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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5'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7.09.15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문제 (9)


 경인고속도로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 된 고속도로로, 현재 인천항 근처의 용현동에서 시작되어 서울 양천구 신월동까지 이어집니다. 다만 이는 공식적인 것뿐이고, 실제론 신월교차로에서 그대로 쭉 자동차전용도로인 국회대로(구 제물포길)로 이어져 안양천을 건넌 후에야 서부간선도로와 교차하며 경인고속도로입구 교차로가 나오므로, 실질적으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까지 이어지는 도로입니다. 실제 1985년 이전엔 공식적으로도 현재의 경인고속도로입구까지가 경인고속도로였였습니다.

 

 여하튼 경인고속도로는 대도시를 통과하는 도로임에도 경인선 철도처럼 도시한가운데를 지상에 지나가기 때문에, 여러 모로 말이 많은 상태이긴 했습니다. 인천은 에그 커터를 통과한 삶은 달걀처럼 남북으로 긴 도시를 여러 장애물이 잘라놓은 지형이어서 여러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 북쪽부터 경인아라뱃길, 경인고속도로, 경인선, 한남정맥, 문학산이 도시를 나누는 장벽들입니다. 실제 하나의 구였으며, 오랜 역사 속에서 한 생활권이었던 인천 옛 북구는 경인고속도로를 경계로 부평구와 계양구로 나뉜 상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랄까요. 예전부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실제 서인천~신월IC구간은 지하화를 추진한다고 합니다. 이건 돈이 많이 들고 공사 중 통행문제가 생겨서 그렇지, 아무 문제가 아니지요.


 

 그런데 문제는 서인천 IC부터 인천 기점까지의 구간을 일반도로화시키려고 추진 중이라는 데 있습니다. 이 공사는 곧 첫 삽을 뜰 예정인가 봅니다. 관련 기사를 링크합니다. 이 문제는 경인고속도로 요금징수 논란과도 얽혀있습니다.

 

http://media.daum.net/v/20170905150230677?rcmd=rn

http://www.incheonilb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779009

 

 안타깝게도 이 사안은 중요하며 큰데도, 의외로 인천시민들은 아직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꺼내보면 다들, 미친 거 아니냐는 식의 반응입니다. 사실 인천 시내 도로교통은 꽤나 갑갑한 면이 있고, 경인고속도로는 어느 정도 이상 시내 교통에 기여하고 있긴 하거든요. 출퇴근시간이 아닐 때에도 인천 기점부터 서울 방향은 정체될 정도로 차량이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인천항 및 공업지대에서 출발하는 물류가 꽤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천 동쪽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고속도로 및 고속화도로는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유일한데, 곤혹스럽게도 서울외곽순환도로의 부천 구간은 전국에서 가장 정체가 심한 유료도로로 악명 높습니다. 이건 독립 포스트로 다룰 예정이기도 한데, 이 탓에 인천 계양쪽에서 송도로 가는 자동차 최단시간 주행코스는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기점으로 나간 다음에 해안도로(아암대로)를 타고 가는 어이없는 우회 코스인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아암대로도 상습정체구간인데, 그래도 그 쪽이 그나마 빠른 겁니다.

 

 인천광역시와 유정복 시장, 이학재 의원 등은 인천 서구 시민들에게 경인고속도로의 일반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경인고속도로로 생활권이 나누어진 현지인들에겐 고속도로의 일반화가 이익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인천 IC에서 인천 기점까지의 고속도로까지 지하화시키는 건 현실적으로 한동안 어려울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관련 기사를 링크합니다.

 

http://www.kyeonggi.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394324

 

 그러나 이 구간을 일반도로화시키면 제가 보기엔 해당 구간 도로교통이 너무 악화됩니다. 유정복 시장은 이 쪽을 일반도로화시키고, 대신 트램을 깔자고 주장하고도 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이 쪽에 다니는 차량은 산업용이나 비즈니스를 위한 차량, 원거리 쇼핑 등을 위한 차량이 많습니다. 트램으로 전혀 대체가 안 됩니다. 가뜩이나 비슷한 구간에 인천지하철 2호선이 깔린 상황이라, 이 구간에서 문제가 생기는 건 다른 용도의 차량들입니다.

 

 도시를 대중교통 위주로 바꾼다는 건 근본적으로 망상입니다. 경제가 성장하는 한 차량은 계속 늘어나고,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차량은 다녀야 합니다. 앞으로 전기차의 보급 등으로 큰 패러다임 변화가 있을지는 모릅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차량이 계속 늘어날 거라 가정하고 도시설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천은 서울보다는 그래도 부지에 여유가 있고, 반대로 대중교통은 취약해 아직은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게 편리할 때가 많은 도시입니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를 단순히 일반도로화시키는 걸 넘어, 차로수를 줄이고 녹지까지 확보한다는 식의 어이없는 발상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유정복 시장은 11월에 착공을 시작하고, 이걸 치적 또는 안건으로 내년 지방선거의 주제 중 하나로 삼으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여튼 이 당이고 저 당이고 지나치게 낭만적인 분들이 많습니다.

 

 현재 유정복 인천시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입니다. 친박근혜 인사였고, 중앙정부의 서포트를 받아 시장이 되었지요. 그러나 중앙정부의 서포트는 지선 이후엔 이어지지 않았고, 지금은 전국에서 가장 평가가 낮은 광역단체장입니다. 민주당에서 이 경인고속도로 문제에 대해 내년 지선에서 뭐라 할지 모르겠지만, 이 문제만 봐도 인천광역시의 여러 복잡한 골칫거리의 정치적 해결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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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월비상 2017.09.15 23:2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저 고속도로 타본 적은 없지만, 직관적으로 정신나간 계획으로밖엔 안 보이네요.

    차라리 저 구간도 지하로 보내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사비 엄청 드는게 문제겠지만요.

    • 해양장미 2017.09.16 00:17 신고 address edit/delete

      네. 단언컨대 정신나간 계획입니다. 문젠 아마도 곧 실행에 옮길 것 같다는 거고요. 서울이고 인천이고 도로교통 망치는 시장들이 참 골치아픕니다.

      저 구간을 지하화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서인천 IC 동쪽 구간도 인천 돈으로 하는 게 아니거든요. 저 구간보다도 인천은 경인선 철도를 지하화하고 싶어하고요.

  2. 해양장미 2017.11.09 23:4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홍길동이라는 정치병 악플러를 차단조치합니다.

    박원순이 서울역 고가공원 한 건 큰 잘못이고 저도 누구 못지 않게 박원순을 앞장서서 비판하는 입장인데, 박원순으로 유정복 잘못을 물타려 하는 건 애먼 정치병 흑백논리에 불과합니다. 유정복 하는 건 내용 보면 박원순하고 영 비슷하기도 합니다.

  3. 코젤 2017.11.10 08:2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인천 사람들은 그리고 고속도로 주변 사람들은 적극 찬성합니다.
    그동안 동네에 절벽같은 고속도로가 동네를 단절시키고 고속도로로 인해
    비만오면 침수로 지하에사는 분들은 집을 버리고 동네를 떠난 사람도 있지요, 이제 고속도로를 부수고 시민을 위한 그리고 도로 주변 주민을 위한
    쾌적한 도로가 됬으면 하는것이 도로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바램이지요
    이건 어느당 출신 어느계파가 중요한게 아니고 정말 시민이 편하게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처럼 고속도로 옆에 살다보면 님의 말씀에 도의 할수가 없어요
    그간 고속도로로 인한 피해에서 이제 주변이 쾌적한 환경이 됬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저희는 정치와는 아무 상관 없어요. 그냥 살기 좋으면돼요
    조금 천천히 가는 도로면 어때요.
    이곳에 살지않는 분들은 잘모르시지요,

    • 해양장미 2017.11.10 12:26 신고 address edit/delete

      인천 사람들은 (X)
      고속도로 주변 사람들은 (O)

      고속도로 때문에 침수가 된다는 이야기는 말도 안 됩니다. 논리적인 이야기를 하시길.

      고속도로 주변 사람들한테야 일반화가 좋은 건 누구나 압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이 아닌 대다수의 인천 시민들에겐 고속도로가 있는 게 좋습니다. 논지를 심히 이상하게 펼치고 있는데, 경고 조치합니다.

      천천히 가는 도로면 어떻냐고요? 현재 경인고속도로는 인천항과 바로 이어져있고 하루에도 상당한 양의 물류가 오고갑니다. 그건 현재 유정복, 이학재 등이 계획중인 일반도로가 감당할 게 아니에요. 고속도로 주변 사람이 언론 플레이 하는 건 통칭 지역이기주의입니다. 그럴 수 있다 쳐도 거짓없이 논리적으로 논지를 펼쳐야 하겠지요?

  4. 푸른하늘 2017.11.10 17:2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저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시내 구간처럼 변경한다는 줄 알았는데 설마 일반 동네 길처럼 바꾼다는 건가요? 그랬다간 교통 지체가 지금보다 더 심각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그리고 저 길을 일반도로로 바꾸면 일반 화물차들이 서울 시내로 진입하기 더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긴 하네요. 저 길을 안 지나면 '김포~인천간 고속도로-경인고속도로'로 가거나 '제2경인-서부간선 or 시흥대로' 경로밖엔 없어 보이는데 한 쪽은 민자도로라 통행료가 비싸고 또 한 군데는 교통체증으로 악명높으니 어딜가나 속터지긴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서부간선도로는 대체 도로마저 인근 주민들 반발로 건설이 중단된 상황이라 더더욱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아무튼 이 일은 오송역, 서울역 고가도로 등과 더불어 지도자들의 교통분야에 대한 무책임한 손질이 불러온 비극 중 하나가 분명해 보입니다.

    • 해양장미 2017.11.10 21:30 신고 address edit/delete

      계획을 보니 현재 갓길제외 왕복 6차로인 경인고속도로의 중앙을 녹지화하고, 왕복 4차로의 일반도로화시킨다고 합니다. 정신이 나갔지요.

      김포-인천 제2 외곽을 탄 후 청라를 거쳐 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하게 되면 유료도로 비용도 많이 오르고, 거리도 돌 뿐더러 청라쪽 교통이 너무 나빠질 겁니다. 제2 외곽도 상당히 정체될 거라는 것 역시 뻔하고요.

      그리고 이야기하신 제2경인은 도로 방향상 본래의 경인을 대체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그쪽으로 갈 차는 그쪽으로 다니고 있기도 하고요.

  5. 인천남동 2017.11.17 17:2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집은 남동구이고, 직장은 서구입니다. 5년째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는데, 작성자님 말씀대로 이게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인천광역시 서구는 인구가 50만을 돌파하여 지속적으로 교통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로 제가 직장을 옮긴 5년전과 비교하면 인천기점에서부터 서인천 IC까지의 체감 교통량은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상황입니다. 더불어 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길은 경인, 제2경인, 외곽정도 인데 이걸 일반도로화 해버리면 화물차들은 어찌합니까..
    고속도로로 기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퇴근 시간은 엄청난 정체로 인해 몸살중인데, 기사에 따르면 16개의 사거리를 만들고 차로를 좁히고, 녹지 공간을 조성한다고 합니다. 엄청난 교통체증이 예상됩니다. 더군다나 약 3년전 가정오거리 지하차도만 없애는 공사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지역 출퇴근 교통체증은 어마어마하였죠.. 시 관계자들은 인천지하철 2호선이 어느정도 분산 기능을 해줄 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두량짜리 2호선으로 얼마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당장 12월 1일부터 걱정입니다..

    • 해양장미 2017.11.17 18:31 신고 address edit/delete

      2호선은 저속 대중교통이고, 그게 경인고속도로의 기점-서인천IC구간을 대체하는 건 불가능한데 도무지 무슨 생각인지 알수가 없지요.

      백번 양보해서 일반도로화는 동의는 절대 불가능하지만 어찌 이해해본다 쳐도 차로축소, 녹지공간 조성은 망집이라고밖엔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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