이 없는 회사는 재무가 엉망이거나 분식회계일 가능성이 제법 높거든요.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 중이고, 돈을 잘 벌고 있고, 재무적 문제가 없고, 앞으로도 돈을 별 문제 없이 벌 거 같고, 배당을 잘 하고 있는데 주가가 하락하면 좋은 겁니다. 그런 식으로 하락한 주가는 회복되기 마련이고, 주가가 싸지면 배당수익률이 좋아지니까요.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잘 못 삽니다. 주가가 많이 오른 후에야 사지요.



 바닥에서 주식을 사려는 사람은 대체로 바닥에서 잘 못 삽니다. 주가의 바닥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바닥인 줄 알고 살면 지하 있고, 더 빠질 것 같아서 안 사고 관망하면 오르고, 원래 그런 겁니다. 주식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있어야 거래가 되는 건데, 매도자는 더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거고 매수자는 이제 오를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서로의 이견이 없다면, 주식은 거래되지 않습니다. 주식이 거래된다는 건 시장에 이견이 있다는 거고, 이견이 있으니까 주가가 움직입니다.

 

 거의 예외 없이, 하락의 고통을 견뎌낸 투자자들이 상승의 기쁨도 누립니다. 그리고 배당을 보고 투자한 투자자는 하락이 덜 고통스럽기 마련입니다. 이제 어제 날짜로 배당기준일이 지났는데, 간밤에 미국장이 워낙 좋아서인지 오늘 배당락은 대체로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하락장에서 꾸준히 매수하신 분들이 좋은 배당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한해의 마지막입니다. 물론 종목 선정 잘못하면 다 소용없습니다. 회사가 앞으로 돈을 벌지 못 벌지는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고채 1년물 금리, 기준금리와 역전

경제 2018. 12. 19. 13:08 Posted by 해양장미

 10월부터 주식시장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채권에 투자금이 몰렸고, 결국 채권금리가 내려가다가 이젠 국고채 1년물 금리가 기준금리와 역전되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이 정석대로 할 수 있는 건 하나뿐입니다. 기준금리를 내리는 거요. 이게 내가 예전부터 이야기해온 파멸적인 시나리오입니다. 한미금리 역전으로 지난 달 말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렸는데, 채권금리가 너무 낮아져서 금리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망상과 아집 그 자체로 좌측 드리프트를 하던 이 정권도, 발등에 불이 떨어지니 갑자기 270도 턴을 해서 우클릭을 시도 중이긴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잘 되겠습니까. 제대로 하는 거 하나도 없는 정부가 이제 와서 뭘 제대로 하겠습니까. 이미 골든타임 지났고 답이 없습니다. 국제 경기가 더 빨리 좋아졌으면 또 몰랐는데, 이미 시한폭탄은 터졌어요.

 

 여기서 기준금리 올리면 2008년 강만수 시절처럼 되고요. 미국이 여기서 기준금리 더 올리면 우리나라 금융은 파멸입니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게 원고(원화가치상승) 정책 남네요. 그러면 무역적자 나올 건데, 무역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GDP 감소도 각오해야하지요.

 

 이 정부가 할 수 있는 건 모든 걸 놓는 겁니다. 소득주도성장? 그런 망상 더 밀어붙이면 진짜로 다 망합니다. 수단방법을 안 가리고 인플레이션을 만들어야 하는데, 증세하면서는 인플레 못 만듭니다. 하야하는 게 제일 나을 거고, 아마 안할 테니까... 금리인하 + 원고정책 말곤 답이 없겠네요. 달러-800원대 가면 됩니다. GDP-2%쯤 찍으면 되고요.

 

 이게 문재인 보유국의 위엄이지요.


 웬만해선 1일 2포스트는 안올리는데, 상황이 상황이라 업데이트합니다. 내일쯤 내용 추가해서 재업데이트 할 수 있습니다.

 추천 브금

 

https://youtu.be/ryNtmkfeJk4


 

 본문은 본인 주택 가지고 살 나이가 되면 점점 기본 상식이 되는 이야기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면 의외로 잘 모르는 이야기기도 해서 작성합니다.


 

 한국에서 절대다수의 인구는 주택또는 오피스텔에 삽니다. 주상복합은 법적으로 주택입니다. 그 외 고시원, 숙박업소, 농막 또는 비닐하우스, 무허가 쪽방, 텐트 및 캠핑카, 쉼터, 병영, 교도소 및 구치소 등에 거주하는 인구가 있고, 아예 노숙을 하는 부류도 있습니다만 일단은 논외로 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주택에 거주한다고 할 때, 대출 없이 주택을 온전히 소유한 가구는 중산층 이상입니다. 이들은 대체로 몇 억 이상의 자본(자산=자본+부채)을 보유한 계층으로, 다른 부채도 없을 확률이 매우 높은 부유한 사람들이지요.

 

 그렇지만 소위 서민 계층은 레버리지 없이 주택을 소유하지 못합니다. 만일 평생 돈을 모아 주택을 순수한 자본으로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자녀를 혼인시키고 분가를 하게 될 경우 자녀들까지 모두 주택을 자본으로 보유하게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이미 보통 상류층이라 해도 되는 계층입니다.

 

 결국 다수의 서민은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주택을 구매해서 거주하느냐, 아니면 (전세자금대출을 끼고) 전세를 사느냐, 아니면 월세를 사느냐의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고 삽니다. 그런데 현재 제1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을 최대한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것보다는 월세에 사는 거주비가 더 들어갑니다. 물론 주택을 구매하려면 일정 이상의 자본금이 필요합니다만, 우리나라가 타국에 비해 무척 강하게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하고 있고 그마저도 더욱 강화중이어서 그런 면이 큽니다.

 

 즉 실질적으로 레버리지, 그러니까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구매해서 거주하는 실거주자들은 해당 주택에 대한 롱포지션 (가격이 오를 것임을 가정하는 입장) 이고, 월세 거주자들은 쇼트포지션 (가격이 내릴 것임을 가정하는 입장) 입니다. 전세는 그 중간 형태인데, 정상적인 전세 임대 매물은 소유주가 롱포지션일때만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주택을 전세 준다는 건 갭투자를 하겠다는 것과 같은 겁니다. 전세보증금은 임대인이 그 보증금으로 일정이상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할 때만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 전세 임차인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쉽게 정리하자면 집값 오를 거 같으면 주택을 사는 거고, 그 편이 거주비가 적게 듭니다. 반대로 집값이 떨어질 것 같으면 주거비를 더 쓰고라도 월세를 사는 거고, 전세는 중간정도 입장입니다. 굳이 보자면 전세 거주자는 무주택자로 분류되어 우리나라의 다양한 언더도그마 혜택을 받을 수 있긴 한 게 장점입니다. 3억짜리 전세에 사는 무주택자는 언더도그마 혜택을 받지만, 자본 3+ 부채 7천 자가주택 거주자는 유주택자로 취급되어 이런저런 조세와 준조세를 뜯기고 혜택도 못 받는 게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그리고 자가주택 거주인은 해당 지역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는 반면, 임차 거주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요새 서울이 지속적으로 쇠퇴 중이고, 박원순 같은 좌파 포퓰리스트가 3선까지 하는 핵심적인 이유로 서울 주민의 임차 거주율이 전국 최고로 높은 걸 꼽아야 할 겁니다. 임차 거주자들은 굳이 보자면 주택은 물론이고 거주하는 지역의 가치 전반에 대한 쇼트포지션입니다. 사는 지역이 좋아지면, 임차 거주자들은 떠나게 됩니다. 임차 거주자들에게는 해당 지역이 조금씩 쇠퇴하는 게 좋은 것이지요.

 

 만일 집값이 오를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서민일수록 저 아래로 더 굴러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강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장기적으로 지속하고 또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자본이 없으면 가치 있는 주택을 구매하기가 어렵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전월세에 살게 되고, 전월세에 사니까 어쩔 수 없이 부동산 시장에 대해 거주비용 높은 쇼트포지션이 되고,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발전을 원하지 않게 되지만, 실제 우리나라 경제는 어쨌든 성장 중이기 때문에 자본은 일정 비율 - 한국에서는 높은 비율 - 부동산에 축적되며, 무주택자는 확률적으로 점점 더 가난해집니다.



 안타깝게도 10, 20대에게 이런 현실을 알려주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청년을 달콤한 말로 꼬드겨서 사회주의적으로 만들려는 사람들만 지천에 널렸지요. 하긴 실제로 사회주의자가 점점 더 많아지면 무주택자가 상팔자가 되긴 할 겁니다. 자본주의의 쇠락을 필연이라 여기며, 실제로는 쇠락을 부추기는 그들의 언행 탓에 경제성장이 멈추고 디플레이션이 올 확률이 높아질 거거든요. 물론 그런 시기에 무주택자 중 금융상품 쇼트포지션에 있거나 금은 또는 외환을 충분히 들고 원화약세에 대비하는 사람은 극소수겠지만요.

분식회계와 상장폐지

경제 2018. 12. 15. 19:07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LP8VmRP0pWA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재개로 정의구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글을 작성합니다.

 

 보통 분식회계만으로 상장폐지가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회계가 투명하고 경제사범 처벌이 무거운 미국도 분식회계만으로 상장폐지를 시키진 않습니다. 분식회계가 죄가 되는 건 일차적으로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함인데, 상장폐지는 투자자를 보호하기는커녕 투자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식회계 적발 이후 상장폐지가 되는 경우가 많은 건, 상장을 유지할 만한 상황이 아닌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입니다. 분식회계를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 재무는 엉망인데, 재무제표를 좋아보이게 만드는 게 분식회계잖아요.



(분식회계의 '분식'이라는 말은 화장했다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이걸 잡아서 제대로 재무제표를 고쳐놓고 보면, 보통 이미 심하게 엉망이라 상장을 유지할 만한 상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재무 상태가 어느 정도 정상이고 돈이 벌려야 상장기업으로 둘 수 있는데, 장사가 너무 안 되거나 곧 부도날 것 같은 회사로 보이면 상장을 그냥 유지시킬 수가 없지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가 안 된 건 당연합니다. 분식논란은 상장과정에서 있었던 거고, 현재 재무에는 별 문제가 없어요. 이익이 나는 회사는 아니고 제대로 된 회사도 아니지만 부도날 회사도 아니란 말이지요. 그럼 투자는 투자자의 몫이 될 뿐입니다.


 

 대조적으로 지난 2월 분식회계로 거래정지 조치되었던 경남제약은 결국 상장폐지가 되었습니다. 경남제약은 레모나 같은 유명 제품을 가진 회사지만, 분식회계 적발 후 감리 결과 상장기업으로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실제로는 장기적인 자본잠식 상태거나 부도날 만한 상황인 것이겠지요.

 

 상장폐지는 정의구현이 아닙니다. 추가적인 피해자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지요. 분식회계의 처벌 대상은 어디까지나 경영진과 책임져야 할 직원과 회계법인입니다. 주주는 분식회계의 피해자일 뿐, 죄인이 아닙니다. 오히려 잘못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쪽은 회계 투명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거래소와 관련 국가기관 등입니다.

 

 삼성바이오 상장폐지를 정의구현이라 부르짖는 사람들은 대체로 진짜 정의에는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이 가진 공격적인 욕구를 충족하려고 할 뿐이지요. 올바름과 그릇됨을 높은 수준으로 분별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어릴 때 배운 수준도 잘 지키지 못하는 게 평범한 성인들입니다.

 

 그리고 기업에 투자를 할 때는 해당 기업이 재무적 여력이 있는 상태인지, 자금을 조달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조달 중인지, 투자한 주주들에게 이익금을 적절하게 돌려주고 있는지,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정직한지를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회계 투명성이 극단적으로 나쁜 나라고 사기가 일상적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많은 걸 체크하고 끊임없이 의심해봐야 합니다. 우리나라 회계투명성이 얼마나 나쁜지에 대해 언급하는 기사를 하나 링크합니다.

 

http://www.straigh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203

삼성바이오, 셀트리온그룹의 터닝포인트

경제 2018. 12. 11. 10:29 Posted by 해양장미


 어제 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거래정지가 해제되었습니다. 상장폐지 등의 심사도 끝났습니다. 이제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관련 악재는 해소되었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삼성바이오 문제가 대략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결론이 내 생각보다는 빠르게 나왔습니다. 삼성바이오는 현재 인천 송도 개발문제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라도 결론을 지체할 수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나는 예전부터 삼성바이오를 분식회계라 봐왔지만 상장폐지까지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삼성바이오의 분식은 보수회계기준에 어긋날 뿐, 현행회계기준을 명시적으로 위반한 것은 아니며 분식된 부분이 공개되어 있고, 심사도 통과한 적이 있어서 피해자가 없습니다. 즉 삼성바이오의 문제는 심사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어떤 비리가 있었느냐였고, 분식회계 자체가 아주 크게 문제되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이 문제가 복잡하고 해소가 잘 되지 않았던 건 이것이 본질적으로 정치적인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전히 현재의 삼성바이오를 제대로 된 회사로 보긴 어려우며, 주가는 버블인 상황이라 지속적으로 투자주의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한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비트코인과 비슷하게 움직일 확률이 높습니다. 펀더멘탈과 상관없는 투기재라는 겁니다. 장기투자할 종목이 절대 아니고, 과감한 손절매를 필수적으로 동반하는 단타로만 접근해야합니다. 앞으로 잘 되더라도 삼성바이오가 제대로 된 회사가 되려면 세월이 꽤 필요합니다.


 

 대조적으로 셀트리온그룹은 금융감독원에 의해 분식 의혹 감리 착수에 들어갔습니다. 나는 지난 10월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주의 글을 작성한 후, 112차례에 걸쳐 강력경고까지 상향한 바 있습니다. 이 회사는 회계문제를 적극적으로 지적하는 타 블로그에 대해 이미 법적조치를 경고해 글을 내리게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나 역시 뭐라 말하기 꺼려지는 게 많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기사를 보니 투자주의 강력경고 단계에서 한 단계 상향이 필요해 보이는데,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특별투자경고 정도로 이야기하면 될까요. 여하튼 선물옵션 매도 포지션 같은 거 말고는 손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tn.co.kr/_ln/0102_201812110105569025

 

 

 

경제적 계절의 순환 가능성

경제 2018. 12. 6. 14:42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mZKrwJzGg0k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완전히 망한 것 같은데 막상 GDP 성장률은 나쁘지 않은 편이지. 무역흑자 소식도 계속 들려오고요.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반도체 대호황. 다른 하나는 환율입니다. 이거 아니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완전히 망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 판매가격과 수요는 이미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이 딱히 뭘 잘못해서가 아니고, 그냥 업종 사이클이 그렇습니다. 돼지고기나 계란 가격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듯, 반도체도 그렇게 되는 것이지요. 작년부터 올해 있었던 계란가격 변동을 보면, 시장 가격이라는 게 얼마나 크게 변할 수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달러-원 환율이 금융위기 위험까지 느껴질 정도로 뛰었었는데, 일단 어찌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화가치가 낮고 달러가치가 높을수록 수출기업은 환차익을 봅니다. 반대로 원화가치가 강해지면 환차손을 입지요. 사실 경제가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는 원화가치가 강해지게 되고, 그래서 정부는 원화가치를 절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인데 이번 정권은 경제정책을 너무 못해서 (+외교도 못해서) 원화가치가 저절로 절상되었고, 그래서 수출기업이 환차익을 보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나는 트럼프가 무역전쟁을 계속할 만한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협상이 될 걸로 예상하는데요. 서로 어느 정도 적당히 양보하는 정도로 타협할 경우 달러가치는 내려가고, 위안화는 절상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위안화가 외교적 합의 등으로 절상될 경우, 원화는 위안화에 연동되기 때문에 원화강세가 강하게 옵니다.

 

 원화강세가 오면 다음과 같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1) 주가가 많이 오릅니다. 2) GDP도 많이 오릅니다. 3) 물가가 싸집니다. 4) 수출기업 매출은 환차손으로 망합니다. 이게 노무현 정권 후기에 있었던 일이지요. 이번에도 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나리오에선 문재인 정권 지지율은 반등하고, 부동산 가격도 노무현 정권 때처럼럼 하늘 높이 솟구치며, 물가가 저렴해진 효과로 경기도 일단 좋아질 겁니다. 그러면 문재인 정권은 소득주도성장은 역시 성공했다고 자축하겠지요. 20191인당 GDP는 어쩌면 $35,000쯤은 찍힐 겁니다. 그러나 수출기업들은 돈을 못 벌고, 펀더멘탈이 붕괴하겠지요. 짧은 파티가 될 겁니다.

 

 반대로 만약 무역전쟁이 계속된다면, 당연히 그건 그것대로 문제입니다. 어쨌든 반도체 사이클은 나빠질 텐데, 이 정권이 이렇게나 극심하게 잘못된 경제정책을 고집하는 이상 탈출구가 없습니다. 정권 인사들은 기다리면 좋아질 거라 이야기하지만, 정책 방향을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안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 시나리오에서도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위안화 강세를 강제할 수 있고, 한국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원화강세로 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트럼프의 심장을 찌른 메리 바라

경제 2018. 11. 28. 13:56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RurThAiey3Y

 



 도널드 트럼프는 중간선거에서는 선방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현재 그의 입지는 매우 나쁩니다. 그가 우습게보던 아베 신조는 선거 얼마 전 그에게 크리티컬 히트를 날렸는데, 그건 사실 우리나라에도 치명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가 불어넣어준 거품과 함께 승천하던 FAANG은 위태롭고, 예견처럼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그의 퇴로를 막고 있는 상황이 되어 있었지. 여기에 더해 이번엔 메리 바라가 그의 심장을 찌른 것 같습니다. 그러게 교만하게 나서서 적을 너무 많이 만들면 안 된다니까요.



 메리 바라는 현직 GM 회장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에선 욕 많이 먹고 있는 여자인데, 내가 보기엔 좀 심하다싶을 정도로 미래지향적인 성향입니다. 멀리 보고, 가까이 있는 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강하게 돌격하는 스타일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경영자는 남들이 절대 못 하는 것도 합니다.

 

 그녀가 뭘 했는지는 다음 기사에서 일단 보세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5&aid=0002866599

 



 군산 GM공장 닫은 건 서막이었습니다. 메리 바라는 기존과는 아예 다른 방식으로 자동차 산업에 접근하고 싶어 합니다. 선제적으로 변화해서 미래를 주도하고 싶어 하지요. 나는 그녀가 우리나라에서 추가적으로 발을 뺄 거라 예상합니다.


 

 이러한 메리 바라의 행보는 트럼프에겐 치명적입니다. 트럼프는 러스트 벨트 백인 노동자의 표를 얻어 대통령이 된 인물이고,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은 그가 가장 오래 공들여 온 패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건 심장을 찔린 것이지요. 현재의 트럼프에겐 그런 공격에 대응할 만한 카드가 별로 없고, 이미 많이 당해서 격을 더 허용할 만한 입장도 아닌데 추가적인 치명상을 입은 것입니다

 

 나는 메리 바라로 인해 세계 경제의 단기적인 흐름 전반에 나비효과가 생길 걸로 생각합니다. 트럼프가 워낙 무리하게 무역전쟁을 이끌어왔고, 그러면서 보기보단 점차 수세에 몰려왔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어요. 트럼프의 잘못된 경제정책이 메리 바라가 과감한 선택을 하게끔 부추긴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다음과 같이 반격에 나섰지만, 그가 마음대로 보조금을 삭감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습니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8112806415967126



 그리고 나에게는 잘 나갈 때 경영자가 공장을 닫고 노동자를 15천명이나 감축한다고 선언할 수 있는, 미국의 경영환경과 문화가 정말로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야말로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지요. 문재인 정권 들어 우리나라는 그 쌍용차 노조가 복직했는데요. 사업가라면 어느 나라에서 사업하고 싶을까요? 글로벌 기업은 어느 나라에건 공장을 세울 수 있고, 투자자본은 국적이 없습니다.

 추천 브금

 

https://www.youtube.com/watch?v=LP8VmRP0pWA

 



 

 신용카드는 금융업 중 이익이 크지 않은 사업입니다. 그런데 온갖 잘못된 정책으로 개인사업자를 어렵게 하던 이 정권은, 건물주와 카드사에 그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자영업자에 대한 카드수수료 인하를 단행했는데, 이는 얼마 전 통과된 상가임대차 10년 개정과 함께 그들의 오랜 숙원 정책입니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15&aid=0004050770&date=20181125&type=1&rankingSeq=3&rankingSectionId=101

 

 카드사는 내년부터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대폭 축소하는 식으로 대응한다는데요. 이건 그냥 소비자 혜택의 축소가 아닙니다. 경제학의 기초를 알면 할 수 없는 짓을 이 정권이 다시 한 번 저지르고 있는 겁니다.


 

 노무현 때 카드대란 있었지요. 김대중 정권 때 있었던 카드남발로 벌어진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김대중 정권의 실책으로 꼽습니다만, 나는 카드발급 남발이 당시엔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카드발급은 대단히 효율적인 유동성 공급책이었습니다.

 

 지금은 이미 디플레이션 국면이고, 경기가 나쁨에도 현 정권의 무리한 디레버리징으로 인해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는 와중입니다. 여기서 무이자 할부 등 카드사의 혜택이 줄어들면 소비는 더 줄어듭니다. 가뜩이나 심한 불황이 더 심해진단 말이지요.


 

 저들이 이런 잘못을 반복하는 건 시장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고, 시장의 원리를 처음부터 이해할 생각도 없기 때문입니다. 가게 세 비싸고 쫓겨난다고도 하니 10년간 잡아준다. 카드수수료 비싸다고 하니 권력 잡고 깎아준다. 애들 돈 없어서 소비 못 하는 거 같으니 최저임금 올려준다. 이러면 시장이 나아질 거라고 믿는 겁니다. 기본적인 원리를 모르고 단편적인 것들만 보니 벌어지는 참사입니다.

 

 자유주의자들은 최대한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세상을 좀 더 잘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사회주의자들은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부정하고, 세상을 잘못된 곳으로 규정하며, 권력을 잡고 자신들이 믿고 싶은 방식대로 뜯어고치려 합니다. 그렇지만 결코 잘 되는 일은 없습니다.

아직 너무나도 비싼 비트코인

경제 2018. 11. 23. 13:04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hc2rTt74Qys

 



 비트코인 가격이 좀 떨어졌네요. 이 글을 쓰는 현재 코인원 홈페이지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688천원입니다. 나의 생각보다는 조금 가격 하락 속도가 느립니다만, 작년 128일 포스트에서 예상한 길로 가고 있습니다. 당시 포스트를 링크하지요.

 

http://oceanrose.tistory.com/726

 

 버블이 심하게 생기면 새로운 논리가 창조됩니다. 경제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런 창조된 논리에 쉽게 속지요. 여담으로 비트코인이 2600만원 갔던 게 많이 이상한 것처럼 이번 정권의 정책도 많이 이상합니다만, 여전히 별 문제가 없고 잘 될 거라 믿는 사람이 많습니다. 비트코인이 2600만원 할 때도 훨씬 더 오를 거라 믿던 사람들이 많았지요. 똑같습니다.

 

 우리는 투자를 할 때 내재가치가 어떤지를 봐야 합니다. 시장은 항상 충분히 합리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내재가치와 거래가격 사이의 괴리가 심하게 생기기도 합니다. 이걸 이용한 게 가치투자입니다.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합리적으로 돌아가는 면이 있기 때문에, 내재가치 대비 시장거래가격이 많이 차이 나는 건 장기적으로 내재가치에 근접하는 가격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그럼 비트코인의 내재가치는 어떨까요?

 

 몇 가지 다른 코인이나 한 때 비트코인과 유사했던 것, 또는 전통적으로 귀하고 비쌌던 것들의 가격을 살펴볼까요. 지금형 주화(불리언) 중 나는 캐나다의 메이플리프 주화를 좋아합니다. 그걸 기준으로 할 때, 이 글을 쓰는 현재 가격을 보겠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튤립에 비견되기 때문에, 많이 심는 품종인 일 데 프랑스구근 가격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또한 드 비어스가 다이아몬드 가격을 관리하기 이전 가장 비싼 보석이었던 루비 1캐럿 나석, 그 중 품질이 괜찮은 것 같은 피존블러드의 국내 소매가를 임의로 하나 보고요. 우리나라 대표 주식인 삼성전자 주식도 같이 살펴볼까요.

 

 비싼 것부터 나열하면 이렇습니다.

 


비트코인 : 4,680,000




피존블러드 1캐럿 : 3,978,000




메이플리프 1온스 금화 : 1,629,000




삼성전자 1: 42,100





메이플리프 1온스 은화 : 21,600




일데프랑스 구근 : 600

 


 그럼 적정 가격을 이야기해볼까요.

 

 양질의 피존블러드 루비는 싸면 이상합니다. 앞으로 양질의 루비가 나오는 광산이 많이 발견된다면 좀 싸질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시간이 갈수록 비싸질 겁니다. 다만 적정 가격을 이야기하긴 어렵습니다. 보석의 가격을 결정하는 변수는 너무 많습니다. 그래도 시장가가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지는 분야라 생각합니다.

 

 금은 현재 상당히 싸다고 생각합니다. 현 시점에서 세계 전반에 흘러 다니는 통화에 비해 아주 많이 싸기 때문에, 진짜 현금을 가지는 건 장기적으로는 무조건 현명한 판단일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은 현재 PER 7.76 추정 PER 6.43 PBR 1.38 ROE 21.01, 컨센서스 추정 ROE 21.16입니다. 만일 2019년의 ROE15수준으로 하락하더라도 명백하게 저렴하며, 충분한 안전마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매력 있는 투자종목이라 전망합니다. 물론 개인이 투자하기엔 우선주가 낫습니다.

 

 은은 역사적으로 저렴합니다. 현 시대의 은 가격은 역사에 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 요새처럼 은 가격이 저렴했던 시기는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없을 지도 모릅니다.

 

 튤립 구근은, 그것을 심을 땅이 있다면 사서 심어도 좋습니다. 예쁘기 때문에 쓴 돈 이상의 보상감을 줄 겁니다. 한 때 네덜란드에서 엄청나게 비싼 물건이었지만, 이젠 라면 가격으로 살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 기후에서 튤립은 잘 번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매년 좋은 꽃을 보고 싶다면 계속 사서 심어줘야 합니다. 대조적으로 백합은 한국 기후에서 잘 번식합니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의 내재가치를 볼까요. 비트코인의 내재가치는 명백하게 튤립 구근보다 못합니다. 그러니까 1비트코인의 가격은 600원 이하가 되어야 합니다. 아직 468만원이나 하는데, 현 시가의 1/10000보다 가격이 더 떨어져야 합리적이 됩니다.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합리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그렇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네요.

현대차그룹에 대한 생각

경제 2018. 11. 22. 09:51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wAmk3nf11gs




 우리나라 산업의 핵심 섹터 기업 중 하나인 현대차그룹이 침몰 중인 것 같습니다. 나는 이 흐름이 1997년의 한보그룹 사태와 같은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조금은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당시의 한보그룹보다 훨씬 크고 중요한 기업집단임은 말 할 필요도 없겠지요.


 

 부정적인 말이야 많았지만 그래도 상업적으로는 승천하는 용처럼 보였던 현대차그룹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상황이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돌아보면 현대차그룹에 가장 큰 악재는 아베노믹스였습니다.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 환율 변동은 일본차의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높였고, 같은 시기에 박근혜정부는 반기업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현대차는 큰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문재인정부 들어서는 반기업정책도 훨씬 심해져서, 이젠 현대차가 버티기 어려운 지경이 된 면도 있지요.


 

 물론 현대차가 잘했냐 하면 딱히 그렇진 않습니다. 일단 나는 현대차가 먹는 수많은 욕들이 과도한 면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나는 현대차를 몰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차를 바꾸면 현대차를 구매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관대하게 보더라도 근 몇 년 동안 현대차그룹의 경영에는 꽤 문제가 있었습니다. M&A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올릴 기회는 걷어찼고, GDI엔진 문제는 결국 큰 폭발을 앞두고 있어 보이며, 중국 공장은 고정비 지출만을 올렸고, 거액에 구매한 부동산은 박원순과 김현미의 폭주와 몽니로 개발이 지연 중이며, 자율운행 기술이나 수소차 개발 및 보급 문제... 수익성 악화, 그 밖에 기타 문제를 꼽자면 정말 한참 말해도 부족할 겁니다. 아무리 봐도 답이 전혀 없는 강성노조도 언급해줘야겠지요언제나 참으로 일관적인 그 양반들의 근황 기사도 하나 링크해 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0&aid=0003182193


 

 올해 현대차의 실적은 어닝쇼크를 거듭하였습니다. 나는 이것이 일시적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조를 포함한 의사결정구조의 리스크가 예고되었던 참사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라 판단합니다. 나는 소액 가지고 있던 현대차그룹 주식을 올해 상반기에 모두 처분하였으며, 회사의 미래를 매우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나는 현대차그룹이 현재 처한 문제를 수월하게 해결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박근혜 정권 때 노조 문제라도 개선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런 문제 해결 없이, 다가오는 재앙을 바라보고만 있는 상황 같습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십시오.

 

http://www.4th.kr/news/articleView.html?idxno=6846

 

 근래 현대차그룹은 회사채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몽구 회장의 건강이상설도 있어 오너리스크까지 있는 상황입니다. 정의선으로의 승계도 좀 어려운 상황이라 들었습니다. 이 와중에 기업지배구조 개편 압력도 받고 있어서, 어딜 봐도 좋은 점이 없습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현대차그룹은 바닥없는 추락을 이어나간 끝에, 국가경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그룹 어디에선가 재무적인 문제가 터지겠고, 계열사 매각 소식이 들려올 수 있을 것입니다. 상황이 많이 나빠지면 정씨가문이 현대차에서 손을 떼게 될 것이고, 오너가 바뀌게 되겠지요. 그 과정에서 공적 자금이 개입해서 관리를 하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현대차그룹에는 수많은 일자리가 달려있고, 현대차그룹에 의해 움직이는 경제규모도 정말 큽니다. 그 모든 게 심한 악영향을 받게 될 겁니다. 적어도 추세는 이미 매우 나쁩니다. 나는 현대차그룹이 촉발할 수 있는 문제가 제 때 해결될 거라고는 전혀 기대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만연한 반기업 정서와 재벌대기업 문제로 촉발될 경제적 질병을 심각하게 앓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런 일이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미리 준비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