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브금

 

https://youtu.be/yvrTmzzGwu8

 




 김병준이 자유한국당의 분란을 어찌하기 수월할 걸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박근혜가 김병준 언급을 할 때도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는 노무현의 참여정부 인물이었고, 그를 장관에서 낙마시켰던 건 한나라당이었지요.

 

 다만 적어도 김병준의 사상적인 면에 대해서는,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참여정부는 좋은 정부라 하긴 어려웠으나 현재의 문재인 정권보다는 그래도 훨씬 자유주의적인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김병준은 그런 자유주의적 요소에 해당한다 볼 수 있고요.

 

 마침 비대위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에 대한 인터뷰도 나왔으니 링크하겠습니다.

 

http://news.joins.com/article/22760900#comment

 

 김병준이 비대위원장이 될 경우, 자유한국당 구성원들의 협조만 있다면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현재 자유한국당에서 딱히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내부 갈등이 심하기 때문에, 외부인사 비대위는 피할 수 없는 선택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리고 그럴 경우 적어도 외부에서 볼 땐 원래 자유한국당 쪽 인물은 아니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사상적으로 사회주의적이거나 포퓰리스트면 곤란합니다. 아주 이름이 없는 사람도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조건이 되는 사람이 얼마 안 됩니다.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아요.

 

 비대위원장 김병준 카드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여전히 회의적이었지만, 그의 태도를 보고 잘 생각해본 후 의견을 바꿨습니다. 그보다 나은 카드가 딱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가 비대위원장이 될 경우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현재의 자유한국당 상황은 이 정도인 것 같고요.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30/2018063090036.html


 만일 김병준 비대위가 출범한다면 내가 보는 시각은 기대 반 우려 반일 겁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자유한국당은, 그렇게까지 대단하게 잘 할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습니다. 기본만 하면 됩니다. 다선의원들 선당후사 좀 하고, 사상과 이념 좀 바로 세우고, 적폐 좀 걷어내고, 당 구성조직 회복하고, 풀뿌리 조직에서 사람 좀 올려다 쓰고 그러면 됩니다. 원래 강성한 조직이었던 만큼 고질병 좀 고치고 자연치유 가능하게만 만들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구성요소를 적출해도 됩니다. 체격을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2020년 총선에서 (내 생각에) 자유한국당의 목표는 100석입니다. 100석을 넘겨 개헌저지선만 확보하면 최소한의 목표는 달성하는 겁니다. 지금은 뿌리가 썩고 있는데, 뿌리의 썩은 부분만 도려내고 살려내면 다시 크게 자라날 겁니다.



 만일 되더라도 김병준이 스스로의 능력으로 비대위를 잘 이끌어나가긴 어려울 겁니다.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이게 자유한국당이 전국정당으로 남을 수 있는, 실질적인 마지막 기회가 될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게 제대로 안 되면 다음 차례는 아마도 사회주의 개헌입니다.