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셀트리온그룹의 터닝포인트

경제 2018. 12. 11. 10:29 Posted by 해양장미


 어제 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거래정지가 해제되었습니다. 상장폐지 등의 심사도 끝났습니다. 이제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관련 악재는 해소되었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삼성바이오 문제가 대략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결론이 내 생각보다는 빠르게 나왔습니다. 삼성바이오는 현재 인천 송도 개발문제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라도 결론을 지체할 수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나는 예전부터 삼성바이오를 분식회계라 봐왔지만 상장폐지까지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삼성바이오의 분식은 보수회계기준에 어긋날 뿐, 현행회계기준을 명시적으로 위반한 것은 아니며 분식된 부분이 공개되어 있고, 심사도 통과한 적이 있어서 피해자가 없습니다. 즉 삼성바이오의 문제는 심사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어떤 비리가 있었느냐였고, 분식회계 자체가 아주 크게 문제되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이 문제가 복잡하고 해소가 잘 되지 않았던 건 이것이 본질적으로 정치적인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전히 현재의 삼성바이오를 제대로 된 회사로 보긴 어려우며, 주가는 버블인 상황이라 지속적으로 투자주의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한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비트코인과 비슷하게 움직일 확률이 높습니다. 펀더멘탈과 상관없는 투기재라는 겁니다. 장기투자할 종목이 절대 아니고, 과감한 손절매를 필수적으로 동반하는 단타로만 접근해야합니다. 앞으로 잘 되더라도 삼성바이오가 제대로 된 회사가 되려면 세월이 꽤 필요합니다.


 

 대조적으로 셀트리온그룹은 금융감독원에 의해 분식 의혹 감리 착수에 들어갔습니다. 나는 지난 10월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주의 글을 작성한 후, 112차례에 걸쳐 강력경고까지 상향한 바 있습니다. 이 회사는 회계문제를 적극적으로 지적하는 타 블로그에 대해 이미 법적조치를 경고해 글을 내리게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나 역시 뭐라 말하기 꺼려지는 게 많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기사를 보니 투자주의 강력경고 단계에서 한 단계 상향이 필요해 보이는데,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특별투자경고 정도로 이야기하면 될까요. 여하튼 선물옵션 매도 포지션 같은 거 말고는 손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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