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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1'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7.09.11
    순수한 초식동물은 채식하는 사람뿐입니다. (37)

 일정 이상 크기의 동물 중에, 순수하게 초식성인 동물은 채식하는 사람뿐입니다. 본문은 채식에 대한 채식주의자들의 망상을 비판하기 위해 작성하였습니다.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초식동물들은 육식도 합니다. 다만 사냥을 잘 못할 뿐입니다. 그런 방향으로 진화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나 우리가 초식동물이라 생각하는 포유동물들은 모두 육식을 할 수 있으며, 실제 자연 상태에서 일정정도는 육식을 하며, 기회가 되면 육식을 합니다. 조금 이야기해보지요.

 

 기본적으로 일정 크기 이상의 동물, 그러니까 벌레보다 큰 동물들은 벌레를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고, 사실 의도하지 않아도 먹게 됩니다. 예를 들어 소가 풀을 뜯고 물을 마시다 보면 미처 도망치지 못한 벌레도 같이 먹게 됩니다. 그래도 탈은 나지 않아요. 모든 고등동물들은 비슷한 진화적 기원을 가지고 있고, 고기나 탄수화물 같은 것에 대한 소화능력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야생에선 초식동물들도 기회가 되면 얼마든지 육식을 합니다. 그 쪽이 에너지 효율이 훨씬 좋으니까요. 벌레, 새알, 죽은 동물의 사체, 뼈나 뿔 같은 건 먹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먹습니다. 자신보다 약한 동물을 공격해 잡아먹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그런 걸 보고 놀라거나 충격을 받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어차피 모든 포유동물은 육식성 조상을 가지고 있으니 놀라울 것도 없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풀을 주로 먹는 쪽으로 진화했을 뿐이고, 고기를 소화하는 능력이 사라진 건 결코 아니거든요. 애초에 모든 포유동물은 동물성 음식인 젖과 태반을 먹기도 합니다.

 

 우리 인류의 친척인 원숭이들 중 많은 종은 이미지에 비해 훨씬 육식을 좋아합니다. 가장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는 사냥도 합니다. 인류는 유독 사냥을 잘 하게 된 원숭이의 일종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자연을 보면 채식주의자들의 채식만큼 인공적이고 관념적인 게 없습니다.

 

 실제 인류의 생물학적 특성은 어딜 봐도 육식성에 가깝습니다. 사람은 셀룰로오스를 소화할 수 없고, 뛰어난 사냥 능력과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식 동물들은 장내미생물을 통해 식물의 세포벽을 소화시켜서 에너지로 쓸 수 있는데, 인류에겐 그런 능력이 없고 대신 육식동물 특유의 높은 지능이 있는 것입니다. 맹장과 어금니의 퇴화도 육식동물의 특성입니다. ‘잡식동물로 인류를 흔히 분류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모든 동물은 잡식을 합니다. 다만 셀룰로오스를 소화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초식이냐 아니냐의 주된 기준이 됩니다. 대형 동물이 자연 상태에서 충분한 에너지를 얻는 방법은 셀룰로오스를 소화하지 않으면 육식을 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풀씨와 과육을 대량으로 길러먹을 수 있게 된 농경이라는 예외를 적용하지 않는다면 말이지요.

 

 무엇보다도 높은 지능도, 의사소통능력도 사냥을 위한 진화입니다. 대체로 초식 동물은 지능이 높지 않은데, 높은 지능이 불필요할 뿐더러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커다란 뇌는 쓸데없을 정도로 에너지를 많이 씁니다. 초식은 에너지 섭취 효율이 매우 낮은데, 높은 지능은 필요 없기 때문에 지능을 높일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냥을 하려면 높은 지능이 필요하고, 집단사냥을 위해선 더더욱 의사소통을 위한 지능이 발달해야하니 더 지능이 높아집니다.

 

 또한 흔한 오해와는 달리, 사실 채소들이야 말로 인류의 미각적 쾌락을 위한 장기간의 집념과 노력과 실험의 결과물입니다. 야생 나물들 같은 푸새를 제외하면, 인류가 밭에서 재배하는 모든 식물들, 남새는 야생의 그것과는 거리가 굉장히 멀고, 생존능력이 거의 없습니다. 더구나 영양학적 가치로 보면 꼭 먹지 않아도 되는 게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인류는 맛있는 식물들을 정말 많이 개발하고 키워냈습니다.



 케일,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양배추, 콜라비, 카이란은 같은 식물입니다. 품종만 다른 겁니다. 배추, 순무, 청경채도 같은 식물입니다. 마찬가지로 품종만 다른 겁니다. 맛있는 걸 먹고 싶다는 인류의 욕망과 노력이 만들어낸 재배종들인 겁니다.

 

 근래의 사회상을 볼 때 채식주의자들은 늘어날 것이고, 그로 인한 폐해도 일상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조적인 채식주의자들은 아이와 개, 고양이에게도 채식을 강요합니다. 아이와 개, 고양이에게 채식을 강요하는 건 학대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채식을 강요하는 것도 자기 자신에 대한 학대입니다. 입에 안 맞아서 고기를 안 먹는 건 별문제입니다만, 사람은 육식동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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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잡지식 98 2017.09.11 08:4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에 나오는 구절이 생각나네요. "너는 어디서 어떻게 살든 악을 범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인생의 기본 조건이다."

    육식이 악이라면 저는 기꺼이 악한 일을 행하겠습니다. 채식주의는 자신이 무고하며 깨끗이 살 수 있다고 믿는 순진한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고양이 2017.09.11 10:49 신고 address edit/delete

      뜬금없는 말인데 전 기독교의 원죄를 제나름대로 그렇게 해석한적이 있어요. 악을 범할수밖에 없는게 인생이라고...

    • 해양장미 2017.09.11 17:31 신고 address edit/delete

      실제 악을 행하는 건 거짓말을 일삼고 아동, 동물을 학대하는 교조적 채식주의자들입니다.

  2. 둥둥가 2017.09.11 17:54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본문에 인간에 의한 품종개량으로 인해 맛은 좋아졌지만 영양학적 가치가 없는 식물들을 언급하셨는데 (예전에 식물계의 가축이라 비유를 하신게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육식도 방혈한 정육을 먹는 건 인간의 몸 입장에선 자연스럽지 못한 행위고 원시의 사람들처럼 장기와 피와 골수를 같이 조리해먹는게 바람직한 거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하는데요

    장미님은 호모 사피엔스에게 가장 자연스럽고 영양학적으로 좋은 식단은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해양장미 2017.09.11 18:01 신고 address edit/delete

      본문에서 표현한 영양학적 가치로 보면 꼭 먹지 않아도 된다는 건, 가치가 없다는 게 아닙니다. 필수적이지는 않다는 것이지요. 먹으면 몸엔 그럭저럭 좋습니다. 다만 보통 건강에는 푸새들이 더 낫다고는 합니다.

      동물의 혈액은 꼭 먹을 필요가 있진 않으며, 부패가 매우 빠릅니다. 방혈을 하는 게 모든 면에서 이익입니다. 그리고 아마 사람은 수십만년 전 원시시대부터 방혈한 고기를 먹었을 겁니다. 물론 피를 먹고 싶다면 먹으면 됩니다.

      내장은 대부분의 육식동물의 경우 우선적으로 챙겨먹는 부위긴 한데, 사람은 과일과 채소를 챙겨 먹다 보니 굳이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것도 먹고 싶으면 먹으면 되는데, 퓨린이 매우 많은 부위이므로 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합니다. 골수는 맛있지만 영양학적인 가치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영양학은 의학적으로건 학술적으로건 열심히 연구되는 분야입니다. 기본적으로는 그 지침을 따르는 게 무난하고 좋습니다.

  3. 순다랜드 2017.09.11 18:0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어릴때(대략 2001년쯤) 백분토론에서 "육식이냐 채식이냐"란 타이틀로 토론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채식주의자들을 보고 무슨 사이비 종교 집단 같다는 생각을 했었더랬죠. 방송 마감시간이 다가왔을 때까지도 토론의 과열양상이 식을 줄 모르자 진행자(유시민 아저씨) 다음에 또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는데, 그 후로 감감무소식ㅋㅋ

    그나저나 한가롭게 채식주의에 관한 토론을 할 정도라니 그 당시(김대중 대통령 집권 후반기) 정치적으로는 상당히 평화로웠나봐요. 개인적으로 별다른 걱정거리가 없을 때라서 적어도 제 기준으로는 나름 태평성대가 아니었나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이런 소리 하면 돌맞을 것 같네요;;

    • 해양장미 2017.09.11 18:09 신고 address edit/delete

      정치야 원래 국회에서 난투하고 그러긴 했습니다만, 원래 정치이야기는 재미없는 편이다보니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만 계속하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지요.

      정치가 종교화된 건 대략 노무현 때부터, 선악구도로 접근하는 게 본격적이 된 건 이명박 때부터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4. 유월비상 2017.09.11 18:1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브로콜리와 양배추가 같은 식물일줄은 몰랐습니다. 옥수수나 벼 같은게 야생과 현재 품종과 엄청난 격차가 있다곤 들었지만요. 정말 인류문명의 힘은 위대합니다. ㄷㄷ

    육류섭취가 중산층의 상징이 되고, 세계적으로 생활수준과 고기 섭취량이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게 괜히 그런 게 아닙니다.

    • 해양장미 2017.09.11 18:30 신고 address edit/delete

      식물 육종이 어떻게 되었고 어떻게 재배하고 있는지, 어떻게 가공하는지를 알아가다 보면 인류의 식탐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알게 됩니다.

      근래엔 저농약 재배를 위한 육종이 흔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평균적인 맛이 떨어지는 식물들도 있긴 합니다만, (예 : 풋고추) 우리가 평소에 먹고사는 맛있는 재배종 식물들은 인류의 문화유산들이나 다름없어요.

    • 양화소록 2017.09.12 11:30 신고 address edit/delete

      해양장미님/

      일부 작물에 있어 평균적인 맛이 떨어지는 문제는 아무래도 저농약 재배보다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깔끔한 색 및 형태와 운송의 용이함을 목적으로 선발하는 것이 큰 원인 일 듯 합니다. 예컨대 토마토의 경우 현재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품종들은 대개 과실의 성숙에 동반되는 세포벽의 붕괴가 지연되어 수송중 깨지지 않고, 또 미숙과의 표면에 엽록체가 적게 생겨 성숙시 엽록소의 불균등한 분해로 인한 얼룩이 안생기고 좀 덜 익어도 티없는 홍색을 띄는 특성을 지닌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품종들은 식감에 있어 다소 떨어지기도 하고, 또 미숙과에서 엽록체가 덜 생기다 보니 당도와 특유의 향을 지니는 이차대사산물의 합성도 마찬가지로 떨어지게 되어 풍미는 덜합지요.

      이는 식용작물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화훼에서도 나타나는데, 예컨대 현대 절화용 장미 품종들은 육종시 수송과정에서의 적은 손실과 긴 절화수명이 주요 선발기준 중 하나이다 보니 향이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맛이나 색, 향의 경우는 오히려 지역에서의 소비를 전제로 선발된 재래품종들의 경우가 더 독특하고 뛰어난 경우가 종종 있는 듯 합니다. 생산성과 상업성(소비자들은 형태와 색이 익숙하지 않으면 잘 구배하지 않더군요)은 떨어지고, 일부 옹호자들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내환경성이나 내병충해성은 오히려 현대 F1 품종들이 더 나은 경우가 대부분이긴 합니다만 말입니다. 정말 문화유산이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해양장미 2017.09.12 14:21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 고추 같은 경우 탄저 같은 게 워낙 기승이고 약을 늘상 많이 치다보니, 외피가 두꺼워지는 쪽으로 육종하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돌긴 했습니다. 실제 외피가 얇아도 유통엔 큰 문제가 없는 작물이다보니, 토마토와는 다른 이유로 품종육성이 된 것 아닌가 생각하고는 있습니다만 확인은 못했습니다.

      토마토는 설명하신 대로 품종에 따라선 제 기준, 정말 맛이 없습니다. 그런 건 토마토를 닮은 무언가인데 토마토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먹을 만한 게 못 됩니다. 유통하려면 어쩔 수 없는 면이 있겠습니다만, 전 토마토라 부를 수도 없는 건 먹고싶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맛하고 상업성은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상업성 좋은 품종들이 맛이 없으니까요. 제가 기업형 영농에 대해 회의적인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5. 와나 2017.09.11 19:0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개인적인 사정으로 채식을 하고 채식주의자들이랑 얘기도 해봤는데 개인 신념으로 그러는건 말리지 않았지만 다분히 종교적 색채가 강합니다. 아동에게 채식 강요하는 것도 모태신앙과 닮았구요

    • 해양장미 2017.09.11 19:11 신고 address edit/delete

      문제는 이게 세상에 꽤 분명하게 해악이 되는 사이비종교라는 겁니다. 일례로 이탈리아에선 아동채식으로 자꾸 사고 터져서 부모들이 양육권 빼앗기고, 법적으로 아동채식강요가 금지되었을 겁니다.

    • 와나 2017.09.11 19:14 신고 address edit/delete

      더 위험한 건 한국에서는 이게 '웰빙'이나 사이비 한의학과 결합해서 마치 건강식을 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사람들의 공포를 이용해서 해먹는 장삿속입니다.

    • 해양장미 2017.09.11 19:16 신고 address edit/delete

      사이비 한의학뿐만 아니라 그냥 사이비 의사들도 여럿 결합되어있어요.

  6. 보통사람 2017.09.11 19:3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비건은 꼭 레디컬 페미나 신좌파 등이랑 엮여서 내가 이러니 더 우월하다 이런 식으로 쓰더군요
    그래서 그런 사람 만나면 전 비건이였던 히틀러와 육식주의자 세종대왕 예를 들어서 비판하죠
    그런 선민사상 가진 사람은 좌우할거 없이 역겹습니다

    • 해양장미 2017.09.11 19:38 신고 address edit/delete

      네. 실제 페미니즘과 함께 채식주의가 퍼져나가긴 합니다. 어째 세트메뉴라...

      요즘 페미가 득세니 채식주의자도 늘겠지요.

  7. 올드진 2017.09.11 23:5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저희 학교에는 대놓고 가축이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니 최대한 채식하라는 포스터가 학교차원에서 붙어있는데요.

    그래도 고기달라하면 줍니다 다만 몇몇사람들의 눈초리를 받아서 그렇죠.

    • 물레방아 2017.09.12 01:09 신고 address edit/delete

      어디 학교인지 모르겠는데 정신 나갔네요.

    • 올드진 2017.09.12 01:36 신고 address edit/delete

      요즘미국이 이렇습니다. 정치적 올바름이 판을치다보니 이렇게 된거지요.

    • 둥둥가 2017.09.12 02:04 신고 address edit/delete

      올드진/ 근데 미국은 비만율이 엄청난 국가라 그런 게 붙어있는 게 의외네요 물론 녹말이 살코기보다 훨씬 살이 잘 찌지만
      미국인들은 기름진 고기도 많이많이 먹을 것 같은 이미지인데 학생들이 그 권고를 잘 따를까요?

      미국 학교의 식단은 보통 어떤지 궁금한데 조금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해양장미 2017.09.12 03:15 신고 address edit/delete

      트럼프가 대통령 될만 하네요.

    • 올드진 2017.09.12 03:56 신고 address edit/delete

      둥둥가/ 제가 미국에서는 대학만 다녀보는지라 학교(초.중.고) 식단은 잘 모르겠지만 저희대학은 급식 + 샐러드바 식으로 나옵니다. 대학생들은 초중고 학생들과 다르게 성인이라 다이어트 목적이든 신념이든간에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요.

      제가 앞서 말한 포스터는 채식 전용 학생식당에 있습니다만 제 기숙사에도 붙은적이 있죠.

      해양장미/ 트럼프를 뽑은자들이 바로 PC들의 Virtue Signling에 (사회에 만연한 도덕적 가책을 들어내는 행위) 지쳐서 뽑았지요. 제 미국출신 고등학교 동창들이 그 케이스입니다.

    • 해양장미 2017.09.12 14:04 신고 address edit/delete

      채식 전용 식당이 따로 있는거군요. 이용비율이 꽤 되나 봅니다.

    • 유월비상 2017.09.12 14:53 신고 address edit/delete

      올드진, 해양장미// 한국에도 서울대엔 채식 전용 코너가 따로 있습니다. 다만 타 식단과 달리 부페식으로 제공되는게 특이점입니다.

    • 해양장미 2017.09.12 15:05 신고 address edit/delete

      네. 보니까 동국대랑 삼육대에도 있다고는 하는데, 서울대만 종교적 이유가 아니군요. 전 채식은 본질적으로 종교적이라 생각합니다만.

    • 올드진 2017.09.12 17:15 신고 address edit/delete

      해양장미/ 저희학교도 종교적인 이유가 어느정도 있습니다. 채식식당에 할랄코너와 코셔코너가 있지요. 아 또 글루텐 무함유를 어찌나 자랑해 대든지요.

      유월비상/ 저희도 서울대처럼 어느정도 부페식입니다만 채식식당 아닌곳도 어느정도 부페식이죠.

  8. 양화소록 2017.09.12 11:10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작물들을 보면 참 대단하는 생각이 많이 듭지요. 언급하신 Brassica 속 채소들 외에도 Beta vulgaris 가 다양한 품종군을 지닌 예 중 하나입니다. 비트, 근대, 사탕무가 다 같은 종의 다른 품종군들입지요.

    저는 타인에게 채식을 강요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 말릴 생각은 없지만, 그 이유로 자연적이라서 라는 이유를 든다면 속으로는 웃음이 나오더군요. 말씀하신대로 작물화된 식물들은 그 야생원종과는 매우 달라 식용가능한 부위가 비대해져 있고, 그 부위의 식미성도 크게 증진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사과의 야생원종(Malus sieversii)이나 야생 복숭아 등의 열매는 작을 뿐 더러 시고 떫으며, 고구마의 야생원종(Ipomoea trifida)은 우리가 아닌 고구마 형태의 두꺼운 저장근을 형성하지 않습니다. 또한 감자나 카사바는 그 독성이 야생원종에 비해 상당히 약해진 경우이며, 야생 토란 역시 작물화된 토란에 비해 아린 맛이 강하고, 구경의 크기가 작으며, 구경 내 전분 축적은 적고 섬유질은 많아 처음에는 구경을 먹을 목적이 아니라 잎을 돼지 먹이용으로 쓸 목적으로 재배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하더군요.

    또한 재배에 적합한 특성들과 야생에서의 생존에 적합한 특성들은 다르기에, 야생종들은 충분한 양을 생산하기도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야생종들은 휴면성이 강해 사람이 필요할 때 마다 재배하기에 어려운 면이 있고, 또 벼과 곡류의 경우 야생종들은 탈립성도 강해 수확이 어려운지라.... 이런 것을 고려하면 자연에서 나는 것만으로는 순수 채식으로 삶을 영유하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편 paleo diet 라는 것도 의심이 가더군요. 곡물과 두류는 피해야 하고, 과일과 채소는 많이 먹으라는데, 일단 구석기 시대의 식단이 정말 좋은지에 대해 단순히 그럴 듯 한 이야기 외의 근거가 있는지도 의문이고, 정제당 같은 것은 몰라도 작물화된 두류와 곡류를 피해야 한다면 작물화된 과일과 채소는 왜 괜찮은지 역시 의문입니다. 또한 작물화는 결국 이미 채집해서 먹던 식물들을 위주로 진행되었으리라는 가정에 근거하여 볼 때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라고 야생 곡류나 두류를 먹지 않았으리라 볼 수 없고, 실제 북미에서는 줄 종류의 종자를 채집해서 먹었던 것을 고려하면 구석기 시대의 식단을 따른다는게 맞는 말인지 모르겠더군요. 아마 구석기 시대의 사람들도 기회적으로 육식을 하는 초식동물들과 같이, 그냥 있으면 먹었을 듯 합니다.

    • 복서겸파이터 2017.09.12 12:41 신고 address edit/delete

      양화소록님. 댓글을 다실 때마다 곁눈으로 보면서도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 해양장미 2017.09.12 14:15 신고 address edit/delete

      네. 여담같지만 슈가비트가 사탕무로 알려진 건 비트가 잘 안알려졌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과수 같은 경우 실생으로 키우면 급격히 야생화되는 경우가 흔하니, 해본 사람은 누구나 이해할 거라 생각합니다만 현대엔 실제 해본 사람이 극소수라는 게 문제겠지요. 토란은 대를 먹으니까, 대를 먼저 먹어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팔레오의 경우 말씀대로 작물화된 과일을 의문시하는 사람들도 있긴 한 걸로 압니다. 그러나 실제 야생화된 베리 종류나 원시적인 과일만 먹는 건 어렵지요. 계속 먹을 만한 양을 확보하는 것도 힘드니까요.

  9. 브로콜리싫어 2017.09.12 14:2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다른부분은 모두 동의하지만 브로콜리는 절대 맛있지 않습니다

    • 해양장미 2017.09.12 14:35 신고 address edit/delete

      세상의 모든 악의 기원이 브로콜리라는 말도 들어보긴 했습니다만, 저는 잘 먹는 편입니다.

      그런데 브로콜리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은 콜리플라워도 못 먹는 것인가요?

    • 브로콜리싫어 2017.09.13 16:40 신고 address edit/delete

      콜리플라워도 못 먹습니다. 그런데 양배추는 맛있더라고요

  10. 2017.09.16 14:32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해양장미 2017.09.16 14:38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랬군요. 채식이 사실 기름지거나 자극적이거나 하기 쉽습니다. 감칠맛이 태생적으로 부족한 식재료에 맛을 내려다보면 그렇게 곧잘 되니까요.

      사람이 맛있다고 느끼려면 감칠맛이 있거나 달거나 기름지거나 한 게 기본입니다. 짭짤하거나 매운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다보니 음식을 담백하게 먹으려면 채식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11. 우루미 2017.10.06 22:3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2017447478269097&id=165305830149947&fs=5

    채식주의자들의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 않았고 주의에 채식주의자가 없ㅇㅓ서 아무생각없이 살다가 주의를 살펴보니 이런글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네요
    페북의 본문을 읽으면서 페미랑 닮았다고 했는데 댓글보니 채식주의자들중에 페미니스트가 많네요
    역시 극단적인사람들은 통하나봅니다

    • 해양장미 2017.10.06 22:43 신고 address edit/delete

      채식주의가 별 일 아니었고 그저 일부의 취향이었다면 제가 굳이 나서서 뭐라하지도 않습니다.

      채식주의는 페미니즘과 세트메뉴이며 신흥 사이비 종교와 같은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제법 공격적이고 꽤 많은 민폐를 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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